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6098>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05 :: 1001

◆pktkLt/Qp2

2022-08-30 20:12:03 - 2022-09-18 16:22:14

0 ◆pktkLt/Qp2 (8WNXBhbWSs)

2022-08-30 (FIRE!) 20:12:03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716 미사하란 (tVF5dFzPY2)

2022-09-10 (파란날) 00:22:57

홍ㅠㅠㅠㅠ 진행때 생장술 수련하는거에 덤으로 끼워서 해야지..

717 야견-하란 (ag4qLEFg/M)

2022-09-10 (파란날) 00:51:09

‘...내가 미쳤지 진짜.’

야견은 말을 끝낸 직후, 속으로 그렇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미숙한 자신의 경험과 직감으로도 알 수 있었다. 눈앞에 있는 상대와 자신과는 서 있는 곳이 다르다. 비유도 뭣도 아닌 당연한 현실이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헛소리를 입에 담은거람.

“감사할 다름이외다. 처음 만난 이후로 계속 신세만 지는군.”

주선생이 전력을 펼쳐도 좋다는 말에, 야견은 그리 하기로 한다. 물론 전력을 펼친다 하더라도 결코 닿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먼저 가르침을 청한 것은 자신이니, 그에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렇기에 야견은 입을 염과 동시에 출수했다. 모래바닥에 굴러다니는 조개껍질을 툭툭 차며 소일거리 하는 도사의 등을 향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든 것이다. 몸을 낮추고, 발을 재빨리 휘둘러 긴 호를 그리며 발목을 노린다.

- 추혼법권 5성
발걸기 : 발로 상대의 다리를 걷어차 부러뜨리거나 또는 자세를 무너뜨립니다.

지금까지 야견이 익힌 파계회의 무공은 파계회의 이념, 현실에 맞추어 불법을 정돈하는 것과 같이 지독히 실용적이고 단순했다. 때리고, 차고, 잡고, 부순다. 그러나 불만은 없었다. 애초에 무공이란 사람을 상처 주는 것이니 군더더기가 없을수록 좋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야기가 좀 달랐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이 상대하는 자가 도저히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살려만 주십시오 전하아아아! 이렇게 쓰고 자러 가볼게용...! 편하실 때 답레 주시면 언제든 답하겠습니다!!

718 ◆gFlXRVWxzA (ujEspXycSc)

2022-09-10 (파란날) 07:31:40

홍홍홍 아주 작은 자동차 꼬마 김캡틴이 나간다

719 ◆gFlXRVWxzA (ujEspXycSc)

2022-09-10 (파란날) 07:32:02

자신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걸 느끼다니...감이 좋군용...

720 미호주 (rdEKLKRuSs)

2022-09-10 (파란날) 07:38:11

(((팝그작))) 갱신이야! 캡틴 잘 다녀와!!!

721 야견주 (ag4qLEFg/M)

2022-09-10 (파란날) 07:44:51

>>719 그....용이라는걸 알았다기 보다 바위나 산에게 주먹질 하는 느낌으로 수준차가 심하다는걸 안 느낌...?

아침부터 부산스럽네요 홍홍! (과일 깎으며) 다들 즐추되세요!!

722 하란 - 야견 (DGcV7UcAv2)

2022-09-10 (파란날) 14:08:38

'바람이 아래쪽으로 온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다리를 노렸는가. 하란이 직접 말하지는 않아도, 무인의 감이 눈치챈 모양이다. 다리를 노려라! 다리가 약점이다! 하고.

그러나 그녀가 이 자리에 서 있음은 무엇을 뜻하는가. 다리를 노리는 자들의 공격을 모두 견뎠다는 뜻. 다리로 들어오는 공격에 이골이 났다는 뜻. 지팡이를 모래바닥에 푹 꽂았다. 호를 그리는 야견의 발목이 중간에 걸리도록.

"야견 소협. 나는 하단 방어의 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외다. 일단 자빠뜨리고 보려는 사람이 한둘이었어야지."

이렇게 말하며 하란은 야견을 보았으나, 서로의 눈이 마주하지 못한다. 일순간 돌풍이 불어 모래 알갱이들이 사막의 폭풍처럼 날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갖가지 색을 가진 알갱이들이 사납게 으르렁대며 경로에 있는 모든 것을 깎아내려 했다.

"그대 머릿속의 번뇌는 사라졌는가? 아니면 이 모래바람처럼 아직도 가라앉지 못했는가."

그녀의 목소리가 모든 방향에서 들려오는 듯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것을 도술이라 할 것이요, 세계의 비사를 아는 몇 안 되는 사람은 선술이라 부르리라.

723 야견-하란 (ag4qLEFg/M)

2022-09-10 (파란날) 16:54:33

“크윽-!”

하단을 노리고 뻗어나가던 다리는, 마치 처음부터 공격이 뻗어올 방향을 알았다는 듯이 부드럽게 모래바닥에 꽂힌 지팡이로 가볍게 봉쇄되고 말았다. 방심하고 있을 때의 급습이 아니면 가망이 없다 여겼기에 전력을 다한 첫 수를 두어 보았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모양이다.

“선생을 자빠트리는데 성공한 사람이 있기나 할지,...!”

장애물에 가로막힌 발목에 격통이 아려왔으나, 야견은 재빨리 몸을 수습해 자세를 바로 하고, 주선생을 바라보려 하였으나, 그것조차 제대로 되질 못했다. 거친 바람에 실린 모래알들이 전신을 할퀸다. 이에 더해 사방팔방에서 들려오는 청아한 선생의 목소리. 신(身)도 심(心)도 혼란하기 그지없다. 당장이라도 이 모래지옥에서 뛰쳐나가고 싶었다.

“지난번에 번뇌는 살아있는 한 떼어놓을 수 없는 물과 같다 하셨지요 선생.”
“주제넘은 이야기지만, 나는 그 물이 흐르는 그대로 가보고 싶습니다.”
“그러니 부끄럽게도 제 번뇌가 어찌될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무아(無我). 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영원한 실체를 가지지 않는다. 그것을 억지로 잡아두고, 방향을 바꾸려 고집하는 바는 지금 전신을 긁어대는 모래처럼 고통스러웠다. 자신에게로 불어오는 크고 작은 변화를 받아들이고자 노력하는 것. 그것이 야견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수미산 서쪽에 앉아계시는 광목천왕의 대안(大眼)처럼”

야견은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마음을 차분히 한다. 법화심법 4성 수양. 주술과 사술에 대항하는 파계회의 심법이었다. 이로 모래바람 속에서 선생의 기척을 찾아내려 해보지만,아무 소용 없이 혼란할 뿐이다. 세간에 나도는 흔한 도술이라면 먹혔을지도 모르나, 그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선술, 인간이 다룰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야견은 포기하지 않고 더욱 마음을 가다듬는다.

/큰집...탈....출.....

724 모용중원 (EF1hiDu7yE)

2022-09-10 (파란날) 17:02:22

쓰러트리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이 사람은 가진 신공급 무공만 넷이다)

725 하란 - 야견 (luCVZe6b/Y)

2022-09-10 (파란날) 18:55:13

"나라고 처음부터 이랬겠소. 십만 번 자빠지고 한 번을 겨우 서게 되는 것이지."

인간도 스스로 걷지 못하는 때가 있다. 용도 지렁이처럼 꼬물대는 때가 있다. 용이 인간이었을 때도 있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작다. 나중과 비교하면.

"고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소. 고통 그 자체가 가져오는 고통, 내가 왜 고통받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에서 오는 고통."

부모에게 매일 얻어맞는 아이는 주먹과 발길질에서 비롯된 신체적인 고통.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마땅한데 왜 나는 그렇게 대우받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과 불만에서 오는 고통. 두 가지의 고통에 휩싸인다.

"첫번째 고통은 그냥 받아들여야 하오. 순리와 우리의 욕망이 일치하면 행복하지만 상충되면 고통스럽지. 그러나 순리라는 것은 눈먼 백치와 같아 우리로선 예측할 도리가 없으니. 바람은 우리의 사정따위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불 뿐."

"그리고 첫번째 고통을 받아들이는 자는 두번째 고통에서 해방되니, 이것이 번뇌를 받아들여 번뇌에서 해방됨이라."

즉, '왜?'를 지우는 것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것에, 파도가 치는 것에, 바람이 부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듯. 번뇌도 그냥 일어나는 것이요, 그것에는 악의도 선의도 없다는 것. 번뇌는 번뇌다. 왜 우리는 번뇌에 휩싸이냐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이해가 되시는가."

726 미호주 (n55qDTHNlw)

2022-09-10 (파란날) 19:05:16

드디어 집이다 만세!!!!

727 재하주 (i2ZEINunXg)

2022-09-10 (파란날) 19:05:50

축하드려용!!!!!!!!!!!!

728 미사하란 (luCVZe6b/Y)

2022-09-10 (파란날) 19:09:50

729 류호주 (Wv0NEzrDHA)

2022-09-10 (파란날) 19:21:01

안녕하세용! 아직 큰집 가시는 분들 많은 것 같네용

730 야견주 (wk79lsQZ7U)

2022-09-10 (파란날) 19:30:26

>>724 (쓰러트러도 100%로 질 사람!)
>>726 웰컴 홈!!

다들 안녕하제옇!! 답레는 이것저것 마치고 좀 있다 드릴게여 하란주!!

731 류호주 (Wv0NEzrDHA)

2022-09-10 (파란날) 20:11:18

어서오세요 야견주!

732 미사하란 (tVF5dFzPY2)

2022-09-10 (파란날) 20:17:55

안녕하세용 여러분~~

733 류호주 (Wv0NEzrDHA)

2022-09-10 (파란날) 20:18:33

하란주도 하이!

734 야견-하란 (ag4qLEFg/M)

2022-09-10 (파란날) 21:06:29

“선생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니. 거 참, 상상은 안 되지만 위로는 되는데..”

야견은 십만 번을 자빠지고, 한 번을 겨우 서게 되었다는 하란의 말에 심호흡하며 그리 대답한다. 실로 그렇다. 초조해 할 필요는 없다. 스스로의 모습에 초조해 채찍질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일이다. 다시금 마음을 정돈하고 법화심법의 수양을 이어나간다.

“내가 왜 고통받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라...”

야견은 모래가 마찰하는 지독한 소음 사이에서도 또렷이 들리는 주선생의 목소리에 집중한다. 마치 바람 자체에서 들려오는 듯한 평온한 목소리는 고통의 종류를 나누어 논한다. 하나는 세상이 흘러가는 순리에 따라 닥쳐오는 외부의 고통이요. 또 하나는 그러한 순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의문에서 발하는 내면의 고통이었다. 야견은 조용히 아랫입술을 깨물고, 주먹을 쥔다.

“말하시는 것의 표의는 어찌 알겠소만, 그 진의는 영 실감이 되질 않는군 그래.”

세상이 흘러가는 것을 억지로 잡아두려 하지 말고, 그 흐름에 순응하고 나아가자. 파계회의 간부 노릇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찾아온 고뇌에 야견은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고 덕분에 내면에서 날뛰는 번뇌를 조금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반쪽짜리 답이었을까. 선생은 그 흐름에 대해 의문을 지우는 것이 진정한 번뇌의 해방이라 이야기했으나, 뜻을 알아듣는것과 이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것이었다. 이러한 사고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야견은 수양에 임하는 정신을 바늘처럼 모아 예민하도록 하고자 했다. 선생이 기척이 느껴지는 순간 주먹을 뻗을 수 있도록.

“....선생은 그 ‘왜’ 때문에 고통을 받아 본 적이 있으시오?”

735 야견주 (ag4qLEFg/M)

2022-09-10 (파란날) 21:11:23

심심해서 중국은 추석날 뭐하는지 검색해봤는데

...요즘에는 가족이나 신세 진 사람에게 월병을 준다라...안에 금품이 있을수도 있다네영...

흐음 레스캐들은 월병 누구한테 뿌릴까요. 야견은 주지스님한테 월병 고오급품으로 하나 돌리고, 고진이랑 길동이랑 싼거 사서 나눠먹고?

736 재하주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21:16:25

주군께 드리고 도혜에게 주고 건이에게 주고 범무구에게도 주고 여무랑 중원이에게도 보내고... 야견이랑 하란이에게 주고싶지만 어디 있는지 모르고... 지원이에게도... 지원..

지원이 보고싶다 지원주 만약 참치상판 보고 있으면 추석 잘 보내구 수능 잘 보기에용(눈물)

737 야견주 (ag4qLEFg/M)

2022-09-10 (파란날) 22:01:11

>>736 이제는 자연스럽게 포함된 도혜 무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저도 지원주 보고 시퍼용.....추석기간이니까 한창 공부 스퍼트 올리실 때인데....힘내세요 지원주....

738 재하주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22:05:28

이제 막 선자리 가졌는데 이미 머리에서는 우리 쇼?윈도? 부부지만 찐친각이다 이러고 있어용...(이마짚) 나중에 재하가 머리채 잡혀도 할 말 없다(?)

홍홍..🥺🥺

739 하란 (HznLH3KEFg)

2022-09-10 (파란날) 22:22:47

"왜 내 사람들은 모두 죽어 없어지는가, 왜 나에게는 먹을 것 누울 곳 하나 없는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왜 나는 고통받아야 하는가. 남들이 하는 생각이라고 내가 안 해본 것은 아니오. 남들 다 하는 생각만 하는 사람이 남들과 달라지기 위해서는, 남들에게 없는 경험이 필요하지. 기연 말이오!"

하늘과 땅이 뒤집힌다. 바닷물이 위로 쏟아진다. 낮에 달이 뜨고 밤에 해가 뜬다. 해가 두개 세개 뜬다. 무릇 천지가 개벽하고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든 것이, 세계관이 으깨어져 가루가 된다. 그 가루로 새로운 세상을 빚는다. 벽을 넘으려면 그 정도는 되어야 한다.

"운 좋게 만년설삼을 줍거나, 절세비급을 얻거나. 아니면 사실 내가 무림맹주나 흑천성주의 혈족이었다거나 하는 사건들은 속가적으로는 충격적인 사건이겠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아니오. 이것은 대개 부정적인 경험이오."

쇠는 두들겨 접을수록 강해진다. 사람은 죽을 만큼의 고난을 통해서 강해진다. 아니면 조금 이상해지거나. 죽을 만큼의 고난을 겪으면 세상 다른 고난들은 시시해진다. 고난 앞에서도 의연하고 침착해진다.

"고난의 극단은 무엇인가. 돌아오지 않는 파도, 떠오르지 않는 태양. 깨어나지 않는 잠."

바람 속에서 무언가 보인다. 바람에 날린 색 가루처럼 한없이 희미하고 가늘던 것이 모여 형체를 이룬다. 일렁이고 구물거리며 한데 뭉친다. 야견의 바로 앞이다.

"죽음."

740 미사하란 (HznLH3KEFg)

2022-09-10 (파란날) 22:23:03

>>739 하란 - 야견..

741 ◆gFlXRVWxzA (RtoddJBxe.)

2022-09-10 (파란날) 22:42:07

내일 진행은 불투명한거에용...

742 미사하란 (tVF5dFzPY2)

2022-09-10 (파란날) 23:40:00

홍홍....

743 강건주 (5OIqNRYrNg)

2022-09-10 (파란날) 23:40:16

청청....

744 야견-하란 (ag4qLEFg/M)

2022-09-10 (파란날) 23:46:29

“남들에게 없는 경험....기연.”

주선생의 일갈이 바람 속에서 울려 퍼진다. 대륙에 살아가는 이들의 수는 셀 수 없이 많고, 그들 모두가 크고 작은 고난을 안고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무수한 이들 중에서 적디 적은 몇몇은 그러한 고난을 딛고 앞으로 나아간다. 마치 땅을 기어다니는 애벌레가 고치를 짜 번데기가 되고, 이윽고 나비로 우화해 넓은 하늘로 나아가는 것처럼.

야견은 이미 물고 있었던 아랫입술을 더 꽉 깨문다. 깨닫지는 못했지만 피가 한줄기 흘러내린다. 고난이라면 야견도 어린 시절부터 일상과 같이 겪어보았다. 그러나 야견은 고난을 딛고 나아간 것이 아니었다. 과거의 고난을 지난 일이라 단정짓고, 돌아가더라도 가장 안전한 길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비책으로. 그저 고난을 피하고 있을 뿐.

“그를 얻기 위해서는 범의 아가리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 말씀이시오..?”

그저 흘러가는 순리를 수용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것인가. 그렇게 모호한 생각이 이어지던 와중, 모래바람 속에서 무언가가 모여 아지랑이와 같이 일렁이고 구물거리는 형체를 이루어나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난의 극단을 말하는 선생의 목소리. 한마디, 한마디가 비유가 끝날 때마다 야견의 마음에서는 공포가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당연한 일이었다. 체험하지 못한 것, 알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생리이니.

그리고 선생의 목소리가 고난의 극단인 죽음을 읊자, 야견의 손은 신호라도 받은 듯이 일렁이는 형체를 향해 뻗어갔다. 야견이 배우고 있는 가장 강한 무공. 번뇌와 산의 묘리를 담은 연타, 백팔타의 시작을 알리는 주먹이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낳은 발악이었을까, 고난에 스스로 뛰어들고자 하는 용기였을까. 어찌 되었든 평소에 야견이라면 겁과 의심으로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이었다.

/쓰다보니...늦어진 거시에용...ㅠㅠ 답레는 편할 때 달아두시면 이어보겠습니다! (침대로 기어들어감..)

745 야견주 (ag4qLEFg/M)

2022-09-10 (파란날) 23:48:28

>>741 우짤 수 없죠....! 저도 내일은 어찌될지 모르는 것!

그러고보니 추석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몇몇은 월병 받는게 아니라 뿌리는 위치에 계시네요.

모용패밀리 영보스라던가....개천궁 CEO라던가....마교 고위 공무원이시라던가....

746 미사하란 (Xy5kQ5Bnj.)

2022-09-10 (파란날) 23:56:21

>>745
하룡이:월병 만들어서 신하들 궁인들한테 뿌리자
소줏방 궁녀들:(딸꾹

그냥 돈으로 사와서 나눠주는게 낫겠어용..

747 하란 - 야견 (ciwGfZn4Mc)

2022-09-11 (내일 월요일) 02:50:53

야견의 백팔타. 그의 주먹이 하란의 육체를 향해서 날아갔다. 그녀가 피하지 않는다면, 응당 주먹이 피부에 닿고 밀려나는 힘이 느껴지기 마련. 그러나 주먹은 허공을 갈랐다. 하란은 피하지 않았다. 하란이 허공이다. 야견의 주먹은 염색한 공기를 가로지르듯 감촉 없이 그녀의 육체를 통과했다. 가슴에 구멍이 뚫린 채 말하는 모습이 매우 괴괴했다. 산 것인지 죽은 것인지 모를 것이 야견을 올려다본다.

"죽음."

이번에는 그녀가 머리를 향해 장을 뻗었다. 야견의 머리가 터질 일은 없다. 구멍뚫린 가슴과 같이 팔도 그저 실체가 없었다. 손이 다가오면서 시야가 검게 가리웠다. 동시에 세찬 모래바람이 멎었다. 시야가 사라지고 일순간 주변은 잠적에 싸인다. 파도조차 침묵하는 듯 했다.

어쩌면 그녀가 말하는 죽음은 '죽음을 코 앞에서 느끼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오다' 같은 오활한 것들이 아니라. 타협 없는 완전한 죽음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748 재하주 (Xr9OluyYI2)

2022-09-11 (내일 월요일) 02:55:38

(왜 안 주무시는 것)

749 강건주 (XTk/BLT2lQ)

2022-09-11 (내일 월요일) 03:17:01

두렵

750 ◆gFlXRVWxzA (Mkyoajx/Rs)

2022-09-11 (내일 월요일) 03:18:08

"술이 뭔가요?"
"차가운 불입니다. 거기에 달을 담아 마시지요."

독마새...언제쯤........

751 야견-하란 (1Uh2uPkFLg)

2022-09-11 (내일 월요일) 10:29:13

야견의 눈앞에는 분명히 주선생이 있다. 그럼에도 전력을 향해 내지른 주먹은 닿는 일이 없이 바람만을 가를 뿐. 자신이 알고 있는 현실의 법칙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일에 야견은 끔찍한 위화감을 느끼고, 연타의 태세를 거두고 최대한의 거리를 벌린다. 주먹을 뻗었던 주선생의 가슴팍에는 칼으로 도려낸듯한 둥근 구멍이 나 있었다. 주선생을 올려다보는 야견의 눈빛에 시커먼 기색이 서린다.

공포, 눈앞에 비치는 기괴한 인영이 무서운 것이 아니었다. 그 너머에 있는 것,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오고 말 ‘그것’이 눈앞에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자신을 맞이하러 온 것만 같았다.

그렇기에 야견은 주선생이 뻗어오는 공허한 손아귀를 피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동공이 떨리고, 식은땀이 비 오듯 흐른다. 손과 발은 사시나무 떨리듯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피한다고 해서 무엇이 다를까. 늦든 빠르든 ‘그것’은 언젠가 찾아오고야 말텐데.

이윽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조금전까지 이곳에 분명한 실체로 존재했던 모래바람이 거칠게 부는 해변의 광경이 흐릿해진 꿈 속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그러나 야견을 둘러싼 잠적은 비명소리조차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일말의 타협도, 조금의 틈새도 허락하지 않으니까.

/늦었다.....

752 야견-하란 (1Uh2uPkFLg)

2022-09-11 (내일 월요일) 10:30:26

>>750 ㅎㅎㅎ......

753 야견주 (1Uh2uPkFLg)

2022-09-11 (내일 월요일) 10:30:42

>>752 앗 나메 실수...

754 고불주 (W.qk5CT2uM)

2022-09-11 (내일 월요일) 11:14:09

연휴 모닝 갱신!

755 고불주 (W.qk5CT2uM)

2022-09-11 (내일 월요일) 11:14:53

오늘이야 말로..! 일상을 구하는 것! 언제든 편히 찔러주세요

756 미호주 (ZywY1IAELo)

2022-09-11 (내일 월요일) 13:08:42

>>755 발견이 늦었는데 돌릴래!?

757 미호주 (ZywY1IAELo)

2022-09-11 (내일 월요일) 13:09:12

일단 나도 도서관에 책 반납 좀 하고 올게:4

758 ◆gFlXRVWxzA (NHXDrAAG.2)

2022-09-11 (내일 월요일) 14:27:41

유린기

https://i.postimg.cc/vHGdsvv6/20220911-135624.jpg

759 고불주 (W.qk5CT2uM)

2022-09-11 (내일 월요일) 14:57:56

오호 미호주! 좋지요 천천히 돌아오세요

윽 점심을 먹은지 얼마 안 되었지만 유린기는 못 참는 것..

760 미호주 (C7MGIapeZ2)

2022-09-11 (내일 월요일) 15:02:24

유린기 맛있겎다!!!!

집에 왓다!
선레를 부탁한다 고불주!

761 야견주 (40YY2.8QM2)

2022-09-11 (내일 월요일) 15:29:12

>>758 유린기!! 그리고 참이슬!!! (츄릅)

762 고불-미호 (W.qk5CT2uM)

2022-09-11 (내일 월요일) 16:55:46

평소처럼 기분 좋게 나무 위에서 잠을 자고 있던 고불은 시끄러운 함성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싸움이 일어난 줄 알고 급히 달려가자 어떤 멍청한 산채의 아우 놈들이 사자후를 익혀보겠노라 소리만 빽빽 지르고 있었다.

아무리 무식한 고불도 무공이라는게 그렇게 해서 익혀지는 것이 아님은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보다 더 무식한 저 치들을 어쩌겠는가.
딱한 마음에 격려나 해주고 어디 조용한 곳을 찾아가려던 고불의 발길은 어느새 지난 번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고불..! 여긴..! 좋다 고불!"
뒷늦게 자신이 접어든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아챈 고불은 신나하며 속도를 높였다.

분명..무순이! 무순이였다 불현듯 떠오른 지난 만남을 떠올리자 저절로 속도도 높아져만 간다.

풀숲에 다다르자..정확히 무슨 소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뭔가 이런 저런 요란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렇기에 고불은..

"고불! 무순있다?"라고 외치며

풀숲으로 몸을 날려 데굴데굴 굴러 나왔다.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 지난 약속대로 처음 그 곳으로 다시..!

763 미호 - 고불 (C7MGIapeZ2)

2022-09-11 (내일 월요일) 17:29:24

(비명)

다시.. 써올게...!!!

764 ◆gFlXRVWxzA (XZ6lNTUQ5g)

2022-09-11 (내일 월요일) 17:52:41

오향장육 재료가 다 떨어져서 못먹어본것...

765 미호 - 고불 (C7MGIapeZ2)

2022-09-11 (내일 월요일) 18:04:29

네 기분은 무척이나 나빴다. 안 나빴던 적이 언제 있었던가. 그냥 네 기분이 나빠졌다.
그게 전부다.

"아후후후후후......."

불길한 웃음소리가 너에게서 흘러나왔다. 너는 이죽거리며 숲을 걸어갔다. 무순이 밥도 챙겨줄 겸, 네 스트레스도 풀 겸 해서였다.

".... 어머나."

이런 기시감이. 너는 튀어나온 고불을 발견하곤 옷 소매로 입을 가린 채,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순이는 있답니다아ㅡ 아후후후후, 술 마실 생각인데 마실 건가요오ㅡ?"

기분이 나쁠 땐 술을 마시는 게 제일이다. 네 눈이 곱게 휘어졌고 네 옷깃에서 무순이가 느릿느릿 기어나왔다.

"마침 무순이 밥도 챙겨줄 생각이었거든요오ㅡ 그러려면 짐승을 좀 잡아야 해서......."

766 미호주 (C7MGIapeZ2)

2022-09-11 (내일 월요일) 18:05:26

앗.... 다음엔 먹을 수 있을거야!
그러면.. 난 운동 다녀올게: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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