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52074> [1:1/일상/HL] After Story w/ W&H :: 458

◆9KUkRPy0SQ

2022-07-03 19:04:16 - 2023-06-26 07:29:32

0 ◆9KUkRPy0SQ (whdAkCCs5g)

2022-07-03 (내일 월요일) 19:04:16

>>1 우정현
>>2 하은지

408 은지 - 정현 (zARBjNpnrI)

2023-05-28 (내일 월요일) 21:19:22

"적당히 끝나도 좋겠는데.."
너무 늦어져서 못돌아오는 그런 것만 아니면. 이라 생각하나 봅니다.

"미리 연락할게요"
"음.. 열시쯤?"
물론 어디에서 하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을 첨언하고는 대략적으로 시간을 계산해봅니다.

"파스타 좋지요."
무슨 파스타 하실 건가요? 오일? 토마토? 라고 믈어봅니다.

"가...같이요?"
조금 당혹스럽게 하는 데에는 따라올 수가 없다니까요. 같은 생각이 잠깐 들었다가. 정현을 빤히 쳐다봅니다. 진짜 같이 씻고 싶냐는 듯 말이지요. 사실 같이 씻어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거니까요.

409 우 정현 - 하 은지 (mxtN4vRvjs)

2023-05-31 (水) 21:45:09

" 학교 앞에서 하는거니까 열시쯤에 맞춰서 온다치면 ... 그땐 1차는 마무리 될 쯤 아닐까? "

1차가 끝나면 2차가 기다리고 거기엔 같이 가자는 수많은 유혹이 따라붙는다. 그때 은지가 옆에 있다면 친구들도 절대 안된다고 하지 않을까. 설마 은지한테 같이 가자고 하겠어? 나는 열시를 똑똑히 기억해두곤 은지의 물음에 대답했다.

" 오일 파스타할 생각인데, 먹고 싶은거 있으면 그걸로 만들어줄께. "

물론 냉장고에 재료가 있어야하지만 말이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뭘 만들 수 있나 고민하고 있으니 은지의 눈길이 느껴졌다. 나는 장난스럽게 고개를 젓고선 꼭 끌어안으려하며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 아쉽지만 지금은 식사 준비를 해야하니까. 대신 밤에 보자? "

싱글벙글한 웃음으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앞치마를 두른 나는 얼른 씻고 오라며 손짓을 하고선 그대로 부엌 앞에 섰다. 재료 손질부터 하고 면을 삶고 은지가 얘기한 파스타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은지가 나오는 기미가 보일때 접시에 담아내서 바로 먹을 수 있게 해둔다. 머리 말리는건 밥 먹고 나서다.

410 은지 - 정현 (KtLFz/llhI)

2023-06-01 (거의 끝나감) 18:42:07

"학교 앞이면 걸리는 시간 생각하면 마무리 하고 가는 게 가능하겠네요"
"2차도 다녀와도 되지만 너무 늦으면 아침이 힘든걸요~"
힘들다기보다는 그냥 귀찮아아. 같은 느낌이겠지만. 그냥 해보는 투정에 가까울지도.
마지막 주문이라던가 청소라던가. 같은 것도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냉장고 안에..."
뭐가 있더라. 같은 생각을 하다가 오일 파스타라는 말에 냉동 관자를 생각해냅니다. 가끔 구워먹으면 꽤 괜찮으니까요.

"관자요?"
냉동으로 두어팩 정도 있다는 말을 건네고는 아쉽다라던가 밤에라는 멀에 조금 삐진 것처럼 흥 하지만 금방 장난스러운 듯한 미소로 다녀올게요. 라고 말하며 올라갑니다.

"으음...."
머리카락을 말리는 게 식사 후라고 해도 물기를 좀 짜내고 닦아내야 물이 뚝뚝 떨어지는 참사를 피할 수 있다고요

411 우정현 - 하은지 (m3jqux/73s)

2023-06-02 (불탄다..!) 00:00:24

" 2차는 갈 생각 없으니까. "

카페는 일주일에 하루만 쉬고 계속 영업하는데다 내가 개강총회를 하는 다음날도 카페는 영업을 해야하니 은지를 피곤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까 적당한 타이밍에 끝내고 집에 오는게 베스트. 관자가 있다는 말에 마침 냉장실에 들어있던 관자를 꺼내서 오일 파스타에 넣기로 마음 먹었다.

" 아쉬우면 다음엔 같이 씻자? "

아마 씻는 시간이 꽤나 걸리겠지만 그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은지가 씻는 시간은 얼추 알고 있으니 맞추어서 관자를 넣은 오일 파스타를 만들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맞추어 그릇에 담는다.

" 머리는 대충 닦아놓으면 내가 이따 말려줄께. "

아직 안씻긴했지만 밥 먹고 머리 말려주고 설거지하고 씻으면 딱 될 것 같았다. 파스타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맛이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면이라 그런지 접시도 금방 비워서, 나는 은지가 다 먹기를 기다렸다가 식기들을 대충 싱크대에 정리해두고 말했다.

" 머리 말릴 시간! "

드라이기를 순식간에 가져온다!

412 은지 - 정현 (b5jVeYv6fw)

2023-06-03 (파란날) 13:21:02

"그런가요.. 그래도 2차도 즐거운 데가 많다던데.."
사실 인별같은 sns나 등록된 곳에 공지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정말 몸상태가 별로가 아니면 굳이 쉬고 싶지는 않은 것도 영향이 있겠지요.

"아..아쉬운 게 아니라요."
눈을 슬쩍 피하며 말하지만 아쉬운 건 진짜 아니다. 놀라움과 당황 일부였을 뿐이고! 관자를 넣은 파스타가 놓여지는 것을 머리카락을 꼼꼼히 닦아낸 뒤의 은지가 들어와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관자 괜찮네요.. 몇 팩 더 사놓을까.."
가볍게 계산해본 뒤에 다 먹은 은지는 정리하는 정현을 보다가 어느순간 드라이기를 가져온 것에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말릴 수 있는걸요."
그렇게 말하면서 받아들려는 듯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413 우정현 - 하은지 (dKbfa3tYSI)

2023-06-07 (水) 20:45:51

" 은지랑 같이 있는 것보다 재밌는건 없지~? "

사실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것도 재밌었지만 역시 나의 삶은 은지와 함께 있어야 가장 즐거웠다. 인첨공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하지만 은지랑만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적당히 친구들과 놀 것도 놀면서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었다.

" 그러게. 생각보다 괜찮은걸. "

어디서 샀었지. 아무래도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을 보면 은지가 사둔 관자인듯 했다. 냉동했다가 냉장 해동했는데도 비린내도 많이 안나고 괜찮은걸 보아하니 처음부터 상태가 매우 좋았던게 아닐까. 맛있게 파스타를 먹고서 싱크대에 담궈둔 나는 은지에게 드라이기를 갖고 갔지만 혼자서 말릴 수 있다는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 으음, 내가 말려주고 싶지만~ 씻기 전에 설거지는 해야하니까. 설거지하고 씻고 나올께? "

정말 말려주고 싶었지만 아직 씻지도 않았으니 설거지부터 해두고 후딱 씻어야했다. 다행히 설거지 거리는 많이 없어서 금방 끝낼 수 있었고 씻는 것도 그렇게 오래 씻는 것은 아니라 금방 할 수 있었다. 그래도 30분 정도는 걸렸기에 머리를 닦으면서 나온 나는 은지의 앞에 앉으며 말했다.

" 머리, 말려줘! "

장난끼 가득한 표정이지만 진심이다.

414 은지 - 정현 (skvMCgD7B6)

2023-06-08 (거의 끝나감) 19:53:24

"과찬도 참..."
과찬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의외로 자신감 있는 건가!) 그래도 겸양을 살짝 떨어주려 하는 은지입니다.

냉동해두는 게 만사 해결책은 아니지만, 오래도록 보관하는데 가장 좋은 거는 맞는 일이긴 하지요. 몇 개 더 사둔다는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은지는 핸드폰의 쇼핑몰을 톡톡 건드릴까 생각합니다. 그건 나중 일이고.. 씻고 온다는 말을 하자

"다녀오세요"
드라이기를 적절히 틀어 머리카락을 꼼꼼히 말린 뒤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내버려뒀을 때 정현이 말려달라고 하자..

"그럼요. 앉아보세요"
수건을 어깨에 두르고 드라이기를 적당한 거리에 위치시키고.. 꼭 미용실에 온 것처럼 말려주려 하는군요.

415 우정현 - 하은지 (cg8jO0bS92)

2023-06-11 (내일 월요일) 22:40:44

씻고 나와서 은지가 앞에 앉아보라고 하자 나는 잽싸게 앞에 앉아서 즐거운듯 작게 흥얼거렸다. 머리를 말려주는 손길이 제법 기분이 좋아서 살짝 힘을 빼고서 앉아있으니 금세 머리 말리는게 끝이 나버렸다. 조금 아쉬웠지만 머리가 짧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작게 기지개를 편 나는 작게 하품을 하고선 말했다.

"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

은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얘기한 나는 저녁도 먹고 씻기도 했으니 이젠 좀 쉬다가 잠들 일만 남았다는 생각에 먼저 침대로 향했다. 카페의 2층은 같이 자는 침실과 각자가 따로 쓰는 방이 있었는데 내가 쓰는 방엔 침대는 없었다. 그냥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 정도? 나중에 괜히 싸웠다가 방에 들어가서 각 방 쓰는 날이 오는 것은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바로 자긴 하루가 좀 아깝네. "

침대에 걸터앉아서 은지를 바라보던 나는 자연스럽게 팔을 벌렸다. 은지가 와서 안기면 그대로 꼭 안아줄 생각이 만반이었다. 이렇게 껴안는건 내가 좋아하는 스킨쉽 중에 하나였으니까 말이다.

416 은지 - 정현 (o/0SgA4paI)

2023-06-12 (모두 수고..) 23:36:42

머리카락을 말리는 게 의외로 시간이 적당하게 느껴지는 느낌이 있는 이유는 역시 꼼꼼히 말리는 것이어서일까요? 아니면 은지의 머리카락이 긴 편이어서 그럴까요?

"고생은 정현 오빠가 다 했는걸요."
의외로 만드는 건 어느정도 레시피가 잡힌 만큼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고.. 요리도 해주고... 정말 정현 오빠 아니었으면 생활력이 애매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일지도?

은지의 방은... 빈백 같은 게 두어개와 서재에 가까운 테이블은 있지만. 정현의 방처럼 침대는 없긴 합니다.

"바로 자긴 아깝죠?"
사뿐사뿐한 고양이처럼 다가온 은지는 부드럽게 끌어안듯이 정현에게 다가옵니다.

417 우정현 - 하은지 (c3TvF6X1U2)

2023-06-13 (FIRE!) 00:07:19

" 나야 밤에 깔짝 일하는건데 뭐. "

실제로 낮에 일하는건 은지가 대부분이고 나는 그 시간에 학교에 가있으니까 좀 미안한 것도 있었다. 은지도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다면 좋을텐데. 지금 다니는 대학교에 같이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도 했었다.

"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예쁜 은지가 있어서. "

큭큭대며 얘기한 나는 다가온 은지를 꼭 끌어안고서 헤실거리며 웃다가 이내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거부하지 않는다면 가벼웠던 입맞춤은 좀 더 진하게 되었을 것이다.

" 흐음 ... 이대로 계속 있을까? 아니면~ "

입을 떼고서 작게 속삭인 나는 그대로 은지와 함께 침대에 같이 누우려 했다.

418 은지 - 정현 (49ki.hIKIo)

2023-06-14 (水) 19:42:50

"밤에 깔짝 일해도 부담을 덜어주시는 건 사실인걸요?"
장난스럽게 말하는 은지는 예쁜 은지가 있다는 말에 부끄러운 척 고개를 살짝 돌리지만. 어쩐지 기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을 겁니다. 입맞출 때에는 옅은 미소로 거부하지 않은 채. 깊은 것을 즐겼을지도?

"이대로..."
"아니면 좀 더 깊이요?"
끌어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을 텐데도. 더 깊은 교류를 원하는 건 사랑한다. 좋아한다. 하는 사람과의 인연인 것이니까요.

"조금 장난스럽게도요?"
큭큭 웃으면서 조금 적극적으로 품 안으로 파고들려 합니다.

419 우정현 - 하은지 (uB6eD6zpb2)

2023-06-14 (水) 20:57:15

" 나도 원하는 바였어. "

은지의 말에 활짝 웃어보인 나는 그대로 은지를 침대에 눕히고선 허리를 끌어안고선 깊은 입맞춤을 했다. 그와 동시에 다른 손은 옷 안의 맨 살에 닿아있었다. 귓가에 살짝 바람을 불어넣으며 사랑한다 속삭인 나는 그대로 천천히 다음 행동을 이어나갔다.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나가고 아직까지도 은지를 안고 있던 나는 살짝 미소 지으며 은지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을까, 하고 생각하며. 그렇게 은지의 앞머리를 넘겨주며 웃고 있던 나는 문득 물어보고 싶은게 생겼다.

" 이대로 결혼하는건 어떨까? 솔직히 부족한건 없으니까. "

살 집도 있고 둘이서 평생 써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재산도 있었다. 적어도 나는 은지와 평생을 같이 할 마음이 한가득이었기 때문에 이 참에 결혼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우리 나이에 좀 이른 감이 있다는건 알지만 ... 이건 좀 욕심 나는데. "

헤헤, 하는 소리와 함께 나는 은지를 바라보았다. 어떤 대답이 나오던 다 받아들일 수 있으니 말이다.

420 은지 - 정현 (DGFu5J7eQM)

2023-06-15 (거의 끝나감) 20:56:28

서로가 원한다라는 건 굉장히 기분이 묘합니다. 본인 또한 기본적으로 소유욕은 있으니까요. 그렇게 끌어안긴 채 깊은 입맞춤 이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머리를 넘기는 정현의 손끝을 바라보다 은지도 천천히 손끝을 뻗어 머리카락을 매만지려 하다가 나온 말에 멈칫합니다.

"부족한 건 없지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대로 결혼이요?"
결혼이라는 말을 하는 정현에게 조금 고민하는 듯한 기색을 보입니다. 그야.. 결혼이 싫은 건 아니지만. 뭔가 두근두근거리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아직 답을 주지는 않네요. 조금 더 생각해야 할 거리이기 때문일까요?

//결혼이라면.. 긍정적이겠지만. 그렇다면 저는 엔딩이 나는 것으로 생각할 것 같은데요. 괜찮으신가요?
결혼준비과정의 그런것 일상과 결혼 당일 일상 한 뒤에 잘 살았다 같은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421 우정현 - 하은지 (DeS63HizxI)

2023-06-18 (내일 월요일) 22:27:54

" 좀 더 확실하게 관계를 다지고 싶달까. "

나는 은지에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도 분명 확실한 느낌이지만 느낌과 사실은 다른 것이니까 말이다. 서로가 서로의 것이라는 것을 정말로 확인하기 위해선 사실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 더 생각해도 괜찮아.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

내가 대학생이고 졸업해서 취업하더라도 시간은 엄청나게 많다. 단지 남들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이유로 결혼을 미루곤하지만 우리는 딱히 준비할 것도 없었으니 말이다.

" 이 문제는 나만 결심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니까 말이야. "

나는 웃으며 은지의 머리를 쓸어넘기다 볼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헉 엔딩이라 ... 뭔가 헤어지는건 아쉬운데 말이죠! 은지주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422 은지 - 정현 (YRhRs3ZLuI)

2023-06-19 (모두 수고..) 20:01:37

"확실한 관계..."
그런 말에 끌리는 은지입니다. 졸업하고 취업해서 결혼한다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은 우리들로써는 상관없는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애매한 기분이 드는 것은..

"조금 무섭다고 할까요."
가족을 만든다. 는 것이 아직도 그런 감각이던가.. 같은 생각을 하다가.

"그치만 결혼 준비만 해도 몇달 걸린다던데요."
지금 승낙해도 그럴걸요 라는 말을 하고는..

"....좋은 날 잡을래요?"
무언의 승낙인 듯이 입맞춤을 받고는 고개를 돌려 얼굴을 숨기려 합니다.

//결혼을 하면 엔딩이기는 하지만. 준비하는 일상도 사실.. 잡는다면 꽤 잡을 수 있으니 그다지 나쁘지 안하고 생각합니다.
엔딩이 정해졌다. 이긴 하지만요.

423 우정현 - 하은지 (hm99mqMlcg)

2023-06-26 (모두 수고..) 07:29:32

" 그것도 이해할 수 있어. "

무섭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나는 은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예전의 우리는 다들 하나씩 무언가의 다른 것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었으니 말이다. 내가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겠지만.

" 예약까지 생각하면 1년을 봐야할지도 모르지? "

하고싶다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약속을 하고 하나하나 조금씩 이루어나간다면 어느새 그 끝에 도달해있을 것이고 그 과정마저 즐거울테니.

" 정말? "

기쁜듯이 웃으며 고개를 돌린 은지의 뺨에 다시 한번 입맞춤을 한다. 그래도 다음에 정식으로 프로포즈는 해야겠지, 하고 생각한 나는 은지를 꼭 끌어안아주었다.

"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해줄께. "

정말, 진심으로.

424 은지 - 정현 (FQUlvCFM8.)

2023-06-27 (FIRE!) 17:48:04

"이해인가요.."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법인 만큼, 이해는 서로 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알기에 은지는 정현을 빤히 바라봅니다. 어딘가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눈으로.

"그렇겠네요.. 그래도 날짜가 되는 날로 하는 것보다는 날짜를 잡고 예약하는 거가 좋을 것 같아요."
은지는 그렇게 말하다가 정말? 이라는 것에 고개를 선선히 끄덕입니다. 행복... 정말로 행복해도 되는 일이지 않을까?

"저도... 정현 오빠와 행복하고 싶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요. 라는 말을 웅얼거리듯 하며 끌어안깁니다.

425 우정현 - 하은지 (6dgbM6Zbgw)

2023-07-02 (내일 월요일) 22:39:38

" 그러는게 좋겠지? "

미신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일들은 날짜가 중요하다고 들은적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괜히 아무때나 결혼했다가 나중에 딴 소리를 듣고 불안해지기도 싫고 말이다.

" 아이는 한 명 정도만 낳고 싶은걸~? "

기왕이면 은지 닮은 딸로 말이야. 큭큭대며 얘기한 나는 은지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내것보다 조금 더 작은 손이 느껴지고 그대로 깍지를 껴본다.

" 앞으로 조금 트러블도 있겠지만 항상 같이 있는거야. 무슨 일이 있더라도. "

과거에 팀 사이의 불신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졌을때 머리가 하얗게 새어버렸고 그 흔적은 아직도 남아있었기에 나는 다시는 그때처럼 되진 말자고 다짐했다.

426 은지 - 정현 (ScAyXK5W72)

2023-07-05 (水) 16:37:14

"그렇겠네요.."
미신이긴 하지만 어쩐지.. 그런 건 있는걸요.

"아이요?"
낳을 수 있을까? 같은 생각부터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은지는 자신을 닮은 딸이라는 말에 고개를 기울입니다.
하지만- 보통 딸은 아버지를 닮는다고 하지 않던가요? 같은 농담같은 말을 정현에게 건넨 은지.

"트러블도 건전하면 좋은 거니까요. 있어도.. 같이인 거에요."
은지는 느릿하게 깍지를 잡은 손을 바라보면서 눈을 감습니다. 기분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을 거라 믿어서 그런 걸까요?

427 정현주 (B75wZVJZJQ)

2023-07-11 (FIRE!) 07:11:36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답레가 늦네요 ... 8-8) 미안해요

428 은지주 (pUfxRJjuJg)

2023-07-11 (FIRE!) 15:16:50

느긋하게 주셔도 괜찮습니다.

현생이 중요하니까요.

429 우정현 - 하은지 (W.rq/QOzag)

2023-07-17 (모두 수고..) 19:40:54

" 그렇다면 인첨공의 유전자 기술을 빌려서 ... "

물론 절대 그럴 생각은 없었으니 철저한 농담이었다. 나와 은지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인첨공에 보낼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물론 인첨공 사람들은 우리 아이에 크게 관심을 갖고 접근해오겠지만 ...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 요즘엔 딸이 좋다고 하더라. 아들도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

하지만 이것은 낳아봐야 아는 법. 일단 시도하고, 성공하고, 하나를 낳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는 법이다. 깍지 낀 손을 바라보며 눈을 감은 은지를 보고서 살짝 웃어보인 나는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 그래. 항상 같이야. "

잘자, 하고 작게 속삭인 나는 그렇게 은지를 살짝 끌어안은채 잠을 청했다.

// 아악 답레가 너무 늦었어요~~ 이게 막레가 될 것 같은걸요!

430 은지주 (ds2P9mnttw)

2023-07-20 (거의 끝나감) 15:02:56

막레로 받을게요. 수고하셨어요.

이제부터는 느긋하게 결혼준비 일상들 좀 돌리는 걸로 하는 걸까요?

431 정현주 (88rqrGY3Jo)

2023-07-21 (불탄다..!) 19:25:18

그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것도 한참 걸릴것 같고~~

432 은지주 (u8aN4BBAv2)

2023-07-21 (불탄다..!) 20:04:47

그럼... 가볍게... 예식장 준비부터 하는 일상도 좋겠네요.

약간.. 한국식보다는 스몰웨딩에 가까운 형식이 되려나.

433 정현주 (5xvtZhg4lE)

2023-07-26 (水) 09:06:49

스몰웨딩에 가깝지 않을까요! 둘다 성대하게 할 것 같진 않고 ... 데려올 사람도 많이 없을테고 :3

434 은지주 (6u4fzHJF.g)

2023-07-27 (거의 끝나감) 21:08:02

성대하게 하진 않아도 즐거운 시간을 위해서는 정성을 들여야 하는 일이니까요..

스몰 웨딩이라도 밥은 잘 먹여야 하고.. 너무 불편하지 않게 버스를 빌린다거나?
그런 것들 제대로 준비하려면 의욕이 높을지도.

435 정현주 (41CDiX.EYo)

2023-07-31 (모두 수고..) 08:30:21

정성은 확실히 필요한 법이죠! 규모를 좀 작게해서 스몰 웨딩인거지 필요한건 전부 준비해야하니까요~ 그럼 어떤 일상부터 돌리는게 좋을까요?

436 은지주 (Q3JKuug332)

2023-08-03 (거의 끝나감) 14:43:54

그럼.. 장소 섭외+식사부터 하는 게 좋겠네요.

어디를 얼마나 빌리느냐에 따라서.. 일정을 정할 수 있게 되니까요..?

437 정현주 (yaV.57N17w)

2023-08-04 (불탄다..!) 07:48:36

음음 그게 좋겠네요! 장소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 선레는 이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438 은지주 (n6umXPcicA)

2023-08-04 (불탄다..!) 19:10:39

그럼 적당히 느긋하게 선레는 드릴게요

439 은지 - 정현 (9dydz9dUBI)

2023-08-04 (불탄다..!) 19:16:10

결혼식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라고 물으면 사람들은 꽤 많은 의견을 내겠지만 예식장같은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초대될 것도 아니고, 시건에 쫓기듯 결혼식을 할 것도 아닌 만큼. 넉넉하게 빌릴 수 있는 곳과 너무 멀지 않은 곳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라는생각을 하는 은지는

"어때요?"
몇 군데를 찾아보려 합니다. 결혼식이 갑자기 휘릭 잡히는 건 아닌 만큼 여유롭게 예약할 수 있는 곳이면서 갑자기 망해서 빌려줄 수 없다! 고 되지 않으려면 신중해야 하니까요.

은지가 가져온 포트폴리오같은 것은 총.. 세곳이군요. 정현도 조사를 했다면 더 늘어날지도 모르지만.
첫번째 장소는 근교에 위치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이나 길의 복잡성과 관해서 좀 불편한 데라 대차가 거의 필수적이긴 하지만 장소가 가장 여유롭다고 하네요.

440 정현주 (tfqgSwh77A)

2023-08-14 (모두 수고..) 19:11:29

우에엥 오랜망이에요 8-8) 요즘 너뮤 바빠서 ...

441 은지주 (zE9bWT6lbg)

2023-08-20 (내일 월요일) 18:29:44

오랜만입니다... 현생은 저도 바쁘긴 하니까요.

442 은지주 (VX31uh/zPo)

2023-09-02 (파란날) 12:54:59

잠깐 갱신해둡니다.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443 정현주 (UUq.ktELHw)

2023-09-04 (모두 수고..) 07:24:25

은지주 안녕이에요! 사고가 나는 바람에 얼마전에 깨어났지 뭐에요. 아직도 병원이긴 하지만 핸드폰은 어찌저찌 만질만해서 지금이라도 답을 남겨요. 말도 없이 사라져서 미안해요!!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꼬오옥) 답레는 최대한 빠르게 가져와볼께요 :)

444 은지주 (.hwKjFH576)

2023-09-05 (FIRE!) 07:05:22

사고... 그래도 깨어나셨다니 다행입니다.
어쩌면 마무리라는 것이 대신 가져간 거라 생각하고 싶네요.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445 우정현 - 하은지 (LxdftReGH.)

2023-09-15 (불탄다..!) 07:20:48

정작 결혼 이야기를 꺼내놓고서 자잘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나는 은지가 가져온 포트폴리오를 보고 이게 뭐지? 하고 3초 정도 물음표를 띄우고 있었다. 그러다 내용이 뭔지 확인하고서야 결혼 이야기가 떠올라서 아차차! 하는 표정과 함께 가져온 것들을 차근차근 보기 시작했다.

" 나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역시 빠르네. "

멋쩍은 웃음과 함께 첫번째 장소를 살펴보았다. 첫번째 장소는 근교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이 좀 불편하긴 했지만 넓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시설도 나쁘지 않아보였고.

" 왕복 버스 같은걸 대절하면 괜찮을것 같은데? 넓어서 주차장도 크고. "

자가용을 타고 오는 사람들에게 교통이 불편한건 크게 체감이 안될테니 말이다. 근교라 막힐 염려도 없고.

" 근데 우리가 생각하는 규모에 비해 큰 것 같기도 하고. "

부를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 간만에 답레!!!

446 은지 - 정현 (vnC63ZxODE)

2023-09-21 (거의 끝나감) 21:00:40

"부를 사람이... 많지는 않죠."
고개를 끄덕인 은지입니다. 하지만 보통.. 공간은 넓은 것보다는 좁은 게 문제를 덮기 어려운 편이긴 합니다. 물론 다른 곳도 보고 나서 결정하는 것도 좋은 일이니까요.

두번째는.. 첫번째와 비슷하게 근교이긴 하지만 길은 잘 닦여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최근 이 부근의 풍광이 소개되어서 sns인기적인 게 있어서 예약이 빨리 찰 수 있고 좀 소란스러울 수 있다 게 단점이네요.
공간은.. 적당한 편이긴 하지만 그렇게 넓다고 볼 순 없겠네요.
다만 사진은 굉장히 잘 나올 것 같습니다.

"여기는.. 아무래도 행사예약같은 게 빨리 잡힐 수 있긴 하네요."

447 우정현 - 하은지 (yaxjxnKlvw)

2023-10-04 (水) 20:28:22

" 여기는 유명한 곳이잖아? SNS에서 본 것 같아. "

2번째로 보여준 장소는 최근에 꽤나 핫했던 장소였다. 지금도 간간히 게시글이 올라오며 사람들이 많이들 방문하는 곳 같은데 ... 아무래도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은만큼 교통은 좋아보였다.

" 야외 결혼식을 할거면 여기도 괜찮아보이네. 하객이 아닌 사람들도 축하해줄지 모르잖아? "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닌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너무 눈에 띄는 것은 곤란할지라도 축하라는건 많이 받으면 좋은 것이니까 말이다. 옅은 웃음을 지은 나는 은지를 바라보았다.

" 어떻게 생각해? 아니면 준비해온 다른 장소도 있으려나~? "

은지의 손을 잡아끌며 말한 나는 무릎에 앉히려했다. 이유야 갑자기 끌어안고 싶어졌으니까.

448 은지 - 정현 (HVu73in9QE)

2023-10-07 (파란날) 19:09:00

"네. 유명한 곳이 되기 전에 알아봤는데 유명해져서 조금 고민이 되긴 하더라고요."
그 유명해지기 시작한 sns의 발원지의 발원지가 은지와 관련이 있었나 봅니다.

"하객이 아니라도 축하를 해주는 것도.. 있겠네요."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정현을 살짝 바라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호텔을 빌리는 방안입니다."
조금 긴장한 듯이 발표하네요. 이런 거 준비하는 게 생각보다 심력을 쓰는 일이니까요. 비용 자체는 제일 많이 들겠지만 호텔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숙박 및 홀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도 좋은 점이겠네요.
은지는 잡아끌리는 대로 안기듯 무릎에 앉으려 합니다. 그런 스킨십은 은지를 편안하게 하니까요.

"어디든 좋긴 할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함께라는 것이니까. 라고 생각하는 걸까.

449 우정현 - 하은지 (JUfMZPuMTg)

2023-10-07 (파란날) 23:53:37

" 뜬금없이 유명해지는 곳도 많으니까. "

요즘엔 나만이 알고 있던 장소가 갑자기 핫해지는 경우가 많아졌으니 말이다. 매체의 발달로 인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테지만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분명 은지가 올렸던걸 본 것 같은데 그게 삽시간에 유명해진듯 했다.

" 그래도 너무 복작복작할지도 모르지. "

끌려온 은지를 자연스럽게 무릎에 앉히고선 마지막 방안을 듣는다. 호텔을 빌린다라 ... 가격적인 면에선 가장 비싸겠지만 앞의 두 장소의 단점들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인 곳이다. 가장 맘에 드는 제안이었지만 아무래도 걸리는 것이 있었다. 돈은 전혀 상관 없지만 남들의 시선이 문제였다.

" 호텔이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우리가 호텔을 결혼식장으로 쓰면 좀 이상하게 볼 것 같기도 ... "

겉으로는 그냥 소소하게 카페에서 같이 살고 있는 커플이니까 갑자기 비싼 호텔을 빌려버리면 어떻게 보일지 예상이 안되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재산 관련한 얘기는 절대 하지 않고 있었고.

" 어디든 좋으면~~ 방에서 물 떠놓고 결혼해도 괜찮을까? "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볼을 만지려하며 말했다. 사실 그래도 문제는 없을듯 했다. 지금도 거의 결혼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450 은지주 (ifWC09H/6I)

2023-10-13 (불탄다..!) 19:56:17

답레가 좀 늦을 것 같네요.
회복이 필요해서요.

451 정현주 (dyRc/8cOqI)

2023-10-14 (파란날) 01:16:21

(쓰담쓰담) 언제나 그랬듯이 천천히 주셔요. 굳이 일상이 아니고 잡담 나누는 것도 괜찮구요!

452 은지 - 정현 (1WM80JLixQ)

2023-10-14 (파란날) 22:58:28

"그렇죠..."
뜬금없이 유명해지는 건 그다지 희귀한 일은 아니니까. 라고 생각합니다.
무릎에 앉히면 조금 긴장했다가. 금방 플린 듯합니다. 복작복작한 걸까... 그리고 정현의 말에 조금 고민하다가...

"글쎄요..."
애초에 제대로 된 카페를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매물은 비싸고, 동시에 이정도 크기의 카페는 드물고 화룡점정으로 이게 지어진 거라면 더 신경쓸 게 많을 테니. 호텔에서 해도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지도? 라고 생각하는 은지입니다.
의외로 호텔의 전체를 빌리는 것보다는 일정 층을 빌리는 형식으로도 가능한 것 같고.
물론 가장 무난한 건 앞의 두가지..이겠지만.

"증류수로 떠놓아야겠네요."
정현의 말에 답하는 걸 보면 장난인지 진심인지는 알기 힘들지만. 표정을 보면 거의 진심아리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453 우정현 - 하은지 (Y54pUkLDKo)

2023-10-31 (FIRE!) 10:59:58

" 사실 그날 하고 싶다고 예약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나는 다 괜찮아보이기도 하고. 은지는 어디가 좋은 것 같아? "

뒤에서 허리를 살짝 끌어안으며 속삭이듯이 웃어보인 나는 가져온 자료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여기도 저기도 장단점이 확실한지라 쉽사리 고르기 어려웠다. 은지도 알아보면서 마음에 드는 곳이 있었을까.

" 헉 장난이야 장난. "

표정을 보아하니 진심인것 같아 급하게 무마한 나는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리 그래도 인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인데 그렇게 허무하게 날릴 생각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 한번뿐인 결혼식을 그렇게 할 수는 없지. "

서로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테니. 뒤에서 끌어안은채 머리를 살살 쓸어내린 나는 눈을 감고선 말했다.

454 은지 - 정현 (Q3bDIVGZt6)

2023-11-05 (내일 월요일) 23:10:12

"사실.. 다 괜찮아보여서 고민이네요"
각자의 장점이 있다보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셋 증에서 그나마 덜 괜찮은 데를 생각합니다. 너무 붐이 일어난 두번째는 좀.. 애매합니다. 사실 껴안긴 것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많이 올 수 있을 때에 이렇게 껴안기고 그런 거 보이는 건 부끄러운 감이 있나 봐요.

"장난인가요?"
은지가 부드럽게 웃습니다.

"정말인 건 한번뿐이지만. 기념해마다는 기념으로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에도 할 수 있으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그럼 어디서 할까 고민합니다. 셋 다 저마다의 이유로 좋은 곳인 만큼...

455 우정현 - 하은지 (6H67D.ICLc)

2023-12-04 (모두 수고..) 00:01:12

" 결혼식을 매년할 생각인거야?! "

사실 그래도 될 정도로 재정의 여유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일이니 좀 더 공을 들이고 싶었다. 하지만 세개의 결혼식장을 다 쓸 수는 없는 법! 결국 하나를 정해야한다.

" 호텔을 빌리는게 가장 좋아보이긴하네. "

호텔은 비싼만큼 하객들 대접이나 서비스 같은 것들이 좋아보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결혼식은 음식이 맛있어야 하객들에게 평도 좋은 법이니 호텔 뷔페를 쓸 수 있다는건 큰 장점이기도 하고.

" 그럼 다음은 스드메네. 근데 이건 단기간에 정하긴 힘드니까. "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세가지를 한번에 정하는건 엄청 힘든 일이다. 그러니까 차근차근 준비해야지.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까 말이다. 나는 껴안은 팔을 그대로 유지한채 은지의 뒤에서 속삭였다.

" 그럼 나랑 마주 보고 앉을까~? "

나름대로 은지를 충전할 시간이 나에게 필요했으니 말이다.

456 은지 - 정현 (X49ZO.Sq56)

2023-12-08 (불탄다..!) 16:08:42

"농담이에요."
아무리 그래도 결혼식을 매년 하는 건 힘들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는 은지입니다. 은지가 말한 건 금혼식.. 같은 종류인가 보네요. 기념해마다... 같은 느낌인가봐요.

"호텔은 초청 인원이랑...하룻밤 자고 갈 분. 을 확실히 화답받아야 한다. 같은 것만 생각하면 전부 빌리는 것도 아니니까요."
행사장 같은 곳은 기본적으로 분리되어 있다고도 하니까. 같은 생각을 하며 스드메라는 것에..

"....드레스..."
은지가 드레스를 입는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간지. 조금 부끄러워하는 듯한 얼굴을 하다가 얼굴정리를 합니다.

"....아직요.."
아직 얼굴정리가 안 되었는데 마주보는 건 심장에 무리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일까요?

457 우정현 - 하은지 (XCdFK3oJAM)

2023-12-09 (파란날) 18:01:07

"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면 되니까. "

인원은 식장을 예약할때쯤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지는 않으니 최소 인원으로 하면 되겠지만 말이다. 호텔 예식장은 유명한 곳은 1년 예약이 바로 꽉차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잘 알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다만 최소 내년의 이야기니 아직까진 실감이 안나는 것도 맞았고.

" 은지의 드레스 입은 모습이라 ... 그건 정말 기대되는데? "

사실 턱시도야 입은 모습은 거기서 거기니까 그렇다쳐도 드레스는 일생에 한번만 입는 옷이라고 할 정도라고 하니까 기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근데 왠지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서 장난기가 돈 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은지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얼굴을 보려는척을 하다가 팔을 잡고선 자신의 쪽으로 몸을 돌리려하며 말했다.

" 사실 뭘 입어도 은지의 외모에 가리겠지만 말이야. "

단순하게 길만 걸어가도 시선을 끄는 외모이니까 말이다. 사실 결혼식에 관련된 것들은 하루 아침에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야하는 것이므로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정하기엔 어려움이 있었기에 나는 은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 데이트나 나갈까? 외식이라던지~ 산책이라던지~ "

최근엔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힘들었으니 말이다.

458 은지 - 정현 (TLGQadrHXU)

2023-12-13 (水) 15:39:51

"대략적으로..."
은지는 메모장에 몇가지를 메모합니다. 알기 어려운 타입이긴 하지만 아예 규칙성이 없는 건 아니네요.

"...드레스 입은 모습.. 저도 상상은 잘 안가네요."
은지 본인도 그다지 상상이 잘 되지는 않나봅니다. 그나마 무용적인 것에서 약간은 입을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눈에 잘 안 띄는 만큼(그런 기회를 잘 안잡는다에 가까울까) 거의 없었을 겁니다.

"데이트.. 나갈래요?"
그래도 같이 나가는 걸 좋아해서 그런가... 데이트라는 말에 냉큼 받는 은지입니다.
얼굴이 살짝 발그레해진 건 아까의 잔상입니다.

"그냥 산책도 좋으니까요..."
수줍은 듯이 눈을 피하는 은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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