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열리고 푸르른 바다에 몸을 누인다 있을 리 없는 생명을 바라보며 서서히, 서서히 가라앉는다 찰나의 평온은 그 어떤 시간보다 달콤하니
이것은 신비하고 기이한 꿈에 떨어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붉은 바다를 위해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무림비사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소리도 안 들린 것 같고, 뭔가 달라진 게 있나...? 놀라서 공격하는 건 금지라니, 다짜고짜 공격을 날릴 사람... 아니 초호기로 보였나? 하지만 난 그렇게 공격적인 사람은 아닌데.
―근데 어쩐지 좀 어두워진 것 같은데. 아니, 확실하게 어두워졌는데? 뭐지? 고개를 들어서 위쪽을 보자, 거기에는...
"힉, 사, 사도?! 언제 이렇게 접근했, 에???“
으악! 사도다! 저거 분명 사도야! 틀림없어!! 엄청나게 커다란 형태를 보고 기겁해서 거의 가슴께까지 손을 올렸다. 공격하지 말라는 말은 이미 기억도 나지 않았다. 코, 코어가... 코어는 어디? 오퍼레이터가 없으니까 역시 모르겠다고! 당황해서 어버버하고 있자니 어째선지 어깨 위 아저씨가 사도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믿을 수 없어, 사도한테 말을 걸다니. 근데 더 믿을 수 없는 건 그 말이 통했다는 것이다. ...저쪽도 이쪽을 공격할 것 같진 않으니까, 괜찮은...가...?
".....놀랍네요. 말이 통하는 거에요? 신기하다...“
...사도라는 편견(?)을 버리고 보니 뭔가, 소설같은 곳에 나오는 용?처럼 보이기도 하고. 타라는 듯이 땅에 가까이 내려와 멈춰있는 용을 멍하니 보다가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이, 이거... 타도 되는 걸까...
"그러게요. 내가 탄 초호기가 용을 타다니... 아니 근데 진짜 용? 대박... 동화책이나 소설이나, 아무튼 이야기 속에서만 있는 동물인 줄 알았는데. 그, 근데 무겁지 않을라나... 진짜로 날아요,,,?"
지원주 건이주 나루미사주 포함 오신분들 모두 Good-Evening 입니다. 다들 즐거운 목요일 보내셨나요? (@@) 초호기가 용을 타는 일이 벌어지다니 진심으로 팝콘각인 일이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네요. 일단 현생이 막 끝났기도 하니 저는 팝콘을 까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영물이라니 이거 책에서 읽어본 것 같은 표현인데. 사도가 아니라 그런 쪽이구나? 아무튼 공격당할 일은 정말로 없겠지..? 조심스럽게 올라탄 표면을 손으로 슥 쓸어본다. 보기에는 일단... 뱀 같기도 하고? 내가 아는 뱀에 비해 엄청나게 크지만.
"어, 어어. 으아아....“
오, 올라가는 느낌 은근히 무서운데...? 떨어지는 것도 무섭지만 역시 올라갈 때의 오싹거리는 느낌도 싫어...! 앗 근데 이거 안전벨트도 없는데 중간에 떨어지는 거 아냐? ...어, 어깨에 있는 아저씨는?! 무사한가? 떨어지는 거 아냐???
"아, 앗 맞다. 어쩌지. 아저씨, 지금이라도 손― 흐이익... 무리...“
지금이라도 손에 올라타세요!하고 한 손을 어깨 쪽으로 가져가려고 했는데, 하필 그 순간에 급출발을 해버렸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스쳐지나가는 풍경-이라고 해도 주변 구름밖에 안 보이는 것 같은데?-이라던가 바람같은 것 때문에 급 무서워졌어... 눈을 질끈 감고, 어깨로 내밀려던 손은 다시 내려가서 용을 붙잡았다. 아, 아저씨.. 도착할때까지 부디 무사히 계세요....
"으으으... 뭐야... 엄청나게 빠르잖아. 전투기보다 빠른 거 아닌지... ...어, 우와, 뭐야 이거...“
감았던 눈을 슬그머니 떠보자 아래쪽 풍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었다. 산에서 뭔가 중세풍 도시로, 그리고 평야로, 다시 산으로. ....그리고... 처음으로 보는, 하늘이랑 똑같은 색으로 새파랗게 펼쳐진...
걱정을 해주는 것을 보니 착한 사람이 맞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약자여도 악한 자가 있기 마련인데 ... 아니지 이 강철 거인을 다루는 인간을 약자로 볼 수 있나 ? 바다가 점점 다가오고 구름과 함께 해변가에 천천히 다가가 내려오기 편하게 한다.
"일단 그 강철 거인은 커다라니까 바다에 잘 숨겨야 할 것 같은데"
어중강하게 숨겼다가는 어부들이 발견을 하고 기겁을 할 지도 모른다. 바다에 거인이 나타났다고 계속해서 말을 하려다가 뭔가 묘한 느낌에 그저 가만히 있는다. 그러고보니 바다와 함께 언급한게 붉은색이라고 했었지 이렇게 푸른색의 바다를 보는건 처음인가 ? 나도 처음 바다를 봤을땐 상당히 놀라웠지 지금은 감탄하게 두자
감탄하는 사이 용은 점점 아래로 내려와 해변가에 멈췄다. 멈추기가 무섭게 내려와서 바다 쪽을 향해 걸어봤다. 굉장해. 진짜로 새파란 색이다. 하늘이랑 똑같은 파란색이야! 초호기에 타고 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대로 바다로 뛰어들려다가 간신히 멈춰섰다. 어, 그. 아니 바다에 숨기긴 해야겠지만 어깨에 아저씨를 얹고 바다로 들어가면 안 되니까?
"엄청나다... 꿈 같아.... 아, 그, 그럼 바다 속에 숨길테니까 아저씨, 잠깐 내려주실래요?“
지상에 세워두는 것보다 바닷속에 숨기는 쪽이 나중에 타기도 더 편하지 않을까? 눈에도 덜 띄고. 뿔은 좀 튀어나와서, 바다에서 뭔가 튀어나온 것처럼 보일라나. 모르겠다. 하지만 바닷속에 숨기고 싶다! 왜냐하면 바다에 들어가보고 싶으니까!! 파란색 바다에 들어가보고 싶어!
한 번에 뛰어내리다니 역시 이 아저씨 엄청나지 않아?라는 생각은 좀 더 엄청난 푸른색 바다 때문에 완전히 뒷전이 되어버렸다. 아저씨가 내려간 걸 확인하자마자 바로 바다쪽으로, 마음같아선 뛰어가고 싶지만 초호기로 뛰면 이 주변이 엄청난 모습이 될지도 모르니 어떻게든 참고 참아서 조금 빠른 걸음으로 바닷속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굉장해... 진짜로 파란색...“
앉은 자세의 초호기가 잠겨서 감춰질 정도의 깊이는 어느 정도지? 걸어들어가면서 천천히 적당한 자리를 찾아봤다. 다행히 그렇게 오래걸리진 않았다. 바닷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초호기에 이상이 생긴다던가 뭐 그러진 않겠지? ...괜찮겠지! 여기 바다는 파란색이니까!(?) 엔트리 플러그에서 나와 직접 푸른색 바닷물을 헤치고 수면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크게 들이마신 공기는 기분 탓인지, 바다가 푸른 탓인지, 어쩐지 더 맑게 느껴진다. 사방을 둘러보면 온통 푸른빛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 ...굉장해. 저쪽은 진짜로 하늘이랑 구분이 안 갈 정도야! 어디부터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바다인지 모르겠어! 굉장해!!
"푸하아... 엄청나다!! 진짜로 새파래...“
하늘인지 바다인지, 수평선이 어디인지 찾기 힘들 정도로 온통 푸른빛인 바다를 둘러보다가 천천히 해변가로 헤엄쳐 나왔다. 부력으로 조금 가볍게 느껴졌던 몸은 지상에 도착하자 살짝 무겁게 느껴졌다. 아, 플러그 슈트, 세탁해야 하는 거 아닐까. 소금기를 닦아내야 할 텐데.
"아저씨! 여기 굉장해요!! 파란색 바다! 어디부터 하늘이고 바다인지 구분도 안가네요! 진짜 굉장― 으아아악!? 뭐야 이거?! 뭐야뭐야?!? 저리 가!!“
아저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려다가 발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시선을 아래로 내려보니 발에 뭔가... 뭔가... 초록색인지 까만색인지 뭐야 이게?! 뭔가 발에 붙어있어!! 기겁해서 발을 막 털었는데 묘하게 안 떨어진다. 으에에에 뭐야 이게? 바다에 이상한 게 있어!!! 어째서!?
/다시마 풍미 400배... 가 아니라 대충 해초같은거 다리에 붙어와서 기겁하는 중입니다 :3 붉바 세계 바다에는 해초도 물고기도 아무것도 없지만... 분명 무림 바다에는 있겠죠...
강철 거인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는 건 알았지만 저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는데 ... 내공으로 시력을 강화해서 강철 거인을 숨기는 것을 지켜보며 말한다. 뭔가 ... 징그러운데 ...
"음 ?"
저 옷도 강철 거인만큼 엄청나게 눈에 띌 것 같은데 옷이라도 한 벌 사줘야겠다. 그리고 돌려 보낼 방법이나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돌아갈때까지 이곳에서 지내는 것에 도움을 줘야 할 것 같은데 나도 임무가 있다보니 계속 붙어있는 건 불가능 하다. 어쩐다 ……. 생각보다 더 어린 모습에 자신 보다 어린 누이 동생이 생각나 버렸다.
"진정하고 그건 해초야 해초 , 바다에서 자라는 풀 같은거"
바다의 색만 다른게 아니고 환경까지 다른건가 ? 해초가 다리에 감긴 걸 보고 놀라다니
"일단 즐길만큼 더 즐겨봐. 옷이라도 구해올테니까"
옷이랑 황보세가의 패를 빌려주는 것과 기본 상식을 ... 음 그래도 걱정이 되는건 변함이 없다. 교국으로 데려가기에는 저 강철 거인을 놔두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풀이 어떻게 바다에서 자라지... 하긴, 붉은색이 되기 전에는 물고기라는 것도 있었다고 하니까. 지식으로는 대충 알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으니까 역시 잘은 모르겠지만. 다리에 감긴 해초라는 것에 손을 뻗어 툭툭 건드려봤다. 움직이거나...하진 않겠지? 풀이니까...? 으와, 근데 내가 아는 풀보다 너무 미끌거리는데. 으에에에....
"미끌거려.. 이상한 감촉... ...후후, 굉장해! 이것도 처음봤어요! 붉은색 바다엔 이런 건 없거든요.“
몇 번의 시도 끝에 해초를 잡아 대충 근처로 툭 던졌다. 땅으로 떨어지는 해초를 따라간 시선 끝에 뭔가가 보였다. 모래 사이에... 뭔가.. 우와, 이건 뭐지???
"우와 이거... 뭐지? 예쁘다... 귀여워...“
모래에 뭔가 묻혀있던 걸 집어들어서 보니까... 색도 예쁘고 귀여운데? 뭐지? 돌은 아닌 것 같은데? 아, 여기도 있다. 저기도! 쪼그리고 앉아서 여기저기에 있는 처음보는 걸 하나씩 집어보다가 옷이라는 말에 슬쩍 고개를 들었다. 옷? 하긴 계속 슈트 차림으로 있긴 좀 그렇지.
"앗, 저기... 감사합니다. 옷까지 구해주신다니. 어어.. 뭔가 죄송해요...“
으음, 큰일이네. 여기서 눈을 떴을 때 엔트리 플러그 안이었고, 다른 소지품도 없었으니까. 지금 나에겐 플러그 슈트랑 초호기를 빼면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 빈털터리다. ...지갑이 있었어도 내가 가진 돈이 여기서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없는 것보단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초면인 사람한테 너무 폐를 끼쳐버린건 아닌지...
"...그렇게 달라질 정도로 큰일이 있었거든요. 운석이 남극에 떨어져서 말이죠― 아, 아니. 그러니까... 하늘에서 엄청나게 큰 돌이 저어어기 얼음밖에 없는 땅에 떨어졌는데, 그게 너무 크고 충격이 강해서 그렇게 됐다고 해요. 저는 그 후에 태어나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 여기... 남쪽이 어디지? 동서남북... 어.. 대충 이쯤이지 싶은 곳 아무데나 손으로 가리키면서 설명했다. 이렇게 설명해도 아마 직접 겪기 전엔 믿을 수 없는 일이겠지. 아니 근데... 이걸 먹어요?
"이걸 먹는다고요? 이렇게 딱딱한데요? 익히면 부드러워지나...?“
먹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 아까 찾아서 들고 있던 걸 두 손으로 이리저리 힘을 가하다보니 뚝 부러지긴 했는데, 단면도 날카로운 것 같고 먹으면 입안이 와장창 되겠어... 익히면 달라지나?
"으... 약하진 않은... 아니... 지금은 그렇긴한데... 앗, 그, 그럼요! 그렇게 된다면 그땐 맡겨주세요.“
근데 그 위인전 같은 얘기는 뭐지...? 이 시대의 위인이라면... 음... 정확하게 언제쯤이지 지금? 세계사는 잘 모르는데. 수업을 너무 대충 들었나...
"아무튼 그럼... 다녀오실 때까지 저 조금만 더 바다에 들어갔다 올게요!“
그렇게 말하고 다시 바다를 향해 뛰어갔다. 초호기에 탄 상태로는 하지 못했던, 바다에 뛰어들기를 해보기 위해서.
/조개 껍데기를 먹는다고 알아들은 응애쟝...(???? 암므튼 어제 넘모 늦게까지 놀았더니(?) 슬슬 한계가 와서...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