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현재 명진이가 배우고 있는 깨달음에서의 주요 골자는 '명진이에게 맞는 격투술'이라는 기본 개념을 들고 있다. 이 개념에 대해 사실 '그냥 내가 쓰니까 잘 맞는 기술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기술의 관점에서 보면 맞는 대답이고, 기교의 개념에서 보면 틀린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에도 사실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한다. 적을 잡고 던지거나 흘려내는 유도, 타격 위주로 상대를 몰아붙이거나 공격하는 권투 등의 무술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무술들을 자신의 몸에 맞게 가다듬는 과정을 거쳐야만 그 기술에서 뛰어나다. 라는 결과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지금 명진주가 왜 격투술改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간단하다. 명진이라는 캐릭터를 짰을 때 캐릭터의 '외형적'인 면모를 부수적인 무언가로 보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그런 육체에서 오는 '육체적인' 면에서의 이익을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지금. 우리들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축에 드는 명진이로써의 개념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모르고. 그러니 내가 생각한 '모습'과 캡틴이 보고 있는 '모습'의 격차로 인해.. 명진주는 이게 왜? 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이런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쪽이 아마 본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172 별로 좋지 않은 공략법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길게 설명하고 싶어도 지금 태식이에게 필요한 것은 적게는 두 가지 정도이고 많게는 다섯 가지 정도일 가능성이 높으니. 그래도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두개정도는 캡틴 스스로 설명을 해보고자 한다.
1. NPC들을 설득하는 방법에 대해서 NPC 3인방은 각자만의 개성이 뚜렷한 편이고, 이러한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캡틴이 캐릭터를 만들 당시 참고한 키워드들이다. 에루나를 만들 당시 참고한 키워드는 '야성, 투쟁, 본능'. 자현을 만들 당시 참고한 키워드는 '부조리함 속에서 피어나다 / 약한 몸/ 뛰어난 지혜'. 진 류의 경우는 '현실적인/기억상실증/은혜 갚기'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존재한다. 태식은 아직 특별반에 적응하지 못하던 진 류에게 나름의 방식대로 친해지기 위한 도움을 주었고, 그것을 갚기 위해 진 류는 '은혜갚기'라는 키워드에 의해 태식에게 호의적이고, 친한 사람으로써 행동한다. 또한 자현의 경우는 '부로지함 속에서 피어나다'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특별반의 길드화나 이에 관한 내용을 자현에게는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현은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부조리함'을 예시로 태식의 논리에 반박할 가능성이 높다. 즉 태식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자신의 행동이 왜 부조리가 아니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 것인지 각 캐릭터들에게 설명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 에루나의 경우에는 태식의 길드장을 인정하지는 않더라도 부정하지는 않는 상황에 들었고, 진 류의 경우는 이것이 결국 필요하다는 일임을 아는 '현실적인' 키워드의 존재 역할로 인해 설득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즉 각 캐릭터들을 살펴보았을 때 이러한 캐릭터들의 성격을 띄는 '키워드'를 찾아보거나 참고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2. 투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공, 또는 비전을 모음으로써 그에 대한 재료로 사용해 투쟁의 새로운 식으로 개방해야만 한다. 투쟁은 살아남기 위해선 싸워야 한다. 라는 한지훈의 깨달음의 집약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지훈은 투쟁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이 배우거나 쌓아왔던 수많은 기술들을 녹여내어 투쟁을 만들었을 것이고, 그런 한지훈의 투쟁은 이미 완성되어 만들어진 비전이었다. 그러나 태식이 배운 투쟁은 쉽게 말하자면 투쟁의 껍데기라고 볼 수 있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투쟁은 강력한 무기이다. 최고 등급의 비전. 그 이름값은 쉽게 빛바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투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투쟁에 자신이 가진 기술들을 녹여내어 새로운 식으로 개방하는 과정 역시 필요로 하게 된다. 즉 태식은 지금 선택해야만 한다. 백귀도를 투쟁에 소모하여, 투쟁의 새로운 식을 개방할 것인지. 아니면 백귀도와 투쟁. 두 개의 기술을 모두 사용할 것인지.
>>181 조금 이상한 대답이겠지만 다들 잊고 있었을 한 개의 아이템에 대해 소개를 해주고자 한다. Mr.Fate 놀랍게도 그는 매우 친절한 신사입니다.
가격 ▶ 도기 코인 15개
정체 모를 중절모를 쓰고 정장을 입은 이 눈깔인형은 놀랍게도 살아있습니다. 어느 신의 의지가 깃들어 그 권능을 펼친다고 하는 그는 자신을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할까에 대해 물으면 그 결과가 어떨지 간략하게 말해주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브라질산 원두로 만든 커피를 가장 좋아한다고 하네요. - 1회에 한해 자신의 행동이 발생시키는 결과, 또는 영향에 대해 애매하게 답을 줍니다.
자신이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무엇을 하거나, 이런 것을 했을 때. 그것이 어떻게 될 것이나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다들 이런 것에 이게 맞나..? 아닌가..? 를 고민할 때가 있다. 그렇다면 한 번쯤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왜냐면 이 아이템을 통해 사용한 결과는 캡틴의 판정을 요약해두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걸 통해 이 행동을 하면 이득이겠구나, 이 행동을 하면 손해겠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와는 별개로 도전을 두려와하지 말라지만.. 인간인 이상 누구나 도전은 두렵다. 캡틴도 당장 과자의 새로운 맛을 사먹어볼까 말까로 30분간 고민한 적이 있었던 만큼. 누구에게나 시도는 두렵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제 시나리오 2다. 캡틴 스스로 시나리오가 아직 열 개는 더 남았어요! 라고 한 것처럼. 지금 실패해도 아직 5년정도는 수습할 기간이 있다! 라고 생각하면 조금 속이 편해질 수도 있다. 어차피 큰일난다 해도 캡틴이 준비해둔 여러 아이템들과 캡틴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여러분을 절대 가만히 방치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즉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고, 수습할지는 여러분에게 달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85 조금 슬픈 이야기이지만, 나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 그렇게 하겠지. 그렇게 안 하겠지. 내가 안 그러겠다. 같은 말보다 결과를 보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고. 하나만 잘못되더라도 내가 그럴줄 알았지. 같은 말을 하는. 어떻게 보면 속 좁고 신뢰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말하자면.. 괜찮다. 적어도 캡틴인 나는 말이다. 남들은 기분 나쁘게 볼 수도 있겠고, 다른 사람들은 그러려니 할 수도 있는데. 나는 어지간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대부분은 웃으며 넘어가는 축에 드는 사람이다. 왜? 간단하다. 현실에서도 신경 쓸 일이 많은데, 어장의 일로까지 괜히 힘들어하지 말자는 생각이 있어서다. 그래서 너희가 어지간한 사고를 치면 그냥 잠시 사라지고, 조금 진정된다 하면 앞으로 그러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자 이제 손잡고 사과해! 하는 이유기도 하다. 징징대든 뭘 하든, 사람들에게 사과를 하고 그것을 잘 받아줄 수 있는지 물어보면 된다. 적어도 캡틴은 누군가를 신뢰하거나 믿는다기보다는 그냥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니까 그런 사람이겠거니. 하는 편이고, 이번 복귀에서 볼 수 있듯 누군가가 한 말이나 그런 것들을 최대한 좋게 포장해주고 말해주는 사람에 속한다. 잘 할 필요는 없다. 대신 못했을 때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같은 말 정도는 할 수 있으면 된다. 공략보다는 서로의 주저리 시간이었던 만큼 쓸모없는 이야기를 하나 풀어보겠다.
라임의 아저씨는 라임에게 상당히 다양한 것들을 가르쳤다. 라임이 가만히 싸우다가 전투력이 올라갔을 리는 없고, 당연히 라임이 스스로 몸 지키고 살 수 있도록 전투법 같은 것을 가르쳐준 사람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런 것을 라임에게 알려줄 만한 사람은 라임의 아저씨밖에 없다.
즉 라임은 평소의 전투에서 자연스럽게 오스왈트의 기사들이 사용하는 체술이나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런 것들은 잘 정리한다면 기술화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영웅서가 시즌 2는 250어장 가까이 지나가자 이제는 편입생이 기존에 있던 학생들 보다 많아지는 기현상을 띄게 되었다. 250장(진) 까지 오면서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1어장 시작부터 무슨 분탕이 끼어들어선 나 완장 안채워주면 니들 다 at임 이라는 개 소리를 길게도 써둬서 그걸 보는 나도, 반박하는 캡틴도 정신이 나갈 뻔 했다. 끝내 다들 뭐라 한마디씩 하자 지가 먼저 관전자들도 자유롭게 참여하라고 마녀사냥을 유발했으면서. 상판은 계속 고여서 멸망할거야 라는 저주담긴 말과 함께 도망쳤다. 기나긴 영웅서가 일대기의 시작은 이렇게 어디 동화나 연대기의 시작 처럼 저주와 함께 시작되었다.
준혁주가 처음부터 준혁주였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정수라고 저격수캐에 성격도 훨씬 좋은 캐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도 베프는 태호였고, 저격수에, 사진 찍는 취미가 있는 뭐 그런 캐.. 다만 미돌체 라는 의뢰를 받는 순간 김정수씨의 이야기는 빠르게 종료되었다. 저격과 섬광이라는 의념속성의 뽕으로 로망을 가득가득 뭉쳐서 만든 김정수의 첫 일격은 검투사 A.B.C 중에 한놈이 검으로 튕겨내면서 '허접하군' 이라는 말과 함께 튕겨져 나갔고 그와 동시에 준혁주(그 당시 정수주)의 로망도 박살났다.
그 시점에서 든 생각은 '와 내가 의뢰 모왔는데 이거..다 의뢰 성공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만 실패하는거야? 왜?' '아니 그냥 가도 충분히 깬다면서 이 난이도는 도대체 뭔데??' '애초에 처음엔 3명이라는 검투사가 왜 5명으로 변경된거야??' 이전에 진언주(과관하러 떠남),태호주(현생살러 떠남)와 빡세게 2시간 정도 미돌체 게이트의 공략을 열심히 토론하였지만 나오는 결과가 이렇기에 준혁주(그 당시 정수주)는 좌절했다. '와...이거 그냥 무조건 실패 의뢰구나.. '
그렇게 시트를 내렸다 사유는 1) 의뢰 실패의 책임감. 2) 저격뽕이 다 빠짐.. 이 정도 였기에 더이상 정수를 잘 굴릴 수 없을 것 같아서 였다.
그 뒤 정수주는 일주일 정도 지나고 준혁이라는 시트를 준비하게 된다.
준혁이는 사실 그닥 진지하게 짠건 아니었다 진지하게 짠 시트가 개박살이 나는 광경을 봤기에 그런 애정을 많이 담지 않고 준비했다. 그리고 이후 진행에서 3연벙. 1 - 아버지란 NPC가 도움을 안 줌 2 - 형이란 NPC가 꼰대질 함 3 - 뭐가 되는게 아무것도 없음. 다 안된대 이 3연속 실패에 준혁주는 고질적인 기벽인 캡틴의심과 NPC혐오를 얻게 되었다.
무언가 일이 안풀리면 '캡틴이...씁..뭔가 수를 쓰는건가?' 이라는 생각으로 도피하게 된 것 이다. 캡틴의심은 그냥 그렇구나..하고 마음속으로 담아만 두게 되었지만. NPC혐오가 고정기벽으로 박힌 순간이 있었는데 유하라는 NPC가 만난적도 없는 준혁이에게 '그 딴식으로 굴면 우리 길드에게 연락해서 ~~' 라고 말한것을 실시간으로 보게 된 순간이었다.
그 순간부터 준혁주는 NPC에 대한 분노로 아득바득 준혁이를 키우게 되었다.
어쩌면 그런 분노 때문에 잭 루소 전에서 그럭저럭 잘 해내갔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것도 히어로 모먼트로 겨우 깬거지만.. 잭 루소가 더럽게 쎘다 지금 껏 총질만 하던 녀석을 캡틴이 갑자기 '이 녀석 격투가 메인이고 사격은 서브임 이제부터 진짜 ㅇㅇ' 라고 했을 땐 와..이길수는 있냐 이거 라는 생각부터 했다 어찌 됐든 이겼긴 했지만...사실 스킵의 영향이 컸다
그리고 영월 영월 준비는 빡세게 했는데 이후에 준혁주가 현생에 끌려가서 고생을 뒤지게 했다. 그 덕에 지금 이렇게 한가롭지만. 아무튼 현생에서 돌아오자 지한주와 태식주가 어장을 열심히 끌고 있고, 신입 몇명 오현주...알렌주...린주...이렇게 들어와서 같이 놀고 있었다.
영월은 무사히 끝났다더라 그런데 내가 돌아오니 영월의 부작용으로 시트캐들이 추모식을 안가서(현재 진행형) 더 곤란해졌다 아무튼 이 때 명진주가 추모식을 그냥 간걸로 해주면 안되냐는 의미로 캡틴에게 항의 좀 한걸로 기억하는데 딱히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영월 끝나고 좀 숨좀 돌리려 했더니 바로 대운동회다. 솔직히 대운동회에 그렇게 열정적으로 참가를 안하고 점령전도 아직이라 대운동회에 대해서 어떤 소감을 남겨야 할지 모르겠다 어...그냥...다들 잘했어요?
이렇게 회고는 대충 끝내고. 준혁주가 여기까지 오면서 느낀거지만 준혁이가 지휘관 컨셉으로 잡은건 맞지만 딱히 지휘에 어울려줄 필요는 없다 듣기 싫으면 안들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자꾸 일상에서 지휘관은 ~~~ 하면 썩 기분이 좋지 않다 그냥 부반장 딱지랑 다 가져가..그리고 네가 해줘.. 라고 하고 싶은 지경이다.
캡틴의심 기벽은 이젠 없어졌고 오히려 즐기는자의 레벨이 들어왔으니 앞으로도 영웅서가를 사고 없이 무난하게 즐기고 싶을 따름이다
여태 있었던 일... 이라고 한다면 시간이 꽤 지난 만큼 많은 일이 있어서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고민되는 게 있기는 합니다. 시트를 낼 당시에는 호기롭게 반대에 가까운 캐릭터성을 설정하고 그걸 돌려봄으로써 배우자(?) 같은 생각을 했지만(특성도 그런 의미에서 정한 것에 가까웠다나 흙수저 흙흙이 금수저를...) 해나갈 때마다 이게 뭐지. 어떻게 하지. 같은 생각이나 구질구질하게 아 이거 안되겠는데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계속 해나갔던 거는 어장에 애착이 일부 생긴 것도 있고. 어장이 즐거웠거든요. 물론 영월 때에는 아 이거어떡하지 (캐릭터가) 진짜 죽을 것 같은데 같은 생각도 했지만요. 하지만 영월에서 모든 것을 걸고 전쟁 일으키는 측이 총공격한다는 건 꽤 취향이었습니다. 사실 영월 전에 할아버님 만나러 갈 때 가장 쫄았었는데 그 쫀 거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서 살짝 멘탈이 나갔었지만 그래도 히모먼을 갈기는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는 짓거리를 해버렸군요. 또 지금 대운동회도 여름으로 인해 정신이 너무 지쳐있어서 당시에 못한 거지 퀴즈나 대련도 참여했다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퀴즈의 면면이나 대련 로그도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