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88083> [크로스오버/붉은바다를 위하여/무림비사] 적해비사赤海秘史 - 01 :: 930

◆gFlXRVWxzA

2022-08-11 00:00:02 - 2022-08-20 17:02:28

0 ◆gFlXRVWxzA (gfo6IWe9Q2)

2022-08-11 (거의 끝나감) 00:00:02


하늘이 열리고 푸르른 바다에 몸을 누인다
 있을 리 없는 생명을 바라보며 서서히, 서서히 가라앉는다
 찰나의 평온은 그 어떤 시간보다 달콤하니

 이것은 신비하고 기이한 꿈에 떨어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붉은 바다를 위해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무림비사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716 SunCap ◆5J9oyXR7Y. (7uWif5CIHU)

2022-08-15 (모두 수고..) 19:27:37

717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19:28:18

718 SunCap ◆5J9oyXR7Y. (7uWif5CIHU)

2022-08-15 (모두 수고..) 19:28:47

719 미호주 (LCLSKYdSYA)

2022-08-15 (모두 수고..) 19:30:25

다들 어서오구!!@ 나도 얼른 택시 잡아타고 가야겠다.. 비가 미친듯이 온다.... 심야에 봐!

720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19:33:20

헉 조심히 들어오세요 미호주 :0

721 야견주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19:34:08

맥북아.....ㅜㅜ

어...그리고 나츠키주, 나름 치유되는 일상이 이어지셔서 조금 물어보는 건데용...

호옥시 괜찮읫면 에바 타셔서 중세 야만인들 제압하는 좀 매운 상황이어도 될까요...?

722 야견주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19:35:34

괜찮읫면 -> 괜찮으시면

723 야견주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19:37:46

아 물론 제가 싸우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모브 친구들 진압하는 느낌으로 (겁 많음)(빌딩만한 강철거인 무서움)

724 미호주 (LCLSKYdSYA)

2022-08-15 (모두 수고..) 19:38:06

그리고 썬캡....(뽀다다ㅏㅡㅏㅏㅏㅁ)

725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19:38:59

치유물 일상을 두번이나 했으니 이제 치(명적)유(해)물 일상을 할 때가 온 것인가..(???

나츠키가 가능하면 피를 안 보려고 하겠지만 에바 덩치가 크니까 잘 될진 몰루겟고... 암튼.. 암튼... 까짓거 함 해보죠

726 카에데 - 고불 (DSonMpTaG6)

2022-08-15 (모두 수고..) 19:40:29

"[.... 어...]"

여기의 총 책임자인 것인가. 작은 키에 옅은 녹색 피부, 하지만 외형으로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자신 또한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적이 많으므로 그저 어리둥절하게 메이플이 해석해주기를 기다릴 뿐이였다.

'[갑, 나, 카에데에게 맞았다. 카에데는 뭐냐갑?]'

그리고, 그 해석이 틀렸든 맞았든 그것에 대한 답을 할 뿐이였다. 자신이 만든 AI인걸, 번역기가 초창기의 모델에 쓸 일도 없어서 업데이트도 안 되어 있지만, 메이플의 빅 데이터로 가장 원문에 근접하며 이 상황에 맞는 답안을 찾아 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쯤 알아두어야 할 것은, 카에데는 엄연히 이과라는 점이다. 번역을 이과적으로 보면 잘못된 답안이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카에데는 간과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찌하라는 것인가. 인터넷도 안 되는 이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일 뿐이니.

"[... 제가 사람을 때렸나요...? 어찌된 영문인지를 모르겠네요... 메이플, 조금만 더 도와줄 수 있죠? 일단 자기소개를 하고 사과를 해주실래요?]"

'[...번역하고 싶으신 말을 해주시면, 최대한 말이 맞도록 번역해볼게요. 하지만...]'

"[네르프의 연구원을 맡고 있는 시노하라 카에데입니다. 혹시 맞으셨다면 죄송합니다. 기억이 나지 않아서...]"

'선녀, 소원, 불안의 진리를 탐구하는 자. 맞다. 기억상실, 미안.'

"[... 제대로 말한 거 맞지...?]"

'[... 이게 최선이니깐요....!]'

//오오, 기왕이면 주말까지 크오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너무갔다)

727 야견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20:07:30

“......망할.”

벌레들도 울지 않는 심야. 야견은 나뭇가지에 걸어놓은 횃불 아래에서, 언덕 아래로 보이는 환하게 빛나는 마을을 바라보며, 귀를 기울인다. ‘살려주세요’, ‘전부 쓸어담아’, ‘서둘러’, ‘엄마, 엄마,’. 싸움이 있는 곳이라면 흔히들 들려오는 소리. 아마도 인근의 화적 때들이 민심이 흉흉한 틈을 타 주변의 민가를 습격한 것이겠지. 평소라면 굳이 끼어들 일은 아니었으나, 문제는 저곳이 파계회*의 영역 안에 있다는 것. 이렇게 된 이상 보고도 못 본채 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보자, 머릿수는 대략 2백 정도 되나.”

일개 화적때 치고는 많은 수지만, 시간을 들이면 제압할 수 없는건 아니다. 더 편하게 파계회로 돌아가 아우들을 부를까도 생각을 해보았으나, 저 기세라면 그동안 마을은 불타고도 남을 것이다. 즉 여기서는 나 혼자라도 나설 수 밖에 없다. 생각이 정리되자 당장 언덕을 달려간다. 매캐한 불꽃의 연기에 섞여 피비린내와 쇠붙이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익숙해졌다 생각해도 적응이 되지를 않는군.

“뭘 멍하니 보고 있어! 타죽고 싶냐? 당장 마을 밖으로 나가 이 잡것들아!!”

마을에 들어간 야견은 겁에 질려 옴싹달싹 못하고 있는 상인들을 향해 마구 소리지른다. 마을에 사람이 많은 걸 보니 장날을 노려 습격했나보다. 그러던 와중, 겁먹은 민중 사이로 기묘한 행색을 한 꼬마, 마치 범의 털가죽을 닮은 머리칼의 아이를 본다. 저 기묘한 옷가지. 분명 최근에 비슷한 것을 입은 꼬마를 본 기억이 있는데.

728 야견주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20:09:40

* 파계회=야견이 속한 조폭조직(....)

대충 판을 깔아두기는 했는데에에에 이래도 될랑가 모르겄네요...! 혹시 수정할거 있음 말해주시길!

729 나츠키-야견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0:32:11

이곳의 심야는 조용했다. 물론 신도쿄시의 심야도 조용하긴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조용하다고 할까. 약간의 풀벌레 소리를 제외하면 가로등도, 밤늦게까지 여는 가게도 없어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을 이 시대의 심야는 적막함 그 자체였다. 그렇다고 생각했다. 조금 전까지는.

"...뭐야...?“

적막함을 찢고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다. 제법 소란스러운 것이 예삿일이 아닌 것 같은데. 이 시대의 옷에서 플러그 슈트로 갈아입고 엔트리 플러그 안에서 취침(...)하려다가 슬그머니 다시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한눈에 봐도 밝아 보이는 곳이 있다. ...뭐지? 축제 같은 거라도 하나?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서 밝은 곳으로 향했다. 슬쩍 보고서 돌아올 생각이었기에 플러그 슈트 차림인채로.

하지만 축제인 줄 알았던 그 밝고 소란스러운 곳은, 전혀 예상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불타는 가옥과 정신없이 도망치는 사람들. 그리고....

―구 도쿄*의 그 날을 떠오르게 만드는...

"―싫어, 왜... 왜 이런....“

싸아-하고 온 몸의 핏기가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한 발짝, 또 한 발짝 물러서다가 어디선가 들려온 외침에 정신이 들었다. 빠르게 뒤돌아서 초호기가 있던 곳으로 향했다. 또 사람이 죽는다. 빨리, 빨리 막아야... 그때도 에바로 막았으니까 이번에도 막을 수 있을 거야, 그럴 거야. 틀림없어...




매캐한 연기와 피비린내가 섞여 진동하는 약탈의 현장에 기묘한 땅울림이 퍼진다. 처음에는 미미했던 그 울림은 점차 커지고 있었다. 아니,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치 거대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처럼. 도망치던 상인과 마을 사람들 위로, 마을에서 돈이 될만한 것들을 쓸어 담던 화적들 위로 그림자가 드리운다. 달을 등지고 마을 위로 그림자를 드리운 그것, 마을을 태우고 있는 불이 비춘 그것은 기이하게 빛을 반사하는 보랏빛과 초록색이 섞인 거인― 초호기였다.

".....“

가만히 마을을 내려다보던 초호기는 그대로 손을 들어, 가능한 사람이 없는 곳을 골라 주먹으로 내리쳤다. 초호기가 걸어올 때보다도 더 크게 땅이 울리고, 흙이 공중으로 날아 사방으로 튄다. 마치 지금 화적들이 하고있는 행위에 대한 경고라도 되는 듯이.

/*구 도쿄 에피소드에서 [제트 얼론]이라는 로봇이 폭주해 건물을 밟아 7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 나츠키는 조금 전까지 옆에서 얘기하던 사람들이 무너진 천장에 깔려 사람(이었던 것)이 된 걸 보고 붉은색이나 피를 보면 쬬금 과민반응 하게 되었다

730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0:32:47

저도 이게... 이게 될랑가 모르겠는데 그냥 질러봤읍니다.. 어차피 꿈인걸(??

아무튼 조용히 하세욧!시전한 초호기... :3

731 야견주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20:35:57

크으.....달을 등진 초호기..! 멋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답레는 식사 후에 달게요! :3

732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0:36:59

네네 천천히 주세요~ :3

733 야견-나츠키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21:35:30

“드러누워 자고 있을 시간에 이게 뭐하는 짓거리인지 젠장!”

야견은 화적 때를 던지고, 패고, 꺾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4분의 1 정도는 처리했을까. 그러나 역시나 이 정도의 숫자가 되면 혼자서는 버겁다. 정신을 차린 마을 사람들이 인근의 샘을 퍼와 화재를 진압하고 있으니 사정은 좀 나은 편이지만, 대가리를 치지 않는 이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야견. 그러나 왜일까, 아까 전에 보았던 기묘한 꼬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신경쓰인다.

“.....! .....!! .......!!!”

그러던 와중, 발 밑에서 거대한 땅울림이 울려퍼진다. 점차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눈앞에 널린 화적때들도 심상찮음을 느끼고 하나 둘 고개를 돌린다. 땅울림이 울릴 때마다, 처음에는 모래가, 다음에는 조약돌이, 마지막에는 집들마저 크게 흔들린다. 그림자가 마을 전체를 감싸고, 달빛을 받아 자색과 청색의 금속이 기이하게 빛을 튕귄다. 만월의 달 한가운데서 새하얀 눈빛이 번뜩인다. 거인이다. 외뿔을 단 거인이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저건...대체...?”

야견은 눈앞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갑옷을 입은 거인의 존재는 마치 꿈에서 현실로 떨어진 듯한 이물이었으니까. 더욱이 야견은 저 거인에게 물리적인 거체 이상의 위협과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저것은 요괴인가? 석상인가? 그것도 아니면...? 그렇게 생각을 이어나가고 있을 무렵, 거인이 팔을 뻗어 빈 공간을 내리친다. 마을 전체가 북으로 친 듯이 크게 울린다.

화적들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무기를 내려놓는다. 그러나 그 눈빛에서는 감사나 안도의 기미는 없다. 그저 눈앞에 나타난 거인에 대한 공포만이 있을 뿐. 야견도 마찬가지였다. 이 다음 거인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최악의 경우마저 상정해본다.

734 고불-카에데 (NgbCH.iPVw)

2022-08-15 (모두 수고..) 21:47:04

다시 들어도 사람의 음성이기엔 너무나 낯설다.

왜 직접 말하지 않고 목소리를 빌리는 것일까?

고불은 의문이 들었지만, 그 의문을 붙잡고 있기에는 다른 의문들이 너무 많았다.

선녀, 소원, 불안의 진리...? 말을 어째서 이리도 어렵게 할까
뒷부분은 차라리 쉬웠다. 기억상실인 상태라 미안하다. 얼추 이런 의미일 것이다. 이런 일로 사과를 하다니, 선녀는 상냥한 존재인가 보다.

그런 고불을 못마땅하게 보고있던 한 마을 주민이 끼어들었다.

"이봐! 언제까지 선녀님과 독대할 셈이야! 나는 3일 전부터 기다려 왔다고! 선녀님 알려주세요. 올해는 콩을 심는게 좋나요 파를 심는게 좋나요?"

"이봐! 갑자기 무슨 짓이야 차례를.."

"에잇, 저딴 것보단 내 질문이 더 중요해! 선녀는 어딜가면 도망간 아내를 찾을 수 있죠?"

"젠장 지나간 과거에 집작하지 말라고 이 바보야! 미래를 좀 쫓으라고! 선녀님 제 아내될 사람은 누군가요?"

"선녀님!"

"선녀..!"
.
.
갑작스럽게 몰려든 마을주민들은 잔뜩 흥분해 저 마다 궁금한 것을 막무가내로 물어온다. 촌장과 몇몇 사람들이 최대한 진정시키려 하나, 소용이 없다. 마을주민들이 서로를 밀치며 점점 선녀에게로 다가온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선녀와 마을 주민들 사이에 선 고불은 뒤를 돌아 선녀를 바라봤다. 선녀가 어찌 나올지 고불은 몹시 궁금했다.

735 나루미사 (hOte3kqCtQ)

2022-08-15 (모두 수고..) 21:53:49

후후후후....눈에는 다래끼 혀에는 구내염....

알보칠과 리스테린에 소염진통제까지 투입해도 너네가 버티나 보자 후후후후후후후후...

736 나츠키-야견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1:55:19

"........“

아무도 다치지 않게 비어있는 쪽을 내리치는 건 성공했는데... 이제 어쩌지? 땅을 내리친 자세 그대로 멈추고 손가락으로 조종간을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 아니, 상대가 사람이니까 말이지... 사도였다면 주먹으로 팼지만 이 경우는 절대 주먹으로 때릴 수도 없다고. 할 수는 있지만 절대 안 할거라고!
주먹뿐인가, 가볍게 초호기의 손가락으로 튕기기만 해도 사람이 크게 다치는 선을 넘어 죽을 것이 분명하다. 해본 적은 없지만 아무튼 분명하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건 일단 땅을 친다 → 저기서 불지르고 난리친 녀석들이 겁먹고 내뺀다 → 나도 후딱 돌아간다 정도의 흐름인데, 분명 그렇게 될 것 같아서 했는데...

...왜 다들... 멈춰있어...? 왜 안 도망가요...? 눈치게임 중인가? 누가 먼저 도망가야 다같이 도망가는 그런 건가?

"......흠흠. 아- 저기-“

이대로 있으면 이렇게 멈춘 상태 그대로 대치하다가 아침이 될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지. 외부로 연결된 마이크를 켜고 이쪽에서 먼저 말을 걸기로 하자.

"어, 일단 멈춰주셔서 감사하고요. 그, 방화랑 절도랑 살인은 나쁜 일이니까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다들 그만하고 들어가서 주무세요. 밤이니까.“

아셨죠? 라고 어찌 마무리하긴 했는데, 정말 이걸로 멈춰주면 좋겠다. 일전에 이오리* 씨가 하셨던 말씀이 귓가를 맴돌고 있었다. 에반게리온이 대사도전이 아닌 곳에 투입된다면, 핵폭탄 이래 최악의 살상병기라는 악명이 붙게 될 거라는 그 말이. 제대로 된 무기가 없는 지금 상황에서도, 이 눈앞의 사람들을 향해 손만 휘둘러도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으면 하는데. 진심으로.

/ *유즈키 이오리, 네르프 기술부 부장. 최근 맑고 고운 소리 영창에 들어갔다가 복귀함.

737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1:55:41

나루미사주... 대체 어떤 싸움을 하고 계신 겁니까... 호달달...

738 김캡틴 ◆gFlXRVWxzA (1PkEEcml5E)

2022-08-15 (모두 수고..) 22:00:14

(죽어감

알바........내일....봐용 여러분....폰바꿧서용...

739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2:02:28

김캡틴... 알바 화이팅이에요... ;ㅁ;

740 SunCap ◆5J9oyXR7Y. (7uWif5CIHU)

2022-08-15 (모두 수고..) 22:02:55

제 현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suncap

>>738 어서오세요 김캡. 좋은 저녁입니다. 현생 힘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ㅠㅠ)
시간 되시면 혹시 >>708 건에 대해 김캡의 의견을 여쭙고 싶은데 편하실 때 레스 남겨주셔도 괜찮습니다. (@@)

741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2:05:55

742 타카기주 (f3vW/Agmy6)

2022-08-15 (모두 수고..) 22:09:47

내일부터는 평상시로 돌아가는!

743 야견주 (z2BKK8u8EQ)

2022-08-15 (모두 수고..) 22:11:45

나루미사주....김&선캡 무슨 일이셔요....휴일인데...쉬는 날인데...그리고 나츠키의 설득...통하는가, 아니면?

1=통했다
2=역효과
.dice 1 2. = 1

744 재하 - 나츠키 (4jDel/sfaE)

2022-08-15 (모두 수고..) 22:12:02

재하는 작게 웃었다. 알고 있으니 괜찮다는 듯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마저 걷는다. 보폭은 크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느린 걸음도 아니다. 적당히 걸을 만큼 걷는다. 길이 험악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 험하지 않은 길 위주로.

"필부가 속한 곳의 구호입디다. 지금은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헤어질 때 하는 인사로도 쓰옵지요."

헤어질 때 하는 인사라면 인사겠다. 다만 무언가 생각하던 재하는 한 마디를 덧붙인다.

"……다만 이 지역은 신강이옵기에 천유양월이라 하여도 괜찮으나, 이 지역을 나서서 이 단어를 뱉으면 목숨을 보장할 수는 없사옵니다. 중원에서 교국을 간악한 마교도라며 배척하옵기에.."

살벌한 말을 친절하게 포장해 답하고는 묻는다. "혹 아씨가 속한 곳에서도 이런 인사가 있는지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발언이었다. 잠시 무례했는지 고민하다 그때 가서 사과해야겠거니 떠올린다. 다 같다라, 아무렴. 교국에 있는 재하는 중원에 당도한 이후 다를 것은 없노라 생각했다.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삶을 살아가는데 서로 배척하려는 모습도 이해할 수 없었으나 함부로 뱉으면 불경한 발언이었기에 입을 다물고 살았을 뿐.

"붉은 바다?"

재하는 잠시 운을 떼고 이야기를 마저 들었다. 원래 있던 곳의 바다는 붉었고, 살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려운 이야기다. 떠올리려 해도 쉬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붉은색의 바다, 살아있지 못한 곳……. 피웅덩이와 같은 광경이었다 생각하면 될까? 재하가 생각하며 봐온 바다는 아름답고 광활하며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자연스레 피와 바다를 비교하고 대입하니 아이가 있던 곳은 끔찍하였겠거니, 그리 지레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생명이 없는 바다를 보고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재하는 아이를 보며 표정을 갈무리했다.

"아쉽게도 전자입니다. 필부는 바다와 먼 내륙에 살아 열일곱 되기 이전에는 바다를 보며 살아오지 못하였사옵기에."

아직 아씨와 같은 사람은 만나지 못했노라 솔직하게 고하고는 잠시 고민한다. 돌아가고 싶을지도 모르는데, 아픈 곳을 찌른 것은 아닐까 하고. 그리고 어색한 침묵이 없도록 입을 열었다.

"혹시 단 음식은 좋아하시는지요."

745 카에데주 (/Ba5D//VGA)

2022-08-15 (모두 수고..) 22:15:08

착각계는 머리가 되게 아픕니다(당연한 것)
소원=시노하라를 한글로 음차했을때 나온 말
불안=네르프 -> nerv -> nervous
진리를 탐구하는 자= 연구원
기억상실= 기억이 나지 않아

번역으로는 많은 착각을 만들어낼수 있지만, 대신 카에데주의 머리가 죽어나갑니다

746 굴러가는 미호주 (Duutpr9Nwk)

2022-08-15 (모두 수고..) 22:19:03

일하기 싫어!!!!! 혹시 내일 일상할 사람 있을까!? +ㅁ+

747 나츠키-재하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2:28:51

구호인데 인사로도 쓰인다...? 경례 같은 느낌인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그럼 외워두는 쪽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조금 전에 들었던 발음을 입 안에서 굴리며 연습하려다가 이어지는 말에 잠시 멈칫했다. ....머..머라고요...?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고요...?

"에... 어... 무섭네요... 음- 경례라던가 그런 건 있어요. 이렇게. 그치만 저는 그냥 평범한 인사말을 자주 써요. 좋은 아침, 안녕, 잘자, 내일 보자, 또 보자 뭐 이런 거요.“

역시 외워두지 말자. 여기는 신강이라는 지역이고, 이 안에서 쓰는 건 괜찮다고 하지만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신강인지는 모르니까. 현대처럼 도로가 있고 표지판이 곳곳에 있어 [여기부터 무슨무슨 시] 라고 알려주는게 없을테니까... 실수로 밖에서 쓰면 죽는다니, 그런 위험한 말은 그냥 잊어버리는 쪽이 좋겠어. 입에서 굴리던 말을 꿀꺽 삼키고 대신 비슷한 인사가 있냐는 물음에 경례 동작을 하거나 손을 흔들거나 하며 대답했다. 근데 뭐랄까, 이 시대 엄청나게 무섭네. 마교도라고 배척한다는 건 종교탄압? 있었지 그런 거- 카쿠레키리시탄이라던가, 좀 더 과거로 가보면 도교와 불교의 충돌이라던가 뭐 이래저래 배웠던 것 같은데. 힘든 시대구나, 여기도.

"아... 그런가요. 에, 진짜요? 와...“

17살이 되기 전에는 바다를 못 봤다니. 내 나이보다 긴 기간이다. 엄청난데... 이 사람도 바다를 처음 봤을 땐 나처럼 들떴을까? 아니지, 나는 붉은색이긴 하지만 바다 자체는 지겹도록 봐왔으니까. 아마 나보다도 더 들뜨지 않았을까.

하지만 후자를 조금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라, 살짝 풀이 죽었다. 슬며시 내려간 고개는 단 음식을 좋아하냐는 말에 다시 위로 후다닥 올라왔다. 풀이요? 방금 다시 살아났어요!

"앗, 좋아해요! 단 음식! 참, 여긴 단 거는 뭐가 있어요? 이 시대에 단 거는 구하기 어렵지 않나요? 옛날엔 설탕이 귀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748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2:29:46

내일은 출근이지만... 아마 저녁..? 퇴근후에는 가능할 것 같아요 :3
3단 멀티... 가보자고(?

749 굴러가는 미호주 (Duutpr9Nwk)

2022-08-15 (모두 수고..) 22:32:06

나츠키주 괜찮아...!?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구.. :3

750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2:32:25

킹치만... 아이템.. 갖고싶은걸요(욕망의 항아리(?

751 굴러가는 미호주 (Duutpr9Nwk)

2022-08-15 (모두 수고..) 22:33:38

앗! 그런 이유라면....!!!!!>:3
그럼 편할 때 선레 주라구!!!

난......... 다시 일하고 올게.... <:3

752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2:36:27

..왜 아직도 일이... 일을...(말을 잇지 못하는
힘내세요 미호주...

753 야견-나츠키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22:41:04

지독히 어색한 침묵. 화적때들도, 마을 사람들도, 야견도, 심지어는 눈앞에 나타난 외뿔의 거인 마저도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르는 듯 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겠지. 여기에 있는 누가 지금과도 같은 상황을 예상했을까. 그러던 와중 거인에게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분명 입을 벌려 말하는 것은 아니건만 마치 동굴에서 목소리가 메아리치듯 소녀의 이야기가 울려 퍼진다. 솔직히 말하면 거인의 모습과는 지독히도 어울리지 않는 공손한 제안이었다.

“....안들리냐 이것들아! 당장 꺼지지 못해! 밟혀 죽고 싶은 거냐!”

그 이후에도 이어지는 어쩔 줄 모르는 분위기. 이에 야견은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화적 한명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던져 버린다. 그와 동시에 황급하게 꽁무늬를 빼기 시작하는 화적 때들. 이제야 비현실적인 지금의 상황에 적응하고, 분위기를 파악한 모양이다. 물론 야견은 놈들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으나, 그것과는 별개로 눈앞에서 파 보아야할 문제가 있다.

쿵쿵-

야견은 아직도 거인에게서 눈을 때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을 뒤로 하고, 땅을 내리친 거인의 손에게로 다가가 손등으로 두드려 소리를 낸다. 그리고 거인을 향해 자신을 가리킨 뒤, 엄지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손짓을 한다. 다른 곳으로 갈 것이라면 자신도 데려가라는 것이겠지.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고는 있었으나. 솔직히 지금도 겁이 나 죽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만난 다른 꼬마를 생각한다면, 어쩌면 이 외뿔의 거인을 다루고 있는 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답레는!!! 천천히!! 주세용!!!

754 카에데-고불 (/Ba5D//VGA)

2022-08-15 (모두 수고..) 22:42:26

"[에....]"

사람이 많다. 이거 진짜 꿈 맞지? 그리고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천천히.. 한 사람씩 말하는 것, 부탁합니다.'

메이플 또한 동시에 여러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일일히 번역하는 것은 무리이다. 그것도 동시에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금 상황이 진정된 후, 메이플에게 상황을 조금 더 들은 카에데는 메이플에게 물어보았다.

"[... 글을 써서 대화를 한다면 한자기도 하고 조금 더 통하지 않을까요...?]"

'[.... 아.]'

"[생각 못한거예요?]"

'[그렇지만 계속 카에데만 보고 나는 보지 않던걸. 우리 이름 둘다 단어가 같아서 곤란했다구...!아무튼...]'

'촌장, 불만 모아 적어 제출 부탁. 언어 익숙치 않음.'

상황이 어찌 되었든, 메이플이라면 최대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터이다. 상황을 들어보니 이미 몇 문제는 메이플이 해결한 듯 하고...

... 어째 꿈에서나 현실에서나 하는 일이 변하질 않는 카에데였다.

755 야견주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22:43:02

히히!! 꿈에서도 일한다!!

756 여무주 (wiXFGa4LQc)

2022-08-15 (모두 수고..) 22:48:05

일상 전부 흥미진진한것...!!!!!!! 나도...나아도 크오 일상 하고 싶다...;ㅁ;

757 야견주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22:51:19

하면 되욧!!!!

758 여무주 (wiXFGa4LQc)

2022-08-15 (모두 수고..) 22:53:50

현생만 죽일수 있다면...!!!!!!!!!!!!!!!

759 나츠키-야견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2:58:23

오, 한 사람이 소리지르면서 한 사람을 집어 던졌다. ...사람이 사람을 집어 던지다니 처음 봤어. 뭐야 무섭게 쎈 사람이 있었잖아. 내가 없었어도 정리됐을 상황인가? 괜히 나와서 사람들한테 겁주고 그런 건 아니겠지? 아무튼 한 사람이 내던져지자 아까까지 마을에서 범죄 행위를 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우르르 도망치기 시작했다. 아- 첫 스타트를 끊어준 건가? 일단 말만 해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해결해줬으니 감사해야겠네.

"...응?“

그럼 나도 이제 돌아갈까- 아니면 뭐, 바닷물이라도 퍼와서 저기 불 끄는 걸 도와줘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 손등에 뭔가 하는 사람이 보여 고개를 숙였다. 사람을 집어던졌던 사람이다. 뭐지? 자기를 가리키더니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어디로 옮겨달라는 뜻인가? 어디로?
잘 모르겠지만 일단 손을 조심히 돌리고 펴서 그 사람이 올라탈 수 있도록 했다.

올라탄 걸 확인하면 천천히 손을 들어올린다. 대충 가슴께 정도 높이로 손을 올리고, 조용히 물어본다. 물론 조용히 말하기는 했지만 아마 초호기 기준으로 조용히라서 그닥 작진 않았을 것 같지만.

"어, 어디로 가시게요? 아, 뭔가 택시기사가 된 느낌.“

초호기 택시라니 엄청난 느낌인데. 그래도 진짜 택시가 아니니까 야간할증은 붙이지 않는 걸로. 아무튼 이 사람이 어디 멀리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면 좀 곤란한데. 가능하면 초호기를 숨겨두는 바다에서 너무 멀어지는건 피하고 싶다. 걸어서 갈 수 있는 범위 내라고는 해도, 밤이고... 초호기로 걸으면 생각보다 소리도 크고 다들 잠을 못자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너무 멀리까진 못 가요. 바다 쪽에 있어야 해서..."

760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2:59:11

>>756-758

761 야견-나츠키 (ZgOGMYLKME)

2022-08-15 (모두 수고..) 23:30:11

“아니, 잠깐, 조금만 천천히, 택시기사(宅時技士)는 또 뭣, 으앗”

호기롭게 외뿔 거인의 손바닥에 올라탄 야견이었으나, 스윽하고 올라가는 과정에서는 이리저리 허둥댄다. 살면서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간 것은 처음이었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젠장 높구만. 만약 거인을 다루는 꼬마가 변심이라도 해서 자신을 던져버린다면? 그렇게 상상하자 갑자기 안색이 새파래진다.

“이곳만 아니면 어디든 괜찮아. 바다 쪽이면 그쪽으로 가지.”
“그저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것뿐이니까.”

가슴께에 다다른 야견은 어떻게든 균형을 잡고 크게 울려퍼지는 어린아이의 목소리에, 나름 크게, 그러나 아래의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말한다. 중원의 사람들은 강인하다. 굳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상황을 정리하겠지. 오히려 정체 모를 거인이 나타난 상황에 더 불안함을 느끼리라.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너 말이다. 열도의 사람이지? 눈은 홍옥처럼 새빨갛고, 머리는 새파란데, 정작 인간미라곤 안 느껴지는 꼬마를 만나 본 적이 있는데 이 거인의 이야기를 하더군.”

야견은 그리 말하며 엄지로 마을 밖을 가리킨다. 나머지 이야기는 이동하며 해도 되겠지.

/홍!! 내일을 위해 자야 하므로...! 답레는 내일 드리겠읍니다...ㅠㅠ

762 나루미사 (hOte3kqCtQ)

2022-08-15 (모두 수고..) 23:33:02

야견주 존밤~~~

결국 대염증 삼신기를 사용하고 온 나루미사주입니다 이번주중엔 다 낫겠지 아...

763 나츠키-야견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3:40:32

"아, 그게... 이렇게 사람을 옮겨주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요. 이렇게라고는 해도 초호기가 아니라 택시로- 아니 수레.. 마차...? 뭐 그런 걸로 태워다주는 직업이요. 아, 네. 그럼 바다 쪽으로 갈게요?“

천천히 올린다고 했는데 너무 빨랐나? 살짝 미안해지는데. 아무튼 어디든 괜찮고 바다 쪽이면 그쪽으로 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걷기 시작했다. 걷는 속도도 천천히 걸어야겠지, 너무 빠르면 이 사람이 힘들거야. 그나저나 묻고 싶은 말이라니, 대체 뭘...

"어...? 어떻게 그걸, 네? 아유미? 아유미를 만난 거에요? 아유미도 여기에 있어요?“

전혀 상상도 못하던 말에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아유미가 여기에 있다고?? 이 사람이 아유미를 만났었다고? 여기로 떨어진 거, 나 혼자가 아니었다고? 붉은 눈에 푸른 머리, 거인의 이야기를 했다...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좀 너무한 평가가 아닌가 싶지만 뭐, 아유미 조용조용한 편이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고, 확실히 초반엔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 있고... 아무튼 아유미 얘기가 틀림없어!!

"지금 어디에 있어요? 설마 그쪽 분하고 같이 있는거에요? 아,.이, 일단 움직일게요. 저기, 아유미는 무사한 거죠?“

너무 놀라서 걸음도 멈춰버렸다가, 엄지로 마을 밖을 가리키는 동작을 보고 아차 싶어서 다시 발을 옮겼다. 여기 떨어지고나서 처음으로 들은 동향사람(?) 소식에 너무 기쁘고 설레서, 아까보다도 걷는 속도가 조금 올라갔다.

/저도 슬슬 자야하니... :3 답레는 내일 언제든 편할 때 주세요~

764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3:41:13

나루미사주 어서오세요~
삼신기... 두렵... 나루미사주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ㅠㅠ

765 고불-카에데 (NgbCH.iPVw)

2022-08-15 (모두 수고..) 23:44:14

확실히 이 선녀..상냥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는지 아니면 기억상실 때문인지 뭔가 일처리가 어설프다.

그런 생각을 하던 고불은 뜻밖의 말에 납득 아닌 납득을 했다.

언어가 익숙치 않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그럼 목소리를 빌려 말하는 것은 익숙치 않은 언어라 별 수 없는 선택인가?...근데 왜 익숙치 않지 어디 이국의 선녀라는 것인가? 선계에도 변방이 있다는걸까?(흔한 중화사상)

그러한 고불의 생각은 왜인지 길게 이어지던 침묵에 깨지고 말았다. 뭐지 이 침묵은...? 아..
.
.
그렇다. 이 곳에 글을 쓸 수 있는 사람 따위 없었다...

평범한 마을 주민은 물론이고, 보통 홀로 지식인일 촌장도, 외부인인 고불도 모두 문맹이다.
.
.
그렇게 이어지는 침통한 침묵을 더는 견디지 못한 고불이 빽 외치며 나섰다.

"고불! 너들 말 너무 쓸데없이 많다! 그래서 선녀가 못 알아먹는다 고불!"

그리곤 자신을 가리켰다.

"고불! 말 간결하다. 말해라 대신 전한다 고불!"
그리곤 자신 만만한 표정을 지으니, 서로 눈치를 보던 마을사람 중 간절함을 참지 못한 사람 하나가 외쳤다.

"내 말 전해줘! 내 아내가 몸이 아파! 근데 대체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어! 의원들도 다들 모른다고 그러고 무당 놈은 내 아내가 저승사자한테 단단히 찍혀서 별 수가 없다고 그러고..제발! 이내를 살릴 방법을 알려줘!"

간절한 외침에 잠시 침묵이 일던 중에 고불은 긴 망설임 없이 선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고불! 쟤!"
고불은 마을사람을 손가락으로 지목하곤 우선 말을 끊었다.

"고불! 아내 아프다! 도와줘! 고불!"
그리곤 선녀가 저 남자를 눈으로 분명히 본 이후에 이어지는 말을 뱉었다.

말을 마친 고불은 옆으로 비켜섰다. 자신보다는 저 남자의 간절함 표정을 보는 쪽이 더 이해에 도움이 될거 같았기 때문이다.

766 나츠키주 (g88hQqMISY)

2022-08-15 (모두 수고..) 23:54:37

저도 이제 내일을 위해 자러 가보겠습니다 :3
다들 좋은 밤 되시고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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