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어서 눈을 뜨곤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본다. 무....무거워. 그리고...망념 증가치가 2000%....? 1을 소모하면 20 이 오른다고? 허....이래서야 왜 지키고 있는지 알 것 같군. 멍청하게 굴다간, 망념화되서 괴물되기 딱 좋구만 여기.... 주의해야겠군. 자칫하단 저 사람들에게 혼나니 뭐니의 문제가 아니다. 이 창창한 젊은날에 좋아하는 애를 냅두고 괴물되서 죽을까보냐...
그래서 일단 오기는 왔다만....어렴풋한 기억에 의지해서 별 생각 없이 온거라. 뭐 일단은 천천히 둘러볼까.
골렘도 자기가 할 일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나는? 딱히 할 일도 없으면서 여기저기 방황하고 있다. 이게 맞는건가. 준혁이도 내 가정사에 대해 물어봤었다. 가족하고도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내가 길드장이라.......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장인어른과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가본다.
명진은 한 걸음을 찔러넣습니다. 날아드는 봉이 정확히 자신의 목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명진도 상대도 집중력이 극에 달할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내어줍니다.
쾅!!! " 잡았... "
약점 보호
정확히 약점에 명중했음에도 아무 피해도 없어보이는 명진을 두고 상대는 적지 않게 당황한 표정입니다. 드디어, 봉을 잡을 수 있었군요. 명진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는 것으로 봉을 당기곤, 멀리 내던져버립니다.
누가 보더라도... 확실한 명진의 승리일겁니다.
>>228 알렌의 인사에 어린 수녀는 기쁜 미소를 짓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노력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기쁜 법이라고. 아마도 이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즐겁지만은 않은 일이라도 하고 있는 것이겠죠.
" 대단하지? "
어린 수녀가 아이들을 보기 위해 자리를 뜬 동안, 카티야는 알렌에게 다가옵니다.
" 이곳을 지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아이들의 고통을 몰라. 그저 고아란 존재란 대다수가 비뚤어진다. 고 확신을 가질 뿐이지. "
어린 아이들이 수녀님의 손을 잡고 장난을 치거나, 우는 아이들을 아이들끼리 말리는 모습. 어설프지만 북적한 가족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이곳의 풍경. 알렌은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기억의 시작이 길거리였고, 그 뒤로 있었던 기억은 증오와 원망, 고통과 굶주림, 시기와 비난. 그 감정들로 뒤덮혀 있었으니까요. 알렌은 아이들을 바라보던 중,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몸을 비틀이는 카티야를 바라봅니다.
>>229 유하는 급히 헌팅 네트워크를 조작합니다. 구조 요청이 수락되었습니다! 아마 곧, 가디언이 도착할 겁니다!
아슬아슬하게 유하가 움직이려던 방향으로, 긴 바람줄기가 지나갑니다.
정복자의 돌격
콰과과과광!!!!! 세찬 바람이 내달려, 주위를 꿰뚫습니다. 순식간에 지나친 돌개바람의 공격. 유하는 멈춰서선 눈앞을 바라봅니다.
암살자와 마법사.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는 조합이지만.. 그 연계는 꽤나 익숙해보입니다.
>>230 집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도기코인 다섯 개, 또는 25망념이 필요합니다. 이동합니까?
>>231 조잡한 종이비행기를 사용합니다. 비행기는 어딘가로, 목적지 없이 무언가를 타고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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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천천히. 하지만 꽤나 거칠게 문이 열립니다. 같은 특별반의 명진이처럼, 거대한 덩치는 아니지만. 족히 180은 넘어보이는 키와 근육으로 오밀조밀 뭉친 듯 보이는 몸매. 몸에 꽤 끼는 듯 보이는 새카만 정복에는 선명한 세 개의 무궁화가 달려 있었습니다. 얼굴로 눈을 돌려보면 오른 뺨에 눈에 띄는 흉터 하나가 있었는데 그 때문에 인상이 꽤 흉흉해보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은 전체적으로 짧게 정리한 모습이었는데 그런 모습들이 적절히 뒤섞여 꽤나 강렬하지만, 카리스마 있어보이는 군인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오현은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를 모를리가요. 아니, 흐릿한 미래에서도 오현이 모를 수 없는 사람입니다.
권왕拳王. 다른 어떤 기술의 보조도 없이, 오직 순수한 의념의 활용과 기술. 그리고, 괴력으로 준영웅의 경지에 오른 인물. 또한 멀지 않은 시기에 새 영웅이 될 수 있을 영웅 후보로 불리는 존재. 총교관과 같은 기적의 세대. 그 중 한 명.
>>237 그대로 주먹을 휘둘러 명진은 그를 쳐버립니다. 간단하리만치 날아가, 벽에 쳐박힌 적의 몸이 축 늘어집니다. 기절한 듯 보이는군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239 롤백에는 도기 코인 30개가 필요합니다. 롤백합니까?
>>240 검색합니다.
요약하자면 10대에는 가디언 아카데미에서 보건부로 통용되는 엘리트 학생이었고, 10대 후반부와 20대를 임관과 동시에 아프리카에 지원을 나가 32세까지 생존. 이후 33세의 나이에 당시 국경론자와의 전투에 참여. 사망자 없이 사건을 종식시켰다.....고 적혀있군요. 그 외에도 여러 외과적 치료에 관한 이기혁의 이름으로 쓰인 논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토리에게 치료와 수술에 대해 설명할 때 사용했던 말이 나오는 '치료와 수술의 외과적 관점에서의 해석 - 이기혁의 야전 치료와 외과수술적 한계'와 같은 논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