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85097> [1:1/일상] So Far Away #6 :: 1001

갈림길 ◆TrRj8FbhDE

2022-08-07 01:28:41 - 2022-10-07 21:57:50

0 갈림길 ◆TrRj8FbhDE (SE8SQSgKm.)

2022-08-07 (내일 월요일) 01:28:41


평행선, 먼지 쌓인 길 위를 걷고 있었다.
문득 발에 챈 먼지를 옆으로 쓸어 보니 숨겨진 길이 드러났다.
평행선을 넘어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는 한 뼘의 폭을 가진 길이 몹시도 탐이 났던 걸까.
먼지를 쓸어내기로 했다.
손이 더러워져도 괜찮다.

이제 그렇지 않은 손을 잡고, 나란히 걸을 수 있게 됐으니까.


#1 >1596463088>
#2 >1596484066>
#3 >1596508086>
#4 >1596517072>
#5 >1596538088>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288 페로사주 ◆uoXMSkiklY (EmLq/WkGm.)

2022-08-20 (파란날) 22:53:33

백종원 레시피 따라하고 있는데, 당근을 잘게 다질 때 문득 당근요정이 눈앞에 스쳐지나갔어.

페로사: (카레 끓이다 말고 와서 쓰담담)

◐◐ (시선회피) 정량을! 계량해서! 만들어야지! (시선 피한 채로 잔소리)

289 에만주 ◆TrRj8FbhDE (x6/5pET4xM)

2022-08-20 (파란날) 23:05:23

당근요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근요정은 생당근은 좋아하지만 익히지 않은 건 싫어하는 신기한 요정이지!

에만: 응..? (갸우뚱)(일단 좋으니까 꼬옥)

•0•?!?! ㅈ, 정량 맞추려면~~ 지거 꺼내야 하고~ 그러면 설거지가 늘어나고오오오.... 정량 몰?루!! (냅다 꼬옥)(부빗)

와이파이가 갑자기 안 터지네... 이러면 안 되는데 -"-...

290 페로사주 ◆uoXMSkiklY (EmLq/WkGm.)

2022-08-20 (파란날) 23:09:39

잘게 다져서 총합 거의 1시간을 끓이니까 그 점은 안심이네.

페로사: 그냥, 자기. (쫍)
페로사: 아, 이제 물 더 부으러 가야 되는데.

(따라가면 국물 사이로 동동 떠다니는 쌀알만한 크기로 다져진 당근을 발견하게 되고..)

에이, 에만주가 좋다면 다 좋은 거지. (볼부비부비)(쓰담담)

앗, 데이터출혈 멈춰...!

291 에만주 ◆TrRj8FbhDE (x6/5pET4xM)

2022-08-20 (파란날) 23:15:54

잘게 다져서... 예전에 썰 풀었던 거 기억해? 김에만씨 당근 발견하면 접시 가장자리로 슥슥 밀거나 쿠데타 당한 마피아 보스처럼 억하심정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본다고...(?)

에만: 으응, 자기. < 열심히 자기 열심함
에만: 나도 갈래..(꼬옥 안고 뽀르르 같이 감)

((정적))

에만: 에.. 에우우...(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기타등등)(지하에서 통수를 맞아도 이런 표정은 안 지었음)

정말..? 그럼 난 페로사주가 좋아!!! 그것도 엄청! >:3(?)(쓰다다다담)(꾸압!)

내 네이터는.. 죽었어!!! 그렇지만... 요금제와 함께 살아가!!!!(?)

292 페로사주 ◆uoXMSkiklY (EmLq/WkGm.)

2022-08-20 (파란날) 23:44:25

(글글글글글) (상반신 어깨에 걸치기)

페로사: 푸힉힛히히힠ㅋㅋㅋㅋ (세상억울한 표정의 극치에 웃음이 터져버림)
페로사: (황급히 수습) 정말 조금 넣었어? 4분의 1토막만 그것도 아주 잘게 다져넣었다구... 이만큼의 딩근도 넣지 않으면 카레 맛이 안 난단 말야.

이제 5분만 더 끓이면 된다고 했는데...? 카레라는 게 원래 이렇게 한강인 물건이던가...? 원래 이렇게 건더기가 잘 안 보이는 그런 요리였던가......? ((불안))

293 에만주 ◆TrRj8FbhDE (x6/5pET4xM)

2022-08-20 (파란날) 23:51:37

이그그 귀여워 귀여워!(뽀다다담)(등 도담도담 쓰다다담)

에만: (예의 그 모난 눈)(빠아안)
에만: ..지인짜지..? (의심과 불신의 눈초리)

어...? 괜..찮은... 건가...??? ((불안222))

294 페로사주 ◆uoXMSkiklY (EmLq/WkGm.)

2022-08-20 (파란날) 23:51:57

(5분 더 끓여서 해결했다)

295 페로사주 ◆uoXMSkiklY (EmLq/WkGm.)

2022-08-20 (파란날) 23:54:25

페로사: 정말이라니까. 내가 되게 어렸을 적에 같은 생각을 하고 카레에 당근을 안 넣은 적이 있는데......
페로사: 어린 입맛에도 소중한 사람한테 대접해줄 맛은 아니라는 걸 알겠더라고.

(※ 뒷사람 경험담)

(고르릉골골골골)(꼬리 흔들)

296 페로사주 ◆uoXMSkiklY (Ub.LOspKLM)

2022-08-21 (내일 월요일) 00:00:55

내 저녁 먹으려고 3시간을 투자해 카레를 끓였는데, 다 끓이고 나니 밥 퍼담을 기운도 없어. (깩)

297 에만주 ◆TrRj8FbhDE (FXfXyhnmj.)

2022-08-21 (내일 월요일) 00:06:55

•0• 3시간 카레...! 정말 고생 많았어... 에구구 어떡한담 ;-;.. 내가 대신 밥 퍼주고 그래주고 싶다..(뽀다다다다담) 맛있게 먹구, 푹 쉬구. 알겠지? >;3

에만: (끄덕..) 그러면.. 먹어볼게..

한입 용기내서 먹어보고 다시금 당근을 모난 눈으로 쳐다보고.. 이게 맛있을리가 없는데! 하는 표정으로 한참 노려보다 다시 한입 먹어보고.. 갸우뚱 하고 다시 한입 먹어보기를 반복할 것 같은데..🤔 그렇게 당며드는 김에만..

298 페로사주 ◆uoXMSkiklY (Ub.LOspKLM)

2022-08-21 (내일 월요일) 00:20:04

입맛이 달아났어... 자고 일어나서 호적메이트랑 먹으려구... (비실) 푹 쉬라구? 허락인 거지 이거? (무릎에 머리 턱올림) (뻔-뻔)
그래도 오늘밤은 되게 시원해서 좋네.

카레: (익숙하면서도 깊이있는 카레맛인데, 은은한 불맛도 남. 당근은 넣은 티도 안 남.)

당근을 안 넣으니까, 뭔가 향은 카레인데 맛이 묘하게 허전하고 밍숭맹숭하더라구. 그랬었어. (꼬리 흔들)

299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00:55:06

>:0 뭐라도 요깃거리 해야지...! ;-; (뽀다담)(토닥토닥)(머리 긁어줌) 응응, 며칠 전에는 덥다덥다 했는데 벌써 가을이 오는 느낌이야..🤔 이제 곧있으면 춥다춥다 하겠지...(두렵)

에만: (오물오물)(한입 더)(오물오물...)
에만: (맛있어서 분함)(볼 빵빵하게 물고있음)

으응, 그 느낌 뭔지 알 것 같아. (빗질) 나도 비슷한 경험 많았구... 뭔가 허전한데~ 싶은 느낌...(꾸닥) 드디어 와이파이 고쳤다.. -"- 껐다켰다 선 뺐다 넣었다를 몇 번이나 했는지..(파들!)

300 페로사주 ◆uoXMSkiklY (Ub.LOspKLM)

2022-08-21 (내일 월요일) 01:14:30

지금 엄청 졸려서... 뭔가 먹고 잠들면 큰일날 것 같아... (부비적) 더운 것보단 차라리 추운 게 낫더라. 부둥겨안고 있기에 부담이 없거든. (부비적)

페로사: 입에는 좀 맞고?
페로사: (흐뭇한 표정이다)

그래도 선뽑았다 꼽는 걸로 해결가능한 문제라 다행이야.

301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01:19:08

에구구 피곤하구나... 그럼 푹 쉬는 것두 나쁘진 않지...(뺨 쪼물쪼물)

•0•..
•0•!!!!!! 그러네 서로 안고 있기 부담이 없네! 요.망.해.발.칙.해~!!!!(대체)

에만: ...
에만: 응.. (머뭇대다 끄덕)

당근에 패배했구나 김에만...! 이제 넌 당근요정이 아니다!(에만: 어쩔티비)

응응.. 언제 훅 가버리거나 계속될까 불안하긴 한데 그건 미래의 내가 생각할 문제구.. 지금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지~(꼬옥)(부비부비부비부비부비)

302 페로사주 ◆uoXMSkiklY (Ub.LOspKLM)

2022-08-21 (내일 월요일) 01:25:34

요망하다느니 발칙하다느니 그런 말 얼마든지 들어도 좋아. 네 옆에 있을 수 있다면... (쿨 돌아온 후레대사)

페로사: 당근이 맛없는 건 그걸 주재료로 쓰거나 너무 과하게 넣거나 설익혀서 그래. 와사비를 통으로 먹거나 아니스를 과자 먹듯이 먹는 거나 다름없는 짓이니까.
페로사: 나는 당근을 다루는 법을 아니까 믿고 맡겨달라구. (쓰담담)
페로사: 누군가랑 같이 밥을 먹는 거, 딱히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좀 좋아하게 됐어.

그게 나군...! (북슬북슬해짐) (골골골)

303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01:37: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로로주 곁에만 있을 수 있다면... 어떤 말을 들어도 좋아...(후레222)

에만: (한입 더 냠)(오물오물)(끄덕끄덕) ..믿어볼게..
에만: ..좋아하게 됐다니까 기뻐. 나도.. 이렇게 같이 식사하는 거, 좋아하니까..(부스스)

그렇다!!! >:3 (둥기둥기)(어화둥둥)(부빗!)

곧 추석이네...🤔 로로랑 에마니는 서구권이니까 추석은 없고 추수감사절이 있겠지..는 11월이구나.. 멀고 먼 명?절 챙기기..🤔🤔 여담이지만 김에만씨... 추수감사절이 돌아오면 미식축구 경기 보려고 그날은 암묵적으로 의뢰를 안 받는다는 tmi가 있어...(?)

304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02:02:34

(대체 왜 우마무스메 김에만 설정이 이렇게 잘 짜였는지 심도있게 고민중)

305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14:14:18

3.3.....

306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16:37:42

생각보다 일이 없어서 11시에 퇴근했네..🤔🤔🤔 잠깐 뒹굴대다 잠들고...1시 정도 일어나서 또 뒹굴뒹굴 하고...🤔 지금도.. 이러다 공이 되겠어.. 나는 공이다..(?)

307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17:24:28

좋은 오후야... 느긋하게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네.

308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18:56:33

좋은 오후..!! (우다다)(꼬옥) 로로주는 좀 어떨까..? <:3

309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19:16:22

깜빡 졸아버렸다...🤦‍♀️ 정신차려 김에만주~~~ (볼 짝짝!!!)

310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19:21:17

(집안일 하고 왔음) 자도 된다구. (들어앉아 무릎에 앉혀주기) (빗질)

311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19:41:02

히이잉 그러면 로로주랑 같이 못 있어! ;-; (식빵굽기)(갸릉갸릉)

312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19:55:57

나도 잠들면 되는 문제구나 (대체?) (쓰담담)

313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20:05:55

•0•!! 누가 꿈에서도 만나지?! 로로주인가! 요망해! 귀여워!! (발라당)(배 쭈우욱) 오늘은 특별히 허락해줄게! 귀여운 로로주니까! >:3

314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0:48:50

(쓰다담담담) (쫍) 그렇게라도 최대한 같이 있고 싶은걸. (수상할 정도로 쿨이 빨리 도는 후레대사)

315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0:49:08

답레 쿨도 좀 빨리 돌아야 되는데... (이자는 주말에도 업무를 잡고 있다)

316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21:07:07

(고릉고릉) 나는 로로주가 후레대사를 해도 좋아! >:3 나도 같이 있고 싶다아아~~ (꼬옥) 우우... 괜찮아~ 답레 천천히 주라구! 주말 업무라니.. 힘내구...(뽀다다담)

오늘의 공물 겸 주절주절... 우무에마니.. 선행(선두에 선 말 집요하게 쫓아가서 1등 뺏는 전략)이나 선입(선행 뒤 하위권에서 스퍼트 올리는 전략) 적성일 것 같고.. 잔디 적성 좋을 것 같구.. 단거리~중거리일 것 같고.. 승부복은 소매모에 반바지.. 새 스킨 나올 때는 하의실종 테크웨어...

고유 스킬은 추월시 속도 비약적으로 상승..

의욕저하 이벤트 은근 많고.. 우마무스메들은 당근을 엄청 좋아한다는데 본인은 선택지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어.' 라면서 당근 편식하는 이야기 있고.. 그러다가 시잃어- 당근 싫어-! 하다가 극복하는 이야기도 있고..(?) 성별 불명이라 원본마 성별 알려주는 장식이 양쪽 귀에 있고.. 고루시나 타키온급 컨디션 제멋대로 지랄마(...)일 확률이 높고..

모바일 게임은 루미큐브 빼고 절대 안했는데 우마무스메가 너무 재밌어..;-;

317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1:23:35

"나쁜 사람이지."

나쁜 사람은 무슨, 나쁜 괴물이겠지.

빼앗겼다- 모든 것을 빼앗겼다. 행복한 어렸던 시절도 빼앗겼고, 소박한 행복을 공유하며 살아갈 가족도 빼앗겼고, 사람답게 살아갈 기회도 빼앗겼고, 평범하게 살아갈 수도 있었던 미래도 빼앗겼으며, 평범하게 살았을 때 만나볼 수 있었던 모든 인연들과 기회들까지 빼앗겼다. 착한 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마저 빼앗겼다. '착한' '사람' 두 가지 모두. 선량하게, 아무 일 없이, 이 세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엑스트라 배우처럼- 그렇게 잔잔하게,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빼앗겼다. 운명에게서, 질병에게서, 저주에게서... 수많은 동족들의 입으로 수많은 다른 이름으로 일컬어진 이 삶은, 자기 스스로를 그녀에게서 징수해갔다. 모든 것이 징수되고 남은 자리에 있는 것은, 세 마리 아기돼지를 쫓아다니거나 빨간 망토를 잡아먹다가 막내돼지의 꾀에 빠지거나 사냥꾼에게 사냥당하는 괴물, 크고 나쁜 늑대뿐이었다. 살고 싶었을 뿐인데 어느 순간 괴물이 되어 있었다.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필사적인, 그런 늑대였다. 페로사 역시도 다르지 않았다. 결국 자신은 좋은 늑대라거나 사람의 친구 같은 것이 되기에는 너무 먼 길을 와버린 것 같다고- 끝끝내 울음을 터뜨려 버린 당신을 품 안에 끌어안으며 그녀는 생각했다. 소매를 들어보았다. 아직 피가 묻지 않은 하얀 부분이 있었다. 턱없이 모자라다. 페로사는 소매를 슥 걷어올렸다. 발톱에 걸려 소매가 찢어져 터졌지만, 그래도 그 아래에는 아직 피에 젖지 않은 금빛 털로 덮인 팔뚝이 있었다. 페로사는 조심스레 팔뚝을 당신의 눈가로 가져다대어,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 적어도, 이것만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고 그녀는 진심으로 바랐다.

"싫어?"

품에 안긴 당신에게 피가 묻어난다. 바라지 않았는데. 피를 묻히는 건 내 역할이다. 애초에 너에게 묻을 이유가 없는 피인데. 내 삶에 걸린 제약이고, 내 몫의 저주인데. 그것 때문에 네가 울고 있다. 울고 있는 당신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페로사의 머리에 남아있는 공간은 결국 이제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는 후회로 가득차고 만다. 정말이지 상황을 좀 보다가 나간다니 바보같은 생각을 했어- 그냥 바로 움직일걸- 하는 뒤늦은 생각들이, 말이다.

차라리 네가 그 자리를 채워줬으면 싶었다. 모두 다 채우는 건 바라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더 채워줬으면, 조금이라도 더 고개를 돌릴 수 있게 해 주었으면. 그래서 자신은 필사적으로 당신을 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페로사는 생각했다.

"그럼 괴물에게 입맞춰줄래. 내 입에다는 말고. 냄새가 고약할 테니까... 콧등, 이마, 어디든 좋아."

끝의 끝까지 이렇게도 이기적이라니- 나는 어쩔 수 없는 나쁜 괴물이야.

318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21:25:43

아아악 로로야!!!!!!!!!!!!! 아아악! 아아악! 아아악!!

319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1:26:03

나와라, 「어른의 카드」

카레에 넣는 당근 스노우볼이 이렇게 귀엽게 굴러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고루시나 타키온급? 감당 가.능.
은근 프린세스메이커 감성인 게 재밌지. 파고 보면 캐릭터들도 예쁘고.

(그리고 답레가 너무 탄맛으로 나와서 걱정중인 페로사주)

320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1:26:22

(아 역시 벨 눌렸어)

321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21:35:56

뽀뽀해줄게.. 응응 안 싫어 오히려 좋아 좋아해 아니 사랑해(대체) 로로야... 훌쨕훌쨕 ;0;...

어른의 카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근 스노우볼.. 나중에 눈 질끈 감고 우물우물 먹다가 맛있어서 귀 쫑긋 올라가고 의욕 상승에 스탯 상승...

에만(우무): 시이이이잃...지는 않아...
에만: 저기, 트레이너..
에만: 하나 더.. 먹어도 돼..?

프린세스메이커 느낌이라도 가끔은 어려워서 고뇌하는 맛도 있어.. 근데 인자작은 하기 싫다.. 3성 너무 안 떠.. <:3

322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1:44:43

주변에 우무 하는 애들도 인자작 하다가 스트레스 터지고 그러더라구 ◐◐... 힘내. (토닥닥)

페로사(트레이너): 한 개 정도는, 좋아.
페로사: 꼭꼭 씹어먹으라구. 트레이닝하다가 탈 나지 말고. (쓰담담)

323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21:55:09

(꾸압) 루돌프가 엄청 늘어났는데 3성이 한 번도 안 떠~~😭😭😭 (속상한 슬라임 됨)

에만: 지인짜..?! (귀 쫑긋)
에만: 으응, 그럴게.. 손가락 걸고.. 약속.. (손 뻗음)

적어도 얘는 살찜주의 이벤트는... 없.. 있나...(고민)

324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2:09:25

오구구... (쪼물쪼물) 괜찮아 괜찮아.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하다 보면 필요한 게 뜨겠지.

페로사: 선행이나 선입을 하면서 몸싸움을 피하지 않을 생각이면, 덩치를 늘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지.
페로사: 그런데 덩치랑 살집은 다른 거다...? 늘어난 무게만큼 속도를 붙여줄 근육이 없으면 그건 살집입니다.
페로사: 날렵하게 몸싸움 피하는 지금 전략대로 갈지, 아니면 덩치를 늘릴지 잘 생각해보고 먹으렴?
페로사: 일단 무게를 늘리겠다면 무게를 덩치로 만들어주는 건 내가 책임질 테니까. (환하게 웃음)

325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2:09:41

아, 트레이너 페로사의 스타일 알 것 같기도.

326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22:31:49

3성.. 순전히 확률 운빨이라 무한 육성 돌려야해... 훌쩍...

으아악 페로사 트레이닝 엄청 빡세잖아 살려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만: (끄덕) 몸싸움, 무서우니까..
에만: 사, 살집..?! 그, 그러니까.. 그게..
에만: (눈치)(꼬옥) 다, 다이어트 할 테니까....

쪼끄마한 애가 동글동글..🤔 귀엽다..(몹쓸 취향이 또)

327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2:48:41

페로사: 당근 하나 정도는 괜찮다구.
페로사: 그게 당근 두 개, 당근 세 개로 늘어나는 순간이 문제지.
페로사: ...그 말로를 보고 계십니다. 원판 한 개, 원판 두 개 하다가... (????)

몹쓸 취향이라뇨. 지극히 정상입니다. 우리 둘 사이에서는. (???)

328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2:54:30

Q. 원판이요?
A. 바벨/덤벨 원판이요..

329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22:58:15

에만: 히이이...(귀 끝 살짝 접힘)(오들오들)
에만: 트레이너는 그래도 멋있으니까..(팔 쭈욱)(꼬옥)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둘 사이에서는... 심해?취향이 모였지..(끄덕) 좋아, 정말 조만간에 여우귀꼬리 에마니를 만들고 말겠어...(?)

330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3:08:02

여기가 심해잖아요. (?????)

페로사: (맞꼬옥) (쓰담담담)
페로사: 사실 네가 많이 먹는 게 기쁘긴 해, 처음 봤을 때 경주마인 걸 감안해도 어찌나 비쩍 말랐던지 걱정이었는데, 요즘은 얼굴도 환해지고. 그래서 네가 양껏 먹는 게 좋지만 아무래도 난 트레이너니까 말이지.
페로사: 너도 귀여워.

>>여우귀꼬리 에마니<< 당신 나 죽이려는 거지

331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23:14:18

깊은 저 바딧속 파인애플...(?)

에만: (부빗)(빠안)
에만: 으응. 이해할 수 있어.. 조절해서 먹을 테니까.. 응?
에만: 내가..? (눈 동글)

라이스는 키우다 보니까 트레이너가 남성이면 오빠고 여성이면 언니라고 부르던데..🤔 김에만도 후반 들어서면 트레이너 이름으로 부르지 않을까...(대체) 히히 한두 번이었게! 퐉에만으로 로로주 암살시도다!! >:3

332 페로사주 ◆uoXMSkiklY (bjD/F.8phQ)

2022-08-21 (내일 월요일) 23:23: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글보글 스폰지밥

페로사: (이마에다 쪽)

우리쌀... 호칭 변하는 거 좋지.
안되겠네. 관을 좀 미리 사놔야겠어.

333 에만주 ◆TrRj8FbhDE (vhFabc1.lg)

2022-08-21 (내일 월요일) 23:34: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심해는 광기일 뿐이야..!!!!!!(네모난 얼굴에 동그란 눈 자동재생)(?)

에만: (귀꼬리 펑!) 에, 에우우..?!
에만: 아, 아브븝, 그게, 그.. (의욕 상승+스탯 상승)

축복 쌀순이...(?) 3성뽑에서 나오라는 카렌짱은 안나오고 라이스랑 오페라가 나오더라구.. 라이스 어려운데 귀여워.. 응응 뉴비폐사 당해도 열심히 키워줄게.. 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어서도 함께..(???????)

334 페로사주 ◆uoXMSkiklY (DkOzn8WxXs)

2022-08-22 (모두 수고..) 00:05:53

아. 역시 안되겠다 평생 키워야..... (결국 광기게이지가 가득차버린)

우마무스메를 직접 플레이해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몇몇 캐릭터들은 알고 있지... 폐사를 버티는 것 그것은 사랑.
오늘은 언제쯤 자게...? +.+

335 에만주 ◆TrRj8FbhDE (G1JsYfsbVU)

2022-08-22 (모두 수고..) 00:11:11

으악 어른의 카드 멈춰! 사랑은 멈추지 말라구 잇힝♡ 0.<-☆(?)(돌았음)

언젠가는 해보라구! 취향만 맞는다면 재밌으니까~ >:3 물론 인권카드 실장이 끝나긴 했지만서두....👀 폐사를 버티는 건 사랑이지..😇
으응, 늦지 않게 자려구 했지. 로로주는 요즘 많이 피곤해 보이던데... 언제쯤 자려구!(로로주수면보장위원회 등장)

336 에만 - 페로사 ◆TrRj8FbhDE (G1JsYfsbVU)

2022-08-22 (모두 수고..) 02:45:39

당신은 아무렇지 않게 본인을 나쁜 사람이라 인정한다. 상투적인 말투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뼈가 마음 한구석을 찌릿하게 만든다. 나쁜 사람! 그렇다고 인정해버리면 어떡해! 미카엘은 서러워 목청을 더 높여 울었다. 어른답지 못하다고 꾸짖을 사람도 없으니, 앳되고 탁 트인 목소리로 엉엉 울어 몇 배는 더 아이 같은 울음이었다.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이렇게 크게 다쳤는데도 괜찮다고 하고, 계획이 멍청했다고 꾸짖지도 않고, 아프다고 말하는 것도 늦고, 그 모든 이유가 자신과 떨어지기 싫다는 걸 밝히는 것도, 달래주는 시점도 한참 늦다! 거기다 더는 발을 떼고 도망칠 수도 없게 만들었다! 이제 미카엘은 꼼짝없이 도시와 맞서야만 하는 계기가 생겨버렸다. 당신에게 100점 만점 중에 점수를 준다면 0점을 주고 싶을 정도다. 그렇지만 눈물이 제멋대로 뚝뚝 흐르고 당신은 그 상황에 한마디를 더 얹는다. 미카엘은 결국 0 앞에 10을 더 그려주기로 했다. 당신을 도저히 미워할 수 없다.

"치사해, 나빠. 무슨 짓이라도 했다가 또 다칠 거잖아, 괜찮다고 할 거잖아.. 모질게 말해도 괜찮다고 하잖아……."

훌쩍거리는 소리에 서러움이 더 크게 묻어났다. 우는소리의 끝으로 작게 캑캑대는 소리가, 그다음에 급하게 숨도 들이켜는 소리도 난다. 아마 제정신인 상태에서 오늘처럼 이렇게 크게 울어본 건, 어릴 때를 이후로 처음일 것이다! 미카엘은 복슬복슬하고 따뜻한 감촉이 눈가와 뺨에 닿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맥이 뛴다. 눈에 고인 눈물 때문에 시야가 흐렸다가 다시 돌아온다. 온통 황금빛이었다. 훌쩍, 미카엘이 눈물을 그치고자 무진 노력했지만 앙다문 입술은 달달 떨릴 뿐이었다.

"안 싫어-!"

또 아이 같은 행동이다. 싫지 않다고 떼를 쓰듯 소리를 냈다. "페로사는 바보야, 싫을 리가 없잖아-" 미카엘은 얌전히 눈물을 닦아주면 새 눈물을 뚝뚝 흘려냈다. 예전에도 싫을 리가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 이번에도 당신은 0점이다. 얄궂은 마음에 앞의 10을 박박 지우고 싶은 마음이 불쑥 솟았다.

그래도 이번엔 서럽게 목청 높여 우는소리는 내지 않았다. 겨우 입을 꾹 다물고 그렁그렁 한 눈물만 뚝뚝 흘렸다. 훌쩍, 히끅, 울음을 삼키고 숨을 가다듬는 여러 소리가 날 때마다 몸이 움찔움찔 떨렸다. 당신의 품이 이렇게나 따뜻한데, 떨리는 건 도무지 멈추지 않는다. 당신을 올려다보는 눈은 그새 공막의 주변 실핏줄이 터져 충혈됐고, 눈시울도, 콧망울도 빨갛다. 눈물도 그렁그렁하고 열감도 가시지 못했지만 눈은 노려보는 듯했고, 거기다 모나기까지 했다.

"……그러면 안 떠날 거야?"

불신 가득한 눈초리로 당신을 쳐다본다. 당신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동화에서는 진실한 사랑을 담아 입을 맞추면 마법이 일어나지만, 당신의 요구는 마법보다는 주술 같다. 떠나지 않겠다는 건 좋지만, 이 상황에서는 치사한 주술이다! 미카엘은 모난 눈으로 한참이고 노려보다 귀한 정장의 소맷단으로 눈물을 벅벅 훔쳐 닦았다. "치사해." 미카엘은 까치발을 들었다. 팔을 쭉 뻗어 당신의 목덜미를 끌어안았다.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나쁘다고,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렇게 나쁜 사람은 지하에서 함께 해야 한다. 앞의 10은 못 지우게 생겼다. 당신은 지하에서 100점 만점의 사람이니까, 앞으로 곁에서 평생 떨어지지 말아야겠다. 복슬복슬하고 따뜻한 털에 덮인 뺨에 한 번, 눈 사이의 영준하고 반듯한 이마에 또 한 번, 그리고 콧잔등에 한 번. 세례를 하듯 입을 맞춘 미카엘은 이마를 맞대려 하며 여전히 모나지만 한층 누그러진 목소리로 속삭였다.

"떠나지 마. 나랑 있어. 혼자는 무섭단 말이야.."

세크메트는- 나랑 있어주면 안 돼요? 혼자는 무섭단 말이야. 어린 자신도, 당신도 기억하지 못할 이야기를 반복한다. 미카엘은 눈을 살포시 감았다.

337 에만주 ◆TrRj8FbhDE (G1JsYfsbVU)

2022-08-22 (모두 수고..) 02:47:04

답레 슬쩍 올리고 도망쳐야지..👀👀 어제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구, 같이 있어줘서 기쁘고 즐거웠어!🥰 벌써 8월도 끝이네... 한달 동안 고생 많았구, 이번주도 힘내보자! 좋은 꿈 꾸길 바라고, 근사하고 일은 거의 없는 하루 되길 바라..!!

338 페로사주 ◆uoXMSkiklY (DkOzn8WxXs)

2022-08-22 (모두 수고..) 12:19:44

>>335 페로사주는 언제 잠드는가? 그것은 >>334를 작성한 직후입니다. 에만주도 이제 알겠지만 페로사주가 언제 자냐고 물어보면서 +.+를 붙인다면 의식의 한계선에 도달한 것이므로...

페로사가 이번에 줬던 답레, situplay>1596449086>551 이걸 좀 생각하면서 썼어. 안떠나요 안가 안사라져 당신보다 좀 큰 그림자는 좋아하시나요 마왕과 그 부하 지옥의 껌딱지 가보자고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