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60073> [All/판타지/육성] 모험의 서 - 02 :: 1001

◆9S6Ypu4rGE

2022-10-31 21:09:07 - 2022-11-05 23:16:00

0 ◆9S6Ypu4rGE (8G0sBxDIGQ)

2022-10-31 (모두 수고..) 21:09:07

시트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55076/recent

정산 및 수련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58076/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A%A8%ED%97%98%EC%9D%98%20%EC%84%9C

본 스레는 참치 인터넷 어장과 상황극판의 룰을 준수합니다.

798 코우주 (/O72Z.fOB6)

2022-11-04 (불탄다..!) 21:38:27

나도 일상 구해본닷

799 자유주 (va8Cz1lwcY)

2022-11-04 (불탄다..!) 21:43:13

>>798 나라도 괜찮다면 돌릴래?

800 네로 - 레온 (u.dnNsSYTY)

2022-11-04 (불탄다..!) 21:55:37

오늘 하루가 슬슬 끝나가는 시간. 해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네로는 한산한 길거리를 이리저리 헤메며 걷습니다. 하루 묵을 여관을 찾고 있는 겁니다. 사실 그의 본가도 수도에 있긴 하지만 독립하기로 했으니 그쪽에 신세를 질 수는 없죠. 그리고 이왕이면 길드랑 가까운 게 좋을 테니.
그렇게 찾은 여관은 왠지 허름한 외양의 건물이었습니다. 돈을 아끼려면 저런 곳에라도 머물러야겠죠. 네로는 별 고민 없이 낡은 여관 안으로 들어섭니다. 그래도 생김새랑 달리 손님은 꽤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네로를 발견한 주인장이 무미건조하게 인사합니다.

"안녕하시게!"

그도 주인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마주 인사합니다.
어기적어기적 걸어간 네로는 일단 홀의 소파에 풀썩 주저앉습니다. 일단 좀 앉아있고 싶네요. 걷느라 조금 지쳐서요.

801 레온 - 네로 (FzwHRmCYTI)

2022-11-04 (불탄다..!) 22:03:12

아이리스와 그렇게 헤어진 뒤에 여관 밖에서 담배를 한 까치 더 피고 다시 들어온다. 아직은 자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 일단 무언가를 먹기 위해 방에서 나와 여관의 1층으로 내려간다. 여관의 홀이었는데, 여관의 주인에게 부탁해서 머그컵에 담긴 콘스프를 받는다.

"?"

레온은 자신이 갔다온 사이에 어떤 고양이 수인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여관의 주인에게 한 컵의 콘스프를 받은 뒤에 그 고양이 수인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그 고양이 수인은 어떻게 보게 됐는지, 사람들을 지나 건넜다.

"오늘 하루가 굉장히 피곤하셨군요."

레온은 네로에게 콘스프가 담긴 머그컵을 건네며 말을 걸었다. 아무래도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모험가라고 생각을 해서 아직 말을 섞진 않았지만 친근감을 조금씩 느낀 듯하다.

802 코우주 (/O72Z.fOB6)

2022-11-04 (불탄다..!) 22:05:43

>>799 좋아
상황은 어떻게 할까

803 자유주 (va8Cz1lwcY)

2022-11-04 (불탄다..!) 22:09:20

음... 뒷골목에서 만나는 건 어때? 뒷골목에서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는 자유랑 만난다던가

코우주는 생각하고 있는 상황 있어?

804 코우주 (/O72Z.fOB6)

2022-11-04 (불탄다..!) 22:17:01

>>803 코우도 한 뒷골목 하니까 그걸로 괜찮을지도
아님 자유가 코우 치료해주는 것도 좋겠네

805 자유주 (va8Cz1lwcY)

2022-11-04 (불탄다..!) 22:19:45

>>804 오케이 그럼 그걸로 가자!

염치없지만 선레를 부탁해도 될까?

806 네로 - 레온 (u.dnNsSYTY)

2022-11-04 (불탄다..!) 22:27:05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먼저 무언가를 건네며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네로는 컵을 받아들며 방긋 웃습니다.

"어이쿠, 고맙네!"

그리고, 레온에게 활기차게 대꾸합니다. 컵에 담긴 건 따뜻한 콘스프입니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렇지. 고블린을 두 마리만 잡았는데 힘이 쭉쭉 빠졌으니 말일세."

네로가 컵을 들이키며 콘스프의 맛을 음미합니다. 생각보다 맛 좋은 요리입니다. 그가 잠깐 풀어지는 표정을 지어보이다 인간 청년에게 질문합니다.

"자네도 모험가인가?"

807 레온 - 네로 (FzwHRmCYTI)

2022-11-04 (불탄다..!) 22:33:14

"제가 만든 건 아니지만 맛있게 드세요."

콘스프를 받고 기뻐하는 네로를 보며 흐뭇하게 웃는다.
자신의 성의를 받아준 것에 대해 기쁜 듯 한 레온이었다.

"고블린, 후에 잡을 녀석들이지만 쉽지 않을 거 같네요. 수고하셨어요."

콘스프를 한 모금 마시며 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건넸다. 이 고양이 수인도 얼핏 보아하니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모험가인데, 두 마리만 잡아도 피곤을 느끼는 것을 보고 단단히 준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네, 저도 모험가입니다. 첫 퀘스트를 마치고 이렇게 쉬러온 모험가죠."

808 코우 - 자유 (/O72Z.fOB6)

2022-11-04 (불탄다..!) 22:46:39

"♪"

경쾌한 걸음으로 골목을 활보한다
허리에 보란듯 칼을 차고 피를 전신에 칠갑한 여자였다
누구의 피인지도 모를 피를 퍽 좋은 옷감이라도 되는 양 몸에 두른 여자 그녀는, 자신에게로 쏠리고 있는 시선을 조금도 신경쓰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 누구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누구도 자세히 알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남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뒷골목만의 에티켓이 형성 되는 것이다
이 제국에 온 지는 겨우 몇 주 정도 남짓이었건만 여자는 이미 이런 문화에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대낮의 거리에 나가려면 귀찮더라도 단장하는 습관은 가져야 한다
적당한 집에 들러 물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던 도중, 여자는 상당히 이질적인 것을 눈에 담게 된다

"응?"

사람이 사람을 치료하는 과정
그것은 '뒷골목의 문화'에 대체적으로 반하는 것이었다
여자는 걸음을 멈춰서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가 사실은 뼛속깊은 악인이라서, 그것을 나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옆에서 사람이 죽거나 팔려나가도 눈 깜빡 안 하는 이 거리에 있어서는 상당히 드문 경우였기 때문에
신기했다, 혹은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기웃대고 싶다
그런 생각에 저도 모르게 등을 떠밀려, 여자는 어느새인가 핏자국이 흥건한 발자국을 남기며 그곳으로 다가가고 있던 것이다

809 네로 - 레온 (u.dnNsSYTY)

2022-11-04 (불탄다..!) 22:46:40

"오오, 자네는 첫 퀘스트를 마쳤는가!"

그러더니 네로가 선망의 눈빛으로 레온을 바라봅니다. 경력은 비슷하지만 저쪽이 선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무슨 퀘스트였나?"

눈을 빛내며 물어보는 네로입니다. 선배의 경험을 들으면 도움될 거란 생각에서입니다.

810 레온 - 네로 (FzwHRmCYTI)

2022-11-04 (불탄다..!) 22:51:54

"너무 감탄하실 필요 없어요..하하..죽지만 않으면 다 할 수 있으니깐.."

물론 죽지 않는다는 가정이 존재하긴 한다. 게다가 고블린보다 쉬운 슬라임을 잡는 퀘스트였기에 난이도도 높다고 볼 수는 없다.

"그냥..슬라임 10마리를 잡아오는 퀘스트였어요. 가장 쉬운 퀘스트죠. 하지만 죽을 뻔하기도 해서 그냥 모험이란 것 자체가 쉽지 않더군요."

내가 아직 아는 것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절대 쉽지가 않았다.

"혹여나 슬라임을 잡으시려면 여럿이서 동행해서 가세요."

811 자유 - 코우 (va8Cz1lwcY)

2022-11-04 (불탄다..!) 23:11:03

처음에는 단순한 수련의 목적으로 그녀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치료하고 다니다 자유는 우연히 뒷골목의 세계를 접하게 됐습니다.
범죄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이곳에서 그녀는 용케도 범죄자들의 눈에 띄지 않고 사람들을 치료하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도 언젠가는 범죄자들의 눈에 띌 것이었습니다.

"이제 괜찮을 거예요."

"고마워, 언니!"

치료를 받은 아이는 그녀에게 꾸벅 감사 인사를 하며 토도도도 뛰어갔습니다.

"당신도 제 치료가 필요한가요?
아니면 사제가 이런 곳에 있는 건 이상한가요?"

그녀는 자신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여인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당신을 적으로 여기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812 네로 - 레온 (u.dnNsSYTY)

2022-11-04 (불탄다..!) 23:14:03

"나는 슬라임을 10마리씩이나 잡은 것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하네!"

그야 네로는 이제 고블린을 두 마리 잡았을 뿐이니까…

"꼭 명심하겠네. 동료란 무릇 중요한 법이니 말일세!"

다시금 콘스프를 들이킨 네로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참, 소개가 늦었군. 내 이름은 네로라고 하네. 자네는?"

소파에 올라간 고양이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립니다.

813 레온 - 네로 (FzwHRmCYTI)

2022-11-04 (불탄다..!) 23:19:48

"하하..칭찬 고마워요. 곧 그 쪽도 성취할 수 있을 거에요."

사실 이 고양이 수인이 나에게 감탄을 하지만 나나 이 분이나 오십보 백보다. 사실상 별 차이가 없다는 말. 이 분도 그걸 알고 있을 테고..좋은 사람을 본 거 같아서 다행이네.

"동료가 없으면 정말로 죽을 수도 있거든요. 한 녀석 죽이면 다른 녀석이 공격하니.."

아마 슬라임을 잡은 날이 살면서 제일 많이 맞아본 날이 아닐까 싶다.

"저는 레온입니다. 인간이죠, 네로씨는 수인인가요?"

814 코우 - 자유 (/O72Z.fOB6)

2022-11-04 (불탄다..!) 23:22:57

"응. 조금."

여자는 순순히 긍정하며 자유가 허락하지 않았음에도 앞으로 다가가서 앉았다
하지만 사제가 있는 것만으로는 딱히 이상한 것이 되지 못한다

"왜 사람들을 치료 해주고 있어?"

이런 후미진 곳에서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있다는 것이, 정확히는 그러자고 마음 먹은게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해야할까? 잘 이해되지 않았다
적어도 여자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815 자유 - 코우 (va8Cz1lwcY)

2022-11-04 (불탄다..!) 23:41:46

"그렇군요."

그녀는 여인의 말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넘겼습니다.

"저는 사제예요. 상대를 죽이는 것보다 사람을 구하는 게 일인 사제. 그리고 저희 종교는 이단과 마족만 아니라면 어떤 사람이든 구제하는 게 역할이에요."

"뭐, 이건 표먼적인 이유고 단지 제가 그러고 싶기 때문에 그러는 거랍니다."

그녀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했지만, 딱히 적극적으로 나서는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다친 사람을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이곳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사람이 사람을 돕는 데 논리적인 이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816 네로 - 레온 (u.dnNsSYTY)

2022-11-04 (불탄다..!) 23:43:10

"그런 얘기를 들으니 앞으로의 모험가 생활이 걱정되는구먼!"

물론 농담입니다. 모험가의 삶이 험한 건 맞지만!

"그래, 수인이지. 딱 봐도 알지 않는가!"

껄껄껄, 네로가 마치 어르신처럼 웃습니다. 귀도 쫑긋쫑긋.

"그렇지, 레온 군은 모험가로써 이루고 싶은 게 있는가?"

817 레온 - 네로 (FzwHRmCYTI)

2022-11-04 (불탄다..!) 23:49:35

"하지만 네로씨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분이신 거 같거든요. 주변에 도와줄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대체로 이러한 사람은 배신을 위해 접근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좋은 사람을 만나서 극복하고 더 성장한다. 물론 일반화는 아니지만..내 경험상으로는 그랬다.

"고양이 수인이신가봅니다?"

딱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그런 비주얼이었다.

"음..저는 기사가 되고 싶어요. 아직 경험으로나 마인드로나 기사에 되기에는 한창 애송이지만, 모험을 통해서 성장하려는 거죠. 어떻게 보면 모험은 저에게 그저 수단이겠네요. 오히려 모험 그 자체가 목적인 분이 존경스럽고요."

"네로씨는요?"

818 코우 - 자유 (/O72Z.fOB6)

2022-11-04 (불탄다..!) 23:56:42

"음. 논리라기 보다는."

여자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마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재확인 하려는 것처럼

"이곳에선 아무도 남을 보지 않는 걸."

도움을 청하는 이도, 도움을 건네는 이도 없다
그리고 그것이 여자가 이곳에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뺨을 따라 땀처럼 피 한 방울이 똑 떨어졌다
여자가 간지러운지 제 손등으로 뺨을 부비적 문질렀다 혈흔이 번졌다

"아, 혹시 돈을 벌고 있는 거야?"

사제는 치유라는 유용한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
그걸 이용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겠구나
그 사실을 갑자기 깨닫고 혼자 납득한 것처럼 여자가 말했다

819 네로 - 레온 (UV0dKiZWOc)

2022-11-05 (파란날) 00:02:04

"허허, 고맙네. 레온 군도 마찬가지로 잘 되길 바라지!"

네로는 다시 웃으며 콘스프를 들이킵니다. 이어진 레온의 말엔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그렇지, 고양이일세. 그렇다고 얕보면 곤란하다네!"

그러더니 네로가 가슴을 활짝 펴며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고양이라는 동물은 으레 무시당하기 일쑤기에…

"오오, 그것 참 멋진 포부로군! 레온 군이 꼭 훌륭한 기사가 되길 바라지!"

아낌없이 칭찬과 격려를 쏟아내는 네로. 빈말이 아니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그래도 진심인 마음이 더 큽니다. 지금까지의 대화로 미루어보아 레온은 나쁜 사람이 아니고, 네로는 착한 사람을 좋아하니까요.

"나는… 성공한 모험가가 되어 출세하고 싶다네. 부와 명예를 한 몸에 가진 그런 유명인사 말일세!"

잔뜩 달아오른 열기에 꼬리를 휘휘 저으며 말하는 걸 보면, 약간 흥분한 것도 같습니다.

820 레온주 (x8hWns2Yuc)

2022-11-05 (파란날) 00:04:58

네로주~ 지금 숙취 때문에 일상을 더 이상 돌리지를 못할 거 같아..킵 가능할까..? 어장 불태우겠다고 큰 소리 쳤는데 이래버려서 미안해ㅜㅜ

821 네로주 (UV0dKiZWOc)

2022-11-05 (파란날) 00:07:17

괜찮아
푹 쉬어 레온주

822 자유 - 코우 (itpURNgfrQ)

2022-11-05 (파란날) 00:21:43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볼 필요가 있는 거 아닐까요?
어떤 곳이든 치유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곳은 없어요. 그도 그럴 게 다치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또 도움을 줄 수 없는 사람도 한 명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도와달라고 당당히 이야기해야 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것이지요.

"돈이요? 확실히 돈을 받고 사람을 치유해주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지만, 적어도 저는 아니에요."

그녀는 뭔가를 바라고 사람들을 돕는 게 아니었습니다. 물론 호의가 계속 되면 그것을 당연 시 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생각해서 뭔가를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은 한 적 있지만요.

"그것보다도 당신 다치셨나요? 방금 피가 떨어진 것 같은데..."

823 자유주 (itpURNgfrQ)

2022-11-05 (파란날) 00:24:45

고생했어! 잘자! 레온주!

824 코우 - 자유 (MCgSrHppIk)

2022-11-05 (파란날) 00:46:04

"그렇구나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여자의 눈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이곳의 사람들이 제국 거리의 사람들과 다르게 뒷골목만의 규칙을 지키고 있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곳에 들어와 구태여 사람들을 봐주는 이유가 돈도 아니라면 무엇이 사제를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는 딱히 그것에 대해 알려고 하지는 않았다
알아 봤자 자신은 이해하지 못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사람이란 너무나 가벼운 존재임과 동시에 어려운 존재였다
그런 때에 자유가 부르자 딴청을 부리고 있던 여자의 시선이 도로 돌아왔다
코우는 그 말에 잠시간 자신의 팔과 몸을 둘러보더니 고개를 기울였다

"으응. 모르겠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피를 이렇게나 몸에 뒤집어 쓰고도 자신이 다친 줄 모르겠다니
하지만 여자는 앞에 있는 사제를 놀리거나 다른 마음을 먹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정말로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왜? 나도 치료해 줄 거야?"

825 코우주 (MCgSrHppIk)

2022-11-05 (파란날) 00:46:21

레온주 잘자고

826 베아트리시주 (rhJAYATPFs)

2022-11-05 (파란날) 00:50:28

827 코우주 (MCgSrHppIk)

2022-11-05 (파란날) 00:53:19

닌자다

828 베아트리시주 (q.Tgjo/55I)

2022-11-05 (파란날) 00:55:12

별안간 닌자가 나타나 새벽반 참치들을 참살하고 어둠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829 자유주 (itpURNgfrQ)

2022-11-05 (파란날) 00:55:59

슬슬 잘 시간이네... 답레는 내일 줄게. 다들 잘자!

830 레온 - 네로 (x8hWns2Yuc)

2022-11-05 (파란날) 10:59:39

"고마워요."

둘의 미래는 어떨지 아무도 모르지만 서로 잘 될 것이라고 하며 잠시 동안만이라도 위안을 가지게 될 수 있었다. 지금 여기서 쉬고 나가면 또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니깐 말이야.

"하하..고양이라고 얕보면 큰일 나죠.."

내가 알기로는 고양이 수인은 마법에 특화된 수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빛과 어둠 둘 중 하나의 마법도 쓸 수 있다는 걸로 알고.. 내가 원하던 근접전투 전의 대규모 범위의 화력을 지원해주는 이상적인 동료상이다.

"고마워요. 아직은 한참 멀었지만 10년 뒤면 기사가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살아야 되는 게 더 중요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대화로 봤을 때 네로라는 고양이 수인은 어딘가 뒤틀린 것 하나 없이 순수한 선인이다. 나중에 위기에 닥치면 내가 도와주려고는 해봐야겠다.

"가식 없는 목적이라 너무 좋네요."

뭐랄까 쓸 데 없는 포장이 없는 담백한 목적.
나에게는 오히려 이런 태도가 더 마음에 들었다.

레온은 남은 콘스프를 다 마시고, 네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 드셨으면 저한테 컵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치울게요. 이제 저는 잘 시간이라서."

/ 답레와 함께 기상-! 막레 부탁해, 네로주!

831 자유 - 코우 (itpURNgfrQ)

2022-11-05 (파란날) 12:17:54

"세상에... 아무렇지도 않게 있길래 당신 피가 아닌 줄 알았는데 이거 전부 다 당신 피예요?"

모르겠다는 당신의 말에 그녀는 당신을 자세히 보더니 깜짝 놀라며 당신에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자신이 다친 지도 모르고 돌아다닐 수 있는 건지 싶었습니다. 이 정도면 보통 고통도 느껴질 텐데...

"당연하죠! 저는 사제예요, 어떻게 다친 사람을 가만히 두겠어요!"

당신이 그녀를 이해하지 못 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완전히 남을 위한 이타심이었으니까요. 그녀는 당신을 보며 가만히 내버려 두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나저나 당신 이름이 뭐예요? 계속 당신 당신 하고 부를 수만은 없으니까요.
제 이름은 자유예요! 보잘것없는 모험가죠!"

그녀는 자신을 보잘것없는 모험가라고 소개하며 당신을 치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따스하고도 환한 빛이 당신의 온몸을 감쌉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편안하고, 포근한 빛이었습니다.

// 답레와 항께 갱신이야!

832 ◆9S6Ypu4rGE (PE8uNVk1dI)

2022-11-05 (파란날) 15:30:12

다들 안녕~! 즐거운 주말 오후야! 조금 쉬었더니 다 나은것같은데~

833 레온주 (x8hWns2Yuc)

2022-11-05 (파란날) 15:32:18

갱신-! 안녕, 캡틴~ 다 나아서 다행이네! 나도 숙취가 말끔히 나았다ㅋㅋ

834 자유주 (itpURNgfrQ)

2022-11-05 (파란날) 15:41:52

다시 갱신이야! 안녕 레주! 다 나았다니 다행이야!

835 ◆9S6Ypu4rGE (PE8uNVk1dI)

2022-11-05 (파란날) 15:49:28

안녕안녕!! >>833 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네~ 해장도 했어?

>>834 안녕~ 고마워! 덕분에 어제 푹 쉬었지뭐야~

836 루키우스주 (No0E19LodU)

2022-11-05 (파란날) 15:53:00

갱신 일상구할게

837 레온주 (x8hWns2Yuc)

2022-11-05 (파란날) 16:09:37

다들 안녕~!

>>835
응ㅎㅎ 차돌짬뽕으로 해장했어~ 출근 안 하니깐 넘 좋다!

838 자유주 (itpURNgfrQ)

2022-11-05 (파란날) 16:10:27

>>836 나라도 괜찮다면 돌리지 않을래? 고민 좀 하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해본다!

839 루키우스주 (No0E19LodU)

2022-11-05 (파란날) 16:13:33

>>838 응 , 선레 써올게 원하는 상황 있어?

840 자유주 (itpURNgfrQ)

2022-11-05 (파란날) 16:18:39

역시 여관에서 만났다는 상황이 제일 좋지. 마침 저번에 루키랑 자유 둘 다 같은 시간대에 여관에 있었으니까 더더욱
물론 아쉽게도 술 배틀하는 광경은 못 봤겠지만... 기껏해야 밖이 왜 이렇게 시끄럽지 정도려나.

841 루키우스주 (No0E19LodU)

2022-11-05 (파란날) 16:20:48

루키우스가 여관에 와서 밥만 먹고 바로 자러갔으니까. .
적어도 같이 밥을 먹었다 정도는 될거야

써올게

842 네로 - 레온 (UV0dKiZWOc)

2022-11-05 (파란날) 16:21:25

"하핫, 좀 더 칭찬해도 좋다네!"

가식 없는 목적이라며 긍정의 뜻을 아끼지 않는 레온에게, 네로가 자랑스러운 듯 어깨를 으쓱입니다. 농담 같지만 어떻게 보면 농담이 아닌 것 같기도…
네로가 깔끔히 비운 머그컵을 레온에게 내밉니다. 따뜻하고 맛있어서 만족스러운 입가심이 되었습니다.

"오늘 대화 즐거웠다네, 안녕히 주무시게!"

네로는 방긋 웃으며 레온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수고했어 레온주

843 네로주 (UV0dKiZWOc)

2022-11-05 (파란날) 16:21:40

다들 안녕~

844 자유주 (itpURNgfrQ)

2022-11-05 (파란날) 16:23:26

안녕 네로주! 그리고 늦었지만 루키우스주도 안녕!

845 레온주 (x8hWns2Yuc)

2022-11-05 (파란날) 16:23:49

수고했어, 네로주~

846 루키우스 - 자유 (No0E19LodU)

2022-11-05 (파란날) 16:24:11

플라위의 산성액에 당한 곳을 붕대로 감아도, 따끔거리는 감촉이 여전했던 루키우스가 겨우 여관에 도착하였다
식사와 잠자리를 요구하기 위해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어쩌지, 식사는 지금 합석해야하는데"
"합석인가 . . "

딱히 합석을 해야한다는것에 부담감을 느낀 루키우스는 아니었지만
상대방이 불편해하면 어떠려나 싶어 조심스러웠다
그런 루키우스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관주인은 한 여성에게 다가가 합석이 가능한지 물어보기 시작했고
루키우스는 그 선명한 분홍색 머리의 여성을 알아보았다
같은 날 모험가가 된 사람 중 한명이었다.

"실례지만, 합석 가능하겠는가"

847 루키우스주 (e1fJtnXHx2)

2022-11-05 (파란날) 16:52:54

외식 좀 다녀와어 답레 이어올게

848 자유 - 루키우스 (itpURNgfrQ)

2022-11-05 (파란날) 17:12:29

그녀는 테이블에 앉아 드워프의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취미인 그녀는 노래를 진지하게 감상하고 있었고 여관주인이 그녀에게 다가와 합석이 가능한지 물어보자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네, 얼마든지요!
혼자 먹는 것보다는 둘이 먹는 게 나으니까요!"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와 합석이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괜찮다고 대답하며 이쪽으로 오라는 듯 손짓했습니다. 아쉽게도 남자를 알아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모험가가 되고 바로 밖으로 나갔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그러고는 다시 노래를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사람, 노래 잘 부르네요!
저도 노래는 좋아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잘나서지 못하거든요."

드워프의 노래가 끝나자 그녀는 드워프를 향해 박수를 치며 당신에게 말했습니다. 이후 드워프는 또 다른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당신과 대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반가워요! 혹시 당신도 모험가인가요?"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