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6098>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05 :: 1001

◆pktkLt/Qp2

2022-08-30 20:12:03 - 2022-09-18 16:22:14

0 ◆pktkLt/Qp2 (8WNXBhbWSs)

2022-08-30 (FIRE!) 20:12:03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257 고불 (Nd3a1V5clo)

2022-09-04 (내일 월요일) 15:48:08

어라?? 피하네...? 고불은 상당히 당황했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않고 말을 받았다.

"고불! 감히 공격이라 한다? 공격이면 못 피했다! 건방이다! 경고다 이거! 고불!"

쇠사슬을 회수하고 최대한 매섭게 노려보며 윽박지릅니다.

"고불! 당수의 얼굴을 봐서 참는 것도 한계다! 손가락 장난 그만두고 말해라 위치!"

#허세와 위협. 사파의 오랜 친구지

258 류호주 (r.9b43N6WU)

2022-09-04 (내일 월요일) 15:48:37

미녀와 야수?

259 야견 (3jAtDf40w2)

2022-09-04 (내일 월요일) 15:48:41

>>251 로맨틱.....
>>254 와 벌써 선자리 잡아주셨네

260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49:05

>>249
일행은 바닷가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시간을 스킵하실 수도, 스킵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250
둘은 발 빠르게 담을 넘습니다!

휘릭!

음...보물창고로 보이는 곳이 안보이는데요?

>>251
아씨가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입니다.

"봤다구요? 뭐를요?"

장난기 넘치는 미소가 아씨의 얼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252
문어가 조심스레 말합니다.

"몇 년을 생각하고 계신지요?"

261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0:27

>>257
"정보료!!! 정보료를 내야지 알려줄 것 아니오!!!! 이런 무식한 작자를 다봤나!!!! 정보를 받으려면 돈을 내는건 상식이요 상식!!!"

거지는 굉장히 억울해보입니다.



4시에 10분 정도 잠깐 쉬어갈게용!

262 강건 (9plh8FyX36)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0:39

누운 채로 웃는 동예설을 보다가 주변을 한번 살펴본다.

"그래도 이걸로 교국을 공격한다는 결과를 막을 수 있었으니 다행입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 그래도 이렇게 대놓고 습격을 당했는데 그것을 수습 할 시간 정도는 주겠지

"너무 크게 일을 벌였나 싶기도 했지만 ... 좋은게 좋은거니까요"

마화 - 한마문이나 빙결대지를 사용했던 것을 떠올리며 말한다.
그래도 그것만큼 확실하게 보일만한게 없지

# 말 !

263 여무 (XrKY8Z/hJ.)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1:48

#스킵할게용!

264 류호 (r.9b43N6WU)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2:09

"아, 그, 흐..흠...."

왜 이러지?

평소 그 어떤 사선을 벌일 때도.

두려워했을 지 언정 이렇게 말이 떨리지는 않았을텐데.

전투는 커녕 위험도 없는 곳에서 왜 이렇게 떨리는 걸까?

어떠한 사술인가? 아니면 하늘에 의해 벌어지는 운명?

제 아무리 머리를 돌려보아도 이해를 할 수 없이 머리가 복잡해져갔다.

"그...그러니까...제 자신을 말입니다...."

으으음..!! 왜 이렇게 말을 어렵게 하는거지???

#

265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2:28

>>262
이한승은 한숨을 내쉽니다.

"공동파의 습격이 장기화되지는 않을거야. 선봉에 설 황보세가가 이런 상태이니...단발성 습격으로 끝나고 말겠지."

동예설은 누워있는 채로 이한승을 쳐다봅니다.

"어? 정말?"

이한승이 강건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니 준비를 해야할걸세.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는 자들이 많이 나타날테니."

266 재하 (Gai9N96/uk)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2:58

자세를 다잡는다. 서신을 이렇게 보낼 줄은 몰랐는데.. 재하는 들리는 소리에 눈을 질끈 감았다. 눈치가 빛을 발한다. 선자리다.

당일날 혀를 깨물고 죽어버리면 되는 건가. 아니면 그만큼의 사고를 치면 되나. 못된 마음에 불경한 생각이 스쳤으나 감히 천마님께서 손을 대어 살아났으니 그 목숨 헛되게 하고 싶진 않았다. 해야 할 일도 있지 않은가.

"……감찰국장 재하 명 받드옵니다."

불행한 아가씨. 재하는 눈을 감았다.

# 아이고오오오오

267 여무주 (XrKY8Z/hJ.)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3:04

>>261 화긴이에용!!!!!!!!

재하...선자리라고는 하지만 왠지 꼭대기층과 연이 많은 것이에용 ㅇㅅㅇ)

268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3:26

>>263
스킵합니다!

곧 일행은 바닷가에 도착합니다!

"흐음..."

장천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러고보니 다들 들었느냐? 이 근방에 용이 태어났다는 소식 말이다."

여무는 스승의 얼굴을 조심스레 훔쳐봅니다. 그는 재밌다는듯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내 저번에 한 번 용궁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269 야견 (3jAtDf40w2)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3:55

".........넓디 넓은 눈으로 사바를 살피시는 광목천(廣目天)이시여. 미천한 중생에게 지혜를 주시옵고..."

야견은 말 그대로 넓은 눈을 가친 사천왕, 광목천에게 빌며 자세를 취하고, 주변을 재빨리 흝어본다.
주변에 보는 눈이나 사람이 없는 것이 확인 된다면, 법화심법 4성 수양으로 정신을 맑게 해 창고를 찾아본다.
만약 보는 눈이 있거나, 발각될 가능성이 있다면 육안으로 찾아봅니다.

#법화심법 4성 수양 (18/20)

270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4:14

>>266
제일상마전의 영향으로 시간이 강제 스킵됩니다!

재하는 선자리를 준비하기 위해 평평시의 검마루로 이동해주십시오...

271 재하주 (Gai9N96/uk)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4:19

확인했어용!

엉엉(오열)

272 재하주 (Gai9N96/uk)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4:46

홀리

273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4:57

>>269
야견은 주변을 빠르게 훑어봅니다.

확실한건 지상에는 보물 창고가 없다는 겁니다.

....

그렇다면, 지하는?

274 강건 (9plh8FyX36)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5:01

"후우 ... 경지가 높아지고 힘이 생기면 고민해야 할 것이 적어질 줄 알았는데"

이한승의 말에 숨을 내쉰다.

"어째 오르면 오를 수록 힘이 없으면 죽고 머리는 반드시 써야하고 ... 이게 인생인가"

# 말해용 !

275 강건주 (9plh8FyX36)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5:15

빠르다 !

276 미사하란 (FCNnIZvWRU)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5:37

"이미 복건 민상들은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사방팔방을 쑤시고 있더군. 그 흐름에 올라타 중원 혈검문을 막을 수 있는 힘을, 새외에서 끌어와 개천궁의 것으로 만드는 계획.."

그녀는 잠시 골똘히 생각했다.

"최소 100년 단위로 처리해야 하는 계획 아닌가."

#이거...일..대일...ㄹ....

277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6:01

>>274
"당장 죽을 걱정을 하지 않으니 그거로 된 것 아닌가?"

이한승이 씨익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아 몰라. 나는 그냥 좀 쉴래."

동예설은 누운 채로 눈을 감습니다.

"정파인들과의 대립이 한층 격해지겠군..."

278 야견 (3jAtDf40w2)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6:27

>>264 (대충 위의 짤)
>>261 하잇!!!
>>266 갸아아악....원치 않는 선자리....

279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6:46

>>276
"현재로서는 저희 용궁이 100년을 버티기가 어렵다고 아뢰옵니다..."

문어는 그 반질반질한 머리를 깊숙히 숙이며 대답합니다.

우리...그 정도로 심각하니...?

280 류호주 (r.9b43N6WU)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6:52

뭔가 좀 많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어요 ㅋㅋㅋㅋㅋ

281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7:05

헐 264 어디갓서

282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7:34

>>264
"흐흥..."

아씨는 콧노래를 부르더니 아무말 없이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 뒷짐을 진 채로 빠르게 앞으로 걸어갑니다.

283 야견 (3jAtDf40w2)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8:54

".....음."

야견은 길동과 함께 사람들의 눈을 피해다니며 주변을 살펴봅니다. 지하에 창고를 두었다면 어떻게든 위화감이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어야 할 곳에 무언가가 있다거나, 혹은 있어야 할 곳에 없다거나. 발소리나 흙의 색 등도 단서가 되겠지.

#주변의 위화감이 느껴지는 곳을 빠르게 확인해요. 길동이랑 같이!

284 고불 (Nd3a1V5clo)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9:04

상식을 질책 받아봐야 사실이라 별 타격이 없다. 이제와서 하루 아침에 갖출 수도 없으니..그래도 이제 정보료 주기는 기억하자.

"고불! 진작 말하지 그랬다! 상식은 너네 상식이다!"

고불은 투덜거리면 은전 하나를 튕겨줍니다.

"고불! 째째하게 안 굴테니 말해봐라!"

#1은전을 주고 다시 물어요

285 강건 (9plh8FyX36)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9:08

"용하고 싸우고 이무기를 입교 시키고 와서 칭찬 받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이런 꼴이라니"

에휴
뭔가 보람이 없다.

"일단 다같이 쉬다가 복귀해요. "

# 말 !

286 ◆gFlXRVWxzA (dq/dl95Q2Q)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9:31

(답레하다간 4시가 넘을 것 같은 직감

4시 10분부터 다시 와서 답레 작성할게용!

287 류호 (r.9b43N6WU)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9:34

"아, 아씨?"

왜 콧노래를 부르시는 거지?

뭔가 있는건가?

아니 그, 그래. 이대로 혼자 놔주실 수는 없으니까.

따라가야만.

"크, 크흠."

어떻게든 보폭에 맞춰 아씨를 따라가지만, 왠지 모르게 얼굴이 평소보다 일그러진 것 같아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 너무 뜨거우니 그런 걸거야 분명.

#

288 야견 (3jAtDf40w2)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9:50

>>280 >>284

289 류호주 (r.9b43N6WU)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9:58

넹!

290 강건주 (9plh8FyX36)

2022-09-04 (내일 월요일) 15:59:59

다녀오세용

291 미사하란 (FCNnIZvWRU)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0:13

미간을 짚었다. 상제 폐하. 제발 지원군 좀. 든든하게 믿고 기댈 수 있는 용 한 마리 남해용왕으로 내려주시면 안될까요?

"북방에 연이 있는 모용세가를 끌어들이건, 어디랑 혼인동맹을 하건.. 극약처방이 필요하겠구나."

극단적인 상황에는 극단적인 방책이 동원되기 마련이니..

#엉엉

292 야견 (3jAtDf40w2)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0:25

>>286 네네네!! 푹 쉬고 오세요!!!

진행이 아주 혼돈 파괴 망각인것......

293 강건주 (9plh8FyX36)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1:04

294 야견 (3jAtDf40w2)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1:41

>>293 강건주에게는 무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드릴게용....

295 류호주 (r.9b43N6WU)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1:53

연기천재 강건

296 강건주 (9plh8FyX36)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2:05

>>294 감사해용 !

297 야견 (3jAtDf40w2)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2:47

근데 그 연기 받아주는 친구도 건이 못지 않게 광신...아니 독실한게 싹수 좋은 것

298 고불주 (Nd3a1V5clo)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3:12

새로운 대사건 시작 전에 다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299 강건주 (9plh8FyX36)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4:20

용 만들고 왔는데 교국에서 아무도 칭찬 안해주는 이 상황 !

너무 서러운 것 !!!!

300 야견 (3jAtDf40w2)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5:06

>>299 이거 그거죠? 외근 갔다와서 계약 졸라 큰거 따냈는데 회사 내부가 정치질로 난리인....

301 강건주 (9plh8FyX36)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8:42

>>300 흑흑 ... 애X이랑 계약 따왔는다고 ... !

302 여무 (XrKY8Z/hJ.)

2022-09-04 (내일 월요일) 16:09:58

"용궁에...말입니까."

용이 태어난 소식이야 잘 알고 있다. 소문으로 파다할 뿐더러 고니와 같던 그 자태를, 불씨를 한 줌 별빛으로 만들어 시들게 하던 모습, 그 가르침을 여무는 잊을 수가 없기 때문으로... 표정을 자못 능숙하게 감춰낸 여무는 눈을 몇 번 깜박이다가 조심스럽게 물음을 건넸을 뿐이다.

"어떤 일이...있었던가요..?"

#썰풀어줭!!!!!!

303 여무주 (XrKY8Z/hJ.)

2022-09-04 (내일 월요일) 16:10:53

후...너희들은 식사량 조절 실패하지 마라(거북해 죽음

304 재하 (Gai9N96/uk)

2022-09-04 (내일 월요일) 16:11:05

시간이 너무나도 빠르게 흘렀다. 재하는 거울 앞에 앉아 헛웃음을 흘렸다. 우스운 일이다. 이 시간 동안 나는 내 사람에 대한 이야기 하나를 못 들었는데, 나는 다른 사람과 선을 보게 생겼구나. 마음 같으면 도망치고 싶었다. 도망만 치고 싶을까, 잠시 자신의 삶에 대해 깊게 고민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와중에 떠오르는 생각은 선자리의 여인이 자신을 과연 달갑게 받아주기나 할까 싶은 마음이다. 여인도 강제로 선자리를 만든 것이라면 어쩌지? 서로 싫어한다면 참 다행이겠지만, 그 당장의 혐오를 서로 견딜 수나 있을까 모르겠다. 재하는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머리를 빗었다. 일단은, 선자리가 개판이 나길 바라자. 개판이 나길... 바라자. 머리를 빗던 재하의 입에서 결국 차라리 내가 요괴였다면 자유로웠을까.. 같은 소리가 새어 나온다. 범무구를 보니 그건 또 아닌 것 같지만.
반만 느슨하게 틀어올린 흰 머리가 폭포수처럼 골반을 넘어서 쏟아진다. 비녀의 끝에 달린 장신구에서 은은하게 찰랑대는 소리가 난다. 잔머리도 사랑스레 내려온 이목구비 대칭 완전하니 모난 곳 없다. 분칠하지 아니하여도 병약한 눈가는 붉고, 희고 긴 속눈썹이 색이 다른 눈에 그림자를 드리워 우수에 찬 듯하다. 살짝 그늘진 눈 밑이 알게 모르게 퇴폐미 돋보이게 한다. 오똑하게 선 코를 밑으로 도톰한 듯 얇아 이상적인 표본을 따둔 듯한 다물린 입술 또한 붉다.

인형과도 같이 감정이 희미한 얼굴을 뒤로 우아한 목선을 흰 옷의 깃이 가려낸다. 허벅지까지 내리닿는 긴 소맷단이 섬섬옥수 가린다. 가는 발걸음 긴 옷자락에 보이지 않으니 움직이는 꼴 유령 배회하듯 조용하다. 화려하게 꾸미지 아니하였음에도 화려한 듯, 그리고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한 신기루처럼 흐리다.

검마루로 향하는 발걸음마다 어렴풋한 동백과 장미향이 섞인 듯한 향유의 냄새가 나나, 족적이 사라지면 공기가 맴돌아 그 또한 아스라히 흩어져 길을 잃는다. 재하는 천천히 손을 모았다.

결국 도착하고 말았구나.

# 인생사.. 무상이에용..

305 강건주 (9plh8FyX36)

2022-09-04 (내일 월요일) 16:11:40

재하주 답은 반전단이에용

306 재하주 (Gai9N96/uk)

2022-09-04 (내일 월요일) 16:12:04

외모묘사로 압살하겠사와용 이렇게 된 거 내가 아내보다 예쁠래(?

307 재하주 (Gai9N96/uk)

2022-09-04 (내일 월요일) 16:12:33

>>305 란마는 답이 못 되나용(?)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