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라며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문득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벌컥 문을 연 누군가. 아, 저 녀석인가. 인사하려는 차에 문을 닫고 가버린다. ...뭐지? 라고 생각한 차에 다시 열리는 문. 그리고 이어서 그 문이 쾅 닫히기 전에-
[개조인간의 슬픔 로켓 펀치-!!]
재빨리 팔을 발사시켜서 문 사이에 끼워버린다. 그 결과 문 틈 사이에 토막난 기계 팔뚝이 그대로 끼어 있는 기괴한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성큼성큼 다가가서- 그대로 팔을 파악! 끼우고 그녀의 머리를 탁! 잡았다.
[왔구나! 꼬마 대장!]
그리고 얼굴을 들이밀며 크게 웃었다. 그대로 양 겨드랑이에 손을 끼우고, 고양이를 들어올리는것 마냥 들어버린 다음- 주방 안쪽에 의자를 놓고 거기에 앉혔다. 상반신 탈의 상태인 근육질 앞치마 사이보그는 보면 볼수록 말로 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마침 잘 왔구만.] 이라고 말한 나는 작은 맛보기용 접시에 냄비 3개에서 육수를 조금씩 담아서 줬다.
문 사이에 로켓 펀치를 끼우고 팔을 다시 끼운 후에 제 머리를 턱 잡는 그 모습에 에스티아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물론 그녀는 기계나 로봇을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상의를 벗고 앞치마를 입고 있는 제이슨이 자신의 머리를 잡고 있고 자신을 들어올리는 모습에 그녀는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두 눈을 깜빡였다. 어느 순간 의자에 안졓진 후에 육수를 담아서 주는 그 모습에 에스티아는 순간적으로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좀 더 두 눈을 깜빡이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제이슨. 지금 이거 무슨 상황이야?"
배고파서 식당에 왔더니 얼떨결에 앉혀져서는 뭔지도 모를 국물을 떠서 자신에게 먹으라고 하니 이것이 설마 책에서 본 음식에 독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뭐 그런 것인가 싶어 그녀는 괜히 더 당황하면서 국물을 가만히 바라봤다. 허나 냄새는 꽤 좋은 편이었다. 어라. 이거 생각보다 맛있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우선 오른쪽부터 차례대로 돼지, 닭, 어패류 국물을 조금씩 맛봤다. 진하기도 하고, 구수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맑은 맛이 각각 다 달랐다.
"와. 이거 무슨 국물이야? 제이슨. 뭐 만드는 중이야?"
호기심이 조금 강하게 들었는지 그녀는 제이슨을 바라보면서 무슨 요리를 만드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잠시 두 눈을 깜빡이다가 다시 그에게 이야기했다.
"그도 그런데 갑자기 왠 요리야? 지금까지 만드는 모습 못 본 것 같은데. 아닌가? 미처 내가 못 본건가?"
그렇게 말하며 나는 앞치마에서 낡은 만화책 하나를 꺼내 보여주었다. "사이보그 전사 실버 봄버 17권"... 팬들이 말하길 "라멘 편". 작가가 미치광이가 되어 버린건지 한권을 통째로 라멘 관련으로 그려 버렸고, 그리고 그게 퀄리티가 아주 좋아서 왠지는 모르겠지만 인기가 많았던... 그런 마의 작품이다.
[이걸 보고 갑자기 땡겨서 해 본거야. 그리고, 난 자주 요리하는 편인데? 너 말야. 가끔 크림새우나 동파육 같은거 나오면 맛있게 먹잖아. 그거 내가 한거다만.]
그 말 대로, 식당에서 "이거 중국식이네" 싶은 음식이 나온 게 있었다면, 대부분은 내가 만든 것이었다. 우육면같은건 반응이 아주 좋았지. 평소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간 보기를 부탁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혼자였으니까...
뭐 지금이라도 누가 와준게 다행인가. [그런데 무슨 일이야. 배고파서 밥먹으러 온거냐?] 대충 거칠게 머리를 만져주면서, 나는 국자로 냄비를 휘휘 저었다.
라멘. 아마 동양의 음식이었지? 그다지 먹어본 기억은 없었다. 그냥 지식 정도만 알고 있었지. 그도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세븐스인 이상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아무래도 동양의 음식을 체험하기는 조금 힘든 법이었으니까. 아무튼 낡은 만화책을 제이슨이 보여주자 에스티아는 고개를 갸웃하며 사이보그 전사 실버 봄버 17권을 가만히 바라봤다. 와. 나. 이거 아는데! 흥미가 가득한 표정으로 에스티아는 눈을 반짝였다.
"제이슨도 이거 좋아해?! 나도 이거 좋아하는데! 그러고 보니 여기서 아마 라멘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그랬지? 그래서 나도 라멘은 어떤 음식일까. 막 궁금하고 그랬는데!"
괜히 기분좋게 웃으면서 그녀는 두 손을 모아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다가 자주 요리를 한다는 말에 그녀는 와. 소리를 내면서 두 눈을 깜빡였다.
"동양류 음식을 자주 만드는구나. 제이슨은 동양에서 온 사람이야?"
여긴 아무래도 서양에 가까웠기에 동양에서 온 사람이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에델바이스에도 동양에서 온 이들이 좀 있긴 하지만. 그것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이도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 에스티아는 눈을 반짝였다. 아무튼 거칠게 자신의 머리를 만지자 그녀는 불평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다시 손으로 정리했다.
"머리카락은 함부로 건드는 거 금지야. 엉망이 되어버린단 말이야. 아무튼 배고파서 온 거긴 한데. 이 요리 얼마나 걸려?"
여기까지 왔으니 좀 더 먹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에스티아는 고개를 갸웃하며 답을 기다렸다.
아무 일 없이 가져갈 수는... 없었다. 마치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처럼 있었던 그는, 네가 주머니에 손을 대자마자 말을 걸어왔다. 과거라.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 거라는 약간의 소망이 좌절된 부분에 너는 조금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는 네 얼굴을 보는 대신 음료를 마셨고, 네 이름을 부르며 텅 빈 깡통을 주머니 옆에 올려놓았다.
"......전부, 보셨습니까?"
배신자라는 말은 이미 지난 번 임무에서 들었으리라, 그러나 그게 너라는 확실한 증거는 이것 뿐. 뭔가 심증을 굳게 붙잡은 듯한 그의 행동에 너는 너에게 향하는 시선을 마주보았다.
"나도 이거 좋아하는데!" 라며 눈을 빛내는 그녀를 보며,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천천히 그 만화책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내 방에 전권 놓고 있다구. 피규어랑 애니메이션 비디오도!] 라고. 그걸 준 후에 허리춤에 손을 얹고 자랑하듯 말했다. 뭐 솔직히 말해서 이런 건 딱히 자랑할 건 아니었지만.
[글쎄, 내가 어디서 왔는지 같은건 잘 모르는데... 뭐어 아마 그렇지 않을까.]
고향이라. 딱히 생각나진 않지만 그래도 뭐... 나쁜 곳은 아니었겠지. 일부러 헝크러뜨린 머리카락을 열심히 다시 손질하는 그녀를 보고 속으로 살짝 웃은 뒤, 언제 나와? 라는 말에 흐음. 하며 턱을 매만졌다.
[차슈나 다른 재료는 다 이미 해뒀으니 면만 삶고 내면 되긴 할텐데... 이거 세개중에 뭘로 먹을래?]
아까의 육수가 담겨 있던 냄비를 가리키며 말했다. [간장 소금 된장중에 뭐가 좋아?] 라고도. 솔직히 말하자면 만화에 나온건 야채랑 마늘이랑 차슈를 수북하게 쌓고 돼지비계를 뿌린 지로계라는 녀석이지만... 그건 아무래도 먹기 힘들겠지. 냄비를 휘휘 저으며 생각했다.
좋습니다. 그럼 가시죠! 그녀는 무슨 라면을 끓여줄거냐는 말에 자신이 계획했던 레시피를 읊었다. 음... 국물라면에 계란도 넣고 파도 넣고 냉동만두도 넣어서 든든히 먹을 생각입니다. 아아, 그러고보니 비엔나 소시지가 좀 남았는데 그것도 좀 볶아먹을 생각이고... 한참 생각에 빠져있다보니 주변을 신경 쓸 겨를은 없어보였지만 선우의 질문에 정신을 차린듯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음... 글쎄요. 어떻게 보이시나요? 라고 묻는다면 곤란해지시겠죠?"
아마데우스는 왠지 장난을 치고 싶었지만 그에겐 장난을 치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 29살입니다. 참고로 키는 182cm. 체중은 정상체중! 기타 프로필은 서비스였다.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아마데우스의 집에 도착했다. 그녀는 그를 집으로 들이며 손짓했다. 들어오시지요.
이 마을에 있는 서점에 다 있는 것일까? 일단 여기도 작긴 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긴 하니까 어떻게든 못 구할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전권을 다? 조금 놀랍다고 생각을 하며 다음에 구경을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에스티아는 초롱초롱 눈을 빛낸 후에 제이슨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다음에 가슴에 호랑이 파츠를 달아줄테니까 보여주면 안돼? 피규어와 비디오!"
정말로 흥미가 있었는지, 어쩌면 제이슨 정도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흥미가 있긴 했는지 그녀는 다시 한 번 눈을 초롱초롱 반짝였다. 만약 그가 허락해준다면 다음에 정말로 호랑이 파츠를 달아줬을테고, 거절한다면 아마 더 물진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세개중에서 뭘로 먹을 거냐고 묻는 그 물음에 에스티아는 잠시 고민했다.
"아까 내가 맨 처음에 먹었던 거. 그리고 간장과 소금 된장? 그 부분은 잘 모르겠는데. 라멘을 그다지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대로 간장이 조금 더 나을 것 같아! 느낌으로는!"
어디까지나 감으로만 골라보겠다는 듯이 에스티아는 제이슨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조금 자신의 판단이 불안해졌는지 그녀는 조심스럽게 제이슨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그녀가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말하자, 나도 똑같이 눈을 엄청 빛내며 대답했다. 가슴에 호랑이 얼굴이라니, 좋잖아. 완전 최고라고. 사이보그 전사 실버 봄버에도, 가슴에 호랑이 머리를 단 괴인인 "화이트 타이거"가 나와서 총 12화에 걸친 남자다운 1대1 싸움 끝에 서로를 인정하는 장면이 있었다. 진짜 짱 좋아. 호랑이.
[뭐어 딱히 안 해줘도 너라면 언제든 좋지만. 돈코츠 소유인가...]
손이 능숙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숙성해뒀던 면을 꺼내서-원래는 우육면을 만드려 했지만, 라멘용으로 개조해버렸다.- 가볍게 삶고, 미리 만들어둔 차슈를 잘라내고, 파를 송송송 썬다. 양념해서 삶은 달걀은 반으로 자르고, 그릇에 육수를 가득 담는다. 그 위에 면을 넣고 차슈, 파, 달걀과 멘마랑 숙주나물을 가득 올린다.
"광선포는... 조금 더 기술적인 문제로 일단은 장식으로만 다는 것으로 하면 안될까? 아하하."
그런 광선포보다 그가 사용하는 세븐스가 더 강할 것 같은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에스티아는 살며시 시선을 회피했다. 설마 거기서 광선포가 나올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그래도 조금 기술을 개발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일단 배터리나 에너지 출력 문제 등을 조금 생각해봐야겠지만 못 만들 것은 없다고 그녀는 스스로 생각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은 기계 하나만큼은 정말로 잘 만들 자신이 있었으니까.
아무튼 그가 요리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녀는 괜히 휘파람을 살살 불었다. 꽤 전문적으로 잘 만드는구나. 나중에 만드는 법 알려달라고 해볼까. 로벨리아에게도 먹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는 괜히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튼 뭔가 이것저것 조리를 하다가 그릇과 함께 젓가락을 그가 주자 그녀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젓가락을 잡았다.
"......"
당연하지만 서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에게 있어서 젓가락은 조금 서투른 느낌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을 꽉 주게 되고 그렇게 균형을 맞추면서 어떻게든 면발을 집은 후에 그녀는 천천히 한 입 먹었다. 어찌나 세게 잡았는지 손이 약하게 떨리는 정도였으나 애써 그녀는 그 사실에서 눈을 돌리고 모르는 척 했다.
아무튼 면을 우물우물 먹던 그녀는 작게 감탄을 내뱉으면서 제이슨을 바라보면서 함박미소를 지었다.
"음. 맛있어! 배가 고파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맛있어! 오늘은 이거 낼 생각이야?"
그릇을 건네주고 열심히 젓가락질을 하는 그녀를 보고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물론 짓는 생각만 했지, 딱히 실제로 얼굴 표정이 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느낌이란게 있으니까. 이럴거면 포크를 주는게 나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보았다. 오늘은 이거 낼 생각이야? 라는 말에 문득 생각했다. 그렇구만... 3종류만 내도 애법 잘 나갈테니까...
[취미로 한거긴 했지만, 내볼까. 점심이나 저녁 즈음에?]
의외로 다들 잘 먹어줄수도 있지 않을까. 면이랑 부재료만 하면 되니 만들기도 간단할거고. 음, 좋은가. 대신 젓가락 말고 포크를 내놔야겠지만... 그래도 잘 나가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비설: 아무튼 뭔가 쓰긴 했는데 마지막에 꼭 흐지부지하고 그마저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털림 일상: 하려고 하면 현생이 부름 (캡틴일 경우)이벤트 스토리: 열심히 짜긴 하지만 늘 캐들이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대충 중요한 애만 ~~한 뒤에 ~는 ~했다 같이 휘갈김 캐: 삐그덕대는데 아무튼 비둘기 모가지 붕붕 날아가는 프로그래머 짤처럼 잘 굴러가는 것 같음. 가끔 의심하면 증거있어? 하고 되묻는 뇌 때문에 반박을 못함 진단: 뇌빼고 돌리면 진단이 뼈 개쎄게 패면서 정신 차리라고 뇌 장착시켜줌
"아니. 아니야. 할 수 있어! 난 할 수 있어! 에스티아 올리에트. 젓가락도 하나 못 쓰는 그런 여자는 아니야!"
아주 살짝 오기가 생기긴 했는지 그녀는 포크를 이야기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그녀는 다시 한 번 젓가락을 조금 어설프게 지은 후에 가만히 그릇을 바라봤다. 이렇게 된 이상... 잠시 생각을 하던 그녀는 젓가락을 딱 붙여서 잡은 후에 마치 포크로 스파게티 면을 돌돌 말듯이 젓가락으로 돌돌 마는 것을 시도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젓가락에 면발은 잘 감기지 않았고 그녀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그릇을 바라보다가 제이슨의 눈치를 살짝 살피다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웃었다.
"국물을 이렇게 뱅글뱅글 돌리면 은근히 재밌는 것도 있는 것 같아!"
물론 어림도 없는 변명이었지만 일단 그런 것이라고 치고 싶었는지 그녀는 다시 젓가락을 어설프게 잡으면서 조금 힘겹게 면발을 입에 넣을 수 있었다. 역시 자신이 살던 곳에서는 이런 젓가락은 잘 없었기에 조금 힘들긴 하다고 생각하며 그냥 자신의 손에 정말로 잘 맞는 젓가락을 하나 만들어서 사용해볼까 고민했다. 물론 그것은 너무 반칙같으니 그녀는 그 생각은 이내 기각시켰다.
"아무튼 로벨리아 언니도 이런 음식이라면 상당히 좋아할거야. 그..나나 로벨리아 언니나 아스텔은 이런 동양 음식은 잘 못 먹는 편에 속했으니까. 아무래도 이 근처에서 동양요리를 취급하는 곳은 잘 없기도 하고. 반대로 동양에서는 여기서 먹는 음식을 잘 취급하지 않겠지? 아마?"
햄버거나 피자나 그런 것은 있겠지만 그 이상의 전문요리는 아무래도 잘 파는 곳이 없지 않을까. 에스티아는 그렇게 예상하며 안 그렇냐는 듯이 제이슨의 생각을 물었다.
[아아- 확실히. 오렌지 치킨이나 몽골리안 비프를 파는 곳은 봤는데. 그런 서양식 동양 요리가 아니라 진짜 동양 요리는 파는 곳은 딱히 본게 없구만. 그리고 젓가락으론 포크처럼 면을 뱅글뱅글하기 힘들어. 포크 줄게.]
쿡쿡 웃으면서 포크를 꺼내 건네주었다. [네가 에스티아 올리에트인게 뭐 어때서. 사람은 잘 하는게 있고 못 하는게 있다고. 잘 하는걸 하면 되는거야.] 라는 왠지 멋진 말도 함께. 뭐 [젓가락 못쓰잖아 포크 써.]란 뜻이지만... 그래도 좋은 말이니까. 포크를 쥐어주고 다시 국자를 잡은 채로 냄비를 휘휘 저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자판기같은건 자주 봤는데 제대로 음식을 내는 가게 자체를 별로 본 기억이 없구만.]
지금 와서 신선한 재료를 구하는게 힘들어서 그런걸까? 뭐 나도 어둠의 루트로 어찌어찌 좋은 돼지뼈나 어패류를 구한거니 말이다. 요즘은 혼합 대체육같은것도 나오고 있고. 톱밥으로 고기를 만든단 소리도 들었고. ...나도 따져보면 그런건가? 문득 생각이 들었지만 금세 고개를 저어서 생각을 내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