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사이보그 전사 실버 봄버! 제 37화 - 악의 과학자 닥터 이브 나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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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거의 끝나감) 15: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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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는 효과음) 엄청난 폭발이 땅을 휩쓸었다! "크아아악!" 폭발에 휩쓸려 날아가고 마는 실버 봄버! (충돌하는 효과음) 콰앙! 엄청난 소리를 내며 실버 봄버는 차에 처박혔다. "끝이다. 실버 봄버." 그의 눈 앞에 금발의 아름다운 여성이 하늘에서 내려앉는다.]
[여성은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전설의 사이보그 전사도 여기서 죽는구나!" 그 한쪽 눈은 푸르게, 한쪽 눈은 노랗게 빛나고 있었다. (바위가 떨어지는 효과음) 실버 봄버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닥터 이브... 나를 개조한 것도 네놈이지! 그리고 그 수많은 괴인을 만든 것도... 절대로 용서 못해!" 실버 봄버의 격렬한 분노가 담긴 통언! 그러나 닥터 이브는 훗, 하고 비웃는다.]
["물론 내가 널 만들었어. 그 밖의 다른 괴인들도 만들어냈지." 닥터 이브는 주먹을 꽉 쥔다... "하지만 내가 널 만든 이유는..."]
[...]
[...] 쾅! 라디오를 내리친다.
[...실버 봄버는 천천히 생기를 잃어가는 그녀의 몸을 안고 있었다. "이런 팔로는 당신을 지켜줄 수 없어...! 이런 몸으론 당신을 안아줄 수 없어...!" (비 내리는 소리) 차갑게 흘러내리는 빗소리가 세상을 적시자, 닥터 이브는 미소 지으며 말한다. "괜찮아.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마음이 있으니까... 용기있는 영혼이 있으니까..." 그리고, 천천히 손이 떨어졌다.]
[더이상 심장 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차가운 비가 몸을 적시고, 실버 봄버의 얼굴을 타고 물방울 흐른다. 그 차가운 몸 안에, 뜨거운 뭔가가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
[...]
"에에이, 고물딱지 같으니." 쾅! 라디오를 내려쳐도 더 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새 걸로 바꾸시는게 좋은거 아니에요?" 옆의 연구원이 말했다. "뭐래." 난 그 놈의 엉덩이를 걷어차주며 라디오를 가지고 밖으로 나섰다.
개조받는 인간들로 가득 찬 복도를 지나 밖으로 나선다. "으으, 추워라." 하늘에 해는 보이지 않고, 차디찬 바람만 살을 에듯 불어온다. 품의 라디오는 지직거리는 소리만 내고 있다. 이 고물딱지, 이제 맞는 부품도 없어서 고물상을 다 뒤져야 한다고... 문득, 골목길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광고가 나온다. [싸워라! 가디언즈 V! 최신발매! 악의 에일리언, 에델바이스 군단과 싸워라! 영원한 영웅 가디언즈 V!]
"..." 멍하니 모니터를 보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차가운 비가 몸을 적시고, 얼굴을 타고 물방울이 흐른다. 그 차가운 몸 안에, 뜨거운 뭔가가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소용돌이 치고 있을까? 길거리에 나앉아 돈을 구걸하는 세븐스 노인의 깡통을 걷어차버리고, 난 골목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지루하다. 등짝에 구멍이 뻥 뚫린 거 같은 기분이다. 빈둥거리면서도 이렇게 허전한 적은 처음... 은 아닌가. 한동안 얌전하게 좀 살았더니 좀이 쑤신다. 그저 좀이 쑤시는 정도라면 다행인가?
최근엔 점점 자극에 둔감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주기적으로 쉬어주지만, 신체는 가면 갈수록 아드레날린을 갈구한다. 어쩌면 이게 스스로를 내던진 자의 죗값일수도 있겠다. 자기 목숨 소중한 지 모르는 죄인.
나 같은 놈이 술이나 담배, 약물, 혹은 향정신성 영상매체를 접하지 않은 것은 다행일지도 모른다. 그것들로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유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되었든, 따분하다 이 말이다. 그렇다고 더 위험한 짓을 했다간 뭔가...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르고, 남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 뭔가 적당한 게 없을까 하며 그저 마을 안을 떠돌아다니던 그 때,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이젠 이 마을 대부분이 익숙하지만.
"그렇죠...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그래서 에델바이스의 목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크든 작든 세븐스와 비세븐스의 화합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존재한다는 건 큰 힘이 된다. 눈에 보이는 증거란 심지가 되고, 심지는 몸과 정신을 지탱한다.
"않은 걸 좋아하시는군요, 나중에 한 번 면 요리라도 먹을까요."
록 음악은 즐겨 듣는 편은 아니었지만 싫은 건 아니었고... 제대로 알지는 못했을 뿐이니 뭔가 추천하는 곡을 받아서 듣다보면 괜찮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 말고는 확실히 그녀의 성격이 밝은 편이라는 거 정도. 또 의외로 쓴걸 잘 못 먹는다...고 해야 하나? 쓴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만...
"저도 쓴 건 별로라서요, 약이 달콤하다면 참 좋을텐데요."
약을 먹을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 된다는 발상도 있지만 그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타루 양, 어디 가는 중이셨나요?"
그러고 보면 서로를 못 보고 걷다가 부딪혔었지, 어딘가 목적지가 있었는지 궁금해 물어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낮이 아니라 저녁 다 돼서 답레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ㅐㄹㄴ절 박겠습니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