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자신 없으면 내가 하고~ 수정이는 뒤에 있던지~ ( 혜은은 피식 웃더니 수정을 놀리듯 말한다.) 그러니까 노력해봐. 좀비를 남자친구라 안 겹쳐보려고. 단숨에는 안되겠지만. ( 혜은은 천천히 바꾸면 된다는 듯 부드럽게 다독인다.) 뭐어, 그건 그런데~ 좀 더 의지해도 된다 이거지. ( 수정의 손길을 딱히 밀어내지 않고 미소를 머금은 수정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둘다 싸우면 해결될 일이지. (수정은 혜은의 놀림에 넘어가지않고 픽 웃으며 태연하게 대꾸한다.) 뭐... 그게 좋겠지. (그러나 민수의 마지막 모습은 좀비였음을 잊을수 없는 수정이었으므로. 혼자 매일매일 보았던 그 모습을 평생 잊지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수정은 혜은을 걱정시키지않으려는듯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이미 목숨을 의지하고있는데 여기서 더 의지하라구? 그게 가능해? (수정은 혜은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하여튼 나연이 친구 아니랄까봐 착해빠져서는. (수정은 키득키득 웃으며 혜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천천히 손을 거둔다.)
....그렇게 말하니까 또 그렇긴 하네. ( 장난스런 수정의 대답에 눈을 깜빡이더니 어색하게 웃으며 빰을 긁적인다. ) 뭐래, 나연이가 내 친구라 착한거지. ( 어깨를 장난스럽게 으쓱이며 능청스럽게 농담을 한다. ) 아, 다친 곳은 없지? 좀 더 쉬었다 움직일까? ( 혜은은 자신의 마리를 쓰다듬다 손을 거두는 수정을 슬쩍 보더니 손을 잡고는 고개를 살짝 가까이 하며 묻는다. )
그렇지? 난 나연이랑 다르게 놀리기 쉽지않을걸? (수정은 키득키득 웃으며 귀여워하듯 혜은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흐응, 혜은이는 자존감이 높은 친구였구나? (수정도 능청스럽게 농담을 던진다.) 다치더라도 네가 다쳤겠지. 좀비랑 힘싸움한건 너니까. 너야말로 어디 다친곳은 없지? 네가 더 쉬고싶다면 더 쉬었다 움직이구. (수정은 손을 잡고 고개를 살짝 가까이 하는 혜은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그나저나 너 꽤 힘 세더라? 다시 봤어. (똑같이 고개를 살짝 가까이 하며 장난스럽게 말하는 수정이었다.)
그것도 두고 봐야할 일이지. 자신감은 좋게 생각해줄게. ( 수정의 말과 손길에 픽 웃은 혜은이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 내가 날 안 믿으면 누굴 믿겠어. (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자신감 넘치게 말하며 안 그렇냐는 듯 수정을 바라본다.) 나도 멀쩡해. 좀만 쉬면 멀쩡히 움직일 수 있어. 힘은...뭐 저절로 세지더라. ( 어쭈 하는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가까이 한 수정과 이마를 콕 맞댄다.)
그럼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데? ( 능청스런 수정의 대답에 궁금하다는 듯 묻는다. ) 너도 믿어? ( 키득거리는 수정을 보며 궁금한 듯 물음을 던진다.) .. 그치? 여긴 좀비도 없고.. ( 니마를 맞대는 것도 피하지 않는 수정과 이마를 맞댄 체 눈을 마주한 혜은이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우리 단 둘만 있으니까...
쉽게는 안 알려준다 이거지? ( 능청스러운 웃음과 대답에 혜은 역시 피식 웃으며 말한다.) 너도 널 믿고, 날 믿냐는 말이지. ( 물끄러미 바라보는 수정의 시선을 피하지 않은 체 어깨를 으쓱이머 말한다.) ..두근거리먼 어떨 것 같은데? ( 수정의 시선을 따라 잠시 죽어버린 좀비를 바라보다 작게 웃으며 말한다. 두사람이 내쉬는 숨결이 느껴질 거리에서)
뭐야, 말해줘~ ( 능청스런 대꾸에 장난스레 미간을 찌추리며 말한다. ) 뭐,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지. 이유는 여러가지를 뽑을 수 있을테니까. ( 혜은은 수정의 말에 잠시 입을 꾹 다물다가 다시 이마를 콩하고 부비며 말한다.) ..좀 더 쉬다가도 괜찮겠지? 시간은 안 부족할테니까. ( 그대로 떨어지지 않은 체 눈을 움직이다 눈웃음을 지으며 속삭인다.)
뭐, 그렇긴 하지. 하루하루 볼테니까. ( 혜은은 맞다는 듯 피식 웃더니 고개를 끄덕여준다. ) 아, 내가 그랬나? ( 농담을 던지는 네 말에 뜨끔했는지 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 칼갈이...창고에 있던 것 같은데.. 너도 방망이 써볼래? ( 혜은은 고민을 하듯 중얼거리다 해맑게 웃으면서 말한다 )
응, 그랬지. 혜은이 얼굴에 다 쓰여있던걸? (수정은 지금도 그렇다는듯 혜은의 얼굴을 가리키며 키득키득 웃는다.) 방망이도 나쁘진않지만 나는 누구처럼 힘이 세지않아서. 그리고 내가 방망이 들면 찬솔 오빠랑 커플같잖아? (그리고 민수와의 추억과 마지막도 이 식칼이었으므로. 수정은 아무말 없이 식칼을 내려다보다가 혜은에겐 다시 능청스럽게 웃어준다.) 그러니까 나보단 여동생인 네가 드는게 더 낫지.
다 쓰여있는데도 그러는건... 짓궂네, 수정이는. ( 혜은은 키득거리며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는 수정의 손가락을 입술을 벌려 물려고 하면서 웅얼거린다. ) ...어차피 오빤 나연이랑 행동하니까. 그리고 나도 방망이 쓰고.. ( 혜은은 능청스런 말을 하는 수정을 보다가 괜칞지 않냐는 듯 중얼거린다. 물끄러미 수정을 바라보던 혜은이 고개를 기울인다. 재빠르게 네 뺨에 닿았다 떨어지는 부드럽고 두툼한 무언가. 혜은은 도망치듯 일어나보려 한다. ) ...챙길게 있으려나.. (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몸을 일으키려 한다.)
크르릉! ( 키득거리는 수정을 보며 위협을 하는 강아지마냥 으르렁대는 시늉을 해보이는 혜은이었다. ) ...말은 잘한다니까. ( 수정을 보며 어깨를 으쓱인 혜은이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린다. ) ..그래, 가보자. 더 찾을만한 곳이 있을거야. 잘 따라와. ( 몸을 일으킨 수정의 손을 좀 더 자연스럽게 잡고는 편의점을 나서는 혜은이었다. 깍지를 낀 손엔 아까보다 좀 더 힘이 들어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