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situplay>1596558089>998 애초에 나는 살면서 눈치를 준 적이 없어... 오히려 내가 눈칫밥 먹었지. 신입보다 좀 더 일찍 들어온 다른 분들이나 1년 동안 한솥밥 먹은 사람들이 "미호주가? 절대 그런 사람 아닌데???????" 라고 말해줘서 다행이었지.....
현자들은 그것을 일러 불멸자라고 한다. 그것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다. 그것은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으며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다. 그것은 공기도 아니며 공간도 아니다. 그것은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입과 혀도 없다. 그것은 맛도 없고 냄새도 없고 촉감으로 느낄 수도 없다. 그것은 숨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다. 그것은 안도 없고 바깥도 없다. 그것은 무엇으로도 측정할 수가 없다. 그것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또한 잡아먹히지도 않는다. 불멸자는 보는 자이다. 그러나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는 듣는 자이다. 그러나 그는 들리지 않는다. 그는 생각하는 자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의 대상이 아니다. 그는 아는 자이다. 그러나 그는 앎의 대상이 아니다.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알 수 있는 자는 오직 불멸자 자신뿐이다. 그 말고는 아무도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거나 알 수 있는 존재가 없다. 허공을 둘러싸고 충만하게 채우고 있는 존재가 바로 이 불멸자이다. 우리가 깨닫고자 하는 진아는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우리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고, 맛볼 수 있고, 말할 수 있는가? 느끼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기억하고, 의지를 품고, 바라고, 사랑하는 것은 누가 시키는 것인가? 이런 것은 모두 순수의식인 진아의 활동이다. 모든 것이 진아이다. 모든 신들이 그이며 흙, 물, 불, 바람, 공간과 이들 원소로 이루어진 모든 피조물이 그이다. 큰 것과 작은 것과 자궁에서 태어나는 존재와 알에서 태어나는 존재. 그리고 뜨거운 기운에서 태어나는 존재와 싹에서 태어나는 모든 존재가 다 그이다. 말, 소, 코끼리, 남자, 여자가 모두 그이다. 땅에서 걸어다니는 모든 동물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든 새가 그이다. 날아다니지도 않고 걸어다니지도 않는 것들도 모두 그이다. 그는 만물의 내면에 머물고 있는 순수의식이다. 온 세상이 순수의식의 발현이며 그 순수의식이 곧 불멸자이다. 진아가 불멸자이다. 순수의식이 불멸자이다. 세상이 불멸자이다.
야견은 조용히 문 밖으로 나와 지부장과 대평 형씨 사이의 이야기가 정리되기를 기다린다. 엄밀히 따지자면 자신은 이 일에서 중개역할을 맡았을 뿐, 어디까지나 부외자 입장이니 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남이 실수한 것으로 박살나는 것을 구경하는 취미도 없고.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일이 마무리 될 때까지 소주천이나 하고 있자.
그런데 생각해보면 골때리네, 부하들이 입 잘못 놀린 것 가지고 인근에 있는 대기업 지부장에게 한 소리 듣는거 아녀? 대평 형씨 열 받을만 하고, 지부장도 열 받을만 하구만. 돌아가게 되면 부하들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 생각한 야견이었다.
정적에게 당했다 한들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그렇게 믿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재하의 머리는 바쁘게 돌아갔고, 일단은 교인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거니 판단하였다. 하여 재하가 나선 것이었다. 말이 끝나자마자 압도적인 기세가 몰려온다. 재하의 혀는 고운 말과 온갖 단 문장으로 이루어져야 하거늘 쓰디 쓴 욕밖에 나오지 않는다.
강대한 내공이 느껴진다. 자신이 형이라 믿는 자의 것이다. 검 전체가 강대하게 타오르듯 하는 소리가 들린다.
─ 이 일들은 모두 지부장과 감찰국장의 주도로 벌어진 일입니다. 그럼, 기왕이면 순교자가 되시기를!
재하는 눈을 감았다. 조아린 고개 사이의 표정은 평온했다. 어리석은 자. 그대의 혀는 너무나도 길었다. 두가 경하면 설이 중했어야지.
"범무구."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수족이자 형제를 향해 입술을 달싹였다.
"교국으로 돌아가십시오."
이후 불꽃이 세상을 뒤덮는다. 뒤덮이는 불꽃 사이에서 재하의 눈이 감겼다.
"천마님."
위대한 천마시여,진정 이 미천한 소마를 보고 계신다면 기회를 주시옵소서.
죽는다면 그것도 당신의 뜻이요. 살아남는다면 그 또한 당신의 뜻이옵니다. 다만 감히 청하건대.
"소마는 아직 죽을 수 없나이다."
숭고한 죽음인 순교를 감히 개죽음으로 조롱하는 자를. 후손이 택한 자신을 능멸하는 죄인을. 사랑으로 품어야 할 교인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 자신의 잇속을 채우는 배교자를. 감히 악을 저지른 자를. 부디 이 소마가 더 큰 악으로 처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옵소서.
보고 계신다면, 손을 뻗어주시옵소서. 재하의 흰 옷이 피에 물들었다. 피거품 무는 소리가 들렸다.
# 기도하며 눈을 감고.. 아끼고 아끼던 기연을 박아용... 제일상마전에게 이 상황이 유리하게 흐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