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37073>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18 :: 1001

사지의 미션 ◆afuLSXkau2

2022-10-08 17:00:09 - 2022-10-10 14:53:41

0 사지의 미션 ◆afuLSXkau2 (JwoVNg2VaM)

2022-10-08 (파란날) 17:00:09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665 멜피주 (VzzTUtgUcM)

2022-10-09 (내일 월요일) 23:23:17

칼퇴다!

666 유루주 (PzdnvPZDTo)

2022-10-09 (내일 월요일) 23:24:06

>>660 모르는 동양인 전투레스는 웨 봐여ㅠ (수치)

반응레스 쓰라고 시간 더 줬다는거 지금 봤다 쥬주 괜히 반응 두번 하게 해서 미안해ㅠㅠ 담부턴 물어보고 레스 쓸게

667 쥬데카 (67hMrhEymU)

2022-10-09 (내일 월요일) 23:24:24

공격이 들어가긴 했다. 큰 충격은 주지 못한 것 같지만 적어도 공중에서 내려오게는 만들었기에. 너 역시 바닥에 착지하며 체인을 회수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갑자기 사방에서 찌르는 듯한 감각... 이곳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느낀 강렬한 살기에 네 의지와는 상관없이 식은땀이 흘렀다. 이건 허세 같은 게 아니다, 다음 공격에 담긴 살기를 생각하면 여기서 그대로 전투불능이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감각이었다.

"안 돼, 이건 막을 수 없어, 피해!!"

예의같은 걸 차릴 겨를은 없었다. 그리고 아마 다들 어느 정도는 깨닫고 있었을 터다. 분하지만 저건 허세가 아니라는 걸.
다음 순간 한 명도 살려보낼 수 없다는 각오와 함께, 받아낼 각오를 하라는 말소리... 그리고 강렬한 냉기와 함께 퍼지는 짙은 안개, 시야를 가렸다. 사람이 의지하는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은 무엇인가?
눈, 시각에서 숨어버린 글라키에스는 유려한 몸놀림으로 안개를 휘저으며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이걸 피한다는 건 불가능해. 피할 수 있었다면 그건 거의... 운이라고 볼 수밖에.
그리고 오늘의 너는 전혀 운이 없었다.

"....아?"

분명 목에 검이 닿았어야 하건만. 네 앞에서 피가 튀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푸른 머리카락과 훤칠한 키, 정도려나.
이건 네 피도 아니었고, 네가 느끼게 될 통증도 없었다. 그러니까 지금 네 앞에 서서 검과 네 사이를 가로막은 사람의 피였으리라. 누가 봐도 심한 부상을 입은 남성을 보며 너는

"에봇?"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그가 대답해줄지는 모르겠다, 이미 그는 얼어붙고 있었으니까. 안타깝게도 너에게는 그 얼음을 녹일 힘 같은 건 없었다. 다 알아챘으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뻔해 대신 부상을 입은 그의 모습을 보는 네 호흡이 가빠졌다. 잠깐만. 왜 지금 당신이 내 앞에 있는 거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숨은 단번에 끊어지지 않았다. 심각한 피해를 입긴 했지만 어떻게든 살아돌아간다면 다시 멀쩡히 돌아다닐 수도 있지 않을까? 게속해서 늘어지는 시간 속에서 네 생각은 엄청난 속도로 질주했다.
다음에 움직인 건 아마 생각하고 행동으로 드러나는 일반적인 순서를 거치지 않았으리라. 네 곁을 스쳐 지나가려고 하는 글라키에스에게 휘두른 체인은 그 다리를 휘감아 무장을 비틀어 벗겨내려는 듯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네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지는 헬멧 너머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아무도 모를 테지만.

668 쥬데카주 (67hMrhEymU)

2022-10-09 (내일 월요일) 23:25:26

>>666 괜찮아요... 저도 그렇게 방어하려고 많이 했었고? 이제부터 잘 하면 되는 거고? 유루가 못되게 군다고 말은 하면서 몸으로 대신 막아도 주는 거에서 역시 유루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고?????

669 승우주 (MseF8YzREg)

2022-10-09 (내일 월요일) 23:25:41

(난 늦었다는 절레절레.....)

670 멜피주 (d9iTthiYY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27:43

레레쟝 일상하게되면 꼭꼭 안아줄거에요..

671 ◆afuLSXkau2 (xLu0I1sApw)

2022-10-09 (내일 월요일) 23:27:47

시간 관계상 다음으로 넘어갈게요!

672 마리주 (vTm757PUcg)

2022-10-09 (내일 월요일) 23:29:27

크..... 말로는 띠껍게 굴고 의심하는 듯하게 이야기했던 유루가 몸으로 쥬데카 막아주는 상황과 그 상황에서 쥬데카의 충격을 받은 모습..... 너무 맛있어요......(허겁지겁 주서머금)

673 레레시아주 (mJz5DnXy/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29:56

>>670 그러나 안긴건 라라였고 그대로 포옹해서 멜피를 강제치유 하게 되는데~~

라라 : 다치면 바로바로 의무실에 와야지 어딜 아무데서 약 바르고 붕대감고 (잔소리잔소리잔소리)

674 레이주 (LPqcQfUbDE)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0:51

(뜨끔)

675 레레시아주 (mJz5DnXy/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1:41

>>674 라라 : (희번득)

676 멜피주 (d9iTthiYY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2:01

>>673 끼아악

677 유루주 (PzdnvPZDTo)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2:20

>>668 이제부터 잘 할게 다시한번 미안.. 반응 레스 쓰느라 수고했고...근데 끝에 뭔가 이상한게 들리는데요 잘 포장하면 대신 막아준 거지만 사실 그거잖아 공격 안 통하니까 팀원빨 받으려는 거(어?)

678 제주 (4u8RIspII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4:41

(팝콘 팝팝)

679 유루주 (PzdnvPZDTo)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5:36

>>672 아쉽게도 의심은 현재진행형... 쥬 충격먹은거 맛있긴 맜있네요 같이 먹고 람쥐썬더 마리도 귀여워하자 으흐흐 내 작은 에몽가

680 쥬데카주 (67hMrhEymU)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5:45

>>672 맞ㅅ습니다 여기 맛집이에요(??

>>677 ㅋㅋㅋㅋㅋ아 그 이기심의 끝은 이타심과 같다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 너무 좋습니다...

681 마리주 (vTm757PUcg)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7: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몽가에 터짐)

맛집 인정합니다(맛집 도장 찍어줌)

682 레레시아주 (mJz5DnXy/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7:32

>>678 (어김없이 등장한 주둥이)(팝콘 진공 흡입)

아 ㅋㅋㅋㅋㅋ나 유루주 에몽가 레스 보고 터졌어ㅋㅋㅋㅋㅋㅋ 람쥐썬더 에몽갘ㅋㅋㅋㅋㅋㅋ

683 선우주 (59H3bv/SFE)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8:29

에몽가 귀여워!!!

684 승우주 (MseF8YzREg)

2022-10-09 (내일 월요일) 23:38:53

갸아ㅏ악 휴 이제 완전복귀!!!!!
늦었지만 레시야 고마워.... 이 은혜는 죽어서도 잊지 않을 것.....

아 혹시 빙결 상태를 얘 능력으로 녹이는 거 가능해? 발 언 것만 가능한가🤔

685 Story ◆afuLSXkau2 (xLu0I1sApw)

2022-10-09 (내일 월요일) 23:42:18

공격을 회피한 이들도 분명히 있었다. 츄이는 회피 후, 글라키에스의 목 부분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이내 글라키에스의 움직임을 잠시 정지시킬 수 있었고 쥬데카의 체인이 다리를 붙잡는데 성공했고 그 사이에 마리는 스케이트 파츠를 향해 전격을 날렸다. 그 공격은 제대로 명중했고 글라키에스의 빠른 속도가 드디어 멈췄다. 이내 선우가 폭탄을 집어던졌고 움직임이 느려진 글라키에스에게 제대로 명중했다. 이내 연기가 사라지자 글라키에스의 이마에선 피가 조금 흐르고 있었다. 허나 그럼에도 그녀는 꿈쩍도 하지 않고 피식 웃었다. 그녀에게서 보이는 강한 기운도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그와 동시였다. 멜피의 스페셜스킬이 발동했다. 그림자로 만들어진 군세는 여왕. 즉 멜피의 명령에 따라 글라키에스의 머리를 노렸고 이내 강한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이를 꽉 악물고 글라키에스는 뒤로 물러섰고 스페셜스킬인만큼 어느 정도의 데미지를 입었는지 피를 입 밖으로 뱉어냈다. 그와 동시에 레이먼드가 스페셜 스킬을 발동했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레이먼드는 그대로 글라키에스를 킥으로 때리는데 성공했다. 그 때문에 글라키에스가 한쪽 무릎을 꿇는 듯 했으나 다시 일어섰다. 이내 그녀는 숨을 약하게 내뱉으면서 피식 웃었다.

"이번 것은 조금 아프네. 확실히 보검의 스페셜 스킬. 하지만 그 외의 공격은 뭐야? ...그래서 어디 뭐라도 하겠어? 너희들도 스페셜 스킬이라도 써보지 그래? 혹시 알아? 모두 사용하면 먹힐지 말이야."

확실히 데미지는 들어갔으나 그럼에도 글라키에스의 여력은 충분해보였다. 이내 그녀는 기합을 넣었다. 부서졌던 무장이 원상복구 되었다. 그것은 필시 보검의 무장 복구 기능이었다.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바로 그 기능. 물론 어디까지나 복구되는 것은 무장뿐이긴 했지만. 아무튼 여전히 여유롭다는 듯, 글라키에스는 모두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그녀의 앞에 있는 것은 공격을 방어해줌으로서 얼굴을 빼면 얼어붙어있는 유루와 레레시아 역시 포함되어있었다.

"버스트는 처음 봤지? ...이건 말이야. 이 보검을 사용하는 자의 세븐스를 한단계 더욱 증폭시켜주는 힘이야. 계속 쓸 수는 없지만 일시적으로 보검 사용자의 전투 능력을 일시적으로 더욱 올려주지. 그리고 나는...지금 또 버스트를 쓸 수 있어. ...과연 사용하고 나면 너희들 중 몇이나 설 수 있을까? ...운 좋게 피한 패배자 제군들은 이번에도 피할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너희들 중 모두가 생존할 수 있긴 할까? 다음 공격이 날아가면?"

"말했지? 한 명도 살아나갈 수 없다고 말이야. 그래. 난 확실히 최강은 아니야. ...그럼 그 최강이 아닌 이에게..목숨을 잃을지도 모르고 밀리고 있는 너희들은 뭘까? 벌레 나부랭이야? 그건 그렇고 아까부터 허세부리는 너. ...정말 전형적이라서 재미가 없어. 그렇게 말을 하는 이들은 수도 없이 봤어. 그리고 그 최후도 비슷했지. ...말은 여기까지 할까. 너희들 따위에게 스페셜 스킬을 쓰는 것은 너무 아까우니 사용하진 않겠지만 그걸로 충분해."

이내 그녀의 검이 모두를 향했다. 허나 그 순간이었다.



-왜 그렇게 싸우려고 하는 거야?
-무섭지 않아? 힘의 차이는 확연하게 다른데 어째서 싸우려고 하는거야?
-이번 싸움은 이기지 못해. 그건 스스로도 알 수 있을거야.
-...그런데 어째서 이 싸움을, 세계와 싸움을 하려는거야? 이런 이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해?
-너는... 왜 싸워?

그 목소리가 나는 곳은 틀림없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보검에서였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들리는 목소리. 그건 여성의 목소리였다.

/12시 15분까지!

686 멜피주 (d9iTthiYY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44:02

우리 보검이 여자애였구나! (?????????)

687 유루주 (PzdnvPZDTo)

2022-10-09 (내일 월요일) 23:44:58

>>680 한입으로 두 말 안하는 남자의 표본 아뉠가요 (절대 아님) 쥬씨 충격먹은거 너무 인간적이라서 맴이 따듯해진다.... 우리 천사 날개 워딧어..?

>>681 (마리주 이마에도 맛집도장)

>>682 헤헤 우리 레레냥이도 귀여워 할 것이다 내 작은 블래키

>>683 선우도 귀여워 내 장난꾸러기 후파 (갑자기 커져버린 스케일)

688 선우주 (59H3bv/SFE)

2022-10-09 (내일 월요일) 23:46:23

>>687 갑작스럽게 환포가 되었다!!

689 유루주 (PzdnvPZDTo)

2022-10-09 (내일 월요일) 23:47:04

보검 떡밥 뭐야..? 모조보검 아니였나 여자 누구죠..?

690 멜피주 (d9iTthiYY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48:14

우리 보검쨩 열심히 키웠더니 말도 할 수 있게 된거에요! (무엇)

691 멜피 (d9iTthiYY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49:31

"하아.. 하아...."

머리가 아파온다, 다른 생각을 할 여유도 없는 공세. 그럼에도 상대를 쓰러트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번 목적을 잊은것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상대를 쓰러트리지 않고 도망갈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아이들을 포기하는것도 문제지만 저 녀석한테 등을 보이고 무사할거란 시뮬레이션이 돌아가지 않는다.

"아직 잔뜩 남았거든 내건!!"

군세가 2/3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러나 내 스킬은 단발성이 아니다.
거기다 이쪽은 부상자가 둘, 다시 한번 더 공격당하면 다른 이들이 막아주는 방법밖에 없고 그것은 악순환이 된다.
부상자가 늘어날수록 승산은 그야말로 최악으로 떨어지는데..

"일점..!!"

이렇게 된 이상 선수라도 쳐야.. 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환청? 은 아닌듯했고.
목소리를 따라가자 놀랍게도 들고있는 보검이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

왜 싸우냐........ 그녀에게 있어서 그것은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야 그녀는 싸우는 목적이 딱히 정해져있지 않거든요.
에델바이스에 있는것도 혼자서는 외롭다는 이유일 뿐이고, 그녀는 복수를 하고싶은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지금은 그것말곤 없어."

뭐, 이유 하나는 생긴 모양이네요.

692 쥬데카주 (67hMrhEymU)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0:04

이 모조 보검... 에델바이스에서 만든 게 아니라 가디언즈에서 보관하던 거 탈취한 거 아닐까요.
보검 만드는 방식을 생각해 보면... 으음...

693 레이먼드 (LPqcQfUbDE)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1:26

"이젠 내가 정말 맛이 갔나보군."

바닥에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은 채 숨을 몰아쉰다.
입에서 울컥 올라오는 핏물을 바닥에 내뱉는다. 확실히 몸이 좀 망가졌다. 심지어, 좀전의 스페셜 스킬 때문에 더 무리한것도 있다.
하지만 환청 같은건 들어본적 없었는데. 이젠 뇌마저 망가지기 시작했나?

전신의 근육이 무리한 탓인지, 찢어지는 것 같은 격통이 몸을 채웠다. 비명을 지르는 것을 참는 게 고작이라 이를 악물었다.
겨우 심호흡을 하며 진정하고 나서 뒤늦게 들려온 환각에 저도 모르게 대답했다.

"...알 게 뭐야. 못 이기면 죽는거지."

방금 내게 말을 건 듯한 그 보검을 땅에 찍고, 끙 하는 신음과 함께 그것을 짚어서 겨우 몸을 일으킨다.
보검을 뽑아, 글라키에스에게 마주 겨눈다.

"그리고 어차피 난 그 때 죽은거나 마찬가지야. 이제와서 어떻게 죽든... 상관 없어."

거친 숨을 내쉬고, 들이쉰다. 폐가 아프다. 숨 쉬는 것 조차 괴롭다.
하지만 여기서 가만히 누워, 패배를 받아들일 바에야 칼 한번, 총 한발만이라도 더 날려보고 죽겠다.

너덜너덜해진 혈관을 터트릴 것 같은 기합과 함께, 보검을 옆으로 늘어뜨리고 글라키에스를 향해 총을 쏘며 돌격했다.

694 쥬데카주 (67hMrhEymU)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1:37

>>687 그거 최고잖아요... 한 입으로 두 말 안하는 게 ㅇㄹ마나 어려운데..!!

695 레이주 (LPqcQfUbDE)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2:16

딥러닝을 마친 보검이 결국 자아를 각성해서...

696 Story ◆afuLSXkau2 (xLu0I1sApw)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2:58

이렇게 떠오르는 보검 AI설!

697 멜피주 (d9iTthiYY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3:26

???: 아 보검 그렇게 쓰는거 아닌데

이걸지도..

698 츄이 아담스 (ACuJEHGVG.)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4:21

"역시 그럴 줄 알았다. 누가 들어보면 지는 패배를 안 한 줄 알아."

난 저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세상에 말이지,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어. 그런데도 최강자 노릇하는 게 한심하다고 하는거다."

여우인 주제에 호랑이인 척 하는 것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는 가.

"내가 할 말이다, 넌 이제 부터 그 벌레들에게 먼지나게 맞는거라고."

그렇게 다시 전투를 재개하려는 순간.

목소리가 들렸다.

틀림없다, 이건...보검에서 나는 소리다.

왜 싸우냐라.

"힘의 차이가 있냐니,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냐니 그런 문제가 아니야."

"애초에 영원히 승리할 수도 없겠지, 사람이라는 건 결국 끝에 가서 수명에 의해 죽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말이야...그래도 사람이라는 건 살아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거야."

"이렇게 가만히 서서 계속 당하고 눈 앞에 울고 있는 아이를 방치할 바에는."

"내 모든 걸 걸고 그 불합리한 문제에 맞서겠어! 그게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699 츄이 아담스 (ACuJEHGVG.)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6:14

"역시 그럴 줄 알았다. 누가 들어보면 지는 패배를 안 한 줄 알아."

난 저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세상에 말이지,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어. 그런데도 최강자 노릇하는 게 한심하다고 하는거다."

여우인 주제에 호랑이인 척 하는 것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는 가.

"내가 할 말이다, 넌 이제 부터 그 벌레들에게 먼지나게 맞는거라고."

그렇게 다시 전투를 재개하려는 순간.

목소리가 들렸다.

틀림없다, 이건...보검에서 나는 소리다.

왜 싸우냐라.

"힘의 차이가 있냐니,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냐니 그런 문제가 아니야."

"애초에 영원히 승리할 수도 없겠지, 사람이라는 건 결국 끝에 가서 수명에 의해 죽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말이야...그래도 사람이라는 건 살아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거야."

"이렇게 가만히 서서 계속 당하고 눈 앞에 울고 있는 아이를 방치할 바에는."

"내 모든 걸 걸고 그 불합리한 문제에 맞서겠어! 그게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그렇게 최대한 탄성의 한계 끝까지 팔을 늘리며 글라키에스의 명치를 향해 쏘아낸다.

700 츄이주 (ACuJEHGVG.)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6:45

으, 슬슬 자러가야 할 듯 모두 힘내세요!

701 멜피주 (d9iTthiYY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6:55

잘자요~

702 ◆afuLSXkau2 (xLu0I1sApw)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7:31

안녕히 주무세요! 츄이주!

703 마리 (vTm757PUcg)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7:42

빠른 속도를 멈추게 했을 뿐 약점 까지는 아니었던 걸까. 사실 약점이라는 것이 따로 있을까 싶기는 했지만서도. 같은 팀원끼리 꽤나 공세를 퍼부었다고 생각했음에도 글라키에스를 무찌를 정도의 힘은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마리는 이 앞의 적을 무찌를 생각을 끊임없이 이어서 할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글라키에스의 말은 마리에게 전혀 닿지 않는다. 생각하고 또 생각할 뿐이다.

그러던 중 마리에게 닿는 목소리가 있었다. 왜 싸우냐는 그 목소리. 마리는 그것이 자신의 보검에서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눈이 휘둥그래진 채 마리는 저에게 힘을 주는 그 존재에 귀를 기울였다.

왜 싸우냐는 그 말.

“이길 수 있어. 끝까지 부딪히고 부딪히는 건 죽을 지언정 지는 건 아니니까. 나는 내 신념이 옳다고 생각하니까. 그 신념을 위해 이길 때까지 부딪히는 걸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마리는 작은 미소를 띄웠다.

“세븐스와 비세븐스 구분 없이 서로 함께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그런 세계를 만드는 것이 마리의 꿈이고, 목표이고, 신념이었다. 절대 굽힐 수 없는, 절대 설득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유품이었다.

704 마리주 (vTm757PUcg)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7:55

츄이주 잘자~

705 레이주 (LPqcQfUbDE)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7:56

안녕히 주무세요!

706 제주 (4u8RIspIIc)

2022-10-09 (내일 월요일) 23:59:27

츄이주 굿밤~~~

707 선우-스토리 (f4v5YmVHBw)

2022-10-10 (모두 수고..) 00:00:50

"너한테 쓰기엔 내 스페셜 스킬이 아까워서"

계속되는 화기의 반동과 폭발로 전신이 웅웅거렸다. 동료들 중 일부는 얼어붙었고 피하고 도망치느라 전신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아직까지 그녀의 공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피하는 것에 급급했다.

"넌 아직 내 머리털 하나 건드리지 못했거든?"

보검을 사용하는 자의 세븐스를 증폭시켜주는 버스트, 글라키에스는 한번 더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선언했다.
그녀 말이 맞다. 지금까진 어떻게든 피했다 하더라도 더 이상 공격이 나아든다면 이길 수 있을 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숨을 쉴때마다 얼음조각들이 기도와 폐에 박히는 것만 같았다. 놈의 공격을 피하느라 숨이 거칠어져 고통은 더욱 극심했다.

"뭐야? 자기 객관화가 아주 잘되는 친구였잖아? 그럼 네 최후도 알고 있겠네?"

이제 산탄총의 총알도 얼마 남지 않고 폭탄도 거의 다 떨어졌다. 총알과 폭탄이 다 떨어지면 남은 것은 화살이나 투석같은 옛 무기일 뿐이다.
서열 3위는 역시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넌 얼굴은 예쁜데 성격이 너무 전형적이어서 재미가 없어. 미안해 자기, 우린 여기까진가봐"

다시한번 글라키에스의 목을 향해 폭탄을 던지며 산탄총을 난사했다.


-왜 그렇게 싸우려고 하는 거야?
[복수, 그것뿐이야]

-무섭지 않아? 힘의 차이는 확연하게 다른데 어째서 싸우려고 하는거야?
[말했잖아. 복수라고.]

-이번 싸움은 이기지 못해. 그건 스스로도 알 수 있을거야.
[난 지금까지 한번도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한 적이 없어]

-...그런데 어째서 이 싸움을, 세계와 싸움을 하려는거야? 이런 이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해?
[왜냐고? 이 빌어먹을 세계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모두 파괴했으니까. 싸워서 이기느냐가 아니야. 복수하지 않으면 이 망할 세상에 한방 먹이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 싸우는 거야.]

-너는... 왜 싸워?
[살아남은 대가를 치뤄야지]

보검에게 들려오는 질문을 대답했다.

708 선우주 (f4v5YmVHBw)

2022-10-10 (모두 수고..) 00:01:19

굿바이 츄이주

709 레레시아 나나리 (lMQLjS/g9s)

2022-10-10 (모두 수고..) 00:02:07

차갑다. 그녀의 몸은 바닥을 짚고 엎어진 그대로 얼어붙었다. 방금 공격은 위력 뿐만 아니라 맞은 상대의 움직임을 봉할 수도 있었나보다.

아아. 이건, 억지로 움직이면 어딘가 부서지거나 부러질 것 같다. 그렇다면 이대로 다시 공격을 맞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머릿속으로 와일드 팽의 사진이 떠오른다. 눈 앞에서 산산히 부서진 사람이 떠오른다. 겨우 눈을 깜빡이고 숨을 쉬는게 고작인 상태로는 다음을 막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녀도 그렇게 되는 걸까. 그렇게 부서져서, 돌아가지 못 하는.

흐릿해지는 시야가 어떤 목소리로 인해 확 밝아졌다.

"뭐...?"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울린다. 뭐지. 환청? 아니. 그녀를 두르고 있는 모조 보검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소리다. 이길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왜 싸우느냐고 물어온다. 지금 당장을 나아가서 세계와의 무모한 싸움을 왜 하려느냐고 묻는다. 그녀는 눈을 뜬 채로 입술을 달싹였다. 왜. 왜냐고? 왜?

"..그야 무섭지. 단체로 덤벼도 저 한 명을 못 이겨. 이거 어떻게 무섭지 않겠어. 그렇지만,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있어. 물러서면 안 되는 목표가 있어."

추워서 턱이 떨리지만 턱에 힘을 주어 또박또박 내뱉는다.

"세상에 이기기 위해서가 아냐. 잃어버리고 빼앗긴 것을 되찾아, 내일을, 미래를 살기 위해서 싸우는 거야. 나는 살아야 하고, 살고 싶으니까!"

그러기 위한 힘이 너무나도 절실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무력하고 가혹해, 다시금 깨문 입술에서 피가 방울졌다.

710 멜피주 (vbqj4vXRGI)

2022-10-10 (모두 수고..) 00:02:23

(고민) (주변을 봄)

멜피만 대답이 너무 꽃밭인가.. (심각)

711 레이주 (G7CoBJVnzg)

2022-10-10 (모두 수고..) 00:03:21

모두가 각오를 하고 있을때
혼자 자포자기해서 싸우고 있는 미치광이...

712 선우주 (f4v5YmVHBw)

2022-10-10 (모두 수고..) 00:04:26

다들 가지각색의 각오가 잘 드러나는 군요!! 멋져요!

713 제주 (LB.8ynCZjM)

2022-10-10 (모두 수고..) 00:05:57

>>711 괜찮아.... 제쟝 있었으면 재밌으니까! 같은 답 했을 테니까...(본인 이마 깨는중) 레이 답 매력적이라고..............

714 멜피주 (vbqj4vXRGI)

2022-10-10 (모두 수고..) 00:07:36

마자여 매력적인걸!

715 ◆afuLSXkau2 (VEQ.fD62II)

2022-10-10 (모두 수고..) 00:07:59

사실 답에 무슨 정답이 있겠나요. 아스텔이 저 물음을 들으면..

"...특별한 이유는 없어."
"그냥 나에게 목숨을 준 이가 바라는 것을 해주고 싶어."
"...그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정도로만 답을 할텐데요 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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