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곤란하게 생각하며 어찌하면 좋을지 잠시 생각에 빠져있던 고불은 갑작스레 뒤쪽에서 누군가 달려드는 기색을 느끼고 급히 앞으로 몸을 굴렀다.
"뭐다! 고불!" 황급히 일어나 뒤를 돌아보자, 썩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인물, 야견이 눈에 들어온다.
"고불! 왜 너가 여기서..!" 다만, 저 자가 덤빌 생각이라면 태연히 대화나 할 상황이 아니다. 전과 달리 상황이 불리하다. 지난 번에는 익숙한 곳에서 흥분한 상대와 붙었던 것. 상대는 어떨지 몰라도 이곳은 고불에게 익숙하지 못 하다. 무엇보다..이곳은 나무가 울창한 곳이 아니다. 고로 고불의 전력은 여러모로 제한된다. ...산채 주변을 벗어나니 여러모로 자신의 부족함을 크게 느끼고 있는 고불이었다.
그러니 대화는 잠시 미루고 고불은 곧바로 견제용 사슬을 날렸다. 추풍쇄 2성 파쇄타 18/20.
사슬은 맹렬한 기세로 야견의 정면으로 날아가나, 이런 정직한 공격 견제 이상의 의미는 없을터다.
“아앙? 그건 내가 할 말이거든? 여기는 호남! 역사와 전통의 명문사파, 파계회 본산이라고!”
아무래도 고불이 그때의 수모를 갚기 위해 호남까지 온 것으로 오해한 것일까. 물론 전에 고불에게 실례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과 개인의 문제다. 자신의 부하들에게 손을 댔다면 대화는 나중, 우선 제압하는 것이 파계회의 간부로서 해야 할 일이니 저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겠지. 그러나 고불의 당황한 듯한 태도는 야견도 신경이 쓰이는지 고개를 갸웃 거린다. 어라, 이거 혹시 또 오해?
“으윽—! 여전히..아니 그때보다 더 빠르구만!”
그러나 야견은 자신에게로 뱀처럼 재빨리 사슬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는 사소한 것에 대한 생각은 걷어 버렸다. 목을 움직여 피했으나 볼 한쪽이 찢겨져 피가 튀었다. 전보다 더 빨라진 것 같은데... 애초에 전에 만났을 때는 자신이 완벽하게 패배한 상대다. 마음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야견은 사슬을 피한 직후 고불에게로 빠르게 달려가 하체를 노린다. 추혼법권 5성 발걸기, 상대의 하체를 타격해 자세를 무너뜨리고, 우위를 점하는 무공이었다. 주의를 흩뜨리기 위해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것은 덤이었다.
고불은 야견의 말에서 이곳이 어딘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산채를 들린 후 오려고 했던 이곳을 이리 빨리도 오게 될 줄이야. 그리고..파계회..?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하다. 고불이 들어본 기억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파계회가 상당한 명성을 자랑한다는 의미임이 분명하다. 그러니 야견 저자는 파계회의 사람인 것인가? 그러나 생각을 멍하니 이어가자니 야견이 무서운 기세로 달려든다.
"고불! 결국 또! 혼날 거다!"
침착하게 대응하려던 고불이었지만 이어지는 야견의 말에 정신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벌써..뭔가 사달이 난건가? 그래서는 곤..
그 사이 속도를 한층 높여 빠르게 하체를 파고드는 여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고불..! 크윽!" 이건 못 피한다! 차라리..! 야견의 발이 훅 들어와 고불의 짧은 다리를 차자, 고불은 그대로 중심을 잃고 바닥에 엎어졌다. 연이어 바닥에 쓰러진 고불을 향해 야견의 연격이 쏟아질 터였으나,
추풍쇄 5성 어망투척 16/20. 쓰러지면서도 멀리 시장의 가판대를 빠르게 날린 사슬로 단단히 잡은 고불은 연격이 이어질 새를 주지 않고 사슬을 당겨 자리를 이탈했다.
"고불! 하오문! 안다?" 고불은 별로 깊은 생각 없이 질문을 던지곤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녹빛이 가득한 곳을 향해 달렸다. 나무, 나무가 필요하다.
잡았다. 야견은 고불의 다리를 걷어찬 이후, 곧바로 자세를 취해 주먹을 날리려 들었다. 왜일까, 무언가 일이 꼬여가는 듯한 예감이 들었지만 팽팽한 싸움의 긴장감은 그를 신경쓸 틈조차 주지 않았다. 가능하면 일격에 기절시키—
“뭣-?”
그러나 야견의 주먹은 허무하게도 아무것도 없는 땅바닥에 내려 꽂힌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자 그곳에는 사슬로 주변의 가판대를 잡아 허공을 날아다니듯 이동하는 고불이 있다. 가벼운 체구는 싸움에서 불리한 요소라 생각했건만, 저런 이점이 있었던건가! 한방 먹었는데.
이후 신속히 달려 인파 사이로 사라지는 고불을 보며, 야견은 합장의 자세를 취하고 정신을 집중한다. 법화심법 4성, 수양. 생각을 정돈해 고불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함이었다. 자신이 고불의 입장이라면 어디로 갈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 가장 우선적일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이 주변에서는....시장 주변의 대나무 숲이다. 이곳의 토박이기에 내놓을 수 있는 결론이었다. 재빨리 대숲으로 향하는 야견. 그러나 대숲에 다 닿아갈 쯤, 고불의 질문이 돌아온다.
“.....잠깐 하오문? 거기서 그 이름이 왜 나와?”
야견은 도둑질을 들킨 도둑마냥 제자리에서 굳어 버린다. 뭐, 실재로 딱 그 상황이었다. 도둑이 도둑질한 곳의 이름을 들으니 찔리는 것은 당연한 상황일 것이다.
야견은 고불이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뒤늦게 눈치 챌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어째서 대왕산채 사람에게서 하오문의 이름이 나온 거지? 도둑질을 눈치채고 자객으로 고불을 고용한 것인가? 평소에는 나름대로 냉정을 유지하는 야견이었지만,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금새 평정을 잃어버리는 것이 야견의 단점 중 하나였다. 덕분에 야견은 예전의 싸움에서 행했던 실수를 다시 반복하고 말았다. 고불이 숲은 대나무 숲을 보며 심호흡하는 야견.
“....어디 숨었는지는 모른다면...숲을 날려버리면 되겠지..!”
그런 야견의 초조함은 평소에는 아껴두던 비장의 패를 꺼내게 만들었다. 백팔타-폭, 정권과 함께 달려나간 야견은 단전 전체에서 아껴둔 힘을 폭발시키며 연타와 함께 대숲을 휩쓴다. 주먹 하나에 대나무가 하나가 박살나는 것을 반복하며, 마치 머리를 깎듯 숲을 초토화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야견은 깨닫지 못했다. 애초애 백팔타는 단일한 대상, 그것도 바위와 같이 단단한 것을 내부에서부터 부수는 것에 특화한 무공이었다. 유연한 대숲을 상대로 연타를 날리는 것은 무공의 쓰임새를 깨닫지 못한 실책. 더욱이 이곳저곳으로 날리는 대잎과 파편으로 야견은 고불의 위치를 더욱 알기 어려워졌다. 평소라면 차분히 숨어있는 곳을 찾았을텐데.
/에헤헤헿! 급발진의 끝은 교통사고(※본인책임)인것! ...이제 줘패서 냉정하게 만들고 대화해도 될 것 같아요!
고불은 당황스러웠다. ...어째서 저런 짓을? 그새 무공이 고강해져서 충분히 저런 방식으로도 이길 수 있을 정도라고 여기는 것인가?
다만, 어째 점점 지쳐가는 모습인 것을 보아하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연기라면 또 모르겠지만.
야견이 하오문이란 키워드에 반응한다는 것을 모르는 고불은 전혀 이해를 할 수 없어서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고불...얕잡아본건가!" 자신이 꽁무니만 보인 채 도망을 쳤기에 얕잡아보고 저런 식으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고불이 내린 결론이었다.
"고불! 제대로 알려준다!" 그렇게 생각하면 말은 되지만 역시 화가 날 일이다. 그래서 고불은 화를 내기로 했다.
사방으로 비산하는 대나무 파편 사이에서 숲과 동화된 고불 자신의 기가 둘러진 쇠사슬. 목화심공 3성 쇄기상인. 바람을 가리는 사슬의 소리는 야견이 만들어내는 폭음에 묻힌 채로, 바짝 다가간다.
쉴 새 없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야견의 주먹을 정면에서 맞선다면 사슬이 버티지 못 하겠지만, 사각에서 찬찬히 다가가는 사슬은 방해를 받을 것이 없었다.
어느새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온 사슬이 야견의 눈높이 바로 위까지 온 순간, 고불은 사슬의 양 끝을 대나무들에 날려 걸며 사슬의 위치를 확 낮췄다. 대나무를 칭칭 감으며 야견의 목 앞에 고정된 사슬로 야견은 스스로가 앞으로 나아가던 힘을 그대로 실었다. 추풍쇄 5성 어망투척 14/20
미호가 무순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던 고불은 자신의 생각 이상인 인물이라 미호의 평을 수정했다. 돌로 토끼를 찍는 일이야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을 하며 풍기는 위험한 느낌의 정도는 누구나의 수준이 전혀 아니었다.
그렇기에...
"고불! 나도! 좋다! 지금!"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미 자신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인물들과 깊은 형제의 연을 맺고있는 고불이기에 이 같은 오싹함은 마냥 낯선 것은 아니었다. 물론 어딘가 이질적인 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야 타인이니 그런 정도는 당연하다면 당연하리라.
"고불! 맞다! 미호 잘! 안다! 술이, 어울린다! 지금!" 그렇게 미호의 말에 기분좋게 호응을 해주며 그대로 술병을 들이켰다. 목을 넘기자 올라오는 술내음이 오늘따라 몹시도 반가웠다.
"고불! 미호! 술친구 많다?" 좋은 술자리에선 항상 형제들이 떠오르는 고불이기에, 미호에게도 물었다. 그야 고불은 미호를 잘 모른다. 앞으로 더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기서 쉴 새 없이 입을 우물거리는 무순이의 존재보다도 더 신비로운 느낌인 것이 고불에겐 미호였다. 물론 시선은 무순이가 더 오래 받았지만. //천천히 답레 주세요 미호주!
혹자가 말했던가.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야견의 형국이 정말로 그러했다. 추수에 한창인 농기구처럼 달려나가던 야견은 고불이 어디있는지 눈으로 샅샅히 뒤졌으나 그 그림자를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갑작스래 나타난 사슬에 대응하지 못하고, 벽에 부딫힌 것처럼 쓰러지고 만다.
“아니, 어디에 숨었지, 어떻게, 거기서, 으아아아악!”
이후 자신의 몸 위로 고불이 착지하자, 야견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젓더니, 이내 자신이 스스로의 무덤을 팠음을 알고 분에 찬 괴성을 지른다. 고불의 분노는 합당한 것이었다. 스스로가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싸움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심하는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질렀으니, 무인으로서 이 이상의 실례는 없을 것이다. 야견도 그걸 알고 있는지 얼굴이 빨개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젠장, 왜 또 똑같은 방법으로...젠장 들키지만 않았어도, 그래! 하오문 장사치 놈들이 시켜서 복건성에서 여기까지 왔지? 오냐! 그래 내가 그것들 창고를 털고 문을 박살낸 도둑놈이다! 끌고 가시지!”
....그러나 이어지는 한동안의 어색한 침묵. 야견은 자신이 또 다시 오해로 일을 키웠음을 알았다.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가다 비웃듯이 까악, 까악, 하는 소리를 낸다.
야견이 분노의 고함은 외치나, 더 싸울 마음은 없는 것으로 보이기에 고불은 야견의 몸에서 내려왔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딱히 이겼다는 승리감은 없었다. 물론 그 이유는 저번과 다르다. 이번에는 그저 알 수 없게도 야견이 스스로 흥분해 날뛰어준 덕일 뿐이었다. 그것이 자신을 얕잡아 보았기에 나온 행위이든 다른 이유가 있든. 다만 쓰러진 야견의 모습을 보아하니 얕잡아 본 쪽보다는 정말 어떤 이유로 흥분해 날뛴 것 같다. 지난 번에도 그렇고, 꽤나 흥분을 잘하는 편인가 보다.
"고불! 또 같은 일은 없어라!" 야견이 같은 실수를 반복해준 덕분에 겨우 위기를 벗어난 것은 맞으나, 도대체 왜 그리고 야견이 흥분한 것인지 고불은 이해가 잘...
그러나 갑작스럽게 토해지는 야견의 외침에 고불은 잠시 사고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하오문이 뭐가 어쩌고 도둑이 뭐가 어쩌고...혼란하다. 당수는 개방에서 훔쳤다고 했는데? 야견이 개방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아니 그렇다면..하지만 스스로 명문 사파인 파계회 어쩌고 그러지 않았나? 개방은 정파고 하오문 쪽이 사파였던거 아니었나? 내가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
혼란스러운 머리가 정리되려면 고불 역시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기에 야견의 요청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야견의 안내를 받아 기루로 향하며 두 사람은 각자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느라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야견은 같은 일은 없으라는 고불의 꾸짖음에 부끄러운지 한숨을 푹 쉰다. 지난번 주지스님을 열 받게 만든 건도 그렇고, 어째 중요한 순간마다 감정이 앞서 일을 그르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니 그 자신도 답답할 지경이었다. 여하튼 기루에 도착해 인적이 없는 방을 잡은 야견은 약한 백주와 안주거리를 시키고, 어느 정도 침묵을 지키다 입을 연다.
“......일단 이것부터 합의하고 시작합시다 고불 형님. 우리 둘 다 혓바닥이 능수능란한 편은 아니니, 왠만하면 돌려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자구요. 그리고 여기서 있었던 일은 다른 데서는 말하지 말고”
더 정확히 말하면 말주변이 없는 것은 야견 쪽이겠지. 야견은 일단 고불에게 사실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리라 결정했다. 직감적인 결정이지만, 몇 번인가의 대련을 거치며 고불이 어디가서 비밀을 발설하거나, 이를 이용할 사람이 아님은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말보다 주먹이 빠르다는게 이런 것일까.
“일은 내가 하오문 놈들과 만난 것 부터인데...”
이렇게 입을 연 야견은 자신이 근래에 겪은 일을 차분히 풀기 시작했다. 구역의 관리를 위해 하오문의 힘을 빌렸으나. 그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 역으로 불을 지르고 창고를 털어버린 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지하의 칼바람을 뿜는 기관까지.
“그 기관을 보고 생각했지. 아, 하오문 놈들이 분명히 숨기는 무언가, 예컨데 보물 같은게 있구나, 하고. 그리고 그게 뭔지 궁금해서 밤잠을 설치던 차에 고불 형님이 하오문의 이름을 댄거요. 그러니 나는 일이 완전히 들통났구나, 했던거지.”
제 아무리 사파라지만, 같은 진영에 있는 녀석들의 뒤통수를 쳤다는건 자랑할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야견은 그러한 수치에 대해선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무표정하게 자신과 고불의 술잔에 술을 쪼로록 따른다.
야견의 잔에도 술을 따라주며 고불은 작게 속삭였다. "고불! 개방. 개방의 정보다. 동정호를 안다? 하오문! 거기서 보물 칮는다. 고불!"
잔을 가득 채우면, 자신의 잔도 들어 내밀며 제안을 건넨다. "고불! 그 보물. 뭔지 모른다! 다만. 호남의 것이니. 파계회의 것이다! 그러나! 주인도 모르던 물건. 개방은 알려준 값을! 나는 돕는 값을 받는다!"
고불은 자신이 생각하길 파계회에게 가치있을 부분을 말했다. "고불! 금은보화, 좋다! 하지만 어디에나 있다! 개방도! 하오문도! 쉽게 못 찾는, 호남의 비밀장소다! 우리끼리! 찾으면 그 비밀! 유지된다! 그 자체로 가치 있다! 오직 호남의 주인!에게 의미있다!" //아이고 깜빡 잠들고 말았네요!
“맞는 말씀!. 파계회는 불가(佛家). 절의 물건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신다면 마땅히 보시를 드려야겠지요!”
야견은 고불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몇 번의 비무로 이미 깨달은 바이지만, 이 사내의 어투나 이야기는 기묘하지만, 그를 움직이는 머리는 비상하다. 비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대로 고불을 만난 것은 행운일지도 몰랐다.
“...개방의 정보....동정호...”
그리고 고불이 속삭이는 이야기를 듣자 야견의 머릿 속에는 주판이 탁탁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호남 사람이라면 동정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신선이 시를 읊고, 동자들이 뛰논다는 중원 제일의 절경 중 하나. 그러나 문제는....동정호 주변이 온갖 세력이 부대끼는 마굴이었다는 것이다. 수식어가 필요없는 흑천성은 물론이요, 돈에 미친 금봉파, 고집으로 유명한 석가장도 근처에 있다. 거기다 고불에게 이런 정보를 귀뜸해준 것이 개방이라면 정파 세력이 소문을 듣고 모일지도 몰랐다. 이거 보통 일이 아닌데.
“잘 알겠소 고불 형님. 오해와 싸움으로 엮인 악연이긴 하나, 그렇기에 형님 쪽이 거짓을 이야기하거나, 통수를 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이해했어. ‘약조’하지. 비보를 찾아낼 때까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거요.”
야견은 그리 말하고 마찬가지로 잔을 들어올려 챙, 하고 건배를 나눈다. 비보를 찾기 위해서는 고려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있겠지만, 지금은 서로간의 의사를 확인하는 것으로도 충분하겠지.
“그러고보니 호남에서 묵을 곳은 있소 형님? 없으면 파계회 절간에서 머무르는건 어떠신지.”
>> 343 당수에게 서신을 보내는 것은 일단 동정호까지 파악을 마친 이후가 될테니..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고불은 정말 부듯이한 사유가 아니라면 당수에게 서신은 보낼거 같아요 고불은 어디까지나 당수의 청으로 나선 것이 기본이니까요. 너무 직접적으로 쓰지는 않겠으나 서신이 잘 전달될 수 있는가는 의문
늦었지만 지원주가 왔다가셨군용..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늘 고생이 많아용..🥲 요즘 환절기에다 저녁이 많이 쌀쌀하기까지 하니 이유 모를 스트레스도 받을 거고 몸도 자칫하면 감기랑 하이파이브 짝짝 할 텐데 부디 무사히 마의 가을이 지나가길 바라는 거에용! 항상 응원하고 있어용! 좋은 결과 나왔음 좋겠구 오늘 하루도 힘내는 거에용!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