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3 고요함. 필드에 처음 들어서고 든 생각은, 이 곳의 풍경과 나무들이 바람이 볼을 스쳐감에도, 서로 맞물려 소리를 울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나무들 사이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지만, 기이한 이 곳의 풍경은 그 높이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게 만듭니다. 어두운 시야는 극복할 수 있지만, 빽빽한 나무가 맞물려 크기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드니까요.
어떻게든 시윤은 나무 위로 올라선 채 숨을 죽입니다. 천천히, 호흡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정적 속에서 소음을 낸다는 것은, 상대에게 자신의 위치를 특정하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965 손목은 쓰리고, 힘에선 짓눌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태식의 호흡은 여전히 거칠게만 느껴집니다. 투쟁은 아직도 자신에게 승리를 달라는 듯, 매몰차게 태식을 몰아세웁니다. 하늘 높이 검이 치솟고,
러쉬
흔들리는 배 위에서 태식은 빠르게 내달려갑니다. 검을 쥔 손에 강한 힘이 들어갑니다.
의념 발화
그리고 그 의지에 대응하듯, 잡은 손이 유독 뜨겁게 느껴지는 듯한 착각이 몰려듭니다. 그대로, 태식은 검을 짓켜듭니다.
카가가가가가강!!!!!!!!!!!!!!!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두 개의 무기가 격돌하며 짧은 힘겨루기를 나눕니다. 이주일 역시, 지금의 공격을 받아내기 위해서 얼굴을 찌푸린 채 두 손에 있는 힘껏 힘을 주면서.
의념 발화
더더욱 강하게, 태식을 압박해갑니다.
서 - 억!!!!!!!!!!
검을 휘저어 이주일을 쳐냅니다.
쾅!!
배의 벽을 부수고, 이주일이 날아갑니다.
" 흐읍.. "
본국검 만滿
남은 벽을 차내어 그 반동으로 치솟은 이주일의 월도가 태식의 팔을 노리고 휘둘리고,
서걱
흔들리는 배의 반동에 무게중심이 흔들리며 첫 상처를 허용합니다. 쉴 수 없습니다. 반격해야만 합니다!
>>966 나노 머신이 활성화되면서 라임의 시각을 확장시키고, 흐릿하게 변한 눈으로부터 시각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회사, 가장 낮은 층을 선점한 것도, 상대를 쫓을 수 있다는 라임의 자존심에서 시작된 것이었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눈에는 여러 의념의 흔적들이 비틀리며 빛나고 있습니다. 저것들을 쫓으면 적을 찾을 수 없을까 싶지만. 별로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흔적을 잘 숨길 줄 압니다. 그 말은, 의념 잔향을 감추는 법도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활시위에 화살을 건 채로 감각을 세웁니다. 무언가가 날아온다면, 견제할 수 있을겁니다.
>>967 은신
신전의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기면서 린은 허리춤에 묶어둔 독낭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혈독이 제작됩니다. 작은 부글거림이 허리춤에서 느껴집니다. 독이 생성되었습니다.
조금 먼 거리에서 상대의 걸음걸이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발걸음에는 경계의 의지가 담겼는지, 무거운 걸음걸이가 바닥에 남기고 있는 듯 했습니다. 멀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갑옷을 입은 상대가 멀리서 보입니다. 창을 들어올린 채 경계하고 있는 모습은, 쉽게 뚫어내기 어려울 듯 느껴집니다.
>>968 알렌과 상대는 멀지 않은 거리에서 만납니다. 검은 머리카락과 귀여운 느낌이 드는 치파오 드레스를 입은 여성은 알렌을 바라보곤 입꼬리를 살짝 올려 귀여운 덧니를 드러냅니다.
" 안녕? "
인사보다도 승리. 알렌은 그 생각을 알고 있습니다. 마도사에게 시간을 준다는 것은, 대응할 방법을 준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정오의 햇볕을 꺼내든 채 다리에 의념을 움직입니다.
요정걸음
일직선으로, 그대로 뛰어올라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샤오하는 신기한 듯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손을 휘저으며 가볍게 땅을 내찍습니다.
마도
쾅!!!
간결하지만, 위력적이지 않은 공격은 다가가는 알렌의 속도를 늦추게 만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 공격이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알렌은 자신을 쳐낸 토벽을 짚고 그대로 한 걸음 물러섭니다.
>>969 불꽃을 피워내며, 빈센트는 감각을 기울입니다. .. 어디선가 말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태호 - 오현
오현은 검을 만지작거리며 눈 앞에 있는 태호를 바라봅니다. 자신과는 맞지 않는, 괴력과 기술을 이용하는 타입의 검사. 역시 서로 맞지 않는 걸리적거림이라고, 스스로 생각해버립니다. 그에 반해 태호는 자신의 눈앞에 선 오현을 바라봅니다. 그는 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맞붙었다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했으니까요.
검끝을 세운 채로, 태호는 웃음을 짓습니다. 검끝이 가볍게 까딱거리며 오현을 향해 도발을 보냅니다.
" 드루와 드루와. "
눈으로 천천히 오현은 상대의 움직임을 바라봅니다. 달라든다면 그대로 검을 쳐내고, 어깨를 들이밀기 위해서라는 듯 오른발 한 쪽이 앞을 향해 있고, 검은 그대로 휘두르기 좋도록 검끝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 걸음 멀게 뒤로 움직이면서 오현은 그대로 의념을 담습니다.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충만감이 온 몸에 깃들고,
칼바람 발출
날카로운 검바람이 태호를 삼켜버리려는 듯, 빠르게 내달립니다. 그대로 검을 치켜들고 호흡을 고른 태호는 무표정으로 검끝을 가볍게 내뻗습니다. 칼바람 위에 자신의 검을 올리고, 그것이 자신을 덮치려는 순간.
일초백근
검은 그대로 바람을 비틀어 튕겨냅니다.
콰아아아앙!!!!
태호의 힘이 더해진 칼바람 발출은, 땅가죽의 일부를 뒤집고 흙먼지를 피워냅니다. 그대로 한쪽 어깨를 내민 채 빠르게 질주하면서 태호는 폴라칵스티를 치켜듭니다.
콰앙!!!!!
강력한 힘이 동녘을 내려치고, 오현은 고통을 감수하며 강화된 신속으로 빠르게 빠져나옵니다. 겨우 한 번 겨루었을 뿐인데도 어깨가 날아갈 것만 같은 격통이 느껴집니다. 최소 100 이상의 신체 차이는, 단호히 가해지는 폭력과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 제대로 공격을 허용하기라도 하는 순간, 큰 상처를 입을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