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정리하다 발견한 세계관 TMI 로라시아 대륙에는 계절이란 개념이 없다. 영원한 밤 때문에 사시사철 춥고 어둡기 때문. 그 대신 1년을 4분기로 나누어 구분한다. 3개월마다 1분기로 나누는 식. 참고로 역법은 현실의 것과 다르지 않다. 캡틴이 따로 설정짜기 귀찮았어서(...)
후후 역시 나란 참치... 캡틴을 웃게만드는 유능한 참치..... 훗 ㅋㅋㅋㅋㅋㅋ (? 오~ 역시 캡틴은 다 계획이 있구나? 나도 비슷한 걸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 불시착한다는 점이 좀 다르려나? ㅋㅋㅋ 건너가는 도중에 수생 야수의 습격을 받고 익시카틀이랑 케르탈 평원 사이에 밀려왔다는 느낌...? 근데 해안도시가 있으면 그쪽으로 가도 괜찮을것 같아서 고민되네!! 으아아아 ㅋㅋㅋㅋ 일단 나는 밥 먹고 올테니까! 캡틴도 밥먹고와서 레스 적어주면 어떨까나?
아지무 엘레나, 동방의 심문관. 그녀는 고향을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대륙에 만연한 광증을 해결하기 위해서요. 이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멀어지는 고향 땅을 보며 엘레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항해는 그만큼 위험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이국과 동방의 교류는 자연스레 끊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엘레나가 서쪽 대륙에 대해 알고 있는 거라곤, 선조들이 남긴 '로라시아'라는 이름 하나 뿐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엘레나는 그 이름 하나만을 좇아 뱃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 항해는 순탄했습니다. 보통 바다를 건너는 배들은 수생 야수들의 공격을 받고 난파되기 일쑤인데, 엘레나가 탄 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았던 거죠. 무의 바다의 뱃길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등대도, 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두컴컴한 바다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숙련된 조타수 덕인지 별 탈은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선박은 이제 뭍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선장이 말하길 여기가 로라시아 대륙의 해안 도시라고 했던가요. 달과 등불의 빛에 도시의 정경이 어렴풋이 비춰집니다. 깨끗히 닦인 도로에 가로등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무거운 갑옷을 걸친 채 거리를 지나는 기사들도 보입니다. 또 석재 벽돌로 쌓아올린 건축물들이 꽤나 기묘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그렇게 지어진 민가들이 저 뒤 언덕 위까지 펼쳐져 있습니다. 주택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는 넓은 탑도 세워져 있고요. 그런데 어쩐지 해안이 시끌벅적합니다. 갑판으로 나오면, 엘레나는 몰려있는 인파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동쪽에서 배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도시 주민들이 전부 한달음에 달려가 선착장을 기웃거리던 탓입니다.
"저게 그 배야? 누가 타고 있는 건가?" "글쎄, 동대륙의 높으신 분 아닐까?" "그것보다 어떻게 저리 멀쩡하게 도착했대." "참 오래 살고 볼 일이구만, 동방에서 오는 배도 다 보고."
아마도, 이전에 수평선 너머로 희미하게 나타난 배의 윤곽을 보았던 거겠지요. 배는 이제 닻을 내리고 완전히 정박했습니다. 엘레나가 배에서 내리면... 무수한 시선이 그녀를 향할 겁니다. 그래도 적개심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호기심 어린 눈빛이었죠.
로라시아 대륙. 서쪽에 존재하고 있다는 커다란 대륙. 무사히 낯선 땅에 온 것에 안도하며 땅 위로 내려왔습니다. 그러자 진작에 몰려들고 있었던 인파가 거리를 두고 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니, 느낌으로만 따지자면 갑판 위에서 봐둔 것보다 훨씬 더 불어난 것 같네요. 제가 그렇듯 저들도 바다를 건너서 온 사람이 퍽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이겠죠. 그럼요. 저는 엄연한 한 명의 자랑스러운 심문관이니까요. 좀 더 신기하게 여겨도 좋아요. 서쪽 대륙이라고 해도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한 것 같군요. 그러나 저기 보이는... 기사? 라고 하는 존재는 다소 낯설었습니다. 그들은 철옹성같은 갑옷을 두르고 동화 속의 양철로봇처럼 뻣뻣하게 걷고있었습니다. 저렇게 둔해서는 야수의 움직임에 대응할 수 없을텐데요. 혹시 야수가 아니라 대인을 상정한 장비인 걸까요? 이곳은 습격과 생존 외의 문제를 따질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있는거라고 생각이 됐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만큼 치열했었던 동쪽에서의 삶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어두운 하늘 아래에 있지만 보이는 풍경은 이렇게나 다르군요. 문득 바람을 타고 바다의 내음과 낯선 도시의 향취가 섞여서 코를 스쳤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렇게나 넓은 대륙이라면, '어쩌면, 고향에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도 몰라.' 저답지 않게 그런 성급한 생각이 들고있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보는 눈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요? 이건 마치 구경거리라도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 아무리 젊은 나이에 심문관이 된 저라도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있어요. 등대지기는 어느 상황에서나 바다를 밝히는 빛처럼 고결해야 합니다. 아무렴요.
"크흠."
괜스레 헛기침을 하면서 앞으로 걷습니다. 일단 먼저 정보를 입수하고 제가 가야 할 길을 탐색하는게 좋겠죠. 저는 이 땅에 대해 알고 있는 건 '로라시아'라는 이름 뿐이었으니까요. 다행인 점은 사람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주변이 온통 사람, 사람, 사람이었으니까요.
"거기 남성분.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저는 동대륙에서 온 심문관, 아지무 엘레나라고 합니다."
그 중 한 사람을 지목하여 다가가서 서서는 당당하게 자신을 밝힙니다. 예의 중 기본이니까요. 그런데 이쪽 사람들이 심문관이 뭘 하는 사람들인지는 알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제쳐두고 질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나라의 수도로 향하는 길을 알고 싶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대답해주시겠어요?"
엘레나가 앞으로 나아가자 인파도 두 갈래로 갈라집니다. 흡사 신화 속에 나오는 기적 같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지나가던 행인들도 인파에 가세합니다. 이 정도면 이 도시의 주민들이 전부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 멀리 순찰을 돌던 기사들도 이쪽을 힐끗 눈여겨보고 있네요.
"저 사람 혼자만 온 거야?" "그러게." "난 또 제국이 동방이랑 교류라도 시작했나 했는데, 그건 아닌가 봐."
긴장한 엘레나를 두고 관객(?)들은 여전히 저들끼리 숙덕댑니다. 그 와중 관심의 대상인 그녀가 한 사람을 지목한 탓에 그쪽으로 시선이 와르르 쏠립니다. 엘레나에게 지목당한 남성은, 어쩐지 경망스런 인상의 청년이었습니다.
"응? 나?"
청년은 짐짓 놀란 듯이 되물어봅니다. 그는 저를 쳐다보는 행인들을 질린 듯한 표정으로 흘겨보다가, 엘레나에게 눈을 돌립니다.
"수도라면, 서쪽으로 멀리 가면 나오지."
엘레나의 질문에는 착실히 답해줍니다.
"근데 여기서 수도까지 가려면 좀 오래 걸릴텐데?"
그리 덧붙이며 청년이 턱을 매만집니다. 그의 말은 딱히 거짓처럼 들리진 않습니다.
"방금 심문관이라지 않았어?" "결사단원인가?" "아니지, 동대륙에서 왔다잖아."
한편, 주변인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엘레나의 귀에도 들립니다. 결사단은 또 뭘까요? 그녀에겐 생소한 이름일 겁니다.
"뭐, 마차로 가면 나흘 내에 도착할 수 있긴 해~ 근데 아가씨, 돈은 있어?"
그리고, 턱을 매만지며 고민하던 청년이 다시 입을 엽니다. 그러더니 그는 제 엄지와 검지를 맞붙여 원 모양을 만들어 들어보입니다.
"은화 말이야."
청년이 말하는 건 이 대륙의 통화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엘레나는 막 이곳에 도착했고, 그러니 로라시아에서 쓰이는 돈 따위가 있을리 없습니다.
제가 또 움직이기 시작하자 저를 두고 사람들이 수근 거리기 시작합니다. 이건 마치 신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것 같군요. 뭐, 방금 말로 저의 신분에 대해서 추측을 늘어놓는 거겠죠.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결사단원이라는 낯선 단어도 들립니다. 결사단원이란 뭘까요? 저희 심문관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일까요?
"...아뇨, 없습니다."
상대 남성 분의 말에 조금 머뭇거리다가 대답했습니다. 안 되겠습니다. 서로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그건 당연한 거지만 막상 자신이 무일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부끄러워졌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이쪽 대륙에 대해 조사해보고 올 걸 그랬어요! 하지만 그건 시간낭비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저는 이렇게 급하게 로라시에 대륙에 온 겁니다. 제 고향에서 몇 달을 있었든, 몇 년을 있었든, 이 대륙에서 쓰이는 통화를 알아 낼 수 있을리가 없죠. 새삼 저희 나라가 엄청나게 폐쇄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오래 걸립니까? 도보로는 안 되나요?"
나중에나 안 사실이지만 이건 완전히 바보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저희 고향은 아무리 멀어도 하루 안에는 전 지역을 돌 수 있을만큼 좁은 곳이라서,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마음이 급한 마당에 돈까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이런 질문을 던지고 말았던 겁니다.
돈이 없다는 말에 청년은 가만히 고민합니다. 그러다가도 엘레나가 하는 말에 눈썹을 꿈틀댑니다.
"도보?"
그가 묘한 표정을 지은 채 되묻습니다. 꽤나 황당한 말을 들었다는 듯한 반응입니다. 그와 함께 인파의 웅성거림도 커집니다. 이곳 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방인이라, 좋은 가십거리인 건 틀림없습니다. 아무것도 모를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긴 하지만요. 한편으론 청년이 인파를 조금씩 흘겨보기도 합니다. 이쪽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갈 수야 있겠지만... 한 2주는 넘게 걸릴 걸."
곧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합니다. 하지만 엘레나의 입장에서는 놀랄 만한 말일지도 모릅니다. 로라시아 대륙이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니 말입니다. 하지만 땅덩어리가 그만큼 넓으니 광증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근데 아가씨는 뭐 때문에 수도에 가려고?"
청년은 그렇게 물어봅니다. 주변 시선을 불편해하면서도 계속해서 캐묻는 걸 보니, 무슨 생각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제가 입을 한 번 열때마다 인파가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저는 돈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이방인입니다! 그게 뭐 이상한가요?
"2주...라고요?!"
하지만 눈 앞의 남성분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생각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그제야 방금 인파가 술렁였던 이유를 납득했습니다. 물론 로라시아 대륙이 저희 고향과 똑같은 면적을 가졌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건 곤란합니다. 2주... 물론 저 하나 자리를 비운다고 수생 괴수가 날뛰지는 않을거예요. 고향에 있는 등대지기 분들도 저보다 뛰어났으면 뛰어났지, 나약한 분들은 절대 아닙니다만. 제가 실로 걱정 되는 건 그동안 주민들이 과연 광증을 버틸 수 있는가 였습니다. 거기에 수도로 가는데에만 2주라는 말은 왕복까지 적어도 4주는 걸린다는 말이잖아요.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최대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저는―"
그래요. 저는 고향에 발병한 광증으로부터 고통을 해방시켜야하는 사명을 지닌 심문관. 기가 죽을 이유는 없습니다. 남성분의 물음에 아주 자신만만한 태도였죠.
"제 나라에 발병중인 광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아니, 찾아야만 해요."
로라시아의 사람들도 아직까지 광증에 대해서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절망적인 답변을 듣기 전까진 말이에요.
"혹시 이에 대해서 알고 있는게 있습니까?" "그리고 제 이름은 아가씨가 아니라 아지무. 심문관, 아지무 엘레나예요."
저는 그런 운명에 처한 것도 모르고 남성분이 아까부터 저를 부르는 그 낯간지러운 호칭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호칭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고향에서 저를 감히 아가씨라고 부르는 인원은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엘레나의 당돌한 태도에 소란은 서서히 잦아듭니다. "그래~ 2주." 청년은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의 말에 확답을 내놓습니다. 확실히 2주라면 엘레나에겐 곤란할 겁니다. 고향에 언제 큰일이 닥칠지 모르는데 말이죠. 하지만 뒤이어 엘레나가 발언하자, 인파가 다시 한 번 웅성입니다. 방금 전보다 더욱 큰 소란입니다.
"광증 치료라고?" "그게 가능한 거였어?"
그런 말들은 엘레나에게도 들렸을 겁니다. 무리의 수군거림은 점차 높아졌습니다. 아까와 달리 그칠 기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그들에겐 광증의 치료법이라는 말이 황당하게 들린 거겠죠.
"그런 거라면, 길을 잘못 찾아왔다고밖에 말할 수 없겠는걸."
뒤이어 청년의 입에서 나온 말 또한 꽤나 절망적인 대답이었습니다.
"광증 치료법은 여기도 없어. 아마 어디에도 없을 거야."
그랬습니다. 광증은 인류의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심연에서 유래된 것을 인간이 손댈 수 있었다면, 야수도 영원한 밤도 찾아오지 않았겠죠. 심연이란 그런 것입니다. "음, 실례. 그게 입에 붙어버려서 말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그런 폭탄발언을 해놓고서 태연하게 제 발언을 사과합니다. 그러고서 팔짱을 끼는 게 별로 진지한 태도는 아닙니다.
남성분의 말씀은 확실히 제게 적잖스럽게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오자마자 얻은 정보가 이따위 것이라니... 로라시아 정도나 되는 넓은 땅이라면 당연히 광증의 치료도 이루어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넘겨짚었던 제가, 잘못이었던 걸까요. '광증의 치료법은 어디에도 없다.' 어쩌면 배를 탄 순간부터 이런 결과는 짐작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제가 그것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겠죠.
"제가 온 곳에는 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증과 야수와 싸우면서, 하루하루 힘겹고 치열하게 버티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저를 유일한 희망이라고 여기고 기다리고 있어요. 멋대로이지만, 그만큼 절박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이대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래요, 조금도 말이에요.
"그러니 절대 빈 손으로는 돌아가지는 않겠습니다."
남성분께 그렇게 말하는 저의 눈은 확고한 의지로 차있었을 터입니다. 이곳에 있는 누군가. 혹자는 이런 저를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제가 생각해도 이건 하늘의 별따기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 만행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고향을 생각하면 저는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돌아가면 죽어가는 주민들을 손놓고 구경하는 꼴밖에 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심문관의 이름을 걸고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정보 제공에 감사드립니다, 신사분. 그럼 이만 저는 물러나도록 하죠."
실마리라고는 없는 여행길. 제가 이제부터 걷게 될 길은 그런 길이 되겠죠. 저는 이제 남성분을 지나쳐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습니다. 광증으로 고통받는 동대륙 사람들을 해방하기 위해, 로라시아 대륙의 더욱 깊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 말이에요. 어쩌면, 아무도 닿지 못했을 곳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