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는 기나긴 시간을 살아가며 숲을 지킨대. 신비한 숲의 수호자들은 자연과 하나되어 살아간대. 그건 평범한 엘프 이야기다. 사람들 사이에 퍼져있는 그런 소문 따위, 나에겐 아무 의미 없는 웅얼거림에 불과한 것이었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밤에는 시원한 달빛이 숲을 드리워도. 내 머리는 여전히 쪼개질 듯 아프고 눈을 감으면 악몽 속을 헤맨다. 그런데 저 괴물들은 뭐지? 나는 지금 꿈을 꾸는 중이 아닌데.
아, 고블린. 즉시 검을 뽑았다. 한손검을 놈들에게 겨누고 천천히 원을 그리면서 빙빙 돈다. 아직 섣불리 공격할 때가 아니다. 지금 주변에는 뭐가 있지? 숲이니까 나무랑 흙바닥은 당연히 있고. 싸움에 영향을 줄 법한 요소.
숨어있는 다른 고블린이나 물웅덩이, 기어오를만한 나무, 숨을 만한 덤불 같은 이런저런 다양한 것들 말이다.
>>130 수도는 과연 활기찬 곳이었습니다! 눈을 빛내며 주위를 바쁘게 둘러보는 타티아나의 모습은 영락없는 시골 촌뜨기 그 자체였습니다. 그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길거리의 흔한 고아일까요? 하지만 아무리 흔하다고 해도 타티아나는 아이를 쉽사리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 시선이 제게 향해있기도 했으니.
길이 나있습니다. 디디기에 충분한, 젖지 않은 흙길. 놈들의 뒤로 자그마한 나무들이 뻗어있는것이 보입니다. 올라가기엔 무리지만... 조금 더 뒤에 있는, 오른쪽의 큰 나무는 충분히 기어올라갈수 있습니다. 시야를 조금 더 넓힙니다. 수풀덤불이 왼쪽에 보입니다만, 가시가 있을수도 있고, 하물며 아래쪽의 안전은 확인 불가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밑이 흙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하겠지만, 이곳은 모험가와 마물의 숲. 함정 구덩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진흙탕도, 물도 보이지 않습니다. 덩굴이 바닥에 늘어져있는 가운데, 나뭇잎이 군데군데 흐트러져있습니다.
당신을 향해 고블린 두마리가 달려옵니다. 두 마리가 한꺼번에 당신을 향해 단검과 몽둥이를 들고 덤벼옵니다만,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192 루키우스
" 흥, 멍청한 녀석. 자신이 스스로 살 물건조차 알지 못하는건 모험가의 수치다. "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에게 물어보지 않는 녀석은 더 큰 수치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포션 정도면 충분하겠지. 내 조언은 여기까지다. "
>>194 카시우스
"... 찾아주겠다는겐가? "
노인이 당신의 얼굴을 올려다봅니다. 그리고, 어느샌가 점점 더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 고맙네. 정말 고맙네... 나는 여기에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겠네. "
! 좋습니다. 반지에 대한 단서, 혹은 수상한 자를 찾아봅시다. 노인은 이 이상 아무것도 알지 못할것 같군요. 어떻게 행동할지는 당신의 자유입니다.
>>195 타티아나
! 초급 이벤트를 수락했습니다.
! 초급 이벤트 : 범죄자 검거 가 진행됩니다.
꼬마 아이는 당신이 다가와 말을 걸어주자, 조금 당황한것처럼 눈을 피합니다. 몸이 조금 떨리고 있지만, 곧 용기를 낸듯 당신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 저어.. 누나는 혹시 모험가에요? "
" ..저, 잡혀갔는데.. 간신히 도망쳐서.. 나쁜 아저씨들이 막.. 다 때리고 잡아가고.. 어른들도 도와주지 않아서.. "
꼬마 아이는 말을 하면서 점점 나쁜 기억이 떠오르는듯, 눈을 질끈 감습니다. 그때, 건물 옆 뒷골목에서 다른 꼬마 여자아이가 조심스럽게 당신과 거리를 유지하며 이야기합니다.
>>198 로드에서 마력탄 같은건 뭘 얘기하는거야? 마법사는 일반적으로는 스킬을 사용해서 공격하지! 그래도 정 상황이 안되면 가지고 있는 지팡이나 완드를 휘둘러도 좋고, 주먹으로 때리든, 주변의 돌을 이용해서 싸우든. 대부분은 자유야. 물론 공격력은 물리 공격력에 비례하니 추천하지는 않지만, 글쎄. 때에 따라서 다를지도?
아, 운이 좋았군요. 마물과 마주치지 않은 상태로, 당신은 외딴곳에 위치한 오두막을 발견합니다. 여기가 마녀가 살고 있다는 집일까요?
>>199 레온
당신은 슬라임을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녀석은 거칠게 날뛰며 이리저리 움직이지만, 손 안에서 탈출할수는 없어보이는군요. 녀석도 지금의 상황이 절체절명이라는것을 이해한것 같지만, 자신의 신체가 쥐어졌다는건 언제든 핵이 노려질수 있는 상황.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더욱 크게 움직여야 하겠지만, 그것은 큰 빈틈이 생긴다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잡혔을 때부터 끝난것같군요.
당신은 창을 짧게 쥐어 핵을 찔러, 사살하는데에 성공합니다. 슬라임이 다시금 손 안에서 녹아내립니다..
>>200 둘과 동시에 싸우고 싶지 않다. 이대일 싸움이 아니라 일대일 싸움을 두 번 하는 방식으로.
"술래잡기 놀이를 해보자고."
모든 사람이 가진 능력에는 차이가 조금씩 있다. 고블린 사이에서도 통하는 법칙일 터. 누군가는 힘이 세다. 누군가는 다리가 날래다. 누군가는 더 멀리 본다. 아무렴 내 눈 앞의 두 고블린의 달리는 속도나 체력이 완벽히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잖아? 저것들을 등 뒤에 매달아서 몰고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두 놈은 한 놈과 한 놈으로 떨어질 것이다.
당신은 보석상, 그리고 반지를 파는 가게를 이리저리 돌아보았습니다. 한군데, 두군데, 세군데... 돌아다닌 보석상과 가게가 스무 군데를 넘었을 무렵이지만, 이렇다 할 소득이 없습니다. 노인의 반지는 어떤 모양일까요? 우리는 아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카시우스는 확실한 정보 하나가 손에 쥐어져있습니다. 강도단에게 당했다는것.
! 조금 더 생각하며 행동해봅시다. 거의 정답에 근접했습니다.
>>205 루키우스
" 무슨 포션을 살건지 정도는 말해라. 내가 일일이 알 수는 없지 않느냐. "
" 암기와 연막이라. 흠... 그 분야는 내 전문이 아니다. 우리 드워프는 무구를 만들지만, 암기와 연막은 전문 분야로 하는 자가 손에 꼽는다. 가장 많이 만드는건 방패, 망치, 갑옷이겠지. 아쉽게도 이 상점엔 없다. "
실수했다. 암살자가 되겠다는 다크 엘프가 소리를 빽 지르다니! 내가 여기서 고블린 셋에게 꼴사납게 죽으면 그냥 멍청한 짓이 되는 거다. 하지만 살아남는다면 계속 기억해야 하는 교훈으로 덧칠해버릴 수 있다. 지금은 숙녀께로 갈 수 없다.
"후우!"
수풀을 뛰어넘는다. 검을 도로 꽂는다. 그리고 온 몸에. 발과 종아리와 허벅지, 둔근과 복근까지 힘을 꽉 주고 전력질주한다. 등 뒤의 지친 고블린들과 거리를 빠르게 벌린다. 동시에 눈 앞의 고블린과 거리를 빠르게 좁힌다. 뛰어넘은 수풀이 등 뒤의 고블린들에 대해 시간을 벌어주길 바랄 뿐이다. 놈들은 키가 작으니 헤치고 나오든 돌아서 오든 뛰어오든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게 나의 희망사항이다.
배후의 고블린들이 쫓아오기 전. 눈 앞의 이놈부터 잡는다. 돌격한다!
".....!!"
곡괭이는 무거운 무기. 놈이 저걸 휘두르기 전에. 준비되기 전에. 더 빠르게!
!수풀을 뛰어넘어 뒤의 고블린들이 조금 헤메게 하고, 새롭게 나타난 고블린이 준비되기 전 빠르게 돌격하여 발도 스킬로 공격을 시도합니다
>>219 음~ 저기말야, 마법사는 시작부터 강할수가 없어.. 내가 시트스레에서도 계속 얘기했지만, 메인은 지금 초반 진행이 단점때문에 힘들잖아?
예를 들어서 선제공격이 불가한 단점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MP 회복 포션을 구매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돌풍을 사용해서 한마리를 죽이고 시작했을수도 있을거야. 그리고 구비한 마나 포션을 사용해서 나머지 한마리를 죽여서 안정적으로 전투에 승리했을수도 있겠지. 혹은 계속해서 말을 걸어 메인주가 좋아하는 파티플레이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파티원을 구했을수도 있었을거야. 아니면 슬라임의 HP는 어떻게 되는지, 공격력은 어떻게 되는지 조금 더 찾아보고 전투에 임했을수도 있고~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었을거야.
맞아, 마법사는 초반이 약해. 혼자서는 말이야. 하지만 난 후반의 성장력과 초반의 약점을 종합해서 4개로 코인을 선택한거야. 그리고 조금 더 다양한 선택지를 찾아가며 이런 약점을 극복했을수도 있겠지. 하지만 메인주는 그러지 않았어. 메인은 시작하자마자 숲으로 향했고, 도망가서 더 적은 숫자의 슬라임을 상대로 싸울수도 있었지만 3마리에게 도전했지. 내가 경고하고 안전한 선택지로 이끌어줄순 있었지만, 나는 그러면 재미없다고 생각해. 이 선택지가 좋으니 이쪽으로 하세요~ 여기선 이렇게 하세요~ 하면, 내가 제시한 말을 그대로 따라쓰는것 뿐이니까 재미없지 않아? 그런데 밸런스가 이상하다고 얘기하는건 그게 더 이상한것같아.
생각해봐. 나중에 전사가 과연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바닷가에서 파도를 치게 할수 있을까? 비가 내릴때 그 빗물을 모두 날카로운 바늘로 바꿀 수 있을까? 메인주는 지금 마법사의 약점과, 토큰 11개라는 초반 진행의 어려움과 마주한 상황이라고 생각해.
NPC들의 상호작용이 상당히 좋았어 루키우스주는 게임을 하면 괜히 npc들에게 한번씩 말을 걸어보는 성향인 탓에 남들과는 다르게 빙돌아갔지만 그게 나쁘거나 뒤쳐졌다고 느껴지진 않았어 순수해보이지만 의외로 쉽지않은 에리 , 까칠해보이지만 생각보단 호탕한 비어만도 좋은 npc였다고 생각해 루키우스주가 이런저런 돌발 행동을 했지만 캡틴이 나름대로 정성껏 반응을 준비해준것도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