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거짓말이다. 히노하라는 어젯밤 사진 편집을 하느라 밤을 새웠다. 제아무리 무녀라 해도 히노하라도 고교생. 스마트폰을 비롯한 현대 문물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여기에 히노하라가 남몰래 갖고 있는 취미생활은 그녀가 전자기기를 이용한 작업에 도가 트다시피하게 만들어주었다. 포토샵 장인인 디지털-무녀 라고 들어는 보았습니까? 여기있는 무녀인 히노하라가 그 산증인이다. 무려 해가 떠있는 동안에 남들 앞에서 취미를 드러내보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밤을 꼬박 새워 가면서까지 사진 편집을 하다 잠든 게 히노하라인 것이다. 잠을 설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었다. 잠을 겨우 두어시간을 고작 자버린 것을 어찌하겠는가. 시간은 고작 24시간이고 히노하라의 육신은 고작 하나뿐이니...
"헤헤.... 정말이네-? 다시 졸려온다... 응. "
이렇게 기왕 목캔디를 받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졸린 듯한 기색을 보이는 것이다.
"땡땡이~? 있을 수 없어! 나는 반장 인걸! 자리에 없으면 분명 선생님께서 나를 찾으실거야. 히노하라양 연락되는 사람 아무도 없나~? 하고 말이야. 전화가 정말 미친듯이 몰아칠거야..."
말하기 무섭게 추욱 늘어진다는 듯 어깨를 푸욱 숙이던 히노하라는, 돌연 강민에게 조금은 엉뚱해보일수도 있을 질문을 던지려하였다.
" 있지. 있지. 강민군, 강시가 되는 건 어떤 기분일까? 분명 지루한 수업시간 이래도 절대 잠들지 못하겠지~? 부럽다..."
Me 치나츠주 드디어 혐생의 고난을 극복하고 답레와함께 귀환하였다. Mina San Konnanwa~~~~~~Ogenkidesuka~~~~~~~~~~~ 덧붙여서 저 있을 수 없어! 하는건 모 라이브사랑하는 애니의 노란 머리 학생회장씨 말하는 방식처럼 말한 걸로 생각해주면 아주 veryvery kamsa 지롱~~~
그녀가 밤샘 공부를 했다는 말에 강민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얘기했다. 물론 치나츠도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고 엘부르즈에 입학했다는 사실을 본다면 오히려 잘하는 쪽에 속하였지만 그렇게 잠까지 못 잘 정도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녀가 좋아하는 사진과 관련된 무언가를 했다는 쪽이 오히려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 반장이어도 땡땡이 정도는 칠 수 있잖아. 아침에 몸이 안좋아서 전화 오는걸 못들었다고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
기숙사에 살고 있지 않으니 그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부모님에게도 연락이 가겠지만 치나츠의 부모님과 강민은 잘 아는 사이니까 이 정도의 일탈은 봐주시지 않을까, 하고 살짝 기대도 하고 있었고. 그렇게 치나츠를 어떻게든 땡땡이 치게 만드려는 강민의 속셈과 다르게 그녀는 엉뚱한 질문을 던져왔다.
" 대신 밤에도 자지 못할껄? 그리고 강시는 매일 팔을 앞으로 뻗고 있어야하는데 ... 얼마나 팔이 아프겠어. "
그래도 이런 질문의 그녀의 매력이라고 생각해 강민도 장난스런 표정으로 받아주었다. 치나츠 강시라니 ...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혹여 들킬까 표정관리는 철저하다.
안녕하세요, 현재 시트를 받고 계신 줄로 알아 인사드립니다. 근래 토의 스레에서 추진되던 외부 홍보 프로젝트에서 트위터 계정 운영을 맡은 사람입니다. 상황극판 유저들의 토의 결과, 트위터 "커뮤 홍보봇"의 "리트윗"이라는 방식을 이용하여 참치어장 상황극판과 그곳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스레를 외부 홍보하여 상황극판의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결론이 맺어졌습니다. 트위터에 "참치어장 상황극판" 그 자체를 홍보하기에는 커뮤 홍보봇이 수용을 해줄지부터 의문이 드는 등 여러 지장이 따르는 바, 홍보 프로젝트가 무사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되는 많은 스레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합니다. 그리하여 트위터 홍보를 위한 각 스레의 "스레 홍보문"을 모집하기 위하여 감히 스레 중도 난입을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난입에 깊이 사과드리며, 사정을 고려하여 양해해주신다면 몹시 감사하겠습니다.
사견을 개입시키자면, 참치어장 상황극판은 분명 전성기에 비해서는 유저수가 줄어들었으며, 조금 비관적으로 말하면 고일 사람만 고이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틈틈이 앵커판 등에서 외부 유입이 발생하며, 과거 상황극판의 추억을 안고 복귀하는 소수 상판러들도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외부 유입이 발생하기에는 까다로운 환경에 놓인 사이트임에는 변함이 없고, 유입보다는 휴판하거나 탈판하는 인원이 더 눈에 띄이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물론 직접적인 외부 유입에 불안감을 안고 계실 분들도 틀림없이 계실 것으로 사료되오나, 현재 이 상황이 지속되면 유저수가 점차 줄어드는 미래를 배제할 수 없고,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래도 외부로 상황극판을 알려 성향이 맞는 사람이나마 정착시키며 상황극판을 환기시키는 동시 부흥을 꾀하는 것이 그다지 가치 없는 도전은 아닐 것입니다. 해보지도 않고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쪽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 이득을 조금이라도 더 쟁취하기 위해 저는 이 홍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홍보문의 길이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길이 때문에 부담가지실 필요도 없지요. 트위터의 커뮤 홍보문은 대부분 짧기까지 합니다. 홍보를 위한 글 링크나, 사이트를 따로 만들어오셔도 좋습니다. 이미지를 첨부하셔도 좋습니다. 홍보문 형식에는 가타부타하지 않을 터이니 자유롭게 제작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홍보 자체를 거절하셔도 무방하나, 외부 유입을 통해 조금이라도 상황극판이 활성화되거나 뉴비가 생기는 등의 이득을 얻을 수 있겠다고 여기신다면 한번쯤 재고해보시길 앙망합니다. 홍보문을 제작하는 것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지언정, 제가 아무도 시키지 않은 트위터 계정을 굳이 운영하겠다 총대를 멘 것처럼, 이러한 노력들이 모임으로써 비로소 상황극판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협조해주시면 무척이나 감사하겠습니다.
외부인의 길고 긴 난입문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캡틴과 참여자가 고루 의견을 나누며 입장을 결정해주시면 감사하겠고, 결론이 도출된다면 "토의 스레"에 인증코드와 함께 홍보 참여 여부를 남겨주신다면 시간이 날 때 직접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홍보 작업은 최소 4곳의 스레가 홍보 동참 의사를 밝혔을 때 돌입할 예정입니다. 전용 스레를 새로 개설할 예정이고, 요할 때마다 상의를 요청드릴 수가 있음을 밝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