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74074>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03 :: 1001

◆gFlXRVWxzA

2022-07-25 18:07:04 - 2022-08-03 20:30:06

0 ◆gFlXRVWxzA (laCYUVEDJA)

2022-07-25 (모두 수고..) 18:07:04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492 홍맥주 (/Uyku5id/k)

2022-07-30 (파란날) 11:54:10

홍맥,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친구로는 안돼?』
"소마에게 의뢰 맡기신 객은, 아무리 생사고락 함께했더라도 과객일 뿐입니다. 일의 연장선이 아무리 뻗은들 연모의 정까지 이어질 수야 없다는 이야기지요. 허나 다른 신분으로 다른 연을 맺을 용의가 있으시다면... 그 마음까지는 정보상 홍맥이 어찌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과거 사정 따위 멀리 떼어놓고 새로이 우애를 나누시렵니까.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테지요. 앞선 은혜관계를 언급하지 않고서도요!"

2. 『이걸로 나한테 빚진거다』
"이런이런 이것 참 애매모호한 상황입니다그려. 귀인께서는 소마의 조력 없이도 능력이 출중하시니, 당초 아주 최소한도의 도움만을 요구하셨던 것으로 압니다. 소마 역시도 웬만하면 귀인의 뜻을 그저 지켜볼 생각이었답니다! 지금처럼 일이 천부당만부당 불합리하며 부조리하게 꼬여 소마가 귀인의 목숨을 직접 구명할 줄은 아무도 몰랐던 셈이지요? 하아, 그리 꺼림칙한 표정 짓지 마십시다. 의뢰 대금 증액이라면 나중 가서 생각하고, 우선은 소마가 책임지고 성공으로 이끌어 드린다 이 말입니다! 거기에다 말만 잘 맞춘다면 체면치레도 확실히 보장되니 걱정은 마시라. 진짜랍니다?"

3. 『돌아가게 해줘』
"물놀이장 업무 의뢰라 하여 신바람 가득 나서 왔더니만... 물놀이장 건설 업무였나요?? 이, 이거 계약 사기입니다!!"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당신의_대사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93740

대사 진단... 홍 홍 너무 더워 용

493 강건주 (0OYvwEMr0U)

2022-07-30 (파란날) 11:54:15

>>490 저희는 대화를 좋아해용 !

494 홍맥주 (/Uyku5id/k)

2022-07-30 (파란날) 11:56:48

세 번째 대사는... 그냥 이 짤인 거예용

천마펀치! 대화펀치!
쬰아... 아니 쬰점이에용~~

495 홍맥주 (pQwe123hBk)

2022-07-30 (파란날) 14:11:14

크아악 과외 끗 갱신해용
과외학생 코이츠... 수업 땐 다 끄덕끄덕 하면서 시험 성적은 슈뢰딩거인-!!

496 미호주 (uLVBOlUuWs)

2022-07-30 (파란날) 14:35:29

미호쟝 목떡 기억났어:3

신X아X트의 우X첩이엇어:3 약간 그런 느낌!

497 미호주 (uLVBOlUuWs)

2022-07-30 (파란날) 14:39:03

>>495 (뽀다다다담)

498 홍맥주 (jPguAGHKeE)

2022-07-30 (파란날) 15:08:45

(찾아서 들어봄)
(와헐...데박신기하다)
(미호쟝 체고예용...)

(뽀담받고 고롱고롱)
(늘어짐)

499 여무주 (tWGq02PyiU)

2022-07-30 (파란날) 17:19:08

덥고...뻐근하고...주거용...
홍홍 답레는 틈틈이 기워맞춰서 드릴게용 죽..여...줘...

500 홍맥주 (jPguAGHKeE)

2022-07-30 (파란날) 17:29:16

죽지말아용...용용... ㅇ<-<

501 재하 - 야견 (UBEf9f5XHw)

2022-07-30 (파란날) 18:52:44

귀인을 만났을 때 주변에 아무도 없음에 안도했다. 만일 호위를 물리지 않았더라면 대화 자체를 시도할 수 없었겠지. 생각만 했음에도 썩 내키지 않는 상황이다. 감찰국장이 된 것은 주군을 위함이었으나, 신민에게는 닿을 수 없는 존재로 남고자 하여 그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재하는 누구에게나 가까운 사람이 되고 싶었지, 타인에게 중압감을 주고픈 마음이 없었다. 어쩌면 호위를 물리게 하고 싶었던 마음도 천마님께서 원활한 대화를 해보거라 기회를 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광된 일이다. 손을 다소곳이 모으자 긴 소맷단의 끝이 허벅지까지 드리운다. 짧은 포권. 그 이후로 손을 내려둘 적이면 긴 소맷단은 다시금 무릎 밑을 배회한다.

"귀인께서는.. 교국 바깥의 사람이신 듯하고요."

나긋한 목소리가 고저高低 일정한 운율과 함께 입술을 타고 흐른다. 눈앞의 귀인이 교국의 사람이지 않음을 알게 된 이유는 명료했다. 바깥에서 한 번 스치듯 만났음도 있으나 그 당시도, 지금도 보통 사람을 대하듯 말을 붙이기 때문이다. 만일 귀인이 교인이거나 교국에 대해 알고 있다면 지금쯤 재하의 위치를 알고 깍듯하게 대했을 텐데도 그런 점 하나 없으니, 그런 중원의 무인이 이 교국엔 어인 일인가 싶어 재하의 눈에도 제법 놀라움과 의문이 담겨있다. 보통 정파든 사파든 죄 교국에 회의적이었으니.

다만 재하는 입 밖으로 그 놀라움을 직접 뱉지 않기로 했는지 으레 지어 보이던 수심 깊은 미소만 얼굴에 띄울 뿐이었다. 귀인이 자리에 앉아 자루에서 포도 꺼낼 적 재하는 스치듯 다가온다. 새하얀 옷차림에 먼지 묻는 것 개의치 않는 듯 자리에 앉고서 호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미풍이 불었음에도 견디지 못한 벚꽃잎 하나가 살랑살랑 호수 위로 떨어진다. 마침 호숫가 주변 깔깔대며 뛰어가는 아이 무리 보인다. 재하의 눈 살포시 휜다. 무릎을 당겨 그 위에 팔꿈치를 얹고 턱을 괸다. "귀인께 교국이 좋은 나라로 보이시는지요." 솔직한 감상에 짧게 되묻고는 시선을 돌린다. 귀인, 당신을 향한 시선이다.

"기쁘기 한량 그지없사옵디다. 전부 천마님의 은혜 덕분이옵지요."

재하는 잠시 말을 골랐다. 이것 말고도 더 좋은 대답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정파와 사파를 아울러 납득할만한 괜찮은 대답이. 그렇지만 어떻게 표현을 해야 적당할지를 모르겠다. 그만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제법 불경하다. 소마가 불철주야 개 같이 구른 보람이 있군요? 음.. 이것도 아닌 것 같다. 회식에서도 쓰지 않을 문장은 마음에 담아두고 걸어 잠그는 것이 낫겠다.

"…아, 어째 외지인이신 귀인께는 식상한 대답이었을지.."

대신 멋쩍음을 표하기로 했다. 재하는 짧게나마 작은 웃음을 흘리며 수줍은 듯 고개를 돌렸다. 그나마 제일 적당한 것 같다.

502 재하주 (UBEf9f5XHw)

2022-07-30 (파란날) 18:54:10

아닌 더위에 당해버려서 하루종일 퍼져버린 것.. 생산성이 없어.. 이런 하루는.... 생산성이 없다고......(고통)

503 야견주 (wL.BE0Vz/k)

2022-07-30 (파란날) 19:31:55

>>492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홍맥이 싹싹하고 귀여워요! 왜인지 옥장판 잘 팔 것 같아!!
>>493 대화로 용도 설득하셨는데 대화술 노하우 책 한번 써보심이?
>>496 찾아봄) 뭔가 묘한 목소리.....미호한테 잘 어울려용...
>>501 >>502 '소마가 불철주야 개 같이 구른 보람이 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재하는 직업 공무원이었던것.....더위에 힘드셨을테니 푹 쉬시고 계셔용! 답레는...천천히 달겠읍니다....

504 홍맥주 (jPguAGHKeE)

2022-07-30 (파란날) 20:04:03

옥장판. ㅋ ㅋ ㅋ ㅋ ㅋ ㅋㅋ

더위는 나쁜 문명
특)문명아님

505 여무주 (QDbQrXqoUw)

2022-07-30 (파란날) 20:04:58

답레 달게 해줘...답레 달게 해줘...(죽음

506 홍맥주 (jPguAGHKeE)

2022-07-30 (파란날) 20:05:33

(이상하다 오너 데플이 뜨고 있네...) (뽀담...)

507 여무주 (QDbQrXqoUw)

2022-07-30 (파란날) 20:06:54

홍홍홍홍...
수상할 정도로 여유가 안 나는.........

나중에 봬용...

508 야견 - 재하 (wL.BE0Vz/k)

2022-07-30 (파란날) 21:18:39

“그 말대로요. 방랑벽이 있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이곳이었지 뭐요. 혹시 정식으로 입국 절차를 밟아야 했으려나? 이왕 온 김에 좀 더 머물다 갈 생각인데.”

야견은 재하의 나긋한 목소리에 마찬가지로 유려한 태도로 어깨를 으쓱 올리며 답했다. 중원에서 경외의 대상이 되는 교국에 와있으면서도 비교적 차분한 태도. 물론 야견 역시 대륙을 한차례 휩쓴 정마대전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며, 항간에 들려오는 마교도의 악명 섞인 소문 역시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교국의 저잣거리를 다니며 본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은 그러한 선입관을, 더 나아가서 야견이 최근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가 되었다. 온갖 지식에 통달하여도 그것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다면 어찌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를 통감한 야견은 당분간은 교국에 머무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막 국가의 문턱을 밟은 외지인의 감상일 뿐이지만, 어른들이 바삐 일하고, 아이들이 뛰노는 나라라면 그럭저럭 괜찮은 나라 아니겠소? 뭐, 그것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외지인인 나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야견은 턱을 괴고 자신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이의 질문에 대해, 조금 짓궂게 웃으며 답한다. 겉으로 드러난 양(陰)이 있다면 그 이면에는 언제나 음(陽)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저잣거리를 다니며 익힐 수 밖에 없었던 세간의 이치였다. 특히나 하나의 국가를 이룰 정도의 위엄에 얼마나 많은 그림자가 있을지. 야견은 그저 짐작할 뿐이었다. 다만 그 덕에 아이들이 벚잎이 떨어지는 호숫가에서 자유로이 뛰놀 수 있다면 그 고행에도 나름의 의미는 있지 않을까.

이후 야견은 눈앞의 아름다운 이가 짧게 웃음을 홀리며 수줍은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며 손으로 반사적으로 살짝 붉어진 뺨을 숨겨야 했다. 그때의 경극에서도 그랬지만, 남녀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을 울렸을 사람이다. 이에 대해 자각은 있을련지 원. 그러나 야견은 그만큼이나 눈앞의 마교도가 하는 말이 신경이 쓰였다. 은혜, 은혜, 천마님의 은혜라. 야견이 몸을 담고 있는 불가는 석가를 비롯한 여러 보살들을 먼저 깨달은 이로 존경하나, 그에 대해 무언가를 빌지는 않는다. 자신에게 깨달음을 내려줄 수 있는 이는 오직 자기자신 뿐. 그러니 이곳의 사람들이 말하는 천마신의 은혜라는 것은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식상한 대답이라기 보다는, 궁금할 다름이오. 이곳 교국 사람들에게 신앙이라는건 어떤 것인지. 나로서는 알기가 힘들어.”

야견은 얼마간 침묵을 지키다가 결국에는 입을 열어 물어 보았다.

/크아아악 늦은 것...!

509 미호주 (aMCJYWvVM.)

2022-07-30 (파란날) 21:40:28

드디어 집.. 퇴근 최고........

어제 하다 만 일을 마저 해보실까.....(흐릿)

510 홍맥주 (jPguAGHKeE)

2022-07-30 (파란날) 21:40:54

다들 앙뇽항셍용!!

(잔업...힘...)

511 미사하란 (PIMKgnFkzo)

2022-07-30 (파란날) 21:41:38

512 미호주 (aMCJYWvVM.)

2022-07-30 (파란날) 21:41:52

다들 안녀어엉~~~:3

513 홍맥주 (jPguAGHKeE)

2022-07-30 (파란날) 21:42:19

당쑈콘~~~!!

514 미사하란 (PIMKgnFkzo)

2022-07-30 (파란날) 21:43:35

515 홍맥주 (jPguAGHKeE)

2022-07-30 (파란날) 21:50:02

헤헹 커미션 넣고 싶다
헤헹

(텅장잔고봄)(안봄)

516 홍맥주 (jPguAGHKeE)

2022-07-30 (파란날) 22:01:10

티엠ㅇㅏ이
홍맥이 대신 낼까 고민햇던 시트들이 여러개 있긴... 해용...?

천재 미인 근데 이제 약점 줄줄이 달린 전직 기녀
- 디버프가 무서워서 기각

욕쟁이, 도발로봇, 얼굴만 반반한 애
- 정상적인 소통이 안될거같아서 기각

등등...

517 고불주 (3QDfjEdCI2)

2022-07-30 (파란날) 22:12:34

저도 한 잔 걸쳐서 알딸딸한 상태니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문제 없습니다 여무주!

518 홍맥주 (jPguAGHKeE)

2022-07-30 (파란날) 22:20:06

고불주 하이~

어으 내일이 일?요일
ㄹㅇㅋㅋ...

519 지원주 (EWnUEPw20I)

2022-07-30 (파란날) 22:43:32

일요일 좋 아

520 고불주 (3QDfjEdCI2)

2022-07-30 (파란날) 22:49:06

홍맥주 하이! 실컷 놀고 자도 일요일이라니..기쁨!

521 지원주 (EWnUEPw20I)

2022-07-30 (파란날) 22:50:32

홍홍 다들 일요일은 기뻐하는 것!

522 류호주 (HHaCNwSfG.)

2022-07-30 (파란날) 22:52:38

갱신! 술파티 하셨구만

523 ◆gFlXRVWxzA (.KNY4LJrl.)

2022-07-30 (파란날) 23:12:03

내일 3시고 한시간밖에 못하는거에용..알바....ㅠ

524 류호주 (HHaCNwSfG.)

2022-07-30 (파란날) 23:12:23

알바는 어쩔 수 없지요!

525 홍맥주 (jPguAGHKeE)

2022-07-30 (파란날) 23:12:42

아이고,,, 힘내용,,, 여 여기 알바 업무가 사람을 잡고 잇서용,,,,,,,,

526 지원주 (EWnUEPw20I)

2022-07-30 (파란날) 23:15:12

홍홍... 파이팅이에용 김캡...

527 야견주 (wL.BE0Vz/k)

2022-07-30 (파란날) 23:59:24

>>523 홍홍 ㅠㅠ 힘내새요 캡...

528 미호주 (PGZFpLB8d2)

2022-07-31 (내일 월요일) 00:19:29

캡틴 화이팅...!!!!

529 미사하란 (vj4lAHH9V2)

2022-07-31 (내일 월요일) 01:42:10

확인했서용 치얼업인거에용...

530 미사하란 (vj4lAHH9V2)

2022-07-31 (내일 월요일) 02:17:38

근위대 이름은 정했는데 어용영에서 처음으로 나올 1군?단 이름을 못정해서 골뽀개는 하란주

531 재하 - 야견 (gWgwCeGAfI)

2022-07-31 (내일 월요일) 02:46:26

"……아뇨, 혹 문파에 소속 되어있다면 후일 괜한 의심을 사지 아니하여야 할 테니 절차는 밟지 아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사와요."

재하는 자리에 앉았다. 세상을 보던 시야가 자연스레 낮아졌지만 호수를 보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길게 드리운 머리카락을 그러모아 자연스럽게 펼치며 재하는 시선을 돌렸다. 지금 옆에 있는 귀인은 교국에 대해 무작정 나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았다. 지금껏 만난 중원의 사람들은 선입견을 가지고 교인을 경계하거나 배척했는데, 그런 기미 없이 떠돌다 직접 교국까지 오게 되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증오가 그만큼 쌓인 광인이 아니고서야 없을 것이다. 귀인이 그런 광인처럼 보이지도 않고 말이다.

"지탱하는 것이야 사람 사는 것 같으니, 어찌 다르겠사온지. 다만 그곳에도 신앙이 존재할 뿐이옵지요."

짓궂은 웃음을 마주하자 눈이 호선을 그었다. 입가의 희미한 미소는 뿌듯함을 한 숟갈 떠 얹은 것 같았다. 좋은 나라로 보인다니! 이만큼 좋은 칭찬이 어디 있을까? 교국이라 한들 문화가 서로 조금씩 다를 뿐, 하나의 인간이니 그 삶이 남들과 다를 바는 없었다. 살아온다면 죽어가는 것이 있고, 올라서기 위함이라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백성에게까지 미쳐서는 안 됐다. 그렇게 밝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재하는 그림자가 되어 고군분투했다. 아무리 외지인이라 한들, 그 입을 통해서 자신이 조금이나마 이 빛을 이룩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음을 인정받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어째 그 뿌듯함을 감추기 어려웠던 것인지, 아니면 더 좋은 대답으로 얼버무리기엔 아직 미숙했던 것인지. 귀인에겐 식상하지 않을까 싶은 답을 해버렸으니 자연스레 수줍어질 수밖에 없었다. 재하는 새하얀 속눈썹을 아래로 내리깔고 귀인을 흘끔 살폈다. 손으로 덮어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모종의 이유가 있어 뺨을 가리었겠느니 생각하며 재하는 그러모은 무릎에서 살짝 힘을 풀었다. 따스한 봄날 햇살이 그러모은 무릎, 긴 옷자락 사이로 빼꼼 튀어나온 비단신의 끝을 간지럽혔다.

"신앙이 궁금하시다 하시었는지요."

귀인의 질문에 재하는 잠시 귀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재하의 표정은 신앙에 대해 물었다는 것이 무례한 행동이라며 노하기보다는, 담담하고 평온했다. 이번에는 나은 대답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호수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흰 머리카락이 어깨를 타고 한 타래 쏟아진다.

"글쎄요. 교국 바깥에도 여러 종교가 있다 들었사옵디다. 본인의 두려움과 화를 피하며 깨달음을 초월적인 믿음에서 찾기 위하여 신을 따르기도 하고, 때로는 신이 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건네기도 한다지요."

왕 씨 어르신께 들었던 말이다. 교국 밖에는 여러 종교가 있어 거북하다고. 천마님의 교리는 중원 내부에서 이단으로 치부되어 박해받는다고. 재하는 호수를 한참이고 쳐다보며, 마치 날씨가 좋다는 양 자연스레 입술을 벌렸다.

"천마신교의 신앙도 다를 바는 없사옵니다. 본인의 악함을 인지하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추구하지요. 다만 그 깨달음을 얻도록 손 뻗어주시는 분이 천마님이요, 그분께서는 실존하여 직접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옵니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도 선택의 연속이요 하나의 행위로 악을 행할 수 있으니."

재하는 고개를 돌리고 눈을 휘었다.

"다만 여쭙고자 하신 것이 기본적인 신앙의 개념이 아니라 어째서 믿게 되느냐, 에 대한것이라면.. 귀인께서는 혹여 가랑비에 옷 젖는 것에 의문을 품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벚꽃은 아름다이 피었고, 날씨는 화창하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호수의 청명함은 더할 나위 없는 안온함이다. 그런 호수를 눈에 담으며 재하는 입을 열었다. 자연의 당연한 섭리에 언제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느냐고. 재하가 생각하는 교국의 신앙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532 재하주 (gWgwCeGAfI)

2022-07-31 (내일 월요일) 03:18:15

김캡 파이팅이에용..🥺 다들 굿밤 되시길 바라용... ㅇ<-<

533 재하주 (gWgwCeGAfI)

2022-07-31 (내일 월요일) 03:24:39

어 뭐야(눈 번쩍) 마지막 단락 수정좀용;

벚꽃은 아름다이 피었고, 날씨는 화창하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호수의 청명함은 더할 나위 없는 안온함이다. 그런 호수를 눈에 담은 뒤 귀인을 담고 순진무구하게 미소 지은 재하는 입을 열었다. 자연의 당연한 섭리에 언제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느냐고. 재하가 생각하는 교국의 신앙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이건데 저 문장 어디감..?

534 류호주 (IFG1phyCPA)

2022-07-31 (내일 월요일) 09:08:12

오오오오 홍맥주라는게 저번 나메로 장난친게 아니라 진짜 새로오신 분이었군욬ㅋㅋㅋㅋ

반가워용 홍맥주!

535 여무주 (oavjysgM.s)

2022-07-31 (내일 월요일) 09:35:50

주말이 주말이 아니에용...끼에에에에에엑
텀이 길다고는 해도 이만큼 길 줄은 몰랐는데 가능한 대로 빨리 답레를 드려볼게용...!!!!!!!!!!!!!!!(그랜절

536 고불주 (I0E9pg3ZQg)

2022-07-31 (내일 월요일) 09:49:55

앗 스토리 업데이트..! 류호주 고생이 많으셔요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여무주!

537 홍맥주 (ivnCiDBRqg)

2022-07-31 (내일 월요일) 10:36:38

반가워용 아니 진자 뉴비라닉가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웃겨

538 미호주 (PGZFpLB8d2)

2022-07-31 (내일 월요일) 11:59:07

오늘 정산은 2시부터.... 휴일이지만 일.. 한다...!!!

539 류호주 (IFG1phyCPA)

2022-07-31 (내일 월요일) 12:04: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0 류호주 (IFG1phyCPA)

2022-07-31 (내일 월요일) 12:04:43

힘내세요 미호주!

541 야견 - 재하 (PtqazfobW6)

2022-07-31 (내일 월요일) 12:04:57

“실재로 존재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손을 뻗어주는 신이라.”

거울과 같은 호수의 표면에 물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앉고, 고요한 수면에 조용히 파문이 인다. 먼 곳에서 만난 이국인에게서 신앙에 관한 지론을 듣는 야견의 내면에도 파문과 같은 의문이 천천히 퍼져나가 옛 기억을 떠올리도록 했다.

어린 시절, 술에 취해 가족들에게 손찌검을 하던 아비를 피해 빛이라곤 들지 않는 곳에서 두 손 모아 빌곤 했다. 부디 아버지가 정신을 차리기를, 적어도 자신을 찾지 못하게 해달라고. 그러나 하늘이 응답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 파계회에 몸을 담기 훨씬 전부터, 야견은 자신이 아닌 타자에게서 구원을 찾는 일을 관둔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때 누군가가 기도에 응답해주었다면? 누군가가 진실로 손을 뻗어 주었다면? 그러한 절대자의 은혜를 무엇보다도 높은 것으로 숭상하지 않을 수가 있었을까? 그곳에까지 생각이 이르자, 야견은 눈앞의 이국인이 말하는 바, 신앙이란 곧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광기서린 대답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아니, 물론 이해한다는 것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의 것이지만.

“끄응 머리 아프구만! 아, 혹시, 방금 말한 것도 전도의 일환이었소? 솔직히 조금 혹했는데. 교국의 무인들과 대화할 때는 방심하면 안되겠어.”

평소부터 가지던 고민에 더해 신앙이라는 생소하디 생소한 관습까지 접하자 야견은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머리를 벅벅 긁는다. 갈색의 머리가 제비 둥지 마냥 헝클어진다. 이후 야견은 앉은 채로 손에 턱을 괴며 장난 섞인 푸념을 내뱉는다. 최근 기루 사람들이 무인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조직한 하오문과 접할 기회가 있었다. 행동이나 언변이 무인보다는 상인에 가까워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교국의 무인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이들은 무인 이전에 사제였고 일상의 모든 것이 그들의 신을 위하는 것이었다.

“그나저나 아직 통성명도 못했군. 야견이라 부르쇼. 말하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정파 사람은 아니니 걱정은 마시고. 그쪽은 어떻게 부르면 되겠소? 축제날 보여준 열연이 아직도 기억에 남지만 계속 단(旦)씨라 부를 수는 없을테고.”

/실재로 쓰면서 천마신교 괜찮은데...싶었던건 안 비밀....으아아 전도된다아아?

542 모용중원 (3FJLlle6uI)

2022-07-31 (내일 월요일) 12:05:22

자다깨다 ×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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