아침에 영서꿈과 함께 갱신 대충 유럽 어떤 재건도시 쪽에서 UHN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시점. UHN 유럽지부 건물에서 일하고 있는데, 시체칼날 교단의 최근 활동에 관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는데 어디서 뭐하길래 이리 늦냐고 혼나며 참여. 근데 그렇게 혼낸 상사도 수백명씩이나 참여하는 회의고, 어차피 자기는 들러리니까 회의에 집중 안하고 딴짓하다 회의실 창문 너머에 보이는 시체를 엮어서 만든것같은 기괴한 마차가 날아다니는 장면을 보고 히죽 웃더니 나가고, 옥상에서 그 마차를 만나더니 몸이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며 그 마차를 모는 끔찍한 두 마부가 됨. 농땡이치고 있다가 회의장 일부가 그 시체마차에 치였는데 하필 내 쪽이라 날아가서 땅 쪽으로 박히고, 그 마차가 도망치자 헌터들이 요상하게도 내 쪽으로 모여서 문제가 생겼다, UGN이 경고한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며 일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실력 있는 놈들은 다 불러모으려고 연락함. 그와중 나는? 박혀있다가 누가 빼줬는데, 그 순간 참 이상하게도 무근본 무뜬금하게 헌터 아카데미 동창들이랑 빵을 사러감(???) 그리고 요상하게도 빵의 고장 유럽인데 파리바게트가 있음(???) 거기서 빵 사는데 한 친구가 흡연구역 찾으러 나갔는데 우리 차 포함 차가 한대도 안보여서 차들 다 어디갔냐며 사장에게 물으니 민원 많이 들어와서 다 견인해갔다길래 경악하는데, 난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서 나감. 화장실에 가는데 비틀거리는 여자(이때까지만 해도 화장실 너무 급해서 몸 못가누고 있는줄 알았음)가 남자화장실로 들어가고 한 백발 백인남자 아저씨가 따라 들어감. 근데 들어가서 볼일 보는데 여자는 어디 갔는지 안보이고, 아저씨는 "여길 미쳤다고 들어오냐, 빨리 나가라"고 욕함. 난 헌터 등록증을 보여주고 볼일을 끝냄. 그리고 나서, 아저씨가 경계하고 있는 화장실 칸을 봤는데... 이거 묘사하면 조정스레 끌려갈정도로 기괴함. 꿈틀거리는 역겨운 붉은 덩어리와 여자가 끔찍하게 얽혀있었음. 그걸 보고 ㅈ됨을 감지한 순간, 웬 남자가 피로 얼룩진 옷을 입고, 끝에 살점이 꿰인 피투성이 단검을 쥔 채로 들어옴 무서울 정도로 평온한 표정을 지은 채 내 쪽으로 다가옴. 난 총을 꺼내서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말을 안 듣고, 옆에 있던 아재가 마도로 날려버리고 "이럴 땐 그냥 죽여!"라고 닦달함. 그리고는 "난 이 불쌍한 여편네를 최대한 편하게 보내주기 위한 방법을 고심할테니 넌 바깥이나 지켜라."고 명령해서 화장실 밖으로 나옴. 근데 바깥은 개판임. 민간인들이 다 조용하게 누워있고, 피투성이 사람이 접근하더니 총을 쏴서 날 무력화함. 그리고 다른 피투성이 사람들이 민간인을 X자로 세운 십자가에 끌어다가 앞뒤로 팔다리를 박고, 이상한 촉수가 그들을 옭아맴. 민간인들의 비명을 들은 나는 공포감이 들어서, 신속을 강화해 도망침. 아직 멀쩡한 도시구역을 지나, 한적한 기차역까지 가서 출발 직전의 기차를 잡아타고 덜덜 떨면서 숨어있었음. 그리고 기차가 충분히 멀리 왔다고 판단하고 기어나오다시피 내리니까 "유럽은 아직도 기차가 남아있군. 흥미로운데."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려서 올려다보니, 붉은 머리칼에 붉은 눈동자, 그리고 잘생긴... 빈센트임.
그리고 말이 아닌 내 행색을 바라보더니, 내 팔다리를 얼려서 속박하고는 누군가에게 연락함. "본부. 감염체가 프랑크푸트트까지 도달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좀 얘기를 하더니 나를 안쓰럽게 바라봄. 나에게 헌터냐고 묻고, 그렇다 대답하니 더욱 안쓰러워짐. "저는 그동안 많은 악인을 기쁘게 처단했습니다. 하지만 죽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사람을 죽여야 하는 건... 정말이지 끔찍하군요." 라 말하고 나를 초고온으로 소각함. 그러면서 "다음 생이 있다면... 이번보단 재수 좋은 생이길."이라고 기도해줌.
근데 이 순간, "근데 빈센트가 뭔데 빈센트주인 나를 죽이냐?" "빈센트 말마따나 다 박살난 세상에 뭔 기차?" "쟤 지금 캡피셜 이모같은 이계마도사 성질 건드려서 개고생하고 있을텐데 뭔 유럽?" "아니, 시체마차에 처박혀서 날아갔는데 병원이 아니라 빵집을 가? 그리고 UHN 건물이 습격당했는데 경계경보도 안 내렸어?"라는 생각이 들며 방금 전 상황의 무논리성을 깨닫고, 마지막으로...
다들 오해하는 게 보여서 말해주지만 이게 무조건 받는다고 띠링! 너 일해!!! 하는 게 아니고 UGN도 나름의 수색과 정보를 확인해보고 어 이거 우리가 손 대기는 좀 애매한데? 싶은걸 특별반에 제공함. 물론 의념기 줬다고 무급으로 굴리진 않고, 아마 초임 가디언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의뢰비 책정할걸?
"...오늘 대한민국에 잔존한 다윈주의 잔당이 벌인 테러로 최소 1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명이 중경상..."
빈센트는 뉴스중계에 바쁜 리포터를 지나치고, 자신이 치워야 할 잔해들을 본다. 잔해는 너무 많고, 중장비는 숫자가 적고, 타워크레인을 설치하려면 하세월이다. 그 사이 저 밑에 깔린 사람들은 다 죽을 것이다. 그렇기에 빈센트가 여기 와서 잔해들을 끌어내고 있었다. 잔해 하나, 둘, 셋, 네...
"이봐! 거기까지!"
생존자가 있어! 상태 확인해! 그런 이야기가 들리고, 빈센트는 옆으로 빠졌다. 이제 저기는 빈센트가 필요해지려면 한 시간은 걸릴 것이다. 빈센트는 그들이 할 일을 하게 두고, 다른 쪽으로 잠시 쉬러 간다. 그런데... 익숙한 얼굴의 사람이, 의료 텐트에서 빠져나오는게 보였다.
다윈주의 잔당이 벌인 테러로 인해 중경상 아무튼 이래저래 같은 현장에서조차 앨랠래~ 스러운 밝음을 드러내는 타입은 아닙니다.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안다. 에 가깝지 않을까요? 어느 정도 진중해지려 노력하는 여선은 치료 캠프에서 중경상자를 돌보고 있었습니다!이
"이정도면... 괜찮겠네요." 잔해에 깔린 이들은 기본적으로 중량에 의한 으스러짐 같은 종류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상당한 중상일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 신경을 더 써야 했고 그만큼 정신력이 좀 소모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일단 한차례 휘몰아친 환자의 파도는 일단 안정되었기 때문에 여선은 흐늘흐늘해진 표정으로 잠깐 앉아있겠다고 하고는 캠프를 잠깐 벗어납니다. 약간 교대형식이니까 또 밀려온다고 해도 잠깐은 괜찮을 거야!
"아고고고... 망념도 쭉쭉이구.." 으에으에거리면서 으드득거릴 것만 같은 몸을 쭉 펴서 기지개를 켜다가 빈센트를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