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27085>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15 :: 1001

추워지는 날씨 ◆afuLSXkau2

2022-09-27 22:04:16 - 2022-10-01 23:06:44

0 추워지는 날씨 ◆afuLSXkau2 (t7Tb9NDn5I)

2022-09-27 (FIRE!) 22:04:16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288 쥬데카주 (lDNoO.3UHY)

2022-09-29 (거의 끝나감) 13:52:09

크아아악(볼 늘어남

289 승우주 (nSi1V1R4PM)

2022-09-29 (거의 끝나감) 14:00:36

쥬주 안녕~(오랜만에 한 입 뜯어먹기

>>285 헉 잡몹이면 안 잡고 내버려두면 멜피주가 3724명 되는 거 아니야???(*゚ロ゚*)

290 쥬데카주 (lDNoO.3UHY)

2022-09-29 (거의 끝나감) 14:04:38

>>289 으악 세상에 커플오너 둘이 솔로 잡아먹는다(뜯어먹힘

291 레레시아주 (UTBuIvvITA)

2022-09-29 (거의 끝나감) 14:06:17

(이 모든 상황을 숨어서 지켜봄)

292 멜피주 (UGN.PRoNeM)

2022-09-29 (거의 끝나감) 14:07:24

헉 그럼 누가 진짜죠 8 8. 나는.. 가짜였던거야..?


냥냥레레주다~

293 쥬데카주 (lDNoO.3UHY)

2022-09-29 (거의 끝나감) 14:08:30

레샤주 도와줘!!!!(소리를 질러서 살인마에게 쫓기는 동료 들키게 만드는 발암캐 st

294 승우주 (nSi1V1R4PM)

2022-09-29 (거의 끝나감) 14:11:46

>>290 무슨 섭한 소리~ 쥬데카주 잡아먹기는 에델바이스의 전통(냠냠)

>>292 흠... 그래도 좋은 점은 있어!!! 가위가위보 해서 지는 멜피주한테 출근 대신 시킬 수 있다구!(?)

>>291 >>293 (이 전개... 흥미롭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시주 안녕~

295 레레시아주 (UTBuIvvITA)

2022-09-29 (거의 끝나감) 14:14:33

음~ 난 지나가는 길이라~ 하던거 마저 해~ (슬렁슬렁 캣타워 올라가기)

296 쥬데카주 (lDNoO.3UHY)

2022-09-29 (거의 끝나감) 14:17:45

(대충 레시냥에게 버림받은 집사 풍)
크아악 잊지않겠다 (잡아먹힘

297 멜피주 (sLOWdMH9hs)

2022-09-29 (거의 끝나감) 14:19:06

>>294 앗... (솔깃)

298 승우주 (nSi1V1R4PM)

2022-09-29 (거의 끝나감) 14:19:24

>>296 휴 훌륭한 웹소설 복수물 프롤로그였어요 수고하셨습니다(땀닦)

이제 30분 전으로 회귀시켜드릴게요(?)

299 쥬데카주 (lDNoO.3UHY)

2022-09-29 (거의 끝나감) 14:22:14

>>298 무슨 복수물이죠ㅋㅋㅋㅋㅋ 애완묘에게 뭔가 복수하는 내용인가요ㅋㅋㅋㅋㅋㅋ
암튼 수고하셨습니다(??)

30분 전...의 나로 돌아가? 미래는 바뀌는건가요?

300 멜피주 (sLOWdMH9hs)

2022-09-29 (거의 끝나감) 14:24:36

와 복수물!

301 레레시아주 (UTBuIvvITA)

2022-09-29 (거의 끝나감) 14:26:21

이번 루프는 내가 물어뜯는 루트다! (쥬주 냠)

302 승우주 (nSi1V1R4PM)

2022-09-29 (거의 끝나감) 14:27:07

>>299 (생각해보니까 내가 쥬데카주 뜯어먹었음)(헐레벌떡 도망가기) ㄴ(*゚ロ゚*)ㄱ

미래는 행동하는 자의 것입니다...👍🏻

303 쥬데카주 (lDNoO.3UHY)

2022-09-29 (거의 끝나감) 14:27:10

>>300 복수물!!(붕방

>>301 크아아ㄱ (대충 머리 뜯긴 호빵맨

304 멜피주 (sLOWdMH9hs)

2022-09-29 (거의 끝나감) 14:35:57

이러나 저러나 먹히는거군용..

305 승우주 (nSi1V1R4PM)

2022-09-29 (거의 끝나감) 14:39:54

여기는 약육강식의 세계.... ( •̀∀•́ )✧

306 레이먼드 - 쥬데카 (M20U9jT6uY)

2022-09-29 (거의 끝나감) 16:17:06

"어차피 모두에게 말할거라면, 이렇게 흘려도 상관은 없을거라 봐. 아님 일부러 흘려보거나."

어차피 모두에게 알릴 거라면 조금 부주의해도 용서가 될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결과는 같으니까.
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철저히 자기 자신에 대해서 숨겨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드러나더라도 대충 둘러댈 뻔뻔함도 있어야 하고.

"나? 내가 뭘 숨기는 게 있겠어. 그냥 부주의한게 좀 비슷한거지. 이런거 저런거 까먹고 다니고, 흘리고 다니고 뭐 그런거."

능청스럽게 웃으며 말한다. 나는 숨기는 것이 없다. 그보단 굳이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지만.

"별 것도 아닌 녀석이 별 것도 아닌 삶을 살아오다가, 그런 변변찮은 삶이 지루해져서 그걸 집어던지려 하는 중일 뿐이지."

그렇기에 만사에 부주의하고, 그냥 지 생각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단순무식한 녀석이 이 자리에 앉아있는거다.
헝겊 주머니 앞에 두었던 캔을 들고, 찌그러트린 다음에 쓰레기통으로 던졌다.
경쾌한 금속 소리를 내며 가볍게 들어가자, 오예 하고 김빠지는 환호를 하며 그저 장난을 치고만 있다.

"어느 날 보니까 내 삶이 너무 의미가 없더라고. 그 뒤론 그냥 장난삼아 사는 중이야."

307 레이주 (M20U9jT6uY)

2022-09-29 (거의 끝나감) 16:17:25

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
안녕하세요!

308 이스마엘주 (h1uNvgY0SY)

2022-09-29 (거의 끝나감) 17:59:49

아 멘탈 진짜 너덜너덜하다 갱신하고 집가서 다시만나

309 레이주 (M20U9jT6uY)

2022-09-29 (거의 끝나감) 18:00:19

힘내세요...

310 레레시아주 (UTBuIvvITA)

2022-09-29 (거의 끝나감) 18:07:12

이셔주 힘내라구.. ;ㅅ; 갱신해~

311 츄이주 (ax4pVZ84YI)

2022-09-29 (거의 끝나감) 18:56:57

힘내세요!

312 아스텔 - 레레시아 (gJvyCTr3c.)

2022-09-29 (거의 끝나감) 19:17:31

"애초에 보통이라는 것을 우리 세븐스들은 어지간하면 모르지 않을까? 25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그 법 이후로 태어난 이들이라면 더더욱 말이야. 태어날 때부터 이게 당연한 시대였으니까."

자신이 태어나던 해에 만들어진 비능력자 보호 법령. 자신이 아는바 그녀는 자신보다 연하였다. 당연히 그녀 역시 법안이 나온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고 자연히 그 보통이라는 것을 체험해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이 마을에서야 이것저것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는 하나 역시 그조차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진정한 의미의 자유는 아니며 제한된 장소에서의 자유인 셈이었으니까. 아무튼 결론은 그녀도 여행을 하고 싶다는 모양이었다. 이어 아스텔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했다.

"자매끼리 같이 가는 거야? 아니면 혼자서 가는 거야? ...어느 쪽이건 운이 좋다면 어딘가에서는 마주칠 수도 있겠네. ...아무튼 그런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라도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

딱히 자신은 목숨을 버리거나 하면서 임무를 수행할 생각은 없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을 걸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일은 가급적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아스텔은 그녀가 무게를 실고 있는만큼 몸에 조금 더 힘을 주어서 지탱했다. 그러다가 그는 고개를 살짝 갸웃하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나보다는 네가 더 피곤해보이는데. 돌아갈 거면 언제든지 얘기해. 아지트까지는 데려다줄테니까."

다시 하늘을 날아서 가겠지만. 그렇게 말을 하면서 그는 낚시대를 괜히 두 손으로 잡다가 살며시 바늘을 분해했고 낚시대를 땅에 내려놓았다. 이어 허리춤에 차고 있는 검을 다시 제대로 찬 후에 호수를 바라보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이 장소는 딱히 비밀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굳이 많이 퍼뜨리진 말아줘. ...낚시할때 시끄러우면 잘 안 잡히거든."

/퇴근! 운동! 그리고 답레! 이어 식사를 하고 돌아올게요!

313 선우-아마데 (0XoyAQ/.7s)

2022-09-29 (거의 끝나감) 19:20:38

아마데가 읊는 레시피를 들은 선우는 부대찌개라면도 좋다며 맞장구쳤다.

"20살 같아보여요"

몇살 같이 보이냐는 질문에 20살이라 대답한다. 실제로는 20대 중후반이겠지만 얻어먹는 입장에서 이정도 아첨은 떨어줘야한다. 무엇보다 같은 에델바이스 동료니까 잘지내는 게 좋을 테니까.

"키가 크시네요 부러워요. 어릴 때 우유 좀 더 먹을껄.."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아마데우스의 집에 도착했다. 그녀의 안내에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신발은 벗죠?"

가끔 신발을 벗지 않는 사람도 있어 혹시나 물어본다.
제발 벗기를 바라며..

"실례합니다!"

314 츄이주 (ax4pVZ84YI)

2022-09-29 (거의 끝나감) 19:32:20

은근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서 굉장

315 승우주 (nSi1V1R4PM)

2022-09-29 (거의 끝나감) 19:46:29

분명 어제는 일찍 잤는데 왜 이렇게 피곤한가... 고민해 봤는데 해답은 역시 근육인가🤔(운동 안한지 nn일 된 사람...)

다들 운동하자~!!!! 갱신이야~!!!

316 츄이주 (ax4pVZ84YI)

2022-09-29 (거의 끝나감) 19:47:25

승우주 어서오세요!

317 쥬데카 - 레이먼드 (CoJwhVVTN2)

2022-09-29 (거의 끝나감) 20:05:47

"...부주의함을 연기해보라는 말씀이십니까?"

그건 그거 나름대로 의심을 사기 좋지 않을까. 아니, 레이먼드의 반응을 생각해 보면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지만서도.
어쨌건, 사실을 전부 이야기할 생각이니 이렇게 흘리게 되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지 않겠느냐- 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인 너는, 딱히 숨기는 건 없다며 대답하는 그를 보다가 멋쩍게 웃는다.

"하하... 그래도 중요한 건 까먹지 않으셨겠죠, 이건 사실 부주의...라고 하기에는 조금 큰 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그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해줄 말이 없었다만 적어도 자신의 신변에 위험이 될지도 모르는 것들을 잊거나 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하던 너는 이어지는 그의 말에 의아하다는 듯 올려다본다.

"그건... 어째서입니까? 레이먼드 씨."

삶에 의미가 없다고 느낀 건 왜인가, 싶어 묻는 너는 질문을 해놓고서 너무 오지랖인가. 하고 생각해 본다. 이미 늦었지만.

//하하 갱신!!!

318 ◆afuLSXkau2 (gJvyCTr3c.)

2022-09-29 (거의 끝나감) 20:14:46

그리고 제대로 갱신이에요! 헤헤. 이제 쉬어야지. 헤헤.

319 츄이주 (ax4pVZ84YI)

2022-09-29 (거의 끝나감) 20:16:40

푹 쉽시다!

320 쥬데카주 (CoJwhVVTN2)

2022-09-29 (거의 끝나감) 20:18:32

캡틴 어서오세요! 푹 쉬세용!!!
츄이주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321 이스마엘주 (/PRImltVeI)

2022-09-29 (거의 끝나감) 20:19:34

갱신.... 다들 좋은 저녁 보내고 있어?

322 아마데-선우 (FE8WVSRh7A)

2022-09-29 (거의 끝나감) 20:23:27

20살 같다는 말에 아무래도 기쁨을 감추긴 힘들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픽 소리를 내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서른을 목전에 둔 나이, 어려보인다고 하면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것이 세성의 법칙이다. 그녀는 선우에게 싱긋 웃으며 말했다. "사회생활 능력, 합격입니다?" 아마데우스는 선우가 키에 대해 말하자 입을 살짝 삐죽였다.

"어렸을땐 이 키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죠. 전봇대다, 기린이다, 팔척귀신이다 등등... 그러는 선우씨도 저랑 비슷해보이는걸 보니 큰 편이신걸요?"

프로필상 아마데우스가 2cm 크지만 밀도(?)만 따지면 선우가 더 건장해보일 것이다. 아마데우스는 신발을 벗느냐는 선우의 물음에 신발을 벗는 대신 슬리퍼를 신는다고 답하며 신발장의 슬리퍼를 건넸다. 음, 이제 장난은 칠만큼 쳤으니까 비밀(?)을 밝혀볼까.

"어서오세요. 숙녀의 집에."

323 ◆afuLSXkau2 (gJvyCTr3c.)

2022-09-29 (거의 끝나감) 20:27:18

계시는 분들 다들 안녕하세요!! 오신 분들도 다들 안녕하세요!

324 쥬데카주 (CoJwhVVTN2)

2022-09-29 (거의 끝나감) 20:27:54

이셔주 어서오세요! 어... 지금 과제하고 있지만 그거만 빼면 좋은 저녁이라고 생각해용!

325 ◆afuLSXkau2 (gJvyCTr3c.)

2022-09-29 (거의 끝나감) 20:36:33

.dice 1 2. = 2
1.슬며시 이틈에 작성을
2.아니야. 좀 더 뒤에!

326 레레시아 - 아스텔 (UTBuIvvITA)

2022-09-29 (거의 끝나감) 20:39:17

어지간한 세븐스들은 보통이라는 걸 걸 모른다. 아스텔의 말대로였다. 레레시아가 태어났을 땐 이미 지긋지긋한 법령이 만연하는 시기였기에 제대로 밖에서 무언가 해본 적이 없었다. 과거를 생각해보면 언제나 작은 방에 하늘이 보이는 창문 하나가 전부였다. 혼자가 아니었던게 그나마 위안이었지. 그리고 어머니의 존재도.

"보통이라는 거. 해본 건 없어도, 들은 건 많은데. 들은 것도 해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조금 멍하게 중얼거리고 호수인지 그 너머인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곧 아스텔의 목소리가 들리자 도로록 굴러와 그를 보았지만.

"간다면 혼자일 거야. 흐. 운이 좋으면이라. 당장에만 해도 나중에 있을 운까지 다 끌어다가 살아남는데 써야 할 판인데."

그녀도 허투로 목숨을 내던지거나 할 건 아니지만, 당장 최근의 임무만 생각해도 나중의 운 같은 건 사치스러운 가정이다. 살아남을려면 나중이고 뭐고 매번 운과 요행을 다 끌어다 써야 할 거라며 생각만으로도 질린다는 듯이 고개를 작게 가로젓는다. 그렇게 쓰고도 달리 쓸 수 있는 운이 남는다면, 나중이 아니라-

"안 피곤해- 그냥 좀 느긋한거지. 그보다 너는 낚시 더 안 하게? 내가 방해였나?"

낚시대를 내려놓길래 그녀가 방해여서 더 안 하는가 싶어 물어본다. 방해였다면 먼저 말을 그렇게 했을 거 같지만. 허리의 검을 갈무리하는 걸 보고 괜히 자켓의 허리 부근을 쓸어내려본다. 작게 잘그락대는 허리장식 너머로 가볍게 눌리는 느낌이 장갑 너머로 희미하게 스쳐간다.

"어어. 어차피 기지에서 대화하는 사람도 거의 없어."

호수의 위치를 많이 퍼뜨리지 말란 말에 알겠다며 대답을 하고. 팔로 감싼 무릎을 좀 더 가까이 당긴다. 그대로 조용히 호수를 바라보다가 툭 하니 말을 꺼낸다.

"저기. 아스텔."

너는- 이라고 운을 떼는데 그 순간 낮은 바람이 불어온다. 레레시아는 말을 멈추고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아스텔을 휘감지 않게 고개를 돌리고 한 손으로 모아 붙잡았다. 잠시 동안, 주변 나무들로부터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진다. 호수의 수면에도 물결이 슬그머니 일었다가 서서히 사라져간다. 겨우 잠잠해지자 다시 앞을 향해 고개를 돌린 레레시아가 그렇게 말했다.

"방금 바람 때문에 무슨 말 하려고 했는지 까먹었어. 뭐 별거 아니었겠지."

머리만 산발이 됐네. 작게 중얼거리며 손으로 빗질을 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327 레레시아주 (UTBuIvvITA)

2022-09-29 (거의 끝나감) 20:40:16

답레 올리구 밥 해먹구 올게~ 온종일 커피만 마셨더니 위가 쓰리다~~~

328 아스텔 - 레레시아 (gJvyCTr3c.)

2022-09-29 (거의 끝나감) 20:47:27

"..애초에 낚시하러 나온 게 아니야. 그냥 나온 김에 던져본거지. ...정말로 낚시를 할 것 같으면 아이스박스도 하나 들고 나왔을걸."

방해가 아니라는 의미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냥 호수에 나왔으니까 별 생각없이 가지고 온 거지. 딱히 물고기를 잡을 생각은 없었다. 그저 그 뿐이라고 선을 그어버리면서 이야기를 하는 그 목소리는 일부러 지어내는 것도 아니었고 지금 이 상황을 귀찮게 여기는 것도 아니었다. 아무튼 굳이 알려주지 않겠다는 의미의 말을 듣자 아스텔은 안심했다는 듯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물론 다른 이들에게 이 장소가 비밀인 것은 아니었으나 낚시를 하러 나왔을 때 너무 많은 사람이 나와서 시끌벅적하게 떠들면 물고기가 도망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하늘을 날아서 다른 장소를 찾으면 그만이지만, 가능하면 그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이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아스텔의 눈동자가 잠시 레레시아를 향했다. 바람 소리가 조용히 울리는 것을 바라보며 아스텔은 살며시 손을 옆으로 가볍게 휘둘렀다. 바람의 방향을 살짝 조절한 것이었다. 너무 강하게 지나치지 않게. 하지만 적당한 시원함을 유지하게. 이내 돌리는 그녀의 말에 그는 눈을 감고 잠시 생각을 하다 짧게 한마디를 남겼다.

"...싱겁긴."

하긴 그녀의 말대로 바람 조금 불었다가 말을 하려다가 만 것이라면 중요한 것은 아니겠고, 설사 중요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것은 아무리 그래도 그녀가 일부러 끊은 것이었다. 그 정도 눈치는 없는 것이 아니었으나 그는 굳이 입을 열어 말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그렇다면 생각나면 얘기해줘. 굳이 내 이름을 부를 정도였다면, 나에게 뭔가를 말하고 싶었거나 묻고 싶었거나 둘 중 하나겠지."

물론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 답을 할지, 하지 않을지는 알 수 없었다. 일단 들어봐야 알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그러다 그는 한가지 사실은 공감을 표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모든 운을 다 쏟아부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수준인긴 하지. ...너도 느껴봤을테지? 진짜 보검의 힘이라는 것을 말이야. ...못 이길 정도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압승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야. ...아마 저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우릴 경계시하게 되겠지."

329 ◆afuLSXkau2 (gJvyCTr3c.)

2022-09-29 (거의 끝나감) 20:47:57

다녀오세요! 레레시아주!

아무튼 음. 다이스값에 따라 누군가의 이야기는 다음에 쓰는걸로! 라기보다는 그냥 레이버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330 츄이주 (ax4pVZ84YI)

2022-09-29 (거의 끝나감) 20:56:28

오오 쥬데카주 반갑습니다!

331 선우-아마데 (0XoyAQ/.7s)

2022-09-29 (거의 끝나감) 20:56:35

"이런, 미안해요. 그럴줄은 몰랐어요"

상대가 그런 아픈 추억을 가지고 있고 선우는 그걸 건드렸다. 그러니 정중하게 사과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의문이 들었다. 남자 키 182는 물론 큰 키다. 그러나 이상한만큼의 큰 키는 아니다.
모델이나 운동 선수 중에서 이정도 키는 평균이거나 그보다 아래니까.

"저는 평균 키에요."

175cm니 한 뼘 정도 작은 키다.

다행히 신발 신고 들어가는 집은 아닌 것 같았다. 아마데가 건네 준 슬리퍼를 신고 집으로 들어간다.

"?"

선우는 물음표를 띄웠다.

"숙녀라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선우는 아마데가 여자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있었다.

332 츄이주 (ax4pVZ84YI)

2022-09-29 (거의 끝나감) 20:56:43

이스마엘주도 잘 지내시나요?

333 이스마엘주 (/PRImltVeI)

2022-09-29 (거의 끝나감) 21:03:09

잘 지내는 것 같아...😇

334 쥬데카주 (CoJwhVVTN2)

2022-09-29 (거의 끝나감) 21:07:44

네넹 반가와요 츄이주!!

335 ◆afuLSXkau2 (gJvyCTr3c.)

2022-09-29 (거의 끝나감) 21:11:58

앞으로 하루만 더 일하면 3일 연휴에요. 여러분! 조금만 더 힘내요!

336 츄이주 (ax4pVZ84YI)

2022-09-29 (거의 끝나감) 21:13:57

다행다행 전 금요일부터 쉽니당

337 ◆afuLSXkau2 (gJvyCTr3c.)

2022-09-29 (거의 끝나감) 21:16:45

으악. 부럽다! 내일부터잖아! 4일 연휴!!

338 츄이주 (ax4pVZ84YI)

2022-09-29 (거의 끝나감) 21:22:05

예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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