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톡, 톡. 그가 손가락 끝으로 책상을 두드리다가 말을 꺼냈다. 재하의 머리카락을 걷어냈을 때의 그 모습은 평소 그가 알던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 어째서 이렇게나 태도가 바뀐 것인지 짐작가는게 없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이렇게까지 피폐해진 재하의 모습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으니까.
"첫째, 저는 제 친우를 방해되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 없습니다."
공자께선 제게 도움을 많이 주셨지요. 라며 희미하게 웃었다.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재하 덕분에 곤란한 상황을 여럿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까.
"그리고 둘째, 저는 신부를 내다버린 적 없습니다. 예은이는 잘 달래고 오는 길이니까요. 그리고 그녀 또한 무림인이니, 그 마음도 강인한 법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금의 거짓말이 섞여있었다. 잘 달래고 온 것은 맞지만 완전히 나아지지는 않은 듯 했으니까. 다만 불안정한 시기를 잠시 같이 있던 것만으로도 당분간은 괜찮을 것이다. 핏빛으로 물든 결혼식에 대한 슬픔이 나아지려면 조금 더 걸리겠지만, 그는 당장은 괜찮아진 아내를 챙기는 것 보다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을 저지를 것만 같은 친우를 찾는게 먼저였다.
"셋째... 공자께서는 그곳에서 죽은 사람들의 목숨에 대한 책임이 있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그는 재하를 위로하려는 듯 재하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희미하게 웃었다. 정말로 위로의 말이었다. 제 친구를 위한.
"그들은 애초부터 죽으려고 온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전쟁을 일으키는게 목적이었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다. 마교도들이 죽었던 것은 그들의 광기 때문이지, 공자의 탓이 아니니. 그만 괴로워하시는게 어떻습니까."
책상을 두드리는 행동이 거슬린다. 좋아하지 않는 소리다. 당장이라도 저 손가락을 붙잡고 하지 말라고 따지고 싶었다. 규칙적인 소음이 재하를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기 위해 걸어오는 망령의 발소리 같다. 계속 듣고 있노라면 망령이 찾아와 재하에게 속삭일 것만 같았다. 재희 왔느냐. 이윽고 술상을 툭 치며 미흡하다 소리칠 것이다. 마침 술이 튀어버린 참이니 목소리는 더 냉랭할 것이고, 이내 우악스러운 손길로 붙잡을 것이다. 그럼에도 재하는 담담했다. 내색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다. 당신은 루주가 아니니 애먼 화풀이임을 알고 있었다. 이는 마지막 자비와도 같았다. 재하는 무언가 착각한다는 당신의 반문에도 재하는 고요함을 유지하며 잔을 든 상태로 입술을 달싹일 수 있었다.
"예, 고하시옵소서."
재하는 눈을 느릿하게 들어 올리며 잔을 다시금 내려두었다. 첫 문장부터 입맛이 떨어졌다. 술을 마시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졌다. 재하의 고개는 여전히 왼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상태다. 입술을 다물고 쳐다보는 눈에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일렁인다. 대체 당신이 나를 방해되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본단 말인가. 정도를 걷는 자에게 있어 마교도가 어딜 방해되지 않는 존재라 할 수 있는가. 모순적이었다. 도움을 많이 주었다며 웃는 모습에 눈을 흘겼다. 그리고 천천히 입꼬리를 당겼다. 눈도 살포시 접고 있었으나 아무리 봐도 작위적이라 웃는다 표현할 수 없을 미소였다.
"어련하셔라."
가여운 신부. 만인의 축복과 사랑만 받아야 할 날에 피와 욕설, 저주를 받을 줄 누가 알았을까. 그런 고통을 안아야 할 신부를 달래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필히 감정이 파도치듯 밀릴 텐데 그런 것도 말 몇 마디, 같이 있어주는 날 며칠로 달래줄 수 있을 정도면 그 알량한 감정이 꽉 들어찬 것일 테니 더더욱. 고작 소모적인 것, 언젠가 명분으로 쓰며 찢어내야 할 것을 진심이랍시고 저렇게 소중하게 떠받들고 있는 행동이, 태평한 속내가, 그리고 신뢰가. 모든 것이 우습고도 끔찍했다.
"책임이 없다."
재하는 당신의 마지막 말을 따라 한다. 어깨를 토닥여줄 때 재하의 표정이 더 작위적으로 변했다. 진심이 담긴 위로였음을 안다. 알지 못할 리가 없다. 재하는 천천히 시선을 옮겼다. 어깨를 향한 굳은살 단단히 들어찬 손, 당신의 희미한 미소……. 그리고 이어지는 위로. 죽으려 온 것이나 다름이 없으며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목 끝까지 무언가 치민다. 작위적인 표정에 금이 간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잔이 엎어져 무릎 꿇고 앉아있던 바닥을 굴렀다. 몸이 짐승처럼 앞으로 기울어졌다. 머리카락이 우수수 쏟아졌다. 당신의 멱살을 잡으려 한 것이다. 당신이 순순히 잡히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에 우두커니 무릎을 세운 채 입술을 벌렸겠지만, 잡혔더라면 이내 당신의 멱살을 틀어쥐고 내려다보았을 것이다.
"당신이."
빛이 역광으로 비친다. 얼굴에 그림자가 지나 홉뜬 눈을 감출 수는 없었다.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한 단어씩 비참함을 눌러 담았다. 속삭이듯 하는 목소리가 점점 억눌렸다.
"정 위로를 하고 싶었더라면 당신이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됐지……. 당신은 전쟁이 목적임을 알았음에도 받아주었다 그거잖아..? 죽으러 왔기에 죽여주었다는 뜻이잖아. 과연 미친 것이 내가 품어야 할 나의 교인이었을까."
재하의 눈동자는 속절없이 떨리고 있었다. 목을 비집고 나오는 목소리가 점차 갈라졌다. 목에 핏대가 서며 볼에도 푸른 핏줄이 솟아 돋았다.
"그리도 증오하면서, 그렇게 끔찍하게 여기면서 내쫓을 생각만 가득했는데, 그런 감정을 죄 숨긴 걸 멍청하게 눈치채지도 못하고 믿고 지켜보다 그 사달이 난 것이 나의 탓이 아니면 무엇이냔 말이야-!!!"
내게 난간에서 떨어진다 해도 안도할 수 있을거란 기회를 주질 말았어야지. 어찌 직접 죽여놓고 자신의 탓이 아니라 할 수 있었단 말인가. 비참한 포효가 목을 찢듯 울렸다. 그럼에도 내 가장 나를 탓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재하는 고개를 숙이며 부들부들 떨었다.
>>731 야견이 진단 너무너무 맛있어용 점심 먹고 후식으로 먹고 두고두고 옹냠냠냠냠냠!!!
좋아하는 사람이 있느냐 물어보면 아직은 없군용.. 비무가 맞선이라는 거.. 왜째서 요즘 무협물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는데용..🤔 강호의 도리가 ㅋㅋㅋㅋ 땅에 떨어졌다뇽 아 ㅋㅋㅋㅋㅋㅋㅋ 야견이 너무너무 귀여워용.... 그렇게 귀엽다고 말한지 3초만에 재하주는 눈물을 쏟아 그 눈물로 수도세를 절감하게 되는데.. 아이고 야견아.. 아버님이 정말 나빴어용..🥺 잘못했다면서 '제발 그만 해달라'는 언급에서 야견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괴로움을 안았는지 보이는 거에용.. 흐아악 야견아 ㅠㅠㅠㅠㅠ... 그래도 딛고 일어서면서 커가리라 믿어용..! 떠들썩한 가판대 특유의 분위기.. 좋지용.. 나중에 야견이랑 시장투어도 해봐야겠어용(?)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ㅋ아니 야견이 진짜 나빴어용 현실적인데 ㅋㅋㅋ 진짜 나빴음... 머머리는 Hair 나올 수 없는 것이 매력이라구용.. 기본기가 탄탄한게 중요한데 야견이가 꾸준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멋지고.. 협박은 확실히 사파스러워용! 사람마다 그 성향이 다르니 자신이 사파답다 생각하는 길로 가시면 되는 것! 홍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