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네가 웃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츠쿠시의 미소 역시 이상한 것은 아닐 터다. 그만큼 이 장소가 예전과 많은 게 다른 곳이라는 걸 일깨워주듯, 거의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 이번이 처음이라고 오해할 만한 미소를 보며 너는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무얼 하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잠이 오지 않아서. 라는 지극히 평범한 이유를 대는 그의 모습에 너는 그렇구나 하고 말았다.
"그렇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둑한 와중에 내리는 은은한 빛은 오히려 그렇기에 더 밝았다. 그 아래에 선 그는 잠시간의 침묵 너머로 짧은 물음을 던지고 있었다. 이제는 평안하냐는 물음. 너는 조금 곤란하다는 듯 웃으며 입을 연다.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평안함과는 거리가 먼 삶, 언제 사선으로 내몰릴지 모르는 삶이었으나 근본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너는 그걸 이야기하기 위해 말을 흐렸으니,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적어도 지금은 불안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너는 방황하는 사람, 아무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길을 가장 먼저, 뒤따르는 사람도, 먼저 나아간 사람도 없는 길을 밟아가는 존재였기에 평안함은 멀고 먼 이야기었지만, 그래도 이 자리에 와서 느끼는 것은 그래. 편안함이기도 했다.
>>476 엗. 오히려 레레시아는 더 적극적으로 쫓아다니는 거예요? 아스텔은 글쎄요. 아마 자신이 죄를 저질렀다는 발상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정말 떳떳할 것 같고 그렇기에 평범하게 사는 이들처럼 살지 않을까 싶은걸요. 이 나라를 위해서 떳떳하게 일하고 있으니 가족도 꾸리고 살고 싶어할 것 같고... 자신의 반려도 가디언즈 내에서 찾으려고 할 것 같고.. 아마 임무가 아니면 지금 보이는 모습과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아마 절로 레레시아에게 끌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살작 얘기했던, 만약 가디언즈의 간부라면? 과 어느정도 연관이 되는데... 일단 간부는 아니지만 여전히 임무 투입 시 정면으로 투입되기보다는 측면, 잠입 혹은 허점을 찌르는 임무를 많이 받는 대원이고... 알게모르게 요주의 인물 처리 임무를 받는 경우가 잦지 않을까~~ 싶은데 단순 수치상으로 봤을 땐 왜 얘를 저런 사람들 상대하라고 내보내는 거지? 싶지만 항상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는 대원일 것 같네요. 본질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게... 음 아닌가? 오히려 에델바이스에서 쥬는 의외로 사정없이 싸우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뭐 어쨌든 장난을 거의 안 치고, 실전에서는 언제나 상대를 죽일 각오로 싸우기 때문에 결국은 임무를 완수하고 상처투성이로 귀환하는 일이 잦은 그런 사람이 아닐까~ 그거랑 별개로 가디언즈에 계속 남아있으려면 멘탈이 박살나지 않아야 하니까, 포상도 꽤 두둑하게 받고 스파이일 대신 핀포인트 공격, 일기토 위주로 임무에 투입된다고 치면 머리를 기를 일도 없으니 단발일 예정!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훈련 성적은 간신히 턱걸이, 특히 제압 위주의 격투술은 최하점인데... 실전 투입했을 때 우연히 주의해야 할 인물과 마주해서 피튀기는 싸움 끝에 척살한 게 확인돼서 이놈 이상한 놈이다 라는 인식이 좀 박힌 상태... 그 전에는 좀 놀림도 받고 깔보는 사람들이 많았죠. 물론 지금도 많긴 한데... 그럴 때마다 어느정도 내막을 아는 사람들이 같은 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며 헛소리 말라고 좀 제지하는 정도로 바뀌었다? 그거랑 별개로 일단 깍듯하기 때문에 선입견이 없으면 무난하게 잘 지낼만한 사람입니다.
호우 단발 칼군인 쥬~ 가디언즈인 레시가 첫인상에 뭐야 이 인간? 하고 나중에 실적이랑 임무 때 보고 뭐야 이 인간?! 이라고 평을 할거 같군~ ㅋㅋㅋㅋㅋㅋ 가끔 1도만 어긋나면 어떻게 됐을거다 라는 표현 보이는데, 가디언즈 쥬가 딱 그런 느낌이네~ 에델바이스 쥬에서 한 몇도만 비틀리면 이렇게 되겟구나 싶은?
머리 짧으니까 더 앳되어 보여서 두배로 귀여워...😇 아무것도 없고 만만한 놈이라고 인식 박힌 사람의 예상 밖의 광기와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는 그 괴리는 언체 봐도 창 좋아... ◠ ̫◠ 역시 쥬 멘탈이 바사삭해진 건 스파이 일+소모품 취급이 주된 원인이었던 걸까... 가디언즈는 자기들 업보로 인재를 놓쳤다(?)
>>499 여유롭게해도 괜찮았을텐데!! 하지만 확실히 저런 느낌이면 내부에서 알게 모르게 엄청나게 인정받았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물론 그 소속이 가디언즈니까 전혀 좋은 것이 아니긴 하겠지만..그래도 어떻게 보면 어떤 의미로는 정말 전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라고 누군가는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뭔가 정말로 철저하게 임무수행에 충실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고요.
단발 쥬 동글동글하니 진짜 사랑스러운데 설정 읽고 많이 놀라버렸어.. >항상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는 대원<이라는 점이 특히 외줄타기 하는 듯 특유의 그 아찔한 느낌도 살아있는 것 같고.. 언제나 상대를 죽일 각오로 싸운다는 것도 그런데 소모품처럼 취급하되 당근까지 적절히 준다는 점에서 쥬주의 캐굴리는 잔인한 실력을 엿볼 수 있고..(오열) 일기토 위주라니 괴롭다.. 다치고 온다니 두 배로 괴롭다.. 그런데.. 그 포인트가... 맛있어.. 이게.. 유열..?(유열 짤) 단발인 거 귀여워.. 말랑쥬 더 말랑동글해져서 만쥬야 만쥬 <:3
가디언즈 이셔도 처음엔 기어다니는 애도 있어야 균형이 맞는다느니 생각했다가 갖고싶다 같은 후레생각 했을 것 같아서...... 아 진짜 나는.. 나는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광기가 짙게 드러나는 캐에게 약하다..!!!(쓰러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