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Tmi. 진행 끝났다고 무조건 하루가 지나가는 게 아니다. 즉 진행 끝난 기준으로 본다면 이제 하루의 1/6쯤 지난 셈이 되는 것.
교관실의 분위기는.. 영 좋지 않습니다. 마이웨이의 옌 리오 교관이 눈치를 보며 교무를 보고 있다니..
>>228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229 " 미리내고라.. 헌터? "
유주영은 의외라는 듯한 눈빛으로 태식을 바라봅니다.
" 아. 엘터. 그 친구의 소개로군. 그가 뭔갈 전해주라고 하진 않던가? "
>>236 문을 열고 들어가지만.. 아무도.. 없군요.
씁니다!
>>238 " 하하 뭐.. 애들 장난감도 아니라.. "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찬찬히 내려, 꽤나 냉혹해보이는 표정으로 빈센트를 바라봅니다.
" 그럼 당신이 사회의 정의니, 처단이니 하며 처리한 범죄자들은 장난감이었나요? 악을 악으로 처리한다고. 그 범죄가 용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가디언이 필요할 이유도, 때론 헌터가 공권력을 대신할 이유도 없겠죠. "
그는 재밌는 것을 이야기한다는 듯 찬찬히 말을 이어갑니다.
" 본론을 좋아하시니 저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겠군요. UHN은 이번 결과에 대해 만만찮은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빈센트 씨 개인에게 전해지는 실망이건, 아니면 특별반에게 주어지는 단체에 대한 실망이건 말입니다. "
무언가.. 혼란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 애초에 베로니카라는 존재가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가디언 후보생'을 죽이고도, 아직 사형당하지 않고 당신의 곁에 있을 수 있던 이유 말입니다. 설마 UHN이 자선단체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허락해주었다.. 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
그는 빈센트를 바라보며 눈을 깜빡입니다. 깜빡, 깜빡. 그 깜빡임에 따라, 웃음이 되기도, 분노가 되기도, 원망이 되기도 하는 수많은 미소들이 지나갑니다.
" 완벽은 커녕 훌륭함과도 거리가 멀었다. 바로 그겁니다. 그리고 당신이 잘못했으니 베로니카를 쳐박은 겁니다. 당신 말대로 우리가 각자에게 호감을 가질 수 있던 이유가 뭐였을까요? 당신들은 영월 기습 작전을 나름의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외부의 조력을 받았으며, 거기에 더해 그들과의 대화가 완벽히 끝나지 않고 지지부진하게 끝났던 것도 문제가 있었죠. "
그는 자신의 옆에 있던 벽을 치며 말합니다.
" 완벽했어야 했다. 아니면 적어도. 훌륭했어야 했다. 그겁니다. 천자를 압도하고, 사자왕을 무릎 꿇리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들에게 패배하진 말았어야지요. 그러니 대련 대회가 4강에서 패배했든, 퀴즈 대회에서 제대로 상을 들어올리지 못했건. 다 넘어갔습니다. 왜? 그깟 개인전. 그깟 누군가가 좀 주목받을 기회 따위. 넘어가도 충분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
점령전은 아니었다고. 그는 문장을 씹어가며 이야기합니다.
" 왜. 그 특권이라는 거를 우리는 그럼 무상으로 줄 줄 알았나? 네가 범죄자를 태워 죽이건, 찢어 죽이건, 삶아 죽이건. 우리가 가만히 방조해주던 게 네가 예뻐서 그런줄 알았나? 그 칼든 미친년이 이 사회에 두 발 딛고 돌아다니는 게. 우리가 어딘가의 성자라도 되어서 그 죄라도 사해준줄 아나? 아냐. 그게 아니지. "
그는 마치 이 일이 짜증난다는 듯 분노를 뱉어댑니다.
" 잘 해야지. 훌륭하게 해야지. 완벽하게 해야지. 그걸 위해서 너희들이 범죄를 저지르건, 문제를 내건, 뭘 하건. 너희들이 해결할 수 있다면. 너희들이 감당할 수 있다면 넘어간 거야. 조금의 결점 따위. 너희들의 미래를 위해 어느정돈 감당할 수 있으니까. 너희들은 보석이고, 우리들은 세공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해냈어야지! "
씩씩거리는 숨을 뱉으며 그는 빈센트를 증오스럽다는 듯 바라봅니다.
" 빈센트 반 윌러. 실적을 제대로 내는 게 좋을 거다. 만약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그 미친년을 가장 환영할 만한 곳에 보내주지. 루트라고.... 아나? "
모든 길드에는 나름의 등급을 지니고 있다. 갓 신설되었으며, 길드원들의 활동이 없던 것을 기준으로 하는 F급의 길드부터 길드 자체가 다양한 활동과 활약을 중점으로 성장한 최상위 길드인 SSS급까지. 각 길드는 상위의 등급으로 올라갈 수록 일정한 특권을 얻는다. 의뢰를 우선 지정할 수 있거나, 특정 신입을 우선하여 얻거나. 또는 교섭에서 우선권을 얻는 등의 특권이 존재한다. 특히 일부 길드의 경우 이러한 등급이 높고, 신 한국에 충분한 기여를 하였을 경우 '귀족'이라 부르는 특권계층화하여 신한국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길드들이 실적에 목을 메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도 없지만은 않을 것이다.
>>257 " 그 배는 내가 타고 나온 거라네. 바닷낚시나 해야지 했다가.. 좀. 일이 있더군. "
어색하게 웃음을 흘린 그는 태식에게 손짓합니다.
" 그럼.. 어디 한 번 바다 위를 걸어볼 생각 있나? 이거. 꽤 머리가 깨끗해지거든. "
한때는 이곳에 거대한 갯벌이 있어 그 갯벌을 관광지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것은 과거의 일이고, 현재는 단지 깨끗한 백색 모래들로 가득한 해수욕장이 되었지만요. 아직 날씨가 쌀쌀한 탓인지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날이 더워지면 나름 사람이 모이게 되겠죠.
>>260 동아리는 존재합니다만 혹시 캡틴이 저번에 타인의 지문을 통해 언급한 내용을 기억하시나요? 지금은 일주일간의 학생들에게 휴가가 주어진 상황입니다. 부실을 찾아가더라도 아무도 없을 것이고, 결국 허탕을 치고 돌아올 것입니다.
단순히 타인의 진행이니까.. 라 생각하기보다, 타인의 진행에 나오는 정보 역시 참고해봅시다......
"거라믄.. 특별반이 길드화 된다카믄 F부터 시작하것네? 이번 일로가 특혜는 못 받고... F부터 시작한다카믄... 새빠지게 노력해캬겠구만..."
갓 신설되었기 때문에 이기도 하겠지만, 특별반은 영월의 일도 있었기에 길드화 된다고 하면 적어도 최하부터 시작하는 것은 면할수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위치가 어째 조금 애매해졌기에... 토고는 가만 생각했다. 만약 지금 길드화를 시도한다면 가능할까...? 길드 신청에 관해서도 나와있으려나 토고는 궁금증에 다시 수업을 들어본다.
#망념 50을 다시 써서! 이번엔.. 길드 운영과 법률 수업의 길드 설립 과정이나 신청 요건에 대해서 찾아서 들어볼게!
그 말에 의념을 움직이면서 태식은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그 느낌은.. 매우 오묘합니다. 물 특유의 너울거림이나 몸에 느껴지는 저항감이 느껴지기보다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몸을 휘젓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 호, 흠흠. 자네. 꽤 재능이 있군. "
유주영은 천천히 태식을 향해 손짓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딛고.. 움직여봅니다. ......!!!!!!!!!!!!!!!!!
기술, 의념보(F)를 획득합니다!
의념보(F) 의념의 활용. 1세대의 의념 각성자들은 자신들의 실력 외에도 의념의 보조를 받아 수많은 전투를 치뤄야만 했다. 하늘을 나는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하늘 높이 뛰어오를 필요가 있거나, 바다 아래에 있는 괴물들을 위해 바다 아래로 뛰어내릴 필요가 있던 시대. 환경이나 상황의 문제에 대비하여 의념 각성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의념을 활용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걸쳤고,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의념보이다. 자신의 의념을 발에 둘러 원하는 욕구를 이루고자 하는 의념의 성질을 강화해 일정 환경을 무시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매 턴당 20의 망념이 증가하며 짧은 거리의 하늘, 또는 물 위에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무슨 생각을 했냐...? 잠깐 손가락이 멈칫합니다. 그냥.. 대단했다. 같은 표면적인 말로 끝내선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당시 자신이 했던 생각이 그렇게 간단하게 표현되는 감정이었나?
사자왕을 어떻게 패배시킬 것이냐라는 생각에서부터 패배한 뒤의 분함, 동경적인 마음, 좌절, 자극받음, 나는 하나만 파헤쳤는데도 어중간함 뿐인가, 그 옆에 있는 이들을 믿고 따르게 할 수 없는 것인가, 특별반이지만 특별하지도 않군.. 그것들을 어떻게 말을 해야하지? 아니 이건 전투에서 한 생각도 아니고 패한 뒤의 감정일 뿐인데요.
마음이 정리가 안 되는 것은 그런 감정들을 적당히 쑤셔넣었기 때문이었을까요?
[...] 창에 뭐라 적어내려가면 그게 전부 흘러나올 것만 같아서 지한은 한참을 손가락을 대지 못하다가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닿지 않는 것 같은 것들을 뚫어내야 하는 걸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휘를 받아서 협력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맞춰가는 것이라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뚫리고 무너지는 것에 이제 어떻게 하지? 같이 답이 나오지 않는 망념이 차오르는 생각?
도무지 봐줄 만한 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뭐라 할 만한 것도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을 쥐고, 억셀 정도로 강력한 힘이 손을 타고 들어갑니다. 손목이 시큰할 정도로 강력한 힘이 들어가고 준혁은 창을 휘둘러봅니다. 키이익, 하는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창대를 휘둘렀을 때. 날카롭게 휘둘러진 창의 뒤로.
콰과과과광!!!!
거친 강풍이 불어옵니다.
훼룡창의 숙련도가 5% 증가합니다.
>>269 [ 네게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은. ] [ 호승심이다. ] [ 이겨야 한다. 승리하고 싶다. 내가 저 자의 목을 물어뜯고, 그 위에 서고 싶다. ] [ 그 호승심이 없으니 창은 발전된다 한들, 투기는 늘지 않는다. ] [ 마치 싸움을 서로가 겨루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 [ 서로가 정직하게 겨루는 것으로 판단하니. 닿을 수 없던 것이지. ]
호승심이 없다. 이 단어를 기억해야만 할겁니다.
[ 상대는 간절했다. ] [ 너는 보이려 했다. ] [ 승패의 요인? 당연하지 않느냐. ] [ 제 팔을 내주더라도 목을 물어뜯을 수 있을 놈을, 제 팔을 잃으면 상대의 팔도 잃게 해주겠다. 정도의 생각으로 겨루었으니. ] [ 차라리 잘 되었다. 지금 진 것이. 적어도 네 목숨에 문제는 없었으니 말이다. ]
토고는 굳이 수업을 듣지 않더라도 레벨 15 이상의 헌터가 UHN에 길드 설립을 요청하는 것으로 길드는 설립된다는 것을 떠올렸다. 흠... 흠...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은... 영 불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적... 실적이 있어야만 윗선에서도 오케이 해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윗선이라... 토고는 한 사람이 떠올랐다. 윗사람들 혹은 아랫사람 비위 맞추고 다루고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판을 짜는 사람이... 매번 채준센세 도와줘어어 하는 것은 토고 입장에선 영 껄끄러웠다. 아무리 이용할건 이용해야지! 하는 주의여도 이채준 선생님이 바쁜 사람이란 걸 아니까.. ...뭐, 교관님들 고생하셨다는 의미로 녹즙 한사바리 돌린다 치고 선물사러 대곡령에 간다는 건 괜찮겠지. 이런 쪽으론 잔머리가 돌아가는 토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