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물론이다 고불! 혈검문에서 시킨다? 물어볼거 많다 고불?" 고불은 당과까지 챙겨와 자신에게 말을 거는 여무가 뭔가 혈검문에서 시킨 일이 있기에 그런 것이라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당과를 얻어먹은 만큼 성실히 답해줄 의향도 있었다. 애초에 고불은 딱히 산채의 기밀스러운 일은 알지도 못하고 산채의 기밀 같은게 있으리라 여기지도 않았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하루였다. 한치 흐림 없는 날씨, 수줍은 봄날. 교국은 안온하여 저잣거리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바쁜 일정에서 벗어나 달콤한 안식이 주어진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날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 누구도 피가 묻거나 죽지 않는다. 삶이 한차례 이지러진 이후 다시는 이런 날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얼마나 소망해왔는가!
그렇지만 재하는 웃거나 즐기지 않았다. 하나의 유령이 되어 호수를 걷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름다운 하루만치 아름다운 호수였다. 물고기 헤엄치는 제 속을 파르랗고 투명하게 보이고, 흐드러지듯 핀 벚꽃잎이 수줍게 몸 뉠 적이면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미풍 불 적이면 이내 둥실둥실 떠밀려가 분홍빛 군락에 합류했다. 푸르르며 아스라한 봄빛이었다.
그런 미풍이 변덕스러운 산들바람 될 적, 재하는 스치듯 소리도 나지 않던 발걸음을 멈췄다. 그 뒤를 따라 여러 걸음이 멈추는 소리가 났다. "괜찮으십니까?" 재하는 답하지 않았다. 괜찮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언제는 괜찮지 않은 적이 있었을까? 얼마 고민하지 않아 재하는 일전에 있던 소란 때문에 측근이 자신을 걱정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과거, 재하는 크게 다쳐 돌아왔다. 서로 죽거나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지만 재하는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재하는 그 사건 이후 정신을 차려보니 교국이었고, 아직까지 사과를 하지 못한 상태다. 그렇지만 괜찮다, 언젠가는 찾아가서 사과를 전하고 그때의 감사를 표할 것이다. 다시금 측근이 괜찮냐고 묻자 재하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마의를 불러올까요?" "되었습니다. 혼자 있고 싶군요." "괜찮겠습니까? 아직 몸이 편치 않으신데." "여차하면 범무구가 있으니 괘념치 마시옵지요. 소마를 대신하여 할 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하다면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천마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재하는 눈을 감는다. 등 뒤로 무인 여럿이 자리를 뜬다. 기감을 살폈을 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재하는 눈을 뜰 수 있었다.
혼자가 되어 걷는 길은 여전히 아름답다. 아무것도 없는 지극히 안온하고 당연한 하루. 재하는 이 상황이 낯설었다. 요 근래 가장 바라던 것인데, 직면하고 나니 모든 것이 이상했다. 나이를 이만큼 먹었는데 걸음걸이를 처음부터 배우는 것처럼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걷는 것도, 보는 것도 이것이 맞았는지 의심이 든다. 이런 기분을 어찌 설명해야 할지 도통 알 수 없다. 일전, 사람들 앞에서 극을 하고 난 직후와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곳에서 귀인을 또 뵙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 황량한 느낌에 젖어 다시금 수렁에 기어 들어가지 아니한다. 이제 재하는 평온함을 찾을 수 있다. 유령 같던 발걸음 멈추고 손을 가지런히 모아 고개를 숙인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오고 과거를 회상하면 사람이 온다 하던가, 무대에 오를 기회를 주었던 당신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너무 늦어버려서 죄송해용.. 도저히 글이 안 써져서 지웠다 쓰다 지웠다 쓰다 머리 싸매고 앓다가 겨우 써냈네용...😥 성질머리도 나쁜 편이라 글이 잘 안 나오니까 그게 또 서럽다고 우느라 수습하는데도 시간이 걸려버린 것..🤦♀️ 부디 답레는 천천히 주시고 혹시라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꼭 말씀해주시기에용...
자캐_최종보스의_패턴_변화_기점 : 메이플 상위 보스처럼 페이즈마다 맵 변화하는 패턴이고.. 각 주요 패턴이 다를 것 같죵..
1페에서는 고정형 보스라 주로 혈월선만 조심하면 될 것 같아용. 패턴 변화가 일정한 편인데 1페의 hp를 절반 깎으면 맵 전체 공격 패턴이 한 번 있을 것 같네용.. 이거 막아내면 잠깐 그로기 상태라 극딜 박기 딱 좋을 것 같고..
2페는 범무구가 패턴에 출현하는 형식이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맵 전체 공격+범무구의 소환이 주가 될 것 같아용...
3페는 이제 루시드처럼 날아드는 벚꽃잎 패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귀소 써서 플레이어 하나에게 직격하는 즉사기도 있을 것 같아용. 이건 제 시간에 스페이스바 눌러서 제단을 풀고 벚꽃잎을 불태우지 않으면 나타나는 패턴 변화일 거고...
패턴 모르면 개빡치는데 패턴 알면 괜찮은 보스.. 그런데 3페 억까가 좀 있음..
이유_없이_눈물이_흐른다면_자캐는 : 왜 울지? 스스로도 의문을 품는 거에용.. 이내 잠깐 숨 돌리고 눈물을 그쳐보려 해용.
자캐가_자신의_감정_그대로_눈물을_쏟는다면 : 마모된 감정이 흘릴 눈물은 없다. 타인의 고통에 우는 법을 알지만 스스로의 고통에 우는 법을 잊어버린 존재에게 무엇을 바라야 하는가. 닳을대로 닳은 감정을 다시 얼굴에 덧그리려 해도 아무런 이변도 없을 것이다. 한 손을 들어 얼굴을 덮고 이내 위로 쓸어올려 머리를 넘긴다. 기가 차다는 듯 웃으려다, 그대로 우뚝 멈추더니 눈 홉뜬다. 자신의 뺨을 천천히 긴 손가락이 더듬는다. 천천히 표정이 굳는다. 헛웃음이 흐른다. 얼굴을 천천히 덮어가린다. 덮어가린 얼굴 틈새로 웃음이 사그라들며 고통에 겨운 짐승의 신음이 비집고 나오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592 자캐는_요즘_유행하는_노래_1초_듣고_맞히기를_얼마나_잘하는가 : ..요즘 사람이 아니라 모르지 않을까용? 현대au에서는 잘 맞춰용 아주 신들린듯 맞춰버림...
555 자캐가_뿌리칠_수_없는_유혹이_있다면_어떤_것일까 : 아무래도 탕후루의 유혹이 있긴 한데.. 지원이가 술이라도 한 잔 하지 않겠느냐 서신을 보내면 뿌리치려 노력은 했는데 몸은 솔직하게 그래 오늘 일 때려치고 술 마시자! 가 되어버리는 편이에용..
119 길을_가던_중_갑자기_비가_쏟아지면_자캐는 : 비 맞는 걸 정말, 정말!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용.. 돌아가는 발걸음이 조금 빨라지는데, 어느 날은 그냥 여유롭게 걷는 편이에용. 그리고 쫄딱 젖어서 돌아가겠지용. 자기가 왜 그렇게 느긋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어용.
재하,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재하,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비 맞는 거 시러하는 이유가 어릴 적 독백 그 사건이랑 관련이 있나용?? 먼가먼가의 궁예지만 재하가 종종 여유로운 이유는 이제 주변 시선이라든가 처지가 달라져서인가... 잘 모르겠지만 어어... 눈물이 날 수도 없다는 게 저는 안타까운 거예용 와 근데 서술 쩐당 이것이 귀태인가 (호애앵)
자캐는_울_때_소리를_참는가 어,,, 웬만해선 자기 스스로 올라온 감정 때문엔 안 울어용. 참는 것도 딱히 아니고 눈물 차오르는 상황이 잘 오질 않는다... 려나용. 물론 친우와 지인을 위하여 눈물을 흘려 줄 순 있긴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고통에 예를 표하기 위한 것이지 본인이 주체할 수 없어서가 아니에용. 아 자발적으로 우는 경우가 비자발적으로 우는 경우보다 많단 소리를 이렇게 길게 썼네 (셀프딱밤) 여튼 자기가 어떤 이유로든 원해서 일부러 감정 끌어올려서 우는 건 통제가 잘 돼용. 소리내지 않고 눈물만 흘릴 수도 있구용. 근데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이 눈물이 안에서 터져나온다? 그런 상황이... 있을진 몰라도... 정말 그렇다면 천지가 떠나가라 목놓아 통곡할 수도 있고 뭔가 한껏 외칠 수도 있고 저는 이제 그걸 묘사하느라 팔이 떨어지겠죵...
아침에_씻기_전_자캐의_부스스한_모습은 "뭬. 천유양월... 마유신교." 눈 뜨니 짧은 탄성. 구호와 함께 상체를 일으킨다.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일어난 건 그 혼자뿐이다. 나머지 동행인을 얼른 깨우려다 눈 가늘게 뜨고 멈칫. 거울 속 제 모습이 비칠 제 상당히 신경쓰인다. 성질 강한 머릿결 뻗친 모양새가 꼭 거지꼴이구나. 손가락으로 고르며 달래 봐도 소용 없는 수준. 아침마다 통상 이러진 않는데 어젤 생각하면 그럴 만 했다. 천강단원 일행은 여로 도중 어떤 마을에 머무르며 묵게 되었다. 행려자를 위해 지어진 값싼 숙소를 잡고, 조촐한 짐을 풀고, 교국의 성세를 기원하며 저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고, 그러다 누군가 건넛방 숙박객에게 말을 걸고 그래 그대로 취기에 호형호제 하자 같은 식으로 친해지는 바람에 나그네들끼리 술판 벌였다가 보다못한 주인이 손님들 멱살 잡고 이부자리까지 데려다 놓은 것이 지난밤 일이었던가. 기껏 저렴하고 좋은 곳 데려다 놨더니 이 사람들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게 일을 벌이고 있어. 아직 곯아떨어져 있는 나머지 일행이 시야에 들어오자 그가 어이없어 미소하며 중얼거린다. 물동이나 길어 와서 확 끼얹어 버려? 아니지, 내 몰골부터 어떻게든 해야지. 하여간 이상한 놈들이다. 일단 꿇어앉아 천마님께 제대로 된 기도부터 올리고, 방 밖으로 나와선 신선한 공기 들이마셔 하품 쭈우욱 해 댄다. "어으... 좋다아." 멱 감아도 햇살 쏟아지면 금방 마르겠고나. 삐죽대는 머리칼이 제자릴 잡으면 그땐 이 머리끈 갖고 어떤 매듭을 묶지. 그런 상상이나 하며 터덜터덜 옮기던 걸음걸이, 이내 허리 바로 세우고 눈빛 분명하여 산뜻해진다. 기상하고 맨정신 바로잡는 데 오래 걸려 봤자 그의 손해 아니뇨. 제 살 깎아먹는 짓인 줄을 알면 하지 않아야 바른 교인이로다- 휘파람까지 불며 그가 경쾌히도 걷는다.
산중에서 붉은 머리의 선생과 마주친 이후, 야견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다 꺼져가는 향불과 같은 미약한 반짝임을 느꼈다. 이에 그는 주변 사람들이 그답지 않다 말할 정도로 밤마다 독경과 명상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수양에 힘써보아도 그날 보았던 미약한 반짝임은 닿지 않고, 경전과 서책을 뒤져보아도 고아하게만 느껴지는 글귀는 마음에 닿지 않았다. 망할. 결국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에 또다시 대충 짐을 싸 무작정 방랑길에 오르는 야견. 중원의 동쪽은 충분히 보았으니 이번엔 서쪽으로 가보자는 마음에 시작된 여행은, 어느새 사천과 청해를 넘어 신강, 이른바 교국의 땅을 밟고 있었다.
‘마교 녀석들과는 가능하면 엮이지 마라.’
야견이 막 절에 들어갔을 무렵이었던가, 잡담을 나누던 와중에 사형 중 한 명이 던진 말이었다. 평소에는 전형적인 사파로 가볍기 그지없던 양반이 드물게 표정을 굳히며 던진 이야기. 무슨 일이 있었나 물어도 고개를 돌리기만 하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 모두가 당황했더라지. 호남 벽지에서 태어난 까닭에 마교도와 접하기는커녕 이야기를 들을 기회조차 적었던 야견에게도 그날의 일화는 꽤 인상 깊게 남아있었다. 이러니 산을 내려가는 것은 망설여지는 일이었다. 그러나 야견은 선배의 경험 섞인 경고보다는 자신의 호기심을 중히 여기는 부류의 사람이었고, 결국 사람이 사는 마을로 향했다. 이단이 찾아왔다며 칼과 횃불을 꺼내 들지도 모른다는 편견 섞인 걱정을 안고서.
“거 멀리서 왔는데 조금 더 얹어 드리리다. 여행길에 천마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어, 그. 음. 고맙수다 주인장. 많이 버쇼.”
그러나 야견이 마주친 예상외로 어디에나 있을 법한 저잣거리, 옹기종기 모여노는 왁자지껄한 아이들, 그리고 멀리서 온 여행객이라 밝히자 조금 더 얹어준다고 하면서 들기 힘들 정도로 한 아름 가득 포도를 안겨주는 사람 좋은 상인이었다. 이것이 그 중원평정을 꿈꾸며 정마대전을 일으킨 교국의 국민이란 말인가? 악을 더 강한 악으로 징벌한다는 광신자들이라고? 지금까지 풍문으로 들어온 것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조금 충격을 받았는지, 몸을 쉬기 위해 근처에 보이는 아름다운 호수로 향하는 야견. 자루에서 포도를 한 송이 꺼내 씹어먹자 달큰한 과즙이 입안을 적신다. 억세고 거친 땅이기에 더 맛난 과실이 자라는 것일까. 그러던 와중 저 멀리서 아스라한 인영이 다가오는 것을 본다.
“....정말로 의외의 곳에서 의외의 사람을 만나는군. 귀공, 교국 사람이었소?”
야견은 마찬가지로 손을 모아 인사를 한다. 사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아니, 누구든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지 않을까. 화장이 지워지고 단이 입는 화려한 옷이 없었으나, 장식하는 것들이 없어도 옥은 옥이다. 아니, 오히려 여러 가지를 잘라둔 지금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또한 그것과는 별개로 야견은 눈앞의 가인이 교국사람이라는 것을 쉽사리 납득할 수 있었다. 극단주 앞에서 보인 살기는 정파의 것이라기에는 너무나 흉흉했으며, 사파의 것이라기에는 너무나 세련되었으니. 야견은 다시금 자리에 앉아 자루에서 포도를 한 송이 꺼내 건넨다.
“좋은 나라에 사시는구만.”
교국을 돌아본 것은 몇시간도 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견은 솔직하게 느낀 바를 말했다.
>>475 일상 돌리기 전에 대련 하려고 했던 자신을 되돌아본다) 광역기로 당하고, 범무구한테 뚜드려 맞고, 즉사기로 다진 고기가 될뻔 했어용!!! (공포) 그리고 감정이 마모되어 흘릴 눈물도 없다......허어,...재하야.... >>481 첫번째 진단과 두번째 진단 사이의 갭이.......홍맥이...빨리 왔으면 좋겠다아.....천마신교의 될성 부른 떡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