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67069>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26 :: 1001

잠시 쉬어가는 시간 ◆afuLSXkau2

2022-11-07 18:42:36 - 2022-11-11 02:14:39

0 잠시 쉬어가는 시간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18:42:36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33 츠쿠시주 (azmSF/3y4I)

2022-11-07 (모두 수고..) 22:16:52

>>28 특별히 스노우 브라더스 말고 펭귄 브라더스로 준비했는데...!!(얼어버림2)

34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2:19:26

인자가 많이 필요하겠군요. 이스마엘 말. (갸웃)

35 레이먼드 - 쥬데카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2:21:08

"물론 급하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이미 네 조건에 맞는 좋은 게 있는데, 그런걸 가져갈 이유는 없지 않겠어?"

새 표적지를 사로에 부착하고, 버튼을 눌러 제 위치로 돌려놓은 다음 손을 털며 말했다.
좋은 거 놔두고 이상한거 가져갈 필요 있느냐, 뭐 그런 느낌이다.

"편할 대로 불러. 그건..."

잠깐 뜸을 들였다. 과연 이것을 지금 밝혀도 괜찮을까?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지만 숨길 필요도 없을 수 있다. 겨우 이걸 안다고 해서, 더 달라질 것은... 없겠지. 아마도.

"그건... 맞아. 에델바이스에 들어오기도 전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사격을 훈련해야만 했지."

물론 훈련 삼은 실전도 많기는 많았다만.
이러나 저러나 경험에 의거한 성장이었으니 비슷한가 싶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운이 좋았지.

"가디언즈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도망자, 부랑아일때도 그랬고... 내 '이전 소속'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익혔어."

별 생각 없이. 털어놓았다.

36 이스마엘주 (xJa7veUJX2)

2022-11-07 (모두 수고..) 22:21:34

>>34 결국 이셔도.... 고인물을 위한 에델무스메였던거야......

37 츠쿠시주 (azmSF/3y4I)

2022-11-07 (모두 수고..) 22:21:51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승리를 향해 간다!》 【아미키리 츠쿠시】
승부복 컬러는 분홍색과 푸른색. 언제나 합리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

거리 적성 : 단거리 C / 마일 C / 중거리 E / 장거리 E
각질 적성 : 도주 D / 추입 S / 선행 A / 선입 S

#우당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9348

?
거리는 형편없는데 각질은 s가 둘이나 붙어 있는 이 옵션... 대체 뭐지?🤔

>>32 오~ 한마디랑 컬러에 초록색 들어간 거 이셔 느낌~ 진단이 오늘은 눈치 좀 봤나봐!!! :3

38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2:23:10

>>37 오. 그러니까 초초초 상급자 코스로군요! 이쪽은!

39 레이주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2:24:20

「으악, 잠깐만, 휴대폰 배터리가...!」

《미래를 향해 달려라!》 【레이먼드 나이벨】
승부복 컬러는 주홍색과 회색. 다른 사람을 돕고 배려해주려 한다.

거리 적성 : 단거리 E / 마일 C / 중거리 SS / 장거리 S
각질 적성 : 도주 E / 추입 A / 선행 S / 선입 B

#우당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9348


사실... 저는 말겜에 대해 잘 몰라서 어떤건지 잘 모릅니다(당당)

40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2:24:53

「또 멋대로 나에게 기대하려는 거야?」

《한결같은 마음으로》 【로벨리아 올리에트】
승부복 컬러는 회색과 금색. 언제나 부적을 가지고 다닌다.

거리 적성 : 단거리 C / 마일 A / 중거리 S / 장거리 D
각질 적성 : 도주 E / 추입 SS / 선행 D / 선입 B

#우당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9348


로벨리아: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대충 로벨리아 워프를 시작한다는 그런 레스)

41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2:25:19

>>39 짱 좋은건데요. 중거리와 장거리 선행마. 완전 개사기캐릭터인데요. 저 정도면. (동공지진)

42 이스마엘주 (xJa7veUJX2)

2022-11-07 (모두 수고..) 22:26:30

츸시 각질.... 괜찮아 츸시야 사람들이 우라라처럼 개조해줄 거야...(?) 합리적인 생각 찰떡이구~~ >:3 한마디는.. 어쩐지 츸시가 가디언즈를 나오고 에델바이스에 발 들일 때 내심 생각했던게 아닐까 적폐를 상상해볼게..😇

43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2:26:47

「나에게는 아무 목표도 없어.」

《언제나 흔들림 없이》 【아스텔 로웰】
승부복 컬러는 금색과 회색.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거리 적성 : 단거리 A / 마일 SS / 중거리 A / 장거리 SS
각질 적성 : 도주 S / 추입 D / 선행 C / 선입 A

#우당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9348


「당신도 날 이상하게 생각하죠?」

《미래를 향해 달려라!》 【에스티아 올리에트】
승부복 컬러는 보라색과 회색. 살짝 새침데기인 부분이 있다.

거리 적성 : 단거리 E / 마일 E / 중거리 D / 장거리 A
각질 적성 : 도주 C / 추입 E / 선행 A / 선입 S

#우당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9348

맙소사. 아스텔 스펙 너무 높아. (동공지진)
그리고 에스티아는 철저한 장거리 마. 이쪽도 이 정도면 무난하긴 한데.

44 츠쿠시주 (azmSF/3y4I)

2022-11-07 (모두 수고..) 22:27:58

헉 빈둥거리는 게 너무 편해서 넋 놓고 있었더니 벌써 이 시간...!!!!
대략 30분쯤 뒤에 일상을 구해봐야겠어~ 없다면 대략 n주동안 밀려 있었던 독백에 다시 손을 대봐야겠구...(밀린 거 봄)(안 봄)

>>39 >>41 오... 과연 초고속 닌자 레이... 당신을 에델바이스 최고의 우마머스매로 임명합니다

45 레이주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2:28:04

역시 아스텔... 바람 그 자체!

46 이스마엘주 (xJa7veUJX2)

2022-11-07 (모두 수고..) 22:29:04

>>39 대박 레이 컨셉이랑 딱맞는데?? 주홍색도 그렇구.. 중장거리 선행마... 뽑고싶다... 진짜 뽑고싶..

>>40 쓰으읍(쥬얼 지를 생각 가득함)

47 츠쿠시주 (azmSF/3y4I)

2022-11-07 (모두 수고..) 22:31:51

>>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조라니 그 정도면 마개조 급 아니야??? 우히히 이셔주의 적폐는 언제나 조아... 어쩌면 방황했던 시절에 저런 생각 한 번쯤은 해봤을지도? 🤔

아스텔은 언제나 강하다... 진단이랑 다이스마저 아스텔 설정을 철저하게 지켜주잖아... 이게 바로 강자의 '가오?'(아무말)

48 쥬데카 - 레이먼드 (F8H50u8PJs)

2022-11-07 (모두 수고..) 22:32:05

"맞는 말씀입니다."

정론이다. 조금 아쉽긴 해도 어쩌겠는가. 네게는 잘 안 맞는다는 게 확실한데, 멀쩡한 걸 놔두고 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 고갤 끄덕인 너는 편할 대로 부르라는 그의 말에 살짝 고갤 갸웃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러면, 레이 씨라든가."

갑자기 확 줄어든 호칭을 내뱉곤 농담입니다. 레이먼드 씨. 라고 덧붙인다. 애초에 지난번에 마주했을 때 이렇게 불렀으니까 갑자기 이제 와서 성씨로 부르는 것보다는 거리감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직후 네 물음에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살아남기 위한 훈련이었다는 말이 들려온다.

"이전 소속...말입니까."

혹시, 에델바이스에 도달한 것도 그 이전 소속과 연관되어 있을까 싶었지만 괜히 입 밖으로 냈다가 관계가 틀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너는 입을 다문다. 어쨌건 질문에 대한 답은 됐고. 대신 조금 우회하기로 했다.

"그럼, 이전에 소속됐던 곳에서 직접 가르쳐 준 사람을 만난 겁니까? 그 전에는 혼자서 되는 대로 총을 다루셨다는 걸까요."

49 레레시아주 (eHSd.sgANQ)

2022-11-07 (모두 수고..) 22:32:40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무한동력》 【레레시아 나나리】
승부복 컬러는 은색과 검은색. 묵묵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타입.

거리 적성 : 단거리 S / 마일 A / 중거리 A / 장거리 B
각질 적성 : 도주 D / 추입 C / 선행 B / 선입 SS

#우당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9348

인자용인가...?

50 쥬데카주 (F8H50u8PJs)

2022-11-07 (모두 수고..) 22:34:03

「정말이지, 귀찮은 짓을 하네.」

《흩날리는 꽃잎 너머》 【쥬데카 뷔시카리오】
승부복 컬러는 분홍색과 보라색. 고민이 있을 때는 힘껏 달리곤 한다.

거리 적성 : 단거리 A / 마일 E / 중거리 A / 장거리 S
각질 적성 : 도주 S / 추입 D / 선행 E / 선입 B

#우당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29348

어장의 흐름을 타는 나는야 참치~
마일을 못 뛰는 도주마... 왜?

51 레이먼드 - 쥬데카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2:38:31

"에이 뭘. 그냥 그렇게 불러도 돼. 그냥... '야' 라고만 하지 마."

격식 없이. 그게 제일이다. 괜히 또 누구는 성으로 부르고 직함 붙이고... 불편하기만 하지.
그렇게 부른다고 사람이 없던 존중이나 존경심이 나오는 게 아니다. 방법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정론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레지스탕스. 에델바이스는 상당히 수평적인 구조이다보니 더더욱.

"그랬지. 이전에는 그냥 암거래상이 알려준 대로, 기본 중의 기본만 알아뒀고... 체계적인 훈련 같은건 그 이후에 배웠지."

너무 자세한 것을 알려 줄 필요는 없겠지.
잠깐 말을 끊었다가, 다시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서는 말을 이었다.
궁지에 몰리면 나오는 버릇 같은 거랄까. 좀 자주 말을 하다 만다.

"총 하나 똑바로 못 다루면 한 명의 인원으로써 활약하기 힘드니까. 이전엔 뭐... 방아쇠 당기는 방법만 아는 수준이나 마찬가지였어."

52 이스마엘주 (xJa7veUJX2)

2022-11-07 (모두 수고..) 22:42:05

>>43 아스텔 진짜 ㅋㅋㅋㅋㅋ 아스텔 너무 사기야!!!!!!!! 에스티아 장거리 선입 귀여워....😇

>>49 오 승부복 색 적폐야~!!!!! 챔스용 아닐까 싶기도 하구... 어쩐지 적폐인데.. 레샤는 스킬셋이 역병마일 것 같단 말이지..🤔 인자 있음 마일 중거리까지 여유롭게 뛸 수 있겠다..

>>50 마일을 못 뛰는 도주마..? 그렇지만 장거리 도주마도 되잖아...???? 무근본이지만 귀여워... 조그마한 쥬마머스마가 장거리를 도주로........ 뛴다?

..? 이건.. 거진 광기인데...?

53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2:42:28

>>49 아니요. 오히려 좋은 스펙이죠. 저 정도면! 충분히 상위권 스펙인걸요!

>>50 으앗. 쥬데카도 스펙 괜찮아!! (야광봉)

54 잭주 (qTpKEpCb0s)

2022-11-07 (모두 수고..) 22:45:01

https://picrew.me/image_maker/1649970/complete?cd=pkN6wQHPNc

"왜? 키가 작아서 가슴도 없엇을것 같아? 이래뵈도 나 크다고?"

단신이지만 거유 느낌인 잭이다!

55 레이주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2:46:47

후... 단신이면서도 저렇게나 훌륭한 볼륨이라니...
역시... 크면 클 수록 세상을 구하는 법...!(?)

56 이스마엘주 (xJa7veUJX2)

2022-11-07 (모두 수고..) 22:48:10

잭... 아름..다..워.....(성불

57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2:48:35

어서 오세요! 잭주!! 그렇군요. 그렇군요. 잭의 바니걸은 저런 느낌이로군요! (야광봉)

58 레레시아 나나리 (eHSd.sgANQ)

2022-11-07 (모두 수고..) 22:49:37

오랜만에 라라와 산책을 나갔습니다.
서로 맞춤으로 산 새 코트를 입고
언제나처럼 손을 잡고 마을을 걷습니다.
마을은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모두가 웃으며 인사를 하고
걷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우리는 알지.
오늘은 날씨가 좋습니다.
조금은 멀리까지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을을 넘어 숲을 건너갑니다.
어둡지만 혼자가 아니니까 무섭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혼자가 되려고 해?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숲 너머는 넓고
둥근 호수가 있습니다.
아주 아주 깊은 호수는 매우 아름답습니다.
잔잔한 물가에 다가가 들여다보면
새까만 물 속만 어렴풋이 보입니다.
그것만 보일까.
물에서 시선을 돌려 라라를 돌아봅니다.
생긋 웃는 얼굴이 뒤로 물러나며 노래합니다.
오래되고 그리운 노래입니다.
같이 뒤로 물러나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노래는 보이지 않는 실이며 춤은 실의 의도를 대리할 뿐.
노랫소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풀을 짓밟는 발은 점점 호수에 가까워집니다.
휙 돌아 라라를 바라본 순간
시야가 반전되고 사방은 순식간에 물로 가득찹니다.
새까만 물 속
바닥이 없으리라 생각했던 호수에 가라앉으며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어둠 속에서 하얀 물살이 올라옵니다.
새하얀 머리카락이
가늘고 긴 두 팔이
가득 찬 달처럼 환히 웃는 그 얼굴이.

[어여쁜 내 별. 귀히 여기는 내 인형아.]
[너는 언제까지고 내 것이란다.]
[언제나..]
[영원히...]

심연을 헤엄치는 거대한 은빛 비늘에 그만 소스라쳐 숨을 내뱉고 그 입으로 들어온 물에 숨이 막혀서

"흐어억!"
"워- 잠 한 번 요란하게 깨네. 꿈에서 엄마라도 봤어?"
"어? 어, 어...?"
"이히히히 얼굴 부은 거 봐라- 잠부터 깨!"



"엌! 야 나 방금 깼다고!"
"그래. 드디어 깼네. 깼으면 씻어. 머리 다 뭉쳤어."
"뭐? 아 씨."

후다닥
쏴아아아

차닥

"나 얼마나 잤어?"
"한 서른시간?"
"약 썼어?"
"그러면 꿈 안 꿨겠지."
"아. 그렇지."
"빈혈이 너무 심했어. 그래서 그런 거야."
"아... 피 아닌 줄 알았는데."
"섞이긴 했겠지."
"아무리 그래도 하루 넘게는 좀 그렇네."
"그러면 몸 좀 사려."
"약 때문이야. 중화가 덜 됐었어."
"핑계 참 잘도 댄다."
"핑계가 아니라 팩트거든."

탈탈탈
달칵
위이이잉

"그래서 무슨 꿈 꿨어?"
"알잖아."
"또 똑같은 말 했어?"
"그거 말고 뭐가 있어."
"그래. 우리는 평생 그녀에게서 못 벗어날려나보다."
"너, 하..."
"참 잔인한 사람이네. 이미 없는데도."
"XX."
"어허. 주둥이 꼬집는다."
"야랄한다."

툭툭
스윽스윽

"단말기 확인은 안 해?"
"어... 좀 이따."
"음- 그러고보니 꽤 다쳤던데."
"뭐!?"
"아직 다쳤다고만 했는데?"
"아."
"누구라고 안 했는데에?"
"이 씨."
"눈 그렇게 뜨지 마- 미간 주름 생겨-"
"도발은 지가 해놓고."
"낚인 사람도 잘못이야. 그리고 그렇게 안 다쳤더라. 너보다는 경상이었어."
"네 눈에 나보다 더 다쳐서 들어오는 사람이 있긴 하고?"
"음. 없지?"

살금살금...

"손 안 치워? 어딜 만지려고."
"왜- 자매끼리 좀 주무르는게 뭐가 어때서-"
"이상하게 만지잖아! 치우라고!"
"아. 머리도 말려줬는데 너무하네."
"지가 좋아서 해주고 생색은 무슨."
"어차피 나 말고 손 댈 사람도 없으면서."
"있거든?!"
"정말?"
"그, 그건."
"정말로 허락할 수 있어?"
"닥쳐."
"그것도 말 못 하면서."
"입 다물랬다."
"기대하고 있어. 급조한 그릇이 얼마나 버텨줄지."

쾅!

"오. 나갔네."

"충분히 잤으니 상관없겠지."

"알려줄게 있었는데."

"음- 확실해지면 말할까."

"거의 확실하지만. '나나히카리'의 생존자."

"아. 그 전에 내기 하나 할까?"

"여기로 돌아올지. 아닐지."

"히히히..."

타박타박

라라시아의 방을 박차고 나온 레레시아는 무작정 복도를 걸었다. 생각 없이 그냥 걸은 것 같았는데. 멈춰서 옆을 보니 그의 방 앞이다.

"...뭔데."

뭐, 몇 번이나 왔었다고 걸음이 그녀를 이리로 이끌었는지. 아니면 라라시아의 같잖은 도발이 그녀를 여기로 떠밀었는지.

문을 잠시 응시하던 그녀는 돌아서 그녀의 개인실로 가려고 했다. 그래서 돌아서기까지 했으나 걸음은 떨어지지 않았다. 꽤 다쳤던데. 그 말이 못내 마음에 걸려서. 가지 못 하고 느릿느릿 문을 향해 돌아섰다. 또 잠시간을 머뭇거리다가, 슬그머니 손을 들어서 문 위를 똑똑.

"아스텔... 있어?"

대답은 있었을까. 문은 열렸을까. 아니면 얻는 것 없이 무겁게 돌아갔을까.

열린 문 너머에서 누가 웃었을지는 '그녀'만 알 것이다.

59 잭주 (qTpKEpCb0s)

2022-11-07 (모두 수고..) 22:49:55

>>55 역시 다다익선!(의미심장)
>>56 (위령제)

60 레이주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2:53:13

아아... 아아아... 레시...

그러니까 저 이후에 허락을 했다... 그 말이죠?(나쁨)

61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2:57:19

역시 어머니 쪽도 정상은 아니었군요. 뭔가 집착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은 전부터 있긴 했는데...

아니. 그런데 왜 >>60 같은 결론이 나오는거죠? (흐릿)
덧붙여서 아스텔은 아마 깨어있었을테니 레레시아의 목소리가 들리면 있다고 응답은 했을 거예요. 아마 가볍게 치료받고 있는 중이었겠지만!

62 이스마엘주 (xJa7veUJX2)

2022-11-07 (모두 수고..) 23:02:28

나나히카리...(유심히 읽어보다 메모) 어머니의 집착은 라라가 물려받은 걸까, 아니면 뭔가 알고 있는걸까..🤔 레시의 경우에는 인형이라는 걸 보니 사랑받되 그것이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라 인형처럼 애착을 받으며 산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오열)

63 쥬데카 - 레이먼드 (F8H50u8PJs)

2022-11-07 (모두 수고..) 23:03:39

"그럼 레이 씨라고 하겠습니다."

야, 라고 부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일단 허락을 받았으니 그렇게 부르기로 결정한 너는 레이먼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예전에는 기본만, 어딘가에 소속된 이후부터 훈련을... 가디언즈에게 쫓겼다는 걸 생각해 보면 어느정도 예상은 됐다. 아마 그가 속했던 곳이라면.

"그럼 그때 배운 걸 잊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사격장에 오시는군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소홀해져 가는 게 보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스스로를 갈고닦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너는 경의를 담아 그렇게 말했다. 그게 설령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었다고 해도.

"혹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주실 생각은 없습니까? 여러모로."

64 레레시아주 (eHSd.sgANQ)

2022-11-07 (모두 수고..) 23:05:01

>>60 아이고 삼촌 못 하는 말이 없어~~ (옆구리 찌르기)

>>61 그러면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되면 얼굴만 빼꼼 내밀었다가 들어가서 괜찮냐고 묻고~ 뭐 그러지 않았을까~

65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3:08:09

ㅋㅋㅋㅋㅋㅋㅋ 아앗. 세상에. 레레시아 왜 이렇게 귀엽게 구나요. 뭔가 직접 대면하는 것은 조금 껄끄러운데 그래도 걱정이 되어서 만나고는 싶고. 대충 그런 느낌이 아닐까 추측을 해보겠어요!

66 레레시아주 (eHSd.sgANQ)

2022-11-07 (모두 수고..) 23:10:20

>>62 (메모 슬그머니 빼돌리기)

어머니의 그것은 집착보다는 음~~ 집착은 아닌데 그 비슷한 무언가? 아니면 그만큼 쌍둥이에게 깊게 새겨졌다는 의미일 지도 모르지~?

>>65 정답이다 캡틴! 쪼금 더 알려주자면 그동안 도망다닌게 미안해서 그런 것~ 뭐 제대로 말 못 하는 거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

67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3:14:13

>>66 그렇게 말한다면 언제 한번 관련으로 일상을 돌릴 수밖에 없겠군요! 물론 아스텔의 대답이나 그런 것은 그때 알려주는 것으로! (나쁨)

68 이스마엘주 (xJa7veUJX2)

2022-11-07 (모두 수고..) 23:15:18

.dice 1 100. = 76 우리 합의 좀 볼까용?

69 레이먼드 - 쥬데카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3:15:33

"그냥 취미같은거지 뭘. 내 목숨과도 같으면서도, 남의 목숨을 빼앗는 끔찍한 게 무기지만... 내가 성미가 뒤틀린건지 그런 무기가 멋있고, 재밌더라고."

물론 총에 살고 총에 죽는게... 개인 취향적인 의미에서는 그렇게까진 아니다만, 역시 남자의 감성이란 그런게 아닐까.
가정을 지키기 위한 사냥 도구나 무기, 공구 등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그런 것 말이다.

"세븐스를 이용해서 싸우는게 더 위력적일텐데, 굳이? 글쎄. 배우려고 오는 사람이 없을 거라 봐."

고개를 저었다. 세븐스들은 결국 그들 자신의 힘이 가장 강력한 무기다. 가디언즈의 세븐스들을 상대하면서 뼈에 새겨진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냥 좀 빠르게 날아가는 납덩어리보다 더 강력한 공격을 하거나, 그 납덩어리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강력한 세븐스들은 차고 넘친다.

"솔직히... 귀찮거든 이거. 한명이니까 내가 신경써서 봐줬지, 한번에 열댓명씩 오고 그런다 생각해봐. 어유. 못해. 못해."

김칫국 마시는 소리 같지만... 아무튼.
손사레를 치며 질색을 했다.

70 레이주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3:20:28


독백을 보고 떠오른... 적폐해석이지만 뭔가 나나리 자매 보고 생각난 노래...
는 솔직이 진짜 적폐인게 라라는 레레가 자신을 떠나지 않았으면 해서 아쉬움도 갖는 약간 집착? 같은게 느껴졌지만
이쪽은 '뭘 하든 너 하고 싶은거 다 해 내가 응원해주고 같이 있어줄게' 라는 느낌이라...

무튼 그런 적폐 겸 지듣노 겸 하나 올려봅니다... 허허...

71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3:22:09

음. 이 곡은 최근에 나온 그 작품이로군요!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서 잘 듣도록 할게요!

72 이스마엘주 (xJa7veUJX2)

2022-11-07 (모두 수고..) 23:24:12

합의?를 보기로 했는데 이런 값을 주시면 어떡한대요

.dice 1 3. = 1
1. 방어적인 능력
2. 태블릿
3. 아버지

73 잭주 (qTpKEpCb0s)

2022-11-07 (모두 수고..) 23:26:12

(생각이 읎다. 왜냐하면, 생각이 읎기 때문이다.)

74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3:33:56

으앗. 벌써 12시가 다 되어간다!! 안돼!

75 레이주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3:34:20

내일이... 다가온다... 안돼!!

76 레레시아주 (eHSd.sgANQ)

2022-11-07 (모두 수고..) 23:35:43

>>70 호옹이 레이주의 적폐해석? 이건 귀하다 (깨물기)(?)

음~~ 노래 약간 라라의 표면 같은 느낌이다. 겉으로는 저렇게 내비칠 테니까. 대신에 뒤로는 생각이 다른? '뭘 하든 너 하고 싶은거 다 해'까지는 맞는데 그 뒤가 '대신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가둬버릴거야'...가 되어버리는 음~ 집착 한 스푼 넣은 무언가? 쓰읍 이거 설명을 못 하겠네

77 레이주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3:37:30

크아아아아악 너무 심한 적폐라서 물리고 말았다아아아ㅏ아ㅏㅏ아ㅏ

사실 저도 라라의 표면 정도라고 생각해서 적폐 오브 적폐라 밝혔지요
라라는 뭔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보다 좀더 깊고.. 어두운... 위험한... 그런게 있는거 같았거든요

78 레레시아주 (eHSd.sgANQ)

2022-11-07 (모두 수고..) 23:41:49

>>77 딥★다크한 무언가? 어라 어감이 이게 아닌거 같?은데? 어라?

뭐 전에 흘렸던 말처럼 쌍둥이의 모티브 중 하나는 태극이고 레시가 양 라라가 음이니까~ 겉과 속이기도 하고? 호호호 떡밥 뿌리기 즐겁다 호호

그래서 긁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 하군 후후...

79 잭주 (qTpKEpCb0s)

2022-11-07 (모두 수고..) 23:43:35

이 어장은 사실 뱀파이어 어장이 였다 카드라(?)

80 쥬데카 - 레이먼드 (F8H50u8PJs)

2022-11-07 (모두 수고..) 23:45:12

"무기를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니, 뒤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뒤틀렸을지도 모르지만 누군들 뒤틀리지 않았겠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레이먼드의 말에 감상을 건넨 너는, 가르칠 생각은 없느냐는 네 질문에 굳이 배우러 오는 사람이 있을 것 같냐는 말로 대답하자 어깨를 으쓱였다.

"혹시 모르잖습니까, 저 같은 사람은 세븐스가 위력적이라고 보긴 어려우니까요."

일단 체인을 쓰곤 있지만 역시 총탄보다 느린데다, 결국 근접하기 위한 수단에 가까웠으니.
물론 귀찮다고 말하며 손사레를 치는 그의 모습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고갤 끄덕인다. 음.

"그럼 한 명은 봐주실 수 있단 말씀이시죠. 잘 부탁드립니다."

뭐 어때, 네가 배운 뒤에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줄 수도 있는 거고.

81 ◆afuLSXkau2 (kSVSVUejSw)

2022-11-07 (모두 수고..) 23:47:59

>>78 읽긴 했는데 그 또한 어머니의 집착 비슷한 무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옆눈)

82 신디주 (doQkITcKpk)

2022-11-07 (모두 수고..) 23:48:43

현생에 치여 데굴데굴 굴러온 도넛이 모두에게 인사해요.
안녕. 늦은 시간이지만 일상을 한 번 찾아보아요.

83 레이주 (OR9wWErOyc)

2022-11-07 (모두 수고..) 23:49:50

신디주 어서오세요!
크읍, 내가 기력만 더 있었어도 멀티를 찔러보는건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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