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이 몸.. ㄹㅜ..아니 여선인 것이지요!" 뻔뻔하게 손가락을 이마에 댔다가 휙 하고 휘젓는 묘한 손짓을 하고는 가까이 다가옵니다.
"노사님한테 보낼까도 생각했는데..." 공무원뇌물로 걸릴까봐요? 라는 농담을 합니다. 근데 진짜 그런 거 보냈다가 반품하면서 이런 거 보내면 잡혀가. 라는 거 되면 어쩌지? 같은 쓸데없는 생각도 하기는. 그런 상상은 숙소의 침대 위에 혼자 있을 때 이상한 표정 지으면서 하는 거야... 콜 하고 수락하면 대충 적당히 걸어가면 시간 맞겠다고 말을 하다가 파트너를 봤냐는 물음에 씩 웃으면서 당연한 걸 물어보시네여!
"수련할 때 봤거들랑요?" 마도 쪽이랑은 큰 연은 없는 만큼 웬 가야금을 들고 다니지? 같은 생각을 했던 여선이었습니다. 수련장에서 버스킹을 하는 특이한 음악 취향으로 아주 잠깐 생각했지만 마도를 사용하는 걸 보고는 아니구나! 였던.
"그쳐? 어쩌다 인연이 닿았는데 질문을 해도 좋다고 하셔서 이런저런 걸 물어보곤 했어요!" 특별반에 들어올 정도의 재능이면 절대 평범은... 무리인 것.을 여선이는 그다지 체험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아니 빈센트는 좀 특이한 것 같다! 정도의 감각이 있긴 할텐데.
"악기연주.. 저는 리코더나 오카리나는 할 줄 알아요" 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웠으니 그렇겠지...
"불협화음은 몰라요! 근데 버프 기술로는 절대 안보이는 네이밍이네요" 불협화음? 그런 기술 마도와는 별 연관이 없으니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그게 디버프나 공격용 기술이라면 버프와는 전혀 연관없어보인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겠지?
"스태프 쓰는 마도사..." 뭔가 저는 스태프로 뿅뿅 마도 쓰는 거는 잘 안 맞았을 것 같아요? 물론 각 기술의 길에 놓인 것이 어느 정도 공통점도 있겠지만..이라는 말을 하는 여선입니다. 어쩌면 잘 맞았을지도 모르지만 여선주가 멍청해서 으악거렸을거니 안 맞다고 하자...
"여기 괜찮다는데 뭐 시키실 거에요?" 단품 세 개 시켜서 나눠먹기? 아니면 2~3인 세트?
'노사님'에 대한 여선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이것만으로는 딱히 누군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그러니 넘어갈까.
"가야금은 그거에 비하면 덜 흔한 악기이긴 하지. 후후. '악기 연주'의 효과는 주로 음악을 통해 아군에게 버프를 가하는 식으로 나타난다. 음악이 가지는 그런 효과들을 주변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공격 기술로 바꿔주는 게 '불협화음'이고. 쉽게 말해서 본래 버프가 나올 걸 공격으로 바꿔주는 거다. 마도의 일종이지."
그러니 불협화음은 굳이 분류하자면 변환계 혹은 구현계 마도이겠지. 마도사가 아닌 여선에게 자신이 가진 기술들에 대해 설명해주며 따라 걷는다.
"각자 맞는 길을 찾아가는 거지 뭐. 흠...2인 세트로 해보고 모자라거나 뭔가 아쉬우면 다른 거 더 시키는 걸로 어때? 쿠폰 못 쓰는 메뉴 한두개 정도는 내가 내면 되겠군."
"그런 거죠~ 질문을 너무 마구 하면 안되니까 나름 조절해야 하지만요!" 노사님께서 들으시면 그게...조절한 거라고...? 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루샨은 진심입니다. 말을 나름 덜어내고 그럴 것 같은걸요?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못 말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떠벌리듯이 말하는 타입은 또 아니니까요? 너무 훅 들어가는 것도 유의합시다!
"산씨엔* 같은 것도 본 적 없으니까요? 흔하지 않아서 그런지.." *중국 현악기. 샤미센 조상님 느낌이다 가야금이 신기했다는 듯 슬쩍슬쩍 봤을 것이다. 그런 마도적인 설명을 들으면서 대충은 이해한 모양입니다. 변화시킨다 같은 느낌으로?
"그렇죠! 모두가 같은 걸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만류귀종이나 어... 그런 건 있지만 그래도 길 자체가 다른 것이 가까워지는 건 어렵고.. 라고 하다가 세트에 아쉬우면이라는 말을 하자 그거 참 좋은 생각이라는 여선입니다.
"역시 가장 베스트는 A세트일 확률이..?" 물론 리뷰같은 거에서 사실 A세트보다는 B세트같은 게 좋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일단 보통 가장 잘 팔리는 걸 A에 넣거나 시그니처 세트같이 만드는 편이 높지 않을까?
"하나밖에 없는 거면 정말 특이하네요?" 그런 건 전혀 몰랐지만 다시 보게 되면 그래서 특이하구나! 정도의 말을 할 수도 았을까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은 기술적인 면의 그.. 쓴다는 느낌?도 있긴 하겠네요" 같은 기술이라도 쓰는 사람에 따라서 약간.. 좀 다른 느낌일 거라는 생각인가 봅니다.
"메인메뉴.." "잘나가는 걸 넣어둘 확률이 높긴 하니까여?" 이걸로 고? 라면서 홀로그램을 보며 리뷰도 적당히 검색해 보면 그 세트가 가장 가성비 좋고 맛있다! 같은 느낌인 만큼 결정은 빨랐습니다. 또 뭔가 더 시키려 한다면 그게 쿠폰의 범위를 넘으면 산다거나 그런 게 가능하니까 부담없이 결정한 것도 있고요.
"거기에 사이드 하나..둘? 추가하고요." 이 사이드 필참! 같은 글이 좀 있었나 봅니다. 하나로 나눠먹기 가능하다면 하나만 시킬까요? 라고 묻네요. 그리고 음료는요? 물? 탄산수? 차? 선호하는 거 있어요? 라고도 질문이 이어집니다. 다 와가는 만큼 질문이 길어지나 봅니다?
"그런 느낌이기는 하죠..?" 아마 그럴 것 같다고 짐작하려 합니다. 언젠가 여선이 얘의 치료 주기술 A는 어쩌냐...
"음음 두 개! 접수받았습니다~" 세트에다가. 사이드 두개 추가에.. 다음은 음료?
"에. 그치만 차도 요즘은 아이스로 나온다고요?" "따뜻하게 먹어서 기름기를 씻어주는 것도 좋지만여?" 물론 루샨이 차를 미지근하거나 따땃하게 먹는 걸 더 선호하기는 하지만 5월말과 6월의 날씨에서 찹찹한 걸 먹는 것도 괜찮다고 여기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면 여기 음료 메뉴에 리터에이드같은 거 시켜서 덜어먹을래여?" 메뉴가 뜬 홀로그램을 콕콕 건드립니다. 아니면 들어가서 음료가 뭐가 있고 어떻게 나오는지 주위를 샥 스캔한 다음 정하거나요? 라면서 저쪽을 가리키면 식당이 보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웨이팅이 없는 상태니까 지금 가면 아슬하게 막차로 착석 가능할 듯?
"기름은 닦아내고 따뜻한 물로 씻어야지 뽀득뽀득하게 씻기는걸요?" 그러니까 입이나 식도에 미끈거리는 것도 따뜻한 차로 내리면 좀 뽀득뽀득해지지 않겠어요? 라면서 그치만 기름 적절히 계속 먹여서 닦아가면서 쓰는 걸로 한다면 좀 다르지만요. 라고 생각해봅니다.
"에이드 콜? 역시 레몬이 좋겠져?" 아니면 자몽이나 청포도도 있긴 한데요? 라면서 고민하다다 허니자몽에이드냐.. 청포도 에이드냐.. 블루레몬에이드냐.. 를 상당히 고심하지만 막차다! 라며 뛰는 강산에게 말 안해도 뛰어욧! 이라며 생각을 날려버리고 뛰려 합니다.
"아싸!" "게다가 여기 자리가 좋네요?" 여선이가 아무리 천운이라 할지라도 뛰었기 때문에 운 좋게 막차를 탔다! 랑 그냥 걸어가는데 앞의 웨이팅 인원들에게 일이 생겨서 싹 빠지거나 천운적인 무언가가 일어나는 거랑은 인식하기에 많이 다른 느낌이고, 여선은 자기가 운이 좋다기보다는 열심히 했다! 같은 인식이 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뛰어서 막차를 탔으니 기쁜 겁니다. 자 이제 시켜볼까요?
강산은 기간 한정!이라고 써진 음료를 보고 살짝 고민하기 시작한다. 사진만 봐도 반짝반짝 화려해보이는 포도알들이 떠 있는 한정 음료. 강산은 여선의 눈치를 본다. 누가 봐도 나 게이트산이요, 하는 화려한 외양이 되려 도전욕구를 애매하게 불러일으킨다. 한정만 아니었으면 다음 기회에 도전했을 텐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