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열리고 푸르른 바다에 몸을 누인다 있을 리 없는 생명을 바라보며 서서히, 서서히 가라앉는다 찰나의 평온은 그 어떤 시간보다 달콤하니
이것은 신비하고 기이한 꿈에 떨어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붉은 바다를 위해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무림비사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풀이 어떻게 바다에서 자라지... 하긴, 붉은색이 되기 전에는 물고기라는 것도 있었다고 하니까. 지식으로는 대충 알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으니까 역시 잘은 모르겠지만. 다리에 감긴 해초라는 것에 손을 뻗어 툭툭 건드려봤다. 움직이거나...하진 않겠지? 풀이니까...? 으와, 근데 내가 아는 풀보다 너무 미끌거리는데. 으에에에....
"미끌거려.. 이상한 감촉... ...후후, 굉장해! 이것도 처음봤어요! 붉은색 바다엔 이런 건 없거든요.“
몇 번의 시도 끝에 해초를 잡아 대충 근처로 툭 던졌다. 땅으로 떨어지는 해초를 따라간 시선 끝에 뭔가가 보였다. 모래 사이에... 뭔가.. 우와, 이건 뭐지???
"우와 이거... 뭐지? 예쁘다... 귀여워...“
모래에 뭔가 묻혀있던 걸 집어들어서 보니까... 색도 예쁘고 귀여운데? 뭐지? 돌은 아닌 것 같은데? 아, 여기도 있다. 저기도! 쪼그리고 앉아서 여기저기에 있는 처음보는 걸 하나씩 집어보다가 옷이라는 말에 슬쩍 고개를 들었다. 옷? 하긴 계속 슈트 차림으로 있긴 좀 그렇지.
"앗, 저기... 감사합니다. 옷까지 구해주신다니. 어어.. 뭔가 죄송해요...“
으음, 큰일이네. 여기서 눈을 떴을 때 엔트리 플러그 안이었고, 다른 소지품도 없었으니까. 지금 나에겐 플러그 슈트랑 초호기를 빼면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 빈털터리다. ...지갑이 있었어도 내가 가진 돈이 여기서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없는 것보단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초면인 사람한테 너무 폐를 끼쳐버린건 아닌지...
"...그렇게 달라질 정도로 큰일이 있었거든요. 운석이 남극에 떨어져서 말이죠― 아, 아니. 그러니까... 하늘에서 엄청나게 큰 돌이 저어어기 얼음밖에 없는 땅에 떨어졌는데, 그게 너무 크고 충격이 강해서 그렇게 됐다고 해요. 저는 그 후에 태어나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 여기... 남쪽이 어디지? 동서남북... 어.. 대충 이쯤이지 싶은 곳 아무데나 손으로 가리키면서 설명했다. 이렇게 설명해도 아마 직접 겪기 전엔 믿을 수 없는 일이겠지. 아니 근데... 이걸 먹어요?
"이걸 먹는다고요? 이렇게 딱딱한데요? 익히면 부드러워지나...?“
먹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 아까 찾아서 들고 있던 걸 두 손으로 이리저리 힘을 가하다보니 뚝 부러지긴 했는데, 단면도 날카로운 것 같고 먹으면 입안이 와장창 되겠어... 익히면 달라지나?
"으... 약하진 않은... 아니... 지금은 그렇긴한데... 앗, 그, 그럼요! 그렇게 된다면 그땐 맡겨주세요.“
근데 그 위인전 같은 얘기는 뭐지...? 이 시대의 위인이라면... 음... 정확하게 언제쯤이지 지금? 세계사는 잘 모르는데. 수업을 너무 대충 들었나...
"아무튼 그럼... 다녀오실 때까지 저 조금만 더 바다에 들어갔다 올게요!“
그렇게 말하고 다시 바다를 향해 뛰어갔다. 초호기에 탄 상태로는 하지 못했던, 바다에 뛰어들기를 해보기 위해서.
/조개 껍데기를 먹는다고 알아들은 응애쟝...(???? 암므튼 어제 넘모 늦게까지 놀았더니(?) 슬슬 한계가 와서...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3
남극은 뭐고 운석은 또 뭐지 중세 중국인은 모르는 미래 지식이 나오자 가만이 눈을 끔뻑이며 가만히 설명을 듣는다. 하늘에서 커다란 돌이 떨어졌는데 바다가 붉게 변했다는 건 ... 이 대지가 피를 흘려서 바다가 대지의 피로 가득 차버렸다는 이야기인가 ... 다른 세계 , 그것도 이 시대로부터 상당히 미래의 지식은 못들은 것으로 하자. 알아 봤자 쓸모도 없고 머리만 아파온다.
"그리고 남자는 알아서 조심하겠다만 ... 무림에서는 어린 아이와 여자와 노인을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들이야 말로 살아 남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했고 살아남은 이 시대의 위험 중 하나다. 바다에 놀러가는 나츠키를 바라 보다가 옷이랑 간단한 휴대 식량 그리고 여차하면 연락할 수 있는 패 같은 것들을 준비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다. 계속 보호해주지는 못하더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