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4096>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3 :: 1001

붉은 에델바이스 ◆afuLSXkau2

2022-08-28 23:56:08 - 2022-08-31 02:38:48

0 붉은 에델바이스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23:56:08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767 제이주 (f0xh1panJo)

2022-08-30 (FIRE!) 22:35:24

>>765 다음에 제이슨의 가슴에 뭘 달지 궁금하다네요 (?)

768 독창(獨唱)의 아리아 (73CLLw3hsg)

2022-08-30 (FIRE!) 22:35:34

당연하다고 여긴 것이 속박이었다면 너는 어떨까.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인줄 알았는데 그 자유로운 하늘이 사실 새장 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말이야.
네가 그랬지. 예절을 지켜야 한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며, 스메라기의 이름을 받은 너라면 지켜야하는 것이니까. 그렇기에 지켰다. 그것이 내 자유인 줄 알았기에.
또 너는 그랬지. 노래를 남 앞에서 부르지마라. 그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부르지 않았다. 내 자유를 지키며 남의 자유를 침해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이게 뭔데"

어쩐지 하인들이 적고 늙은 사람들뿐이다 싶은 것을 눈치챌을 때는 너는 말했다. 그들이 숙련자기에 네 불편함이 없게 하기 위함이라고.
아아 왜 몰랐던 것일까. 너에게 있어 나는 버리고 싶으나 스메라기라는 이름의 값어치 때문에 버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썩어도 자신의 딸이라는, 자신의 혈통을 이었다는 그 사실 때문에 비세븐스였던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하하.. 뭘 위해서"

홀로 부르는 노래는 도달하지 않는다. 들을 이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눈치채야 했다. 하인들이 왜 날 두려워하는지. 그것은 내 권위가 아니라 내가 세븐스여서 두려워하는 것이었다고. 4살 때 아프다고 해도 냉정한 시선으로 날 쳐다봤을 때도. 네게 필요한건 내가 아니라 나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너는 별장에 나를 가둬놓은 것이겠지. 인터넷도, 안되는 그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는 네가 예절을 위해 가져다놓은 책들과, 가끔 트로피로서 보일 때에만 필요한 정도의 부유한 아가씨 특유의 행동거지만 너에게 필요했던 것들만이 날 속박하기 위해 놓은 것이라고.

"덕분에 잘 깨달았어. '아버지' "

아아, 넌 뭘 무서워하는 것일까. 내 세븐스로는 너를 해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텐데. 너에게 있어서 난 실패작이었잖아?
그러니, 얌전히 죽어주라고. 스메라기는 오늘로서 멸망이니까.

탕-하고 작은 총성이 일었다. 그리고 훗날 가스 폭발이 원인이라고 이름붙여질 스메라기가 화재 사고가 일어난 것은 그녀가 그 감옥을 떠나간 후였다.

769 레레시아주 (hrYbh9G9FU)

2022-08-30 (FIRE!) 22:36:07

이거 페이지 로딩 겁~~나 느린데 나만 이래....?? 참치가 아픈거야 인터넷이 아픈거야 8ㅁ8 으앙 다 아푸지마!

아무튼 선레에 걸렸으므로... 선레 써올게 마리주! 좀 느릴거 같으니 느긋히 기다려줘...1

770 쥬데카 - 유루 (eF6UFutpxs)

2022-08-30 (FIRE!) 22:37:26

"조금은 그렇습니다."

답을 기대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당신이 하는 말에 그는 긍정하듯 살짝 고갤 끄덕이며 웃었다. 신경을 더 곤두세울 수는 있어도 무뎌지게 만드는 건 어렵다,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게 사실이었다. 그는 캔에 담긴 음료를 다시 한 모금 마신다.

"역시 그렇겠...예? 염력이 맞습니까?"

그냥 아무렇게나 말해 본 건데, 물론 충분히 고민하긴 했지만 사실상 쓸모 없는 고민이었고, 그랬기에 역시 틀리겠거니 하고 대답하다가 정답이라는 말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진짜?

"그렇...군요,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것 같습니다."

아까 전 자신의 능력에 대해 말해준 것처럼, 그 역시 당신의 능력에 대한 짧은 감상을 내놓는다. 진짜로 편할 것 같다. 최대 3톤이라니 힘 조절이 조금 어렵다거나 할까. 조금, 그가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느낌이 감돌긴 했지만 딱히 적대감도, 살기도 내뿜지 않는 상대에게 그런 촉으로 알아낼 만한 건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캔을 만지작거렸다.

"똑똑한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네, 감사합니다."

어쨌건 칭찬이니까, 그는 굳이 말을 비꼬아 듣지는 않기로 했다. 그런 말보다는 당신이 일어서며 하는 말이 보다 중요하기도 했고. 대답을 해야 했으니까.

"물론입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임무에 임하는 건 위험하니까요."

올바른 정보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웃고 있는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는, 아. 일어날 때인가보다. 하고 얼른 캔을 비운다. 사실 그럴 필요는 전혀 없었지만.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캔을 구겨들고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어느새 쓰레기통 앞, 그리고 당신의 옆.

"그러니까 유루 씨, 제대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저는 사실대로 말씀드렸으니까요. 라고 덧붙이며 조금 미안한 듯 웃는다, 조금 무례했으려나.
사실 그의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 이렇게 한 번쯤... 이야기해서 손해는...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를 알고 싶어서 그렇게 말해본다.

771 ◆afuLSXkau2 (dmATk9PhJo)

2022-08-30 (FIRE!) 22:38:01

어서와요! 제이주!!

아무튼 로벨리아가 많으니 비설과 관련된 떡밥 2개를 써보자면...

1.로벨리아가 가지고 있는 감정 중 가장 큰 것은 증오, 그리고 죄책감이에요.
2.로벨리아는 자신과 피를 나눈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하기 싫어해요. 무조건적으로 피하려고 하고요.

여기까지!

772 스메라기주 (73CLLw3hsg)

2022-08-30 (FIRE!) 22:38:35

주문하신 독백입니다(슥

773 엔주 (MfRTMBtht2)

2022-08-30 (FIRE!) 22:38:40

어어 (땀땀) 그럼 엔주가 에스티아에 한 표로 바꿀게요~!!

>>764 괜찮습니다!! 기다리는건 자신있어서...!
혹시 승우주가 원하시는 상황 있으실까요?

774 ◆afuLSXkau2 (dmATk9PhJo)

2022-08-30 (FIRE!) 22:39:04

뭔가 아리아에 대한 독백이... 그야말로 비극이라면 비극이네요. 세븐스라는 것 때문에 생겨버린 비극.

775 츄이주 (e/vjoOUFmA)

2022-08-30 (FIRE!) 22:39:10

모두 하이하이!

776 스메라기주 (73CLLw3hsg)

2022-08-30 (FIRE!) 22:39:16

>>769 레레시아주의 시간이 아픈거야!(?)

>>771 로벨리아가 에스티아의 가족을 죽였구나!(?)

777 ◆afuLSXkau2 (dmATk9PhJo)

2022-08-30 (FIRE!) 22:39:28

>>767 글쎄요. 어쩌면 다음에는 V마크를 달려고 할지도 모르지요!

778 마리주 (q0v5TuK2JE)

2022-08-30 (FIRE!) 22:39:47

>>769 오 훈련실에서 면식 트는 거 좋아~! 선레 천천히 써줘~!

779 엔주 (MfRTMBtht2)

2022-08-30 (FIRE!) 22:39:58

츄이주 어서오세요~

780 ◆afuLSXkau2 (dmATk9PhJo)

2022-08-30 (FIRE!) 22:40:32

츄이주도 어서 오세요!!

781 스메라기주 (73CLLw3hsg)

2022-08-30 (FIRE!) 22:41:29

어서와요 츄이주!

많은 독백에 대한 반응이 스메라기주가 다음 독백도 쓸까? 고민하게 만드는 원자력이 됩니다(?)

>>774 그런 법이죠(끄덕

782 이스마엘주 (14EKY4zHY.)

2022-08-30 (FIRE!) 22:43:02

아리아 독백... 우리 아리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아리아야... 엉엉엉..😭

열이 안 내려서 반응이 좀 늦다.. 그래도 나.. 침대에 대자로 뻗어있으니 안심하기...

783 쥬데카주 (eF6UFutpxs)

2022-08-30 (FIRE!) 22:43:03

(잠시 답레를 쓰고오니 목떡에 독백에 온갖 맛있고 향기로운 게 가득함)(과부하)(쓰러짐)

784 마리주 (q0v5TuK2JE)

2022-08-30 (FIRE!) 22:43:21

허억..... 아리아 집에서 학대당했던 거냐구 ㅠㅠㅠㅠㅠㅠ 맘아프다...... 자유를 이야기했던 게 이런 것이구나 싶구....(눈물) 독백 잘봤다구....!

츄이주 어서와~! 좋은 밤!

785 승우주 (EMa/zopqaw)

2022-08-30 (FIRE!) 22:44:27

>>768 아------리-----아-------!!!!!!!!!!!!
제목이 무척이나 인상깊어... 🤔

>>771 (열심히 머리 굴리면서 추측해보기....)
떡밥 감사합니다... 열심히 주워먹으면서 복습하겠습니다...

>>769 앗 나도 쪼금 그런 것 같기도?

786 츄이주 (e/vjoOUFmA)

2022-08-30 (FIRE!) 22:44:39

여러모로 독백과 일상이 활발해서 굉장하네요!

787 ◆afuLSXkau2 (dmATk9PhJo)

2022-08-30 (FIRE!) 22:48:20

보너스로 아스텔과 에스티아도!

아스텔
1.아스텔의 한마디. 할 수 있는 것이 이런 것밖에 없다는 말은 겸손이 아니에요. 정말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그런 것밖에 없어요.
2.아스텔은 보검을 15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어요.

에스티아
1.에스티아의 머리는 염색한 것이 아니에요. 눈동자도 컬러렌즈가 아니고요.
2.에스티아는 주사를 맞는 것을 그렇게 싫어한대요. 부들부들 떨면서 맞기도 하지만요.

큰 거 던졌다. 큰 거!

788 츄이주 (e/vjoOUFmA)

2022-08-30 (FIRE!) 22:48:56

15년 전 이전이나 ㄷㄷ

789 승우주 (EMa/zopqaw)

2022-08-30 (FIRE!) 22:50:00

>>773 오케이! 음... 흠,,,,, 고기만 먹는 엔과 편식 안 하고 채소도 잘 먹는 여승우... 둘이 식당에서 밥이 바뀌어 나오면 어떨까?(?)

아 그리고 엔은 에델바이스에서 꽤 오래 있었으니까 면식은 있는 사이라고 할까?

790 스메라기주 (73CLLw3hsg)

2022-08-30 (FIRE!) 22:50:44

(많은 반응에 행복사)

791 승우주 (EMa/zopqaw)

2022-08-30 (FIRE!) 22:52:04

>>782 (이스주 쓰담....) 내일 되면 싹 나아 있으면 좋겠어...🥺

>>787 (゚Д゚) 완 전 큰 거 다....!!!!!!!!!!!!

792 쥬데카주 (eF6UFutpxs)

2022-08-30 (FIRE!) 22:52:36

>>771 (머리 굴러가는 소리)
에스티아는...친동생이 아니구나? 아니면 친동생이 맞고 집에서 둘만 탈출했다거나~ 라고 생각해봤습니다!

>>768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을 보면서 생각을 좀...해봤는데, 혹시 같이 노래부를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싶은 일차원적인 생각이..드네요!

793 쥬데카주 (eF6UFutpxs)

2022-08-30 (FIRE!) 22:53:28

>>787 (너무 커서 뭉개짐)

794 엔주 (MfRTMBtht2)

2022-08-30 (FIRE!) 22:56:15

>>789 괜찮네요! 그런데 식당이라는 건 거점이 있는 마을에 위치한 식당일까요?
엔주가 에델바이스 내에 식당이 있다는 설정은 본 적 없어서 여쭤봅니다~!

서로 어느정도 면식이 있는 편이 자연스럽겠죠? 참고로 엔의 경력(?)은 2년 좀 넘게 되었습니다~

795 ◆afuLSXkau2 (dmATk9PhJo)

2022-08-30 (FIRE!) 22:59:16

>>785 그냥 그런 것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것이 제일 모범적인 행동이에요!

>>792 과연? 어느쪽일까요? 어느쪽일까요?

796 승우주 (EMa/zopqaw)

2022-08-30 (FIRE!) 22:59:38

>>790 일어나... 다음 편 써야지...(?)

>>794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있으니까 식당도 있지 않을까?? 오케이 확인! 승우 쪽은 2~3년 사이 정도야!

그럼 선레는 어떻게 할까?

797 엔주 (MfRTMBtht2)

2022-08-30 (FIRE!) 23:06:51

>>796 앗 그러니까 제 말은... 거점을 통틀어서가 아니라 에델바이스의 아지트(슈퍼마켓)를 국한하는 얘기였습니다!
선레는 엔주가 가볍게 써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798 레레시아 - 마리 (hrYbh9G9FU)

2022-08-30 (FIRE!) 23:09:18

제 0 특수부대가 신설되고 팀의 소속이 된 후, 한동안은 평소와 다를 거 없는 일상이었다. 늘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훈련을 하고 여가 시간을 보내고 밤이 되면 잠자리에 들고-

그렇지만 다른 점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막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너도 이제 팀이 생겼으니 팀원들하고 어울리라며 그녀의 반신에게서 거리두기를 요청받았다. 왜 갑자기 그러냐며 항의를 하긴 했지만, 사실 알고 있었다. 진작부터 거리를 두고 싶어했다는 걸. 아무리 가깝고, 아무리 닮았어도- 쌍둥이는 한 사람이 아니다. 이제는 마주보고 거울처럼 서로를 따라하는 놀이는 할 수 없다.

조금씩 늘어가는 혼자의 시간을 채우려 레레시아는 더욱 훈련에 몰두했었다. 마침 모조 보검의 사용법을 익히기도 해야 했으니 얼마간은 혼자인 것도 시간 흐르는 것도 몰랐다. 하지만 너무 몰두한 탓인지,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모조 보검의 형태를 갖춰버렸고 그만큼 시간이 떠버렸다. 빈 시간만큼의 공허는 익숙해지기 어려운 것인지라. 그 헛헛함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건 수면이었다.

"...으으음..."

느즈막한 한밤중. 한참을 잠자리에서 뒹굴다가 기어코 다시 일어나고 말았다. 훈련에 지친 몸은 늘 눕자마자 골아떨어지곤 했는데, 오늘은 정신만 피로에 쩔었지 좀처럼 잠들 수가 없다. 따끈한 음료라도 마시면 괜찮을까 싶어 간단히 옷을 챙겨입던 레레시아는 돌연 외출용 겉옷을 꺼내 휙하니 걸쳤다. 그리고 장갑을 끼고, 무장은 챙기지 않은 채 개인실을 나갔다. 보폭 큰 걸음이 성큼성큼 걸어서 향한 곳은 내부 휴게실이 아닌 바깥으로 나가는 통로였다.

완전히 바깥으로 나오자 하늘은 이미 검푸르고 드문드문한 구름들 사이로 반쯤 기운 달만이 세상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거리는 어둡고, 인기척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 시간이었다. 보는 눈이 적으니 차라리 낫다. 후- 긴 숨을 내쉰 레레시아는 겉옷에 손을 넣고 길을 따라 걸었다. 작지만 있을만한 건 다 있는 작은 마을에는 그만큼 작은 공원도 있었다. 가로등 몇 개 만이 간간히 비추고 있는 공원은 밤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탓인지 작은 기척조차 없었다. 레레시아는 그 분위기 사이를 뚫고 공원 안으로 들어가, 가장 가까운 벤치에 가서 드러누웠다. 밤공기에 식은 벤치는 서늘했지만 누워서 위를 보기엔 적당했다.

"...♪-"

두 손을 머리 뒤에 받쳐 베개를 대신하고, 누워서 다리를 꼬곤 휘파람으로 작은 멜로디를 흘리며 멍하니 하늘 구경을 하고 있었다.

799 레레시아주 (hrYbh9G9FU)

2022-08-30 (FIRE!) 23:10:35

잡담에 큰 파도가 한번 지나갔구나...? 그새 온 사람들 어서오구~! 떡밥 주워야지 이크크

800 승우주 (EMa/zopqaw)

2022-08-30 (FIRE!) 23:11:15

>>797 으아악 잘못 읽었네 그 말이었구나...>!!!!!!(수치사)
오케이~ 다녀오라구~ :3

801 ◆afuLSXkau2 (dmATk9PhJo)

2022-08-30 (FIRE!) 23:12:23

그 떡밥은 줍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차피 별 내용도 없는걸!

802 멜피주 (mYCcuYlW8I)

2022-08-30 (FIRE!) 23:14:43

흐으으유유 (흐물

803 레레시아주 (hrYbh9G9FU)

2022-08-30 (FIRE!) 23:15:14

멜피주 어서와~!

804 승우주 (EMa/zopqaw)

2022-08-30 (FIRE!) 23:18:38

>>801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법이야....(주워먹기)

멜피주 안녕~

805 ◆afuLSXkau2 (dmATk9PhJo)

2022-08-30 (FIRE!) 23:19:48

어서 오세요! 멜피주!!

>>804 에헤이! 지지에요! 지지!

806 멜피주 (mYCcuYlW8I)

2022-08-30 (FIRE!) 23:20:06

안냥해요 다들~

일상팻말 꽂아는 둬보고 식빵이 될거에오

807 마리 - 레레시아 (q0v5TuK2JE)

2022-08-30 (FIRE!) 23:21:09

멜피의 조언을 받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있는 마리는 저절로 훈련실에 가 있는 일이 많았고 자연스레 훈련실에 드나드는 사람들과는 안면을 익히게 되었다. 할 일이야 훈련하는 것밖에 없던지라 훈련을 하다가 저녁을 먹고 살짝만 잔다는 게 깜빡 크게 잠이 들어서 잠에서 깼을 때는 깜깜한 한 밤 중이라 마리는 낭패어린 표정을 지었다.

“산책이나 다녀와야 하나.”

깜깜한 밤이니만큼 사람들도 없을 것이라 생각해 마리는 평소의 모습 그대로 거리로 나왔다. 역시나 다른 이들은 없이 평화로운 마을을 높아진 시야로 구경하던 중 공원에 도착하자 누군가 있는 듯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놀란 마리가 얼른 고양이로 변신했으나 여전히 휘파람 소리는 계속되고 있었고 마리는 살금살금 소리가 향하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벤치에 누운 채 멍하니 하늘 구경을 하고 있는 레레시아가 있었다.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름과 능력 정도만 얼핏 들은 정도일까. 지나가면서 인사를 했던 사이였지만. 마리는 고양이의 모습으로 벤치로 다가가 벤치 빈 부분에 앞발을 올리며 야옹 인사했다.

808 레이주 (9kt3mjBqBA)

2022-08-30 (FIRE!) 23:23:25

오늘의 미역은... 축축한 미역입니다... 비 너무 싫다...

809 쥬데카주 (eF6UFutpxs)

2022-08-30 (FIRE!) 23:25:05

식빵멜피주 어서오시구 미역(?)주 아니 레이주 어서오세요! 비 맞으셨나봐요ㅠㅠ 따뜻한 물로 씻으셨나요?

810 츄이주 (e/vjoOUFmA)

2022-08-30 (FIRE!) 23:26:04

내일도 올까요

811 레이주 (9kt3mjBqBA)

2022-08-30 (FIRE!) 23:26:15

반갑읍니다
씻고 나서 좀 뻗어있다보니 어느새 이런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저녁시간... 어디로...

812 ◆afuLSXkau2 (dmATk9PhJo)

2022-08-30 (FIRE!) 23:26:44

>>806 저는 오늘 하루 휴식하는 참치인 것이에요!

>>808 어서 와요! 레이주!!

>>810 내일도 온다고는 하더라고요. 비.

813 엔 - 승우 (MfRTMBtht2)

2022-08-30 (FIRE!) 23:27:08

에델바이스에는 역설적인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아마 아는 사람은 알고 있을,
대식가로 정평이 난 Project n은 식당에 자주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승우."

그런 그녀가 식당에 나타나는 경우는 단 두 가지 밖에 없다고 한다.
1. 누군가와 동행하고 있을 때.
2. 식당에 쓰이지 못한 냉동육이 남아 돌 때.

"아무래도 엔에게 먹일 것과 뒤바뀐 것 같다."

이 경우는 아무래도 후자가 아닐지.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일부러 당신에게 다가와 이렇게 무언가를 원하는 기색으로 서있을리가 없다.
당신의 앞에는 아마도,
채소나 반찬따위는 일절 없이 구운 고기만 산처럼 쌓인 폭력에 가까운 밥상이 있지 않았을까.
아무리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이정도라면 보는 것만으로 질린다.

"엔의 생각엔 이것이 승우가 원래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당신에게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내민다.
당연히 이쪽이 정상적인 식사다.
그 위에는 '봤지?'라고 하는 듯한 눈을 깜빡이며 당신을 쳐다보고 있는 그녀.

"엔은 교환하고 싶다."

라고 해야할지, 당연히 바꿔야하는 상황이겠지만.
그래도 엔은 동료를 위해 의사결정을 기다려주기로 한 것이다.

814 엔주 (MfRTMBtht2)

2022-08-30 (FIRE!) 23:28:48

레이주 멜피주 안녕하세요~
레이주는 오랜만입니다!!

>>806 멀티가 되긴 하겠지만 아무도 안 계시면 찔러봐도 될까요~! (푹푹)

815 스메라기주 (73CLLw3hsg)

2022-08-30 (FIRE!) 23:32:47

(축축한 레이주로 미역국 만들기)

816 멜피주 (mYCcuYlW8I)

2022-08-30 (FIRE!) 23:38:01

홍냥냥? 멀티까지 해주실건 없어요~ 갠찮다요~

817 ◆afuLSXkau2 (dmATk9PhJo)

2022-08-30 (FIRE!) 23:41:42

아무튼 다들 화요일도 정말로 수고했어요!! 오늘 하루는 쉬었으니 내일은 일상한다! 일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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