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스스로의 행복을 위한 삶인지. 싸워라 가디언즈 V를 봐도 혼나지 않는 삶. 영원히 배가 불러서 허기가 지지 않는 삶. 어딜가도 고기가 있는 삶. -여러가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당신이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게 아닌 것 같았다. 그건 와닿을 듯 하면서도 가물가물 한 것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었다. 엔은 그렇게 해보겠다."
당신의 말대로 자신이 스스로 판단한 것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리고 그걸로 자기를 칭찬해준다면, 그녀는 좋을 것 같았다.
>>717 집착이라기보다는.. 음. 이쪽은 아무래도 아스텔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풀려야 설명이 되겠지만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아스텔에게 있어서 로벨리아는 정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 물론 연애적이라던가 그런 것은 아니고 좀 더 복합적인 느낌이 될 것 같네요. 아무튼 충성심은 상당히 높아요.
>>717 제가 친절하다뇨 그저 극한의 설정충일뿐 (하하) ㅋㅋㅋㅋㅋㅋㅋ 유루는 저도 모르겠음 그냥 "니 능력으로 만든 칼이 내거보다 강할까"<<이거일듯 (근데 독에 페인트 녹지 않을까 미안 몰름) 오 선관 너무좋징~~~~~~~ 아침에 임시스레 갈래?? 지금은 내가 좀 휘끼휘끼해서.. 젠장 귀여운 레시랑 빨리 썰풀고 싶은데~~~~
아마 보검의 사용법을 익히기 위한 대련이라면 아스텔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면 실력 차이가 있기에 의외로 상성이 좋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찌되었건 아스텔은 보검을 이전부터 다뤄온 이였다. 자신이 기억하는 해수로만 따지자면 약 10년 이상. 이제 막 보검을 든 이들과는 경험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전 무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네가 생각하고 요청하는 거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지. 너무 무리는 마. 아직 부작용은 없지만, 그래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보검의 구조조차 아직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한 사태였다. 그것을 어설프게 따라한 수준이 바로 모조 보검이었으니가. 생각도 못한 부작용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 아니겠는가. 허나 그것에 대해서는 엔도 알아서 잘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나는 나대로 다시 산책길을 가야겠군. 힘내라."
이내 로벨리아는 가벼운 격려를 하면서 다시 갈 길을 가려고 했다. 보검을 좀 더 다루고 싶다는 것은 훈련. 그 훈련에 방해가 될 순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로벨리아는 천천히, 그러면서도 조금 빠르게 그 자리를 떴다. 조금 더 바람을 쐬고 싶었기에. 그리고 귀여운 부하의 훈련이 잘 되기를 나름대로 기원해주고 싶었기에.
/아무래도 막레적 상황인 것 같으니 막레로 받을 수 있도록 써봤어요! 물론 더 잇고 싶다면 이어도 괜찮아요!
아무튼 아스텔은 일상에서 나왔다시피 자신처럼 강해지고 싶다고 한다면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어요. 그리고 대련은 해주지만 자신이 직접 가르치는 것은 꺼리는 편이에요. 자신보다 더 낫고 도움이 되는 그런 이가 있을 거라고 하면서 말이에요. 왜 그러는지에 대한 이유는.. 언젠간 나오겠죠! 뭐!
다행스럽게도 단어는 안다. 이스마엘이 읽은 책에서 몇 번 언급됐기 때문이다. 아직 먹어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그것이 쌀로 이루어진 식량이며, 케이크와는 다른 식감을 가졌다는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단지 그 식감을 모르고,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할 뿐이다.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검은 장갑을 낀 손이 머뭇거린다. 감사히 받겠다곤 했지만 역시 떡이라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미지의 것에 대한 긴장이 한 번에 와닿았다. 그렇지만 무를 수도 없는 노릇이며 예의가 아니니 떡을 받아들였다. 물렁물렁하니 신기한 감촉이다.
"쫄깃..하다?"
씹는 느낌이 색다른 건가? 껌과 같은 식감이거나 젤리같은 식감인 것 같다. 이스마엘은 잠시 고민하다 떡을 한입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노이즈 너머로 손과 떡이 사라졌다. 잇새로 베어문 뒤로 이스마엘은 보이지 않는 눈을 둥그렇게 떴다. 신기하다, 꼭 비거니즘 젤리를 먹듯 묵직하게 물리는데, 씹는 느낌은 젤라틴으로 이루어진 젤리와 껌을 뭉친 것처럼 독특하다. 한입, 또 한입. 그렇게 조그마한 떡을 제법 실속있게 먹어치운 이스마엘이 감탄을 뱉었다.
"맛있습니다! 식감도 신기합니다. 이런 음식이 있었습니까..?!"
짧은 감탄을 뒤로 들린 질문엔 고개를 내저었다.
"이건 페이스 재머를 쓴 겁니다, 기술의 힘이지요! 제 세븐스는 염력입니다!"
이스마엘은 잠시 고민하다, 점퍼 주머니 속에 그나마 하나 들어있던 동전을 꺼내 튕겼다. 동전은 다시 떨어지는 일이 없이 이스마엘의 주변에 떠있을 뿐이다.
이유도 모르게 어두운 방,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 이가 누군가를 향해 전화기로 공손이 이야기한다. 마치 비극이 이용당한 것처럼. 목소리 건너편이 뭐라고 하자 보이지도 않는 이를 향해 고개를 숙인다.
"알고 있습니다. 화재 사고의 범인이 딸이다는 너무 자극적이니 불행한 상속자 정도로 굳히고, 이후 '습격'으로 처리하는 것이군요"
민중은 개돼지다. 하지먼 너무 자극적인 것을 주면 그 것을 기반으로 저항하는 이들이 생길 수 있다는 철저히 안전주의적인 발상. 마치 '위'의 누군가가 그리 지시한 것일까. 전화를 끊그 그 인물은 담배를 후하고 핀다.
"스메라기 아리아렜던가. 그 녀석도 불쌍하구만"
학대당했다는 사실은 감춰졌다. 부유한 비세븐스가 자기 딸임에도 불구하고 세븐스를 탄압했다는 사실이 퍼지면 저항 세력이 더 들고 일어날테니 그냥 사고로 감춰라. 그렇게 이야기하여 수사기관에 압박을 넣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위장. 철저히 비공개 수사로 한 다음 원인은 '가스 폭발'로 축약. 그리고 세븐스인 당사자는 이후 세븐스 혐오 단체에 슬쩍 인적 사항을 넣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실종'시킨다라.
"세븐스가 아니었고, 상납금을 거절한 스메라기 가문이 아니었다면 오래 살았을텐데 말이야 크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