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군. 사격 무기는 대체로 점의 공격이다. 특정 부위에 핀포인트샷에 능할 지언정, 저격총으로 한방에 대파괴를 노릴 순 없다. 그러나 그런 만큼 특정 부분을 쏘아 맞추는 명중률엔 자신 있는 무기인 셈. 나는 헛되히 쏘지 말고, 적이 수복하기 위해 끌어들이는 잔재들을 완전히 파괴하자.
#대열을 따라 이동하면서, 찰나의 연발 사격으로 수복을 위해 끌어당겨지는 잔재의 파괴를 시도.
토고는 이런 상황이 싫다. 하염없이 발버둥쳐봐야 똑같은 느낌이라서 말이다. 일인군단을 상대로 싸우는 것 같았다. 이럴거면 왜 헌터가 됐냐고 면전에 따지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별수있나. 토고는 계속해서 전진해오는 병사들을 상대로 고르돈을 쏴재꼈지만, 그다지 큰 효력은 없었다. 그리고 슬 주변을 둘러보니 지휘관이란 작자가 명령을 내리는 것 같아 그것에 따라야지 하고는 후열로 포지션을 바꾸고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견제하든 샷건을 쏘기 시작한다.
병사들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가.. 아니면 이것들을 모두 다 쓰러뜨려야 하는 것인가. 사막에서 모래를 다루는 적과 싸우는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 하는 토고였다.
#후열로 이동하여 중열에 있는 시윤과 라임, 빈센트를 보호하듯 견제하며 샷건을 쏘며 이동할게.
준혁은 자신의 군단에게 내달릴 것을 주문하면서 아군에게 목소리를 높힙니다. 가만히 있어서는 필패. 그렇다고 적의 군세를 막아내기만 하면 천자를 이길 수 없을테니. 길을 열여야만 합니다. 그 주문에 맞춰 지한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던 병사 하나를 쳐냅니다. 병졸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하다 못해 과한 힘. 그 힘에 의해 하나의 병이 박살나고 다른 자리를 채우려 합니다. 그 전에 지한은 몸을 숙이고, 창을 당겨 쥔 채.
돌파창
콰과과과광!!!! 선두를 열어젖힙니다. 수많은 자재들이 하늘 높이 떠오르고, 추락하며 길을 열어냅니다. 그것에 맞춰 알렌도 검을 끌어당깁니다. 순식간에 적들이 다가와 알렌에게 무기를 휘두릅니다. 무겁고, 고통스럽지만.. 준혁의 지휘가 몸에 깃든 순간 고통도, 감정도 조금은 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다만!!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자신들을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저 적들. 저 적들을 박살내기 위해 검을 쥔 손에 한가득 힘을 쥡니다.
이바노 크로보푸스코스
콰과과과광!!!
넓게 펼쳐진 한 번의 검격에 수 기의 적들이 날아오릅니다. 그 틈을 노려 알렌은 한 걸음에 몸을 띄워올립니다.
노학
콰앙!!!
땅을 울릴 정도의 소리와 함께 전열 두 사람은 병사들의 길을 열어젖힙니다. 아주 미세하게 열린 틈.
" 훌륭하군. "
천자는 먼 곳에서도 뚜렷히 들릴 목소리로 말합니다.
" 훌륭한 장수를 두었어. "
그는 작금의 상황이 즐겁다는 듯 손을 들어올립니다.
천무략天務略
순식간에 병들의 몸이 끌어당겨지듯 벽처럼 마주섭니다.
노귀각은병老龜殼隱兵
차가운 냉기가 전장을 휩쓸지만 군단은 멈추어선 채로 알렌과 지한의 돌격을 저지해냅니다. 전열이 막혀 나아갈 수 없는 상황.
타다다다당!!!!!
수 발의 화살로 차근차근 시윤은 문을 열어젖히기 위해 병들을 쏘아냅니다. 팔과 다리, 여러모로 어지럽게 쏘아지는 총알들이 비산하는 파편들을 만들어냅니다.
콰앙!!
그 비산한 파편들을 폭발시키듯 분쇄자가 불꽃을 토해냅니다. 시윤이 쏘아 부수고, 토고가 박살내는 방식으로 두 사람은 연계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그동안.
스흐으으으......
라임은 숨을 고릅니다. 손가락이 얼얼한 기분이 듭니다. 몇 발의 화살을 걸쳤더라, 몇 발의 화살을 쏘았더라. 그런 고민을 하다가 피식 웃어버립니다. 그녀는 이런 상황을 가장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으니까요. 불합리한 것 같아서.
의념 발화
그 분노를 손가락에 묶어냅니다.
핑 -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소리가 선명히 라임의 귓가에 울리고.
콰아앙!!!
세 기의 적을 단숨에 박살내어버립니다.
" 군단. "
천자는 손을 들어올립니다.
" 진군하라. "
쿵, 쿵! 쿵, 쿵, 쿵!!!
쾅!!!!!!!!!!!!!!!!
준혁은 지금의 상황을 분석해봅니다. 뭐가 문제지? 왜 밀리려 하지? 그리고 그 고민은 하나의 결과로 귀결됩니다. 전열, 전열이..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