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3100>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2 :: 1001

제 0 특수부대 ◆afuLSXkau2

2022-08-27 19:17:02 - 2022-08-29 12:25:34

0 제 0 특수부대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19:17:02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563 로벨리아 - 츄이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6:46:45

"그럼 이제 어떻게 움직인다."

일단 제 0 특수부대가 창설된 것은 좋았고 모조품이긴 하나 보검을 보급한 것도 좋았다. 허나 그래봐야 원본의 30% 정도밖에 출력을 내지 못하는 만큼 이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었다. 적성이 있기에 멤버로 구성했고 전원에게 다 보검을 사용하긴 했으나 지휘관은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만일의 경우를 위해서 제 2의 수, 제 3의 수를 고려해야만 했으니까. 일단 당장 임무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잠시 누군가를 떠올리다가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적어도 그때의... 아니. 생각해봐야 의미가 없지.'

이내 로벨리아는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는지 아지트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발길 닿는 곳으로 산책을 하다 저 편에서 공연을 하는 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 0 특수부대의 소속인 츄이 아담스. 당연히 안면이야 있고 같은 레지스탕스 소속이니 얼굴이야 몇 번 마주쳤지만 적어도 로벨리아에게 있어서 그의 인상은 딱 그 정도였다. 적어도 함께 작전을 나간 적도 없으며 자신이 직접적으로 지휘를 한 적도 없었으니까.

일단 공연을 가만히 바라보던 그녀는 다 끝날 무렵, 그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꽤나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취미인가? 그 공연."

564 츄이-로벨리아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6:51:36

"마지막으로...."

그대로 상반신과 하반신을 접혀 떡들이 쌓인 듯한 자세를 잡아 보인다.

일명.

"모찌모찌 자세!"

실제로 몸이 떡으로 변환되면서 자연스럽게 떡의 탑이 만들어지자.

사람들은 웃으면서도 박수를 치며 이런 나를 응원해주었다.

진짜 좋은 마을이란 말이지...이렇게 당당하게 능력도 쓸 수 있고.

그렇게 공연을 끝마치던 와중 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 대장 왔어?"

로벨리아 대장(혹은 누나)가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요 3년간 여러번 만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저 누나가 먼저 말을 거는 건 흔치 않은 데 말이야.

"뭐, 취미이기도 하고 능력을 응용해서 단련하는 중이기도 해."

565 로벨리아 - 츄이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6:55:53

"능력을 응용해서 단련하고 싶다면 그것보다는 훈련장에 가서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지만, 그게 네 타입이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

적어도 제 눈에는 그냥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쇼 ㅡ물론 그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다.ㅡ 정도로 보였으나 그에게 있어서 그렇다면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에 대해서 일일히 간섭하고 행동방침을 정해줄 생각은 없었다. 지금은 미션 중이 아니라 평화롭게 생활을 하는 중이었으니까.

그것보다 이렇게 만났으니 한번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츄이를 바라보면서 덤덤한 톤으로 말을 이었다.

"어제의 훈련은 힘들지 않았어? 생각보다 꽤 힘들었을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이 많았다고는 해도 15분이나 버틴 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말이야."

어느 정도 봐주고, 죽이는 일이 없도록 미리 언질을 주고 출력까지 낮춰서 직접 맞서게 하긴 했으나 그럼에도 그 힘 차이는 절대로 작은 것이 아니었다. 그 환경 속에서 15분이나 버틴 것은 충분히 칭찬할 일이었다. 이어 그녀는 살며시 몸을 옆으로 꺾은 후에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후에 그것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반대편 손으로 라이터를 꺼내고 불을 붙였다.

"...쓸데없는 걱정일지도 모르지만 어제의 일로 과대하게 자신감이 붙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것까지 내가 강제할 순 없겠지. 아무래도."

566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01:55

작업 완료-

567 츄이-로벨리아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04:03

"물론 본격적인 건 훈련장에서 하는 중이지만 기왕이면 일상생활하는 중에도 꾸준히 하는 편이 좋잖아?"

전투 훈련의 질은 당연히 훈련장 쪽이 비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애초에 작정하고 사람을 제압하거나 구조하는 것만 주구장창 하는 곳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훈련장을 나간 뒤 완전히 늘어지는 것도 내 취향은 아니었다.

떡이지만 말이다.

"훈련이야 당연히 힘들지, 안 힘들면 그게 훈련이겠어? 운동도 아니겠다."

아주 가벼운 조깅 조차 숨이 차지 않으면 운동이라고 할 수가 없는데.

하물며 훈련이 힘들지 않다? 그냥 영화에서 장면을 찍기 위해 시늉을 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확실히 도움이 되고 보람도 찼어, 그걸 말하는 거라면 이게 내 대답이야."

심지어 유사 보검이라는 사기 아이템까지 주어졌는데 불만이 더 있을까.

"아하하, 자신감이야 필요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나짱세! 라면서 가디언즈에게 닥돌해 죽을 생각같은 건 없어.

거기다 난 딴 사람에 비하면 전투 요령이 그다지 없으니까...더 열심히 할 뿐이지."

단순히 여기 있는 대장이나 아스텔에 국한된게 아니다.

나를 제외한 동갑 그리고 연하의 아이들은 분명 나보다 전투센스가 남다를 거니.

순수하게 전투만을 본다면 아직 부족할 뿐이다.

568 츄이주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04:18

스메라기주 수고하셨습니다!

569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7:05:15

작업한다고 수고하셨어요! 스메라기주!

570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06:32

칭찬의 의미로 로벨리아,아스텔,에스티아 썰 하나씩 주세요(?)

571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07:04

제일 심의를 기울인 녀석이

하이퍼 리얼리즘과 츄이의 능력 색명이네요-(데구르르

572 츄이주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07:06

오홍

573 츄이주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07:32

오오오오오 감사합니다 스메라기주! 설마 제거까지 넣어주시다니ㅠㅠ

574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07:52

츄이 색만 50번 바꾼듯(?

575 츄이주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08:06

호우우우 ㄷㄷ

576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10:10

만약 저기서 마음에 안 드는 요소가 있으면 이스마엘주가 뭔가 해주겠지 뭐(?)

577 이스마엘주 (te/C6RMu/g)

2022-08-28 (내일 월요일) 17:10:47

????? (갑자기 도비 됨)

578 로벨리아 - 츄이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7:12:10

"도움이 되고 보람이 있었다라. 글쎄."

로벨리아는 츄이의 말에 영 석연찮은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특별히 무슨 말을 더 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 대신 아무런 말 없이 로벨리아는 츄이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러나 결국 입을 열지 않고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으면서 혼자서 뭔가를 납득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무엇을 생각했는지 로벨리아에게 물어도 가르쳐주지는 않겠지만.

"그렇다면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네."

전투 요령이 그다지 없다. 더 열심히 한다. 허나 그것이 마냥 좋은 의미는 아니라고 로벨리아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할 일은 그를 포함해서 대원들의 능력이 더 증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환경을 만드는 것 뿐이엇다. 역량이 있는 대원들은 오래 살아남을 것이고 역량이 부족한 이는 금방 죽기 마련이었다. 그것이 바로 레지스탕스의 세계이고 저항하는 이들의 삶이었다. 꿈, 열정, 용기, 의지. 단순히 이것만으로 살아남고 모든 것이 좋게 해결되는 일은 소설이나 만화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로벨리아는 '가디언즈 V'인지 뭔지 하는 만화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우려깊은 것은 사실 그런 것이 아니라... 그래. 모두가 힘을 합치면 반드시 어떤 역경도 물리칠 수 있다..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거야. 정말로 희망찬 말이지만 때로는 정말로 잔인한 미끼이자 독이기도 하지."

그 또한 소설이나 만화에서 나올법한 말이었다. 물론 모두가 힘을 합치면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순 없었다. 그런 판단 하나 때문에 전멸하지 않을까. 목숨을 잃는 이가 생기지 않을까. 오로지 그게 걱정이었다. 그러나 그 감정을 그다지 표현하지 않으려고 하며 로벨리아는 담배 연기를 약하게 내뱉었다.

"아무튼 필요한 것 있을까?"

579 츄이주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12:16

집요정?

580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12:40

이스마엘주는 대학원생이에요(아님)

581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7:12:51

>>570 엗. 썰이라니요. (동공지진) 뭐,,뭘 듣고 싶은건가요?!

582 이스마엘주 (te/C6RMu/g)

2022-08-28 (내일 월요일) 17:13:11

>>580 으악 뭐야 살려주세요

583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17:54

>>581 각각 에델바이스 결성 전에 하고있던 일들요!(당당)

>>582 목숨은 살려드릴게 하지만 대학원이 널 놔줄까?(아무말)

584 이스마엘주 (te/C6RMu/g)

2022-08-28 (내일 월요일) 17:20:52

졸업논문 낙방을 겪게 된 이뭐시기는 그렇게 에델바이스를 탈퇴하고 가디언즈가 되었다...(?)

585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21:49

그리고 그 대학원이 가디언즈가 만든 것임을 알게되는데...(투 비 컨티뉴)

586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7:21:53

>>583 (땀 삐질삐질) 그건..그건... (옆눈) 어어.. 다들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587 이스마엘주 (D0btl0hiRs)

2022-08-28 (내일 월요일) 17:27:31

ㅓㅏㅏ 집갱.. 친구가 카페 주인이라서 수다도 좀 떨다가 갑자기 수다페이로 도왔더니(노동 당함) 몸에 원두냄새가 싹 뱄어.. 커피냄새 좋아...(대체)

588 츄이-로벨리아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28:06

"?"

도움이 되고 보람이 있었다는 말 자체에 불만이 있는걸까?

딱히 답이 없는 문제긴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뭔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 대답이었던 모양이다.

"그야 그거 가지고 에델바이스 관두기에는 너무 멀리 가버렸기도 하고."

그러려면 어떠하랴 이게 내 답인 것을.

어떤 경험이든 좋게 받아들이고 흡수를 해야만 한다.

에델바이스로서, 사실상 세계와 싸우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말이다.

"30대 넘어서 완전히 아저씨로 변하기 전에는 말이지."

스펀지처럼 모든 것을 흡수할 수 없어도 떡으로서 안 좋은 것은 튕겨내고 흡수하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 대장이 무엇을 가장 걱정을 하는 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모두와 힘을 합쳐내면 무엇이든 이길 수 있다.

확실히 희망찬 말이지만 그 말이 악용되고 변질되는 것이 무서운 거겠지.

"이미 에델바이스로서 있는 이상 그 사실에서 완전히 도망칠 수도 없잖아."

허나 완전히 부정할 수도 없는 것또한 현실이었다.

만약 가디언즈의 무력이 우리보다 압도적이라는 현실만을 믿는다면.

에델바이스 같은 조직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못했다.

누가 뻔하게 질 싸움을 하겠는가. 그러는 것은 단순히 자살희망자나 다름 없었다.

"결국 희망이 있기에 에델바이스가 있을 수 있는 거라고 난 생각해, 물론 그것에 잡아먹히면 다 끝이긴 하지만...그래도 에델바이스에 있는 사람들이 그걸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잖아."

무엇보다 사람들은 무조건 희망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무언가에 매달리지 않고 자기자신으로서 있기를 원하기에 이곳에 온 사람도 많으니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희망이나 인원수만으로 믿을 생각은 적어도 난 없으니까, 도망쳐야 할 떄는 제대로 도망쳐야지. 그래야 뭐라도 할 수 있으니까."

그 후 로벨리아 대장이 원하는 것을 묻자 이리 말했다.

"혹시 만들어줬으면 하는 떡은 없어? 요즘 떡을 서양식으로 개발하는 중이라 좀 고민이거든."

589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29:23

>>586 (지그으으읏)

590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7:29:33

>>587 아니. 카페 일을 돕고 있었다고요?! 정말로 하루 수고하셨어요!!

591 츄이주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32:10

전 원두 냄새는 좋지만 맛은 익숙하지 못하더라구요 ㅠㅠ

592 로벨리아 - 츄이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7:37:32

"절망은 그 무엇보다 독이지. 허나 희망에 눈이 머는 것은 그보다 더 심각한 맹독이야. 그리고 난 그것을 모를 정도의 바보도 존재할 거라고 생각해. ...특히 모의 보검이라는 것이 주어진 지금에는 더더욱."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힘. 어쩌면 가디언즈와 제대로 맞붙어도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는 힘이 주어진 지금 이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런 이가 생길 수도 있었다. 물론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나 자신은 지휘관이었고 그럴 가능성을 어느 정도 고려해야만 했다. 물론 그렇다고 물을 끼얹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쓴소리를 할지도 모르나 지금은 이 정도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로벨리아는 제 얼굴에 있는 흉터를 손으로 매만지다 아래로 내렸다.

"그래도 하나 충고를 하자면... 모두가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면 안돼. 모든 것은 직접 보고 판단하도록 해. 당연히 저 애도 그럴 거야. 이 애도 그럴 거야. 그렇게 보면 안돼."

그런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로벨리아는 그 정도로 말을 마치기로 했다. 그러다 떡 이야기가 나오자 그녀는 눈을 감고 조심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네 능력으로 만든 떡을 먹고 싶진 않아. 필요하면 마을에 있는 가게에서 구입하면 돼. 네 능력을 부정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동료를 먹는 기분이기도 하고, 굳이 그렇게 먹어야 할 정도로 배가 고프지도 않아. ...뭐, 먹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먹게 하는 것은 나쁘지 않겠지만. 아무튼 필요한 것이 없다면 그렇게 알도록 하겠어."

그의 제안을 가볍게 거절하면서 그녀는 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적어도 그녀에게 있어서는 그 떡이 그다지 선호되는 느낌은 아닌 모양이었다. 아무튼 숨을 약하게 내뱉으며 일단 그의 성향은 어느 정도 알겠다고 생각하며 로벨리아는 낮은 목소리를 냈다.

"적당한 선에서 기대하도록 할게. ...그리고 아저씨라. 아직 그 정도로 늙은 것은 아닌 것 같다만. 인생은 30대부터 시작이라는 말도 있지."

피식 웃으면서 그녀는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살짝 장난스럽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593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7:38:54

>>589 (시선회피)

594 츄이-로벨리아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50:31

"음...다른 의미로 위험한구거나."

확실히 대장의 말대로 사람을 너무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독일까.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너무 낙관적인 걸지도 모르겠다.

그걸 알기 위해서는 역시 좀 더 사람과 만나봐야 겠다.

"그렇구나...아쉽지만 존중할게."

하기야 마을에 있는 아이들도 내 몸에 나온 떡을 보고 기겁해서 안 먹는 경우가 몇 있기는 하니까.

어른인 대장에게 있어서는 굳이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겠지.

내가 할 줄 아는 게 떡 뿐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후후 확실히 대장을 보면 그 말도 맞긴 하네."

대장을 눈 앞에 두고 아줌마라고 부르기에는...역시 무섭기도 하고 말이다!

//이걸로 막레 하셔도 되고 다음에 막레 주셔도 됩니다! 어느 쪽이든 어울리게 써봤음!

595 로벨리아 - 츄이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7:55:56

"호."

별 말을 하진 않으나 자신을 보면 그 말도 맞긴 하다는 그 말에 로벨리아는 눈을 아주 살짝 반짝였다. 꽤나 흥미로운 것을 들어버린 것 같았으나 그래도 그녀는 굳이 말을 하지 않으며 소리를 내어 유쾌하게 웃었다. 그러다 잠시 입에서 떼어낸 담배를 다시 입에 문 후에 연기를 하늘 위로 후우 내뱉었다. 그러다 그녀는 살며시 고개를 내리고 츄이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지금은 추궁하지 않도록 할께. 물론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튼 인생은 30살부터야."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로벨리아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는 꽤 재밌는 이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어디로 길을 향할지도 잘 알 수 없는 이였다. 다른 이들을 믿는 것은 좋은 것이었다. 허나, 그것도 너무 도가 넘지 않는 선에서. 그 정도라면 그도 적당히 구분하리라 믿으면서, 그와 동시에 딱히 자신의 가치관을 더 크게 내세우진 않으려고 하면서 로벨리아는 다시 담배 연기를 위로 내뱉었다.

"그러면 다른 이들도 조금 만나보러 가봐야겠어. ...무리하지 말고 쉴 때는 적당히 쉬어. 언제 미션이 주어질지 모르니까. 당분간은 정보를 모아야 하니... 뭐가 있진 않겠지만. 일단 아스텔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려봐야겠지."

마치 아스텔에게 뭔가 따로 지령을 내리기라도 한 듯,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로벨리아는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다시 길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만나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잠시 바람을 쐬는 것 정도라면 괜찮겠거니 생각하며.

/그렇다면 이렇게 막레 드릴게요. 수고하셨어요!

596 레레시아 - 이스마엘 (OgtjCKxCVs)

2022-08-28 (내일 월요일) 17:58:32

쌍둥이의 조잘거림은 어디까지나 지나가는 말들에 불과하니 그대로 흘려버려도 상관없다. 한두마디 하는 것도 아닌데 일일이 신경썼다간 정신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딱히 들으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었으니 그러려니 해도 괜찮았겠지만. 훗날 들은 대로 해준다면 나름대로의 반응을 볼 수는 있을 것이다. 뭐, 어디까지나 나중의 일이다.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나중의 일.

각자 이름을 대며 잘 부탁한다 말한 쌍둥이는 비슷하게 돌아온 대답에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을 가린 노이즈만큼이나 이지러진 목소리와 달리 시종일관 유쾌한 말투가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진짜가 아닌 쪽은 어딜까 하는 생각도.

"꿈이라. 뭘 원하는지는 모르지만, 잘 찾았으면 좋겠네. 이스마엘 씨."
"이스-마엘- 기니까 마엘이- 마엘? 미엘? 미엘이-"

제대로 된 말을 해주는 라라시아와 달리 레레시아의 중얼거림을 보면 아무래도 없는 애칭 혹은 별칭을 만들어 부를 셈 같다. 그러는 이유가 단지 이름이 길어서라니, 당사자에겐 꽤나 어이없는 이유이지 않을까. 또냐, 라는 말 대신 비슷한 표정으로 레레시아를 본 라라시아가 이스마엘에게 말했다.

"저 별칭, 제대로 싫다고 안 하면 얘가 멋대로 부르고 다니니까. 알아두라고."
"니히히. 맞아- 싫으면 싫다고 해애."

능글능글한 레레시아를 보면 싫다는 말을 순순히 들어줄까 싶긴 하다만.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을 것이다. 통성명을 그렇게 마무리한 그 쯤, 쌍둥이 중 누군가의 단말기가 울렸다. 서로 주머니를 뒤적거리다 라라시아가 먼저 단말기를 꺼냈다. 메세지로 온 연락을 보고, 겸사겸사 시간도 확인한다. 옆에서 같이 본 레레시아가 간식 시간 다 갔어- 라며 이스마엘을 보았다.

"우리 이제- 얼른 가서어 훈련 받아야 해애. 늦으면 혼나- 그러니까 여기 청소는 미엘이 하기이."

청소라며 레레시아가 손으로 가리킨 곳엔 잘 묶어둔 이스마엘의 머리다발과 가위가 있다. 그걸 치우는 건 이스마엘의 몫이라며 말하고, 쌍둥이는 맞춘 듯이 같이 움직였다.

"그럼 먼저 실례할게."
"안녀엉. 다음에 봐아."

제각각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다시 말을 걸거나, 잡지 않으면 쌍둥이는 그대로 먼저 공터를 벗어날 것이다. 길이는 달라도 둘 모두 긴 머리를 살랑거리면서 종종걸음으로 멀어졌겠지.

//요걸루 막레~ 해두 되고 따로 달아줘도 되구~~

597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7:59:02

>>593 (피한 시선쪽으로 이동한 후 지그으으읏)

598 레레시아주 (OgtjCKxCVs)

2022-08-28 (내일 월요일) 18:01:27

모야모야 캡틴이랑 스메라기주 눈싸움 하는거야? 팝콘 꺼내면 돼???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쫀저쫀오후~~!

599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8:01:53

어서 오세요! 레레시아주!!

>>597 으윽! 안돼요! 아직은 말할 수 없어요! 그거 나름 중요한 거란 말이에요!! (주륵) 시트에서 아스텔 관련 내용 보고 이러는거지?! 지금!! (아님)

600 츄이주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8:02:41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601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8:03:23

아무튼 로벨리아도 한 번 돌렸고 에스티아도 한 번 돌렸으니 다음엔 아스텔 쪽도 한 번 돌려보는 쪽으로...라고 생각을 하나 일상을 돌리는 분이 만나고 싶은 캐릭터를 만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기에 혹시나 저와 일상을 돌리는 분이 계시다면 얼마든지 콕콕 마음대로 골라도 된답니다!

여담이나 로벨리아는 NPC라서 아무리 돌려도 특별히 관계가 더 발전하거나 그런 것은 없으니 참고해주세요.

602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8:04:49

>>599 그럼 각 캐릭들의 세븐스와 비세븐스가 평등한 사회라면 하고 있었을 직업 썰로 봐드리죠 흥(?)

603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8:10:48

>>602 .......(흐릿)(옆눈)

로벨리아:여러모로 사정이 있기 마련이니까 적당히 봐주도록 했으면 한다만. (시선회피)

뭐, 2순위 쪽으로 돌려서 이야기를 하자면...

로벨리아는 아마도 공무원들처럼 공무직을 하고 있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아스텔은 누군가를 경호하는 경호원. 그리고 에스티아는 IT계열의 프로그래머가 되지 않았을까요? 대충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604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8:11:59

아스텔은 낚시 유튜버가 아니었다니 충격이다(??)

605 츄이주 (Xtt3LfLLkU)

2022-08-28 (내일 월요일) 18:13: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6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8:17: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낚시가 본업은 아니라구요!!

607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8:21:18

그리고 에스티아는 프로그래머라..

(코드 봄)(에스티아가 만드는 것 봄)

장르가 다르지 않나요(?)

608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8:22:18

공무원 로벨리아의 특징
진상이든 뭐든 포용하나 여동생을 욕하면 안 된다고 전해진다..(아무말

609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8:26:22

>>607 왜죠? 에스티아 컴퓨터 되게 잘해요. (흐릿) 아무튼..ㅋㅋㅋㅋㅋㅋㅋㅋ 공무원 로벨리아의 특징..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ㅋㅋ

610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8:35:09

물건을 만드는 것과 코딩은...장르가 달라요..(전직 프로그래머)

611 ◆afuLSXkau2 (s1ZYeU/kkI)

2022-08-28 (내일 월요일) 18:43:18

>>610 그러니까 에스티아는 컴퓨터도 잘하는걸요! 물론 지금이야 뭔가를 만드는 것에 조금 더 치중하고 있긴 하지만 프로그래밍도 잘하는 편이에요.

612 스메라기주 (wwKXydj9NU)

2022-08-28 (내일 월요일) 18:54:21

그러니 전 저녁 먹으러 갑니다 총총(사라지기)

613 제이주 (2DY.3DNV9.)

2022-08-28 (내일 월요일) 18:59:54

갱신의 선언을 해라! 이소노!
하, 하이! 갱신 개시-!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