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2 ◆9xedbqoB/g (AK/CmuYhQE)

2022-08-20 (파란날) 01:04:49

Picrewの「人間(男)メーカー(仮)」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zOoeM7f4vR #Picrew #人間男メーカー仮

이름 : 이한울

성별 : 남

나이 : 18세

외모 :
머리카락은 검고 곱슬기가 있다. 앞머리는 대충 가르마를 타서 이마가 반쯤 보인다. 학생 치고는 긴 머리카락 때문에 매번 선생님에게 혼나지만 꿋꿋하게 기르는 중. 언젠가 단발 정도의 길이까지 기를 생각이라고. 한쪽 귀에만 피어싱이 몇 개 박혀져 있다. 눈매는 사나워 보이나 늘 웃는 상으로 사납다고 느낄 새는 없다. 하지만 무표정한 때의 그의 모습을 본다면 붉은색 눈동자가 꽤나 날카롭고 차갑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키는 꽤 큰편에 운동을 하는지 몸도 다부지다. 어깨도 넓고 꽤나 강골. 손발도 큰 편.

교복을 제대로 입는 날이 없다. 그저 와이셔츠에 교복 바지 정도를 입는 게 고작일지도 모른다. 날씨에 따라 웃옷을 다르게 바꿔입기도 한다. 그냥 반팔 티에 교복 바지만 입고 다닐 때도 있다.

성격 :
가볍고 장난기 있다. 흥미 위주의 삶으로 인해 이런저런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닌다. 호기심이라는 명목 하에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종종 저지른다. 무마하겠다고 돈으로 입막음하기도 한다. 여러 명과 무리지어 다니는 일이 잦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과연 친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그 속내와 겉이 그렇게 같지는 않다. 허무주의적인 마인드에 냉소주의와 시니컬을 곁들인,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몇몇 친한 이들은 어느정도 눈치 채고 있을지도.

기타 :
- 싸움을 잘 한다. 1학년 입학식 때 2학년 선배들과 시비가 붙어 1대 다수로 싸워 이긴 전적이 있다. 종종 다른 이들이 싸움에 끼어들기도 하는데 싸움을 말리면 최소 두 명을 팰 수 있고 덤으로 칭찬도 듣는다고(...) 용병처럼 누구를 대신해서 싸움을 하기도 한다. 종종 입가가 찢어져있거나 얼굴이나 몸에 반찬고나 거즈를 붙이고 있는 일이 있다.

- 농구, 야구, 배구, 축구 등등 공으로 하는 것은 다 좋아하나 부활동에 들지는 않았다. 손이 크고 키도 커서 꽤 잘한다

- 성적 관련해서는 뒤에서 세는 게 더 빠르다. 하지만 이상하게 상식은 많은 편. 영어 시험 점수는 엄청 낮은데 이상하게 원어민 쌤하고 편하게 대화한다.

- 뭔가 인생에서 자극적인 것을 찾아다닌다. 술, 담배, 오토바이 등등 미성년자가 하면 안 되는 일도 그냥 해버린다. 최근에는 막대사탕을 물고 다니는데 뭐냐고 물어보면 "금연 중~" 이라는 말을 한다.

- 쌤들이 잔소리도 하고 그러나 제대로 혼내는 일은 없다. 꽤나 높으신 회장님의 손자로 다들 말하는 재벌 3세. 하지만 최근 더이상 눈감아 줄 수 없다며 회장님이 칼을 들었다. 카드가 정지되고 결국 싹싹 빌어 개과천선 하기로 약속한다. 다시금 용돈을 받으려면 개과천선한 척이라도 해야한다.

3 한울주 (AK/CmuYhQE)

2022-08-20 (파란날) 01:05:39

양애취~ 등장!

4 은아주 (p/ll/Qzn5g)

2022-08-20 (파란날) 01:09:03

아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
양애취~ 안녕! 앞으로 잘 부탁해~~

5 한울주 (AK/CmuYhQE)

2022-08-20 (파란날) 01:13:34

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잘 부탁해!
잘 시간이라 아쉽네~ 내일 봐~!

6 은아주 (sY4c9QQlwU)

2022-08-20 (파란날) 01:18:31

아쉬워도 내일이 있으니까~~
한울주도 잘 자고 내일 봐~!

7 한울주 (giw97NTNd2)

2022-08-20 (파란날) 11:57:38

오늘 내가 일하는 중이라서 드믄드믄 등장하겠지만 일단 갱신해둔다~ 은아주는 첫만남에 대해 생각해 본 것 있으려나
나는 둘이 같은 반이라서 한울이가 카드 끊겨서 사고 안치고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멀리서 들었다거나 해서 먼저 은아가 개과천선하는 거 도와줄테니까 너도 나 도와줘, 이렇게 이야기가 되었다가 어쩌다보니 한울이가 할 거면 제대로 해야하지 않겠나면서 계약연애를 제안하는 게 떠올랐어~

8 은아주 (8pj7YuKp.o)

2022-08-20 (파란날) 12:33:26

주말인데도 일한다니 고생이 많네.......한울주 힘내!!! 은아주도 갱신해둘게~
나도 한울주랑 비슷하게 생각했어~ 어떻게 보면 필요성은 한울이가 지금 당장 더 큰 상황이니까 그것을 들은 은아가 한울이를 학교 뒷편으로 몰래 불러내서 먼저 거래를 제안하는? 근데 한울이가 계약연애를 제안하는 게 캐릭터성에도 더 어울릴 것 같고, 한울주가 떠오른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딱 저대로 갔으면 좋겠네!

둘이 같은 반이지만 자리는 멀어서 서로 대화도 접점도 거의 없었는데, 계약연애 시작 후 한울이가 일부러 자리를 바꿔서 짝꿍이 되는 것도 떠오르네~~ㅋㅋㅋㅋㅋㅋ

9 한울주 (giw97NTNd2)

2022-08-20 (파란날) 15:54:20

좋다좋다. 은아가 한울이를 몰래 불러내는 건 어떤 방식으로 하려나? 그렇다면 첫 일상은 학교 뒷편에서 둘이 만나는 걸로 하면 되겠다.

둘이 같은 반인데 자리 먼 것 좋다ㅋㅋㅋ 아마 은아 짝꿍한테 부탁 아닌 부탁을 해서 자리 바꿀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은아 갑자기 옆자리에 한울이 앉아있는 거에 놀라는거 아닌가 싶고

왠지 계약 연애 성사되자마자 교실로 들어가면 한울이가 우리 사귄다고 선언할 것 같지. 한울이 은근 다른 여자애들 사귀고 헤어지고 하는 거 반복하는 편이라서 갑자기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거에 놀라진 않는데 그 여자친구가 '은아'라는 점에 다른 애들이 엄청 놀랄 것 같고

10 은아주 (ltbT7vp1Xk)

2022-08-20 (파란날) 16:40:12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교실 뒤에 있는 사물함들 중 한울이 사물함 혹은 한울이 책상 서랍에 은아가 할 말이 있으니 이한울 너만 나오라고 쪽지를 넣어놓았다거나? 혹은 한울이가 혼자 있는 순간에 은아가 유인물을 건네주는 척 하면서 한울이에게만 들리게 속삭였다거나? 배경은 점심 시간 어때? 쉬는 시간 10분은 너무 짧을 것 같고

그치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부탁(이라 쓰고 협박)(?)하면 누구라도 바꿔주겠지..... 은아 교실 돌아와서 일단 ㅂㅂ~ 하려고 했는데 한울이가 계속 같이 와서 얘 뭐지? 하다가 옆자리 앉는 거 보고 *네가 왜 거기에 앉아..?* 할 것 같고ㅋㅋㅋ

한울이 바로 선언하는 거냐고ㅋㅋㅋㅋㅋㅋ 은아는 우선 계약서도 쓰고 애들의 질문 폭탄에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고 나서 신중하게 선언하자 파여서 한울이가 그러면 은아도 같이 놀랄 것 같고.....() 누가 먼저 고백했냐고 어떤 점에 반했냐고 물어오면 어케.... 근데 한울이가 선언하는 거 너무 재밌을 것 같아. 둘이 진짜 정반대네ㅋㅋㅋ

11 한울주 (sNZ3gPtXBA)

2022-08-20 (파란날) 18:39:37

쪽지같은 걸로 넣어놨으면 한울이 주변의 애들이 발견하고 구경거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구~ 후자로 말을 전하면 한울이 호기심 때문에 약속 장소로 나갈 것 같아. 점심시간 좋아. 약속시간하고 장소를 알려주는 거야 아니면 할 말이 있으니까 따라나와 라는 걸려나?

ㅋㅋㅋㅋㅋㅋ 은아 반응 귀엽잖아~ 폭탄선언과 자리 바꾸기 같은 건 일상으로 보여줘야겠는걸? ㅋㅋㅋ 둘이 정 반대인거 지켜보는 맛이 있을 것 같아.

12 은아주 (UIyj/AOXvw)

2022-08-20 (파란날) 18:50:48

그럼 후자로 하자~ 아마 한울이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 점심시간에 학교 뒷편으로 너만 몰래 나와 하고 짧게 말하지 않았을까? 따라나오게 하면 너무 시선 집중될 것 같으니까. 아 그리고 배경 계절은 언제쯤이려나? 둘이 2학년 되고 처음 같은 반이 된 후 2주 정도 지난 봄..? 일단 이렇게 떠오르는데 한울주는 어때?

능글능글한 한울이도 귀여워! 폭탄선언과 자리 바꾸기 일상도 몹시 기대되는걸?ㅋㅋㅋㅋㅋㅋ 나도 정반대인 둘이 점점 서로에게 진심이 되어가는 거 지켜보는 맛이 있을 것 같아.

13 한울주 (sNZ3gPtXBA)

2022-08-20 (파란날) 22:40:35

좋아좋아~ 계절 배경은 같은 반이 된 이후로 2주 정도 된 느낌으로 가자! ㅋㅋㅋㅋㅋㅋ 폭탄선언과 자리바꾸기도 첫 일상에 해치워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왤까.......

일단 나는 지금 내일 아침까지 집에 들어갈 수가 없으므로(극한직업) 혹시 선레를 먼저 부탁해도 괜찮을까?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14 은아주 (byudepM7gk)

2022-08-20 (파란날) 23:14:42

좋아좋아~ 새로운 시작과 봄 어울리네! 나도 한울이의 성격과 행동력을 보면 첫 일상에 모두 해치워질 것 같은 생각이.......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재밌겠지만~~

허억 한울주 주말인데도 집에 못 들어갈 정도로 일하는 중이야?!!??! 너무 고생하는 거 아니야..? ㅠㅠㅠㅠㅠ 괜찮아! 선레는 내가 쓸테니까 걱정 말고 힘내~~!(보듬)

15 한울주 (sNZ3gPtXBA)

2022-08-20 (파란날) 23:20:22

ㅋㅋㅋㅋㅋㅋ 한울이의 성격이.... 양아치 한울이를 견뎌줘 은아야......(먼산) 과연 두 사람이 계약 연애에서 찐연애로 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졌어. 그 걱정에는 모든 것이 한울이의 탓으로 인한.......

가끔 나는 주말에 24시간 근무를 할 때가 있는데 바로 오늘 같은 날이야..... ㅎ...... 다음주에는 일요일........(흐릿)(보듬받아 기쁨)

16 한울주 (sNZ3gPtXBA)

2022-08-20 (파란날) 23:27:27

이한울 TMI 주세요! 우리 이한울...
몇 초까지 숨을 참을 수 있나요?
>> 흠.... 평균보다 쬐끔 더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닐지? 우리 한울이 참는 건 잘 못하는데 숨은 잘 참아(?)

진상같은 사람 대처는 어떻게 할까요?
>> 빈정대는 말투, 인신 공격, 팩트 폭행으로 부들거리게 한 뒤에 상대방이 먼저 선빵을 갈기면 한 대 맞아주고 패버림(...)

건강 상태는 양호한가요?
>> 아주 건강합니다! 정신 건강은 영 아니지만(...)

#님캐TMI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이한울의 오늘 풀 해시는
마음당_자캐가_남기는_메모
>> 한울이는 메모를 남기지 않아... 우리 필기도 안 하는 양애취....

자캐의_사연이_있는_장소
>> (고민중)

자캐의_귀여움에_대한_면역력은
>> 귀여운 것을 봐도 별 감흥이 없는 편. 귀여운 것을 보고 귀여워 하는 사람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는 편.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17 은아 - 한울 (LKygn1TlnQ)

2022-08-20 (파란날) 23:55:10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지도 벌써 2주 정도가 흐른 봄. 새롭게 친구가 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떠들고 있는 소리가 교내를 가득 채웠다. 그러나 그런 즐거운 소리조차 멀찍이 들려오는 점심 시간의 학교 건물 뒷편, 사람이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리자 혼자서 한울을 기다리고 있던 은아는 몸을 돌렸다.

"진짜로 와주었네, 이한울."

먼저 한울에게 할 말이 있으니 혼자 몰래 나오라고 짧게 속삭인 사람은 은아였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한울이 정말로 나와줄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다. 그래도 은아는 일단 나와주었으니 됐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들어 한울을 마주보았다.

양아치 남학생으로 유명한 한울과 모범생 여학생으로 유명한 은아. 같은 반이라는 것 외에는 접점은 커녕 대화조차 거의 없던,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사람이 만난 이유. 그리고 은아가 한울을 불러낸 이유. 그 이유는 딱 한 가지였다.

"너도 나도 바쁘니 딱 본론만 말할게. 너에게 제안할 것이 있어."

은아는 잠시 숨을 골랐다. 얕보여선 안 된다는 자존심, 그리고 한울에게 제안할 것에 대한 내용 때문에 괜스레 긴장 비슷한 게 느껴졌다. 그러나 은아는 감정을 능숙하게 숨기고 말을 이어갔다.

"우연히 들었어. 이한울, 너 그동안 하도 사고 치고 다녀서 카드가 끊겼다지? 그래서 다시 카드를 쓰려면 사고 안 치고 얌전히 있어야 하고."

은아는 최대한 차갑고 쌀쌀맞은 척을 유지했다. 그리고 한울이 뭐라고 하기 전에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은아의 부드러운 입술이 똑부러진 목소리로 제안했다.

"내가 너의 개과천선을 도와줄게. 그러니까 너도 나를 도와줘."

18 은아주 (LKygn1TlnQ)

2022-08-20 (파란날) 23:57:44

은아라면 할 수 있다!!(은아: ???) 에이 그게 바로 한울이의 매력포인트인걸~~ 한울이가 계약 연애에서 찐연애로 가고 싶어질 수밖에 없도록 은아가 한울이를 함락(?)시키면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 일상 돌리다보면 또 달라질 수도 있으니 한울주 너무 걱정 말자~~

한울주 혐생이.......ㅠ.... 다음주에 또 예정되어있는 거 너무 끔찍....ㅠㅠㅠㅠㅠ 내일 집에 오면 바로 드러누워서 충전하자!(보듬보듬)

우리 한울이 진단 짱 좋아~~! 진상 대처법 진짜 한울이 같아서 너무 좋다ㅋㅋㅋㅋㅋㅋ 저러고 선빵 맞았으니 자긴 정당방위라고 할 것 같고.....() 정신 건강은 은아가 힐링해줄테니 문제 없다!(?) 한울이 사연 있는 장소는 앞으로 알아갔으면 좋겠네~~ 아니 근데 >>귀여운 것을 보고 귀여워 하는 사람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는 편.<< 이거 너무 치명적인데요....?? 빨리 은아가 한울이 앞에서 귀여운 것을 보고 귀여워 해야만.....물론 은아한테 귀여운거 좋아하냐 그러면 아니라고 하겠지만ㅋㅋㅋㅋㅋㅋ

19 은아주 (5a2nhUuSjw)

2022-08-21 (내일 월요일) 00:09:00

정은아 TMI 주세요! 우리 정은아...
신 것은 잘 먹나요?
>> 은아는 잘 못 먹는 편. 레몬에이드도 잘 못 먹어서 한 입 마시고 반사적으로 얼굴 팍 찡그릴지도?

악력은 몇 나오나요?
>> 또래 여자애들 평균 정도!

밥면빵떡 순위 알려주세요!
>> 은아는 빵 > 면 >= 떡 > 밥 순위일듯? 편의점 단골이라ㅋㅋㅋㅋㅋ

#님캐TMI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정은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엄격하게_생각하는_것은
>> 예의, 정정당당함, 공정함 같은 기본적이고 도덕적인 윤리들. 그리고 자기 자신일지도?

아파도_버티고_보는_자캐
>> 은아라면 고열이 나도 아픈 거 아니라고 하면서 꿋꿋하게 수업을 듣다가 쓰러진다거나, 체육 시간에 공 같은 거 던지려고 하다가 그대로 힘이 풀려 쓰러질 듯.....
열이 펄펄 끓고 식은땀을 흘리고 안색도 안 좋고 몸에 힘도 없는데, 어차피 걱정해주는 친구들도 거의 없으니 아파도 혼자 버티며 무리할 것 같네.

자캐의_귀요미송
>> 은아는 죽어도 못 해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기 걸면 어떻게든 해냄(?) 어색하고 부끄러워 죽겠지만 질 수는 없는 우리 은아~~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20 한울주 (WbRncXkCHI)

2022-08-21 (내일 월요일) 00:10:30

은아라면 할 수 있다!! 한울아 너도 매력 어필해서 은아를 함락시키는 거야!(한울:???) 일상 돌리면서 두 시람의 관계를 지켜보며 팝콘을 씹어야겠어 ><

내일 집가면 쓰러져 잘거야 ㅋㅋㅋㅋ큐ㅠㅠ... 선레를 먼저 써준 게 고마워서 진단을 쪄왔지~ 얼른 집 가서 답레 쓰고 싶다. 은아 뭔가 센척하는 병아리 같아....(귀여워) 직설적으로 본론만 말하는데 왤케 귀엽죠?ㅋㅋㅋ 정당방위ㅋㅋㅋㅋㅋㅋ (한울:쟤가 먼저 때렸는데요.) 한울이 정신건강.... 겉으로 보면 멀쩡해 보이는데 속은 썩어있어서 초반부엔 보이지 않을지도! 은아의 힐링 빔으로 썩은 부분을 도려낼 수 있길 바란다굿! 은아가 귀여운 것을 보고 귀여워 하는 걸 한울이가 보고 귀여워하는 것을 꼭 보고싶습니다!

21 한울주 (WbRncXkCHI)

2022-08-21 (내일 월요일) 00:25:45

와.... 은아 진단 왤케 다 귀여워......?
은아 신거 못먹는 구나ㅋㅋㅋㅋㅋㅋ 신거 먹고 팍 찡그리는 거 넘 귀여운데? 앗ㅋㅋㅋㅋㅋㅋ 은아 밀가루 좋아하는 구만~ 빵순이 인 것 같아서 귀여운데? 한울이도 평소에 빵이나 이런거 많이 먹을 것 같지~
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엄격한 면 보면 과연 한울이랑 이어질 수 있는 것일지....ㅎ..... 하지만 그게 또 양아치x범생의 매력이라 끊을 수 없다....흑흑 두 사람 너무 달라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서로 닮아가다가 변하고 그러는 모습 너무 좋고..... 서로 막 싸우기도하고 화해하기도 하면서 청춤물 찍어줬으면 좋겠고......(눈물줄줄) 한울이 기본적으로 역지사지X 양심X 공감X 녀석이라 은아를 통해 변화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구~
은아 고열이 나도 버티다가 쓰러지는 거 ㅠㅠㅠㅠ 한울이가 엄청 놀라고 걱정하는 모습 보고 싶다....... 은아의 건강력과 운동실력 어느정도인지 궁금해~
은아 귀요미쏭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젠가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랑 언젠가 귀요미쏭을 걸고 내기하는 날이 올까 ㅋㅋㅋ 보고싶은데ㅋㅋㅋ

22 은아주 (GDRQpp08HQ)

2022-08-21 (내일 월요일) 00:47:21

은아주는 이미 함락되어서 은아도 금방 함락될 듯~~(은아: 아닌데요;) 나도 두 사람 관계를 지켜보며 열심히 팝콘 준비해야겠어 ><

좋아좋아 내일 오자마자 바로 숙면하기! 한울주 힘든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 답레는 느긋하게 줘도 ok! 자는 게 먼저야~~ 센척하는 병아리ㅋㅋㅋㅋㅋㅋ 맞을지도..? 속으로는 아 쟤가 나 때리면 어떡하지 싶어서 무섭지만 그래도 지기는 싫어서 야 나도 쉬운 사람 아니다?? 하고 나름 센척하는 중..... 근데 한울이 눈에는 병아리겠지...ㅋㅋㅋ큐ㅠㅠ
천천히 느긋하게 한울이를 힐링시켜 버릴거라굿! 한울이가 썩어있는 줄도 모르던 부분까지 힐링 빔으로 도려내고 채워줄거야! 그거 저도 꼭 보고싶습니다.... 귀여운 것을 귀여워하는 은아를 귀여워하는 한울이를 은아주가 귀여워할래~~

고마워~~! 한울이도 너무 귀여움.....
근데 또 한울이가 너 신거 못 먹냐고 그러면 아니라고 자기 잘 먹는다고 억지로라도 다 먹어버릴지도ㅋㅋㅋ 한울이도 빵 많이 먹는구나! 희귀한 공통점! 나중에 둘이 더 친해지면 은아가 아침에 빵 하나 더 사서 한울이한테도 슬쩍 내밀 것 같고ㅋㅋㅋ 너 금연한다며? 하고 막대사탕을 줄지도~
진짜 그 맛과 매력 최고지.....ㅠㅠ 한울주 썰만으로도 이미 둘이 청춘물 다 찍었다ㅠㅠㅠㅠ 하나도 닮지 않았던 둘의 일상에 서로가 조금씩 스며들어 서로 닮아가며 변화하고 싸우거나 질투도 하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는....(눈물줄줄) 한울이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게 은아도 은아주도 노력할거라구~~
엄청 놀라고 걱정하는 한울이 나도 보고 싶다..... 은아는 아무래도 공부만 해서 기초체력도 부족하고 엄청 건강한 편은 아니야! 보통~살짝 허약? 운동실력도 꽝이라 체육 시간 안 좋아해ㅋㅋㅋㅋ 한울이는 반대로 체육 시간에 물 만난 물고기 될 것 같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둘이 더 친해지면 그런 내기도 하지 않을까? 그것 말고도 자잘자잘한 내기들 하는 것도 보고 싶다ㅋㅋㅋ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 가방 들어주기나 한울이가 이번 시험에서 점수 몇 점 이상 넘는다/못 넘는다 걸고 소원 들어주기 같은?

23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09:16:26

회장님이 결국 카드를 끊어버렸다. 지난 번에 오토바이를 타다가 경찰에 걸려 한 소리를 들은 것이 기폭제가 되어서 오토바이 키를 빼앗기는 와중에 담배도 나오고 대충 아무대나 박아놨던 성적표도 보고 그것 때문에 학교로 전화까지 하시고. 그렇게 머리 끝까지 화가나신 회장님이 카드를 끊어버린 것이었다.

처음에는 회장님한테 반항도 하고 화도 내었으나 결국 꼬랑지를 만 것은 한울의 쪽이었다. ‘네놈이 정신 차릴 때까지 카드 안 풀어줄 테니 알아서 해라!’는 회장님의 말에 입을 꾹 닫고 나오기는 했으나 일단 당분간 조용히 있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 돈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이었으니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돈 때문에 들러붙은 놈들은 떨어져나가고 또 돈이 없는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현금도 아직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고 여차하면 가방이나 옷 같은 것을 팔아서 쓰면 되니까 당분간은 괜찮았다. 그래도 자중하겠지만서도.

평소에도 무료한 학교 생활이었으나, 조용히 살기로 마음먹은 이후로는 더 무료해진 학교 생활이었다. 당분간 쌈박질 그만한다는 선언을 하고 가방도 없이 꼬박꼬박 출석만 채우던 그런 시간 속에서 누군가 한울에게 말을 걸어왔던 것이었다. 점심시간에 만나자는 말을 건낸 여학생은 평소에 잘 알지도 못하는 여자애었다.

“그렇게만 말하고 가면 궁금하니까, 올 수밖에 없잖아?”

한울은 입 안에 굴리고 있던 막대사탕을 손에 들고서는 답했다. 회색 머리카락의 여자애는 이미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다가 그녀의 앞에 선 한울은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삐딱해보였다. 단정히 서 있는 여학생과는 참 다른 모습이었다.

뭐 때문에 부른 걸까, 고백? 은 아닌 것 같고 싸우자는 것도 아닐 터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한울은 허? 하는 헛숨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뭔가 재미있는 제안에 한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의 여자애를 살폈다. 입가에는 느른한 미소가 걸린다.

“네가 도와준다고, 나를? 어떻게?”

한울이 앞의 여자애를 가소롭다는 듯이 내려다본다. 별 시답잖은 소리라도 하면 바로 자리를 뜰 것 같은 오만한 태도였다.

24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09:21:35

후후…. 나는 자유다……. 이것만 쓰고 한숨 자고 일어날거야 ㅋㅋㅋㅋㅋ!!! 나름 센척하는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 강력한 은아의 힐링빔을 기대하고 있겠다구~~!~!~! 그냥 옆에만 있어도 힐링될 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들지만!

억지로 다 먹는 은아 귀엽잖아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 일부러 아이셔 사주는 거 아니냐고….. 빵이 먹기도 편하고 가볍게 떼우기 좋으니까 주로 먹는 것 같지만. 딱히 한울이에게는 식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게 별로 없다는 느낌이고. 슬쩍 챙겨주는 은아 넘 귀엽고….
은아 살짝 허약한 정도구나 ㅋㅋㅋㅋㅋ 왠지 은아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 책 많이 읽는 문학소녀~ 한울이는 체육시간에 날아다니지. 맨날 수업시간에는 엎드려 자거나 땡땡이 치지만.
둘이 내기하는 거 기대하고 있다구 ㅋㅋㅋㅋㅋ 빨리 친해져서 은아주가 말한 내기 다 해보고 싶다.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잘 지내는 모습이 얼른 보고싶은 마음이야 ><

으윽 얼른 자야지……. 잠이 오려나 모르겠다~~

25 은아 - 한울 (CNl11nb6pw)

2022-08-21 (내일 월요일) 11:36:55

"뭐, 어쨌든. 와줘서 다행이네."

은아의 눈이 슬쩍 한울의 주변을 훑어보다가 대답했다. 한울이 정말로 혼자 온 것 같아서 은아는 내심 안심했다. 은아와는 다르게 워낙 주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던 한울이었으니까. 그러나 은아가 제안하려 할 것은 반드시 두 사람만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은아는 삐딱하게 서 있는 한울을 고개를 들어 마주보았다. ...막대사탕? 의외로 단 거 좋아하는 애였나. 그래도 전에는 담배 냄새도 났던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한결 낫네. 한울을 제대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은아는 짧게 관찰을 끝내고서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한울이 오만하게 내려다보면, 은아도 도도하게 올려다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무서운 것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질 수는 없었다.

"일단 증거가 필요하겠지. 네가 개과천선했다고 아무리 말하고 다녀도, 다른 사람들이 그걸 믿어줄까? '아, 쟤가 말로만 저러는구나' 하고 안 믿어줄 게 뻔하지. 그러니까 확실한 증거가 필요해. 예를 들면 전보다 높아진 성적을 보여주는 성적표라거나, '얘는 정말로 개과천선해서 변화했어요' 하고 증언해줄 수 있는 믿음직한 증인이라거나. 그리고 나는 너에게 이 두 개 모두를 도와줄 수 있지."

전교권 최상위의 성적에,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어른들의 신임을 한껏 받고 있는 모범생. 자신만만하게 가슴께에 손을 얹은 은아의 말은 꽤나 설득력이 있게 들렸을지도 몰랐다.

"내가 너의 공부를 도와줄게. 그리고 정말로 네가 개과천선했다 싶으면 필요할 시 증인으로도 나가줄게. 어때?"

어떻게 보면 이 제안이 더 필요한 사람은 한울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은아는 똑부러지는 태도를 유지했다.

26 은아주 (CNl11nb6pw)

2022-08-21 (내일 월요일) 11:40:26

한울주 수고했어~~!! 나름 센척해도 한울이가 마음만 먹으면 한울이한테는 한입 거리(...)겠지만ㅋㅋㅋㅋ큐ㅠㅠㅠ 옆에만 있어도 자동힐링! 은아의 다정함으로 한울이의 상처를 보듬어주겠다~!~!~!

일부러 아이셔 사주는 한울이도 너무 귀엽잖아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도 혼자 죽을수는 없다고 일부러 한울이한테 너도 같이 먹자고 반 나눠주고.... 오 은아도 한울이랑 비슷한 이유야! 은아도 크게 식탐은 없지만 그래도 맛있는 것은 좋아하는 편. 우리 한울이 맛있는 거 많이 먹여야하는데~~
은아는 스탯을 머리 쪽에 찍어서....() 체육시간에 날아다니는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수업시간에는 은아가 옆에서 콕콕 찔러서 깨우거나 땡땡이 못 치게 한울이 붙잡고 있을지도.
나도 내기하는 거 기대 중이야ㅋㅋㅋㅋㅋ 둘이 케미도 잘 맞을 것 같고 티격태격해도 서로가 서로를 잘 보완해줄 수 있을 것 같아 ><

지금은 잘 자고 있으려나~~ 한울주가 편하게 한숨 잘 잤으면 좋겠네!

27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3:04:57

“흐음….”

한울은 도도하게 말하는 여자애를 내려다보며 고민했다. 막대사탕을 입에 넣어 굴리면서. 증거가 필요하다라. 확실히 카드 없는 생활을 빨리 청산하려면 뭔가 이렇다할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한울은 당당하게 말하는 은아의 모습에 아, 하며 이제야 떠올렸다. 아 얘 지나가면서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공부 잘한다고 했던가. 이름이…. 정은아였던가…?

어쨌든 공부를 가르쳐준다거나 증인으로 나가준다거나. 뭐, 둘다 좋다 이거다. 하지만 그 안에는 맹점이 있었다.

“그게 꼭 너여야 할 필요가 있나? 그냥 내 마음에 드는 공부 잘하는 애들 중 몇 명 추려서 꼬득이면 될 것 같은데. 게다가 유감이지만 나는 개과천선할 마음이 없거든.”

한울이 픽 웃으며 말했다.

“잠시 조용히 있을 뿐이지. 그러니까 개과천선한 척 하는 걸로 충분하다는 뜻이야. ‘정말로 네가 개과천선했다 싶으면’이라는 조건은 필요없어. 무조건 증인해줄 이를 찾는 것도 가능하니까.”

요약하자면 굳이 너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세상에 모범생들은 많고 여차하면 그냥 시간만 죽이면 돌아올 카드였고. 절박하게 무언가를 해야할 필요성도 아직은 없었다. 이 여자애를 옆에 둬봤자 쫑알쫑알 잔소리만 할 것이 뻔해 보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네가 원하는 건 뭔데? 어찌 알아. 방금 말한 고리타분한 이야기보다 네 도움이 필요한 처지가 더 흥미로울지.”

이 여자애가 처음에 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뭔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저를 부른 것이 틀림없었다. 도와달라는 말을 했었으니까. 방금은 일부러 빈정거리며 말한 것이긴 했지만 나름 궁금한 것이기도 했다. 자존심이 세 보이는 스타일인데 제 제안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자존심을 굽히고 도움을 요청할지도 궁금했고.

28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3:08:42

아……. 이녀석 왤케 싸가지 없지? 양아치 아니랄까봐(이마팍)

아이셔 반 나눠주면 한울이 별 표정 변화 없이 잘 먹을 것 같고 자기도 먹었으니까 얼른 먹어보라고 사준 성의를 무시하는 거냐고 장난칠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맛있는 거 많이 먹어…(돈 많음) 은아한테 맛있는 거 많이 먹여야지~~~~
수업시간에 자는데 자꾸 못자게 하는 것 때문에 한울이 눈쌀 찌푸리지만 계약연애 때문에 아무말 못하는 거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땡땡이 못치게 붙잡는 거냐구 ㅋㅋㅋㅋ 귀여워

일어났다…!!! 생각보다 한울이가 싸가지가 없어서 큰일이야…()

29 은아 - 한울 (VsKYpQPKQk)

2022-08-21 (내일 월요일) 14:30:24

역시. 한울이 순순히 오케이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은아는 예상했다는 듯 침착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게 정말로 믿음직한 증거가 될지는 모르지. 오히려 무조건 증인해줄 이를 찾으면, 네가 그 애들을 협박했다거나 꼬득였다고 의심 받을 가능성도 충분히 높고. 그렇게 된다면 네가 말하는 그 개과천선한 '척'도 전부 물거품이 될텐데? 오히려 더 의심 받아서 그 개과천선의 기준도 높아지게 되겠지. 너의 카드도 더 멀어지고."

은아는 팔짱을 끼며 말을 이어갔다. 은아의 눈은 한울을 앞에 두고도 쉽게 말려들지는 않겠다는 듯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네 협박도 뭐도 통하지 않아. 그러니까 그 신빙성은 더 올라가겠지. 너도 조용히 있기만 하면 재미없고 몸이 근질거리지 않아? 요컨대, 이왕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거, 제대로 해서 금방 끝내버리자 이거지."

중간고사는 무리일테니 이번 기말고사까지 성적을 올리고 그 성적표를 가지고 증언을 해준다. 은아는 제법 완벽한 계획을 떠올렸다.

그리고 한울이 질문하자 은아는 잠시 눈을 피하며 말을 골랐다. 이걸 먼저 말해도 될까. 얘가 이걸로 나를 협박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거래는 공정해야했다. 계약이나 약속도 마찬가지였다. 자기가 먼저 제안했으니 자기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은아는 한숨을 삼키고 대답했다.

"내가 원하는 건, 내가 너를 도와주는 그동안 나를 지켜달라는 거야. 다른 애들이 나를 건들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 그리고 너의 공부를 도와준 내용들을 자소서 같은 거에 쓸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는 것. 그 정도."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은아는 점점 더 괴롭힘을 받아왔다. 지금은 아직 새로운 학년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직접적인 괴롭힘보다는 수군거림, 비웃음, 무시가 위주였지만 그것도 역시 기분 좋지는 않았다. 게다가 앞으로 더 심해진다면... 팔짱을 낀 은아의 손이 힘을 주어 팔을 붙잡았다. 떨지 않도록. 은아는 다시 고개를 들어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은아는 얕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만으로 쌀쌀맞은 척을 유지했다.

"네가 특별히 귀찮게 무언가를 더 해야 할 필요는 없어. 그냥 가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애들은 나를 쉽게 건들지는 못할테니까. 그것 뿐이야."

30 은아주 (VsKYpQPKQk)

2022-08-21 (내일 월요일) 14:33:11

ㅋㅋㅋㅋㅋ은아주는 한울이 너무 좋은데~~ 은아야말로 너무 차가운 것 같고 이거 참(이마팍)

한울이는 신 거 잘 먹는거냐고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은아는 진짜 울며 겨자먹기로 다 먹을 것 같고....눈물 핑 돌아서 훌쩍여도 절대 신 거 못 먹는다고는 말 못 하고....() 은아도 한울이 맛있는 거 먹여주고 싶은데...!! 하긴 재벌 3세에게 비빌수는 없겠지만ㅋㅋㅋㅋ큐ㅠㅠㅠ 대신 계약연애 때문에라도 한울이한테 먹여주기 시도하고 창피해하는 은아도 떠오르네~~~
눈쌀 찌푸려도 아무 말 못하는 한울이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 메롱하고 약올려도 쉬는 시간에는 슬쩍 햇빛 가려준다거나 담요 덮어줘서 한울이가 편히 자게 해줄 것 같고~~ 땡땡이는 은아가 용납 못하니까ㅋㅋㅋ

잘 잤어?? 한울이는 싸가지 없는 것도 매력이야!! 은아주는 한울이가 은아보다 논리적이라고 감탄했는걸~ㅋㅋㅋㅋ

31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5:02:07

여자애는 최선을 다해서 자신을 설득하려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한울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오히려 눈앞에 있는 이 여자애가 눈을 피하며 하는 말이 더 흥미를 끌었다.

흐음, 아무래도 학교 생활이 고달픈 타입인 모양이었다. 하긴 방금의 말하는 것으로 봐서 그렇게 사회생활을 잘 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고, 들은 말이나 하는 말을 보면 공부는 꽤 잘해서 선생님들의 총애를 받고 있는 것 같고. 세상에는 예쁘거나 잘날 수록 더 높은 수준의 사회성을 요구한다. 아니면 금방 시기나 질투 같은 핑계를 대며 그 사람을 제 수준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니까.

아무래도 그런 경우이려나.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것은 꽤나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글쎄. 너하고 내가 그 조건으로 거래를 한다고 해봐야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은데. 이래뵈도 나 좋다는 여자애들 많아서 분명 더 괴롭힘 당할테니까. 내 눈을 피해서라거나 아니면 더 은근히라거나. 그러니까 오히려 어그로만 끈다는 거지.”

한울이 비웃는 것처럼 웃었다. 하지만 뭔가 생각났다는 듯 아, 라며 소리를 내더니 재미있는 것이라도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오히려 이런 건 어때. 내가 네 남자친구 행세를 하는 거야.”

상상만해도 웃기다는 듯이 말을 마치고 장난스럽게 웃던 한울이 뒤이어 말했다.

“나는 모범생 여자친구에게 감화되어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놈이 되고 너는 내 ‘이거’니까 주변에서 건들일 수가 없고. 나도 너를 지켜줄 자연스러운 명분이 되고. 나도 옆에 들러붙는 날파리들 떨어뜨려서 좋고.”

‘이거’라고 하며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는 모습은 한없이 가벼워 보인다. 한울에게 여자애들이란 사실상 귀찮은 존재들이었다. 특히 잔뜩 화장하고 꽉 끼는 옷을 입고 은근한 스킨쉽을 하며 달라붙는 애들을 보면 역겹기까지 했다. 귀찮아서 받아주며 여럿 사귀기까지 했었지만 그 뿐이었고.

“하지만 모범생 님께서는 이런 양아치 새끼랑은 상종하고 싶지 않을텐데 어쩌나.”

말을 내뱉고 보니 실현가능성이 없을 이야기라 한울은 어깨를 으쓱였다. 보통 저런 양지에 사는 범생이 여자애들은 자신과 같은 양아치들을 혐오하지 않던가. 아마 이 여학생도 마찬가지일 거라 지레짐작한다.

32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5:06:25

은아주 마음에는 드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구~ 나도 은아 차가운 척 하는거 너무 귀엽고 좋은데 ㅋㅋㅋㅋㅋ 한울이 같은 애 상대하려면 차가운 척이라도 하는 게 은아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울며겨자먹기로 다 먹는 거냐구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은아 괴롭히면 안 되는데 괴롭히고 싶다……. 막 타락시키고 싶어. 땡땡이 하게 하고 오락실 데려가고(그거 아냐…) 앜ㅋㅋㅋ 먹여주기 시도하는 은아 꼭 보고싶습니다.

수업시간에 자는 한울이 깨우는 은아 ㅋㅋㅋㅋ큐ㅠㅠ 밤에 잠 못잤다고 한울이 투덜거릴 것 같은데. 큽….. 햇빛 가려주는 거나 담요 덮어주는 은아 너무 상냥하고 소중해…….

33 은아 - 한울 (RxyDxKKCSw)

2022-08-21 (내일 월요일) 15:57:23

"........"

은아는 손으로 턱을 만지며 곰곰히 생각했다. 그리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울의 말은 확실히 일리가 있다는 것을.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대로 당하고만 싶지는 않았다. 은아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일단 필사적으로 시도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라고 대답하려던 은아는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남자친구 행세?"

한 박자 늦게 은아의 반문이 나왔다. 은아의 눈이 들려진 한울의 새끼손가락을 향했다. 한없이 가벼워보이는 한울의 말이었지만 그 내용은 제법 설득력이 있었다. 옆에 들러붙는 날파리들이라는 표현에는 불쾌함이 은아의 얼굴에 스쳤지만. 물론 은아도 그런 여자애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모욕적인 표현은 또 다른 문제였다. 그래도 은아는 잠시 동안 진지하게 고민했다.

"내가 정말로 상종하고 싶지 않았다면 너를 먼저 불러내지도 않았겠지."

은아는 불량한 양아치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아는 힘이 필요했다. 당분간만이라도 자기를 지켜줄 수 있는 힘이. 적어도 은아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길러질 때까지는. 은아는 후우, 길게 숨을 내뱉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는 법. 은아는 결심했다.

"좋아. 그러면 그렇게 하자. 너는 나의 남자친구 행세를, 나는 너의 여자친구 행세를. 그러면 서로의 목적도 충분히 이룰 수 있겠네. 쓸데없는 의심도 안 살테고."

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울의 예상이 빗나가는 순간이었다.

"말하자면 계약연애인 셈이라 이거지? 그 내용은 간단히 서로 남자친구, 여자친구인 척을 하면서 나는 너의 공부를 도와주고, 너는 나를 지켜주고. 기간은 일단 기말고사 성적이 나오는 이번 1학기 말까지. 만약 그때까지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안 나온다면 2학기로도 연장. 어때? 불만 있으면 지금 말해."

은아는 쐐기를 박듯 팔짱을 풀고 손을 내밀며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한울도 이 조건에 동의한다면 악수하라는 눈빛. 은아는 제일 중요한 계약서도 작성해야겠다고 꼼꼼히 생각했다.

34 은아주 (RxyDxKKCSw)

2022-08-21 (내일 월요일) 16:00:56

은아도 한울주 마음에 드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은아도 상처 안 받으려고 차가운 척 하고는 있지만 점점 한울이에게 마음 열면 은근히 따듯해질 것 같고......그렇게 힐링빔(?)

한울이 말대로 한울이가 사준 성의가 있기도 하니까ㅋㅋㅋㅋㅋ 은아 얼마든지 괴롭혀도 된다~~ 한울이가 보여주는 타락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오히려 은아가 오락실 맛들리면 어쩌지(...) 데이트 핑계로 공부하고 오락실 가자고 먼저 제안하고ㅋㅋㅋ 한울주가 보고싶다고 하니 나중에 꼭 보여주겠습니다.

은아 밤에 도대체 뭘 했길래 못 잤냐고 잔소리 하면서도 쉬는 시간에는 한울이가 잘 수 있게 해주겠지. 애들이 오려고 그러면 얘 자게 냅두라고 한울이 지켜줄지도~~

35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6:13:35

의외로 쉽게 제 말에 동의하는 것에 한울의 눈에 흥미가 스쳤다. 계약연애라는 말을 꺼내는 것에 한울은 하하 웃음을 흘렸다. 일이 재미있게 흘러갔다. 당분간 자숙하는 시간 동안 꽤나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지금의 결정이 눈 앞의 여자애에게 과연 좋은 결정일까. 한울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괴롭힘을 견디는 쪽이 나을지도 모른다. 계약 연애가 진행되는 그 순간에는 잠깐 괴롭힘을 피할 수 있겠지. 하지만 계약이 끝나고 나면? 이 여자애는 이전보다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건 한울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기도 했다.

게다가 자신과 같은 양아치에게 계약이라고 해도 그게 과연 어떤 소용이 있다는 것인가. 구두 계약이라고 하면 그저 모르는 채 하면 되는 것이고 계약서를 쓴다고 한 들 그게 어떤 법적인 효력을 가지겠는가. 눈 앞에 이 여자애는 자신이 그런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불만 없어. 이걸로 계약 채결이네. 오늘 부터 1일인 건가?”

한울은 기꺼운 표정으로 은아의 손을 잡았다. 제 손이 커서인지 맞잡은 손은 꽤 작은 느낌일까. 담백하게 악수를 하고 손을 떼며 묻는다.

“참, 이름…. 정은아 였던가?”

헷갈리는 이름부터 정확히 묻는다. 여자친구의 이름도 모르는 건 참 이상하지 않겠는가.

36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6:18:57

이렇게 한울이는 은아에게 감기게 되고.......(예정된 미래) 한울이 초반에 은아한테 못대게 굴어서 후반에 후회물 찍게 하고 싶다 ㅋ.ㅋ.ㅋ.ㅋ.ㅋ.....

은아가 오락실 맛들리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일진 애들 많아서 발걸음도 안하던 매점이나 오락실이나 그런 곳에 당당히 자주 가게 되는 정은아 씨...... 은아가 싫어할만한 행동 머릿속으로는 엄청 생각나는데 실제로 하면 한울이 후회물 찍어야 할 것 같아서 갈등중이야 ㅋ......

쉬는 시간에는 자게 해주는 은아 ㅋㅋㅋㅋㅋㅋㅋ 수업시간에는 얄짤 없겠지. 한울이 내가 이러려고 계약연애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37 은아 - 한울 (VCu1P7nmdM)

2022-08-21 (내일 월요일) 16:55:15

지금 이 순간의 결정이 과연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은아는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은아는 기필코 좋은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어차피 지금 이대로는 또다시 끔찍했던 작년의 반복이었다. 그러니 은아는 뭐라도 시도해서 다른 방안들을 더 찾아낼 생각이었다. 어차피 한울이 옆에 있어줘도 혼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테니까. 그래도 적어도 당분간 방해는 사라질 터였다.

"좋아. 그럼 이걸로 계약은 성립되었어. 나중에 서로 모르는 척 하거나 하지 않게 계약서도 작성하자고. 오늘부터 1일...."

은아는 어이가 없어 말을 멈추었다. 설마 제 첫 연애가 이런 식이 될 줄이야.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짜. 더군다나 상대는 쉽게 믿기 어려운 양아치였다. 은아는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맞잡아준 한울의 손은 꽤 큰 편이었다. 은아도 담백하게 악수를 하고 손을 내렸다.

"알고 있네? 모를 줄 알았는데. 맞아, 난 정은아. 넌 이한울. 맞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은아도 확인 차 되물었다.

"그래.... 그러고 보니 계약연애를 하게 되면 서로 어느 정도 알아가는 것도 필요하겠네."

은아는 손으로 턱을 만지며 중얼거렸다. 이름, 핸드폰 번호,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과 같이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 정도는 알고 있는 편이 의심을 덜 사는 것은 당연했다. 은아는 또 헷갈리는 게 있으면 물어보라는 눈빛으로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38 은아주 (VCu1P7nmdM)

2022-08-21 (내일 월요일) 16:57:59

(예정된 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울이 후회물이면 은아는 초반에 마음고생 엄청 하다가 후반에는 계속 실망만 해서 오히려 마음이 차갑게 식게 되려나.....ㅋㅋ큐ㅠㅠㅠㅠ "이제 와서 네가 이런다고 뭐가 달라져? 이미 우리 계약은 끝났어." 할지도......(흐릿)

물론 오락실은 한울이 끌고 갈지도ㅋㅋㅋㅋㅋ 혼자 가면 재미없어~~ 매점은 그래도 빵 사러 종종 갔었을 것 같기도...?? ㅋㅋㅋㅋㅋ아 한울이 후회물 너무 끌리기는 하는데 그러면 은아가 한울이를 좋아하게 될 수 있을까 싶어서 나도 갈등 중이야.....ㅋㅋ큐ㅠ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힘들어하는 거 보이면 가끔은 눈 감아주기도 하고 몰래 간식거리 밀어넣어주기도 하면서 달래주는 정은아 씨...

39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7:04:07

답레를 쓰려다 궁금한 점...... 둘은 점심먹고 만났으려나 점심 먹기 전에 만났으려나? 전자 쪽으로 생각하긴 했었는데 말이지~

40 은아주 (3zJuyn0E.o)

2022-08-21 (내일 월요일) 17:12:24

나도 전자 쪽으로 생각했었지만 후자 쪽도 ok! 한울주가 하고 싶은 쪽으로 해줘~~

41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8:07:46

공부를 열심히 하는 범생이라서 그런가. 뭔가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괜히 웃겼다. 하지만 계약 연애는 처음인 듯 해 보였다. 그야 그렇지 자신 같은 사람도 이런 건 처음인데 이런 애가 계약 연애라니. 조금 우습다.

제 이름을 다시 확인하는 것에 입가에 미소를 단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상황이 못내 즐거웠기 때문이었다.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을 불렀으면서 다시 이름을 확인하는 것도 좀 웃겼고.

“자.”

한울은 심플하게 말하며 휴대폰을 내밀었다. 케이스도 없는 검정색 최신 기종이었다. 휴대폰은 잠금도 되어 있지 않았고 안은 그냥 기본으로 세팅되어 있는 듯 했다. 물론 휴대폰 번호를 찍으라는 의미였다.

은아가 휴대폰 번호를 찍은 뒤에 되돌려주면 한울은 바로 은아에게 전화를 걸어 제 전화번호를 알려줄 것이었다.

“얼마나 알고 있느냐 보다는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더 중요할 걸? 남들 앞에서도 그렇게 딱딱하게 굴면 다들 의심할 테니까 말이야.”

한울이 웃으며 어깨를 으쓱이며 발걸음을 옮겼다. 친절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휘적휘적 걸어가는 모습은 착실히 교실 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아마 말은 그렇게 했어도 은아가 따라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할 것이었다. 굳이 따라오지 않아도 상관은 없었고.

42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8:09:51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후회물이 아니라 힐링물로 가야겠어. 은아 괴롭히기는 적당히 해야지. 응. ㅋㅋㅋㅋㅋ 차가운 은아라니 나중에 후회물 에유 돌리면 재미있겠다.

아 진짜 앞으로 돌릴 일상도 기대되는데 둘이 어떻게 지낼지 생각만해도 웃기고 귀엽고 재밌을 것 같아.

43 은아 - 한울 (T4TbpcOe9Q)

2022-08-21 (내일 월요일) 19:41:38

은아는 입가에 미소를 단 한울을 빤히 쳐다보았다. 쟤는 뭐가 저렇게 웃길까? 계약연애를 하게 된 이 상황이 재밌나? 하긴. 쟤는 그럴지도 모르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은 것 같고 지금까지 여자친구도 자주 바뀌었을텐데, 나 같은 범생이는 쟤도 처음일테니 재밌겠지. 은아도 물론 진지해질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은아는 여자친구 행세를 하더라도 한울에게 놀아나지는 않겠다고 결심했다.

"..아."

한울이 휴대폰을 내밀자 은아의 눈이 다시 동그랗게 떠진다. 어떻게 알았지? 내 생각을 읽었나? 그러나 은아는 재빨리 표정을 되돌리고 휴대폰을 받아들었다. 은아의 손가락이 번호를 입력하고, 은아는 다시 한울에게로 휴대폰을 내밀었다. 그리고 자신의 휴대폰이 울리자 은아는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귀여운 토끼 캐릭터가 있는 분홍색 케이스가 끼워진, 유행이 좀 지난 휴대폰이었다.

은아는 한울의 번호를 저장하려다 이름에서 멈칫했다. 은아의 손가락이 '이한울' 을 쓰고 지웠다. 그리고 머뭇거리다가 '남자친구' 라고 쓰고 고민했다. 은아는 천천히 휴대폰을 두드렸다. 간신히 두 자를 지워 '남친' 이라고 저장한 은아는 휴대폰을 얼른 주머니에 넣었다. 괜스레 이상한 기분이었다.

"걱정 마. 남들 앞에서는 제대로 여자친구 연기 해줄테니까. 그리고 어차피 다들 날 이런 딱딱한 성격으로 알고 있는데, 뭐."

쌀쌀맞은 척은 은아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은아의 진짜 성격은 그렇지 않았지만서도. 은아는 교실 쪽으로 향하는 한울을 따라 걸어갔다.

"그리고 얼마나 알고 있느냐도 중요하지. 너 방금 내 이름 물어봤던 거, 안 잊었지? 그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함이야."

그것도 남들 앞에서 그러면 더 큰일이었다. 은아는 우선 교실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물어보자고 생각하며 남들에게는 들리지 않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은아는 한울에게 맞춰 총총총 걸어갔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 그래. 너의 취미나 특기에는 뭐가 있어? 좋아하는 거나 싫어하는 것도 좋고. 사귀기 시작했다면 기본적인 취향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어?"

44 은아주 (T4TbpcOe9Q)

2022-08-21 (내일 월요일) 19:43:55

ㅋㅋㅋㅋㅋㅋㅋㅋ힐링물 좋지! 은아 적당히 괴롭히면 은아도 반격 들어간다~~ 은아도 장난기랑 승부욕 있어~~ㅋㅋㅋ 후회물 에유도 재미있겠다. 후회하는 한울이랑 차가워진 은아는 그 끝이 어떻게 되려나. 파국날 것 같기도....(흐릿)

한울주가 좋아해줘서 정말 다행이야. 나도 그래. 앞으로 둘이 어떻게 지낼지 기대되고 보고싶어.

짤은 답레 보면서 갑자기 생각난 거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하여튼 웃겨로, 은아는 하여튼 이상해로 시작할 것 같고....()

45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20:26:07

한울은 전화번호의 이름은 니중에 저장하려는 듯 무심히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과연 계약 연애를 제대로 할지 걱정하게 만드는 행동이었으나 한울은 느긋해 보이기만 할 것이었다.

"이름하고 번호만 알고 있으면 충분할 걸. 지금까지 그랬었으니까?"

아무래도 한울은 여자친구들과 그렇게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름은 제대로 기억하고는 있나? 하지만 이내 교실까지 쫓아오려는 은아가 물어보는 것에는 충실하게 대답한다.

"취미는 흡연, 특기는 쌈박질, 좋아하는 건 음주가무, 싫어하는 건 꼰대."

그 충실한 대답이 남들에게 이야기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만 빼면 말이다. 은아가 보기엔 한울이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정도이다.

"그나저나 '이런' 사귀는 관계에서 스킨십은 어느정도 까지 괜찮은데? 나보다 네가 더 보수적일 것 같으니 물어보는 건데 손잡고 끌어안는 것 까진 되나?"

한울이 삐뚜름하게 웃으며 묻는다. 진지한 건지 놀리는 건지 진심인지 농담인지. "아 참고로 나는 다 상관없다."라고 붙이는 말은 좀 놀리는 것처럼 느껴지긴 할터였다. 네가 할 수 있으면 해봐라 하는 느낌이었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후회물 가면 파국일 것 같은걸.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넘 찰떡ㅋㅋㅋㅋㅋㅋ

46 은아 - 한울 (2dDRdxkuks)

2022-08-21 (내일 월요일) 21:02:50

은아는 무심히 휴대폰을 넣어버리는 한울을 보고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딱히 기대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었다. 은아는 한울이 나중에 연락만 제때 받아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한울. 너 지금까지 여자친구 제대로 사귄 거 맞아?"

은아의 얼굴에 어이없다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물론 은아는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은 없었지만, 사귀는 사이에 고작 이름과 번호만 알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 그래. 대답해줘서 참 고맙네."

한울의 충실한 대답을 듣고 잠깐 말을 잃었던 은아도 괜스레 더 쌀쌀맞게 답했다. 은아는 제 이마를 팍팍 때릴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 흡연(1차 아웃), 쌈박질(2차 아웃), 음주가무(3차 아웃). 화려한 삼진아웃에 은아는 후우, 길게 숨을 내뱉었다.

이윽고 은아는 놀리는 것 같은 한울의 질문을 듣고 한울을 빤히 쳐다보았다. 은아의 눈이 가늘어졌다. 은아는 다시 도도하게 팔짱을 끼며 대답했다.

"손 잡기와 끌어안기 다 받고, 머리 쓰다듬기와 팔짱 끼기도 추가."

할 수 있으면 해봐라 하는 느낌을 받자 은아의 승부욕이 일어났다. 그러나 은아도 다 상관없다고 대답하기에는 한울이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경계심도 조금은 있었다. 그래도 은아는 일단 이 정도면 남들에게 커플임을 의심 받지는 않을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파국이지. 은아 애증에서 증만 엄청 커질지도....() ㅋㅋㅋㅋㅋㅋ짤 찰떡이지ㅋㅋㅋㅋ 한울주도 재밌어하니 뿌듯한 걸~~

47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21:47:37

제대로 사귄 거 맞냐는 물음에 한울은 푸핫, 웃음을 내뱉었다. 웃긴 이야기를 들었다는 반응이었다.

"너는 나한테 제대로를 바라는 거야? 이야. 이거 기분 좋은데? 그정도 기대는 있었다는 건가. 사실 이런 제안을 하는 나나 그 제안을 받아들인 너나 제대로는 아닌 것 같긴 한데 말이지."

제대로 라는 말과 자신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는 듯한 느낌이 드는 말이었다. 하긴 한울은 제대로 살지 않았다. 제대로 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기에는 그는 너무 막 살았다. 그렇지 않으면 이 학교에서 은아가 알 정도로 유명해지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잠시 말을 잃었다가 들려오는 쌀쌀맞은 말에 한울은 작게 목을 울리며 웃었다. 그런 반응을 기대했다는 느낌이기도 했고 뭐 틀린 말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도도한 은아의 말에 한울은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나중에 딴 말 하지 않기."

작게 웃음을 흘리며 어느새 도착한 교실의 문을 열었다. 뒷문을 열고 들어왔음에도 들어온 사람 두 명 중 한 명이 한울이라는 점과 같이 들어온 이가 은아라는 점에 시선이 자연히 꽂혔다. 떠들썩한 노는 애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원래 그들의 자리가 뒷문 쪽에 가까운 자리를 선호하지 않던가.

"한울~ 어디 갔다와?"
"점심 먹고 어딜 다녀 온 건데? 한참 안 보이더니."

그런 물음에 한울이 별 것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아, 잠시 일이 있어서. 참고로 오늘부터 나 얘랑 사귀기로 했으니 앞으로 내 여친한테 잘 해라."

그러면서 한울은 그의 앞에 은아를 세웠다. 순간 교실 내에 침묵이 흘렀다. 한울이 던진 말에 대해 잠시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정도로 충격이 큰 말이었고 침묵은 어느새 사라지고 웅성웅성 소란이 일었다.

"뭐, 라고?"
"진심?"
"한울아!"

마지막은 여자애의 외마디 비명같은 말이었다.

"아, 정리하자면 내가 고백했고 이유는 얘가 예뻐서. 질문 안 받는다. 그렇지, 은아야?"

한울이 조금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거의 뒤에서 은아의 어깨를 끌어안듯이 한 것으로 보아 이걸 위해서 방금 그런 질문을 했던 것일지도 몰랐다. 한울이 말을 은아에게 돌리자 교실 안의 경악어린 시선이 은아에게로 향할 것이었다.

아마 자신에게 제대로를 바라지 말라는 말의 뜻을 이제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넌 사람 잘못 골랐어.


/ㅋㅋㅋㅋㅋㅋ....... 은아 계약 연애 시작한 지 10분도 안되어서 후회할 각. 불편한 부분 있으면 이야기해줘 수정해올게.

48 은아 - 한울 (VdbGMDUuPw)

2022-08-21 (내일 월요일) 22:40:58

".....하아... 아니다. 됐어. 그래도 우리가 약속한 이 계약은 확실히, 제대로 이행해. 이건 서로의 목적을 위해서이기도 하니까."

은아는 제대로라는 말을 붙인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며, 결국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래도 서로의 목적이 걸려있으면 좀 달라지겠지. 아니다, 내가 두 눈 크게 뜨고 감시해야지. 은아는 머리가 지끈거림을 느꼈다.

"걱정 마시지."

은아는 질 수 없는지 도도하게 답했다. 그것이 이윽고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 될지도 모르고.

한울과 대화같지 않은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교실에 도착했다. 교실의 뒷문이 열리자 자연스레 다른 아이들의 시선이 꽂혔다. 은아는 그 시선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받아온 그 시선들에 좋은 의미는 없었으니까. 어차피 은아는 당분간 이 계약연애에 대해서 숨길 생각이었다. 그래서 한울을 모르는 척 지나쳐 먼저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래, 분명 그랬다. 한울이 제 앞에 자신을 세우기 전까지는.

".....?!"

침묵, 충격, 소란. 반 아이들의 반응은 은아도 마찬가지였다. 은아는 소란 대신 놀람과 당황이었지만. 한울이 아예 뒤에서 어깨를 끌어안자 은아는 그제야 한울이 던졌던 질문의 의미를 눈치챌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그러나 은아는 감정을 숨기는 것만큼은 잘했다. 은아는 재빨리 표정을 태연하게 바꾸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경악어린 시선들을 받아냈다.

"응, 한울아. 오늘부터 우리 사귀기로 했고, 그 외에는 모두 한울이 말대로야. 질문해도 대답 안 해줄 거니까 질문은 안 받을게."

은아도 자연스럽게 한울에게 맞춰주었다. 은아는 처음으로 사근사근히 한울의 이름을 부르며, 미소 짓는 얼굴로 한울의 품에 머리를 약간 기대기까지 했다. 사람을 잘못 골랐다. 그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면 차라리 뻔뻔하게 나가야 했다. ....사실 에라 모르겠다에 더 가까웠을까.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사람의 폭탄선언. 교실 안의 경악과 소란이 더 커진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후회해도 이미 계약은 성립되었지~~ 불편한 부분 없었으니 괜찮아! 한울주 전개 재밌어서 흥미진진해ㅋㅋㅋㅋ

49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22:55:37

은아가 태연하게 받아내자 한울은 목을 울리듯 작게 웃었다. 꽤나 이 상황이 재밌었다. 은아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원래 뭐든 제멋대로 하는 것이 자신이 아니었던가. 그저 최근에 있었던 일들 중 가장 유쾌한 일이었다.

눈 앞에 있는 학생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문이 막힌 것을 보고 있으니 그것도 우스웠다.

“자자, 다음 수업 준비 해야 하지 않겠어? 비켜, 비켜.”

한울이 손을 앞으로 내저으며 말하자 얼떨결에 앞을 막고 있던 이들이 길을 터주었다. 얼른 빠져나가자는 듯이 은아의 등을 살짝 밀었다. 은아가 자리로 향하면 한울은 그 뒤를 따를 것이었다. 뒤에서 “언제부터 수업 준비 했다고”하는 말이 따라오자 한울이 뒤를 돌아보면서 “진짜 뒤진다?” 하고 장난치듯 말하는 것이 따라 들릴 것이었다.

그리고 은아의 자리에 도착하면 한울은 은아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에게 말할 것이었다.

“방금 내가 한 말 들었지? 나 은아랑 사귀는 거. 나 여자친구랑 같이 앉고 싶은데 나랑 자리 좀 바꿔 줄래?”

마치 자리를 맡겨둔 것마냥 자연스러운 태도였다.


/애가 캐릭터성이 별나서 혹시 일상 중에 불편한 부분이 나올 수도 있으니 있으면 꼭 이야기해줘. ㅋ.ㅋ.ㅋ.ㅋ…… 한울이 굴리기 꽤 어려운 캐릭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 은아 - 한울 (ZAUgPM6T4c)

2022-08-21 (내일 월요일) 23:39:17

뒤에서는 아까부터 계속 한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쟤는 도대체 지금 이 상황의 어디가 재미있는 걸까. 이 모든 것들이 다 그냥 놀이로 보이나? 은아는 눈 앞에 있는 학생들이 놀란 얼굴로 아무 말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도 웃을 수가 없었다. 엎질러진 물.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앞으로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은 결국 은아 뿐이었다.

한울이 등을 살짝 밀면 은아는 얼른 제 자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래, 일단 자리로 돌아가서 천천히 생각해보자.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그러나 은아는 이상함을 느꼈다. 왜 이한울의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계속 뒤에 따라오듯 들려오는 거지...?

아닐거야, 아니겠지 하는 은아의 바람이 무색하게, 자리에 도착하면 한울은 자연스럽게 은아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남학생에게 또 부탁 아닌 부탁을 말했다.

"어..어... 아, 응! 물론이지...!"

남학생은 허둥지둥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마 이 교실, 더 나아가서 이 학교에서 한울의 부탁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었다. 부탁이 아니라 협박처럼 느껴졌으니까. 남학생은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은아의 옆을 스쳐지나가며 은아를 힐끔 보았다. 그 시선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었으려나. 차마 남학생을 볼 수 없어 시선을 피한 은아는 그것을 알 자신이 없었다.

".....같이 앉게 되어서 참 기쁘네, 한울아."

자리에 앉은 은아는 한울을 돌아보며 싱긋 웃었다. 차라리 이렇게 된 거, 은아는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바로 옆에 있으면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한울을 감시하고 막기도 편할테니까. 은아는 자연스럽게 한울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방금 전 한울의 행동에 대한 반격이기도 했지만, 한울이라면 은아의 손에 묘하게 힘이 빡 들어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분노의 항의를 꾹꾹 눌러담듯. 그러나 은아의 표정만큼은 정말 태연하도록 온화했다.

"자, 그럼 우리 같이 수업 준비 해볼까?"


/그런 부분이 나오면 이야기할테니 걱정 마~~ 한울이 캐릭터성 충분히 매력적이라 은아주는 괜찮은데 한울주가 안 괜찮아 보여서 걱정이네..........ㅋㅋ큐ㅠㅠ

51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23:57:53

응응 꼭 이야기해 주기야. 그거 외에도 여러가지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참지 말기. 나도 물론 이야기할테니까 말이야~
매력적이게 봐줘서 고맙다구~ ㅋㅋㅋㅋㅋㅋ 방금은 좀 오버해서 말한 거지 나도 한울이 굴리는거 너무 재미있어 하는 중이야. 이런 캐릭터는 아무래도 다인 스레에서 굴리는 거 어렵기도 하고~
자려고 누워서 답레는 내일 쯤 이어올게~ 일상 넘 재밌다 ㅋㅋ큐ㅠㅠㅠ!

52 은아주 (96K6rEPwjI)

2022-08-22 (모두 수고..) 00:14:24

응응 한울주도 꼭 이야기 해주기야.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편하게 말해주기. 그런고로 은아주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한울이가 너무 좋아(뻔뻔)ㅋㅋㅋㅋㅋㅋ
한울주도 재미있어해서 정말 다행이야. 걱정했는데.. 일댈은 다인 스레에서 굴리기 어려운 캐릭터도 마음껏 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나도 그럴테니 한울주도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았으면 해!
답레는 느긋히 줘도 ok~ 나도 일상 넘 재밌어ㅋㅋㅋㅋ 한울이랑 은아 서로 하나도 안 맞는 것 같은데도 또 은근히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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