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 시간은 평일엔 상시 진행으로 운영되며, 대사도전 진행일경우 주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됩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노조와의 싸움은 무력을 다투는 싸움이 아니다. 이 싸움의 핵심은 대중이다. 노조가 대중과 분리되면, 즉 대중이 노조에게 등을 돌리면 노조는 무력해진다. 마땅한 권리를 위해 싸우는 투사가 아니라 그저 제 잇속만 챙기는 이익집단으로 격하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싸움은 믿을 수 없을만큼 수월해진다.
노조의 직무 태만을 물고 늘어져야 한다. 자극적인 기사에 목매는 기자들에게 떡밥을 던져야 한다. 노조는 사도가 쳐들어오는 그 순간마저 노동자의 권리를 방패삼아 책임을 방임하였고, 그 구멍은 중학생 소년병 파일럿들이 메워야 했다. 그들은 제대로 된 지원 없이 사지로 내몰렸다.
그러나 문제는 대중도 네르프에게 적대적이라는 사실. 프랑스에서도, 마루미치 광장에서도 대중들이 네르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명명백백했다. 사람을 설득하는데는 청중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댔는데, 홍보부를 갈궈서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할 수는 없나...
".....?"
카페에 앉아서 빨대를 물고 관념 세상을 헤메던 나에게로 향하는 시선이 보였다. 나츠키 양이다. 아니, 날 보고 있나? 내가 쥐고 있는 커피를 보고 있나? 현실 세상으로 돌아오자 꿈을 꾸다가 깬 기분처럼 몽롱했다. 생각 속에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네르프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했다가 대중들에게 조롱이나 듣지 않으면 다행인 것처럼.
가만히 서서 응시하고 있었던 건 다름이 아니라 그냥 말을 걸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가출했을 때 집에 묵게 해준 것도 그렇고, 치킨이라던가 이것저것 받기도 했으니까 답례로 별 건 아니고 그냥 잘 포장한 과자 한 상자를 들고 왔을 뿐. 카페에 있는 나루미 씨를 발견했을 땐 첩보부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 조금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엄청나게 깊은 생각에 빠져계신 것 같아서 방해하기도 좀 그렇고, 옆에서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커피를 권유받고 있는 걸까...
"아, 어, 그게...“
그렇다고 커피에 관심이 없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니다. 어른들이 '많이 마시면 안 좋다'는 말로 은근히 돌려서 막아버리는 커피라는 음료가 대체 어떤 건지 호기심 정도는 가지고 있으니까. 근데 이상하지 않아? 많이 마시면 안 좋다고 하면서 어른들은 엄청 많이 마시잖아. 담배랑 비슷한 느낌인가. 하지만 담배보다 허들은 낮겠지. 커피는 신분증 검사라던가 그런 거 없으니까. 그럼 그냥 마셔도 딱히 별일은 없다던가 뭐 그런걸까. 그게에...하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머리 속에서는 이런저런 생각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그 생각들의 궤적이 한데 모여서 이끌어낸 결론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네, 감사합니다...? 아, 맞다. 이거...“
미약하게 따라붙은 의문형은 '근데 그래도 되나요?'라는 뜻을 내포한 것이었다. 뭐, 어쨌든 권해주신걸 그냥 거절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겠지.. 응... 아무튼 승낙한 후, 과자상자가 담긴 봉투를 나루미 씨 쪽으로 내밀었다.
커피 정도야. 요즘 중학생들은 인터넷에 유명한 카페 검색해서 탐방도 다니고 하지 않나? 공부하면서도 아메리카노 먹고 말이야. 나는 어릴 때 커피는 술담배처럼 어른만 마시는 걸로 알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모를 일이다.
"나츠키 양. 어른스럽네요. 고마워요."
나는 과자를 받고 웃으면서 말했다. 보통 어린아이들은 자기가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어지간하면 그럴 수밖에 없고, 또 어지간하면 그게 맞으니까. 돈 버는 어른에 비해서 어린아이들이 뭘 하겠는가. 어른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나츠키 양처럼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라고 끝내지 않고, 이렇게 뭔가를 돌려주려는 아이는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고마웠다.
하지만 한켠으로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험난한 세상의 아이들은 이런 걸까 하고. 갓 태어난 새끼 사슴이 바로 일어나서 달리는 것처럼. 위험한 세상에서 아이들은 빨리 자라나 어른이 되어야 한다. 거친 세상은 아이를 아이로 두지 않고 어른으로 만든다. 세상이 고작 고등학교 졸업생이던 앳된 새내기를 전쟁의 불길 속으로 몰아넣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 점에서 미안했다. 다음 세대가 좋은 것만 계승하면 좋겠다. 나쁜 건 두고 가라.
어른스럽다는 말에 입꼬리가 쓰윽 올라갔다. 이 말은, 어른스럽다는 말은 칭찬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 뜻이니까. 인정받고 있는 동안에는, 어른스럽다며 칭찬받고 있는 동안에는 이렇게 칭찬해주는 사람이 날 떠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그래서 친척 집에서 있을 땐 많이 노력했다. 여기서는... ...노력은 하지만 쉽지는 않네. 여러모로.
"아... 감사합니다. 사실 이거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맛보기 없이 그냥 좋아보이는 걸로 사서 그런지, 사실 어떤 맛일까 조금 궁금하긴 했다. 나중에 따로 사서 먹어보자고 생각하고 그냥 뒤로 미뤄뒀는데 이렇게 먹을 수 있게 되다니. 아, 그래도 너무 많이 먹지는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답례로 드린 건데 내가 더 많이 먹어버리면 그야말로 본말전도가 되어버릴테니까...
"...요즘 바쁘신가봐요. 아까도 뭔가, 복잡한 생각 하시는 것 같아서 언제 말을 걸어야할지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기술부는 자주 가 봐서 그런가, 기술부가 엄청 바쁘고 다들 지쳐보이는 건 알고 있었지만 첩보부도 기술부 못지 않게 바쁜 부서인건가? 저번에 갔을 땐 다들 그렇게 바쁘고 지쳐보이진 않았는데, 그 사이에 뭔가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지. 사오리 씨도 늦게 들어오시는 걸 보면 작전부도 바쁜 것 같고. ...그냥 전부 바쁜 거잖아? 사도는 아직 오지 않았는데도 말이야.
"바쁘다마다요. 앞에서는 일거리가 소나기처럼 쏟아지고 뒤에서는 노조랑 시민들이 네르프 타도를 외치고.. 말을 말죠."
그리고 머리 위에는 부장-총사령관-제레로 연결되는 미지의 공간이 있다. 뇌 용량이 달리던 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내가 먹던 걸 그대로 주문했다. 계피 뿌린 카푸치노. 어른스러운 나츠키 양, 입맛도 어른스러울까?
상대적으로 기술부보다 업무의 개수는 무겁지 않다. 하지만 첩보부의 진가는 업무의 양이 아니라 업무의 내용이지. 기술부가 오늘 야근을 해서라도 이 코딩을 다 끝내야 하는 업무에 절망한다면, 첩보부는 오늘 밤 어느 곳에 침투하여 뭔가를 파괴하라, 뭔가를 탈취하라는 내용. 물론 '어느 곳'에는 무장한 인원들이 지키고 있다.
기술부 직원이 일하다가 산업재해를 당하면 온 뉴스에 대서특필되고 네르프 이대로 괜찮은가 지껄이는 놈들이 날뛰겠지. 하지만 첩보부 직원이 일하다가 총맞고 죽으면 아무도 모른다. 같은 직원들끼리도 담담하게 보내준다. 우리는 다 각오하고 들어왔으니까. 아무렴, 기술부가 기한내에 일을 못 끝낸다고 산업 로봇들이 기술부 엔지니어들을 죽이려고 하는건 아니잖아. 총에 맞은 등이 아직도 얼얼하다... 기술부도 우리만큼의 각오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할 만 해요. 옛날에는 더한 짓도 했으니까. 나츠키 양도 가끔씩 힘든 일이 생기면 '사도랑 싸우는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생각할 때가 있지 않나요?"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시련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지. 하지만 사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시련을 견뎌낸 사람만 남아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일거리가 소나기처럼 쏟아진다는 것도 슬픈 말이었지만 그 뒤에 들린 말은 내 어깨를 축 처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노조와 시민들이 네르프 타도를 외친다. ...뉴스에서 봤던 그 시위가, 사도가 코앞까지 왔는데도 부실하던 무기고와 파업한 기술부 직원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결국 아직까지도 풀지 못한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사도와 싸우는 건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거라고. 나는, 우리는, 네르프는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거라고. 하지만 어째서 다들...
―그렇게 이어지기 시작한 생각을 잠시 끊은 것은 눈 앞에 나온 커피였다. ...그, 내가 상상하던 커피랑은 조금 다른 느낌인데? 사오리 씨나 기술부 사람들이 마시던 것처럼 마냥 새까만 색은 아니고 뭔가 폭신폭신해 보이는 느낌이다. 하지만 위에 뿌려진 이건 뭐지...? 코코아라고 보기엔 색이 좀 옅은데. 뭐어... 우유가 들어간 것 같고, 그럼 라떼인가? 그럼 달콤한 거겠지?
"...으음, 가끔은 그럴 때도 있긴 한데요. 그래도오오으아 뭐에요 이거 안 달아...!“
이거 코코아가 아니라 시나몬이잖아! 멋대로 단맛을 상상하고 입에 넣었다가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우유가 섞이긴 했지만 우유로 전부 가리지 못한 쓴맛이 훅 들어와 깜짝 놀랐다. 그래도 그대로 다시 뱉어내거나 줄줄 흘리는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어떻게든 목으로 넘기고 나니 입안에는 애매한 쓴맛이 남았다. 게다가 시나몬 향까지.. 아니 이건 괜찮지만. 애플파이가 아닌 곳에서 느껴지는 시나몬은 처음이라 이상해...!
아무튼 순식간에 동그래진 눈으로 커피잔과 나루미 씨를 번갈아 쳐다봤다. 이, 이게 모에요... 라떼는 다 달달한 게 아니엇나...?
".....세상은 잘 몰라요. 자기가 숨쉬듯 누리는 평화가 어디서 나오는지. 그 평화가 모래 위에 세운 성처럼 얼마나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지."
지켜지는 자가 지키는 자를 매도하고 부정한다. 웃기는 일이지만 정말로 세상에 있는 일이다. 평생 마트 진열대에 포장된 고기만 보다보니, 살아있는 가축들을 도살하고 발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걸 모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력과 폭력, 전쟁과 평화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죠. 그저 평화는 좋은 것, 전쟁은 나쁜 것. 틀린 말은 아니지만 생각이 거기서 멈춰버려요. 그러니 평화를 외치는 우리는 좋은 사람. 전쟁을 하는 군인들은 나쁜 사람이라는 일차원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하지만 세상은 흑백이 아니라 온통 회색깔의 스펙트럼이라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검은색이고 흰색인지 알 수가 없는 희뿌연 세상.
"전쟁은 어째서 일어나는지. 평화를 지키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그들은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어쨌든 전쟁은 나쁘고, 나쁘니까 싫고, 싫으니까 생각하기 않고, 생각을 안 하니까 관심이 없고, 관심이 없으니 무지해지고..."
눈을 감고 다시 빨대를 물었다. 내 입에서 느껴지는 이 맛이 나츠키 양의 입 안에서 전쟁을 일으킨 모양이다. 아직 어른의 맛은 모르는구나. 그게 계피 맛이지롱.
왜 그, 바닐라라떼 같은 거... 달착지근하게 입 안에 남는 단맛과 우유의 고소함을 상상했지만 돌아온 건 입 안부터 목 뒤까지 떨쳐낼 수 없게 달라붙은 쓴맛이었다. ...어딘가 현실이랑 비슷한 느낌이란 생각이 들어 묘하게 착잡해진 기분. 그리고 그런 나를 보며 웃는 나루미 씨. 날 속였겠다..! 과자 도로 뺏어갈거에요! ....농담이지만.
"......그치만, 알고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뉴스에서 본 파리의 시위에는 네르프 정복을 입은 직원들도 참가하고 있었다. 아니, 더 이상 파리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당장 기술부 노조도 그렇지 않은가. 파리는 사도가 쳐들어와도 최전선이 아니니까 그렇다쳐도, 이곳은, 제3신도쿄시의 직원들은 사도가 오는 것도, 에반게리온과 네르프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전부 알고 있을 텐데도...
"뉴스에서 본 파리의 시위도, 여기에서 있었던 일도... 알고 있는 사람들도 같이 한 거잖아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걸 상대로 싸우고 있는지... 전부 알고 있으면서.“
커피의 맛과는 다른 쓴맛이 입안을 빙글빙글 부지런히도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르겠다. 이 커피도, 노조나 파리에서 있었던 시위도, 네르프 타도를 외치는 사람들도.... ....나에겐 너무 이른가봐.
"모르는거에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게 당연한거라고 착각하고, 전철을 타고 회사에 가서 일하는게 당연한거라고 착각하고, 퇴근 후 술 한 잔 걸치는게 당연하다고 착각하고. 자기가 숨쉬며 살아있는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권리인 줄 알고. 누구의 희생 위에서 그런 일상들이 이어지는줄도 모르고."
그 당연한 것들이 사실 당연한 게 아님을 모르고. 과자가 입 안에서 바스러진다. 계피의 쓴맛이 남아있다.
"사도랑 싸우고 희생하는건 네르프의 일이니까 알 바 아니고! 하지만 네르프가 지켜낸 평화를 누리는건 나의 권리고!"
"그런거에요. 지키는 사람, 영웅이 된다는 것은."
노조파업에 네르프가 아주 마비당해서 수백명 수천명이 죽는 대참사가 일어나도 과연 그들이 저리 방만하게 굴 수 있을까? 아무튼 자기는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거겠지. 죽는건 자기가 아니라 네르프 쪽의 직원들이니까. 사도 침공 때 직접 나서는 파일럿과 직원들이 대신 죽어줄테니까.
말하다보니 조금 울분이 치솟는 기분이다. 나는 네르프 이전에도 지키는 자였다. 나는 운이 좋았지만, 희생에 보답받지 못한 영웅들은 너무나 많았다.
직원이라면 다 알 거라고 생각했다. 어째서냐고 묻는다면... 직원이니까? 그리고 그 사람들은 어른이니까. 적어도 나보다는 자세히 알겠거니, 그리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루미 씨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지 않은 쪽도 많은 모양이다. 아니, 실제로 눈으로도 확인했으니까 이제와서 놀랄 필요도 없나. 점점 울분이 섞이는 것 같은 나루미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과자를 하나 집었다. 이거, 생각보다 많이 달지는 않네...
"직원들은... 어른들은 전부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입가에 묻은 부스러기를 털어내는 것과 함께 작은 소리도 털어냈다. 그렇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도, 그래도 뱉을 수밖에 없었다. 텁텁해진 입을 씻어내려면... 으... 마실 건 이 시나몬이 섞인 쓴 커피밖에 없잖아... 잠시 망설이다 결국 커피에 입을 대었다. 으으. 입에 시나몬 섞인 쓴맛이 퍼지는 게 얼굴 표정으로 전부 드러날 것 같아.
"......으에에... ...아무튼 다음 사도가 오기 전에 빨리 해결되면 좋겠네요. 저번엔 팔 하나로 끝났지만 다음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턱없이 부실한 무기, 두 마리로 분열한 사도, 요리미치의 판단력이 없었다면... 아마 나 혼자 상대했다면 분명 졌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우리한테 큰 기대를 안 하는 상황이었다고도 했었지, 그 이상한 아저씨가 직접 말했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영호기와 초호기의 팔 하나씩으로 끝난 건 행운이었다고 해도 좋겠지. 하지만 다음 사도도 그렇게 행운이 따라줄까? 그건 또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까 그전에 전부 해결되면 좋겠네. 적어도 전투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는.
음... 나츠키가 선톡하는 거라면 어... 기술부에 뭔가 전달할만한 껀덕지... 음.... 잘못 보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긴 하네요 :3 이오링한테 보내려던걸 카에데한테 잘못 보냈다던가... 그래서 카에데쟝이 지하 LCL 공장의 존재를 알게 된다던가 LCL의 정체를 알게 된다던가 하면 재밌어지지 않을까요(대체
[아, 죄송합니다. 문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일부분 자동 시스템으로 돌렸거든요. 실례합니다로 처음 카톡 보내시는 분들에게 바로 응답하고 일을 정리해서 하나의 파일로 만들면 일처리하는데도 일일히 안 열어봐도 한번에 여러개를 해결할수 있으니까...]
[역시 이건 메이플도 저도 예상 못했달까요... 뭐, 조금의 코드 변경을 하면 되겠지만요.] [슈퍼컴퓨터라, 그닥 그냥 컴퓨터와 차이는 없을텐데 말이죠... 기술부에 제 자리로 오시면 바로 제 컴퓨터로 보여드릴수는 있는데, 예상보다는 재미없을거예요. 나츠키양과 타카기군의 에바 탑승시 정보들 뿐이라... 탑승하셨을때 제가 알려드리는 정보들 그대로라 보셔도 될거예요.]
현생에서 수습할 일이 연속해서 많이 생기게 되어 현생일 수습에 신경쓰느라 접속 자체를 못하게 되었었는데 다행히도 '제 주변'이 아닌 제 진행전선과 신상엔 특별히 이상은 없습니다. 맥북 수리도 드디어 맡겼고 주말부턴 드디어 슬로우 아닌 정상진행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캘리포니아 방향으로 세번 그랜절 올리고 집돌아가 그간 작성해둔 판정레스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144>>145 (이것은 눈물을 머금고 나루미주와 나츠키주께 그랜절 인사를 올리는 레캡 이다)
190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u3Rkn5SEyk)
2022-10-04 (FIRE!) 13:55:22
situplay>1596534104>879
[ 빈 것을 줄 시기는 지난 것 같아, 새로운 것을 담아 보낸다. 언젠가 유리나가 네가 어느정도 크면 저가 좋아하던 것을, 보고 들어온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지... 옛날 것들이기에 마냥 네 마음에 들지는 않을거다. 망가지기 쉬운 물건이니 조심히 보관하도록. 데이터가 쉽게 날아갈 수 있으니.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
나오키
Ps. 어떤 비상상황이 생길지 모르니, 허가 없이 제3신도쿄시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
예상과는 달리 종이에 특별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당황스럽기도 한 편지였습니다. 대체 왜 하필 이 시기에? 나츠키의 생각처럼 축하할 시간은 한참 지났습니다. 정말 생일을 축하하고 싶었다면 적어도 몇달 전에 선물을 보냈어야 했습니다. 어쩌면...만약에 얘기이지만, 망할 아버지께서 드디어 나츠키를 어느정도 인정하기라도 하기 시작한 것일까요? 아버지의 속내를 알수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은 그저 추측에 맡길 뿐이었습니다.
"사령관님께서 왜 전해주라 하셨는지는 나도 모른단다. 나도 그냥 전해달라 부탁받은 것 뿐이라... "
사오리는 자신도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여보이며, 멋쩍게 입매를 올리며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역시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것에 대한 상이 아닐까? "
아무래도 역시, 사오리 씨에게 답변을 얻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situplay>1596534104>903
“우리의 목표는 이전에 했던 것과 같이, 해양 연구소 내 보안 시설에 숨겨진 어떤 기밀 정보 파일과 관련 물품을 가져오는 거다. 보안 카메라에 대해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도중에 직원들을 마주치게 되지만 않는다면 문제 없이 빼내올 수 있을거다. “
보안카메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나치게 장담해보이는 것이, 너무 자신만만해보이는 태도입니다. 아무래도 이 부장님께서는, CCTV 내 영상을 바꿔치기라도 할 생각을 하고 계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이번 임무의 목적지부터 설명하도록 할까. “ “우리가 이번에 가게 될 곳은 아까도 설명했었지만, 이곳이네. “
책상에 올려져 있던 [ 일본 해양 생태계 보존 연구기관 ] 이라 적혀있는 팜플렛을 펼쳐보이며, 미즈노미야 부장이 천천히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팜플렛 자체는 푸른 바다와 물고기들의 사진을 시작으로 몇가지 설명이 되어있는, 지극히 평범한 팜플렛으로 보였습니다.
“「잃어버린 푸른 바다를 되찾는다」 는 명목하에 재앙 이후 멸종된 각종 수많은 해양 생물을 복원하고 연구하고 있는 기관. 마이즈루 시 소재. 항간에 도는 말로는 진짜로 세컨드 임팩트 이전의 푸른 바다를 재현해놓고 있다더군. 재앙 이전의 그 살아숨쉬는 바다를 말이야. 도대체 어떻게 해서 불가능한 걸 다시 만들어낸 건지. “ “목적지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미리 말해둘 것이. 이곳은 특정 방문객 전용 시설을 제외하고는 공개된 부분이 많지 않아. 기관에서 내부 구조 같은걸 기밀로 취급하는 게 아니고서야…그래서 정보를 빼내기 쉽지가 않았네. “
확실히 팜플렛을 끝까지 넘겨보아도 연구소 자체의 소개문만 있었을 뿐, 팜플렛 자체에서는 별다른 정보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관광지 팜플렛도 아니고 정말이지 전혀 영양가가 없는 팜플렛인것 같네요!
“하지만 걱정 말도록. 내가 누구인가? 어렵게나마 이렇게 내가 시설 구조 지도를 빼내왔다 이말씀이야. “
낄낄 웃으며 잠시 책상으로 다녀온 미즈노미야 부장은, 제법 커보이는 종이 꾸러미를 들고와 돌아와서는 테이블에 가벼이 내려놓으려 하였습니다.
“후카미즈 대위. 자네는 붉은 바다를 어떻게 다시 푸르게 만들수 있을지 추측해볼수 있나? “
situplay>1596534104>899 지금 상황에서 선생님들쪽으로 가보아도, 정보를 얻기는 아무래도 힘들 듯 샆습니다. 그런 생각을 마치고 타카기는 곧바로 계단을 올라가는 아이들 쪽으로 합류하려 하였습니다...
-선생님들 왜 저래? 갈 수 있는 길도 못 가게 막아? -나도 몰라. 시험 기간도 아닌데 왜 저러시는거야? -대체 뭔가 설명을 해주셔야지 납득을 하지. 진짜 뭐야 짜증나....
불평하는 아이들의 말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아이들 역시 주어진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얗게 질린 선생님들과 달리 아이들은 제각기 의문스럽단 얘기를 꺼내며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딱 한 명, 긴 검은머리의 소녀 한명만이 선생님들과 같이 하얗게 질려있는 얼굴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만... 그녀는 굳게 입을 다문채 묵묵히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던 지라, 뭘 알아낼 수 있을 건 없어보였습니다. 계단을 다 올라갈 때까지 타카기는 별다른 얘기를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교실이 있는 층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의 제일중학교는 평소보다 지나치게..생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교실로 들어가시겠습니까?
situplay>1596534104>898
"네. 이 서류만 이오리 부장님께 전해드리면 된답니다. "
치바는 그렇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꾸러미를 가리키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어쩌면이지만, 정말 어쩌면이지만 카에데가 꿈에서 본 것은 사실 꿈이 아니었던 거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부장님 돌아오시고 나서 계속 혼자 고생중이신데, 고생을 더해드리는게 아닌가 걱정되네요. 아무튼 부탁드릴게요! "
부장님에게 물어봐서 어떤 답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전해드리러 가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성공만 한다면 증기기관, 컴퓨터, 인공지능의 개발만큼 뛰어난 업적을 세우는 거지요. 새로운 시대의 패권국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 될 겁니다."
태양이 지지 않는 룰 브리타니아의 시작이 증기기관 아니었던가. 하지만 그들은 증기기관을 싸움배의 심장삼아 바다 위를 떠다녔을 뿐. 붉은 바다를 되돌려놓는 것은 바다 그 자체를 틀어쥔다는 의미이다. 바다를 통해 전함과 항모를 보낼 필요도 없다. 다른 바다는 푸른 빛을 되찾는데, 맘에 들지 않는 나라의 앞바다만 시뻘겋게 두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
'그것을 위한 연구소 도면을 빼돌렸어? 무시무시한데. 제레가 도와줬나.'
부장 말대로 극소수의 방문객 시설을 제외하면 가히 AREA 51에 버금가는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는 연구소일 것이다. 푸른 바다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나 참, 이 사람은 도대체...
"바다를 되돌린다면 어떠한 미생물을 사용하지 않겠습니까? 유전자 조작 뭐시기로 미생물 샘플을 만들어서 도쿄만에 뿌리기만 해도 될 겁니다. 그러면 남은 일은 기다리는 것 뿐이죠."
하나가 둘, 둘이 넷, 넷이 여덟. 광합성을 하던 붉은 뭔가를 먹던 미생물은 기하급수적으로 분열한다. 푸른 바다를 위한 물질들을 생명활동의 부산물로 내뱉으면서.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 이 말이 적혀있다는 건... 이건 역시 생일선물이겠지? 하지만 너무 늦었잖아. 이미 생일은 한참 전에 지나갔는데, 내 생일... 제대로 기억하고 있긴 한 거야? 그런 감정을 담아서 툴툴거리듯 툭 내뱉었지만, 그래도 입꼬리는 한껏 올라가 있었다. 아무튼 편지 내용으로 보면 이 MP3 안에 뭔가 넣어서 보낸 걸까. 엄마가 좋아하던거라던가... 엄마가 좋아하던 음악 같은 거?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게 조심히 써야겠네. 다시 조심스럽게 편지를 접어 봉투 안에 넣으려다가 추신 부분을 읽고 멈칫했다. ...동의서를 망할 아버지한테 내밀었어도 아마 가지 못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뭐.. 이젠 아무래도 좋지만.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냥 생일선물인 것 같아요. 엄청나게 늦은 생일선물.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진짜...“
편지를 봉투에 넣고, 그 봉투와 MP3를 조심스럽게 가방 안에 넣었다. 곰인형으로 이미 빵빵하게 부푼 가방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더 넣을 공간이 있었다. 그렇게 넣으면서 사오리 씨의 말에 대답했다. 열심히 해온 것에 대한 상이라, 그럴수도 있겠네. 어쩌면 생일선물 겸 상일지도 모르고. 아니, 그쪽이 정답일까?
"그리고 비상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허가 없이 제3신도쿄시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적혀 있었는데요... 어차피 수학여행은 안 갈거니까, 어디 갈 일도 없는데.“
...그러고 보니 사오리 씨한테 수학여행 안 간다는 말을 했던가, 나? 요리미치랑 시노하라 씨한테는 말했던 것 같은데. 음... 뭐 상관없나. 지금 말했으니까.
이틀 연속 일이 터지고 있어 계속 판정을 못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판정레스는 오전~오후중으로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평일 다들 부디 무사히 이겨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주까지는 그래도 사실상 주4일제여서 다행인것 같단 생각이 드는 자정입니다.....
카시와자키 나츠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자고_있는_모습을_서술해본다 - 적막한 방에 이따금 아이가 뒤척이는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걷어찬 이불은 발목에 매달리듯 덮여 간신히 자신의 책무를 다하고 있었고, 저 멀리로 나가떨어진 베개는 아이의 머리 대신 서늘한 바닥을 품고 있었다. 선물 받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쭉 애용하고 있는 곰인형이 사라질세라, 끌어안고 머리를 누인 아이는 꿈속에서 누군가를 부르고 있는지 입술을 달싹였지만 입에서는 소리가 되지 못한 얕은 숨만이 새어나온다. 몇 차례의 얕은 숨이 지나간 다음에는 색색거리는 소리만이 적막한 방을 조용히 채워가고 있었다.
물웅덩이에_대처하는_자캐의_모습 - 신발과 양말이 젖는 게 싫어서 빙 돌아서 건너갑니다. 아주 급할 땐 뛰어넘기도 함.
자캐에게_설거지를_시킨다면 - 사오링과 살고나서는 쭉 하던 일이라(...) 별 생각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할 것 같은데요...
카시와자키 나츠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죽기_전에_마지막으로_본_것은 - 아직 안 죽었는데(...)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버지나 사오링에게 시선을 향하지 않을까...?싶은... 자캐의_의외인_설정 - 의외로 길치? 근데 이건 너무 자주 써먹어서 의외가 아닌 것 같고(??) 어... 의외로... 휘파람을 못 분다(????) 자캐가_잠에서_깨어나보니_묶여있다면_자캐_반응 - 나츠키: ...?(당황) 나츠키: 이, 이게 무슨.... 뭐야 이게... 사오리 씨?? 아니, 아무도 없어요?? 이거 뭐에요?? 나츠키: 아니 이거... 뭐야 진짜. 자, 장난치지 말고 빨리.. 아무나 빨리 이거 풀어줘요....
308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G8jlXX0/C6)
2022-10-17 (모두 수고..) 19:55:47
>>196 상당히 그럴싸한 나루미의 추측이었습니다만, 미즈노미야 부장은 가볍게 고개를 젓는 것으로 이를 부정하려 하였습니다.
"미생물 처리 시설 같은 건 없네. 연구소에 그런 건 없어. " "...정확히는 그것과 조금 달라보이는 시설만이 있을 뿐이지. "
미즈노미야는 그렇게 말하며 곧바로 방금 들고왔던 종이꾸러미를 천천히 펼쳐보이려 하였습니다. 곧, 천천히 종이가 펼쳐지기 시작하였고... 나루미는 곧 무엇이 적혀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듯 정면을 보여주는 대략적인 구조가 담긴 페이지, 그 다음이 좀더 세밀하게 나타낸 내부 지도. 수문으로 보이는 선을 기준으로 위에 전체가 푸른 색으로 칠해져 있고, 대부분 시설이 수문 아래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하니 수문 위쪽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가. 대위, 어디가 정화 시설인지 알것 같나? "
이건 너무 불친절한 설명이지 않은가 싶을 정도로, 이 내부 지도….지나칠 정도로 많은 정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어느 방향에 어또한 시설이 자리잡고 있는지 무엇 하나 자세히 설명되어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흔히 보이는 기호식 표기같은 것도 없고, 그저 수문이나 생태 보존 구역 같은 중요하지 않은 부분만 제대로 일본어로 표기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 이외에 유일하게 제대로 설명되어있는 부분은 우측에 자리한 방문객 센터와, 맨 아랫쪽 좌측에 자리잡은 직원 거주 구역, 그리고 우측에 자리잡은 발전소 구역 뿐이었습니다. 아. 중앙에 동그란 구역도 눈에 띄네요. 피식 웃으며 중앙에 원이 모여있는 구역을 가리키고는, 미즈노미야가 설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 바로 여기가 중앙 정화 시설이네. 밑에서부터 위로... 거꾸로 올라와 서서히 [ 정화 ] 되는 것이야. 어떻게 정화과정이 이뤄지는지는 나도 알아내지 못했네. 확실한건 미생물을 투하하는 방식은 아니란 것뿐. "
이 시설의 핵심이나 다를까 없는 정화 처리 시설은 그 외 다른 시설과 다를 바 없이 그저 그려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형광펜이 칠해져 있지만 그뿐, 어느 위치에 있는지는 명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웠지요. 마치 의도적으로 직접 알아내라는듯이, 그저 위에서 찍은 것을 그대로 옮긴 것마냥 표기가 되어있었습니다.
만약에 나루미가 어느 정도 오컬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이 시설 내부 지도만 보고 바로 파악해낼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잠수함에서 오랜 기간을 보내다 온 지금의 나루미로썬 크게 단서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중앙 정화 시설.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각 단계의 내부 정화 시설중 하나에 잠입하여 이들 시설의 핵심 구역에 진입해 내부 구조를 알아내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리고 특별연구동 내부 전산실에 잠입하여 데이터를 빼내오는 것이 2차 목표고. 직원단지 바로 위 회색 건물이 보이나? “
가볍게 지도의 좌측 하단에 자리잡은 회색 건물을 가리켜보이며, 미즈노미야가 운을 떼었습니다.
“바로 이곳이 특별 연구동이네. 여기 잠입할 때 특히 조심하도록. 꼬마들은 내가 어떻게 잘 인솔할테니 괜찮겠지만, 혹시라도 귀찮은 존재를 만나게 되면 곤란하니까. 민간인들이라 처리하기도 까다롭고.....“
마지막 부분을 말할 때 그의 목소리에는 유난히 한숨이 섞여있었습니다. 특별히 만나면 안되는 자라도 이곳에 있는 것일까요?
“참! 혹시나해서 말해두는 거지만 권총 같은건 챙겨 들어가지 않는 걸 추천하네. 가서 알겠지만 입구부터 금속 탐지기가 돌아가고 있기도 하고, 들어갈때 반드시 갖가지 화학 처리 과정을 거쳐 들어가야 해서 말이야. 번거로운 일만 할 게 늘을거다. “
그는 그렇게 말하며 씨익 미소짓고는, 나루미 방향을 돌아보며 말하였습니다.
"어떻게, 이번에도 할 수 있겠나. 후카미즈 대위? "
309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G8jlXX0/C6)
2022-10-17 (모두 수고..) 19:59:04
>>199 “사전에 미리 말해두고 가는 거라면 얼마든지 괜찮단다! 학교 행사같은것도 마찬가지고. “
사전에 미리 말해두면 괜찮다고 굳이 말해주는 것으로 보아 말해주는 즉시 바로 보고가 들어갈테니 괜찮다는 것으로 판단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 쪽으로 생각하든간에 영 찝찝하기란 마찬가지겠지만 말입니다. 나츠키가 비상상황이란 언급을 하는 것을 듣자마자 사오리는 별 거 아니라는듯이 손을 내저으며, 이런 말을 덧붙여보이려 하였습니다.
“갑자기 며칠간 집을 비우게 되거나 하는 일이 아니라면 말이야. 뭔 말인지 이해되겠니? “
사오리 씨의 표정이 썩 좋지 않은 것이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령실 쪽에 나츠키의 가출 건이 확실하게 보고된 듯 싶네요... 제아무리 중학생이라지만 나츠키도 클 만큼 다 컸는데 이건 좀 지나치지 않은 대목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덜컹, 소리와 함께 가벼이 차문을 열며, 사오리는 나츠키에게 이리 말을 꺼내보이려 하였습니다.
(* 타카기 파트 진행(>>200)은 >>190 에서 동일한 내용이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별도의 내용을 적게 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
글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지라 나루미쪽 진행 레스에 공식에서 올라왔던 해양연구소 지도 번역본을 첨부하였습니다. 급하게 제가 번역한 파일인지라 해당 이미지 몇몇 부분에 실수가 있을수 있습니다. 현생 일이 겹쳐 상태가 많이 안좋아져 진행 처리가 어려웠는데 간신히 진행레스 처리와 함께 돌아와 갱신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편안한 저녁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전에 말해두면 괜찮다라, 말하면 바로 망할 아버지한테 보고가 들어가는 걸까. 그나저나 사오리 씨 표정이 안 좋아. 화나셨구나. 화나신거야. 그야 말도 없이 일단 집을 나갔고 연락도 전부 무시했었으니까 혼나겠지 싶긴 했지만. 그치만 내가 집을 나갔던 이유는―
"....죄송해요.“
시선도, 고개도 아래를 향하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유를 말하자면 못 말할 건 또 없지만, 이미 그 문제는 해결됐다고 할까,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고. 결국 남은 건 내가 며칠간 사오리 씨의 연락을 무시하고 집을 나갔었단 사실 뿐이라. 그래도 제3신도쿄시 밖으로 나가진 않았는데... 아니, 아무튼 내가 나쁜 일을 한 건 맞긴 맞으니까. 게다가 기껏 독차지하게 된 자리를 여기서 대들다가 잃어버린다면 본말전도가 되겠지. "아, 네. ...근데 이거 어느 쪽으로 가야 해요? 기술부? 첩보부?“
핸드폰을 가볍게 들면서 물어봤다. 이거 보낸 사람은 기술부에서 알아내나요 첩보부에서 알아내나요?
@ 와 도착! 그럼 이제 어디로 가요? 기술부? 첩보부? 설마 총사령관실은 아니겠지...(?
미생물이 아니야? 아님 말고. 나는 미래에 화성이나 금성을 테라포밍할때도 미생물 살포가 쓰인다고 들어서 그랬지. 지금은 지구를 테라포밍해야 하는 웃긴 상황이지만.
부장은 아마 어둠의 경로를 통해 가져온 연구소 지도를 펼쳤다. 바다 중간에 위치한 시설. 출입구는 다리 하나. 붉은 바다 가운데 푸른 네모만 눈에 들어왔다. 속세 한가운데 덩그러니, 고고히 떠 있는 바티칸 같았다. 그리고 정화시설이요? 여기 동그라미들 아닌가요? 정수처리장에도 저런 동그란 수조들이 있고, 취수구랑 푸른 곳을 잇는 부분 같은데요.
"그런데, 금속탐지기가 있으면 플라스틱 총기를 쓰면 되는...."
"...아닙니다."
전쟁 때는 실수로 민간인 조금 죽어도 '씁 어쩔 수 없지'하면서 넘길 수가 있었다. 지금 그러면 세상이 발칵 뒤집어진다.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제삼세계 빈국이 아닌, 일본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말이야. 그냥 총기를 차고 들어가서 탐지기에 한 번 걸려도 좋을 것 같다. 그걸로 시선을 끌고 다른 물건들을 반입할 수 있겠지. '개인 약물'이 든 주사기나 '경호용' 전기충격기 같은 물건들. 총은 맡겨놔야겠지만.
"전부터 생각한건데 우리 음모에 한두사람쯤 더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침투 전문인 특수부대원이나 공작관 출신으로."
"저는 사실 시설침투 자체보다는 침투하는 사람들을 목표까지 데려가고 데려오는 셔틀 전문이어서 말입니다.. 대인 전투 경험도 많이 떨어지고.."
음모는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지. 이해한다. 그래서 이 짓을 하는게 부장과 나 둘이고, 둘뿐이니 생판 모르는 일에 목을 거는 짓도 해야 하고. 하지만 마침 타겟이 해안가잖아. 전문가를 데리고 잠수정으로 취수문 앞까지 접근하면 스쿠버 장비를 입고 다이렉트로 들여보낼 수 있어. 그걸 못한다니 아쉽네.
카시와자키 나츠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실존_인물이라면_가장_걱정되는_점 - 정신적 문제.. 애착문제... 가족상담이 꼭 필요함(중요)(????) 자캐의_리듬게임_실력 - 하드 풀콤 치는 정도는 하는데 그 이상의 난이도는 힘들어할 것 같습니다. 자캐와_2p자캐가_싸운다면_승자는 - ?? 어... 어.... .dice 1 2. = 1 1 나츠키쟝 2 2p 나츠키쟝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카시와자키 나츠키의 TMI: 포켓몬을 다 외우고 있음.
#자캐의_TMI_진단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21858 카시와자키 나츠키 확정 뽑기권💮 [SR] 별이 내려앉은 바닷가- 카시와자키 나츠키 [SR] 한없이 붉은 장미- 카시와자키 나츠키 [SR] 작은 사막여우- 카시와자키 나츠키 [SR] 붉은 장미의 선율- 카시와자키 나츠키 [R] 할로윈의 호박 사탕- 카시와자키 나츠키 [R] 네가 준 꽃- 카시와자키 나츠키 [SR] 초롱꽃에 새겨진 눈물- 카시와자키 나츠키 [SR] 웃음이 나오는- 카시와자키 나츠키 [SR] 길어진 그림자- 카시와자키 나츠키 [SSR] 라벤더 아래의 찻잔- 카시와자키 나츠키
407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Oxd9oF2X9g)
2022-10-26 (水) 10:26:42
>>317 “무사히 돌아오게 된것만으로도 충분하단다! ”
정말로 제3신도쿄시에서 찾은 것만으로 다행인 건지, 사오리는 괜찮다는 듯 되려 나츠키를 다독이려 하였습니다. 사오리 씨의 바로 표정이 풀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화가 난 것 같아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 만약에 화가 났다고 해도 나츠키에게 화가 난 것은 아닐 것 같네요. 어느 쪽으로 가면 되냐는 나츠키의 물음을 듣고 사오리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화면을 살짝 가리켜보이며 대답하였습니다.
“음... 이런 건 보통은 첩보부에서 취급하고 있으니. 기술부가 아닌 첩보부로 가져가보는게 괜찮지 않을까? 암호같은 건 기술부 전문이 아니니까 말이야. 기술부라면 오히려 핸드폰을 뜯어보려 할걸. “
첩보부라면 그… 후카미즈 씨와 이상한 사람이 있는 부서가 아닌가요? 과연 제대로 답변받을 수 있을지 싶습니다만, 어디로 가보자고 단언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오리 씨는 목적지를 고르는 것은 나츠키의 선택으로 남겨두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냅다 총사령관실로 찾아가든, 기술부나 첩보부 등 각 부서 사무실로 찾아가보든. 어디로 갈지는 나츠키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334 보통 정화시설이 저렇게 생겼을지 싶습니다만, 부장의 설명으로는 바로 저곳이 정화 처리 시설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취수문에서 이어진 통로에서 물이 서서히 올라오는 구조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아무튼 그의 설명대로라면 이곳이 단순 동그라미는 아닌것 같습니다.
경비 수준이 어떻게 되냐는 나루미의 질문을 듣자, 미즈노미야 부장은 말도 말라는듯 손을 내저어 보이며 '생각만큼은 아니네.' 란 말을 시작으로 대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경비 수준 자체는 평범한 편이야. 어디까지나 일개 연구기관일 뿐이고…♬ 국가 기관급으로 삼엄하게 돌아가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네. 다만 들어가기 위해서 일종의 소독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못 들어간다는게 문제지.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소견이네만, 해양 연구소의 보안 시스템은 오염 물질 침입 여부를 잡아내는 데에만 집중된 거 같아. ”
솔직히, 내부에 바깥 성분이 들어오면 안되는 존재라도 있지 않는 이상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균실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별개로 오염 물질의 여부만 잡아내는데 집중되어있다는 부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아무래도 취수문을 통해 다이렉트로 들어가려 하는 것은 신중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일 것 같습니다.
“Well, well……♬ 아무튼 너무 걱정하진 말도록. 자질구레한 것은 어떻게 손써볼테니. 큰 문제는 없을거야. 보안 카메라만 잘 피해 다니면 되니까. “
걱정하지 말라는 듯 웃으며 어깨를 으쓱여보이던 부장은, 나루미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바로 말을 꺼내보려 하였습니다.
“이 일을 맡는 데 있어 얼마나 잘 훈련되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네. 가장 중요한 조건은 얼마나 입이 무겁느냐 그 뿐이거든. 이런 이유로 나는 사공이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네. 비밀은 가능한 한 새어나갈 곳이 적어야 좋은 법이니. 사실 그래서 오랫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했어.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아서 말이야.”
세컨드 임팩트의 진실에 최고 보안 등급을 매기고 극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이렇게 적지만은 않았겠지요. 또 진실을 알기위해 움직인 이들이 나루미 일행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과거에도 이와 같이 진실을 쫓는 움직임이 있었을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특무기관은 왜 지금까지 아무 잡음이 들려오는 일 없이 조용하였을까요? 어쩌면, 섣불리 움직인 이들은 모두 입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적임자를 알고 있다면 얼마든지 추천해도 좋네. ”
직접적인 공작원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물음에 이렇게 답하는 것으로 보아, 부장은 침투 전문인 사람을 알고 있어도 당장은 끌어들일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역으로 추천해달라고 말해오는 것은 전혀 긍정적인 면으로 듣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409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Oxd9oF2X9g)
2022-10-26 (水) 10:35:40
Q 며칠동안 머리 싸매며 끙끙 앓다 오신 끝에 Npc 투입 다이스를 무시하기로 하셨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이 건에 대해선 이동중이라 길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NMPC 투입으로 인해 레스주 캐릭터의 선택지가 줄어들게 될것이 우려되어 그런 것이 맞습니다. 최근 잡담스레에서 많이 얘기된 건에 대해 이전부터 크게 우려하고 있넣기에 오래 고민한 끝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Q NPC투입이 안된다면 다른 오퍼레이터 레스캐를 끌어들이는 건 가능한가요? A 만약에 삼중 첩자 특성 캐릭터가 들어오게 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게 될 것 같습니다.
새 아침이 밝아 간신히 상태가 괜찮을때 판정레스 가져와본 레캡입니다...(@@)💦
410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Oxd9oF2X9g)
2022-10-26 (水) 10:37:35
>>408 타카기주 어서오세요. Good-Wednesday 입니다. 편안한 수요일 아침 보내고 계시신가요? 타카기 판정 레스 작성은 강의실 도착해서 바로 돌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완성은 되었는데 이동해야 해서 못 올리고 있는게 맞습니다. (ㅠㅠ)
412Episode Five : Preservation ◆X/rIPh1/XA
(YMlM.NbLLY)
2022-10-26 (水) 11:24:13
>>342 교실로 들어서자마자 타카기가 보게 된풍경은 지나칠 정도로 얼어붙어 있는 교실과.. 교실 뒤 편 한쪽에 서 수상한 검은 양복을 입은 아저씨 둘이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보통 방문객이 교실까지 들어오는 경우는 참관 수업 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 흔한 경우가 아닌데 말입니다. 이게 무슨 경우일까요?
"거기 너, 이 학교의 학생이 맞지? "
교실로 막 들어서는 타카기를 향해, 양복쟁이 중 하나가 타카기를 멈춰세우려 하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타카기만이 아니라 타카기의 뒤로 들어오는 아이들에게도 멈춰세우려 하는 것이, 뭔가를 알아보기 위해 온 게 아닌가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만약에 네르프 소속 사람이라면 저런 양복쟁이들을 이전에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 네르프에서 나온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407 곧바로 풀린 표정에 안도했다. 다행이다. 미움받진 않은 것 같아. 그리고 이어진 설명 중에 '기술부라면 오히려 핸드폰을 뜯어보려 할걸'이란 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슥 끌어당겨서 품에 꼭 끌어안았다. 아니, 뭔데요 그거 무서워. 오버홀 같은 건 생각도 못했는데!
"으에... 그럼 첩보부로 가야겠네요. 이상한 아저씨가 있겠지만... 나루미 씨도 계실테니까.“
이상한 아저씨가 있는 첩보부... 하지만 나루미 씨도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핸드폰이 뜯길 일도 없고. 뭐, 하루 만에 다 복원된다면 핸드폰이 뜯겨도 상관은 없지만 하루 만에 끝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안전하게 첩보부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럼 첩보부로 갈래요, 하고 확인하듯이 말한 후에 문득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기술부는... 이오리 씨, 어떻게 되셨을까. ...정말로 돌아오셨을까? 후지와라 차장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참, 사오리 씨... ..그게, 이오리 씨 돌아오셨나요...?“
첩보부로 향하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분명 돌아올테니 걱정말라고 차장님이 그랬었다. 하지만 같은 말을 했었던 엄마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 이오리 씨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몰라. 어떤 이유로든 알게 된 사람이 사라지는 건 너무... 무서워. 가방끈을 쥔 손에 슬며시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 이상한 아조씨와 나루미 씨가 있는 첩보부로 갑시다. 그리고 이오링 진짜 돌아왔는지 물어보기.. 진짜 돌아왓서여...?
입장시 에어샤워 필수, 그런 건가. 극도의 청결을 요하는 시설은 다른 곳에도 왕왕 있다. 얕게는 병원 수술실부터. 깊게는 나노미터 단위의 싸움이 벌어지는 반도체 공장이나 좀비 바이러스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최고등급의 생물격리시설. 먼지 한 톨 없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며 비염이 사라졌다는 어딘가의 경험담을 들은 적도 있었다. 일단은 바다를 되돌리는 작업이 아주 까다롭고 섬세한 공정이 필요하다는 의미겠지. 기술이 성숙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는.
"삼엄한 경계가 있는 곳에는 항상 전투장비가 있고, 전투장비는 이물질을 많이 만들죠. 이해했습니다."
"공작원은 뭐...생각해보지요."
총만 쏴도 연소 가스가 분수처럼 쏟아진다. 탄피와 재가 떨어진다. 해양연구소의 연약한 무언가는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공작원을 찾아보겠다는 말은 구라다.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부장의 말 속에서 '그런 거에 관심 없다'라는 속뜻을 읽었다.
Q 월요일 기념으로 지금 스토리 전개 뭣때문에 머리싸매고 판정 못올리고 계시는지 설명좀 해주세요 A 어제 밤중에 좀 살펴봤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만 에피소드 8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꼬일 가능성이 높게 되었습니다. 학교 도착한 상태이기도 하니 오전중에 다시 정리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레스는 소주가 없어 아메리카노 한잔 둘이키고 작성하였습니다....
>>478-480 다시 한번 복귀를 환영드립니다 미츠루주...(@@)✨ 코로푸딩먹기보고 어침부터 최대한 웃음참기하려 시도중인 레캡입니다. (@@) >>481 나츠키주 어서오세요. Good-morning 입니다. 개쓰레기요일 아침 편안히 보내실수 있으셨음 합니다...
나루미주 나츠키주 미츠루주 어서오세요. 세분 모두 Good-Evening 입니다. 모두들 현생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지금 막 집애 들어온 터라 정신이 혼란한데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일단 미츠루가 마지막으로 진행에 참여가 된 때가 P2E1(페이즈2 에피1) 이고, 베타니아 베이스 진행을 마지막으로 진행이 끊긴 상황이니. 북극 비밀임무 과정에서 부상을 입게 되어 장기간 치료기간을 가진 뒤 돌아오게 되었다는 식으로 처리하면 어떻게 자연스레 스토리 합류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
>>499 (생각해보니 진짜 그렇네 짤) >>502 저 역시 미츠루가 조종하는 2호기를 다시 볼수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515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bqdCCON7bc)
2022-10-31 (모두 수고..) 23:17:49
>>419 “좋아. 그럼 첩보부로 출발이다! ”
밝게 웃으며 사오리씨는 먼저 문을 열고 나가고는, 나츠키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차문을 닫았습니다. 요란한 엔진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세단을 뒤로하고 본부로 나아가는 걸음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을 것입니다. 다만 본부 건물로 들어서는 와중에 나츠키가 질문을 건넸을 때, 사오리 씨가 잠시 문에 들어서다 말고 대답하기 시작하는 모습. 그 모습에는 어딘가 망설이는 듯한 느낌이 있어보였습니다.
“이오리 말이니? 이오리라면….. ”
사오리 씨는 잠시 깊게 숨을 내쉬며 말을 끌더니,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려 하였습니다.
“이오리라면 그래. 복귀했단다. 이번주부터 바로 출근하기 시작했어. “
최대한 말을 덧붙이지 않은, 담백한 어투로 말하려 하고는 그녀는 바로 본부로 들어서려 하였습니다.
첩보부로 이동합니다!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로비 내로 들어서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무엇 하나 기다릴 틈도 없이, 기다릴 필요도 없이 빠른 속도로 나츠키는 지상층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네르프 본부로 말할것 같으면 평소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특무기관 본부는 다시 평소와 같은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들 사무실에 있을것같은 시간대여서 그런지, 평소에 나츠키가 본부에 왔을때와 같이 혼잡하진 않았습니다.
[ 문이 열립니다. ]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도착했을 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만….
— ………….
사오리 씨의 카드키를 찍고 첩보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어린 나츠키의 눈으로 봐도 오늘의 첩보1부의 분위기는 썩 좋지가 않은 모양이란 걸 바로 알 수가 있었습니다. 문을 열면서부터 분위기가 확 싸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차라리 혼잡하거나 시끌벅적했으면 하고 바래고 싶을만큼, 시끄럽게 각자 업무에 집중하며 바쁘게 움직여야 했던 첩보부 내부는 나츠키 일행이 들어오자 마자 조용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말단 직원부터 제일 끝에 책상에 앉아있는 직원까지.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사람. 전술작전부 부장 유즈키 사오리.
“……”
[ 차장 타카야마 켄이치 ] 라는 명패가 붙어있는 책상 앞에서, 꽉 쥐어 깍지를 끼고 턱을 괴고 있던 남성은, 한숨을 깊게 내쉬며 또렷이 정면을 바라보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시다니, 전작부는 불쑥 들어오는게 예의입니까? ”
분노에 떨리는 목소리. 서서히 크게 떠가고 있는 두 눈. 당장이라도 저 앞으로 소리를 크게 질러도 이상하지 않을 목소리입니다. 애써 눈앞에 어린아이 때문에라도 참는 것인지, 다른 직원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체면을 차리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애써 책상에 손을 피고 있는 채로 올려놓으며, 그는 나츠키와 사오리를 번갈아 보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두분께서 여긴 어떤 일이십니까. “
516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bqdCCON7bc)
2022-10-31 (모두 수고..) 23:20:39
>>439 출발이 언제냐는 나루미의 물음에 미즈노미야 부장은 잠시 길게 뜸을 들이고는 대답하였습니다.
”이번주는 일정상 무리일것 같아서, 다음주 월요일에 가게 될 거 같네. “
다음주 월요일…쯤이라면 한 며칠 지난 뒤일것 같습니다. 파일럿 아이들 기준으로는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주말을 보낸 뒤일 것이고. 나루미와 같은 오퍼레이터를 기준으로 잡자면 일주일동안 업무에 치이고 조금 쉬다 온 뒤일 것 같네요. 남들은 본부로 출근할 시기에 나루미는 아이들을 인솔하고 교토부로 가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준비해도 좋네. 어차피 준비할 것은 많지 않을테니. ”
걱정할 것 없다는 듯이 손을 내저보이며 미즈노미야 부장이 말했습니다. 저 부장님…오늘따라 특히나 얄미워보이게 웃으시는 것 같네요!
TIP. 타 레스캐들 진행속도에 맞춰가고 있기 때문에 바로 이동하지는 않을 겁니다. 카에데주께서 복귀하실 무렵인 11월 중순까지는 느긋하게 진행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 같습니다...
이오리 씨가 돌아오셨냐고 묻는 말에 대한 대답은 담백했다. 이번주부터 바로 출근하기 시작했다고, 복귀했다고 말하는 사오리 씨의 말은 정말로 담백한 어투였다. ...사오리 씨 답지 않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진짜로 돌아오셨구나, 라는 놀라움? 어쩌면 안도감일지도 모를 감정보다도 뭔가 '물어보면 안 되는 걸 물어본걸까'라는 걱정이 앞설 정도로. 사오리 씨의 표정을 살피고 싶었지만 바로 본부로 들어가셔서 미처 보진 못했다. 걱정을 품은 채로 사오리 씨를 따라 첩보부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첩보부는... 뭐야 이거? 저번이랑 분위기 너무 다른 거 아니야? 저쪽 끝에서 이쪽 끝까지, 모든 직원이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내가 처음 여기에 왔을 때랑 비슷하다. 하지만 이번 시선은 나를 향한 게 아니라― 사오리 씨를 향해 있었다.
"......으에...“
뭐야...? 왜? 다른 부서라서? 하지만 그게 이렇게까지 쳐다볼 일인가? 슬그머니 사오리 씨에게 붙어서 사오리 씨의 소매를 잡으려고 했다. 뭔가... 무서운데요 이거...
"아, 제가 첩보부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같이 오신 건데요.“
저번의 그 이상한 아저씨가 아니라 다른 아저씨-아마 그때 얼핏 들었던 차장?이라는 아저씨인가-가 이쪽을 보며 하는 말에 대답했다. 으와. 저 아저씨 개빡친 것 같은데.... 이게 그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영문을 모르겠네. 아무튼 내쪽에서 가고 싶다고 해서 사오리 씨도 보호자로서 '어쩔 수 없이' 따라왔다는 느낌으로 가면 이 아저씨도 더는 뭐라고 못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를 담아 '제가 가고 싶다고 했다'라는 부분에 힘을 주어서 말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니까. 아마도.
"뭔가 이상한 메시지가 왔는데 발신자표시제한이라 누가 보냈는지도 모르겠고, 내용도 모르겠어서요. 첩보부라면 뭔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왔는데요.“
어쨌든 본래 목적은 이거니까. 기술부 오버홀 선언에 겁먹어서 꾹 쥐고 있던 핸드폰을 당당하게 내밀었다. 근데 이거... 첩보부에서 진짜로 알아낼 수 있나?
@ 으아악 사오링은 내가 지킨다! 철없는 내가 아빠 빽 써서 같이 온 거니까 공격멈처!(???) 그리고 이 이상한 문자 누가 보냈는지 빨리 털어주세요(?????)
>>545 나츠키주 어서오세요. Good-afternoon 입니다. 어째 학기중 아닌때보다 학기중에 더 식사를 잘 챙기는듯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일단 어떻게 지금 점심은 잘 챙기고 슬슬 이동하려 하는 길입니다. 다사다난한 아침을 보내셨다니 오후에는 모쪼록 나츠키주께서 편안하게 보내실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나츠키주께서도 점심 든든히 챙기셨으면 합니다....(ㅠㅠ)
받아온 건강검진 진단서를 첩보부 스캐너로 따고, 포토샵으로 거기 당뇨병을 끼워넣는 것이다. 겸사겸사 진짜 내 건강 확인도 하고. 당뇨병을 가진 사람은 인슐린 주사기를 항상 소지한다. 요즘 눈이 나빠져서 물체의 분자구조가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면. 주사기 안에 있는게 인슐린인지 다른 건지 알게 뭐야?
판정레스 작성중인데 나츠키 파트가 좀 많이 길어지고 있는 중이라(...) 상황이 여의치않을 경우엔 아마 내일 아침 중에 판정이 올라가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이 레스는 레캡이 이틀 연속 4시간 수면하게 된 상황에서 작성되었습니다...
Q 타카야마는 대체 왜 진행에서 이렇게 적대적인가요? 그래도 다른 진행에선 고분고분하지 않았나요?? A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만 사오리 개인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런 사오리와 같이 온 나츠키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는 레스주 여러분들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
596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F9gEF0BR7U)
2022-11-07 (모두 수고..) 12:37:59
>>542 “아이가 첩보부 사무실로 가겠다고 해서 따라나선 것인데 제가 불청객이 될 줄은 몰랐네요. ” “용건만 얘기하십시오. 유즈키 대령. 시덥잖은 얘기 나눌 상황이 아닙니다. 그럴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
첩보부에 가고 싶다고 했다는 말에 뒤이어, 사오리 씨 역시 잠시 나츠키 쪽을 흘긋 보고는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만… 곧바로 타카야마 차장이 말을 자르려 하며 쏘아붙이듯 말해오려 하였습니다.
“업무 시간에 부장께서 직접 내려오셨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일이기에 그런 거라 알겠습니다. ”
분위기에 차마 말도 꺼내기 어려운지, 직원들은 조용히 타자만 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화를 잘 내시는 성정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첩보부 분위기가 원래 이러한 것인지 싶습니다. 분명 저번에 왔을때 사무실 분위기는 이렇지 않았었을텐데 말입니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린 나츠키의 시선으로도 확실히 알수 있는 점이 있었는데, 이곳의 직원들이 유난히 차장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좋습니다. 어디 보도록 하지요. ”
깊게 한숨을 내쉬고는 차장은 나츠키가 내밀어오는 핸드폰 화면을 재빨리 흝어보려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심드렁하니 보고 있는 차장이었습니다만, 한 문장 한문장 읽어갈 수록 눈빛이 어두워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ー카시와자키 양, “
타카야마 차장은 매우 심각한 눈빛으로 나츠키에게 핸드폰을 도로 밀어 건네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이 문자.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보내졌다고 하셨지요. ” “혹시 어디서 보냈을 것 같은지, 짐작 가시는 데가 있으십니까? ”
짐작가는 곳이라.... 1 이상한 아저씨(첩보부 부장) 2 이상한 파일럿(스메라기) 3 망할 아버지 또 당신이야...? 4 미래의 나츠키쟝이 보낸 STAY....(????)
599Episode Five : Preservation ◆X/rIPh1/XA
(0N7Y4SLrRQ)
2022-11-07 (모두 수고..) 13:24:41
>>548 업무로 복귀합니다...
나루미는 부장실을 나와 바로 첩보부 사무실로 복귀하려 하였습니다. 오후의 첩보부 사무실은 어째 가라앉아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평소에 항상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는 영향에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직원들 역시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소리를 낸다해도 최대한 소리를 죽여서 자기들끼리 말하고 있었지요. 멀리서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사의 뒷얘기인지 업무이야기인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잘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직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는지, 풀링의 자리는 비어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 돌아왔구나. 어서와. "
이제 막 들어오는 나루미를 확인하였는지, 카스가오카 중위가 말을 걸어오려 하였습니다. 그녀는 잠시 주위를 두리번 거리려 하더니 나루미에게 노란 메모지를 건네려 하였습니다. 메모지에는 휘갈겨진 듯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개의 꼬리가 잡혔어 ]
보통 개를 사람에 빗대어 지칭하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말 그대로 어느 조직의 충실한 대변자를 의미하기도 하나, 중위가 언급한 개는 네르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군대같은 기관에서 개는 대게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니 한가지로 의미가 좁혀질 수밖에 없지요.
...분위기 무서워.. 저번의 그 커피줬던 이상한 아저씨가 있을 때 분위기가 더 나았어. ...아니다 역시 그냥 둘 다 없는 편이 제일 분위기 좋았던거 같으니까 이 아저씨도 그 아저씨도 없는 쪽이 더 낫네... 그러고 보니 그 아저씨는 없나? 왜 저렇게 무서운 아저씨가 있는거야. 슬쩍 주변을 눈으로 훑어보자 주변 직원들도 저 무서운 아저씨 눈치를 보고 있었다. 뭐, 저렇게 다짜고짜 손님한테까지 안 좋은 표정으로 말하는 사람이니 눈치 보는 것도 이해 못할 건 아니지. 그렇게 슬쩍슬쩍 주변을 보다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퍼뜩 앞을 쳐다봤다. 아까랑 다르게 뭔가 심각한 눈빛을 한 아저씨가 하는 말에 잠시 머리가 멍해졌다. 그...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모르니까 여기로 물어보러 온 게 아닐까요?
"그, 글쎄요. 이상한 문자를 보낼만한 사람이라면.....“
이상한 문자로 장난칠 친구가 있는가? 아니 없는데요.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아유미밖에 없는 것 같은데, 아유미가 이런 문자를? ....에이 농담도 정돈컷. 그럼 수상한 사람한테 번호를 가르쳐줬는가? 아니 그것도 한 적 없는데요. 굳이 고르자면 커피 돌리던 이상한 아저씨나 스메라기(얘도 좀 이상한 애니까)지만 아무래도 둘은 아닌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짐작가는 곳도 없고...“
결국 내가 고른 건 고개를 가로저으며 모르겠다고 답하는 쪽이었다. 커피 돌리던 이상한 아저씨... 첩보부 부장이었던가, 그 아저씨가 보냈다면 아마 이모티콘이든 이상한 말(꼬마 아가씨라던가)이든 덕지덕지 붙었을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아니니까. 그나저나 아까까진 심드렁하게 보더니 왜 갑자기 심각해진거지? 무슨 뜻인지 알아낸건가?
"근데 갑자기 왜요? 뭔가 있나요, 이거? 이 문자 무슨 뜻인거에요?“
@ 짐작가는 곳.. 모르겠워요.... 근데 왜 심각해졌어요 이거 무슨 뜻인가요 해석된건가요 빨리 말해줘요 빨리빨리
615Episode Five : Preservation ◆X/rIPh1/XA
(Q/sByMcaA6)
2022-11-07 (모두 수고..) 15:01:30
>>613 나츠키가 어느 쪽인지 추측해보기 위해 열심히 추측해보고 있는 사이, 가볍게 머리를 올려묶은 직원이 사무실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전에 방문한 기억을 잊지 않았다면 한눈에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었겠지요. 이전에 나츠키가 방문했을 적 반겨준 적이 있던 직원인 카스카오카 중위입니다. 그녀는 매우 살가운 태도로 나츠키를 반기며, 밝은 안색을 띄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꼬마 손님께서 다시 와줬구나. 여긴 무슨 일이니? " "........" "아......! 나중에 말해줘도 된단다. 실례했습니다. "
물론 그녀 역시, 바로 옆에 계신 사오리 씨와 차장을 번갈아 보고 나서는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중위는 곧바로 사오리 씨에게 고개를 숙이고는 잠시 한발짝 물러나 서려 하였습니다.
"발신번호 표시제한에, 짐작갈만 한 사람이 없으시다......, 곤란한데요. 무슨 연유로 이 문자가 파일럿이신 카시와자키 양의 전화로 들어가게 되었는지부터 파악하지 않으면, 많이 복잡해 질것 같습니다. "
한번, 두번 책상을 가볍게 딱딱 두들기며 천천히 숨을 내쉬던 타카야마 차장은, 곤란하다는 듯 머리를 까딱이며 뜸을 들이다 말을 꺼냈습니다.
"지금 보여주신 문자는 내부고발 문자입니다. " "그것도 특정 위험인물에 대해 경계하라 보내온, 경고성 문자. "
......? 이게 무슨 소리인 걸까요? 이해가 많이 가지 않는 내용인 거 같습니다. 어째서 그런 문자가 나츠키의 휴대전화로 오게 된 것인지 역시 모르겠습니다. 경고성 문자라니요. 이런 걸 나츠키의 전화로 보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속내가 읽히지 않습니다만,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자면 차장은 뭔가를 고민하고 있는 듯한 얼굴인 것 같습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보여주신 문자에 대해 첩보부 차원에서 면밀히 조사를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 “...문자 내용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잠시 나츠키 양의 핸드폰을 제공해주셨으면 합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
타카야마 차장은 그렇게 말하며 나츠키를 향해 손을 내밀어오려 하였습니다... 거절할 수도 있고, 다른 제안을 해볼수도 있습니다.
아, 이 살벌한 분위기에(?) 한줄기 위안이 찾아왔다. 저번에 그 사람이다! 첩보부에 처음 왔을 때 맞이해줬던 사람! 친절한 사람! 조금 굳어있던 몸이 스르륵 풀리는 느낌. 나도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어, 음... 지금 분위기가 인사하긴 좀 그런가. 고개만 살짝 숙이고 다시 앞을 봤다. 음... 곤란하다니, 지금 이 상황에서 누구보다 곤란한 건 내가 아닐까...
"내부...고발이요...?“
이거 봐. 지금 이 상황에서 제일 곤란한 거 나라니까! 왜 그런 게 나한테 오는데요??? 특정 위험인물에 대해 경계하라고 보낸 경고성 문자라니 그게 왜 나한테 오는데? 누가 왜 그런걸 보낸건데? 그보다 이게 그런 내용이었어?? 상상도 못 한 내용에 화 잘내는 아저씨와 핸드폰 화면을 번갈아 보았다. 대체 무슨 일이야 이게! 내부고발 문자를 총사령관 딸한테 보내는 멍청이가 어딨냐고!(???)
"그게 왜 내 핸드폰으로.... 아, 조사...“
아니 가져가라고 밀어줄 땐 언제고 다시 내놓으라고 하는거야. 하지만 조사한다는 명분이 있으니 마냥 싫다고 하기도 좀 그렇고. 내가 먼저 궁금해서 찾아왔는데 조사는 싫다고 하기도 좀 그렇고... 그치만 제공하면 이거.. 결국 기술부에 가는 거랑 비슷한 결말인 거 아냐? 핸드폰 뜯기기 싫어서 여기로 왔던건데 결국 똑같아졌어! 이럴수가!
"으.... 오래 걸리나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대략적으로라도 알 수 있을까요?“
내키진 않지만 어쩔 수 없어서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걸릴지 듣기 전까지는 핸드폰을 잡은 손에서 힘을 뺄 수 없었다. 가져가고나서 '한 일주일 걸립니다'이러면 너무하잖아? 그나저나 이거, 이 상황... 비슷한 게 언제 있었던 듯한... 아.
얼마나 자고 있었던 거야? 오래도록 쓰지 않은 다리는 몸을 겨우 지탱할 뿐이었다. 물이라도 마시려 했던 것이, 병실 안에는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었던지라 결국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다. ...정수기라도 있나.
기억을 떠올려 본다. 분명 그때 베타니아 베이스에서, 그랬었지. 아, 나는 작전을 성공시키지 못했었구나. 실패의 기억이 쓰라리게 남은 것으로 보아, 인지 기능에는 문제가 없고. 익숙한 듯 손을 쥐었다 편다. 이상하다. 이전의 편한 -이 말로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 감각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언제나 텐션이 높은 부장의 사무실을 나오면 일반 직원들의 사무실은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있었다. 먼지까지도 납작 엎드려 눈치를 보는 공기. 무슨 일이지. 총사령관 시찰이라도 있나. 그런 게 있다면 내가 모를 리가 없을텐데.
"중위님. 지금 사무실 분위기가 이상하지 않나요..."
카스가오카 중위가 나에게 다가왔다. 원래는 나도 중위 그녀도 중위. 그녀가 더 호봉이 높은 중위였고 내 상사였다. 하지만 쌍둥이산 작전 이후 나는 대위로 특진했고 계급이 역전되었다. 나는 그녀를 볼 때마다 호칭을 어떻게 할까 난처하기만 하다. 계급이 올라갔다고 손바닥 뒤집듯 하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나에게 건네준 쪽지를 보면, 카스가오카 중위에 대한 호칭 문제는 아무래도 좋을만큼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개의 꼬리가 잡혔다. 이것은 분명히 마루미치 참사 때 첩보1과의 무전을 감청한 그 첩자에 관한 말이다. 나도 카스가오카도 그곳에 있었다. 나도 어느새 그녀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풀링은 자리에 없었다. 뒤통수가 싸하다.
641Episode Five : Preservation ◆X/rIPh1/XA
(4UECN2qBoQ)
2022-11-07 (모두 수고..) 23:12:42
>>625 얼마동안 자고 있었던 것일까요. 얼마동안 여기 있었던 것일까요? 누가 이곳에 데려다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츠루는 오랜 시간을 이곳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전자음, 침대 옆에 걸려있던 링거줄. 낯설지만은 않을 천장. 병실의 천장. 누가 데리고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베타니아 베이스에서의 작전 이후로 미츠루는 줄곧 이곳에 와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무기관 네르프의, 본부 소재 병실에 말입니다.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사람 자체가 없는 건지 병실 주변에는 사람 한명 돌아다니고 있지 않았습니다. 미츠루 기준으로 오른쪽 끝에 정수기가 하나 보이고, 그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게 없이 썰렁한 복도인 것 같네요. 조용한 분위기는 좋습니다만... 간호사도 한명도 지나다니지 않고 있어, 아무래도 물어가며 길을 찾기는 좀 힘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부상이었는지, 작은 부상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다행스럽게도 지금의 미츠루에는 작은 상처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 움직이는데 있어 문제가 되지는 않은거란 점이 그나마 다행인 점이었습니다.
퇴원 수속을 밟으려면 세 층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톼원 수속을 밟으시겠습니까? 놓고 가는 물건이 없으신지 확인해 주세요.
첩자에 관한 것은 결정적인 순간이 왔다기보다는. 단서를 잡았다고 이해하는 게 좋아보인다. 아직 확언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것. 내가 할 일은 기다리는 거지.
"유즈키 사오리 부장님 말씀이시군요.."
카스가오카는 부장이 전작부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묘사한다. 자위대 출신들을 싫어하고 유달리 전작부장을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부장은 나와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나 또한 사세보항에서 일본인들이, 내가 미군에게 목숨을 구걸하는동안 자위대는 어디에 있었냐.. 하는 개인적인 감정이 있고, 라미엘 내습 시 그녀가 보인 부적절한 행동을 보고 매우 나쁜 인상을 가지게 되었으니까.
더군다나 침착하게 부하들의 정신을 붙들어놓던 유즈키 이오리 기술부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훨씬 대비가 심하기도 했다. 역시 내가 가진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기술부장 휘하의 부하들이 들고 일어난 사태에 대해 나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생각했다. 전장에서 저런 사람이 상사라는게 얼마나 다행인 일인데 배부른 것들은 그걸 모르고.
#자캐의_TMI_진단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21858 이건... 해양연구소 기념품가게(???)에서 하나 사오나봅니다...(????
카시와자키 나츠키: 004 그에게 악몽이라면 무슨 내용의 꿈일까요? -악몽에 등장하는 장소와 등장인물은 모두 다르더라도 '버림받는다'는 상황은 동일할 것 같습니다. 163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 -어... 엄마는 존경보다는 그리움이 크고 망할 아버지는 망할 아버지라 아니고(?) 사오링은...(집안 꼴 봄(안 봄 존경하는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해두겠습니다.. 021 곱창, 막창, 내장탕, 닭똥고집 등을 먹을 수 있는지? -(대충 구웨에에엑하는 붉바콘) 나츠키주는 잘 먹지만(?) 나츠키쟝에겐 아직 이른 것으로...
“조사에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한 시간에서 두시간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상황에 따라 내부를 전부 다 들어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분석이 늦어지게 될 경우에는 여기 계신 유즈키 부장님 편으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길어야 한시간에서 두어시간 정도, 상황에 따라 다 들어내야 할 수도 있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였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츠키의 동의를 받아내지 않고 휴대전화를 낱낱이 파헤쳐볼 수도 있다는 것이었지요. 기술부로 가나 첩보부로 가나, 어느쪽이든 똑같은거나 다를바없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구 도쿄 때와 똑같아지고 있는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할 것 같으셨는지, 보다못한 사오리 씨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확실합니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 "자세히 얘기해주세요! 아이의 물품을 조사하는 거라기엔 너무 지나친 조치가 아닌가요? 대체 보내진게 뭐길래 핸드폰을 다 살펴본단 거죠?! "
점점 커지고 있는 사오리씨의 목소리에 타카야마 차장의 표정은 서서히 굳어져갔고… 곧, 깊은 한숨소리와 함께 차장의 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파일럿들의 정보는 철저히 보안에 부쳐져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나와 있는 정보 역시 이름과 칠드런 순번, 그외에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아예 말소 처리까지도 할수 있는 것이 파일럿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사령관의 따님의 번호를 알고 문자를 보낼 정도면 아마 인사쪽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자가 보낸 것이지 않은가 추측됩니다… 어쩌면 무단으로 열람 권한을 얻었을 수도 있고요.” “요컨대 간단합니다. 이 문자는 특무기관 바깥에서 보낸 문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심도깊은 조사가 필요합니다. ”
타카야마 차장의 설명대로라면 내부로부터 나츠키의 번호를 알고 있거나 주변에 나츠키의 번호를 갖고 있는 이가 있는 내부인이 문자를 보냈다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자는 대체 어디서, 누구로부터 온 문자란 것일까요? 의문이 더 큰 의문으로 번지는 대답이었습니다. 누가 들었던간에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답변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특별히 다른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을테니, 모쪼록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
나츠키가 내밀어온 핸드폰을 받아들려 하며, 타카야마 차장은 걱정 말라는 듯 이같이 말했습니다.
카앙ー!!
그리고 이어지는 책상을 탁 치는 소리.
"지금 그게 신용이 가능한 말씀이신 건가요? "
차장의 대답을 듣고난 뒤 사오리 씨가 내신 소리였습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확인이 끝나고 기술부에 다시 가져가 보십시오. 기술부 직원들이 아주 친절하게 확인해줄 겁니다. 어디까지 들여다 봤을지 금방 확인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 “확인 도중에 사도 습격이 일어나거나 해서 문제가 생기면, 그렇게 되면! 그때는 어떻게 조치하실 생각이신가요? ” “그럼 사도가 처리된 이후에 돌려드리게 되겠지요. 전 부서 모두 사도 방어를 위해 투입될 상황인데 그와중에 확인은 어렵지 않겠습니까. ” "타카야마 차장님! " "유즈키 부장님, 이런 말을 여쭙게 되어 유감스럽습니다만, 혹시 저희 부서를 신뢰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
할말이 더 남아있는 듯한 사오리 씨를 앞에 두고, 여전히 앉아있는 채로 타카야마 차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이건 위법행위를 잡는것이 아닌 단순 확인 작업입니다. 그러니 고작 메시지 하나에 뒷작업까지 할 정도로 저희가 한가하지는 않으니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2부만큼은 아니더라도 저희도 당장 맡은 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니 말입니다. 저희는 경무대가 아닙니다, 란 답변을 드리면 만족하시겠습니까. 유즈키 부장님. " 어째서인지 경무대란 단어에 특히나 힘이 실려있었습니다. 까드득 이를 갈며 억누르는 듯한 모습. 그와 반대로 가볍게 등을 기대는 모습. 사무실 안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아이의 시선 으로도 적의에 가까운 시선이 교차하고 있음을 파악할수 있던 무렵이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사오리 씨가 머리를 쓸어내리며 돌아서자, 타카야마 차장이 나츠키를 향해 이렇게 물었습니다.
"자. 어떻게 부장님께선 질문이 끝나신듯 하니. 이젠 카시와자키 양의 의견도 들어봐야 겠지요. " “나츠키양께서도 혹시 질문이 있으십니까?”
며칠동안 머리를 싸매며 끙끙앓다 돌아온 레캡이 끌어올립니다......(@@)💦 고심해서 써오다보니 공백포 2200자 남짓으로 들고 오게 되었네요. 나루미와 미츠루 레스도 빠른 속도로 가지고 올테니 여유로이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레스는 슬슬 강의실 이동하려 한 차에 작성되었습니다.....
질문... 질문.... 그냥 기술부로 들고 가도 되냐고 물어볼까... 아님 이 상황에서 '경무대가 머에여???'라고 물어볼까... 아니면아니면 '그래서 메시지가 말하는 경계대상은 누구 말하는거임??'이라고 해볼까.... 음... 두뇌 풀가동...(?????????
705Episode Five : Preservation ◆X/rIPh1/XA
(1d.GdDjfCE)
2022-11-14 (모두 수고..) 19:24:14
>>653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두분이 좀 언쟁이 붙으셨어. 카시와자키 양이 가져온 정보 분석건 때문에. "
카스가오카 중위는 그것까지는 아니라며 고개를 젓고는 이런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위치 추적기같은거 달을 생각도 없는데 왜들 그러셨는지 몰라..."
어...위치추적기가 아닌 다른 거를 달으실 생각은 아니었겠죠...?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카시와자키 양은 당연히 나츠키를 부르는 호칭일테니, 중위의 설명을 모아보자면 나츠키양이 가져온 모종의 정보를 확인하는 데 있어서 유즈키 부장과 타카야마 차장 간에 언쟁이 있었다는 것 같습니다.
>>669 퇴원합니다!
오후의 본부의 분위기로 말할것 같으면 모두가 사무실에 들어가 일하고 있는 중인지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특별히 사람에 치여서 내려가거나 하는 일은 다행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여섯시에 가까워지고 있어 어느덧 정말 퇴근 시간에 가까워지고 있었으니까요. 어찌보면 당연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여어, 두번째군. 이제 깨어난 건가? "
...아니. 꼭 당연스러운 상황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퇴원하자마자 본부 복도에서 저번 임무에서 함께했던 괴상한 더벅머리 아저씨를 우연치않게 만나게 될 확률이 몇퍼센트나 될까요? 본부 자판기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아직 까지 않은 캔커피 두어개를 들고 있던 더벅머리, 미즈노미야는 씨익 웃으며 미츠루에게 들고있던 커피 하나를 건네며 말을 꺼냈습니다.
710Episode Five : Preservation ◆X/rIPh1/XA
(OccY85LR/I)
2022-11-14 (모두 수고..) 19:54:34
>>707 '치바' 는 웃으며 카에데에게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다시 바삐 복도를 뛰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분명, 직원 말로는 부장님께서 혼자 고생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원래는 유즈키 박사 혼자만 일을 도맡아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혼자라는 말이 강조될 일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카에데로썬 박사님은 어떻게 되셨을지 생각하게 되었을지도 모를 것입니다. 후지와라 박사님은 어떻게 되신것일까요. 그건 아마도 차장실을 확인해 본다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다보니 일어나자마자 일을 떠맡아버리게 된 카에데입니다만, 차라리 잘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사무실에 가는 김에 차장님이 계시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꺼려지는 그런 것들은 핸드폰 안에 없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아니, 그래도 역시 기분은 좋지 않다. 그런 것들이 없더라도 누군가가 내 핸드폰의 내용을 샅샅이 뒤져본다는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이 아니니까. 게다가 그게 싫어서 기술부가 아니라 여기로 왔던 건데... 결국 똑같아졌어. 그런 불만들이 모여 표정은 썩 좋지 않겠지만, 어쨌든 순순히 핸드폰을 내밀었고, 잡고 있던 손에서도 천천히 힘을 뺐다. 이렇게 나름대로 납득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동행인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씩 높아지는 언성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서 쳐다봤다. 그리고 이어서 들리는 상당히 큰 소리에 저절로 어깨가 움찔 튀었다. 다급하게 향한 시선 끝에는 사오리 씨가 책상을 내리친 모습이 있었다.
"사.. 사오리 씨...“
이게 이렇게까지 화를 낼 일인가? 나는 잘 모르니까 이런 의아함까지 들 정도였지만 타카야마 아저씨 쪽에서 나온 '뒷작업'이라는 말에 뭔가 알 것 같기도 했다. 그, 뭔가 첩보부같은 작업...말이지? 설마 도청기 같은 거 붙인다던가. 하하, 설마....? 사오리 씨가 경계하는 게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것도 가능성은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 생각이 이제야 들었지만 핸드폰은 이미 넘겨줬고, 다시 달라고 하기도 좀 그렇지? 그런데 경무대는 뭐지? 이 말이 나온 후에 긴장감이 더 팽팽해진 느낌이 들어. 어떡하지? 이러다 진짜 싸움나는게 아닐까?
"......사오리 씨, 저희 이만― 아...“
싸움이 날 것 같던 험악한 분위기는 일단은 중단되었다. 여전히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사오리 씨에게 조금 더 다가가서 이만 집에 가자고, 그렇게 소매를 잡고 조르려고 하던 찰나, 혹시 질문이 있냐는 말에 멈췄다. 핸드폰 조사야 진즉 납득은 했으니 물어볼건 더 없었다. 여차하면 새로 하나 사면 될 일이고. 왜 핸드폰 조사로 이런 험악한 분위기가 되어버렸냐고 물어보는건... 확실히 지뢰일테니 일단 그만두자.
"...어, 그게... 이거 물어봐도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메시지가 경계하라고 하고 있는 특정 위험인물은 누구를 말하는 거죠? 그리고 경무대가 뭐에요?"
아, 어쩌면 이게 더 지뢰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이미 말을 뱉은 후였다. 그치만 궁금했는걸. 경무대도 그렇고.
@ 저어 핸드폰 가져가도 되니까 싸우지마새요... 그리고 결국 메시지에서 경계하라고 한 사람은 누구??? 그리고그리고 경무대는 모에요????
716Episode Five : Preservation ◆X/rIPh1/XA
(OccY85LR/I)
2022-11-14 (모두 수고..) 20:11:34
>>712 사무실로 이동합니다!
ㅡ 키이이이이...
지하 본부 시설로 내려가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태양빛이 사라지고 다시 형광등 불빛이 내리쬐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일하고 있을 시간인지 엘리베이터 내부는 한산한 편이었어서, 비교적 편히 서서 내려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 문이 열립니다.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사무실로 종종걸음으로 이동한 카에데였습니다만....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보게 된 풍경은, 다소 유감스러울 수도 있을 모습이었습니다. 여전히 예와 다를 것 없이 모두가 열중인 모습, 보고서를 들고 자리를 나서는 직원, 직원이 건네는 파일을 받아드는 모습. 이따금씩 흔들리고 있는 분홍빛 머리카락.
"문제 없습니다. 예정대로 진행하세요. " "넵! "
사라졌던 사람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고, 기술부는 예와 마찬가지로 다시 바쁜 분위기로 돌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이 분위기 속에서도 한가지 위화감이 있습니다. 몇번이고 돌아보아도, 몇번이고 살펴보아도 그렇습니다. 있어야 할 사람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사무실로 이동하는 동안, 아무도 자신을 치지 않아서일까, 어지럽지만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사무실로 이동할 수 있었다. 거기다 엘레베이터 안에서 숨을 고를때도... 뭐어, 같이 타고 있던 몇 분이 이상하다는 시선을 보내 온 것 빼고는 아무 일 없었다.
...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라는 질문이 찰나의 순간 뇌리를 스쳤다. 자신이 기억나는 것은 극히 일부. 그것도 인력 부족으로 떠넘겨받은 일만 계속 하다 정신을 잃어버린 것 뿐이다. 그리고 쓰러지기 전의 순간, 부장님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나긴 한데... 후지와라 박사님은, 도대체 어디로 가신걸까. 정말 친절하신 분이셨는데....
... 이렇게 생각할 시간이 없다. 분명히 그 직원분의 이름... 이 서류... 그렇다. 노크를 하고, 부장님의 자리로 최대한 조용하지만 빠르게 이동한다.
"실례하겠습니다... 부장님...! 시노하라 카에데입니다...! 치바 아오이라는 직원분이 이 신 프로젝트 관련 보고서를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 그래도, 역시 누워 있다가 이동해서인것일까. 메이플이 계속 적신호를 보내오는 것을 무시하며, 똑바로 서 있는다. 제대로 전한게 맞지...? 잘못 기억하고 있는건 아니지...?
@... 후회해도 늦었다. 부장님에게 말은 전했다. 그리고 품에 들고 있던 서류 꾸러미를 내민다. 이 전달이 맞기를 바라며... 자신이 뭔가 잘못하지 않았기를 바라며.
722Episode Five : Preservation ◆X/rIPh1/XA
(OccY85LR/I)
2022-11-14 (모두 수고..) 20:24:01
>>714 "지금은 국제연합의 군대 중 하나가 된 육자대 조직에는 경무부라는 특별경찰조직이 있었습니다. 육상자위대 경무부. 자위대 내에서는 줄여서 경무대라고 불리고 있었지요. "
경무대가 뭐냐는 질문에 타카야마 차장은 다시금 침착한 모습으로 대답을 이어나갔습니다. 다행히도 나츠키가 물어본 질문 중 하나는 문제되는 부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조직이 전부 다 국제연합으로 흡수된 터라, 실질적인 방위역할은 모두 전자대가 맡고 있으니, 제가 이렇게 설명해봤자 크게 의미는 없을겁니다. "
특별경찰조직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군대 내의 경찰조직이라고 하니, 군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어렴풋이 무슨 뜻인지는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밖에 질문해주신 정보에 대해선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공개된 곳에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직원들이 다 여기 있는지라. 보는 눈이 많습니다, 나츠키양. "
그렇게 말하며 타카야마 차장은 차례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까딱여 보였습니다. 왼쪽에도 일하는 직원이, 오른쪽에도 직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가까이에는 당장 저번에도 본 직원인 중위도 서있는 상황입니다. 보는 눈이 많다는 것은, 비밀정보를 말해도 비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차장이라 할지라도, 이 정보만은 이곳에서 답변을 듣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723Episode Five : Preservation ◆X/rIPh1/XA
(OccY85LR/I)
2022-11-14 (모두 수고..) 20:34:14
>>719 "어서오십시오. 시노하라 씨. 보고서인가요? "
실로 오래간만에 본다는 듯 꾸벅 숙이며 카에데에게 인사해보인 이오리 부장은, 곧 카에데로부터 건네지는 서류 꾸러미를 받아 들었습니다. 별 거 아니라는 듯 이오리 부장은 무심한 눈으로 서류를 슬쩍 넘겨보며 대답하였습니다만....
"감사합니다. 빠른 시간 내에 확인.... "
곧, 어느 한 페이지로 넘어가자마자, 부장의 말은 끊기고 말았습니다. 시야의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기 때문인지, 부장이 서류를 높게 들고 있기 때문인지, 아쉽게도 카에데의 시야에서는 무슨 내용인지는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만은 확인할 수 있었지요. 부장의 표정이....아주 심각하게 굳어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조만간 내려가야 겠군요. 이 일만 해결하고. "
뭔가 중요한 내용이라도 있었는지, 이오리 부장은 재빨리 가운을 여미고는 카에데를 향해 슬그머니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멋있다...보다는 이런 분위기에서 들으니 꽤나 무섭게 느껴지는 말이었다. 정확하게 그 조직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저 아저씨는 왜 그 단어를 유난히 힘줘서 말했던걸까. 사오리 씨는 왜 그 말을 듣고 더 험악한 분위기가 된 것 같았을까... 사오리 씨를 흘긋 보는 것조차도 지금은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말았다.
"!! 아... 그렇네요. 죄송해요.“
하긴, 사람 많은 곳에서 물어볼만한 질문은 아니었는데. 미처 생각을 못했다. 못했다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당황스러운 상황이었거든요. 사실 지금도 그렇고. 어정쩡한 미소가 입가에 걸리려다가 금새 사그라들었다. 아무튼... 궁금하던건 비록 절반밖에 해결이 안 됐지만, 이만 이곳을 떠나야 할 것 같다. 더 있어봤자 좋은 분위기가 되진 않을 것 같아.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 답을 못들었다면 나중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물어보면 들을 수 있을까? 해봐야지.
"사오리 씨, 저희 이제 가요. 저어, 이만 가볼게요. 핸드폰은 그, 잘 부탁드려요.“
가까이에 서 있는 저번에 봤던 직원을 보고 살짝 목례를 하고, 사오리 씨의 팔을 잡으려고 손을 뻗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우리 이제 돌아가요... 아니, 더 갈 곳이 있었나? 사오리 씨가 나를 데리러 왔을 때 '집에 가자'가 아니라 '본부로 가자'라는 말이 먼저 나왔었으니까, 어쩌면 본부에서 또 들려야 하는 곳이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원하면 집으로 가도 된다고 하긴 했었지만. 혹시 모르지.
"이제 집에 가는거죠...?“
혹시 모르니 확인차 물어보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사오리 씨에게 조금 더 가까이 붙었다.
@ 그럼 다음에 사람 없는데서 물어봐야지(?) 암튼 우리 이제 집에 가요... 집에 가는거 맞죠...?
갑작스럽지만, 솔직히 답변한다. 과학쪽은 대부분 사회보다 더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에 과학 전반을 좋아했던 카에데였기에, 전문분야는 아니더라도 관심이 없지는 않았으므로.
@...떨려서 말이 빠르게 나온것은 넘어가주셨으면 하는, 사소한 바램이 있다. 후지와라박사님에 관한 이야기를 물어보는 것은... 역시 나중에, 이 일이 끝난 후에에 해야 하려나.
729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OccY85LR/I)
2022-11-14 (모두 수고..) 20:49:03
>>725 "그래, 나츠키 네가 원한다면 바로 집에 가자. 물론 나는 아직 업무중이기 때문에...아쉽게도 데려다만 주고 바로 돌아가야 할 거 같네. "
"저녁에 일찍 올테니까, 먹고 싶은거 있으면 말하렴? " 이라 덧붙이며, 사오리 씨가 씨익 웃어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사오리 씨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 건 좋은 일입니다만, 직접 요리해주시는 건 아니리라 여기는 게 나을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제는 사오리 씨의 아파트를 자연스레 '집' 이라 부르게 되었네요. 변화일까요?
"핸드폰에 대해선.....내게 맡기렴! 퇴근하는 길에 돌려받아 올테니. 끝나자마자 바로 가져다줄게! "
가까이 붙어오는 나츠키를 향해 살짝 엄지를 올려보이며, 사오리 씨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그 말에 동조하듯, 나츠키들의 뒤편에 서 있었던 카스가오카 중위가 뒤이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꺼내보이려 하습니다.
732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OccY85LR/I)
2022-11-14 (모두 수고..) 21:03:02
>>728 갑자기 빠른 속도로 대답하기 시작하는 건 그닥 신경쓰이지 않으시는 건지, 이오리 부장은 그러냐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진행중인 프로젝트중 하나와 관련해서 잠시 출장을 다녀와야 하는 일이 생긴지라, 타 기관에 방문하실 수 있는 업무적 여유가 있는 직원분을 찾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가면 좋을지도 모르나, 아쉽게도 제가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닌지라...."
사람이 아닌 종이만을 뜷어지게 보면서 말하고 있는것이, 꼭 부장이 이미 적혀있는 내용을 읽고있으신 것처럼 느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정말로 프로젝트 관련 문서를 읽고 있는 것이 맞는 걸까요? 잠시 말을 마치고 종이를 다시 살펴보던 이오리 부장은, 카에데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다음과 같이 물으려 하였습니다.
"당일치기로 다녀오게 될 단순 방문업무입니다만....혹시 관심이 있으실까 하여 꺼내본 말이니, 어려우시다면 그냥 거절하셔도 좋습니다. "
입사한지 몇개월이나 지났지요?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계속 지하 기술부에서 서버실 등에서 일해온 카에데에게 이게 웬 이야기인가 싶습니다. 카에데에게 출장업무 얘기가 나왔습니다!
업무중이시면 그냥 혼자서 가겠다고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나 가출했다 잡혀온 상태인데다(물론 내 발로 들어갈 생각이긴 했지만 아무튼) 지금은 핸드폰까지 없어. 고집을 부리면 혼자서 돌아갈 수는 있겠지만, 이 상황에서 그냥 보내줄 것 같지는 않지...? 씨익 웃으시는 사오리 씨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아마 웃고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네, 부탁드릴게요.“
추적이란 단어가 의외로 무섭게 들릴수도 있구나... 아까 들은 비밀경찰조직이란 단어도 그렇고, 은근슬쩍 흘려보냈지만 파일럿의 정보가 말소될 수도 있다고 한 것도 그렇고. 어쩐지 찜찜하기도 하고, 으스스하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다. ...아니, 이건 저녁에 일찍 올테니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하라는.. 마치 사오리 씨가 요리라도 할 것 같은 말에 대한 반응일까. 어, 그럴지도 몰라. 방금 등골이 오싹했어. ....내가 빨리 저녁을 차려버리는 쪽이 낫겠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저번에 왔을 때랑은 다른 분위기가 된 첩보부 사무실에 인사를 남기고 후다닥 빠져나왔다. 뭔가 무서웠네. 그나저나 결국 이렇게 될거라면 기술부로 갈 걸 그랬네. 이오리 씨도 뵈러 갈 겸.
@ 살기 위해서 저녁을 빨리 차리러 가야겠다...(?) 첩보부 나와서 집으로 가요 우리...
타 기관에 방문... 잠시 출장을 다녀와야 하는 일...? 그, 무슨 일인지를 전혀 모르는데... 아니, 그...
"... 그.. 저로도 괜찮은가요...?"
역시, 그 질문이 먼저 나온다. 처음 일할때에도 작은 키로 어린 아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아왔고, 거기다 자신의 성격상으로도 서버실 관리가 더 적성에 맞았기에 출장이 없어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서버에 앉아 머리로 도움을 주는 것이 몸을 움직여 도움 줄 수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되었기에... 거기다 화학쪽이 아니라 기술 쪽으로 전공을 나왔기에 전공 수준의 화학 관련 업무라면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분명. 화학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보다 이쪽에 더 자세히 아는 사람이...
"... 아... 혹시..."
그러고 보니, 노조에 참석하신 분들이 꽤 많았다. 그 때문에 또 인력이 적어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일까. 아니, 애초에 그렇지 않다면 이오리 부장님이 자신에게 물어볼 이유가 있을까.
"... 가능은 하지만... 그... 진짜 괜찮을까요...?"
출장 경험 0. 해야 할게 뭔지도 모름... 하지만, 도움이 되고 싶다. 다들 바쁘기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 다들 힘내고 있는데, 자신이 모른다고 해서 빠질 수 있는 사람이였다면 아마 일을 자신이 쓰러질 정도로 받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언제,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면 될까요...?"
@... 그리고, 혹시 제가 잘 하고 돌아온다면, 박사님이 어디로 가셨는지도 물어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라는 말은 조용히 다시 입 안으로 삼킨다.
742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ZoWHI9tpys)
2022-11-14 (모두 수고..) 21:45:24
>>741 "가서 작업을 해야 하는 업무는 없으니, 특별히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단순 방문 일인지라. "
진짜 괜찮을까 묻는 카에데의 물음에 이오리는 그렇다는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서류꾸러미에서 뭔가를 떼어내려 하였지요.
"시노하라 양은 교토로 가셔서 타 기관측에서 준비한 물품을 받아와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마 다음주 월요일 쯤이 될 것 같습니다만, "
조그만 종이 같은 것을 떼어내보인 이오리 부장은, 그 말을 끝으로 카에데에게 메모지를 건네보이려 하였습니다. 메모지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걱정할게 없다고 하는 부장님의 말을 바로 믿는 이유는, 역시 부장님의 말이 때로는 무심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따르는 것이 좋을 때가 많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부장님이 건네주신 메모지를 받는 것 또한 그의 연장선이리라.
"... 일본 해양 생태계 보존 연구기관...?"
하지만 그 메모지에 적힌 내용을 읽으며, 자신이 읽는 내용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 그런 곳이 있었던가? 그리고, 생태계가... 아직 남아 있었던가...? 보존해 연구할수 있었던건가, 이미 붉게 변해버린 바다에 존재해왔던 생명들을...?
745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BVIz/EPnuQ)
2022-11-14 (모두 수고..) 21:57:16
746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BVIz/EPnuQ)
2022-11-14 (모두 수고..) 22:21:58
>>743 "글쎄...나츠키가 그동안 열심히 해준것에 대한 나름의 보답이라고 해야 할까~? "
건물을 나와 차량으로 향하는 와중에, 아까 받은 것 말고 또 있냐는 나츠키의 물음에 사오리 씨는 그냥 직접 가서 확인해보라는 것마냥 대답을 피하려 하였습니다. 살짝 입꼬리만 올리며 히죽히죽 웃고 계시는 것이, 아무래도 정말 뭔가가 있는 것 같아보이는 미소인것 같습니다. 그럴 일은 없을 테지만...설마 미성년자에게 술이나 무알콜술이나 그런걸 선물하는 몹쓸 어른이 아니기를 빌어보도록 합시다....
- 삐빅!
차키를 누르자마자 울리는 차량 열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이윽고 익숙한 붉은 차량이 나츠키와 사오리를 반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새로 수리를 했는지 흠을 찾아볼수 없는 붉은 포르쉐. 사오리 씨의 애차입니다. 차량에 도착하자마자 나츠키를 먼저 태우고 그다음에 탄 사오리 씨는, 시동을 키며 출발할 준비를 하는 와중에 넌지시 물으려 하였습니다.
"참, 나츠키 말이야, 임팩트 이전의 바다는 본 적이 없지? "
임팩트 이전의 바다라면...푸른 바다를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744 "네. 교토에 있는 연구기관입니다. "
메모지에 적힌 글을 읽고 있는 카에데를 보며, 이오리 부장은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부장은 고개만 끄덕일 뿐 그걸 끝으로 특별히 더이상 설명을 이어나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곳이 있었던가....? 아직도 생태계가 남아있었나 싶을 정도로 확실히 생뚱맞은 기관 이름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세컨드 임팩트 이후로 모든 바닷속 생명들은 더이상 살지 못하게 되었으니까요. 대체 무슨 수를 쓰고 있길래 생태계 보존 연구기관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일지, 카에데로써는 많이 의문이 남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기관이 부장께서 언급하신 프로젝트와 관련있는 곳이라구요...? 정말로?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지만...이번 출장은 동행하는 직원 없이 단독으로 가게 되실 것 같습니다. 원래는 저 혼자 개인이 가야 했던 업무이기도 하고, 보안상 인원을 많이 데려갈수가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점,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오리 부장은 그렇게 말하며 잠시 뜸을 들이더니, 카에데를 내려다보며 다음과 같이 물으려 하였습니다.
저 표정을 보니 진짜로 뭔가 있긴 있는데... 으으 대체 뭐지? 아마 주지 않겠지 싶으면서도 힌트를 재촉하는 말을 하다가, 임팩트 이전의 바다라는 말에 또 다시 눈이 동그래졌다. 임팩트 이전? 태어나기도 전인데 직접 봤을리가 없다. 내 기억속의 바다는 언제나 붉은색이었다. 교과서 자료나 책에서 보기는 했지만, 그걸 직접 봤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임팩트 이전의 바다요? 그야 태어나기 전에나 있던거니까 당연히 본 적 없는데요. 아, 그래도 배우긴 했어요. 예전엔 붉은색이 아니었다고."
시동이 걸린 차 안에서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특별히 시선이 갈만한 것이 밖에 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습관같은 것이었다. 임팩트 이전의 바다라. ...갑자기 왜 물어보시는거지?
"......설마 또 바다에 가는 거에요...?"
저번처럼 또 바다로 가는 건가? 저번에 놀러갔을 땐, 물론 그때도 붉은색 바다가 LCL같아서 기분나쁘니까 들어가진 않았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도 붉은색 바다가 더 싫은데... 맞아. 그때 이오리 씨도 그러셨었어. 바다에 한번 더 가게 될거라고. 그래서 난 그때 아플 예정이니 안 갈거라고 대답했던가. 대충 비슷하게 했던거같은데... 어쩌지. 지금이라도 아파서 쓰러지는 척이라도 해야하나.
천천히 사이드미러를 좌우로 확인하며 사오리 씨는 넌지시 이런 식으로 힌트를 남기려 하였습니다. 마음 편히 쉴 수 있을 만한 것이라 언급하시는 것으로 보아, 뭐가 되었던간에 나츠키가 소위 말하는 힐링을 할수 있을법한 물건일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걸 확인하자, 곧 요란한 엔진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터널을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과정을 거쳐야 할테니, 가는 시간은 왔을 때처럼 그다지 적게 걸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 나츠키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바다가 붉어졌으니 너희 나잇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해변가에 푸른 바닷물이 밀려왔고, 이따금씩 살아있는 물고기들이 밀려오기도 했단다. 깊은 바닷속에는 무서운 상어가 살고 있다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겁을 주기도 했지. "
운전대를 잡은 채 정면을 바라보며, 사오리 씨는 후후 하고 가볍게 웃음소리를 흘리더니 슬쩍 말을 꺼내었습니다.
"우리가 맨날 보는 비릿하고 불편한 붉은 바다가 아니란다. " 나는 그 비릿하지도 않은 푸른 바다도 싫어하지만. "진짜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푸른 바다가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 있다고 해. 정말로 물고기들이 살아 숨쉬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더구나. "
또 바다에 가는 거냐는 나츠키의 물음에 사오리 씨는 그렇다고 바로 긍정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푸른 바다에 대한 설명을 계속 늘어놓고 있을 뿐이었지요. 마치 이전에 나츠키가 보았던, LCL을 닮은 붉은 바다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려는 것처럼... 사오리 씨는 나츠키에게 이렇게 물어볼 뿐이었습니다.
"궁금하지 않니? 임팩트 이전의 바다가? "
>>748 카에데의 말을 지긋이 듣고 있던 유즈키 이오리 부장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월요일에 출발하실 때 가져가실 몇가지 서류를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으니 준비 후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버실로 전해드리면 괜찮으실까 싶습니다만. "
아무래도 외부 기관 출장을 위해선 몇가지 서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관련한 준비를 해주겠다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출입허가증을 비롯해서 이것저것... 보안이 중요한 기관에 방문하는 것이라면 특히나 준비가 필요하겠지요. 어차피 월요일에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카에데의 기준으로도 한참 먼 시점의 이야기였습니다.
"......연고 없는 타 기관에 저희 부서 직원을 보내는 것은, 누구라 할지라도 괜찮지 않을 겁니다. "
소문으로는 에바에만 관심 있는 분이라 자자하던데, 그래도 본인의 부서 직원들은 나름 신경쓰고 있는 것일까요. 다소 의외로 들릴수도 있을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꺼낸 이오리 부장은, 그리 말하고는 카에데를 향해 꾸벅 고개를 숙여보였습니다.
"부탁을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노하라 씨. "
개인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 ▶︎ 미완의 조각 ] [ ▶︎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푸른 바다를 조성하고 있는 해양 연구소는,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남몰래 특무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모종의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과도하게 몰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본부 밖으로 나갈수 없는 상황에 놓인 유즈키 이오리 부장은, 프로젝트 관련 출장을 본인이 아닌 다른 직원이 가도록 보낼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결정이 어떤 파란을 불러올지 모른 채... ] [ ▶︎ 교토에 소재한 해양연구소에 방문하여 준비된 물품을 받아오십시오. ] [ ▶︎ 보상 : [ 시노하라 사야카의 USB ] 획득 ]
마음편히 꼬옥 쉴 수 있을만한 거라고? 대체 뭘까... 쿠션? 인형? 인형일까?? 아무튼 이건 집에 가서 확인하면 될테니까, 조금 있다가 확인하는 걸로 하자. 그보다 중요한건 자꾸 사오리 씨가 바다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붉은색 바다가 아니라,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엄청 옛날의 바다에 대한 이야기. 사오리 씨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상상해보려고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좀 어려웠다. 푸른 바닷물이나 그 안에 사는 물고기, 상어... ....역시 잘 모르겠는데...
"...상상이 안 되는데요... 붉은색이 아닌 바다라니. 네? 그게 남아있다고요??“
전부 붉게 변해버렸다고 배웠는데? 남아있다고?? 이건 정말로 처음 듣는데... 터널 내부만을 비추는 창가에서 시선을 돌려 사오리 씨를 보면서 되물었다. 그게 진짜로 남아있어요? 아니 그보다 잠깐만. 마치 지금 말씀하시는게 꼭...
"궁금하긴 한데요... 그럼 보러 갈 수 있는 거에요? 붉은색 바다가 아니라.. 임팩트 이전의 바다를? 어디서 볼 수 있는데요?“
역시, 알고 계시겠지. 마기를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서, 거기에다 침낭도 하나 두긴 했으니까... 밀린 일이 너무나도 많다. 월요일 전에 최대한 끝내두고 갖다와야겠지...
...조금은, 놀랐다. 아니, 부장님이 그렇게 무심하지만 상냥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그에 대해 놀란 것은 아니다. 새삼 놀랄것도 없지, 소문은 소문일 뿐이니. 하지만... 연고 없는 타 기관...? 그런곳에, 프로젝트를 맡겨도 괜찮은 것일까...? 역시, 복잡한게 많은 듯 하다.
"별 말씀을요. 저를 믿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드려요...!"
@부장님이 직접 고개를 숙일 필요까지는 없다. 오히려 더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불안을 죽인다. 애초에 물품을 받는 것이다. 그 물품만 받아서, 부장님께 드리면 되는 출장업무다. 바쁘신 부장님을 위해 힘내야지...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
"그,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차장님 말씀이 일종의 경고문자 같아보였다고 하셨긴 해……"
직접적으로 나츠키를 위협하는 듯한 문자가 보내진 것은 아무래도 아닌 듯한 모양입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진작에 발칵 뒤집어지고도 남았을 상황이었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기에는 사무실 내부는 놀랍도록 잠잠하였습니다. 시선이 신경쓰이는지 주위를 잠시 두리번거리고는, 중위는 최대한 소리를 낮춰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그 건 때문에 지금 발신자 추적 작업에 들어갔는데, 어째서인지 몰라도 다시 확인 중이라더라. 그냥 시간이 길어질것 같다고만 들었어. "
자세한 것은 말하기 어려운 것인지, 카스가오카는 모호하게만 설명하고 말을 맺었습니다. 차장 쪽에서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직원들 사이에 알려져 있는 것은 아무래도 이정도뿐인것 같습니다...
>>762 복잡한 생각에 잠겨가는 카에데와 달리, 이오리 부장은 크게 별 생각이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본인이 관련된 일인 프로젝트 치고는 꽤나 의외인 모습이라 할법한 모습이었지요. 어느 정도였냐면 말단 직원인 카에데의 시선으로도 한눈에 알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치 본인이 아닌 남의 것을 취급하듯 하는 모습같이 보일 정도로, 이오리 부장은 큰 감흥이 없어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감사드린다는 카에데의 말에, 이오리 부장은 "별말씀을, " 이라며 짧게 대답하고는 말을 이으려 하였습니다.
역시, 말단이기에 모르는게 너무나도 많다. 이 프로젝트가 정확히 무슨 프로젝트인지도, 그 물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업무. 하지만, 이오리 부장님이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것은 아마도 자신이 모르는 것이 더 낫기에 일것이라 생각된다. 필요하다면, 진작에 설명해주셨겠지. 그렇다면...
"그렇다면...그... 업무 관련 질문은 아니지만요... 괜찮으시다면, 그... 박사님이... 안보이셔서... 어디 가셨는..지..."
807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j3YwtkbcYg)
2022-11-22 (FIRE!) 16:16:20
>>767 "역시~ 나츠키 너도 궁금해할 줄 알았단다! "
점점 나츠키가 질문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것을 듣는 것이 즐거운지, 사오리 씨는 웃음소리를 흘리며 그렇다는 듯 대답하였습니다.
"아마...가게 된다면 아유미도 가지 않을까? 나츠키도 그렇고, 다같이 가게 되지 않을까? 현장체험학습 같은 식으로 말이야."
보란 듯이 설명을 계속하고 계시던 사오리 씨 였습니다만, 왜인지 모르게 사오리 씨는 자신이 같이 가는지에 대해선 설명을 피하고 있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어째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오리 씨는 묘하게 나츠키가 물어보는 것을 모두 다 대답하려 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지요. 본인이 갈 수있는지 못 갈것 같은지 애매하게 표현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부정적으로 판단하기 좋아보일 모습이지 않은가...싶습니다.
- 〜♪
달리는 차 안에서 갑작스레 울리기 시작하는 벨소리.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하는 전화벨소리를 듣자마자. 사오리 씨는 잠시 말하던 것을 멈추고 돌연 나츠키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나츠키? 운전중에 미안하지만... 잠깐 전화 좀 받아도 괜찮겠니? 별거아니야. 금방 끝날거란다! "
금방 끝날 거라는 사오리 씨의 목소리가, 무언가 떨리는 듯이 들리는 것은 분명 우연이 아닐 것 같습니다....
계속 상태가 안좋아서 진행 처리하기를 못하고 있다 어떻게 간신히 정신 붙들고 돌아온 레캡입니다. 판정레스 처리 다시 재개토록 하겠습니다....😵
809Episode Five : Preservation ◆5J9oyXR7Y.
(j3YwtkbcYg)
2022-11-22 (FIRE!) 16:59:31
>>773 서서히 작아지고 있는 카에데의 목소리였습니다만, 그래도 어찌저찌 질문은 잘 전해진 것 같습니다... 이오리 부장은 잠시 질문을 듣고 있다 조용히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박사님이라면 혹시..., 후지와라 박사님 말씀이십니까. “
사뭇 심상치 않아보이는 눈빛으로 물어온 이오리 부장은, 잠시 뜸을 들이다 가볍게 한숨을 쉬고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후지와라 박사님이라면 최근부터 출근하고 계시지 않으십니다. 징계 회의 관련 건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자세히는 기밀사항이기에 알려드리지 못할 것 같군요. “
박사님이 출근중이지 않으시라니, 무슨 소리인지 영문을 모르겠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징계 회의 건이라니요, 어떻게 된 일인 것이죠? 거기다 기밀 사항이라니요?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는 카에데를 앞에 두고 기밀 운운 하고 계시는 것으로 보면, 어쩌면 이오리 부장은 다른 직원들을 신경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다른 직원들이 들을 가능성을 말입니다.... 어쩌면 부장은 다른 쪽으로 이야기가 새어나갈 것을 염려한 건지도 모릅니다.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카에데에게 들고있는 서류 파일중 하나를 건네주려 하였습니다. 방금 전까지 본인이 들고 있던 파일중 하나였는데, 어째서 이걸 카에데에게 건네주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파일에는 윗부분에 이런 라벨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급 보안 기밀」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몰린 곳에서 열어보기는 힘든 문서인 것 같습니다. 문서를 확인하시겠습니까? 열람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카에데의 선택입니다.
사오리 씨의 웃음섞인 말을 들으니 조금 부끄러워졌다. 나 그렇게 들뜬 것처럼 보였나? 그치만 궁금한걸. 태어나기 전에나 있었던 푸른색 바다라니. 그런 풍경이 남아있는 곳이 있었다니. 바다는 싫지만, 정확히는 붉은색 바다는 꺼려지지만 푸른색이라면... 상상은 되지 않지만 한 번 정도는 보고 싶다.
그런데... 사오리 씨도 같이 가는 게 맞나? 정확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아 조금 불안해졌다. 아유미는 아마 같이 갈 것 같고, 현장체험학습이라고 하셨으니 다른 파일럿도 가게 될 것 같다. ...조금 찜찜하지만 아마, 학생들끼리만 보내진 않을테니 인솔자가 있겠지. 사오리 씨나... 어쩌면 이오리 씨일지도 모르겠다. 저번에도 같이 바다에 갔었으니까. 그래. 또 바다를 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셨던 것도 이오리 씨니까.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에 벨소리가 울렸다. 첩보부에 맡기고 온 내 핸드폰이 울렸을리는 없고, 사오리 씨에게 전화가 온 거겠지. 운전 중이지만 전화를 받겠다고 양해를 구하는 듯한 사오리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목소리가 꽤 떨리는 것 같이 들렸는데... 착각일까.
"아, 네. 괜찮아요.“
편하게 통화하시라고 고개를 돌려 창밖을 쳐다봤다. 물론 귀는 쫑긋 세워져 있었다.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한다면 뭔가 들을 수 있을까. 엿듣기는 나쁜 일이지만, 사오리 씨가 떨리는 목소리를 낼 정도의 통화상대가 누구인지, 어떤 내용일지 조금 궁금해졌으니까. 어, 뭐, 어차피 스피커폰이 아닐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냥 들리면 들리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고...
@ 목소리 왤케 떨리시지?? 일단 전화 받으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저한테도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통화해주시면 좋겠고...(???
안녕하세요, 현재 시트를 받고 계신 줄로 알아 인사드립니다. 근래 토의 스레에서 추진되던 외부 홍보 프로젝트에서 트위터 계정 운영을 맡은 사람입니다. 상황극판 유저들의 토의 결과, 트위터 "커뮤 홍보봇"의 "리트윗"이라는 방식을 이용하여 참치어장 상황극판과 그곳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스레를 외부 홍보하여 상황극판의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결론이 맺어졌습니다. 트위터에 "참치어장 상황극판" 그 자체를 홍보하기에는 커뮤 홍보봇이 수용을 해줄지부터 의문이 드는 등 여러 지장이 따르는 바, 홍보 프로젝트가 무사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되는 많은 스레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합니다. 그리하여 트위터 홍보를 위한 각 스레의 "스레 홍보문"을 모집하기 위하여 감히 스레 중도 난입을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난입에 깊이 사과드리며, 사정을 고려하여 양해해주신다면 몹시 감사하겠습니다.
사견을 개입시키자면, 참치어장 상황극판은 분명 전성기에 비해서는 유저수가 줄어들었으며, 조금 비관적으로 말하면 고일 사람만 고이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틈틈이 앵커판 등에서 외부 유입이 발생하며, 과거 상황극판의 추억을 안고 복귀하는 소수 상판러들도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외부 유입이 발생하기에는 까다로운 환경에 놓인 사이트임에는 변함이 없고, 유입보다는 휴판하거나 탈판하는 인원이 더 눈에 띄이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물론 직접적인 외부 유입에 불안감을 안고 계실 분들도 틀림없이 계실 것으로 사료되오나, 현재 이 상황이 지속되면 유저수가 점차 줄어드는 미래를 배제할 수 없고,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래도 외부로 상황극판을 알려 성향이 맞는 사람이나마 정착시키며 상황극판을 환기시키는 동시 부흥을 꾀하는 것이 그다지 가치 없는 도전은 아닐 것입니다. 해보지도 않고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쪽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 이득을 조금이라도 더 쟁취하기 위해 저는 이 홍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홍보문의 길이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길이 때문에 부담가지실 필요도 없지요. 트위터의 커뮤 홍보문은 대부분 짧기까지 합니다. 홍보를 위한 글 링크나, 사이트를 따로 만들어오셔도 좋습니다. 이미지를 첨부하셔도 좋습니다. 홍보문 형식에는 가타부타하지 않을 터이니 자유롭게 제작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홍보 자체를 거절하셔도 무방하나, 외부 유입을 통해 조금이라도 상황극판이 활성화되거나 뉴비가 생기는 등의 이득을 얻을 수 있겠다고 여기신다면 한번쯤 재고해보시길 앙망합니다. 홍보문을 제작하는 것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지언정, 제가 아무도 시키지 않은 트위터 계정을 굳이 운영하겠다 총대를 멘 것처럼, 이러한 노력들이 모임으로써 비로소 상황극판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협조해주시면 무척이나 감사하겠습니다.
외부인의 길고 긴 난입문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캡틴과 참여자가 고루 의견을 나누며 입장을 결정해주시면 감사하겠고, 결론이 도출된다면 "토의 스레"에 인증코드와 함께 홍보 참여 여부를 남겨주신다면 시간이 날 때 직접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홍보 작업은 최소 4곳의 스레가 홍보 동참 의사를 밝혔을 때 돌입할 예정입니다. 전용 스레를 새로 개설할 예정이고, 요할 때마다 상의를 요청드릴 수가 있음을 밝혀드립니다.
(이것은 겨우겨우 주말동안 갈리다 돌아온 레캡 이다) 오늘내일은 아주 다행히도 어찌저찌 진행 처리가 가능할 만큼의 여유가 생길 하루인 것 같습니다. 주말 내내 과제와 함께 조용히 홍보지깎는 노인이 되어 갈리다가 돌아와본 레캡입니다....(@@)
제 찬성표까지 포함해서 찬성2, 찬성에 가까운 중립1, 그리고 중립2 라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저희 붉은바다 어장은 홍보 찬성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미츠루주께서 찬성에 가까운 중립이라 의견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사실상 3:2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홍보어장에는 위와 같이 의견이 나왔다고 전하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모쪼록 편안한 월요일 되셨으면 합니다....
아(뒤집어짐) 너무 이른 나이에 취직하면서 어른들의 어두운 면을 습득해버린 나츠키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최근 12월간 K-WISC-V 검사를 비롯한 15개 검사를 진행하는 일이 있었고, 진단 결과와 소견 내용이 나옴에 따라 교육청 측에서 2차 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된 일이 있었습니다. 2. 검사 과정에서 나온 결과가 가족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었던지라 대외적 상황도 제 심신 상태도 진행 자체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상당 부분 추스리고 돌아와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3. 어장에 밝히기 매우 조심스러운 내용인지라 구체적인 사정을 말씀드리기 어려웠던 점, 그리고 지금도 길게 내용을 적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외부 홍보 규격에 맞춰 공지사항을 수정해 새스레를 새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반드시 원작 소비를 해야만 홍보가 가능하다기에 일단 차근차근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진행하기엔 조금 어려운 상태인지라 (ㅠㅠ) 일단 새스레 파놓고 잠시 숨을 돌리려고 합니다. 나루미주 나츠키주 모두 좋은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