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30079>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16 :: 1001

연휴 잘 보내세요! ◆afuLSXkau2

2022-10-01 19:19:36 - 2022-10-05 01:15:29

0 연휴 잘 보내세요! ◆afuLSXkau2 (gaLDH4VUsQ)

2022-10-01 (파란날) 19:19:36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645 레이주 (LP2L5VQ06g)

2022-10-04 (FIRE!) 00:54:45

그렇게 뒤틀린 황천의 매운 요리만 탄생했다고 합니다

646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00:54:48

에스티아:(격한 끄덕임)
에스티아:제이슨 요리 맛있어!!

647 쥬데카주 (zYy16ysT1.)

2022-10-04 (FIRE!) 00:59:26

으윽 내일은 일을 해야 해...
일찍 일어나봐야 해서 저는 이만 가볼게요... 즐거웠던 진실게임...여러분 모두 즐거운 시간 되시길...

648 선우주 (49TeScYZrc)

2022-10-04 (FIRE!) 00:59:48

잘자요! 쥬데카주! 저도 이만 가볼게요!! 내일 출근..

649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01:00:09

안녕히 주무세요! 두 분!!

650 승우주 (nGGrE97ZFk)

2022-10-04 (FIRE!) 01:00:11

쥬주랑 선우주 잘자~!!!!

651 레이주 (LP2L5VQ06g)

2022-10-04 (FIRE!) 01:00:20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652 멜피주 (18nEn8fIoI)

2022-10-04 (FIRE!) 01:00:47

잘자 잘자요~

653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01:05:41

일단 이번엔 레레시아주가 답을 하면 남은 사람은 셋. 슬슬 끝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654 엔주 (ZuRZ4spNrY)

2022-10-04 (FIRE!) 01:07:29

쥬데카주 선우주 안녕히 주무세요~
레이의 붉은 요리...! 분명 엔은 맛있다고 전부 먹어치우겠죠~!

655 레레시아 나나리 (yxkaIY/xeY)

2022-10-04 (FIRE!) 01:07:32

행복, 했던 때의, 기억.

새하얀 머리칼이 단번에 색을 잃고 시들어가는 듯 하다. 투명하고도 흐릿하게- 손대면 바스라질 것 같은 머리카락 사이로 얼굴을 감추고, 그나마 드러난 입술이 천천히, 말을 읊는다.

"내가, 스무살이 되던... 그 해의, 생일날.. 그 날이라고 생각해. 아마."

툭. 잠시 그녀의 머리가 힘을 잃고 떨어지는가 싶더니 금새 치켜든다.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와 다름없는 낯빛과 표정으로 떠든다.

"생일 하니까 말이지! 이 중에서 생일에 가장 축하받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나아?"

여러명 골라도 돼-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dice 1 3. = 2

이셔
승우
아스텔

656 레이주 (LP2L5VQ06g)

2022-10-04 (FIRE!) 01:07:35

히히히...

657 레이주 (LP2L5VQ06g)

2022-10-04 (FIRE!) 01:09:07

엔이 그걸 먹는다면...
'과연 맛은 느끼면서 먹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기겠군요...

658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01:09:31

스무살이라고 한다면... 시기적으로 생각해봤을 때...(갸웃)

아무튼 다음은 승우인가!! 와. 이걸 이렇게 공격을 들어간다고?

659 승우 (nGGrE97ZFk)

2022-10-04 (FIRE!) 01:19:21

"……난 내 생일 모르는데."

별달리 거창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냥, 아주 예전에는 생일이라는 개념을 잘 몰랐던 데다 생일을 축하 받아야 할 필요가 없었으니 물어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축하 받을 일을 가정해서 말한다면 꺼낼 답은 뻔하다.

"멜피? 뭐, 그렇다."

참 알기 쉬운 이유 때문이기도 하고,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그와 사사로운 친분이 있는 사람이 몇 없어서다. 엔은 조금 논외로 친 거고.

"죽기 직전에 존* 누구 얼굴이 떠오를 것 같냐? 이유는?"

얼굴 하면…… 얼굴이 안 보이는 사람한테 물어야 제맛이다. 시선은 이스마엘을 향하고 있었다.

660 멜피주 (18nEn8fIoI)

2022-10-04 (FIRE!) 01:20:18

생일을 만들자! (진지)

661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01:20:22

에스티아:(어?)(방금 전에도 멜피가 승우를 지목하지 않았나.)
에스티아:(뭐지? 이 분위기?)

(눈이 초롱초롱초롱초롱초롱)

(아님)

662 이스마엘주 (m9ViA8xpAc)

2022-10-04 (FIRE!) 01:20:26

.dice 1 2. = 1

663 이스마엘주 (m9ViA8xpAc)

2022-10-04 (FIRE!) 01:20:35

각오해라 승우

664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01:20:43

아니. 근데 마지막이 아스텔이잖아. 저격 질문을 각오해야하는건가!

665 승우주 (nGGrE97ZFk)

2022-10-04 (FIRE!) 01:21:00

여러명 골라도 된다는 말을...잠시 깜빡했다가 답변 올리고 다시 발견한 거 실화? ꃼ.̫ ꃼ
제대로 읽었다면 멜피랑 엔이었겠지만? 서술대로 조금 논외로 친 거라고 하겠습니다... o<-<

666 승우주 (nGGrE97ZFk)

2022-10-04 (FIRE!) 01:22:45

>>663 우히히히~ ◠ ̫◠

667 이스마엘 (m9ViA8xpAc)

2022-10-04 (FIRE!) 01:31:24

괜찮은 답변이 돌아오는 것 같다. 서로 지목하는 것도 재밌는 일이었지 않은가. 이스마엘은 한차례의 폭풍이 지나가 잔잔하던 질문 사이에서 잠깐 자세를 굳혔다. 엔이 답할 적 쳐다보던 시선에 기쁘다는 듯 웃는 이모티콘으로 보답하던 노이즈가 이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저번에 패륜을 저질렀다고 답한 주제에 아버지를 떠올린다니. 합해 들으면 끔찍한 소리였다.

"제가 벌인 일이 죄송스럽기 그지없기 때문입니다."

죄책감 비스무리한 것이 있다면 다른 의미로 끔찍한 소리지만.

"이제 남은 건 아스텔 씨 뿐이군요."

이스마엘은 잠깐 질문을 고르듯 뜸을 들인다. 그 짧은 시간에 쥬데카가 자리를 떠나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는 기민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스마엘의 노이즈 속이 어떤지 꿰뚫었을 지도 모르니까. 저번에도 피를 흘리던 걸 어렴풋이 눈치챘으니. 눈시울이 시큰댄다. 애써 올린 입가 뒤로 자상하던 얼굴이 떠오른 탓이다.

"만일 여기 사람 중에서 연애를 한다면 누구와 하고 싶습니까? 음.. 이유도 말씀해주십시오. 깊게 받아들이진 마시고 말입니다."

668 멜피주 (18nEn8fIoI)

2022-10-04 (FIRE!) 01:33:02

(만족)

669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01:34:32

(비설을 들은 자는 웁니다.)(눈물 펑펑)

...그런데 맙소사. 그렇게 나온다고?! 마지막이라고 이렇게 나온다고?!

670 승우주 (nGGrE97ZFk)

2022-10-04 (FIRE!) 01:35:11

>>660 어?(솔깃!)

앗.,.. 아앗.... 이셔야 미안해,....~!!!!! (;´༎ຶД༎ຶ`) 얼른 죽음으로 이 죄를 갚아야 o<-<

671 레레시아주 (yxkaIY/xeY)

2022-10-04 (FIRE!) 01:35:23

승우가 나빴네... 엄멈머... (자와자와)

672 아스텔 - Mini game (7ilk19uZ0Y)

2022-10-04 (FIRE!) 01:40:31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를 것 같다는 그 말에 아스텔은 침묵을 지켰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아스텔은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었다. 자신의 부모님은 이미 자신이 철 들었을 무렵에는 없었고 자신을 버렸으니까. 이유는 모르겠으나 아마 자신이 세븐스라는 것 때문이겠거니 생각만 할 뿐이었다. 세븐스 아이들이 버려지는거야 그렇게 보기 힘든 일도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여기 사람들 중에서 연애를 한다면이라는 물음이 나오자 아스텔은 가만히 눈을 쫓아 지금 이 자리에 남아있는 이들을 바라봤다.

"...일단 나는 이성애자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자는 제외하도록 하고... 너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으니까 일단은 보류할게."

그렇다면 확실하게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존재. 그런 이들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그는 눈을 감고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여기 사람이라는 것이 지금 이 자리의 사람이라고 가정한다면 간단한 소거법으로 봤을 때 에스티아는 가족 같은 존재야. ...가족과 연애는 하지 않아. ...멜피는 분위기상 거론할 수 없다고 생각해. 그럼 남은 것은 레레시아와 엔이겠지만 엔은 동생 같은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해. 연애감정...보다는 그냥 뭔가 챙겨주고 싶은 동생이란 느낌이기도 하고... 프라이버시적인 이유로 연애보다는 세계를 알게 해주고 싶어. ...그렇다면 간단한 소거법으로 남아있는 이는 레레시아가 되니까 레레시아가 되겠지."

이어 그는 컵에 담겨있는 음료수를 천천히 머금은 후에 다시 잔을 내려놓았다.

"...뭐, 단순히 소거법만은 아니고, 그냥 나름 대하기 편하다는 느낌도 있지만 말이야. ...그런 이유라도 좋다면 그런 것으로 해 줘."

그렇게 답을 마치며 아스텔은 다시 음료수를 천천히 머금었다.

673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01:41:46

그럼 이렇게 진실게임을 마치도록 할게요! 다들 늦은 시간까지 수고해주세요!

프라이버시적인 이유는 일단 제가 받은 비설과 관련된 무언가이기 때문에! 아무튼 그런 것이에요!

674 승우주 (nGGrE97ZFk)

2022-10-04 (FIRE!) 01:44: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명 들으니까 납득 가긴 하는데...
하나하나 자세하게 다 설명하려는 거 보니까 아스텔 역시 엄청 착실한 모범생 같아서 귀여워...◠ ̫◠

675 이스마엘주 (m9ViA8xpAc)

2022-10-04 (FIRE!) 01:45:03

망고 세 개 사온 이유를 알 것 같아..... 다들 고생 많았어!!!!!!!

676 레레시아주 (yxkaIY/xeY)

2022-10-04 (FIRE!) 01:45:40

레시 : 흐-응- 소거법이구나아. 그냥 조건 빼고 남으니까 라는거네에. 흐응- (짜식은 눈)(농담)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수고했어~~ 큰 폭탄은 없었지만 자잘하게 잘 터진 느낌? 재밌었네~~

677 멜피주 (18nEn8fIoI)

2022-10-04 (FIRE!) 01:46:15

수고하셨어요!

오늘 최대수확 아스텔 망고 3개. (?)

678 엔주 (ZuRZ4spNrY)

2022-10-04 (FIRE!) 01:46:22

엔은 아스텔에게 동생같은 느낌이군요...!!
진실게임은 이걸로 끝이군요~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처음이었는데 참여해서 다행이었어요!

679 레레시아주 (yxkaIY/xeY)

2022-10-04 (FIRE!) 01:47:26

아니지 아스텔에게 심부름을 시킬 때는 코딩 입력하듯이 해야 한다 라는게 오늘의 수확이라구(?)

680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01:49:06

>>674 아스텔은 많이 미숙합니다. 여러 의미로 말이에요. (시선회피)

>>675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그렇게 되는 거예요?!

>>676 아스텔:...(갸웃)(역으로 빤히)(갸웃)(음료수 홀짝)

>>678 아무래도 그 비설에 따르면 말이에요. 일단 지금은 비설이니까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말이에요!

681 승우주 (nGGrE97ZFk)

2022-10-04 (FIRE!) 01:49:07

다들 수고했어~!!! 휴 이것저것 다들 골고루 털려서 재밌었다!! ʕᵔᴥᵔʔ

682 레레시아 - 이스마엘 (yxkaIY/xeY)

2022-10-04 (FIRE!) 01:51:45

스스로 듣기에 과분한 말이 있다면 그건 그 어느 것도 아닌 쌍둥이 간의 관계성에 대한 것이라고, 줄곧, 생각날 때마다 그렇게 여겨왔다. 아니. 여겼다기보다 그게 현실이었다. 레레시아 나나리와 라라시아 나나리의 관계성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친밀하고 다정한 자매로 보일지언정. 딱 한 발만 더 들여도 그 속은 훤히 보인다. 돌이킬 수 없이 무너진 쌍둥이의 연결점이.

하지만 캐내지 않는 진실이, 사실이, 양지로 드러나는 일은 없다. 오늘도 쌍둥이의 현재는 밖으로 드러나는 일 없이 아득한 저 너머로 멀어진다. 이스마엘의 끄덕임 한 번에, 그녀가 가타부타 말없이 받아들임에 명명백백한 현실은 빛을 흐린다. 보려하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그 위로 슬그머니 덮어씌운 대체제가 화려할수록 시선도 신경도 분산된다. 그녀의 웃음소리가, 반복되는 그 표현이 그것에 해당할지는 그녀만이 알 일이었지만 말이다.

"그래. 우흐. 사람이구나. 응. 그렇지. 후후후..."

넌 사실 사람이 아니라 보호종이 아니냐고 반 농담으로 한 말에 사람인 것 같다는 그 대답이 또 귀엽고 귀여워, 레레시아는 재차 터지려는 웃음을 참아야만 했다. 아. 옆구리만 아니었어도 더 헤프게 웃었을 텐데. 이렇게나 귀엽고, 순진한 사람은 이 시기에 만나보기 어려우니. 감흥을 보태어 더 웃고 싶은 것을 참아야만 함이 약간 아쉽다. 그러나 아쉬움이 곧 약간의 당황함으로 바뀌게 될 줄이야.

그녀가 그 질문을 꺼낸 건 그다지 짖궂은 의도는 아니었다. 한 8할 정도는 확인의 의미였으니까 말이다. 그게 그렇게나 이스마엘을 황망하게 만들 줄 알았으면, 그녀는 묻지 않았을까? 그건 또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거의 확인삼아 꺼낸 물음에 이스마엘의 행동이 굳고, 무너지듯 어깨로 기대오는 것을 얼결에 받아주었다. 토닥토닥. 자그마한 등을 안고 토닥여주다가 희미한 중얼거림에 레레시아의 눈동자가 소리없이 커진다. 파르르 떨리는 눈매에 미안함과 약간의 환희가 섞인다. 그것을 들킬새라 얼른 눈을 꾹 감고, 이스마엘이 편히 기댈수 있게 받쳐주며 토닥이려 한다. 그 와중에 가까이 날아온 초콜릿 상자를 슬쩍 받아 옆에 조용히 내려놓으면서.

"어, 음, 미안. 대강 알고는 있었는데. 확실히 하는 건 지금이 아니면 힘들 것 같아서. 미안해. 언니가 잘못했어. 응."

언니가 미안해. 그 말 또한 다정한 손길만큼이나 익숙하게 나온다. 그녀는 한순간 스스로에게 쓴웃음을 흘리고 싶었으나 그게 이스마엘에게 어떻게 보일지 몰라 참았다. 꾹 참고 등을 토닥이고 머리칼을 조심스레 쓰다듬어주려 한다. 그다지 크진 않지만, 나름대로 포근한 품으로 이스마엘을 안아주었다. 그렇게 이스마엘의 혼란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 싶을 즈음 지나가듯이 말을 꺼내본다.

"좀, 진정됐어? 원하는 만큼 그대로 있어도 되니까. 괜찮아."

그 목소리는 이스마엘이 듣기에도 확연히 조심스러움이 담긴 목소리였을 것이다. 등을 가볍게 토닥이는 것도 한없이 조심스러운 손길이었겠지. 얼마 후에나 다시 시선을 마주할 수 있었을까? 그건 모르지만, 파삭. 비닐 뜯기는 소리와 함께 초콜릿 특유의 단 향이 화악 풍기는 건 현실이었다.

"진정했으면 초콜릿 먹자. 무슨 맛 줄까? 달콤한 거, 쌉쌀한 거, 상큼한 거, 아, 이건 술.. 위스키가 들어갔다네. 긴장 푸는데는 도움이 될려나. 미안. 아직 잘 몰라서. 네가 골라 봐. 뭘로 줄까?"

지금은 이스마엘의 진정이 우선이라는 듯, 레레시아는 다른 말이나 행동 없이 이스마엘의 안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듯 했다. 달콤한 향내 풍기는 초콜릿 상자를 둘 사이에 열어놓고서.

683 엔주 (ZuRZ4spNrY)

2022-10-04 (FIRE!) 01:52:49

>>680 비설 엄수 감사합니다 캡틴~ 후후후 (?)
아스텔이랑은 역시 언젠가 일상 돌려보고 싶네요~!

684 ◆afuLSXkau2 (7ilk19uZ0Y)

2022-10-04 (FIRE!) 01:54:27

그럼 일단 저는 자러 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685 레레시아주 (yxkaIY/xeY)

2022-10-04 (FIRE!) 01:54:53

>>680 ㅋㅋㅋㅋㅋㅋㅋ 기억해뒀다가 추후 일상에서 복수(?)할 것~~!

>>681 뭔가 털렸나 싶긴 하지만? 재밌긴했지~ 이제 곧 기지 내에 승우멜피 핑크빛 썰이 돌기 시작하고~ ㅋㅋㅋ

686 멜피주 (18nEn8fIoI)

2022-10-04 (FIRE!) 01:55:25

잘자요~

687 레레시아주 (yxkaIY/xeY)

2022-10-04 (FIRE!) 01:55:33

캡틴 잘 자구~ 와 왜 벌써 2시가 코앞이야...?

688 엔주 (ZuRZ4spNrY)

2022-10-04 (FIRE!) 01:56:14

https://postimg.cc/wywNfnMc

그리고 이쪽은 어제 말했던 엔의 낙서...입니다!
캐릭터 특성상 사람에 따라 조금 혐오감이 들 수 있는 묘사가 있으니 주의해서 열어주세요...!

689 엔주 (ZuRZ4spNrY)

2022-10-04 (FIRE!) 01:56:56

안녕히 주무세요 캡틴~

690 승우주 (nGGrE97ZFk)

2022-10-04 (FIRE!) 01:57:54

>>685 ㄷ다들 그만큼 눈치가 좋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구!!! 없...나....????👀

캡틴도 굿나잇~!!!!

691 레레시아주 (yxkaIY/xeY)

2022-10-04 (FIRE!) 02:02:42

>>688 오... 오오... 나 이런 코즈믹 호러 느낌 좋아해~~ 엔 옆구리 시그니쳐 느낌인 것도 좋아~~

692 승우주 (nGGrE97ZFk)

2022-10-04 (FIRE!) 02:03:46

>>688 (하늘 보고 쩌렁쩌렁 외치기)

우리 엔... 동료애 깊은 귀여운 여자애지만 기괴한 몬스터적 특성을 지닌 적에게는 한없이 위험한 존재지만 동시에 식구를 소중히 여겨준다는 설정은 언제나 최고야─!!!!!!

693 멜피주 (18nEn8fIoI)

2022-10-04 (FIRE!) 02:05:13

엔쨩은 기여워 흑흑

694 엔주 (ZuRZ4spNrY)

2022-10-04 (FIRE!) 02:11:06

ㅋㅋㅋ 부족한 낙서인데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우주인은 아니라서 코즈믹 호러는 아니네요!
미트 호러...입니다!! (?)

695 레레시아주 (yxkaIY/xeY)

2022-10-04 (FIRE!) 02:21:51

음~~ 그럼 코즈미트 호러인걸로~(?)

진겜에 슬쩍슬쩍 던졌더니 다음 일상은 살짝 짠맛이 땡기는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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