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념을 수련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직관적인 편이지. 자신의 의념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과정을 겪던지, 아니면 강력한 상위 의념을 상대로 자신의 의념을 통해 대항하려 해보던지, 아니라면 루시우스 퀸튼이 썼다는 사대원소론같은걸 써서 단계를 끌어올리던지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음..
간단히 말하자면 의념은 단순한 근육이 아냐. 특수한 과정을 거쳐야만 발전하고, 인식할 수 있는 근육이라고 보면 편해. 예를 들면 '찰나'라는 의념을 이용해서 연사를 하고 있는 시윤이같은 경우도 단순히 '근육을 쓴다'에 가깝지 이 근육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성장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생각하면 편할거야. 그러니까 이런 부분을 이해하고, 탐구하면서 자신의 의념이 어떤 것이 가능하고, 이 의념을 통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 그것을 정확히 캐릭터의 배경에 덧대어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연구하고 활용해보는 것도 중요할 거야.
>>872 오홍 말하자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행위를 탐구하는 형식으로 의념에 대해 이해하는.. 그런 느낌이구나? 두번째의 경우는 우리가 무거운 바벨을 들어 근육을 자극 시키듯 자연스럽게 의념을 통해 대항하는 행위로 의념을 단련시키는거고... 세번째는.. 스테로이드 같은 걸... 투약하는 느낌인가???
의념 각성자라는 존재는 표면적으로 살인이나 살해. 즉 무언가를 죽이거나 하는 것에 어느정도 무덤덤해져. 인간이 가장 거부감을 가지는 것 중 하나가 무언가를 죽이거나, 또는 동족을 살해하는 것이라는 연구를 본 적이 있거든? 그래서 그런 부분을 어느정도 정신력에도 대입한다거나 한 바 있어. 말했지만 의념각성자는 아무리 완벽한 무언가라도 결국 '인간'에 속해. 의념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처럼 평범하게 먹고, 자고, 사랑을 하기도 하고, 이별을 겪기도 하지.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다른 평범한 이들과 같은 기준으로 행동한다면 문제가 발생하는 수밖에 없어. 그래서 의념 각성자들은 레벨과 스테이터스를 올리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격을 증가시키는 편이야. 그래서 고레벨의 의념 각성자들을 볼 때 꽤 감정이 평이하다고 느꼈거나, 특정 감정만 크게 드러나는 것 같다면 이건 캡틴이 나름 의도한 부분이기도 해.
그래서 정신력은 일종의, 의념 각성자에게 존재하는 '인간으로서의 증명'처럼 보아도 무방해. 평범한 이들처럼 살고, 아니면 조금 다른 방법으로 살더라도, 결국 본인을 인류라는 사회에 속한 한 객체로 생각하게 하는.. 말은 어렵지만 결국 '무너지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에 속한다고 봐도 돼. 뭐 그것을 확실하게 '무언가' 다. 라고 말해줄 수는 없지. 나도 확실하게 알지는 못하니까 말야.
정신력이 극한으로 떨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 쉽게는 충동에 쉽게 휘말리고, 헛것을 보게 되기도 하지. 다만 의념 각성자의 경우에는 그 능력이 더더욱 강력하니만큼 충동에 휘말린다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게 하거나, 헛것을 보더라도 그것이 단순한 허깨비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정말 존재하는 무언가처럼 눈에 보일 수 있단 이야기도 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습을 할 수 없다면 의념은 '본인의 이상향'을 향하는 힘이기도 하고, 또한 이런 충동이나 허상이 그 사람이 바라는 것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으니만큼 무리해서 그것을 행하려 할 수도 있지. 그래서 이걸 진행 도중에는 정신력이 바닥난다면 캐릭터가 종종 통제를 벗어난다거나, 아니면 갑작스럽게 힘을 써내다가 망념화할 수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표현한 거기도 해.
응. 가끔 말하지만 너희들은 '참치이기에 아는 것들'의 일부를 '캐릭터도 아는 것'으로 대응하려고 할 때가 있어. 의념의 고찰이라던지, 생각, 활용같은 것들.
시윤이라는 캐릭터만 보더라도 아직 청소년의, 어린 캐릭터인데 마치 의념에 대해 잘 안다는 것처럼 행동하는 때가 있잖아. 전생으로써 활동하던 1세대에는 사실 아는 것은 콩만큼도 없었고, 지금에 와서야 이 힘이 의념이라는 거구나.. 를 알았는데. 마치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던 것처럼.
아하~ 과연. 아니 나름대로는 PL 의 지식과 PC 의 지식을 구분하려고는 하는 편인데. 그 부분은 생각지도 못한 느낌이네. 그러게 오히려 전생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는 현상으론 역으로 의념 활용도가 낮을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는걸. 1세대 땐 뭐 제대로 쓰지도 못했을테니까....애초에 그 때도 찰나였는진 모르는 일이고.
>>884 오... 이거 꽤 흥미로운데? 의념각성자가 스스로의 격을 올리는 행위가 어찌보면 스스로를 '인간'이란 존재에서 벗어나는 행위로 느껴질수도 있겠다. 그래서 유찬영은 감정이 그렇게 무미건조한건가? 그렇게 죽고 싶어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강한 힘을 지닌만큼 거기서 오는 후폭풍도 큰 것이 강하다고 마냥 좋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 어쩌면 영웅이라 불리는 이들도 자신을 '인간'이라고 인식하기 위해 어떠한 행위를 하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정신력에 대해서는 왠지 파워퍼프걸의 한 에피소드가 생각나네. 그 누구냐... 파워퍼프걸이 다니는 유치원에 한 학생이 전학오는데 그 학생에겐 상상친구가 있는거야. 그런데 그 상상친구는 아주 성격이 못되다보니 주변에 여러 장난을 치는 편인데 상상에 불과한 존재가 현실에 영향을 끼치지만 현실에선 상상에 영향을 끼칠 수 없어서 파워퍼프걸이 자신들도 상상친구를 만들어 그.. 악의 친구를 제압한다는 내용이거든.
고레벨 의념각성자가 헛것이나 악몽을 꾸다가 그것이 진짜라고 믿게 되며, 이것이 의념과 접목될 경우 안 좋은 시너지가 일어나 없던 것이 실체가 되어 나타나는 등의 영향이 생길수도 있겠네? 그만큼 의념각성자의 정신을 케어하기 위해 여러 시설도 있고 의념각성자를 위한 상담사가 있는 이유구나...
그래서 나름 의념학과 관련된 것을 공부해보라거나, 교육이라도 들어보라 하는 편이지만.. 다들 관심사는 기본적으로 전투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전투학, 정신력이나 교류 관계에 도움이 되는 인성학. 가끔 마도 캐릭터들에 한정해서 기초 마도학. 이정도가 보통 우선되는 행동에 속하더라고.
아무래도~ 스스로가 생각하는 성취적인 감각 때문이 아니려나? 시작 직후엔 누구나 일단 알기 쉬운 성장 지표를 통해 성취감을 얻고 싶어하는 감이 있다고 생각하고. (사실 그 외에 어떤걸 하면 좋을지 감이 덜 잡히기도 하고) 그게 기초 전투학과 수련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많다고는 생각하는데.
예를 들면 크게 막하지 않는 부분이라면 3번까지는 헛 행동을 하더라도 다시 수습할 수 있고, 중요한 행동을 할 때는 7번 안에 그 행동에 대한 적절한 힌트를 주려 하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9번까지는 그 이상의 다른 결과로 바꿀 기회를 준다는 거. 캡틴이 했던 진행들과 더해서 생각 한 번 해보면 아하 싶을 때가 있을거야.
이 말은 간단하게. 너희가 삽질을 9번 이상 하도록 놔두진 않는다는 거. 그래서 캡틴은 안 되면 깔끔하게 '안 된다'고 하는 거야.
뭐 나는 조급해하는 것도 이해는 해. 애초에 나도 그런 유형이었고. 한국사람의 보편적인 성향인 빨리빨리~ 라는 것도 있지만... 어쨌거나 즐기러 온 만큼 뭔가 가슴이 뛰는 성취나, 도전해보고 싶은 이벤트와는 빨리 부딫혀보고 싶을 수도. 사실 진행 시간이 한정되있는 만큼 거기서 뭔가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진전이 없으면 탈력감은 느끼기 마련이거든. 캡틴 입장에선 그래도 뭔가 나아가고 있다거나, 결국 크게 도약할 날이 올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참가자 입장에선 그 탈력감을 지속적으로 느끼면 그 오래 할 동기가 약해져가는 것도....부정하긴 어렵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