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 국경론자란 1세대 당시 게이트 혼란기로 인해 각 국경간의 경계가 의미가 없어진 상황에서 각자의 협력만이 필요했던 것을 예시로.. '국경이 없어진다면 이런 시대에도 모든 이들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이념을 가지고 각 국가의 국경을 테러하거나, 파괴하려고 하는 등의 행위를 주로 하는 빌런 세력입니다. 열망자나 다윈주의자와 같은 엄청난 위협까진 아니지만 존재한다면 생각 이상으로 기분 나쁘게 만드는 이들이니만큼 이들을 토벌하기 위한 가디언의 작전이 있었던 듯 싶군요.
>>339 ▶ HPC - 01* ◀ 특수한 약물들을 뒤섞어 만들어진 듯 보이는 제조약품. 어떤 효과가 존재하는지는 특별한 감정이 이뤄지기 전까진 알 수 없다. ▶ ??? 아이템 ▶ ??? - 사용 시 '???'를 획득한다.
>>340 카티야는 알렌의 말을 듣곤, 숨을 내쉽니다. 아주 옅지만 그녀의 주위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그녀가 배운, 이바노 아카데미의 비전을 본 순간. 알렌은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가짜일 가능성은 없다고요! 아주 작은 눈송이들이 잠시 허공을 유영하고 사라지고, 카티야는 알렌에게 묻습니다.
" 어디야? "
>>346 " 어... 어..!!!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
장모님은 놀란 표정으로 주방으로 움직입니다. 곧, 여러 음식들이 상 위에 차려집니다. 상의 가운데에는 아이들이, 그리고. 이리가 좋아했던 김치찌개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어서 들어요. 배고프잖아. "
장모님은 따뜻한 눈으로 태식에게 식사를 권합니다. 항상,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두껍게 올라온 밥그릇에는 소산을 그린 것처럼 커다란 밥이 쌓여있는 풍경. 아이들은 말없이, 장인어른이 숟가락을 뜨기 시작하자 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밥을 바라보다가 장인어른이 숟가락을 뜨자 잠시 머리끈을 만지작 거린다. 아내의 유품. 너무 오랜만에 집밥을 먹이는 것 같아 미안하다. 그러고는 밥을 크게 떠서 먹는다. 오랜만에 온기가 느껴지는 기분이다. 특별반의 아이들과 먹는 밥과는 다르다. 그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이건 근본적으로 다르니까
토고는 낮게 웃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판에 토고가 낀다고 한들 토고가 이길 확률이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나마 두 사람이 봐주면서 해줘야 겨우 조금? 하지만 토고는 괜찮다. 오히려 즐거울 수준. 돈과 돈이 오가면서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고, 돈 많은 자는 돈 없는 자에게 강요하며 찍어누른다. 돈 없는 자는 오들오들 떨며 자신이 가진 패를 최대한 이용하며 역전을 꿈꾼다. 이곳이야 말로 인간군상이 나타나는 곳. 솔직히 토고가 이런 곳에서 놀거라고 생각이라도 할 수 있었겠는가? 자신을 바꾸겠다고 돈부터 배워나간 토고가 한푼두푼 하는 돈을 펑펑 써재끼며 도박을 한다는게.
"개평은 고맙지마는, 그건 게임 끝나고 용돈이라 생각하고 받아야지 않겠나? 흠흠.. 그렇게 형님이 걱정하믄, 따악 한 판만 하고 내 떠날게. 물론 개평도 그만큼 주는거 잊으면 안된다?"
토고는 자신이 가진 칩을 몽땅 꺼낸다. 모두 다 잃더라도 괜찮다. 따더라도 괜찮다.
"내는 미련 남기고 가는 거보다 시원하게 가는게 제일 좋다. 낮은 물이랑 어울려줘서 고맙데이."
유하는 급히 땅에 손을 뻗습니다. 땅이 꿀렁거리며 움직이고, 순식간에 작은 터널같은 것이 유하와 시윤을 감쌉니다. 그 앞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시윤은 급히 유하를 끌어안고 내달립니다.
후웅 -
날카로운 칼날이, 시윤의 볼깨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속도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특별히 도망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일 때...
>>357 " 그럴 필요 없다. "
이성현은 손목을 가볍게 돌립니다.
" 멀지 않은 거리로군. "
아주 미묘한 순간. 그의 오른손에 핏줄이 돋아나고, 주위 흐름이 무언가에 깨지는 듯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오현이 경악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모든 게 단순히 한 사람의 '힘'만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현은 그대로 오현을 들어올린 채. 일그러진 흐름 위에 올라탑니다.
순식간에, 주위 풍경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 공간을 접었다. 잠시 접어둔 것을 펴면 이련 일이 일어나지. 물론 그냥은 힘들 거다. 이건 내가 가진 특기 중 하나거든. "
성현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손을 털어내면서, 유하와 시윤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 그래. 여기 보이는 꼬마 셋이 착한 애들, 저기 보이는 둘이 나쁜 애들이다. 이거군. "
그는 가볍게 의념을 운용하기 시작합니다. 주위 공간들이 성현이 의념을 운용하기 시작하는 순간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떨리기 시작합니다. 마도사인 유하는 지금의 풍경이 말도 안 되는 풍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인간, 하물며 마도를 사용하지도 않는 평범한 인간이 어떤 의념적 움직임 없이 단순히 '힘을 준다'는 행위만으로 공간을 비틀고 흔들어낼 수 있단 것은 말이 되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