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798 은아주 (rPSxcoUc7c)

2024-04-27 (파란날) 16:13:47

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엇갈리는 거 왜 이렇게 귀엽지ㅋㅋㅋㅋㅋ 은아의 직진이 묘하게 어긋난 방향이라 한울이가 맘고생 하는 듯.......() 은아는 한울이를 위한 말랑햇살찹쌀떡이기 때문이지!!!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맘대로 주물주물하고 찔러봐도 돼(???) 한울이도 은아한테 은근히 말랑해지는 거 넘 귀여워.......말랑말랑 스프레이 뿌려버리기(대체) "영영 같이 살고 싶으면 그러면 되잖아. 나도 너랑 평생 같이 있고 싶은걸." 하고 머뭇거리다가 ".....인간 여자는 양심 있는 수인의 취향이 아니야...?" 하고 제딴에는 플러팅 비슷한 말 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뿐만 아니라 이성적으로도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한울이 조금 더 꼭 껴안기.
그럼 나는 한울주만 믿고 있어야겠다ㅋㅋㅋ 사실 한울이 본성이 착한 아이라 은아는 그냥 격려하고 계기만 제공해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
답레는 편하게 줘도 ok~~!!! 한울주가 힘낼 수 있게 오늘도 응원할게!!! 일 뿌셔버리자~!~!~!!(보듬)

799 한울 - 은아 (IUd7maGO3E)

2024-06-08 (파란날) 14:36:34

소감을 물어본 것이라는 말에 한울은 어깨를 으쓱했다. 별 소감이라던가 기분이라던가 할 말은 없다.

"좋아."

한울은 목을 울리며 웃었다. 시험이 끝나서인지 날씨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정당하게 학교를 일찍 끝내서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은아도 들뜬 모습이 감춰지지 않는 모양이다. 딱히 물어보지 않아도 잘 쳤을 것 같은 모습이었고.

대충 가방을 챙겨들고 일어나 한울은 은아가 내민 손을 자연스럽게 잡았다. 살짝 서늘한 느낌의 체온은 익숙한 것이었다. 잡고 있다보면 제 손의 온도가 옮아가는 것도. 그러면서도 한울은 은아가 다른 애들의 눈을 신경써 손을 내밀었다는 것도 안다.

"잠깐만. 머리 흐트러졌다."

한울은 그 장단에 맞춰주려고 했다. 잡은 손을 슬며시 잡아당기고 한발 가까이 다가가 가까운 거리에서 천천히 손을 뻗었다. 손만 뻗으면 때리려는 줄 아는지 움찔거리는 건 진작 알고 있었어서 조금은 천천히 느릿하게 은아의 앞머리를 건들이고 귓가의 머리카락을 세심히 뒤로 넘겨주려고 했다. 별다른 거부가 없었다면 몸을 더 숙여 귓가에 속닥거리려고 했을 것이었다. "이러면 내가 널 많이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려나?" 하고 나직하게.


/으으으윽..... 오랜만이라 미안ㅠㅠ 왤케 시간이 안나는지.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일이 더 많아져서 그만.... 별일 없이 잘 지내지?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구 기다려줘서 고맙고 큽.....
은아는 한울이를 위한 말랑햇살찹쌀떡이지만 나한테도 그렇다 큐큐 넘 귀여워 언젠가 한울이로 조물조물 쿡쿡 찔러버릴테다! 한울이 말랑말랑 스프레이 맞으면 더 말랑말랑해지는거야?ㅋㅋㅋㅋㅋㅋ 말랑해진 한울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안되넼ㅋㅋㅋㅋㅋㅋ 순둥순둥한울이....?
인간여자는 수인의 취향이 아니냐니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귀여워 미치겠네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어이없어서 웃다가 "너무 취향이라서 문제인데. 네가 날 끌어안고 쓰다듬고 하는 것과 다른 의미로 널 끌어안고 쓰다듬고 입맞추고 싶어져서. 그래서 나가는 거야. 양심상."
아무리 생각해도 한울이는 은아한테 감겨가고 있다..... 너무 맛있다.... 은아는 햇살만 비춰 개과천선은 한울이가 할게(?)

800 은아 - 한울 (4mXVq9pPu.)

2024-06-08 (파란날) 20:18:58

"다행이네. 수고했어, 한울아."

좋다는 대답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은아는 한울을 따라 기분 좋게 웃었다. 그 뜻이야 어쨌건 일단 긍정적인 표현이 나왔으니까. 별로다, 피곤하다, 귀찮다 등보다는 훨씬 낫기도 하고.

은아는 한울이 자연스럽게 제 손을 마주잡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고 보면 얘 손은 좀 뜨거운 편이었지. 서로 다른 체온마저 이제는 낯섬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었고. 한울이 천천히 머리를 정리해주는 것도 어쩐지 조금씩 낯섬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은아는 생각해버렸다. 아마도 한울이 자신을 배려해서 손을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은아도 눈치챘기 때문일 것이었고. 눈을 감고 그 세심한 손길을 가만히 받고 있자니, 은아는 어쩐지 한울이 앞으로도 자신을 때리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다시금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렇겠지?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정해지니까."

다시 눈을 뜬 은아도 목소리를 낮추며 한울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고.

"그럼 나도 너 많이 좋아하는 것처럼 보여야겠네."

장난스럽게 덧붙이고서 은아는 손가락을 움직여 한울의 손을 깍지껴 잡으려고 했다. 그리고 동시에 한울의 팔에 기대듯 몸을 붙이려고 했다. "고마워, 한울아." 하며 기쁜 듯한 미소를 짓는 것도 잊지 않았고. 이 정도면 남들이 보기에도 꽤나 다정히 애정 표현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 괜찮아~~!!~!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소식 남겨주고 잊지 않고 들러줘서 고맙기만 한걸 >< 나도 바쁘게 지냈어. 한울주는 잘 지냈어? 일이 많아서 힘들지는 않았어?
한울이랑 한울주에게만 은아가 특별히 허락해주는 거라구~~ >< 말랑말랑순둥순둥 한울이 넘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에게 큰일이 일어나기 전, 어렸을 때와 같은 성격이 되려나? 말랑말랑 스프레이 맞아서 말랑순둥쪼끄매진 미니 한울이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마구 와랄랄라하고 싶다(대체)
한울이 직진 짱 설레.......... 은아 자기 나름대로 플러팅한 건데 한울이가 웃어서 쫌 꽁해있다가 한울이 말에 놀라서 얼음될 듯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얼굴 붉히고 "...나는 양심 없는 수인이 취향인데..." 하고 웅얼거리다가 한울이의 커다란 손에 자기 뺨 얹고 한울이 올려다 보며 "...나도 너랑 같은 의미로 그걸 바란다고 하면 나 끌어안고 쓰다듬고 입 맞춰줄 거야?" 하고 부끄러워하며 물어볼 것 같지. 생전 처음으로 서툴게 유혹하기ㅋㅋㅋㅋ
은아도 한울이에게 조금씩 감겨가고 있으니 짱 맛있음........ 한울이 햇살만 있으면 알아서 잘 크는 게 너무 기특하기도 하고 이런 아이에게 그동안 아무도 햇살이 안 되어주었다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ㅜㅜㅜㅜㅜㅜ 사실 개과천선은 둘째치고 한울이가 진짜로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 뿐이야.......

801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00:20:11

한울은 익숙한 듯 눈을 감고 머리카락을 정리받는 은아의 모습을 보다가 이내 오히려 속삭여 오는 것에 픽 웃음을 흘렸다. 게다가 손을 깎지껴 잡아오며 팔에 몸을 기대듯 붙여오는 것도. 조금 어이없기도 했다. 은아의 행동이 어이없다는 것이 아니라 제 반응이 어이없게 느껴졌다. 다른 여자애가 같은 행동을 했으면 소름끼쳤을 것이 이 정은아라는 애한테는 기껍게 느껴진다는 게.

"가자."

이쪽을 보는 반 아이들의 힐금거리는 시선을 느끼며 한울은 은아와 함께 반을 벗어났다. 여전히 학생들은 많았고 학교 밖을 나서면서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뭐가 다른 것일까. 이전까지의 여자들과 정은아의 다른 점이라는 게. 꼽아보자면 많았다. 많았는데, 그 중에 가장 큰 차이점이 있었다.

'얘는 절대 날 좋아할 것 같지 않아.'

그런 이유로 편하게 느껴지는 것이 우스웠다. 한울은 자조적인 웃음을 흘리다가 어느새 도착한 버스정류장에서 장난스럽게 은아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쿡 찌르려고 했다.

"무슨 영화 볼 건데?"


/나는 잘 지냈어 일은 많아서 힘들어 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죽을 정도는 아니야. 은아주도 바쁘게 지냈구나~! 오랜만인데도 맞이해줘서 고마우어어어
순두부같은 한울이는 상상하기가 어려운데 어릴때 말랑말랑하긴 했었지. 은아 한정으로 말랑말랑해지는 모먼트 볼 수 있으려나...? 흠 상상불가의 말랑말랑한울이도 좋아해주는 은아주라 다행이야(미니한울이 넘겨버리기)
ㅋㅋㅋㅋㅋㅋㅋ 양심 없는 수인이 취향인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 한울이 웅얼거리는 소리엔 웃다가 손바닥에 뺨 얹고 올려다보면서 그런 말 하면 순간 굳었다가 대답대신 그대로 입맞출 것 같은데. 그러고 난 뒤에 꽉 끌어안기. 끌어안고 있다가 조금 머뭇거리면서 끌어안은 채로 "...그래도 집으로는 못 돌아가. 정리해야 할 일이 있어. 정리하고 돌아올게. 그 때가 되면 날 싫어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라면서...
햇살만 있으면 알아서 잘 크는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의 햇살이 강력한 것 아닐까? 하지만 두사람의 관계는 점점 꼬여만 가는데(?)

802 은아 - 한울 (E7kHO18/ZA)

2024-06-09 (내일 월요일) 10:20:13

은아는 자신이 한 행동이 한울이 싫어하는 류의 행동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지금만 해도 한울의 반응에서는 싫어하는 티는 나지 않았으니까. 어쩌면 연기하는 것일지도 몰랐지만. 은아 역시 다른 학생들의 시선을 느끼면서도 뻔뻔하게 태연한 얼굴로 한울의 옆에 꼭 달라붙어 있었다. 그렇게 학교를 벗어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쯤에는, 마주잡았던 손의 온기가 어느새 서로 비슷해져 있었고.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하던 은아는 한울이 이마를 쿡 찌르자 살짝 움찔하고는 다시 한울에게로 주의를 돌렸다.

"글쎄... 딱히 정하지는 않았어. 너는 무슨 영화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시험 공부 하느라 고생했으니, 은아는 한울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가 있다면 그걸 함께 볼 의향이 있었다.

"그리고 기왕 찌를거면 이마보다는 볼을 찔러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말이야."

그게 더 다정해 보이잖아? 하고 속삭이듯 덧붙이며 은아는 시범을 보이듯 자신의 볼을 스스로 쿡 찔러보였다. 이렇게, 하며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 역시 힘들었구나......... 고생했네ㅜㅜㅜㅜ(보듬) 그래도 잘 지냈다니 다행이야.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한울주 장하다구~~!!! ><(쓰담) 당연히 반갑게 맞이해줘야지!! 우리 한울주가 열심히 일하고 왔는데!!!ㅋㅋㅋㅋㅋㅋ
말랑말랑한 애기 한울이 보고 싶다..... 무엇이 한울이의 말랑함을 없애버렸는지도 진짜 넘 궁금함...... 사실 지금도 한울이 은아 한정으로 꽤 말랑하다고 생각하는데 옆에 있는 은아가 말랑함을 넘은 물렁함이라 티가 잘 안 나는 듯ㅋㅋㅋㅋㅋㅋㅋ 미니한울이 짱 귀여웟!!!!!(와랄랄라)
한울이가 은아 취향 개조시켜벌임(대체) 역시 한울이는 행동파..!! 아니 한울이 또 무슨 일이 있는 거야ㅠㅠㅠㅠㅠ 은아 수줍게 볼 붉히다가 불안한 기분이 들어서 "무슨 일인데? 나도 도와줄게." 하고 물어볼 듯.. "내가 왜 널 싫어해?" 처음 봤을 때부터 한 번도 싫어한 적 없었는데.
햇살 받고 쑥쑥 잘 크는 새싹 한울이 짱 귀엽다.........(날조) 두 사람 관계가 한 끗 차이로 힐링도 되고 비틀리기도 된다는 게 참 재밌지ㅋㅋㅋㅋㅋㅋ 점점 꼬여가는 관계 짱 맛있음...... 둘만의 갈등도 좋고 제3자가 끼어드는 것도 좋고....

803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12:03:30

"나? 액션, 스릴러, 호러....... 뭐, 그런 것들? 이번 여름을 맞아 대작 호러 영화가 개봉됐다곤 하던데. 그런데......."

한울은 은아를 내려보다가 픽 웃으며 이어 말했다. "너는 왠지 무서운 거 못 볼 것 같은데? 피 튀기는 것도 싫어할 것 같고. 로맨스나 로코 같은 거 좋아하는 거 아냐?" 한울은 뻔하다는 듯 말했다. 은아의 성향을 봤을 때 영화 취향도 왠지 그런 쪽일 것 같고.

한울은 기왕 찌를 거면 볼을 찌르라는 은아의 주문에 조금 우스워져서 낮게 웃음을 흘렸다. 스스로 볼을 찌르며 올려다보는 모습이 퍽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고. 한울은 찔리지 않은 은아의 반대쪽 볼을 손가락으로 찌르려고 했다. "이렇게?" 라고 물으면서.



/흐후흐흐후후후ㅜ......(고릉고릉) 역시 은아주 옆이 낙원이야...(데굴데굴)
무엇이 한울이의 말랑함을 없애버렸을까. 그것은 다음 시간에 계속(?) 은아는 너무 물렁물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일이 있다기보다는...... 내가 너네 집에 있으면서 회피해왔던 것들. 바로잡고 와야 나도 네 앞에서 떳떳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울이 한숨처럼 말하다가 왜 싫어하냐는 물음에는 시선을 피하면서 "너네 집에 얹혀살던 고양이가 숨겨왔던 것이 너무 위험하고 더러운 것들이라?"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리면서 이내 한숨처럼 웃을 것 같아. "돌아올 때 다 이야기 해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네가 매번 했던 말 있잖아. 다녀 올테니까 집 잘 보고 있어, 라고." 사실 한울이는 뒷세계를 주무르는 조직의 후계자인데 어떠한 이유로 쫓기던 중 그냥 다 포기하고 길거리를 떠돌다가 은아에게 냥줍된 것이었고. 한 달이면 돌아온다고 해놓고서는 세달 뒤에나 나타나서 자신이 뒷세계의 사람임을 알리게 되는데...(?)
더 꼬자.... 더 꼬아버리자~~~ (이렇게 미래의 내가 꼬인 관계 푸느라 고통받게 되고...)

804 은아 - 한울 (Ofeeotyqms)

2024-06-09 (내일 월요일) 15:00:06

"...윽..."

은아는 한울의 말에 움찔했다. 가끔씩 정곡을 정확히 찔러오는 한울의 말은 무서울 정도였다. 그러나 동시에 은아에게 오기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했고.

"나, 나도 잘 보거든..! 무시하지 말지? 별로 안 즐기는 것 뿐이지, 보면 잘 봐!"

뻔한 거짓말이었지만 승부욕이 올라온 은아는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했다. 그럼 이번에 개봉했다는 그 대작 호러 영화를 보러 가자고 대답했지만, 은아는 자신이 이 말을 한 것을 미래에 얼마나 후회할지 아직 알지 못했고.

"응, 그렇게."

은아는 볼을 찌르던 자신의 손을 내리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말랑말랑한 은아의 볼이 한울의 손가락에 폭 들어갔지만 은아는 별로 개의치 않은 듯 가볍게 웃어보였고.

"이게 더 좋지 않아?"

은아의 뜻은 아마 연기가 더 자연스러울 것이라는 뜻이었겠지만, 한울의 손가락에 닿는 감촉도 딱딱한 이마보다는 말랑한 볼이 더 나을지도 몰랐다.


/ ㅋㅋㅋㅋ낙원은 언제나 열심히 살아가는 한울주가 편히 쉴 수 있게 늘 기다리고 응원하고 있다구~~!!! ><(보듬보듬)
아 진짜 투 비 컨티뉴가 가장 너무해애애애.......ㅋㅋㅋ큐ㅠㅠ 은아는 딱복처럼 보이려는 물복이지(?)
헉 냥수인 한울이에게 그런 뒷사정이 있었구나....... 짱 흥미진진해..!!! 와중에 은아 한울이가 말한 '위험하고 더러운 것들'을 또 이상한 의미로 착각할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달이면 돌아온댔는데 안 와서 무슨 일 있나 걱정하고 자기 잊어버렸나 싶어서 불안 초조해하겠지..... 그러다 한울이가 돌아오면 나는 하루면 돌아왔는데 왜 이렇게 늦었냐고 울면서 한울이 와락 안아버릴 듯. 어디 다친 건 아닌지 살펴보려다 한울이가 뒷세계 사람인 걸 밝히면 얼음 되어버리는 은아.... "..그, 그럼 이제 나도 죽는 거야...?" 떨면서 물어볼 듯. 조직의 비밀을 알아버린 민간인들은 다 죽여버리던 드라마 장면 떠올리면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그건 미래의 우리가 알아서 하겠지 뭐~~!!(대체) 더 꼬아버리자~~!!!! 꽈배기 만들어버려~~!!!

805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17:07:19

한울은 은아가 솔직하지 못하게 오기를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낮게 목을 울리며 웃었다. 괜히 미래가 뻔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중간에 나가자고 해도 이해해 줄게.”

한울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예고편만 봐도 섬뜩한 그 영화를 은아가 과연 끝까지 지키고 앉아 있을 수 있을지. 물론 한울은 기대하고 있긴 했지만 은아가 나가자고 하면 중간에 나올 의사도 있었다. 영화야 나중에 다시 봐도 되는 것이니까.

말랑한 볼이 손가락으로 쿡 찔려 들어가자 한울은 괜히 장난을 치며 은의 뺨을 아프지 않게 꼬집으려고 했다. ”나는 이게 더 좋은데?“ 라고 하면서.

그렇게 장난을 치다보면 어느새 버스가 왔을 것이었다. 문제는 다른 학교들도 다 시험기간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만차였을 것이 뻔했다는 것이었고.


/그만 열심히 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고릉)(뒹굴)
은아 복숭아 취향 궁금하다. 왠지 물복 좋아할 것 같음. 한울이는 별로 가리지는 않는데 딱복을 더 좋아하는 편일 것 같고? 은아는 알러지 같은 것은 없으려나?
은아 위험하고 더러운 것을 뭘로 착각하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우는 은아 꼭 안아주면서 토닥토닥 해줄 듯 ㅋㅋ큐ㅠㅠㅠ 얼음 되는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장난으로 "맞아... 죽을 수도 있어. 그래도 내가 좋아?" 하고 진지한 척 물어보기
미래의 나와 은아주 : 살려줘...

806 은아 - 한울 (to4APuZRxM)

2024-06-09 (내일 월요일) 18:11:28

"그럴 일 절대로 없으니까 걱정 마. 영화 쿠키 영상까지 다 보고 나올 거니까."

자신만만하게 대답하긴 했지만 은아는 속으로는 내심 불안하기도 했다. 아직 그 영화의 예고편도 본 적 없었으니까. 줄거리라도 알면 덜 무서울텐데. 은아는 아무래도 이따 미리 줄거리라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중간에 나가고 싶어질 정도로 무섭겠어? 하는 생각도 좀 있었고.

"야아, 이건 여자친구가 아니라 꼬맹이가 혼나는 것 같잖아..!"

은아는 한울이 뺨을 꼬집자 한울의 팔을 투닥투닥 때리려고 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말랑한 볼살이 쭉 늘어나는 것이 어쩐지 좀 민망해진 탓이었고.

그렇게 투닥거리다 학생들로 가득찬 버스가 이쪽으로 오는 것이 보이자 은아는 반사적으로 흠칫 몸을 떨었다. 수많은 학생들은 은아에게는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학생들 진짜 많네... 아무래도 서서 가야겠다. 괜찮지?"

은아는 짐짓 태연히 말하며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서면 한울과 함께 버스에 올라타 사람들 사이를 간신히 뚫고 봉을 겨우겨우 붙잡았을 것이었고.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몸이 맞닿는 것이 썩 기분 좋지는 않았지만 은아는 움츠러들지 않으려 애써 허리를 꼿꼿하게 세웠다. 그리고 한울은 괜찮은지 확인하려 한울 쪽을 힐끔 바라보았다.


/ 계속 바쁘게 달리기만 하면 힘들기는 하지.....ㅠㅠㅠㅠㅠ(보듬)(쓰담) 오늘은 주말이니까 남은 오늘만이라도 푹 쉬자!!!
어떻게 알았지..!! 한울주 은아 캐해 나보다 더 잘햌ㅋㅋㅋㅋㅋㅋ 복숭아 취향조차 정반대인 한울은아..... 둘이 vs 게임이나 이상형 월드컵 하면 역전재판처럼 재밌을 듯ㅋㅋㅋㅋㅋ 이의있음!! 은아는 알러지 같은 것은 딱히 없지만 왠지 느끼한 거나 신 걸 잘 못 먹을 것 같아. 기름 줄줄 나오는 대창이나 신 레몬 같은 거? 한울이는 알러지도, 못 먹는 것도 없다고 했지?
그렇고 그런 일이라던가.... 아니면 처음 한울이를 만난 게 길에서였으니까 리터럴리 위험하고 더러운 일이라던가....() 은아 덜덜 떨면서 한참 고민하다가 "그럼.... 지금 네가 직접 나 죽이러 온 거야?"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볼 듯. 좋아하는 사람 손에 아프지 않게 죽으면 호상이 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울은아 뿐만 아니라 우리한테도 되돌아오는 업보....

807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18:38:26

한울은 은아의 자신만만함이 분명 은아에게 독으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했지만 일부러 웃기만 할 뿐 만류하지 않았다. 사실 그 영화 궁금하기도 했고.

“꼬맹이 맞지 않아? 쬐깐한 게.”

은아의 볼은 말랑말랑하고 쭉 늘어났다. 찹쌀떡 같네. 찹쌀떡 먹고 싶다. 생각을 하며 은아가 투닥투닥 때리는 것을 맞아줬다. 별로 아프지도 않았고. 하지만 괘씸해져서 양손으로 뺨을 잡아늘리려고 하는데 하늘이 은아의 편인지 버스가 도착했다.

”뭐, 나는 괜찮지.“

흠칫 놀라는 것을 봤기에 은아가 괜찮지 않음을 인지했지만 어쩔 수 없이 버스는 타야하는 운명인 것이었다. 버스를 타는 사람들 사이를 꾸역꾸역 헤쳐나가며 자리를 잡아가는데 은아가 봉에 딱 매달리듯 잡는 것이 보였다. 한울은 매미같은 은아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웃었다가 사람들을 헤치고 은아의 옆에 섰다. 은아를 감싸듯 서면서 은아의 머리 위로 봉을 잡아 몸을 고정했다. 그러면서 몸을 살짝 숙여 은아의 귓가에 속닥였다.

“그래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내가 낫지 않아?”

버스가 출발하자 북적북적한 버스 안에서 자연히 은아의 몸이 한울에게 닿았을 것이었다.



/이거 해보고 싶었따…! 만원버스에서 인파 막아주기…. 흑흑 ㅠㅠ
사실 오후에 살짝 일하러 갔다왔어(코쓱)
ㅋㅋㅋㅋㅋㅋㅋ 애들 진짜 취향 너무 반대라서 넘 귀엽고 재밌다 ㅋㅋㅋㅋㅋ 서로 평소라면 안 할거 서로 덕분에 하게 되고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름(?) 즐기게 되고? ㅋㅋㅋㅋ 한울이도 딱히 없어. 웬만한 건 다 잘 먹는데 식사류를 좋아하고 군것질은 잘 안하는 편?
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 진짜 엉뚱하다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웃음 터져가지고 ”그럴리가. 그럼 내가 왜 이야기를 하러 왔겠어.“ 하고 웃고 그렇게 죽거나 할 일은 없고 사업 같은 것이라고 포장해서 설명하기… 물론 다칠 일이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업보 청산 무서워용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808 은아 - 한울 (Cy95bsA9Bs)

2024-06-09 (내일 월요일) 19:28:23

"야, 나 너랑 동갑이거든? 키랑 덩치는 어쩔 수 없잖아! 넌 남자애고 난 여자애니까..!"

은아는 억울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며 계속 한울의 팔을 투닥투닥 때리려고 했다. 한울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쬐깐한 게 맞겠지만 그래도 꼬맹이 취급을 받자 은아는 어쩐지 울컥했다. 다행히 두 볼이 모두 잡혀늘려지기 전에 버스가 왔지만.

그래도 역시 사람이 가득한 버스 안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기분 탓인지 숨마저 쉬기 힘든 것처럼 느껴져 은아는 애써 봉에 매달려 주위를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괜찮다, 괜찮다, 신경쓰지 말자.... 스치고 닿는 다른 사람들의 몸마저 애써 모르는 척 하던 은아는 누군가가 저를 감싸듯 서자 흠칫 놀라 고개를 들었다.

한울이었다. 익숙한 목소리의 속삭임이 들리자 은아는 멍하니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한울의 품 안에 들어오자 어쩐지 몸의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러게. 이상하게 너는 불쾌하지 않네."

한울의 몸은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져 은아는 왠지 이상한 기분이었다. 얘랑 포옹한 적도 있어서 그런가? 한울의 품은 어쩐지 안심이 되었고. 은아는 마음이 점차 안정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치만 넌 괜찮아? 대신 네가 모르는 사람들이랑 닿게 되잖아."

전에 한울에게서 살짝 들었던 과거 이야기도 있던 만큼, 은아는 그것이 내심 걱정이었다. 자신은 괜찮다지만 한울이 자신과 이렇게 닿게 되는 것을 속으로는 불편해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그래서 은아는 한울의 품 안에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한울주 덕분에 성공했다!! 두근두근 짱 설레~~!!! >< 오늘도 일했어?!?! 한울주 주말마다 계속 일하는 것 같아서 진짜 걱정이야.......(쓰담)
정반대인 둘이 만나서 둘의 세계가 넓어지는 거 너무 좋다ㅋㅋㅋㅋ 쌍방구원서사도 좋아.... 원래 사람은 자기가 잘 못하는 거 잘하는 사람 보면 매력적으로 느낀다던데 은아도 왠지 스쳐지나가듯 몇 번 두근거림 느낄 것 같음ㅋㅋㅋㅋ 이것도 반대라 너무 신기하다..... 은아는 식사류보다는 군것질을 더 좋아해서ㅋㅋㅋㅋㅋㅋ 진짜 둘이 어쩜 이렇게 다르지(신기)
은아 상식인이면서 은근히 생각이 엉뚱하게 튈 때가 많지ㅋㅋㅋㅋ 한울이 말에 그제서야 안심하고 활짝 웃을 듯. 후에 은아 말려들어서 다치게 되면 한울이 본모습 보고 충격 받으려나..... 사업이라며! 사업이라며!!ㅋㅋㅋㅋ큐ㅠㅠㅠ
저도 무서워용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둘이 진짜 어떻게 될지 예상이 안 됨.... 파국으로 가면 진짜 파국될 것 같아.....

809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19:59:00

“네에ㅡ 네에ㅡ”

키 작다고 놀리자 울컥하는 은아의 항의를 흘려넘기고 투닥거렸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한울이 보기엔 은아가 작게 느껴지긴 했다. 자신이 큰 탓이기도 했지만. 버스 안에서도 은아를 감싸며 서자 더욱 그렇게 느껴졌고.

“불쾌하다고 했으면 상처받을 뻔 했어.”

한울이 장난스럽게 답했다. 버스가 움직이자 관성에 따라 사람들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렸지만 한울은 은아가 떠밀리지 않도록 버텨주기도 했다.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이 쬐깐한 애가 이리저리 휩쓸려 기운 빼는 게 싫었을 뿐이었다.

“뭐ㅡ. 나는 밀려도 버티지만 너는 짜부될 게 뻔하잖아? 여기서 너 힘 다 빼서 집에 가면 나 영화는 누가 보여주고 맛있는 건 누가 사줘?”

물론 한울이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꽉 끼는 버스 안이었기 때문에 은아는 한울의 품 안에 있다시피 했다. 집에서 잠을 자진 않는다면서 이상하게도 한울에게서는 잘 세탁된 옷에서 나는 깔끔한 향이 났을 것이었다. 옷차림이 좀 불량해서 그렇지. 나름 옷은 잘 갈아입고 다니는 건지. 운동도 잘 하고 쌈박질도 잘 한다더니 닿을 때마다 느껴지는 몸도 꽤나 단단한 느낌일 것이었다.



/둘이 더운 여름에 아이스크림 먹는 거 보고싶다. 잔액 부족해서 쌍쌍바 하나 사서 나눠먹는데 한쪽이 크게 되어서 막 티격태격하고 ㅋㅋ큐ㅠㅠㅠ 여름이었따
일이 있으면 해야지.... 어쩔 수 없오....
쌍방 구원서사 너무 좋아.....2222..... 한울이도 은아가 자신과 다른 점 때문에 은근 신기해하고 하면서 귀엽게 느끼고 하는 것 보니 너무 귀엽다.... 은아 군것질 하는 거 보고 한울이 몸에 안 좋다고 잔소리하기. 은아 흡연이나 음주가 더 안좋다고 오히려 더 잔소리해서 한울이 입꾹닫하는거 상상해버렸다
은아 완전 헛똑똑이라서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말려들 여지를 안 줄 것 같긴 한데 은아 오면 위험한데 왜 왔냐면서 놀라고 잔소리하고 걱정하고 할듯. 사업이라며 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ㅋㅋ
파국은 안된다...........() 내가 파국되버림

810 은아 - 한울 (wcsSDGaY1A)

2024-06-09 (내일 월요일) 20:50:16

"사실 불쾌하다기보다는 오히려 편안해서 좀 놀랐어."

너 진짜 크구나, 하며 은아는 솔직한 감상을 이야기 했다. 한울이 은아가 작다고 느끼는 것처럼, 은아도 동시에 한울이 크다고 느꼈고. 덩치가 큰 다른 사람의 품에 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한울은 그렇지 않아서 오히려 신기할 지경이었다.

"너 진짜 나를 무슨 쪼끄마한 햄스터 같은 걸로 보나본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도 사람이거든? 짜부되지 않고 버틸 수 있단 말이야. 나 약속한 건 지키니까 힘이 빠져도 너 영화도 보여주고, 맛있는 것도 사줬을 거고."

은아는 샐쭉한 얼굴로 대답했지만, 힘이 다 빠질 것이라는 것은 차마 반박하지 못했다. 한울이 자신을 감싸서기 전에는 호흡마저 버거웠었으니까. 그런데 한울의 품 안에 있자니 이상하게 몸도 마음도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고.

평소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한울과 계속 맞닿아있자 은아는 자연스럽게 한울에게 주의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자신을 감싸고 서 있는 깔끔한 향과 단단하고 강한 몸. 버스가 움직이며 자연히 이리저리 몸이 닿았고, 은아는 그럴 때마다 훅 끼쳐오는 한울의 향을 새삼스레 지각했다. 또한 그 향이 어쩐지 좋다는 것도. 또한 부드럽고 말랑한 자신의 몸과는 대조적인 한울의 몸이 든든하면서도 어쩐지 점점 조금 민망한 기분이 들어 은아는 괜히 화제를 돌리려고 했다.

"....영화는 정해졌고, 맛있는 건 뭐 먹고 싶은데? 먹고 싶은 거 따로 있어?"


/ 크으.... 너무 좋다..!!! 은아 큰 거 양보해주려다 한울이가 놀려서 또 오기 생겨서 티격태격할 듯ㅋㅋㅋㅋㅋㅋ 서로 2분씩 부채 부쳐주기 내기도 하고..... 여름이었따(222)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휴식도 잘 취했으면 해....ㅠㅠㅠ(보듬) 일만 하면 병 난다..!!
지금은 한울이가 은아 귀여워 하는데 나중에는 왠지 은아가 더 한울이 귀여워할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키도 덩치도 크지만 은아 눈에는 마냥 귀엽게만 보여서 맨날 꼭 껴안고 있고~~ 입꾹닫하는 한울이 왤케 웃기고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른 생활 관련 말싸움에서는 은아를 이길 수 없다구~~??^^(뻔뻔)
그래서 한울이가 은아를 놀리는 케미가 좋은가봐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 사업(?) 힘내라고 내조처럼 서프라이즈로 도시락 싸왔다가 봉변 당할 듯..... 너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냐면서 사색이 되어서 한울이 붙잡다가 총소리 같은 거 들리면 패닉해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에는 후회물 파국 얘기도 나오고 그랬었는데 지금 한울이 보면 후회물은 커녕 능글+다정하기만 해서 파국은 안 되지 않을까? ...이랬는데 막 상황이 꼬인다던가.....()

811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23:10:34

“지난 번처럼 잠들면 안 된다. 잠들면 두고 갈 거야.”

한울이 장난처럼 예전 벚꽃 구경갔을 때를 상기시키며 말했다. 버스 안에 서서 가면서 잠들 일은 없으니 완전히 농담이었지만. 은아가 쫑알쫑알 반박하지만 한울은 대꾸하지않고 가소롭다는 듯한 웃음으로 흘러 넘겼다.

”그래도 내 덕에 편하게 가잖아.“

학기 초에는 이렇게 서로 편해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생각보다 은아도 한울에게, 한울도 은아에게 점점 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스킨십에 스스럼 없어진 건 낮잠이라곤 해도 몇 번 옆에서 자곤 해서 그런 걸까 싶기도 하고.

”글쎄. 고민이네. 딱히 떠오르는 건 없는데. 너는? 영화는 내가 골랐으니 이번엔 네가 골라.“

한울이 귀찮은 결정을 은아한테 떠넘겼다!



/ㅋㅋㅋㅋㅋ 은아 큰거 양보하려고 하는 거냐구~~~ 귀여웟...!!! 한울이 은아가 잘못해서 잘못된 거라고 해서 은아 놀리는 거 아니냐구 ㅋㅋㅋ 체육 못하는데 쌍쌍바까지 못 자른다고 ㅋㅋㅋ 서로 부채 부쳐주기 내기하면 휴대폰으로 스탑워치까지 써가면서 정확하게 2분 재고 ㅋㅋㅋ
은아가 한울이를 귀여워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싶다 상상이 안댓... 바른생활 은아는 천사
은아 한울이 도시락 주려고 왔다가 덩치들이 오셨습니까 하면서 인사하고 갑자기 옆 조직에서 쳐들어와서 총소리나고 막 주먹오가면서 싸우고 한울이 은아부터 피신시키고 난리나는 그런 전개?
아냐. 지금 방심시켜놓고 또 한울이 으릉 한다니까? 지금 사나움이 진정되어 있는데 또 무슨 일이 생길 줄 어떻게 알고...?!!!! 긴장을 놓치면 안 댓...!!!

812 한울주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23:28:41

아 버스 탄김에 그거 해보자 갑자기 버스 급정거해서 꽉 끌어안는거.....!(급 생각남)

813 은아 - 한울 (TI3DSWBsrE)

2024-06-10 (모두 수고..) 00:47:51

"그 때는 네가 재워버려서 그런 거잖아..! 먼저 잠들었던 게 누군데!"

어쩐지 억울해져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원래는 밖에서 절대 잠들지 않았는데. 은아는 한울과 함께 있으면 어쩐지 이상한 일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해 버렸다.

"뭐어.... 그건 그래. 그건 고마워."

그래도 은아는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며 픽 웃었다. 한울에게 머리와 등을 살짝 뒤로 기대보려고 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맞닿아도 별로 불쾌하지 않아서 그런가, 아니면 한울의 향이 좋아서 그런가, 은아는 처음으로 그런 장난도 살짝 쳐보았다. 물론 한울이 힘들까, 곧바로 다시 제대로 중심을 잡았지만.

"음........ 그럼.... 돈가스?"

고민하며 버스 창 밖을 내다보던 은아는 스쳐지나가는 식당 이름들을 훑어보다 혼잣말을 했다. 돈가스도 고기니까 고기를 좋아하는 한울에게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돈가스 괜찮-"

그러나 은아가 한울을 올려다 보며 제안하려던 그 순간, 은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빠르게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빨간 불이라도 만난 듯 급정거를 해버렸고. 끼익하는 커다란 마찰 소리와 함께 온 버스가 덜컹이자, 버스에 타고 있던 모두가 다 같이 휘청였다. 은아 역시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질 듯 몸이 앞으로 크게 휘청였다.


/ 크으 한울주 역시 맛잘알..!!! 넘나 맛있는 상황을 매번 던져줘서 늘 고맙고 즐겁고 행복하다ㅋㅋㅋㅋㅋㅋ
은아는 어릴 적부터 자주 양보해 왔었으니까~~ 근데 한울이가 그렇게 놀려서 그럼 네가 자르지 그랬냐며 또 울컥하고ㅋㅋㅋㅋㅋㅋ 쌍쌍바 큰 거 옆에 매달린 부분 베어 물고서 일자가 된 쌍쌍바 한울이에게 내밀며 "이제 됐어?" 하고 째려볼 듯ㅋㅋㅋㅋ 간접키스가 된다는 것도 몰라..... 스탑워치까지 쓰는 철저함이 왤케 귀엽고 웃기짘ㅋㅋㅋㅋㅋㅋㅋ 진짜 k-고딩들이야 귀여워.......
후후...... 이건 나의 투 비 컨티뉴라구~~??^^(대체) 은아 사업이래서 평범한 회사 생각하고 왔다가 덩치들 보자마자 당황해서 "예? 네? 예?" 상태로 눈만 깜빡일 것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중에 덩치들은 은아 알고 있는 거 넘 웃김ㅋㅋㅋㅋㅋ 그런 전개 넘 맛있고 재밌다..... 정신 없이 생난리 날 것 같아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보면 항상 한울주가 튀어나가려는 한울이 필사적으로 목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너무 웃기고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사납게 으릉하려고 기 모으고 있는 거야?ㅋㅋㅋㅋㅋ(대체)

814 한울 - 은아 (ffd7l6Mqfw)

2024-06-10 (모두 수고..) 01:47:02

한울은 은아의 항의에 쿡쿡 웃었다. 그리고 은아가 고마움을 쉽게 인정하자 “나중에 갚아.“라며 장난을 쳤지만. 하지만 은아가 머리와 등을 기대왔을 때는 은아는 몰랐겠지만 잠시 숨을 멈추기도 했다. 버스가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몸이 닿는 정도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방금은 일부러 기대오는 느낌이 확연했기 때문이었다. 장난이었는지 금방 다시 떨어졌기에 자연스럽게 숨을 내쉬었지만.

먹을 것을 고민하면서 돈까스를 중얼거리는 목소리도 잘 들려왔다. 북적이는 버스 안 속이었음에도 부쩍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일까. 은아가 돈가스 괜찮냐고 물어보려는 순간, 갑작스럽게 버스가 급정거를 하고 말았다. 순간 한울은 한 손으론 잡고 있던 봉을 더 꽉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은아의 허리를 휘어잡아 끌어안았다. 거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짧지만 긴 순간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비명 소리라거나 앞으로 고꾸라지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빽빽한 만원버스다보니 서로 밀리고 부딪혔을 뿐 넘어져 구르는 사람이 없는 것은 다행일까. 한울도 꽤 놀랐기에 상황파악이 될 때까지 은아를 꽉 끌어안고 있었다. 버스 아저씨가 “미안합니다!” 사과를 하고 승객들이 한숨과 함께 불평을 늘어놓자 그제야 한울의 팔에도 힘이 풀렸다.

“…괜찮아?”

한울은 은아를 향해 물었다. 바로 끌어당겨 안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어디에 부딪혔을 수도 있으니까. 놀라서 그런가. 심장이 빨리 뛰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은아에게 들릴까봐 괜히 신경쓰였다.


/맛있다!
은아주가 잘 따라와주고 동의해줘서 너무 좋다…… 계약연애도 너무 맛있는 키워드라 두 사람의 관계 넘나 재미있고…… 이게다 은아주의 덕이 아닐지. 흑흑. 둘이 같이 자고 끌어안고 사귀기까지 하는데 두 사람 서로 아직은 안 좋아한다는게 넘 치임 포인트임
ㅋㅋㅋㅋㅋ울컥하는 은아 완전 귀엽쟎아…! 엌 나도 그거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울이는 은아의 행동에 ??? 하면서도 뭐어, 괜찮겠지 하고 그냥 먹기. 그러다가 은아한테 “근데 너 이거 간접키스인 건 알아?”하고 떠보고 ㅋㅋㅋ 케이고딩들 넘 귀엽다….. 운동회도 해줘. 둘이 이인삼각 연습하다가 넘어져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하는 은아 직관하고 싶어요 흑흑 덩치들은 부사장님 예비 와이프 정도는 꿰고 있어야 사회생활 할 줄 아는 거임(?) 넘 재미있겠다…. 은아 완전 당황하고 한울이도 당황하고 그러다가 한울이가 은아 지켜주고 은아는 생각보다 살벌한 상황에 띠용하고
한울이 당췌 어디로 튈지 몰라. 지금은 나아졌는데 초반부에는 힘들었다니까? 이렇게 말해도 돼는 거야?????하면서 ㅋㅋㅋㅋㅋㅋ 원래 잠잠하다가 한번 터지면 무서운거야 덜덜

815 은아 - 한울 (j9Xs98wzFQ)

2024-06-10 (모두 수고..) 13:42:29

은아도 한울의 말에 피식 웃고는 "오늘 맛있는 거 사주는 걸로 갚을게." 하며 가볍게 대꾸했다. 자신이 뒤로 기댔을 때 한울이 잠시 숨을 멈춘 것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커다랗고 따뜻하고 단단한 곰인형에게 안긴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고 실없는 감상이 은아에게 짧게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상황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왔다. 예기치 않은 급정거가 버스에 들이닥쳤고, 은아 역시 몇몇 사람들처럼 앞으로 고꾸라질 뻔 했지만 한울이 반사적으로 안아주어 은아는 다행히 크게 다치는 것을 면할 수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은아도 그만 말을 잃은 채 멍하니 한울의 품에 안겨 있었다. 상황 파악이 채 되기도 전, 은아에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고 있는 한울의 강한 팔과 등에 밀착된 따뜻한 온기였고. 쿵쿵 울리는 심장 소리가 자신의 가슴에서 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등에서 느껴지는 것인지, 은아는 알 수 없었다.

"으응, 괜찮아.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자신의 허리를 감쌌던 팔이 느슨히 풀리고 나서야 은아는 다시 정신을 차렸고.

"너는 괜찮아? 어디 안 다쳤어?"

걱정스럽게 한울을 올려다 보며 되물었다. 아무리 은아가 한울보다 작고 가볍다지만 그래도 순간 한 팔로 한 사람의 무게를 버티고 섰던 것이니까. 여전히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지만 은아는 여전히 그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딱 밀착된 것은 처음이라 왠지 모를 민망함에 결국 얼굴을 살짝 돌려버리기도 했고.


/ 나야말로 한울주가 여러 가지 재밌는 상황을 제시해줘서 늘 고맙다구~~!!~!! >< 이게 다 한울주 덕이다!! 맞아맞아 두 사람 관계 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것 같아서 넘 맛있고..... 설렘과 담백이 공존해서 흥미진진해ㅋㅋㅋㅋ 이게 바로 선연애 후사랑....???(대체)
한울이 별로 신경 안 쓰는 거냐곸ㅋㅋㅋㅋㅋㅋ 은아 그거 듣고 눈 깜빡이다가 "이것도 간접키스로 치는 거야?" 하고 되물어 볼 듯. 더럽다고 생각해서 물어보는 건가, 생각해서 "그럼 다음에는 네가 먼저 먹어도 돼." 하고 대답할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연애 둔팅이........ 아 짱 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 둘이 키도 덩치도 차이 나서 이인삼각 하면 연습 때마다 넘어질 듯. 은아가 열심히 뛰는 동안 한울이가 설렁설렁 뛰어야 서로 발이 맞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
덩치들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ㅋ 은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울이 예비 와이프 되어 있고.... 은아 그런 살벌한 상황 한 번도 경험한 적 없어서 무서워 죽겠는데 또 자신 때문에 한울이가 위험해지는 건 싫어서 울음 꾹 참고 한울이 지시 얌전히 잘 따를 듯. 추궁은 안전해지고 나서 할 생각으로.
초반부에는 한울이도 은아도 둘 다 기싸움 살벌하긴 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둘 다 진짜 많이 유해졌는데 이러다가 한번 터지면 진짜 무섭기는 할 것 같아.......

816 한울 - 은아 (ffd7l6Mqfw)

2024-06-10 (모두 수고..) 15:33:05

다행히 은아는 크게 다친 것은 없는 모양이었다. 한울도 은아를 안은 채로 한 번 크게 흔들리고 옆의 사람과 부딪히기도 했지만 크게 불편한 곳은 없었고. 그럼에도 은아의 괜찮다는 말에 조금 안심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얘는 꽤나 허약한데다가 운동신경도 떨어지니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지켜주는 수밖에 없다고 잠시 생각했다.

“나도 다친 덴 없어.”

걱정스럽게 올려다보는 얼굴에 한울은 놀란 마음을 조금은 진정시켰다. 허리를 잡고 있던 팔을 풀고 한울도 조금 민망한 듯 헛기침을 두어번 했다. 버스는 아무일 없다는 듯 다시 출발했다.

“계속 타고가는 거 불편하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릴까? 두 정거장 남은 거라 일찍 내려서 걸어가거나. 걷는 게 더 싫으면 원래 내리려던 곳에서 내리고.”

한울이 은아에게 슬쩍 물었다. 자기는 상관 없다며 덧붙이기도 했고. 버스를 타는 것보다 한 정류장 걸어가는 게 더 싫을 수 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한울은 지난 번에도 이런 느낌이었나 하는 생각하기도 했다. 은아가 자신의 옆에서 잠들었을 때. 아무래도 그 때는 잠결이라 정신없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아슬아슬 줄타기 너무 맛있어요……. 선연애 후사랑 ㅋㅋㅋㅋㅋㅋㅋ 최고다 미슐랭…
한울이는 별로 신경 안 쓰는 편? 물론 다른 여자애었으면 극혐했을 것 같은데 은아에 대해서는 조금 관대해 지는 편이지. 은아 되물어보는거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한숨 섞은 웃음 흘리면서 얘가 그럼 그렇지 생각할듯 ㅋㅋㅋㅋ 떠보는 게 의미가 없는 은아 큐큐 한울이 됐다면서 그냥 계속 아이스크림 먹을 듯 ㅋㅋㅋㅋ 울이 이인 삼각하면서 넘어질 때마다 서로 탓하면서 투닥거릴 것 같아서 귀엽다. 한울이 은아 옆구리에 끼고 그냥 혼자 뛰어버리고 ㅋㅋㅋㅋ
은아 햄스터처럼 달달 떨고 있는 모습 상상하니 너무 귀여워요….. 울먹울먹달달달 그리고 안전한 장소 오게 되면 폭풍잔소리 시작하겠지만
진짜 둘이 어떻게 될지 오너도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근데 나 서로 상처 입히고 돌아서는 것도 보고싶어(대체)

817 은아 - 한울 (Ck7dn3dmxA)

2024-06-10 (모두 수고..) 18:27:36

은아는 한울의 대답에 마음이 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감싸다 다치기라도 했으면 정말 미안했을텐데. 그래도 한울의 팔이 자신의 허리를 풀어주는 느낌은 어쩐지 조금 민망해서 은아도 짐짓 태연함을 연기해야 했다. 예전에 한울의 옆에서 잠들었을 때에는 잠결이라 그다지 자각하지 못했지만, 깨어있는 지금은 한울이 남자아이라는 것을 은아는 새삼스레 느껴버렸고. 어쩐지 한울의 체온과 향이 떠나지 않고 맴도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은아는 재빨리 주의를 돌렸다.

"아냐, 어차피 두 정거장 남았으니까 너도 괜찮다면 그냥 끝까지 타고 가자. 버스비 아깝잖아."

일부러 장난스럽게 씩 웃으며 은아는 다시 한울을 바라 보았고.

"아무튼, 이따 영화 보고 나서 돈가스 어때? 괜찮아?"

아까 하려다 못한 물음을 이제야 다시 물어보았다. 버스는 아까보다 한결 부드럽게 달리고 있었다.


/ 진짜 최고의 미슐랭..... 너무 좋아용ㅠㅠㅠㅠㅠ
한울이 은아에게만 관대해지는 거 은아만 모르고 있다는 게 뭔가 웃김ㅋㅋㅋㅋ 나중에 한울이가 다른 여자애들 대하는 모습 보면 은아 좀 놀랄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ㅋ원래 아방수가 제일 강하댔어^^(아님) 은아 연애 쪽으로는 무자각 천연에 가까워서 한울이의 떠보기가 의미 없는 거 넘 웃곀ㅋㅋㅋㅋㅋㅋ 근데 오히려 그래서 한울이가 은아를 다른 여자애들이랑 다르게 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게 너무 맛있음......
한울이가 은아 옆구리에 끼고 혼자 뛰는 게 제일 빠를 듯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옆구리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당황해서 "야! 나 쌀포대 아니거든?!" 하고 외치는 은아.......(짐짝행)(??)
전해주려던 도시락 품에 꼭 끌어안고 울먹+달달 떠는 햄스터.... 안전한 장소로 가면 한울이랑 은아랑 서로 폭풍 잔소리 할 것 같지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역시 한울주=은아주야(대체) 안 그래도 둘 다 상처 많은 아이들이라 서로 상처 입히면 더욱 크게 상처 받을 듯....ㅠㅠㅠㅠㅠㅠ 서로 마음을 열었던 만큼 상처가 되돌아오고......

818 한울 - 은아 (3QYEELDzfE)

2024-06-11 (FIRE!) 00:57:09

기분 상으로는 다른 때보다 은아가 별관에 갇혔을 때가 더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걱정된다거나 하는 마음 같은 것이. 다행히 은아는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끝까지 타고가자는 말에 그러자며 동의했다.

"돈가스 받고. 목숨 구해줬으니 카페에서 빙수도 사줘."

한울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은아를 털어먹을 생각인지 한울은 뻔뻔한 얼굴이다. 버스는 부드럽게 달리고 있었고 겉으로는 평소처럼을 연기했지만, 사실 한울은 뭔가 복잡한 기분이었다.

"굳이 호러 영화 안 봐도 되니까. 너가 좋아하는 것 봐도 되고 아니면 너도 재밌게 볼 수 있을만한 액션 영화같은 거 봐도 돼."

한울은 다시 한 번 더 은아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



/은아만 모르다니 원통하다 ㅋㅋㅋㅋㅋ 이거 주변에서 누가 알려줘야하는 거 아니냐~~ 하지만 그럴 일 없음.....() 역시 아방수가 최고야... 넘 강해.... 맞아맞아 은아의 천연이 한울의 맘을 파고드는 열쇠가 되고... 맛있따.... 캐미가 죽여줘요...
쌀포대 은아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의 항의는 살포시 무시해주고 ㅋㅋㅋㅋㅋ
맞아 한울이도 은아한테 엄청 뭐라고 할듯ㅋㅋㅋㅋㅋㅋ 왜 여기까지 왔냐고. 얘기라도 하고 오지 그랬냐고. ㅋ.ㅋ.ㅋ.ㅋ.
서로 크게 상처 입을 것 같아서 겁나지만요. 보고싶어요 ㅋㅋㅋ큐ㅠㅠㅠㅠ 앞으로의 전개가 상상이 안간다. 무난하게 잘 사귀게 될수도.....?

819 은아 - 한울 (FzS5dyVvE6)

2024-06-11 (FIRE!) 10:34:52

"하여튼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니까."

은아는 다시 평소처럼 돌아와 샐쭉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하지만 자신을 구해준 것은 맞았으니 은아의 성격 상 결국 빙수도 사줄 것이었고. 은아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 나 호러 영화 못 본다고 생각해서 무시하는 거지?"

한울이 나름대로 배려를 해주었지만 은아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오기를 발동시키는 장치로 잘못 작동되어 버렸다. 자신을 얕잡아보는 것인가 싶어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았고.

"나도 볼 수 있거든? 얼마나 대작일지 궁금하니까 한번 보자고."

당당하게 대꾸했지만 어쩌면 미래는 뻔할지도 몰랐다. 그래도 은아는 버틸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한울과 함께 버스에서 내렸다. 사람이 가득했던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니 숨 쉬기가 한결 편해진 느낌이었다.


/ 주변에서 누가 알려줘도 은아 지금까지 경험해온 게 있어서 잘 안 믿을지도ㅋㅋㅋㅋ 은아만 한울이는 의외로 여친에게 세심하다고 해서 주변에서 ???? 반응 나오고.....() 근데 그 열쇠가 사실 양날의 검이라 한울이의 맘을 파고 들지만 더 깊은 사이로 발전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도 넘 맛있음..... 둘 케미가 진짜 죽여줘요......2222
한울이 별 타격 없이 무시하는 거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자루에 담겨서 얼굴만 내놓고 있으면 어디 묻히러 가는 비주얼일듯(?) 은아 서프라이즈 도시락으로 놀래켜주려고 왔는데 이런 일일줄 누가 알았겠냐고, 도시락 뚜껑 열어 보여주는데 도망치는 과정에서 우당탕탕 엉망이 되어버린 도시락 보고 또 울컥 눈물 뚝뚝 흘리고.....
저도 보고 싶어요........ 오너끼리 보고 싶다고 하면 보면 되는 거 아닐까???^^(대체) 나도 상상이 잘 안 가. 무난하게 잘 사귀게 되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둘 사이를 이간질해서 서로 오해하게 될 지도....

820 한울 - 은아 (vF5yhX/fhI)

2024-06-11 (FIRE!) 12:03:10

샐쭉한 표정으로 대꾸하는 것에 한울은 픽 웃을 뿐 따로 대답하지는 않았다.

"무시하는 거 아닌데?"

한울은 은아의 오기에 헛웃음을 뱉었다. 뭐어, 얘 성격상 그렇게 생각할 거라 예견하긴 했지만. 하지만 다른 설득 방법이 생각나지도 않고 굳이 보겠다는데 만류할 명분도 없긴 했다.

"네에ㅡ네에ㅡ. 어쨌든 나는 얘기했다? 네가 선택한 거다?"

한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무섭다는 걸 설명했고 못 보겠으면 중간에 나와도 된다고 얘기했으니 더이상 할 말도 없다.

버스는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본래 목적지인 영화관으로 향했다. 다행히 보고자 하는 영화는 상영 시간이 딱 알맞게 있었다. 문제는 시험 끝났다고 영화를 보러 온 이들이 두 사람만 있다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일까? 좋은 자리는 다 가득 차버렸고 인기 없는 커플석만 남아 있었다.

"어쩔래? 나는 상관없긴 한데..."



/오너의 농간으로 커플석밖에 남지 않게 만들어버리기(대체)
주변에서 ??? 반응하는거 웃기다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바라보면 한울:뭐,왜,뭐 한울은아 커플링 캐미 넘 맛있어서 어찌 이리 캐디가 서로 찰떡으로 잘되었는지 감동의 도가니탕 념념
ㅋㅋㅋㅋㅋㅋ은아 자루에 왜 넣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보 은아 눈물 뚝뚝 흘리몀 한울이 어쩔줄 몰라하겠지 ㅋ큐ㅠㅠ 맛있다
하지만 둘이 상처받고 괴로워하면 저도 괴로운걸요....?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괴로워서 좋은 건가 ㅋㅋ큐ㅠㅠㅠ 둘 사이 이간질...? 그거 너무 맛있겠는데요 맛도리... 츄릅

821 은아 - 한울 (FzS5dyVvE6)

2024-06-11 (FIRE!) 15:27:14

"걱정 마. 나, 내가 말한 건 잘 지키니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은아는 당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처음부터 한울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었기도 하고. 정 무서우면..... 몰래 눈이라도 감자. 은아는 혼자 조용히 다짐했다.

버스에서 내려 도착한 영화관 안에도 사람들이 제법 북적거렸다. 은아는 좌석이 남아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남아있는 좌석이 존재했다. 비록 커플석이었지만.

"나도 상관없어. 우리, 일단은 커플인 거 알고는 있지? 커플 할인도 받자."

둘은 계약 연애 관계였으니 일단 겉으로는 커플이 맞기는 했다. 그동안 커플로 보이기 위해 계속 연기도 했었으니까. 그래서 은아는 아무렇지 않게 답하고는 커플 할인까지 야무지게 받아 티켓을 끊었다. 한울도 괜찮다면 자신도 별 문제 없었기도 했고.

"아직 시간 조금 남았는데 팝콘도 살까?"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왔더니 호러 영화이든 아니든 간에 상관 없이, 은아는 어쩐지 조금 들떠버렸다. 달콤하고 고소한 팝콘 쪽에 시선이 머물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 ㅋㅋㅋㅋㅋ이것이 바로 오너의 특권이지~~~^^
한울이 반박 안 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맞아맞아 진짜 큰 설정만 잡고서 따로 캐릭터 만들었는데 둘이 케미가 좋아서 너무 즐거워ㅋㅋㅋㅋ 다시 한번 고마워 한울주~!~!~!! ><
ㅋㅋㅋㅋ갑자기 자루에 담겨서 대롱대롱 들리는 게 생각나서....(대체)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예쁜 도시락을 주고 싶었는데 망가져 버린 서러움+그동안 매번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겪었나 하는 걱정 등이 다 섞여서 눈물 뚝뚝 떨어질 듯... "나는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훌쩍이며 솔직하게 말하고.
괴로워서 좋다니 어감이 좀 이상한뎈ㅋㅋㅋㅋㅋㅋ 행복으로 가기 위한 위기라고 하자^^(대체) 둘의 믿음이 단단하면 이간질도 소용 없겠지만 믿음에 틈이 있다면 교묘하게 오해와 불신을 쌓을 수 있겠지. 서로 가장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게 제일 효과적이려나.... 괴로운 맛도리ㅋㅋㅋ큐ㅠ()

822 한울 - 은아 (vF5yhX/fhI)

2024-06-11 (FIRE!) 16:46:43

“그래그래.”

한울은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무서운 영화도 잘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니겠지만.

“뭐어ㅡ. 그래.”

한울은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서 찝찝함을 느꼈다. 뭐랄까. 무서운 영화를 보러 오게 된 것이, 사람들로 북적여 혼잡했던 버스가, 그리고 커플 좌석만 남아있는 이 상황이 묘하게 어떠한 클리셰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다른 영화를 볼지 물어본 건데 말이다. 물론 우연이겠지만……

“네가 팝콘을 안 들고 있겠다고 약속하면? 분명 쏟을 것 같아서 겁나거든.”

한울이 괜히 짖궂게 말을 하며 이 묘한 찝찝함을 털어내려고 했다.


/너무 클리셰를 많이 넣었나. 한울이가 제3의 벽을 넘으려고 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반박 할 수가 없잖아. 사실인데!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은아주에게 엄청 고맙다구~~!~!
한울이 뭔가 반박하고 싶은 마음 올라왔다가 한숨으로 내보내고는 말없이 은아 꼭 안아주면서 토닥토닥 할 듯. ”안 죽어. 걱정할 일도 없고. 괜찮으니까.” 하면서 일단 달래보기.
행복으로 가기 위한 위기….. ㅋㅋㅋㅋㅋㅋㅋ 믿음에 틈이 있을 때 시도해보자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ㅋㅋㅋㅋㅋ? 근데 맛있겠다…… 괴로운 맛도리….. 한번 전개를 지켜봐야겠어. 큐큐큐

823 은아 - 한울 (3MFeLn1dAs)

2024-06-11 (FIRE!) 19:56:46

은아는 한울의 반응이 어쩐지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져 한울을 잠깐 물끄러미 올려다 보았다. 설렁설렁하는 대답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는데. 그런데도 왠지 모를 위화감이 잠깐 스쳐 지나갔고.

"됐거든? 그렇게 겁나면 네가 팝콘 들고 있으면 되겠네."

새침하게 대꾸하면서도 은아는 일부러 한울의 손을 잡고 함께 팝콘 코너 쪽으로 걸어가려고 했다.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

지나가듯 툭 묻는 말은 의도적으로 가벼운 어투였다.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하고 덧붙이며 은아는 일부러 메뉴판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 캐릭터 vs 오너(세상)도 재밌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한울이 세상이 움직이는 진실(오너들)을 깨닫게 되면 더 냉소적이고 회의적이 될 것 같은데....... 옆에 있는 은아도 지어낸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마음 닫아버리고...
ㅋㅋㅋㅋㅋ아 역시 넘 귀여워 내가 더 고맙다구~~!!!
은아 이미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거 눈치채서 똑같이 아무 말도 못할 듯.... 붙잡고 싶은데 자신이 함부로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서 억지로 고개만 끄덕이고. "....저녁 맛있는 거 해놓을테니까 다치지 말고 일찍 들어와." 라고 밖에 말 못할 것 같지.
에이~~~~ 그런 거 아니었는데 참~~^^(???) ㅋㅋㅋㅋㅋㅋ전개가 어떻게 될 지 전혀 모르겠으니 나도 즐겁게 지켜봐야지!!! ><

824 한울 - 은아 (vF5yhX/fhI)

2024-06-11 (FIRE!) 22:27:57

“그러려고 했거든?”

한울도 지지않고 답했다. 그런 한울의 손을 잡고 은아가 팝콘 코너로 걸어가자 한울도 자연스럽게 걸음을 맞췄다.

“신경 쓰이는 거?”

한울은 은아가 자신의 기분을 살폈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뭐랄까. 평소엔 둔한 것 같으면서도 이상한 데에선 예민한 건가? 한울은 픽 웃음을 흘렸다가 답했다.

“뭐랄까. 우리 버스에서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았나 싶어서? 아, 나 음료는 콜라로.”

한울은 팝콘은 마음대로 골라도 된다며 선택권을 은아에게 넘겼다. 대수롭지 않게 답을 하니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다. 우연이 겹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계약 연애라는 것 자체가 더 소설적이지 않나 싶기도 했고.

그런 것도 있지만 마음 한 켠으로 호러 영화를 보자고 했던 것이 뭔가 고전적인 수작처럼 느껴졌기 때문도 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그렇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버스에서 끌어안은 것을 의식하다보니 괜히 이상한 쪽으로 생각이 옮겨간 것이라고 한울은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 안돼 분명 나 한울이한테 살해당하고 말거야 ㄷㄷㄷ 절대 그럴 순 없지 은아주가 상상한 최악의 결말들이 나오게 될걸
휴 한울이의 대처가 효과가 있었군… 다행쓰. 한울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그래서 자신이 돌아오면 은아가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 생각했고. 미안한 마음에 쓰게 웃을 것 같기도 하다
전개 지켜보다가 타이밍 있으면 시도해보자(대체)

825 은아 - 한울 (1tLagNGsmA)

2024-06-12 (水) 10:17:04

한울이 순순히 대답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터라 은아는 한 번 놀랐고, 그 대답의 내용에 한 번 더 놀랐다.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천하의 그 이한울이 그런 생각을 했단 말이야? 은아는 방금의 말을 못 믿겠다는 듯 눈을 깜빡이며 한울을 바라보다 이윽고 싱긋 웃어보였고.

"왜? 설렜어?"

장난스럽게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은아도 한울의 말을 들으니 다시 아까 버스에서의 상황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고.

"만약 여기가 로맨스 영화 속이었다면 네 여자 주인공은 내가 아니었겠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담담하게 덧붙였다. 로맨스 영화였다면 한울은 남자 주인공이 맞아도, 자신은 그저 지나가는 엑스트라 A에 불과할테니. 은아는 자신의 위치를 그 누구보다도 냉정히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래서 괜히 생각이 더 깊게 나아가지 않게 주의를 돌려 버렸고. 캬라멜 팝콘과 콜라 하나, 사이다 하나를 주문하고서 건네받은 팝콘과 콜라를 한울에게로 내밀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최악의 결말들을 상상해보고 무서워졌어........ 한울이 무서웡.....
은아도 한울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걸 눈치챘으니까. 애 같이 떼를 쓸 수도 없고.... 대신 그 날부터 한울이가 걱정 되어서 매번 집에서 혼자 쿠션 끌어안고 새벽까지 한울이 기다리다 소파에서 잠들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오너끼리 쿵짝하니 캐릭터들이 괴로워한다.....그치만 괴롭고 맛있는 걸(대체) 좋아좋아 나중에 타이밍 있으면 시도해보자구~~~

826 한울 - 은아 (d.S4BX4IAU)

2024-06-12 (水) 13:44:07

"보통 구해준 쪽이 아니라 구해진 쪽에서 설렘을 느끼지 않아?"

한울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따로 은아의 기분을 묻지는 않았다. 정은아가 설렘? 그럴 리가.

"여긴 로맨스 영화 속이 아니니 그런 가정은 의미 없지."

한울은 별 이상한 말을 다한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지 않은가. 인생이란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이 아니고, 현실의 일들이 소설보다 더 극적일 때가 더 많지 않던가. 한울은 팝콘과 콜라를 받아 들고 콜라를 마시며 걸음을 옮겼다.

"들어가서 앉아있자."

어느 새 입장 시간이었다. 먼저 들어가면 광고만 계속 나오겠지만 그래도 자리에 앉아있는 게 편할 것 같았고.


/좋은 오후야~ 월루하면서 답레 쓰기....!
한울이 소파에서 잠든 은아 보면 엄청 마음 아파할 것 같은데. 그냥 편히 자라고 위험한 일 없다고 계속계속 이야기해줄 것같은데 은아 안믿을 것 같고()

827 은아 - 한울 (YMBlfGv53A)

2024-06-12 (水) 19:43:14

"내가 설레하면 안 되잖아. 네가 선 넘지 말라며."

은아는 당연한 사실을 말하듯 대답했다. 그것이 이 계약 연애의 조건이기도 했었고. 두근거리기는 했지만 은아는 그것이 놀라서였는지, 설레서였는지조차도 알 수 없었다. 그래도 확실히 느꼈던 것은, 한울이 강하고 단단하면서도 향이 좋았다는 것일까. 은아는 왠지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 얼른 생각을 떨쳐냈다.

"뭐어.... 너는 로맨스 영화보다는 하드보일드 영화가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하네."

일부러 농담을 던지며 키득거렸지만 반 쯤은 진담이기도 했다. 이윽고 입장 시간이 다 되자 은아도 한울의 말에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으로 들어가 예매했던 커플석 좌석을 찾아 앉으니 푹신한 의자가 제법 편안했고. 은아는 사이다를 의자 팔걸이에 끼워넣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직 광고가 한참인데도 좌석이 제법 차있었다.

"이 영화 진짜 유명한 대작인가보네. 호러 영화인데도 이렇게 북적거리는 거 처음 봤어."

은아는 신기한 듯이 말하며 휴대폰을 켜고 영화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검색하자마자 나오는 영화 포스터를 보고 벌써부터 놀라 움찔해버렸지만.


/ 좋은 저녁이야~ 뒹굴거리면서 답레 쓰기!
은아 자기가 직접 상황을 겪어봤으니 한울이 말 차마 못 믿을 듯.... 애써 침대에서 편히 자려고 해도 한울이가 베던 베개 끌어안은 채 한참을 뒤척이다 잠들 것 같지.

828 한울 - 은아 (DyWm2qmrPU)

2024-06-12 (水) 20:37:29

“좋은 마음가짐이야. 초심을 잃지 말도록 해.”

한울은 역시나 하는 생각에 웃었다. 둔하기 때문인지 나 같은 것은 취향이 아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울은 이제 좀 마음이 놓였다. 뭐랄까. 은아가 영화를 보다가 무섭다고 팔을 끌어안아도 무던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괜한 수작질로 오해받지 않고 말이다.

“...확실히 그럴지도.”

한울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은 비뚜름한 미소를 지었다. 눈을 감았다 뜨고는 그런 표정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겠지만. 그렇게 들어간 영화관 안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이미 많이 들어와 앉아 있었다. 한울도 팔걸이에 콜라를 끼워넣고 팝콘을 집어 와삭거렸다.

“다행이네. 휩쓸려 들어온 너 같은 사람이 많을테니, 네가 소리 좀 질러도 묻히겠어.”

한울은 다행이지 않느냐는 듯 은아를 쳐다봤다. 놀리는 듯한 목소리다. 눈은 은아가 찾아보고 있는 영화 검색의 휴대폰을 같이 내려다봤을 것이고. 둘 사이의 장애물이 없으니 딱 달라붙어 앉지 않았음에도 거리감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좋은 저녁~~!~! 맛밥했어?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하지만 그런 일이 평소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조금 특별했던 상황이었다면 한울이 조금 억울했을지도 ㅋㅋㅋㅋ 한울이 베개 끌어안는 은아 넘 귀여워...... 하지만 안쓰러우니 한울이한테 일찍 집에 들어가라고 해야겠어.

829 은아 - 한울 (eKQzxsBBYE)

2024-06-12 (水) 22:11:51

"걱정 마. 나 약속한 건 잘 지킨다니까. 네가 지금까지 나에게 했던 말들도 다 기억하고 있어."

처음의 그 날카롭고 차가웠던 말까지 전부 다 기억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지 아닐지는 몰랐지만. 은아의 말에 거짓은 없었다. 은아는 한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굳이 캐물어보지는 않았고. 의문을 뒤로 한 채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 함께 좌석에 앉았다.

"나 소리 안 지르거든? 그건 영화관 매너가 아니잖아."

어쩐지 이상한 부분에서 반박하며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았다. 문제는 영화를 검색하면서 점점 영화의 실체를 깨달아버린 것이었지만. 포스터하며 줄거리, 스틸컷까지 순서대로 확인한 은아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고, '망했다...' 하는 생각만이 떠올랐다. 이제와서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은아는 한울이 자신의 휴대폰을 가까이, 같이 내려다보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은아가 지금 할 수 있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소리 지르는 것을 잘 참을 수 있을지 하는 심각한 고뇌 뿐이었고.


/ 오늘은 초코빵 먹었어~ 한울주는 맛밥 했어?
아 그럼 한울이 진짜 억울했겠다ㅋㅋㅋㅋㅋㅋ 그럼 다음 번에 은아한테 안전하다고 정식으로 견학 시켜조(대체) 한울이가 일찍 들어올 때마다 은아 호다닥 달려가서 "오늘은 일찍 왔네?" 하고 활짝 웃으며 와락 안겠지. 한울냥이일 때에는 한울이가 기다렸는데, 정체 밝혀지고 나서는 반대로 은아가 기다리게 되는 게 넘 좋다. 그동안 한울이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이해하게 되고.....

830 한울주 (DyWm2qmrPU)

2024-06-12 (水) 23:29:51

아니 은아주.....ㅋㅋㅋ큐ㅠㅠㅠ 초코빵으로 한끼 떼우다니 건강 망가진다구 ㅠㅠㅠㅠ!!! 식사 챙겨먹어야지! 나는 고기 구워먹었엉
안전하다고 견학시키기에는 너무 뒷세계라서 행정/재정 파트 쪽만 보여줄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 호다닥 달려오는 은아 너무 귀엽다.... 강쥐같애 흑흑 은아 한울이 이해하다니. 한울이는 집에서 혼자 노닥거리면서 너무 잘 있었는데요;;

831 한울 - 은아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00:12:37

“그건 좀 무서운데. 비상한 기억력만큼 뒤끝도 길다는 뜻이지?”

한울은 농담하듯 이어 말했다. “계약이 끝나면 나에 대한 건 부디 잊어줄래? 나는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것도 싫어서.” 하지만 이는 농담이 아닌 진담이었다. 겉으로는 한없이 가까울 수밖에 없는 사이. 그러나 알고보면 계약으로 얽힌 남이나 다름 없었다.

“매너를 지킬 정도의 정신이 남아 있길 바라야지.”

한울은 째려보는 은아의 모습에 느긋하게 웃을 뿐이었다. 한껏 긴장하고 있는 은아와 다르게 한울은 태평하기 그지 없었다. 푹신한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은아의 휴대폰 안에서 보이는 화면들과 그것을 보며 창백해지는 은아의 얼굴을 훔쳐봤다. 웃음이 나오려고 하는 걸 가까스로 참았다.

“시작하면 손이라도 잡아줘?”

한울이 능청스럽게 웃으며 묻는다.

832 은아 - 한울 (AB4dKAhGhg)

2024-06-13 (거의 끝나감) 08:36:51

"뭐어, 네가 뒤끝이 길게 남을 일을 하지 않는다면야 내 뒤끝도 길어지지는 않겠지?"

은아도 피식 웃으며 가볍게 대답했다. 그러나 처음 만났을 때와 비교하면 놀랄 정도로 부드러운 어투로 이어진 한울의 말에는 어쩐지 뼈가 들어있는 느낌이었고.

"....부드럽게 부탁했으니까 들어줄게. 네 소원, 기억했어."

은아도 농담을 하듯 진담으로 답하며 자신의 머리를 검지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아이러니하게도, 은아는 한울을 잊기 위해 기억하게 되었다.

"그만 무시하시지?"

얘는 진짜 나 놀리는 맛으로 사나. 은아는 다시 한번 한울을 째려보며 새침하게 답했다. 느긋해보이는 모습이 얄밉기 짝이 없었다.

"돼, 됐거든? 누구를 꼬맹이로 보나..."

손 말고 팔을 끌어안게 해달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은아의 승부욕과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집에서처럼 인형이라도 끌어안고 있으면 덜 무서울 것 같은데. 은아의 머릿속은 이미 불안으로 어지러웠고, 괜히 두 손만 꼭 붙잡은 채 창백한 낯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광고가 끝나 영화관 내부가 어두워졌고, 마침내 영화가 시작되었다.


/ 앗 대충 한끼 떼운 거 어떻게 알았지ㅋㅋㅋㅋㅋ 역시 한울주는 못 당하겠다구~~ 고기 맛있었겠당!!! 식사 잘 챙긴 한울주 장하다구~~!! 잘했어!!!><
ㅋㅋㅋㅋ파트 골라 보여주는 한울이 귀여워..... 은아 그제서야 안심하고 무사히 예쁘게 만든 도시락 내조하듯 돌릴 듯. 앗 내가 너무 깊게 생각했나보네.....민망쓰ㅋㅋㅋㅋ 요즘 피곤해서 그런지 이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야 흑흑....

833 한울 - 은아 (vK64YKmHnc)

2024-06-13 (거의 끝나감) 11:12:07

뒤끝이 길게 남을 일이라. 한울은 앞일을 한치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런 일이 생길지 생기지 않을지도 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은아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 일도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계약이 끝나면 담백하게 남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영영 얽히지 않았던 사람처럼. 자신을 기억하지 말라고 했으면서도 한울은 은아를 영영 잊지 못할 것만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한울은 은아의 말에 따로 대꾸하지는 않고 낮게 웃을 뿐이었다. 편하게 등을 기대면서 영화관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느낄 뿐이었고. 그리고 시작된 영화. 한울은 팝콘을 간간히 먹으면서 눈 앞의 커다란 화면을 바라봤다. 도입부는 일상적인 장면들이 이어졌지만 그 안에 스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재미있는 점은 주 배경이 되는 곳이 일상과 동떨어진 장소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폐교나 폐가와 같은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 일상의 장소 즉, 집이나 지하철 버스 택시 학교 병원 등과 같은 공간이었다. 도입부를 지나가면서 대학생인 주인공은 일상의 기묘한 것들을 느끼나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고. 그리고 극의 긴장은 주인공이 타고 갔던 지하철 내에서 한 사람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으로 심화된다.


/사실 내가 호러물을 거의 안 봐서........ 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내용이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겠따. 대충 분위기 잡아봤오. 영화 내용은 적당히 서로 추가해가면서 이어가보자 ㅋㅋㅋ....
은아 안심하는거 귀여워... 다행이군 큐큐 그러다 이제 한울이 한 번 크게 다쳐서 들어오게되고()
은아주가 너무 깊게 생각했다기보단 은아라면 한울이가 별 생각 없었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은데? 자기가 집을 비우는동안 한울이가 집을 지키고 있었던 건 사실이고 ㅋㅋㅋ
오늘은 밥 잘 챙겨 먹어야해!!!

834 은아 - 한울 (xK2oDmE18c)

2024-06-13 (거의 끝나감) 17:35:17

영화는 의외로 일상적인 장면들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결코 평화롭지는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일상 같았지만 어딘가 잘못된 것만 같은 느낌. 은아는 긴장한 모습으로 조금씩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탔던 지하철 내에서 한 사람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을 때에는 은아 역시 주인공처럼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윽고 주인공은 여러 명의 사람들이 귓가에 대고 이상한 언어를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고. 그 속삭임의 소리가 실제 영화관 내부에서도 점점 커지자 긴장감이 더욱 올라가며 은아의 심장도 조이는 듯이 쿵쿵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리가 최고조에 다다른 순간, 주인공이 고개를 들어 바라본 지하철 창 너머에 피투성이가 된 사망자의 얼굴이 딱 붙어 있었고. 그 새빨갛게 물든 얼굴이 정면을 노려보는 모습이 클로즈업 되어 나타나자마자 은아는 깜짝 놀라버렸다.

"히익...!"

다행히 아예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으나 몸을 움찔거리자 영화관 의자가 살짝 덜컹였다. 은아는 동시에 사색이 된 얼굴로 자신도 모르게 한울의 팔에 찰싹 달라붙어 버렸고.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에 붙어있으려는 것처럼 은아는 덜덜 떨면서도 한울의 옆에 가까이 붙은 채 영화 스크린에 집중했다.


/ 나도 호러물 거의 안 봐서....ㅋㅋㅋㅋㅋㅋ 대충 검은 사제들 같은 영화 떠올리며 썼당 한울주도 편하게 이어줘도 ok라구~~!~!! ><
안됏...!!!!ㅠㅠㅠㅠㅠㅠ 한울이 크게 다쳐 들어오면 은아 패닉할 듯.... 위험한 일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울면서도 일단 급한대로 응급처치부터 하고....
ㅋㅋㅋ다행히 은아 캐해는 틀리지 않았던 거군!!(대체) 왠지 반대로 한울이가 인간이고 은아가 정체를 숨긴 수인이었다면 한울이는 진작에 은아가 수인이라는 거 알고 있었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점심 제육덮밥 먹었당!!! 저녁은 고민 중...... 한울주도 맛있는 거 잘 챙겨 먹었어?

835 한울 - 은아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19:25:07

한울은 주인공에게 들리는 그 소리들을 흥미롭게 바라보다가 이내 지하철 창 너머 보이는 사망자의 얼굴에 그럼 그렇지, 라는 생각을 했으나 오히려 덜컹거리며 의자가 흔들리는 것과 갑자기 팔을 끌어안는 은아의 모습에 순간 놀랐다. 물론 예상했던 바였기에 많이 놀라지는 않았지만. 은아만 놀란 것이 아니라 영화관 내에 몇 곳에서 작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제 팔을 끌어안은 것은 인지하기는 하는 건지 은아의 시선은 스크린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무서우면서도 내용이 궁금해서 그런 걸까. 한울은 다시금 스크린을 바라봤다. 영화 속 사망자는 굉장히 기괴한 모습으로 나왔고 주인공은 공포에 압도되었다. 어느새 지하철 내의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그와 단 둘이 남은 사망자 모습의 귀신. 그리고 주인공의 숨통을 조여오는데...... 주인공은 잠에서 깨어난다.

창 밖은 비가 내리는 밤. 주인공은 어디에서부터 꿈이었는지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 그리고 울리는 초인종. 긴장이 고조되고 문 앞까지 서게 되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것은 여성의 목소리. 주인공은 그 목소리가 자신이 좋아하는 대학 동기 여자애임을 깨닫고 순간 긴장이 풀려 문을 열어준다. 무슨 일인지 묻자 오늘 왜 수업에 나오지 않았냐고 하며 수업 과제를 챙겨주러 왔다는데. 이만 볼일이 끝났다며 가본다는 여자애의 그림자에서 주인공은 지하철 사망자에게서 보였던 기묘한 무언가를 보게된다. 뭐 타고 가냐고 묻는 주인공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지하철을 타고 간다는 여자. 남자는 불안감에 휩싸이며 여자를 데려다 준다고 하며 따라간다.

한울은 극의 긴장이 한풀 끊기자 은아의 입 안에 팝콘을 넣어주려 했다. 은아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먹는다면 틈틈이 입 안에 넣어줬을 것이고 의아하게 쳐다본다면 “팝콘 안 먹게?” 하며 물어봤을 것이었다.




/ㅋㅋㅋㅋㅋ 과연 대작 호러 영화가 될 것인가 두둥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아 패닉한 은아 맛있다......... 은아든 한울이든 왜이렇게 괴롭히는게 맛있죠? 중증임
헉........... 한울이 은아가 수인이고 일부러 동물인 척 숨어들어와서 잠시 위험을 피하려는 걸 눈치채고 모르는 척 도와주는 거 맛있겠다........... 은아는 멀쩡히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한울이가 속아주는 것이었고. 은아 수인이라면 무슨 수인일지 너무 궁금하다.......... ;ㅁ; 빨리 알려줘!!!!!
점심 제육덥밥 먹었다니!! 나는 닭볶음탕 먹었어. 저녁은....... 김치볶음밥 해먹을까 고민중?

836 은아 - 한울 (jD0C5ONOzA)

2024-06-13 (거의 끝나감) 22:39:15

은아는 자신이 지금 한울의 팔을 인형처럼 끌어안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은아의 신경은 온통 스크린에 재생되고 있는 영화에만 집중되어 있었으니까. 무서웠지만 그만큼 내용이 눈을 뗄 수 없도록 흡입력 있었고, 다행히 한 번 제대로 놀란 후에는 다소 일상적인 부분이 이어졌다. 은아는 차마 긴장을 풀지도 못한 채 제 입에 무엇이 들어오는지조차 모르고 일단 입에 들어온 것들을 오물오물 먹기 시작했고. 달콤한 캬라멜 맛이 입 안에 퍼지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온 은아는 고개를 돌려 한울을 바라보았다.

"아.... 으응. 먹어야지."

다소 멍청히 대답하고 나서야 은아는 자신이 한울의 팔을 끌어안고 있음을 알아차렸고. 팝콘을 먹으려면 한울의 팔을 놓아야 된다는 생각에 갈등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울의 팔을 안고 있으면 왠지 자신이 지킴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덜 무서웠으니까. 아까 버스에서 자신을 끌어안아주었던 것처럼. 한울의 팔은 은아에게 있어서 가장 든든한 것이었다. 한울의 존재 역시도.

"네가 먹여줘."

그래서 은아는 뻔뻔하게 나가보기로 했다. 한울의 팔을 놓지 않고도 팝콘을 먹을 수 있는 방법. 만약 한울이 어이 없다는 듯이 은아를 바라보았다면 "원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먹여주잖아." 하고 당당히 속삭였을 것이었고. 여전히 한울의 팔을 꼭 끌어안은 채 입을 살짝 벌리기까지 했을 것이었다. 수작질을 부르는 것처럼 보일지도 몰랐지만 은아의 의도는 당연히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은아의 눈은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가 남자와 여자가 함께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며 지하철에 들어서기 시작한 장면을 바라보았다. 남자의 표정처럼 은아도 한껏 긴장해 있었고, 두려워하면서도 장면들을 놓치지 않았다.


/ 이야기 속 이야기 만드는 것 같아서 재밌당ㅋㅋㅋㅋ 한울주랑 함께 하니 이미 대작 호러 영화임 비록 호러물 안 보는 사람들끼리 만드는 거지만(뻔뻔)
자기 손이며 옷에 한울이 피가 다 묻어도 신경도 안 쓰고 지혈부터 하겠지.... 한울이랑 은아랑 괴롭히는 거 맛있는 게 우리 잘못은 아니니까 괜찮다구~~ㅋㅋㅋㅋㅋ^^(대체)
은아가 어떤 수인일지 나도 잘 모르겠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속에서 사냥꾼을 피해 나무꾼한테 도움을 청한 사슴이 생각났으니 사슴 수인으로 해볼까?ㅋㅋㅋㅋ 사슴 수인이 희귀하고 여기저기 유용한 부분도 많고 힘도 약해서 밀거래 대상이 되기 딱 좋을 것 같지. 은아도 발목에 덫을 매달고 사슴 모습으로 빠르게 도망치다가 과다출혈로 쓰러졌는데 그게 우연히 한울이 집 앞이었다던가.....
닭볶음탕 맛있었겠다!!! 김치볶음밥도 너무 맛있겠다.......ㅠㅠㅠㅠㅠ 김치볶음밥 맛있게 해먹었어?

837 한울 - 은아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23:37:00

한울은 은아가 자신의 팔이랑 팝콘을 번갈아 보면서 갈등하다가 팝콘을 먹여달라는 말에 “허?” 하고 헛숨을 내뱉었지만 당당하게 속삭이는 말에 헛웃음을 뱉었다. 정은아가 정은아했다고 생각하면서 한울은 살짝 벌린 입 안에 팝콘을 하나 넣어줬다. 얘는 나 같은 것 신경도 안 쓰는데. 왠지 자신만 신경쓰게 되는 것에 조금은 얄밉기도 했고. 그래, 다 먹어라 다 먹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한울은 팝콘 셔틀을 해주었다.

지하철에 들어간 주인공과 여자는 지하철 내에 사람이 적음을 발견했다. 주인공이 그것을 의아해하며 묻자 여자가 대답한다. 오늘 하루종일 뭐 하고 있었던 거야? 오늘 여기서 사람이 죽었잖아. 뉴스 안 봤어? 그나저나 그렇다고 사람이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전철 사고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은 등허리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지하철 개찰구를 지나가려는 여자의 손목을 잡는다. 지하철 불이 깜빡거리며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지만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주인공만 그것을 느낀다. 주인공은 오늘은 택시를 타고 가라며. 택시비는 자기가 주겠다며 여자를 끌고 지하철 밖으로 나간다. 여자는 어이없다는 듯 주인공을 바라보지만 식은땀을 흘리며 이상한 고집을 부리는 주인공의 모습에 따라 나온다.

한울은 별 감흥 없이 장면들을 보고 있었다. 옆을 힐긋 보니 은아는 영화에 꽤나 몰입한 것 같지만. 한울은 무서운 장면이 나오기 전에 팝콘이나 많이 먹여야겠다고 생각하며 은아의 입가에 팝콘을 넣어줬을 것이었고.

838 한울주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23:41:24

ㅋㅋㅋㅋㅋ 나두나두 ㅋㅋㅋㅋㅋㅋㅋ호러물 안 보는 사람끼리 만드는 호러물 ㅋㅋㅋㅋㅋ
큐큐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모습도 보고싶어요 ㅋㅋㅋ큐ㅠㅠㅠ 우리 잘못은 아니래 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ㅋㅋㅋ
헉........ 사슴수인 귀여워......... 그럼 한울의 집은 숲속 외딴 곳에 있는 오두막이여야 되겠군...!! 그리고 집 마당으로 들어온 다친 사슴ㅋㅋㅋㅋㅋ 아무리봐도 사슴 수인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일단 치료해주고 깨어나면 사정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은아 사슴인척하는 것에 우스우면서도 속아줄듯. 아무래도 사슴 수인이라서 인간에 대한 불신이 커서 그러려니 생각하기도 하고. 집에서 조금만 지내다가 나가겠지 생각한 것도 있고.
응 저녁 맛있게 먹었지~~~~ 은아주는 뭐 먹었어!(감시)

839 은아 - 한울 (at70OsiNV.)

2024-06-14 (불탄다..!) 13:25:25

뻔뻔하게 말하면서도 은아는 한울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울의 성격 상 실제로 팝콘을 먹여줄 것 같지도 않았고. 그러나 한울은 의외로 정말 팝콘을 입 안에 넣어주었고, 은아는 덕분에 한울의 팔을 포기하지 않고도 팝콘까지 즐길 수 있었다. 은아는 열심히 입을 오물오물 움직이며 영화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남자는 기어코 여자를 끌고 지하철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지하철을 나오자마자 남자에게는 또다시 알 수 없는 목소리들이 귓가에 이상한 언어들을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남자의 얼굴은 공포로 더욱 창백해지며 여자의 손목을 잡은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뒤에서 여자가 뭐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공포로 가득한 남자에게는 닿지 않는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속으로 계속 중얼거리며 남자는 땅바닥만 바라본다. 패닉해가던 남자에게 드디어 여자의 목소리가 닿았고, 남자는 반 강제적으로 여자를 끌고 가던 걸음을 멈추고 여자를 돌아본다. 그러나 여자를 바라본 순간, 여자의 두 어깨를 밟고 서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사망자의 귀신을 마주하게 되고.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

동시에 열심히 팝콘을 받아먹던 은아도 깜짝 놀라 다시 한번 의자를 덜컹이며 한울의 팔을 세게 꽉 끌어안았고. 다행히 팝콘 덕분에 이번에는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지만, 은아는 공포로 덜덜 떨리는 몸을 한울에게 바짝 붙였다. 은아의 볼이 한울의 팔과 어깨에 꾹 눌리듯 닿았고. 무서워 심장이 쿵쿵 뛰는 와중에도 한울의 체온이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840 은아주 (at70OsiNV.)

2024-06-14 (불탄다..!) 13:30:19

원래 호러물 안 보는 사람들끼리 만드는 호러물이 제일 무섭댕~~^^(뻔뻔) 그나저나 한울이 생각과 행동 왜 이렇게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포자기한 팝콘 셔틀ㅋㅋㅋㅋㅋ 정은아가 정은아했다는 게 뭐얔ㅋㅋㅋㅋㅋㅋ
한울주도 보고 싶다니 나중에 돌려보자~~!! >< 우리 잘못 아니니까 보고 싶은 장면을 위해 한울이랑 은아 괴롭히기ㅋㅋㅋㅋ(대체)
ㅋㅋㅋㅋㅋㅋㅋ숲 속이니까 진짜 동물들도 많지 않을까? 은아 깨어나자마자 놀라서 한 구석에 숨어 파들파들 떨며 경계할 듯... 그래도 정황상 한울이 치료해준 걸 알고 며칠간 그냥 평범한 사슴인 척 눈치 보고 상황 살펴보겠지. 그러다가 우렁각시처럼 한울이 몰래 조금씩 집안일 하면서 은혜 갚으려고 하는데 한울이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게 함정ㅋㅋㅋㅋㅋㅋ 은아는 그것도 모르고 상처 덜 나은 몸으로 계속 몰래몰래 움직일 듯. 사슴일 때에는 모른 척 가만히 앉아있고ㅋㅋㅋㅋ
한울주 장해~!! 요리도 잘하는구나!! ><(보듬) 나는......엄.... 과자.....?ㅋㅋㅋㅋㅋㅋㅋ(눈치) 점심도 맛있게 먹었어?

841 한울 - 은아 (NP0AhdjfIg)

2024-06-15 (파란날) 00:21:19

한울은 이젠 편하게 팝콘을 받아먹다가 깜짝 놀랄 장면이 나오자 제 팔을 끌어안고 더 밀착하는 것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덕분에 한울은 영화에 집중이 안 되었고. 한울은 은아가 덜덜 떨면서도 스크린에서 시선을 못 떼고 있자 은아를 먹이던 것을 멈추고 이제 제 몫을 먹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은 남자는 여자의 어깨 위에 올라와 있는 사망자에게 시선을 떼지 못한다. 마치 시야가 고정된 것처럼.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어깨를 잡는 순간 꿈에서 깬 것처럼 망자가 사라졌다. 뒤에서 어린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나, 저기 택시 왔는데 타고 가는 게 어때요? 남자에게 겁을 먹었던 여자는 바로 앞의 택시를 타고 가 버리고 남자는 뒤를 돌아본다. 모자를 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소년이 싱긋 웃는다. 찾았다. 적합자.

소년은 남자가 지금까지 보고 느꼈던 것을 직접 본 것마냥 묘사하며 그렇지 않았냐고 묻는다. 그리고 방금 여자에게 그 기묘함을 느끼지 않았냐고. 만약 지하철을 타고 갔으면 분명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일이라도 당장 지하철을 타게 되면 죽을 목숨이라고. 그 여자가 죽지 않으려면 다 남자의 손에 달렸다며 오늘이라도 당장 지하철의 얽히고 섥힌 악의를 풀어내야만 여자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것은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남자는 무서운 것이 딱 질색인 겁많은 남자였다. 방금까지도 꽤나 유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가.

한울은 긴장감이 풀리는 장면에서부터는 다시 은아에게 팝콘을 먹였다. 나름의 세계관 설정이 독특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답레만 두고 가볼게....! 썰은 내일 이어와야지 히히.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고 잠도 푹 자구~ 밥은 잘 챙겨먹었겠지?(부릅) 과자로 저녁 떼우지 말라구~~~~ 나는 어제도 오늘도 질 챙겨먹었어~ 잘자!

842 한울주 (owW/kn0V.6)

2024-06-16 (내일 월요일) 08:52:00

정은아가 정은아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은아니까...?
사슴 수인 은아 넘 귀엽다.....ㅠㅠ 우렁각시처럼 집안일 해주고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오 귀여워 모른척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넘 귀엽다...... 한울이 어이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귀엽다고 생각할 듯 ㅋㅋ큐ㅠㅠㅠ
요리는 잘 못하는데 자취 음식 돌려하는 느낌.....?이랄까? 오늘 일요일인데 좋은 하루 보내~~!!

843 은아 - 한울 (trGEuuemPA)

2024-06-16 (내일 월요일) 16:40:22

은아는 한울이 자신 때문에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은아의 시선은 여전히 스크린에게 집중했고, 영화 속 내용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 적합자를 찾았다며 나타난 어린 소년으로 인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겁 많은 남자 주인공은 소년의 설명을 들어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하지만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뭘 하면 돼? 하고 묻는 남자의 얼굴은 긴장하고 있으면서도 비장해보인다.

은아는 영화의 긴장감이 다소 풀리자 따라서 참았던 숨을 조용히 내쉬었다. 한울의 팔을 꽉 끌어안았던 팔도 조금 느슨해졌고. 한울이 다시 팝콘을 먹여주자 자연스럽게 받아먹으며 영화의 흐름을 따라갔다. 판타지적 요소가 섞인 일상 호러물이었는지 영화의 내용은 점점 더 흥미진진해졌다.

소년은 남자에게 지하철에서 평소와는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냐고 되묻는다. 남자는 원래부터 일상의 기묘한 것들을 자주 느껴왔던 터라 오히려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소년은 한참을 고민하는 남자를 바라보다 툭 묻는다. 너, 누가 죽었는지 제대로 봤어? 얼굴 말이야, 얼굴. 남자는 눈을 꿈뻑이며 소년을 멍청히 바라본다.

은아는 처음으로 한 손을 뻗어 사이다를 마셨다. 한 팔은 여전히 한울의 팔을 끌어안고 있었지만. 그래도 긴장이 조금 풀리니 약간의 여유가 생겼고. "너도 먹어." 하면서 이번에는 은아가 한울에게 팝콘을 먹여주려고 했다. 한울이 제 몫을 먹고 있었던 것도 못 봤는지, 혼자만 팝콘을 받아먹는 것 같은 미안함이 뒤늦게 올라온 탓이었고.

844 은아주 (trGEuuemPA)

2024-06-16 (내일 월요일) 16:44:21

뭔지 알 것 같아서 더 웃겨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라면 뭔가 납득+반 포기 상태가 되는 게 넘 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한울이 어느 au든 다 은아 귀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더 귀여워....... 은아 인간 모습으로 집안일하다 한울이한테 딱 들켜도 웃길 듯ㅋㅋㅋㅋㅋㅋ
자취 음식 돌려하는 것도 요리 잘하니까 할 수 있는 거지!! >< 직접 요리해먹는 게 얼마나 귀찮은데ㅋㅋㅋ큐ㅠㅠ 오늘도 밥 잘 챙겨먹었어? 나도 오늘은 오랜만에 피자 먹었다!!!(당당) 고마워 한울주도 좋은 하루 보내자~!!!~! ><

845 한울주 (owW/kn0V.6)

2024-06-16 (내일 월요일) 23:17: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은아의 천연에 어떻게 하지 못하고 굴복하고 마는 것이지(?)
헉...... 은아 인간 모습으로 집안일 하다가 한울이한테 딱 걸리는 거 재미있겠다. 한울이 속으로 저 사슴 수인이 본래 이렇게 생겼구나 하겠지만 겉으로는 내색 안하면서 누구냐고 물을 것 같지 큐큐 은아 반응도 넘 궁금해 ㅋㅋㅋㅋㅋㅋ 변명을 할지 순순히 이야기할지 ㅋㅋ큐ㅠㅠ
직접 요리해먹는거 귀찮은거 인정.......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잘 챙겨먹어야 건강하게 오래 상판하지(?)
사실 내가 일을 미뤄두고 일주일 동안 열심히 논 거라서 다시 일에 납치당할 것 같아 ㅋㅋ큐ㅠㅠㅠㅠ 한 삼주 뒤에 돌아올 것 같아.... 일주일도 동안 너무 즐거웠다......... 삼주 뒤에 꼭 돌아올게. 은아주 밥 잘 챙겨먹고 있어야 댄다~~~!!!!

846 은아주 (NBF3Wd3vBM)

2024-06-18 (FIRE!) 00:07:03

ㅋㅋㅋㅋㅋㅋㅋ한울이 천적 만난 것 같은 느낌이라 넘 웃겨ㅋㅋㅋㅋㅋ 은아가 다른 여자애들처럼 검은 속내가 있는 게 아니라서 뭐라고도 못 하는 듯ㅋㅋㅋㅋ
은아 인간 모습으로 놀라서 얼음되었다가 정신 차리고 "조, 좋아해요! 그, 그래서 뭐라도 도와드리고 싶어서...!" 허둥지둥 아무 변명이나 할 듯ㅋㅋㅋㅋㅋ 사슴 수인인 거 들키면 또 밀거래 당할까봐 무서워서 숨기고 한울이한테 첫눈에 반한 여자1인 척 연기하고ㅋㅋㅋㅋ
건강하게 오래 상판하기에 혹하는 걸....???(대체) 한울주 다시 일에 납치 당하는구나..... 흑흑.....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역시 응원할게!!! 나도 일주일 간 너무 즐거웠어ㅋㅋㅋㅋ 나도 밥 잘 챙겨먹고 있을테니까 한울주도 밥 잘 챙겨먹고 건강하게 삼주 뒤에 다시 보자~~!!! 응원해~!!! ><(보듬)

847 한울주 (R/rB.rZ14M)

2024-07-10 (水) 02:39:54

한울이 천적은 확실히 은아지 ㅋㅋㅋㅋ 한울이가 은아를 이길 수 없을 듯?
사슴 은아 넘 웃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명 뭐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변명인거 바로 눈치채는데 그 변명이 너무 신박해서 빵터질것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이 장면 돌려보고 싶다 ㅋㅋㅋㅋ 넘 귀여울 것 같아...... 완전 웃곀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웃겨서 웃다가 은아한테 온 김에 밥먹고 가라고 할 것 같고ㅋㅋ큐ㅠㅠ 맨날 풀만 먹는 것 같아서(사슴이니까) 그래도 인간이기도 하니 밥도 멕이고 쿠키도 멕이고 평소에 못먹을 것들 먹이고 할 것 같구 ㅋㅋ큐ㅠㅠ
답레는 천천히 가져올게! 밥은 잘 챙겨먹고 있었어? 나는 잘 챙겨먹고 운동도 틈틈히 하고 그랬다~

848 은아주 (lL7TnreTVs)

2024-07-10 (水) 22:09:38

한울이 역시 넘 착해........ 은아한테 맨날 져줘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빵 터지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좋아한다는 사람 못 내치겠지 하는 생각으로 막 지른 거라 은아 왜 웃지? 싶어서 당황한 얼굴로 어버버할 듯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밥도 먹고 쿠키도 먹게 된 은아... 속으로는 '어쩌지...' 하면서도 맨날 풀만 먹다가 오랜만에 맛난 거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손과 입은 열심히 먹고 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 챙겨주는 한울이 쏘스윗..... 은아 다 먹고 나서 늘 해왔던대로 자연스럽게 뒷정리 하기. "좋아하는 사람 손에 물 묻힐 순 없어요!" 하고 뻔뻔하게 변명 밀고 나가고ㅋㅋㅋㅋㅋ 나중에 이 장면도 돌려보자!!! 둘 다 진짜 웃기고 귀여울 듯ㅋㅋㅋㅋㅋㅋ
답레는 편하게 줘도 ok~!!! 한울주 말대로 밥 잘 챙겨먹고 있었어! 한울주는 운동까지 했구나? 잘했어~!!! 건강하게 지낸 것 같아서 다행이야!! ><(보듬) 일은 잘 끝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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