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우리는 영웅의 존재를 믿는다. 위대한 영웅들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당장 우리들의 곁에 있는 영웅들 역시 우리를 바꿀 수 있는 영웅이니까 말이다. 불타는 집에서 아이를 구해온 사람이나 스스로의 몸이 타는 것을 알면서도 타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문을 두드린 이들. 단지 거대한 무언가를 이루어 영웅이라고 불리는 게 아닌 이런 소소한 구원자들이 우리의 사회에 필요한 것이다. - 옥소경, 사회의 미니 히어로 발췌
토고는 생각해본다. 대장간 게이트... 변장 게이트라는 소문도 있으며, 이름부터가 버려진 대장간인 만큼 어떤 가치가 있을지 모른다. 중소길드는 모험을 하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아니,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굳이 파고드려고 하지 않는다가 맞을지도? 한탕 할수도, 아님면 시간을 버릴수도 있는 곳...흠.. 그럼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 정보를 모으려면 중소길드로 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전에 혹시나를 위해 아이템을 구매해볼까.. 그런데.. 변장 게이트..? 고.. 고게 뭐꼬...
#평소에 수업 열심히 들어놓을걸... 분명 네트워크에 수업을 올려둔다고 들었떤 것 같아..! 게이트학 수업에서 변장 게이트를 키워드로... 검색해서... 망념 50을 써서 수업 들을게!
'백두'를 팔에 든 채로, 강산은 눈을 또랑또랑하게 빛내며 문형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뭔가...비슷하네요."
가끔, 음악을 연주하거나, 마도를 시전하다 보면, 뭔가 비슷하지 않아?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연주자가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 화성, 박자, 멜로디를 조합해 '음악'의 형태로 만들어낸다면. 마도사가 개념을 조합해 무언가를 표현한 것이 '마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보통의 경우에는 잘 나타나지 않아요. 게이트라는 것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이 들어가는데, 그 이상으로 무언가를 겉에 드러나게 한다? 결국 게이트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평소보다 많은 힘을 소모하게 될 가능성이 높죠. 이런 게이트들은 여러가지 조건을 타게 되죠. 가장 처음에는 클리어한 듯 보이면서도 유지되는 의념 파장부터, 클로징이 되지 않는 현상. 이러한 경우에는 보통 변장 게이트를 생각해도 괜찮아요. (가벼운 음~ 하는 침음과 함께, 메리는 자신의 손가락에서 떨어진 피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작은 문과, 그 문의 안쪽에 존재하는 작은 문. 그 단면도인 듯 싶다.) 변장 게이트에서 재밌는 점은 이런 '다른' 부분이 게이트 안에 필수적으로 존재한단 이야기도 되거든요. 예를 들면 그 곳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숨길 수는 없어요. 이 게이트에서 어울리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고, 그것의 흔적을 읽어낼 수 있다면 진짜 게이트를 찾을 수도 있겠죠.
그런 것을 어떻게 하냐고요? (메리는 그런 것을 내가 알려 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다.)
>>873 " 오답이 아니다. 그것도 너만의 정답이 될 수 있겠지. "
문형은 장하다는 표정으로 강산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 흠.....강산아. 너 지금 한 번에 몇 개의 마도를 쓸 수 있더냐? "
>>874 태식의 대답에 지훈은, 고갤 끄덕이며 검을 들어올립니다. 그것은 태식에게 말 대신 전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태식 역시 이제는 손에 익어버린 카쥬교햐쿠를 들어올립니다.
" 모든 검에는 의지가 있다. "
검술을 처음 배웠을 때. 저 먼 위대한 검성이 남겼다고 하는 문장을 되뇌이며, 지훈은 얘기합니다.
" 베어내겠다. 닿고 싶다. 자신의 무언가를 표현하는 검은 표현과 달리 무기로써 그 가치를 다하지. 그러나 이런 검들의 표현이 겉으로 들어나는 경우를 우린 '마검'이니 '성검'이니 하는 이름들로 부르고 말야. "
휭 - 지훈의 검이 가벼운 허공을 가르고 지나갑니다. 그 틈으로부터, 거센 바람이 몰려들어 지훈과 태식. 두 사람의 머리를 한껏 헝클이고 지나갑니다.
" 숙련된 검사는 이런 검의 생각이나 의지 등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아마.. 여기까지 들으면 알 거라고 생각해. "
념念. 태식은 그 말을 듣고 자신의 검을 바라봅니다. 손에 느껴지는 묵직한 감각도, 천자를 상대할 때에 느꼈던 거대한 참격의 느낌도. 무언가 자신이 생각하는 감각보다도 조금 더 먼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입니다.
" 두 번째 수업이지? 두 번째 수업에서 내가 너에게 끌어올릴 것은. "
퉁. 한지훈은 걸음을 내딛으며 가볍게 검을 들어올립니다. 상단세. 베어내려는 듯한 자세를 취한 채로 검의 예기를 끌어올립니다.
"없습니다. 뭐가 나올진 몰라요. 그렇기에 제가 수익 배분을 상당히 제 쪽에 보수적으로 잡은 거고요."
빈센트는 그렇게 말한다. 게이트를 파내는 금맥이나 다름없는데, 이걸 5만GP, 그것도 2만 5천 GP로 퉁친다면 그렇게 유리한 거래는 아니다. 하지만 빈센트는 이 거래에 자신이 목에 힘줄수 있는 입장이 아니란 건 잘 알았다.
"네. 모릅니다. 하지만 게이트가 열리는 건 눈에 보였으니까 믿으시겠죠. 그리고 모르는 걸 알기에 유하 씨에게 꽤 유리하게 잡아드린 겁니다. 너무 조건이 좋아서 못 믿으시겠다면, 한번 게이트 여는데 10만 GP를 내시겠습니까? 말리지는 않겠지만, 저라면 이걸 본 이상 일단 거래를 수락할 것 같군요."
게이트에서 어울리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고 그것의 흔적을 읽어낸다.. 이거 그거 아이가? 그그.. 윌리를 찾아란가 하는 고거. 빨간옷 입은 미치광이 찾아내는 그 책 같은 거네. 온갖 현상이 일어나는 게이트에서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낸다.. 그게 쉬울까... 끄응.. 토고는 헬멧만 믿는다..! 원툴이다. 요는, 게이트 안에 있는 숨겨진 문을 찾는 것. 가보기 전까진 모르겠지... 그런데 정보가 지극히 적은 게이트에 갈때 필요한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