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40073> [HL/하렘/청춘/일상/어반 판타지]청춘연애기담 - 01[엘부르즈의 과실] :: 1001

캡틴

2022-10-11 16:20:27 - 2022-10-26 11:44:28

0 캡틴 (f2mkJCId3g)

2022-10-11 (FIRE!) 16:20:27

숲속을 건너간 폭포의 저편, 그곳에는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저택이 있다.

눈앞을 가리는 수증기와 어디서도 듣지못한 밝은 웃음소리.

누군가는 이리 말했다.

그곳낙원에는 미지가 산다고.

-사립 엘부르즈 고등학교 신문부, 기숙사 일월정에 대한 인터뷰에서 발췌


#본 스레는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38069/recent

747 그리무와르주 (JCVYTONvsI)

2022-10-22 (파란날) 00:17:29

>>746 홀홀홀~ 들어줘서 고맙구먼~~~ 그림주도 엄청 좋아하는 작곡가라서 공유해주고 싶었다구~
좋은 것은 나누는 것이다!!!

>>745 그림주 사실 무협 요소 있는 캐도 내보고 싶었어 ㅋㅋㅋㅋㅋ 잉~~

748 그리무와르주 (JCVYTONvsI)

2022-10-22 (파란날) 00:21:14

시간을 달리는 히로인인가~~ 사실 그리무와르씨가 시간 여행 요소가 살짝 있긴한데... (소근소근)

749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00:30:07

그게 그렇게 되는거야?! (갸웃) 물론 원작자 오너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750 그리무와르주 (JCVYTONvsI)

2022-10-22 (파란날) 00:36:26

시트 요기조기 살펴보면 은근 보일지도? 홀홀홀~

751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00:39:33

사실 내가 말한 시간을 달리는 히로인은 약간 미래인 같은 경우였어!
가끔 그런 이들도 나오잖아? 막 과거에 찾아왔다가 남주에게 반해서 남주를 꼬시기 시작하는 이라던가.

752 그리무와르주 (JCVYTONvsI)

2022-10-22 (파란날) 00:40:14

아항~~ 하루히의 미쿠루 선배 같은 캐릭터인가~

753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00:40:52

하루히쪽은 잘 모르지만.. 아마 맞지 않을까 싶어!!

754 해리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0:42:14

그리고 사실 히로인과 남주의 자식이었던거지....

755 그리무와르주 (JCVYTONvsI)

2022-10-22 (파란날) 00:44:15

ㅠㅠㅠㅠㅠㅠㅠ 5252 너희들 스즈미야 하루히를 잊은거냐구~~~~ ㅋㅋㅋㅋ 그림주는 사실 이 스레 보자마자 하루히 생각이 딱 났는데....!!
하루히도 약간 하렘 스타일이거든~~! 정실에 해당하는 캐릭터는 있지만 말이야~
전부 수상한 정체가 있는데다가 남캐 둘에 나머지 여자애들이라는 구성도 똑같아!! 아사히나 미쿠루라는 캐릭터는 유우나주가 말한 것 처럼 미래인이라는 설정~

756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00:44: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수가. 그러면 이제 그 미래에서 온 애에게 엄마가 누군지 물어보면 되는거야?

757 그리무와르주 (JCVYTONvsI)

2022-10-22 (파란날) 00:45:57

>>754 :0 갑자기 여기서 한국 아침드라마 전개가....?!
히로인이 어느 순간 점찍고 나타나는 거임~~~~~!!!

758 해리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0:46:28

하루히는 영광굴비를 잘부르지!

>>756
하지만 안알려주는게 국룰....

759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00:47:32

결국엔 강민주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히로인과의 자식설이 떠오르게 되고..(어?)

760 그리무와르주 (JCVYTONvsI)

2022-10-22 (파란날) 00:49:42

>>789 영광굴비뿐 아니라 고추참치도 잘 부른다구~~~ ㅋㅋㅋㅋㅋㅋ

761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01:04:38

그럼 유우나주는 자러 가볼게~ 다들 잘 자~~

762 해리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1:04:56

바이!

763 그리무와르주 (JCVYTONvsI)

2022-10-22 (파란날) 01:13:03

유우나주 바이니~~~~~

764 강민주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03:11:21

헉 새벽 세시네

765 해리주 (mDeccQRsvs)

2022-10-22 (파란날) 03:17:52


어우! 지금 세시다!

766 강민주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03:19:32

새벽 세시 햄버거 ... 못참아~~

767 유강민 - 아이자와 유우나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03:46:26

" 나는 딱히 신경 안쓰는데 그런 오해가 생기면 아이자와가 문제가 생기긴 하겠네. "

물론 그도 주목 받는 일을 최대한 피해야하지만 그런 소문이 돈다면 자신보단 유우나가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은 뻔했다. 사실 이렇게 둘이 나란히 앉아있는 것도 누군가 보고 인터넷에 올린다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겠지만 주변에 그들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에 이렇게 대담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강민은 주머니에 찔러넣고 있던 손을 빼 팔짱을 끼며 말했다.

" 그래도 앞으로 이렇게 볼 수 있으면 좋겠는걸. "

주변에 누가 있었어도 그녀만 들을 수 있게 작게 속삭인 그는 자신만이 아는 장소를 알려달라는 말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사실 학생은 적고 학교는 큰 편이라 인구밀도가 낮기는 했지만 좋은 장소는 이미 유명해져서 웬만한 학생들은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남들보단 학교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그였기에 잠시 생각하다가 일월정에서 학교 오는 길에 있는 곳을 생각해냈다.

" 학교에서 일월정으로 가다보면 작은 샛길이 있는데, 거기로 들어가면 작은 쉼터 같은 곳이 있어. 학교에서 마찬가지로 꾸며둔 곳인데 위치가 애매해서 그런가 학생들이 잘 안오거나 잘 모르는것 같더라. "

그도 가볍게 산책을 하다가 찾은 곳이었다. 친구들한테 말해봤을땐 모르는 애들도 있었고 알고 있는 애들도 있었는데 알고 있는 친구들도 굳이 거기까지 가진 않는다는듯 했다. 사실 학교 내부에도 경치가 좋은 곳이 많으니까 굳이 거기까지 찾아갈 필요는 없겠지. 그래서 언제가도 사람이 없거나 한 명 정도 있는게 끝이었다.

" 그러니까 아이자와가 보고싶으면 거기로 갈께, 알겠지? "

한쪽 눈을 찡긋하며 윙크를 한 강민은 장난스런 웃음과 함께 말했다. 정말 장난인지 아니면 진심이 섞여있는지는 그만 아는 진실이 되겠지만 말이다.

768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q9q4/EJKfM)

2022-10-22 (파란날) 06:44:13

새벽에 뭐 먹는거는 좋지 못해요 갱신

유강민!!!! 윙크로 꼬시는 미친 하렘마!!!!!!

769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q9q4/EJKfM)

2022-10-22 (파란날) 06:45:27

윙크 - 하렘물 주인공이 하면 초기 호감도 낮은 히로인이 '으 웨저뤱' 해도 집에 가면 골똘히 생각해 보다가 '그래도 ㅎ 좀 귀여운 듯 ' 하는 것

770 그리무와르주 (VA42hCBlg.)

2022-10-22 (파란날) 07:53:42

우오오오 미사키주는 얼리버드한 Minasan이구나
앗!! 강민이 윙크 한다~~~!!@@!

771 강민주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09:48:51

안녕~~ 다들 반응이 핫하네

772 유우나 - 강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0:23:14

응?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유우나는 살짝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 이렇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은 경우에 따라선 참 애매하게 들리기 좋은 말이었다. 물론 별 의미야 없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면서 유우나는 이내 표정을 되찾았다. 거기다가 자신은 아이돌이니까. 자신의 팬이라면 자주 보고 싶어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애써 하면서 유우나는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신경도 안 쓰겠다고 그렇고 그런 말하면 어떡해요. 제가 아이돌이 아니었으면 되게 다른 의미로 들어요. 그런 말."

그래도 기분이 나쁘진 않은지 그녀는 작게 얼굴을 붉히면서 두 손을 모아 괜히 양 손의 검지손가락을 살살 비볐다. 다이렉트로 이런 말을 들으니 조금은 부끄러웠던 것일까. 아무튼 그가 말해주는 장소를 들으면서 그녀는 기억하려고 했다. 일월정으로 가다보면 보이는 샛길. 학생들이 잘 안 온다면 가끔 혼자서 쉬고 싶거나 할 때 딱 가기 좋은 곳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유우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막 그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하려는 사이 보이는 것이 그의 윙크였다. 어? 하는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두 눈만 깜빡이던 그녀는 살짝 당황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두 손을 휘저었다. 그 와중에 저 잘생긴 얼굴로 저렇게 윙크를 하니 왜 저리도 더 잘생겨보이는지.

"저기, 저기. 애초에 선배가 저를 보고 싶어할 이유라던가 그런 거. ...아! 싸인 필요한거예요? 그런 거라면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줄 수 있는데. 선배라면."

아이돌이라는 입장이기에 이런 말들을 아예 못 들은 것은 아니었기에 대응은 메뉴얼대로 할 수 있었으나 그럼에도 아주 살짝 당황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었다.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애초에 제가 언제 거기에 있을줄 알고 보고 싶을 때 온다는 거예요. 아니. 선배가 온다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긴 하지만.. 헛발걸음질 켜게 하는 것은 싫어서. 저. 나름대로 학교에 오려고는 하는데 못 오는 날도 많거든요. 그래서.."

-라인 아이디라도 교환하면 되잖아. 그러면 다이렉트로 연락해서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지 않아?

"아니! 그건... 아.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선배가 나쁜 거예요! 자꾸 그런 식으로 말하니까. 싫은 것은 아니지만..."

살며시 들려오는 수호천사의 말에 유우나는 자신도 모르게 반론을 하려다가 순간적으로 또 당황해서 웃으면서 두 손을 휘저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무마하려는 듯, 그녀는 싱긋 웃으면서 오른쪽 눈을 감고 상당히 귀여운 느낌으로 윙크를 보냈다.

"아무튼 윙크를 보내주셨으니 저도 한 번!"

/갱신이야! 어제 너무 무리했나. 완전 피곤해!! 오후에 낮잠이라도 한숨 잘까 살짝 고민 중이야! 지금은 안 잘 거지만!

773 강민주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10:28:49

유우나 엄청 귀엽네 ... 체고야 ...

774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0:33:14

있었구나. 강민주. 안녕안녕~

775 강민주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10:39:06

좋은 아침이야~~

776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0:41:56

마찬가지로 좋은 아침이야~
아무튼 강민이는 상당히 위험하구나. 역시 하렘물 남주 포지션!

777 강민주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10:48:18

위험하다니~ 이 정도면 맨손으로 만져도 무리 없음이야|

778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0:50:27

지금 치명적으로 유우나를 플러팅하고 있으면서! 그 와중에 진심인지 장난인지도 알 수 없는 애매한 표현까지!!

779 강민주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10:52:35

애매한 표현이 강민이의 정체성이니까 말이야~ 이 하렘의 남주는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거든~ 혹시나 불편하다 싶으면 꼭 말해주기야!

780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0:57:53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얼마든지 오케이야. 그러니까 막 플러팅하고 꼬셔도 괜찮아!

781 유강민 - 아이자와 유우나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12:32:06

" 그래? "

확실히 유우나 입장에선 헷갈릴만한 말이겠지만 강민은 긍정도 부정도 안한채로 작은 반문만 남긴채 웃어보였다. 양손의 검지를 살살 비비는 것을 보자 강민의 웃음은 살짝 짙어졌지만 이어진 말은 없이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있었다. 순간 바람이 불어왔고 앞머리가 흐트러지자 그는 오른손으로 머리를 다시금 정리하면서 이어진 유우나의 말에 대답했다.

" 그냥 아이자와는 학교에 잘 못오니까, 올때마다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야. 굳이 이유를 찾고싶다면 내가 귀여운 후배님이 보고싶어서라고 하면 되겠네. "

앞머리가 잘 정돈이 되지 않는지 열심히 손가락으로 앞머리를 털어주면서 정리하던 그는 밝은 미소와 함께 유우나를 바라보았다. 어차피 유우나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사인은 별로 필요없기도 하고.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유우나의 친필사인을 받아서 팔 수도 있겠지만 그런 짓을 하면 그녀와의 신뢰 관계도 엉망진창이 될테니 강민이 그런 리스크를 질리가 없었다.

" 나도 그곳은 자주 가는 편이니까, 내가 있을때 아이자와가 온다면 만날 수 있게 되는게 아닐까? "

실제로도 강민은 그 장소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보이지 않는 강민을 찾을때 그곳에 가면 높은 확률로 찾을 수 있을 정도이긴했다. 하지만 아이자와가 바쁠땐 학교에 거의 못오는 일도 많을테니, 그는 잠깐 생각을 하다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

" 아니면 라인 아이디라도 교환할까? 이러면 연락이 쉬워지니까 말이야. "

무방비한 웃음, 그저 해맑다고 느껴지는 웃음을 지은채로 그는 말했다. 아이돌이라서 유우나의 핸드폰에 그런 연락처가 있으면 안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안된다면 어쩔 수 없는거고, 된다면 그도 아이자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782 강민주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12:32:45

벌써 점심이라니 말도 안된다~~~~

783 유우나 - 강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2:46:54

순간적으로 유우나는 작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진짜 이 선배. 계속 말이 왜 이런 식인거야? 마치, 마치 뭔가... 약간의 혼란감을 느끼면서 그녀는 괜히 두 검지를 다시 비비면서 침묵을 지켰다. 귀여운 후배님이라니. 그 표현이 조금 부끄러웠는지 유우나의 얼굴은 제 머리색처럼 살짝 붉게 물들었다.

"...그, 그런 것이 이유가 될 수 있어요? 뭔가, 뭔가... 우으."

제대로 말을 하진 못하면서 그녀는 말을 얼버무렸다. 안 그래도 되게 잘생긴 사람이 저렇게 말을 해대니 정신을 차릴 수 없는 탓이었다. 거기다가 자신이 아이돌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뿌리치진 못하고 잠시 망설이는 행동을 보였다. 이내 들려오는 수호천사의 말은 애써 못 들은척, 무시하면서.

"라인이요? 선배가 연락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바로 근처에서 날고 있는 자신의 수호천사 쪽으로 유우나는 아주 살짝 시선을 돌렸다. 방금 수호천사가 말한 그 조언이 그대로 이뤄지고 있었다. 뭐지? 이거 우연? 아니면 내 얼굴이 티가 났나? 라고 생각하나 라인은 그저 메신저일 뿐이고 연락을 하는데 누구나 다 사용하고 있었으니 우연이라고 생각하면서 유우나는 자신의 치마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냈다. 새하얀 스마트폰을 조작해서 라인을 띄운 후에 그녀는 그에게 아이디를 전달했다.

"그거, 제 아이디에요. 연락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연락해도 괜찮아요. 아. 하지만 무대에 오르고 있다거나, 방송 찍고 있다거나 스케쥴 소화중일때는 연락해도 못 받으니까 그때는 기다려주시면 제가 나중에 일 다 끝나고 연락 넣을게요!"

조금 신이 났는지, 그녀의 목소리 톤은 조금씩 커지면서 빨라졌다. 두 눈을 곱게 접어 미소를 지으면서 유우나는 이내 핸드폰을 다시 치마 주머니에 쏙 집어넣었다.

"후훗. 아이돌의 아이디는 함부로 막 뿌리고 그러면 안되는 거 알죠? 그러니까... 그런 일 안한다고 믿으니까 주는 거예요."

/이런 것을 정말로 천연으로 태연하게 하는 거라면 강민이는 엄청난 죄인이다. 진짜로. (흐릿) 유우나 루트의 첫 단계가 열렸습니다. 라인 아이디 교환!

784 강민주 (DHpD3DwnJ2)

2022-10-22 (파란날) 13:06:18

죄인이라니~~ 어째서 죄인인거야~~

785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3:09:15

그만큼 강민이가 너무 천연적으로 잘 꼬신다는 이야기다!! 나쁜 의미는 아니야! 하렘물 남주로서는 진짜 능력치가 높다는거지.

786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3:14:31

유우나주는 식사하러 가야해서 밥 먹고 올게! 답레가 이어져있으면 밥 먹고 이을게!

787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aj/Mz3Gf8g)

2022-10-22 (파란날) 13:33:22

공략 1단계가 벌써 클리어되다니 무서운 남자...

788 그리무와르주 (VA42hCBlg.)

2022-10-22 (파란날) 14:05:11

꺄아아악 하렘 남주쿤 무셔어~~~~~
오늘은 일상 구해볼까나~~~~

789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4:21:16

유우나주 식사 마치고 돌아왔어!! 미사키주와 그리무와르주도 안녕안녕~

790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dSllRNwwaM)

2022-10-22 (파란날) 14:28:23

유우나주 안녕~

791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uPjzLuUbWU)

2022-10-22 (파란날) 14:30:16

롤빵머리 프랑스계 오호호 아가씨 보고싶다

792 유우나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4:37:39

부잣집 계열의 아가씨도 나올법하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리무와르주. 어제부터 이름을 바꿨구나! 좋아! 앞으로도 '그리무와르'라고 확실하게 부르겠다!!

793 유강민 - 아이자와 유우나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14:57:16

" 아이자와가 고민을 얘기한 날부터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하니까 말이야. 나는 좋은 인연을 가능하면 잡아두고 싶거든. "

유우나의 핸드폰에서 라인 아이디를 받아 등록하면서 그는 나지막히 이야기했다. 그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없냐고하면 그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에게 좀 더 특별한 몇몇이 있었다. 그리고 유우나도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그런 경계에 들어간 것 같았기에 그의 입장에서는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었다. 어릴적부터 철저하게 통제하에 살아온 그에게 그런 갈망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 나보단 아이자와가 훨씬 바쁠테니까 그런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

어린 나이에 사람들은 다 알아주는 아이돌이라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심적인 부담이 되는지 그는 잘 알지 못하지만 학업과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서 아무나 한명 붙잡아서 물어봐도 잘 알 것이기 때문에 그도 유우나가 자신의 일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게 할 생각이었다. 물론 그녀가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말이다.

" 나 혼자만 알고 있어도 아까운데 다른 사람을 알려준다니. 절대 그럴 일은 없을꺼야. "

다시 핸드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서 그는 작게 하품을 했다. 학교가 끝나고 시간이 좀 더 지났으니 슬슬 저녁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고, 보통 이맘때쯤에 그는 할 일이 없으면 잠깐 쪽잠을 자는 편이었으니 그 여파가 오는듯 했다. 봄이라곤 하지만 밤엔 아직까지 쌀쌀하니 슬슬 들어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는 말했다.

" 유우나도 내가 보고싶으면 연락해. 알겠지? "

이번엔 명백한 장난인지 얼굴 가득히 장난끼 가득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 그는 먼저 일어나선 유우나가 일어나기 쉽게 손을 뻗었다. 이런거 안해줘도 혼자 잘 일어나겠지만 약간 몸에 밴 행동인 것 같았다.

794 강민주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14:57:30

다들 어서와~~

795 히가시요츠야나기 미사키주 (aqryAiW55c)

2022-10-22 (파란날) 15:08:48

이렇게도 꼬셔보고 싶다 있습니까?

796 유우나 - 강민 (qFGq/OpZ.E)

2022-10-22 (파란날) 15:17:53

"다행이에요. 아이돌의 아이디가 알려지면, 정말로 제 입장에선 엄청 힘들거든요. 안 그래도 지금도 SNS로 별별 메시지가 다 들어오기도 하고..."

이를테면 사귀어달라. 한번만 만나달라. 같은 정도의 말 정도면 그나마 나은 편일까. 아이돌이기에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는 생각하나 역시 개인적으로서는 그다지 유쾌한 편은 아니었다. 이 선배는 아마도 그런 메시지를 보내거나 하진 않겠지. 장난스러운 것이라면 또 모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녀는 그를 신뢰하며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순간에 자신을 '아이자와'가 아니라 '유우나'라고 부르는 모습에 그녀는 다시 한번 움찔했다. 요비스테? 전혀 생각도 못한 타이밍에 나온 요비스테에 그녀는 아주 살짝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으나 특별히 무슨 말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아마. 내 친구 중에서도 요비스테라고 유우나라고 부르는 애들 있는걸.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현 상황을 합리화하듯 끼워맞추면서 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한편 자신에게 손을 내밀자 그녀는 살며시 그의 손을 잡아서 몸을 일으켰다.

"연락...은. 네. 선배 보고 싶다면 연락할게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후훗. 아무튼 매너 좋으시네요. 이렇게 손도 잡아서 일으켜주시고."

고작 벤치에 앉았다가 일어서는 것 뿐이었다. 당연히 손을 내밀지 않아도 일어설 수 있었으나 그래도 뻗어주는 손이 괜히 기분이 좋아 그녀는 잡고 있는 손을 바라보다 살며시 손을 놓았다.

"그럼 저는 학교 둘러보는 중이라서. 다시 가볼게요. 너무 늦어지기 전에 다 둘러보고 싶거든요. 선배가 말한 그 명소 위치도 알고 싶고. 그러니까.. 또 봐요. 우리."

아주 살짝. 용기를 내서 또 보자고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얼굴은 아주 약한 분홍빛으로 물들어있었다. 물론 딱 그 정도일 뿐이었지만.

/어서 와~ 강민주!

797 강민주 (7jkiFgGUxs)

2022-10-22 (파란날) 15:30:19

헉 생각 못하고 유우나라고 써버렸네~ 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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