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9083> [All/반상L/판타지/일상] 불멸자들의 노래 :: 01 :: 1001

◆JEf0WNMuVY

2022-06-30 00:09:00 - 2022-08-05 16:50:31

0 ◆JEf0WNMuVY (yhBCvVViI.)

2022-06-30 (거의 끝나감) 00:09:00

죽음, 이 얼마나 달콤한 울림인가?
가난한 자에게 돈이 달콤한 울림이고
병약한 자에게 건강이 달콤한 울림이듯
가질수 없는 것은 언제나 그런 울림을 가지고 있다.
허나 동시에 깊은 절망감을 가졌기에
오늘도 나는 단지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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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스레는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본 스레는 느긋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로운 스레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서사 쌓기, 전투, 개인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도 좋습니다.

● 간략한 시트 작성 이후에는 언제든 난입하셔도 좋습니다.

920 리겔 (Mdut3WEFro)

2022-07-27 (水) 06:56:18

>>617 마논

내가 알고 있는 고귀하다와 아름답다, 자비롭다의 뜻이 바뀌지는 않은 것 같은데. (신이라는 것들이 멋대로 하니 신의 사자라는 존재도 저렇게 멋대로인가. 아니면 모르는 사이에 달라지기라도 한건가. 신과 관련된 이는 일생동안 한명밖에 만나보지 않았으니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지. 여우는 신의 사자라고 이야기하는 당신을 잠시간 바라보며 대답하다가 노란빛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과 함께 당신의 얼굴을 밀어낸 뒤에 걸음을 옮겼다. 생각이 복잡하게 얽히는 것과 다르게 여우의 걸음은 빠르지 않았다.) 하- (여우는 한숨과 함께 잠깐 헛웃음을 흘린다. 자신을 가리키는 손과 명확하게 귀에 박히는 신수라는 단어. 놀라울 것도 없다. 상대는 신의 사자라 하니, 알아보는 게 당연하지. 이제껏 알아보는 이가 없었을 뿐.) 나는 받는대로 되돌려주는 편이라서, 네가 손님이라고 지칭하지 않은 채 마음대로 숲에 들어오려고 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을 뿐이다. …그래. 내가 신수라는 걸 알고 있는 건 뜻밖이네. 그래봤자 짐승이라고 할테지만. (신은 물론 신과 관련된 것들은 모두 싫어했을텐데. 여우는 당신의 협박에 표정 변화 없이 바라봤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너에게 내어줄 차가 없어서. 이 숲은 내가 지내는 곳이지만 거처가 없다는 뜻이지.

921 카무이 시온 (/A7OnnBezY)

2022-07-27 (水) 19:36:05

>>914 루두스
(줄곧 시선을 내리깔고 있던 소년이, 문득 고개를 든다. 당신이 감탄하는 걸 들었기 때문이라.)
이번엔 또 뭔데.
(채인 돌멩이가 당신의 손에 쥐인다. 그걸 보고도 소년은 마냥 무표정하다. 오히려 성가시다는 듯 중얼댄다.)
무슨 상관이야. 그냥 지나가던 길이거든.
(인상을 한껏 찌푸린다. 당신의 그 관심은 전혀 달갑지 않다.)
난 귀한 손님도 뭣도 아니니까 신경 꺼.
(쏘아붙인 소년이 그대로 당신을 지나치며 자리를 뜨려 한다.)

>>918 바벨
(당신의 등장에 소년이 눈을 부라린다.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바짝 경계하는 모습.)
됐어. 오지랖 부리지 마.
(소년의 말에 날이 삐죽삐죽 서있다. 혼내주겠다는 그 말도 분명 얄팍한 동정심, 연민으로 가볍게 꺼내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당신의 웃는 낯도 꼴사납게 느껴진다.)
왜냐니. 그냥 귀찮을 뿐이거든.
(그런 비난과 따돌림에 일일히 짜증내는 것도 지쳤으니.)
할 말 없으면 저리 가.
(고개를 홱 돌린다. 당신과 대화를 이어나갈 의지가 이 소년에게는 더 없는 듯하다.)


//이녀석 언행이 너무 띠거우면 꼭 말해주세여!!!!!!

922 레인 (qmiwmSKMMo)

2022-07-27 (水) 19:37:31

>>917 마논
그... 보통 그런건 복음이라고 하지 않아...?
(그녀는 신의 사자가 신을 대변하여 고하는 진리, 라고 했지만... 그것이 인지하고 있는 진리란 만고불변의 개념이었기에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물론 신들마다 각자의 성향과 입장이란게 있을테니 그저 머리만 긁적였을까?)
뭐, 그게 너희쪽 의견이라면야... '정신은 소프트웨어, 육체는 소모품,'이란 말도 있으니...
...소프트웨어는 뭐지?
(마치 정말로 의미불명이라는듯 되려 어이없단 언행이 돌아왔기에, 그것은 그저 그녀의 성격이겠거니 하며 이해하는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사람도 있는거 아니겠는가,)
그래그래~ 부질없는 언쟁보단 그나마 의미있는 무언가를 하는게 더 즐겁지~
나도 모처럼 휴양 온 곳을 망가뜨리고 싶지도 않고~
행여나라도 망가뜨리면 이곳을 추천해준 이에게 면목이 없을거잖아?
(되려 기분이 나빠졌다는듯 그녀의 눈매가 날카로워지자 한순간에 그것의 태도가 싹 바뀌었다.
다른 차원에선 이걸 '손님을 왕처럼'이라던가 '접객모드'라고 했었나?
물론 따지고 보면 그녀와 자신 둘 다 '이 세상의 손님'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런 사사로운건 신경쓸 필요가 없기에 굽실거리는 그것의 모습은 흡사 광대의 과장된 행동을 보는 것과 같았다.)
아이고오~ 여부가 있겠습니까요~
불초소생, 마논님을 위해 오늘 하루 싹~ 지퍼 채우도록 하겠습니다요~
('기왕 하는 거라면 확실하게'가 모토였기에 상대방이야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지언정 능청스럽게 넘어갈만한 것이었다.)
에이~ 이왕 여기 머무르는 거, 겸사겸사 안해본거 못해본거 하나쯤은 해보는게 국룰 아니겠어~?
(상대방은 어찌 생각할지 알 수는 없겠다만... 최소한 그것에겐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기만 한것들, '신이기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즐길 생각에 붕 떠있었다.)
오~ 역시 예상했던대로 사람이 좀 있네~
자리야 뭐 많은거 같긴 하다만?
(주변을 살피는 것도 잠시, 사람들과의 거리가 어느정도 있으면서 반대로 둘러보기엔 좋은 쪽으로 가서 앉기를 권유했을까?
테이블의 의자를 빼내어 깨끗한지 확인하고 먼저 앉도록 하는 그런 불필요하면서도 자질구레한 행위마저 그것에겐 한번쯤 해보고 싶은 행동이었다.
...무엇보다 이 몸의 주인이었던 이가 으레 자신에게 해주었던 일이었으니까,)
그래서 메뉴는~ 역시 아무거나? 아니면 뭔가 끌리는 거라도?
(아마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결정권을 묻는 것일까?
'막상 가게에 들어서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웃어보였다.)

923 스텔라타 (Piq8SHt8vg)

2022-07-27 (水) 22:54:32

>>887 리카
네, 약속해요. (네가 쓰다듬는 손길을 받아들이곤, 네가 마법봉에 올라타는 모습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그리곤.) 잘 가요, 리카. (손을 흔들어 주는 네게 따라서 손을 천천히 흔들곤, 네가 있던 자리로 시선을 옮겨서는.) ... (리카라는 이름을 속삭이려다 그만둔다, 지금은 널 부를 때가 아닐 테니까.)

# 아고고 너무 늦었다 미안해요! 재밌었습니다 리카주, 리카가 너무 반짝반짝해서 좋았어요!

>>891 바벨
그런 거군요, 이치에 맞는 말. 그럼 우린 겪지 않은 걸,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아는 것, 그건 다른 사람의 경험을 받아들이는 걸까. 네가 하는 말에 고갤 끄덕이면서 말을 하다가는.) 열등하기 때문에, 유쾌해하는 걸까요. 그럴 수도 있는 거군요. (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을 흐릿하게 뜨며 네 말을 곱씹는 듯 입술을 달싹였다.) 언젠가, 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반드시. (그리곤 네가 말끝을 흐리며 미소짓자, 네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언젠가 불멸을 잃은 날, 아니, 우리의 필멸을 되찾은 날, 당신은 삶을 끝낼 건가요?

>>917 마논
완벽하고, 고결하고, 성스럽고, 자애롭고, 상...등한... 그리고 상냥한. (네가 스스로를 수식하는 말들을 조용히 따라 읊다가는, 상냥함과 착각, 오만함에 대한 말에 살짝 고갤 기울였다.) 어느 쪽이든, 상냥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 직후 가늘게 뜬 네 눈을 마주하면서.) 그렇지만, 묻지 않으면 모르는걸요. 가만히 듣는 게, 납득인 걸까요? 저는, 마논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은 거였는데, 그게 마음에 안 들었을까요? (조금은 시무룩한 듯한 분위기로, 네 얼굴을 보다가 네가 비춰 준 손거울 속의 자신에게 다시금 시선을 옮긴다.)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꺾여 끝나는 꽃을, 저는 어떤 눈으로 보아야 할까요. 꺾여도 더 이상 끝날 수 없는 제가, 꺾이면 그대로 끝나 버리는 꽃을 보면서, 뭘 느껴야 하는 걸까요. 그게 배덕인가요? 말해 주세요, 마논.

924 리카 (i5kLELjC62)

2022-07-27 (水) 23:09:15

>>911 블량슈
바다에서 제일 큰 생물? 멋있어-!♫ ( 바다는 무지에 가까운 영역이었다.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블량슈의 말을 경청하다가 ) 그거 말고는 잘 모르는 거야? 으-음, 으-음, 으-음.... 그럼 먹이라던가-? 보통은 무엇을 하고 있다- 라던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이다- 라던가? ( 고민하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볼을 두드리며 생물, 하면 보통 나와있을 법한 질문들을 꺼내본다. ) 블량슈는 사명이 없어? ( 되려 다행이었을까. 사명이 없다는 것은, 짊어져야만 하는 것이 없다는 뜻이었으니까. 게다가 삼켜진 적이 없다면 더욱 다행이었다. 친구가 지금처럼 아무런 위험도 경험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을까 ) .....집어삼켜져서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넣은 이들? ( 블량슈의 말을 따라한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지만, 물을 수 없었다. 이미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되었으니까 ) 아하핫-♫ 하여튼 블량슈도 너무 착해서 걱정이 많다니깐-? 그래도 고마워, 블량슈! 응! 난 절대 안 삼켜질 거니까 걱정 마! ( 활짝 웃으며, 블량슈의 머리를 한번 더 쓰다듬어주려 했을까. 어쩌면 블량슈가 보았던 그 이들 중 한 사람이 될 지도 몰랐지만. 그럼에도 적어도 지금만큼은 친구를 위해서라도, 멀쩡했다. 멀쩡해야만 했다. 지켜보는 시선이 계속 느껴졌을까. )

>>913 카무이
( 멀리서 그 모든 상황들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마음 같아서는 바로 뛰어들어 저지하고 싶었지만, 함부로 끼어들 상황이 아님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치고 박고 하는 싸움이 일어났다면 바로 말렸겠지만.. ) 안녕-♫ ( 마법봉을 길게 늘려 타고, 옆에는 마법으로 공중에 둥둥 띄운 고양이 인형과 함께 다가가 허공에서 밝게 인사했을까. 카무이 못지 않게, 다른 사람들에 비해 꽤나 이질적으로 생긴 존재였을테지. ) 괜찮아? 저 아이들도 너무하네! 마물이라니! 이렇게 예쁘게 생긴 마물이 어디 있다고! ( 대신 화내주는 것처럼, 공중에서 발을 쾅쾅 굴렀을까 ) ..너무 마음에 담아두고서 상처 받지 마, 응? ( 웃는 얼굴이 카무이를 걱정스레 바라보며, 손을 뻗어 쓰다듬듯 카무이의 머리 위에 손을 얹으려 한다. )

>>914 루두스
그-그런-!! ( 쐐기가 박히자, 더욱 충격(?)과 좌절(?)이 일어났던가. 과장되게 시무룩 해지다가 ) 그래도, 제대로 된 보답을 하고 싶어! 다음에라도! ( 물론, 그 다음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었다. 만남은, 운명이었으니까. 그러나 다시 만날 운명이라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겠지. ) 응! 좋아-♫ 그러면 나중에 보답이 생각나면 꼭 말해줘! 내가 다 들어줄게-! ( 그러므로 활짝 웃으며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던가. 언젠가는, 제대로 된 ' 보답 '을 너에게. ) 우-와-!♫ 그거 정말 멋진 목표네! 그렇게 크게 가지게 된다면, 루두스는 정말로 그렇게 굶는 사람들을 도와줄 생각이야? ( 그것이 단순히 비유적인 표현인지, 아니면 정말 진지한 목표인지. 궁금하다는 듯, 연보라색 눈이 루두스를 빤히 응시했던가 ) 응-! 바로 그거야! 모두가 행복하면, 그게 새로운 우리의 기쁨이 되겠지! 그리고, 드디어 나도 안도하고, 간절히 빌 수 있을 거야! ( 환하게 웃으며 하는 말은, 평범하면서도 어딘가 이상했을까. 하지만 그 웃는 얼굴에 거짓은 한 치도 없다. ) 아하핫-! 그치만 더 들려주고 싶은데-♫ 일주일은 너무 짧아! 적어도 한 달, 아니, 일 년 동안 떠오르도록! ( 소리내어 웃으면서 해맑게 손가락을 쫙 펼쳤던가. 다른 사람을 위한 진심 어린 칭찬에는 그 누구보다 강했으니 ) 아하핫- 고마워! 루두스도 그렇게 좋게 말해줘서, 나도 감동 받았어! 인간의 가능성도 희망차게 봐주는 것도 그렇고- 루두스의 마음도 이렇게 따뜻하고 긍정적이니, 루두스를 보면서 다른 누군가도 분명 행복함을 느낄 거야!♫ ( 해맑게 루두스의 말에 동조하면서도, 결국 루두스를 향한 칭찬으로 말이 끝나던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언행이다. ) 응-! 완전 맛있어!♫ 아하핫- 나, 이런 건 거의 즐겨보지 못해서- ( 아니, 이런 커피나 디저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유로운 유희 생활도 다 그랬겠지만. 그래도 해맑게 웃다가 ) 우-와-! 이게 그 마카롱이야? 너무 예쁘다-!♫ ( 설탕에 절인 분홍색 꽃잎을 붙인 마카롱을 보고, 다시 연보라색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손에 마카롱을 들고서는, 한동안 먹지 못하고 그대로 내려다 보기만 했던가. 시선을 들어올리고는 ) ..너무 예뻐서 못 먹겠어..! ( 심각한 문제(?)에 부딪쳤다! )

>>915 루이스
너만의 세계는 우물 속에 갇힌 것처럼 참 협소하구나. 단어라는 건 그 누구에게도 소속되지 않는데 말이지. ( 그래도 이번만큼은 루이스에게 동의할 수 있었을까. 아니, 악당의 말은 필요 없다. 어차피, 전부 쓸데없는 말이니 ) 너의 부족이지. 말했잖아? 부하의 능력의 한계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부하가 명령을 듣지 않은 이유조차 파악하려 하지 않지. 그런 오만한 너를 군주로 모시고 살게 된 그 백금의 기사도, 그 ' 우 '도, 참 가여워. ( 루이스가 아닌, 다른 것들을 향한 동정심에는, 처음으로 감정이 배어나왔을까. ) (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죽어버린 전투를 반복하면서 습득하게 된, 자동반사적인 반응. 덕분에 간신히 치명타는 면했지만, 치명타에 근접한 상처와 고통은 또 새겨진다. 그러나 다행히, 이쪽의 공격 역시 제대로 들어갔다. 루이스가 놓친 우를 잡으면, 경박스럽게 감탄하는 중년 남성이 보였을까 ) ....우? ( 이것이, 너의 본질이었던 것인가? 그러나 우를 바라보며 말을 거느라, 순간 한 눈을 팔았기 때문일까. 루이스는 어느샌가 가까운 거리 안으로 들어와있었다. 위험하다. 생각하며 급히 몸을 피하려 뒤로 타닷- 점프를 하려 한다. 새카맣게 물든 루이스의 손목에 떠오른 룬 문자와, 땅으로 내리치는 주먹. 일렁이는 공간은 물결처럼, 바람처럼, 크게 요동치다가 다시 돌아왔을까 ) 미안. 네가 만약 신과 같은 힘, 또는 그 이상의 힘이 없다면 이 공간을 억지로 부술 수는 없을 거야. 이건 ' 내 '가 만들어낸 공간이 아니니까. 부수는 방법 역시 따로 있지. ( 공간 안에 삼켜진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죽거나, 정신을 잃거나, 또는 싸울 의지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 걱정 마. 이 공간은 공평하니까. 이 공간은 나에게 특별한 힘을 더 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야. 단지, 너와 내가 아무리 싸워도, 이 밖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나 공간들에게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을 뿐. 말 그대로, 너와 나, 단 둘만의 무대이다. ( 단순한, 그러나 강력한 공간의 격리. 설명해주는 목소리는 무감정하다. 다리와 허리를 적시는 붉은 피. 루이스의 푸른 피와 섞여, 마치 물감처럼 수많은 색이 일렁이는 공간의 바닥을 적셔갔을까. 절뚝. 보기만 해도 고통스러울 상처를 딛고, 이번엔 우를 루이스를 향해 겨눈다. ) ..그리고 거기에 이 우가 함께 반란하는 이야기라면, 너에게도 제법 여흥이 일어나겠지. ( 모 아니면 도다. 과연 이 우가 도와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이 쪽에서 날카로운 바람처럼 순식간에 파고들어, 루이스의 배를 찌르려 했을까 )

>>918 바벨
그럼, 가끔씩은 해도 괜찮아? ( 갈팡질팡하는 바벨을 마주보며 해맑게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나 이내 모든 밝았던 얼굴이 두 손에 가려지고.. ) 너는 가엾고, 사랑스럽고, 어리석구나. 내가 누군지 모르겠니? 네가 사랑했던, 그리고, 네가 증오하는.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내가 무엇으로 보이니? 나는, 리카란다. 네가 본질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나는 언제까지나 마법소녀 리카란다. (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는 마음을 감싸안아주는 것만 같다. 그러나, 여전히, 소름끼치도록 무감정하다. 믿을 수 있을까? 거짓말인 것일까?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모습은 분명히, 변함 없이 네가 알고 있는 마법소녀였다. ) 현명하고, 우매한 선택을 동시에 하는구나. 누가 누굴 동정하는지. 본질은 스스로 깨우쳐야 한단다. 리카도 스스로 ' 선택 '했어. 리카는 지금 속.... ( 그러나 발이 땅에 닿고, 무언가가 깨져버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목소리 역시 끊겨버린다. 고개를 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처럼 밝은 얼굴이 달려온 바벨을 마주보고 ) 응! 괜찮아! 바벨이야말로 괜찮아? 어디 다친 건 아니지? ( 활짝 웃으며, 되려 바벨을 걱정했을까 ) 아니, 바벨도 친구바보야- 너한테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런 나는 칭찬해주려고 하잖아? 그러니까, 바벨이 보지 못하는 바벨의 모습에 대한 칭찬은 내가 해줄게!♫ ( 단호한 답에도 해맑게 고개를 끄덕인다. 코 끝이 눌리면, " 으엑! " 하고 똑같이 이상한 소리를 냈던가. 그래도 키득 웃으며, 복수를 하듯 삐죽 내민 바벨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꾹 누르려고 한다. ) 그런거야. 우리는 닮았으니까. ( 무엇이? 말하지는 않고 웃기만 하다가 ) 하늘은 별로야? 으-응, 그렇구나.. 난 하늘 좋아하는데. 이건 반대네.. ( 그래도 바벨이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본인도 바다를 무서워 하는데 바벨이라고 하늘을 안 무서워 할까 ) 그럼, 바벨이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었던 일들, 내가 다 함께 해줄게!♫ 무엇이든! ( 눈을 반짝반짝이며, 주먹 쥔 양손을 붕붕 흔든다. 바벨이 지금처럼 즐겁게 웃게 해주고 싶었다. ) 응! 그러니까 지금은 어린 아이가 되어, 아무 걱정 없이 푹 쉬면 되는 거야. ( 바벨의 속삭임에는, " 전부 내가 아니라 바다가 해주고 있을 뿐인걸. " 하고 속삭이며 따라 키득 웃었을까 ) 그래도 마법소녀는 완벽해야 하는데.. 바벨도 무거울 거고... ( 끄응끄응, 고민은 깊어간다. ) 하지만 사실인 걸! 바벨은 멋지고, 나는 이런 차림으로 이렇게 멋진 사람 품에 폭 안겨본 적이 없단 말이야-! 그-그래서 나도 지금 부끄러운 것 같아! 엄청! ( 아마 바벨만큼이나 얼굴이 빨개지지 않았을까. 연보라색 눈은 이미 빙글빙글 돌아서,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 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 미-미안! 나, 다시 옷 바꿀까?! 아니면 나, 멀리 떨어질까?! ( 한탄 섞인 중얼거림을 듣고, 더욱 허둥지둥하기 시작한다. ) 아니야! 모두 나보다 훨씬 더 예쁘니까! 어, 어, 그러니까-! 바벨은, 모든 여자들한테 부끄럽구나! 어쩌면 남자들한테도! ( 스스로는 낮추면서도, 묘하게 편견 없이 진실(?)에 한번 더 가까워졌을까 )

>>923 스텔라타
# 아니야~ 나도 늦기도 하니까~
# 나도 덕분에 재밌었어 !
# 스텔라타도 부드럽고 조용해서 힐링 받는 기분.... ㅠ 일상 분위기도 너무 예뻐서 나도 너무 좋았어 !
# 다음에 또 잘 부탁해~

925 블량슈 (VXvym2NfXk)

2022-07-27 (水) 23:30:52

>>924 리카
먹이-는 나는 다 먹을수있고-(당신도 먹으랴고 한다면 먹을순 있겠지, 그러진 않겠지만) 내가 좋아하는건 친구고 싫어하는건 내 머리의 아티팩트를 건드려는 이려나-?
응- 결국 봉인된다거나, 제정신을 치리고 내가 무슨 짓을 힌거지-하고 스스로를 가두거나- 그러더라-
절대로 삼켜지면 안 된다-?(그 존재는 그리 말하며 당신의 쓰다듬을 받아들인다)만약 네가 삼켜진다면 나는 불안정해질테니까
그럼 자기 전에 게임-?이라도 할까-?(그 존재가 그리 말하자 천장에서 온갖 종류의 보드게임이 생겨나더니 바닥에 톡하고 내려온다. 세상이 전부 그 존재의 것이라는 것의 증명일까)

926 루이스 (EjVqfbL.Ss)

2022-07-28 (거의 끝나감) 00:24:48

>>878 리겔
(당신은 더이상 여우가 아닌것같았다. 차라리 늑대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 잘 됐군, 전부 얼려줄테니. (그녀는 작게 웃었다. 당신은 주둥이를 하늘로 올린 채, 새하얀 화염을 검창을 향해 토해냈다. 그녀는 그 순간 당신을 향해 거칠게 뛰어오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요툰헤임! 그토록 아끼는 드레스가 녹아내리는건 원치 않겠지! 얼려라. 이 대지에 다시금 영원한 겨울이 도래토록 하라! (말을 마친 그녀는, 꽉 쥔 주먹을 거칠게 당신을 향해 휘둘렀다. 그녀의 주먹을 따라 공기가 찢어지며, 대륙을 뒤흔드는 거대한 파열음이 울린다. 날카로운 기합소리와 함께 그녀는 전력을 다했다.)

# 스루해서 미안해~!!!!!!!!!!

>>918 바벨
(그녀는 목이 찢어질듯 웃어댔다. 당신을 바라보며.) 불나방으로 태어나 가증스러운 불을 증오하며 저주하는가, 사랑스러운 불멸자여. 짐이 특별히 한가지 사실을 알려주지. (그리고 그녀는 당신의 귓가에 속삭인다.) 불은 그 자리에서 타오르고 있었을 뿐. 그곳으로 날아들어온건 자네임에, 어찌 불을 증오하느냐. 운명이란 무릇 그런것일세.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지. <clr red> 그대는 운명이라는 파도 위를 떠다니는 나뭇잎이라네. <clr> (그녀가 환하게 눈을 접어 웃었다. 이질적으로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속에서, 반쯤 접힌 눈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는 짙게 타오르고 있었다. 오만으로, 혹은...) 재밌군. (당신의 몸에선 신성력이 흘러나온다. 붉은 성광과 함께 마을이 일순 정지한다. 너와 나를 제외하고선.) 그래, 춤을 추어보자꾸나. (그녀가 당신의 주먹을 쥔다. 거칠게 힘이 터져나간다. 성난 황소의 울부짖음과도 같은 진동소리. 대지는 흐르는 지모신의 눈물처럼 갈라지고, 거친 바람속에서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게 웃는 채였다.) 프로베르거의 알르망드에 맞추어, 우선은 프렐류드부터. (어느새 그녀의 왼손엔 롱기누스가 들려있었다. 벼락을 찢는것과 같은 소리가 뒤늦게 들려오고, 그녀는 재빨리 창을 짧게 잡은 자세로 당신의 옆구리를 향해 그것을 찌르려했다.)

>>924 리카
동굴에 갇힌 너로써는, 우물에 갇힌 개구리가 불쌍해보이겠지. 네 눈 앞의 모든것이 일렁이는 그림자에 불과한것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녀는 당신의 말에 발작적으로 웃었다. 기분 나쁜 웃음소리였다.) 아아, 제발 그만 웃겨주게. 그대의 농담에 미쳐버릴것만같으니. (어느샌가 가까워진 당신과 나의 거리. 당신은 점프를 하며 거리를 벌렸고, 그것이 치명적인 실수였을테지.) 짐도 농담과 거짓말을 좋아하긴 하네만... 실망이군. 무대는 이미 바뀌었네. (그녀의 타오르는 홍염과도 같은 눈동자가 거칠게 빛을 낸다. 그녀의 몸에서 일렁이듯 넘치는건 신의 힘이었으니, 공격이 유효했다면 공간이 점점 깨져가겠지.) 이토록 완벽한 연극, 혹은 춤사위에서 관객이 없으면 쓰나. 악단으로는 저들의 비명이, 화려한 조명으로는 넘실거리는 불빛이 어울리겠지. (당신이 나를 향해 우를 겨눈다. 그 모습에 다시금 입꼬리가 씰룩거린다.) 재밌군. 찔러보게. (그녀는 그리고 가만히 선 채로 당신을 기다렸다. 날카로운 바람처럼, 당신은 순식간에 파고들어 제 배를 찔렀다. 배를 파고들며 내장을 휘젓는 감각이 강렬하게 뇌를 강타하고, 그녀는 푸른 피를 뱉어냈다. 허나 그녀는 당신이 우를 쥐고 있는 손목을 잡을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제 손을 뻗었다.) 무릇 쥐는 이의 실력에 따라 나뭇가지도 모든것을 베어버릴수 있고, 신살검이라 한들 구름조차 벨수 없으니. 그렇지 않은가? 우. (그녀가 성공했다면, 당신의 손목을 쥐고 있을 제 손에 힘을 더욱 실어넣으려했고.) 발도. (우가 다시금 찬란하게 빛나며 그 일대를 날려버리려는듯, 검기를 방출하려했다.)

927 카무이 시온 (iaNBNFFhso)

2022-07-28 (거의 끝나감) 00:25:53

>>924 리카
(당신이 돌연 나타나 인사를 건네자 소년은 몸을 움찔댄다.)
뭐야, 넌 또 뭔데.
(당신의 다소 별난 모습에 놀란 것도 같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예쁘게 생겨? 하.
(소년이 어이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린다. 생소한 칭찬에 자신도 모르게 공격적인 태도가 튀어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상처 안 받거든.
(알지도 못하면서. 입속말로 중얼댄다. 소년의 마음은 저런 원색적인 놀림 하나로 상처받을 만큼 연약하지 않다. 그만큼 닳아버린 거다.)
(당신의 손이 닿는 게 느껴진다. 동시에 소년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재빨리 몸을 옹송그린다. 당신을 응시하는 낯에 공포심이 선명히 드러난다.)
하—하지 마. 손 대지 말라고—
(말까지 더듬으며 어깨를 달달 떠는 게 영락없이 겁먹은 강아지 꼴이다.)

928 마논 (ay3bppjFkY)

2022-07-28 (거의 끝나감) 04:53:58

>>920 리겔
응~?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가슴께 위에 손을 얹고는.) 이렇게 아름답고 고결하며 성스러운 존재가, 손님이 아닐리가 없잖아? (키득거리며 보란듯이 부드럽게 한 바퀴를 돌아보인다. 스커트와 옷자락이 살랑인다. 빛의 잔향마저 흩날려 어두운 숲 속에서 스러진다.)
그리고, 방금 그렇게나 신염으로 마논을 불사르려고 했으면서 네가 신수라는 것도 눈치채지 않을 거라고 생각 한 거야?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 거라면 넌 마논의 생각보다도 더 멍청한 여우네! 캭캭캭! (꺄르륵대며 웃던 그것이 문득 가느다란 눈으로 리겔에게 시선을 주었다.)
흐응~ (리겔을 빤히 바라보더니.) 아, 그래? (이질적이리만치 생긋거리는 웃음이다.) 신수라는 것이 신의 사자를 위한 차도 준비해 놓지 않다니. 그럼 어쩔 수 없이 여우라도 잡아먹어야 하나? (그리고 그것이 곧 손가락을 튕긴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눈부신 빛이 내리쬔다.)
(곧 퍽 화려한 모양새의 차가 든 주전자, 2인분의 티세트와 테이블이 숲 한 가운데에 놓여졌다.) 뭐해? 어서 앉으렴? (어느새인가 그것은 의자에 앉아 리겔을 향해 말하고 있었다. 생뚱맞고도 뻔뻔한 기색이다.) 마논이 모처럼 문명화되지 않은 여우를 위해 자비를 배풀고 있으니까 말이야. (손을 티팟에게로 뻗는다. 티팟을 들어 잔 위에 기울이자 붉고도 투명한 액체가 쪼르르 떨어지낟. 차오른 잔을 리겔쪽에게로 밀어준다.) 자, 마시도록 해. (새삼스럽게도, 혹은 놀랍게도. 차는 김까지 올라올 정도로 따뜻했다. 그것은 손 위에 제 턱을 받치고 생글대며 리겔을 바라보고 있었다.)


>>922 레인
하, (의문스럽게 돌아오는 말에 코웃음친다.) 소프트웨어는 기계나 컴퓨터 따위의 하드웨어를 본격적으로 써먹기 위해 만들어진 명령어의 집합이잖아. 외신이라는 존재가 그런 간단한 것도 몰라? 그보다 이 시간축에 어울리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이야기는 그만 둬 줄래? 슬슬 방금 전 같은 두통이 도지려고 해. (이마를 짚으며 중얼거린다. 정말로 머리가 어지러운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 레인이 방금 전 '츤데레' 라는 발언을 했을 때처럼. 무언의 압박인지도 모른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 진짜로 전혀 단 나유타 분의 하나 만큼도 이해가 안 가. 영양분의 섭취 자체가 불필요한 마논은 당신 때문에 식사라는 완전히 불필요한 행위를 하게 된 거야. 그런데, 그 이외의 낭비에 가까운 짓거리에 더 이상 어울려 줄 거라는 발상은 대체 어느 우주에서 나오는 걸까? 제발 알려줄래?
(그것은 레인을 따라 가게로 들어선다. 많지 않지만, 적지도 않은 수의 머릿 수다. 그 광경을 본 그것은 키득거리며 조소를 흘린다.) 캭캭캭. 진짜 허접하고 한심한 미물들이네. 뭘 먹겠다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조차 하찮아 보여. 그렇지, 차라리 이 건물을 터트려 버릴까~? (생글생글.) 마논은 그쪽이 더 흥미가 생기는데. 이 생각없는 바보들에게 친히 이 세상의 진실 된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거야. 그게 바로 신의 사자가 배풀어야 할 덕목이자 자비니까. (광기가 넘실거리는 눈동자에서 빛이 떠돈다.)
이런 겉치레 따윈 필요없어. (레인이 빼어준 자리에 다리를 앉는다. 당연한듯이 다리를 서로 꼬았다.) 오히려 징그러우니까 그만 두지? (그것이 손을 거칠게 허공을 젓는다. 맞은 편의 의자가 덜커덩거리며 튀어나왔다. 거칠지만 앉기 좋은 모양새다.) 흥.
고작 상권에 접어든 정도로 마음이 바뀔 거라고 생각 해? '아무거나' 라고 말했잖아. 마논의 입에서 같은 말이 세 번씩이나 나오게 하지 마. (그것은 번복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923 스텔라타
그래, 마음에 안 들어. (그것이 키득거린다. 시무룩해진 스텔라타를 부러 놀리는 듯한 웃음소리다.) 왜냐하면 너,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잖아?
보잘 것 없는 꽃들에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제 때에 썩지 못한 드리아스인 주제에. 알고있니? 그 답은 미물 너 스스로 얻어내야 하는 거야. (입꼬리가 죽 올라가 베싯거리며 웃는다.)
마논이 백번 말해준다고 해서, 너같은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귓가 근처에 고개를 가져가, 입으로 속삭였다.) 설령 이해했다 한들, 너는 곧이 곧대로 마논의 전언을 이행할 수 있을까? 이 세상이 허무로 가득하다는 진리를, 과연 네가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말을 마친 그것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커트를 탁탁 털어냈다.) ~오늘의 자비는 끝났어. 마논, 네게 질렸다는 거야. (생긋거리는 웃음.) 하지만 또 모르지? 네가 다시금 고뇌에 빠져 있을 때 그 마음을 해집고 구경하기 위해 찾아올지도. (키득키득.) 그러니, 그때까지 마논이 찾기 쉽도록 그 머리띠를 잘 간직하고 있도록 하렴. 알겠니? 캭캭캭. (머리띠. 꽃으로 엮어 스텔라타의 머리를 장식한 그것을 말하는 것일테다.)

929 리겔 (jQ4Yw1EmGs)

2022-07-28 (거의 끝나감) 07:02:07

>>926 루이스

(드래곤은 브레스를 쏠 때 멈추는 법을 몰라서 멈춰야할 때면 제 주둥이를 다른 방향으로 틀어버린다는 걸 들은 기억이 있다. 그저 풍문으로 들려오는 소리인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그것의 눈동자는 당신의 움직임을 일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움직이고 있었다.) 해보시지. (뛰어오르는 당신을 향해 그것은 불꽃을 쏘아내던 주둥이를 순식간에 다물어냈다. 새하얀 불꽃의 잔재가 흩어지고 그것또한 확실하게 당신에게 피해를 주려는 듯 사족보행의 긴 몸뚱이를 낮춘다.)
(거대한 파열음 소리가 그것의 쫑긋하게 솟은 한쌍의 귀에 틀어박힌다. 그것이 주둥이를 하늘로 치켜올리며 명확한 울음소리를 낮고 길게 퍼트리자 하늘에서 천둥이 울려퍼지는 소리가 파열음 소리에 섞이고 메테오 마법과 비슷해보이지만 메테오와는 다르게 오로지 하얀 불꽃으로만 만들어진 것들이 당신을 향해 빠른 속도로 떨어져내렸다.)

#못보고 넘어갈 수 있으니까 괜찮습니당
#요걸로 큰 기술 하나씩 주고 받았으니까 루이스랑 우리네 여우 둘다 너덜너덜해졌다는 것으로 할까용?


>>928 마논

(여우는 어이없으면서도 약간 짜증이 섞여있는 얼굴로 당신을 봤다가 시선을 돌렸다. 자의식 과잉도 저정도면 큰일이지. 짜증이 나는 건 나는 거지만 크게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 대신 여우는 짜증스럽다는 듯 끙- 앓는 소리를 낼 뿐이다.) 일단 나도 지성체니까 그 멍청하다는 말 좀 그만하면 안되나? 고결하다면서 단어선택은 전혀 고결하지 못한데. 몇명 만나봤지만 딱히 공격하지는 않아서. (여우는 배짱을 부리듯 어깨를 으쓱였다.) 나정도로 묵은 여우를 잡아먹으면 저주받을지도. (당신이 만들어낸 티세트와 테이블이 숲 한가운데에 차려지는 것을 감탄하기보다 굳이 꼭 차를 마셔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어차피 안먹어도 상관없는데. 아주 당연하게 앉으라고 권하는 모양새에 여우는 제 미간을 검지로 눌렀다.)…맘대로 해.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을 몸뚱이가 피곤해지는 기분이여서 여우가 의자를 당긴 뒤 최대한 거리를 두고 앉은 뒤에 잔에 따라지는 액체를 가만히 바라봤다.)

930 그레고리 - 종이 울릴 적에 (5fdZ9JKuoE)

2022-07-28 (거의 끝나감) 15:00:07

뎅- 뎅- 뎅- 종이 울린다. 하루가 끝나고 밤이 시작됨을 알리는 청량한 종소리
정상인 자들이 집에서 웃고 떠들며, 때로는 주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시간. 이단은 이 밤 시간에 떠돈다.
동시에 악의도 밤을 떠도는 법이니. 그 어중간하게 발전된 도시에는 슬럼가라 불리는 패배자들의 소굴이 있는 법이다.
먹고 살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팔거나, 타인에게 갈취하고, 때로는 죽이기도 하는 불량투성이와 악의투성이인 곳
때로는 슬럼의 왕이라 칭하며 자기 마음대로 흘러가는 슬럼을 만긱하는 이도 있겠지.

"크크큭 이 야심한 시간에 수녀님이 슬럼에 들어오다니 몸의 봉사냐?"

그러나 이 곳에 운 없는 불량배가 셋있다. 그들 앞에 보이는 것은 불멸자들만이 감지할 수 있는 무수한 저주와 악의가 가득한 한 수녀
그레고리 슈바르츠라고 불리는, 검은 머리에 황금 빛 눈동자를 가진 여성이 있다. 그들 입장에서는 웬 봉이 굴러들어온 것이나 다름없겠지.
그들 스스로의 성욕과 정복욕을 만족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그들은 그 수녀의 앞을 막았다.

"불쌍하구나 너희들도"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그들이 기대한 대답이 아닌 그들에게 불쌍하다고 하는 동정심처럼 들리는 말. 그들은 발끈하며 단검을 뽑아들었다.
이제 누가 진짜 불쌍한 이가 될지 볼까 수녀님? 크크하는 삼류의 대사를 뱉으며, 그러나 다음 순간 그들은 이질적인 느낌을 깨달았다.
그 수녀의 눈은 초점이 맞지 않는다. 마치 사람이 아닌 것처럼. 그리고 상대의 표정은 어째서인지 웃고있다. 눈과 정반대로 웃는 얼굴이라는 그 기괴한 모습에 그들은 멈칫했으나 이내 스스로의 욕망에 져 단검을 휘두르려고 하는 그 순간.

"위대한 분들을 모르니, 너희들의 혼과 육에 구제는 없을 것이라니. 참으로 불쌍한 이로다"

그들의 몸이 멈췄다. 마치 보이지 않는 실이 그들을 붙잡은 것처럼, 끼끼긱 뭔가 비웃는 소리가 그들에게 들려온다.
그 수녀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이지?하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입 밖으로는 더이상 말을 뱉을 수 없다.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이 뭔가 할수 없는것처럼.

"그렇지만, 기쁜줄 알거라. 너희의 육과 혼은 위대한 분들의 간식이 될테니"

어느샌가 그 수녀 손에 들려있는 것은 지팡이, 지팡이가 땅바닥을 탁하고 내려치자, 그들은 몸의 이변을 깨달았다.
알수없는 말이 머리 속에 들려온다. 몸이 비틀린다. 꺽일리 없는 각도로 비틀리며, 살려달라는 말조차 입 박으로 나오지 못한다.
영혼이 마치 뭔가에 의해 뒤틀리듯 뭔가 자신의 몸과 정신을 고쳐쓰듯, 한참 비웃는 소리와 아프다는 생각만이 가득하다 그들은 뭔가가 자신을 물어뜯는 느낌이 들고는 의식이 끊겼다.

뎅- 뎅- 뎅-
아침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다. 그리고 다음날 슬럼가는 뭔가의 마물이 물어뜯고 헤친듯헌 무수한 시체와 피바다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독백

931 아흐리만 (BIzxgjLpIw)

2022-07-28 (거의 끝나감) 19:53:05

>>876 아흐리만 > 루이스
그건 좋군!!! 나도 참, 내 자매가 앞뒤 꽉 막힌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어.(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목소리를 높였다.)크핫!!! 그건 또 즐거운 이야기를 해주는데!!! 글쎄, 어땠을까. 과연 정말로 처음 만난 것이 자매였다면 진정으로 반할 수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만.(그렇게 말한 아흐리만의 모습은 몹시 건조해 보였다.)그래, 반하게 해달라고. 자매. 으하핫!!! 음, 상상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성질이란 어렵구만. 태어나는 순간, 아니 그 이전부터 나는 애초에 마음을 숨기지 않았으니까 말이지.(그녀는 말했다. 무엇이 답인지는 결국 입장의 차이일 뿐이라고. 여기서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고 한들 그것은 그저 서로의 입장이 달랐을 뿐. 그녀는 그리 말했다.)으음, 말은 옳지만 하나 간과한 점이 있지. 아내에게 사랑을 내리는 것 역시 마신으로서의 나, 아흐리만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야. 지금은 마왕의 이름을 칭하며 인간계에 와있으니─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진심을 다해 숨기지 않는 것이야말로 나의 왕도. 내 모든 것을 알고 받아들이길 바란다.(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후련한 듯이 가슴을 펼쳤다. 이제까지 그녀의 사랑은 일방적이었으니 그녀의 사랑이 얼마나 변했다 한들, 위험성을 동반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좋은걸, 신들은 재미 없는 녀석들 뿐이니 말이지. 중간계 최고의 연회라면 즐겁게 가도록 하지.

>>879 아흐리만 > 루두스
그런가, 커피에 술인가… 음!!! 창의적이군!!! 실로 사랑스러워!!!(자리에 앉아 테이블 위에 발을 올리려던 그녀였으나 그녀가 조금 강하게 발을 올리자 그대로 테이블은 형체도 없이 무너져 내릴 뿐이었다.)흐음? 뭔가 이건. 그 중간계에서 유행이라는 헌팅이라는 건가? 목숨이 아깝지 않나 보네. 뭐 오히려 좋지. 돈도 나가지 않는다면, 적당히 훌륭한 음식이 있으면 되는거야. 그런데… 이 마을은 원래 사람이 없는거냐? 여기 와서 만난 건 네놈 뿐이거든.

>>885 아흐리만 > 프레이
음, 나쁘지 않지만 나는 오늘 즐기러 나온거야. 싸우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오늘은 춤보다는 술이 넘어가는 편이 좋군.
(그녀는 그리 말하고는 한 손에 들고 있던 은잔을 들어 당신에게 권한다.)
사용인의 예절은 곧 주인의 품격과 관련 되어 있지. 네놈의 모습을 보아하니 제법 훌륭한 주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뭐 일단 한 잔 마시는 건 어떠냐?
(그녀는 그대로 당신의 등을 가볍게 두들기고는 잔을 넘겼다.)
취미 활동이다. 지금은 북쪽에서 정복전쟁을 하고 있지만, 영 마음에 드는 기골 있는 전사는 없고 가련하고 귀여운 녀석들이 창칼을 쥔채로 나를 죽이러 왔다고 하고 있거든. 뭐 결국은 나한테 닿기도 전에 나가 떨어지는 것도 귀여우니 뭐 나쁘지는 않더라고.
(무언가 만족스러웠다는 듯이 당신의 곁에서 떠난 그녀는 다시 아내들에게 향했다.)
그러나 그것에는 사랑이 없어. 인간의 용사라고 하는 것과도 만나봤으나, 나에겐 그저 만족스러운 싸움을 할뿐 자신의 사랑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불쌍한 이처럼 느껴지더군. 그래서 지금은 여행중이다.
사랑을 찾기 위한 여행말이지.

932 리카 (47Q.vkOkVU)

2022-07-28 (거의 끝나감) 22:00:25

>>925 블량슈
다? 전부 다? 우와-! 신기해-!♫ ( 처음 알았다는 듯, 반짝반짝한 연보라색 눈이 더욱 신기함으로 가득하다. 그 ' 다 '에 정말 모든 것들이 포함일까? 블량슈가 못 먹는 것은 없는 걸까? 블량슈에게 어떤 맛있는 음식을 선물해줄지 고민하는지, 연보라색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갔던가 ) 블량슈 머리의 아티팩트? ( 블량슈의 말을 따라하며,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고 보면, 저 아티팩트도 단순한 머리장식의 느낌은 아니었나. ) 그 아티팩트, 선물 받은 거야? ( 왠지 그런 느낌이었던가. 블량슈라면, 좋아하는 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을 소중하게 간직할 것 같았으니 ) .....응! 알았어-♫ 걱정 마, 블량슈! ( 환하게 웃는다. 봉인, 그리고 후회와 감금. 익숙한 결말이다. 익숙한가? 아니,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괜찮아. 괜찮다. 친구가 함께 있으니까. 친구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아직 삼켜지기에는 해야만 하는 일들이 많았다. 나는, 마법소녀니까. 그러니 걱정마. 귀여운 나의 친구야. ) 게임-? 우와-!!♫ ( 천장에서 여러 가지 보드게임들이 톡 하고 내려오자, 감탄하며 눈을 반짝반짝였던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는 이것저것 보드게임들을 집어들며 제목들을 확인하다가 ) 아하핫-! 미안, 블량슈- 다 재미있어 보이는데, 나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 미안한 얼굴로 블량슈를 돌아봤던가 ) 그러니까 블량슈가 하고 싶은 게임을 해보자! 나, 방법 알려주면 바로 익혀볼게!♫ ( 주먹 쥔 양손을 붕붕 흔들며,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친구와 놀고 싶은 마음으로, 의지가 가득하다. )

>>926 루이스
( 대답하지 않는다. 긍정도, 부정도 할 필요가 없었다. 누가 누굴 불쌍하게 여길까. 어차피 다 악당이 하는 말일 뿐인데. ) .....! ( 치명적인 실수. 루이스의 눈동자가 빛난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루이스에게서 느껴지는 기운. 이것은.... 신? 신의 힘? 몸이 저릿하다. 원치 않게도, 덜덜 떨려왔던가 ) ( 공간이 깨져간다. 점점 원래의 숲이, 중간계가, 그대로 드러났던가. 사람들. 다른 사람들. 우가 루이스의 배를 찌른다. 푸른 피를 뒤집어쓰며, 그대로 손목이 잡혔던가. 잡힌 손목으로, 루이스의 힘이 실려들어온다. 내 손목을, 손을 타고, 그대로, 우에게. 내가, 붙잡고 있는, 이 우에게. 내가, 내가, 내가.... ) 아.... 아...... ( 이대로면, 이 일대의 모든 사람들이 다 한순간에 스러진다. 모두가,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음. 고통. 비명. 괴로움. 지키지 못함. 사람들. 죽음. 눈. 마법. 비명. 죽음. 구원. 목소리. 눈. 죽음. 불. 물. 마법. 죽음. 비명. 시체. 거짓말쟁이. 눈. 믿음. 약속. 지금껏 무감정했던 얼굴이, 황급히 그 일대를 돌아보며 처음으로 사색이 되었을까. 아니, 도저히 뭐라고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얼굴이다. 빛이 사라진 연보라색 눈동자가 작아진 채로 마구 흔들리다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인형이 처음으로 목소리가 터져나온다면 이런 모습일까. 악을 쓰듯 비명을 지르며, 손목을 쥐고 있는 루이스의 손을 쥐어뜯듯, 손톱을 박아넣고 짐승마냥 할퀴려 한다. 아니, 아예 붙잡힌 본인의 손목을 완전히 잘라내려 했을까. 장갑을 끼고 있음에도, 칼로 난도질하는 것만 같이 처절하고 우악스러운 발악이다. 그러나 소용 없었겠지. 육체로는 너를 이길 수 없을테니. 붉은 피가 낭자한다. 우가 찬란하게 빛난다. 이 빛은, 진짜다. 거짓이 아니다. 진짜다. 진짜. 본질. 힘. 신. 절망. 어지럽다. 이번에도, 나는 지키지 못하는 것인가? 싫어. 싫어. 싫어. 무서워. 두려워. 더 이상은, 싫어. 이런 건 싫어. 제발. 이번만큼은, 살릴 수 있게 해주세요. 무서워. 싫어. 더이상 같은 죄를 짓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싫어. 싫어. 나를 지켜보고 있는, 그, ) 이 시련을 딛고 당신이 원하는 극적인 결말을 볼 수 있도록, 부디 이 마법소녀에게 힘을 주세요. ------. ( 검기가 방출되기 직전, 고개를 푹 숙인 입술이 작게 기도를 달싹였을까. 들리지 않을 목소리. 과연 누구의 이름이었을까. ) ( 그리고, 순식간에 터질 것만 같던 우의 빛이 사라졌을까. 정확히는, 루이스가 더이상 힘을 실어넣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마법소녀의 손목이, 더이상 잡히지 않았을테니. 이상하다. 분명히 눈 앞에 선명하게 보일 터인데, 환상인 것 마냥 잡히지 않는다. 마치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것처럼. 마법소녀의 주변 공간이 일렁거린다. 일그러진다. 이상하다. 그 힘은 분명히 마법은 아니었다. 마법은 금하였으니. 이 힘은.... ) ( 마법소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린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마법소녀는, 웃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밝게, 고정된 얼굴처럼 웃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다. 마법소녀의 눈은, 더이상 연보라색이 아니었으니. 모든 색깔들이 일렁인다. 그 어느 작은 빛 하나조차 새어들어오지 못하는, 모든 색들이 섞인 검은색. 아니, 그 어느 작은 어둠 하나조차 새어들어오지 못하는, 모든 빛들이 섞인 하얀색. 그러나 단정지을 수 없게 색깔이 이리저리 변화한다. 그리고 마법소녀의 뒤에 흐릿하게 일렁이는, 수많은 눈. 모든 것을 지켜보는 것 같은, 일제히 고리가 빙글빙글 돌아가며 깜빡이는, 수많은 눈. 마법소녀의 주변 공간이 이상하게 일렁인다. 일그러진다. ) ( 오묘한 눈동자가, 천천히 우를 들어올려 마주본다. 그리고, 그대로 찢어버리려 한다. 마치 그것이 나뭇가지나 중년 남성이 아닌, 그 본질이 종이라도 된 것처럼. ) ( 마법소녀가 천천히 발을 들어올려 한 걸음 내딛는다. 그리고 나머지 발 역시 느릿하게 땅에 닿는 순간, 모든 일렁임과 수많은 눈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 대신 바람이 물결을 간지르듯 파문이 펼쳐지며, 또다른 공간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마법소녀에게 있던 모든 상처들과 핏자국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까. 그리고, 마법소녀의 머리 뒤에 달리듯 나타난, 눈부시도록 찬란한 빛무리. 얼핏 보면 일반적인 헤일로, 얼핏 보면 표적이 찍힌 듯한 모양의 빛무리. 그러나 그것은 마법이 아니다. 그래, 신. 신의 힘. 따뜻하고, 차갑고, 아름답고, 끔찍하고, 너를 감싸안고, 너를 죽여버릴. 천천히 손을 들어올린다. 무언가가 나타난다. 마법봉? 아니다. 얼핏 보면 마법봉, 또 다르게 보면 화살과도 같은 모습의, 빛나는 고리와 날개로 둘러싸인 무언가. 바람이 일렁인다. 아니, 정말인가? 환상인가? 모르겠다. 그것을 느릿하게 감싸잡는 순간, 셀 수도 없이 수많은 마법진이 루이스의 온 주변에 가득히 퍼져나가려고 했던가. )

# 엄청 길어졌다.... (흐릿)
# 신경쓰지 마시고 적당히 컷하고 짧게 써주셔도 된답니다 !
# 독백 겸 떡밥 풀이 비슷해졌더니 길어졌네요 ㅠ

>>927 카무이
나? 난 마법소녀야! 다른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고, 악당들을 물리치곤 해-♫ 이름은 리카! 너는? 너는 이름이 뭐야? ( 카무이가 놀란 반응을 보여도, 그런 반응이 익숙한 것처럼 해맑게 방긋 웃었을까. ) 응-! 그 날개도, 그 꼬리깃도, 그 눈도! 정말 예뻐! 새는 자유롭고 아름답지. 나, 새도 정말 좋아하거든!♫ ( 카무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도, 밝은 모습은 여전하다. 되려 거짓이라고는 한 치도 없는, 진심 가득한 칭찬을 되돌려 주었을까 ) 그래도 가끔은, 자기 자신은 모르는 상처가 새겨질 때도 있거든. ( 하고 속삭이는 소리는, 누구를 향한 것이었을까. 오히려 상처를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닳아버렸다는 것이 더 슬프게 느껴진다는 것을, 너는 알고 있으려나. 그러나 걱정스러운 마음은, 카무이가 공포심을 드러내자 더 커져버린다. ) 미-미안..! 괜찮아? ( 황급히 손을 떼고, 두 손을 들어올리며 뒤로 물러났을까. 비행하던 마법봉에서조차 내려와 더 다가가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진심으로 미안한 얼굴로 카무이를 마주본다. ) 너를 무섭게 하려던 건 절대 아니었어! 놀랐다면 정말 미안해! 나는.. 그냥 네가 걱정되어서... ( 손이 닿는 것만으로도 저렇게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니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설마, 너는.... ) 나는 너를 해치지 않아.... 절대로 그러지 않을거야.. ( 믿어달라는 듯 중얼거리며, 떨리는 손으로 인형을 끌어안고 천천히 몇 걸음 뒤로 물러났을까 )

933 블량슈 (EIK5IF8rUU)

2022-07-28 (거의 끝나감) 22:04:31

>>932 리카
내가 못 먹는 것-? 리카려나-?(가볍게 농담조로 그 존재는 이야기한다. 정확히는 안 먹는 것에 가깝겠지만)
선물받았다기 보다는- 상대 쪽에서 차고 있으면 덜 먹어도 된다길레 낀 것이긴 한데-(그 존재는 그리 말했다.) 그 외에 상세한 효과는 내 외양을 인간화? 시킨다고 했던가-?(그 존재 치고는 애매한 기억인듯 갸우뚱거립니다)
으음- 나도 방법은 모르는데-(그 말을 하고나자 보드게임이 녹아내리듯 사라집니다.) 그러면 리카가 아는 놀이는 뭐가- 있어-?(그 존재는 궁금한듯 당신에게 역으로 물어봅니다)
나는 '놀이'란 것은 아는게 극도로 적으니까 리카에게- 맞출게-

934 나하르 (BIzxgjLpIw)

2022-07-28 (거의 끝나감) 22:21:59

(마신 아흐리만, 그것에 대한 나하르의 첫 견해는 악성의 종단에서 태어난 선이었다.
즉 다시 말하자면 그녀가 지금까지 바라왔던 악을 끝내야 할 존재였으나, 그것이 사랑을 알기 위해서 중간계에 내려왔다는 말을 들은 이후부터 그것에 대한 평가는 인류에 대한 현실적인 위협으로 바뀌었다.)
(그것의 사상은 사랑으로 가득 차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왜곡되어서 원래의 형체 따위는 없었으나 그 [사랑]에는 가치가 없으며 애초에 그 스스로도 찾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으리라. 그렇다면 흐름에 따라서 봉하는 것도, 개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었다. 누군가가 그 힘의 방향을 주도할 수 있다면 말이다.)
(막지 못할 불멸자들은 여럿 있었다. 물론 언젠가는 죽인다. 그것에는 변함이 없다. 만나는 순간 악이라면 검을 휘두를 것이고, 그것에 죽는다면 그것으로 끝. 모두 죽을 것이다. 구원을 위해서.)
(광기는 구원이다. 미쳐버린다면 그 무엇도 느끼지 못 한 채로 썩어서 잊혀지고, 그것으로 끝난다. 탁하지 않은 존재란 그것만으로 이상이다. 하물며 각본가에 의해 만들어진 그것이라면, 아무리 극의 위에 있다 한들 연기자에 따라서는 극을 끝내버릴 힘을 갖기도 한다.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남편도, 동료도, 가족마저도. 가족은 정말 실존했는지 조차 의심이 되지만, 다른 것이 죽어갈 때 자신의 품에 안겨있던 감각만은 너무나도 실감났다.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각본이라도.)



(폐허 위에서 그녀는 생각한다. 원형을 잃은 채로 공포의 형태로 성형된 검은 갑옷 틈새에 끈적하게 묻어나오는 피는 그저 비린내를 풍기며 굳어간다. 다른 이들에게 이런 짓을 시킬 수는 없다. 이런 업으로 고통받는 것 역시 나 하나면 충분했다.)
(목숨이 아까워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단순히, 이미 악에 물들었다면 그것을 더욱 거듭하지 않게 하기 위할 뿐이지.)
(투구를 벗고, 길었던 호흡을 내쉬었다. 누군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죄를 거듭하지 말라고 했던가. 자신이 존재하면 나의 세계가 무너진다 했던가. 아무래도 좋다. 원죄는 씻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닌데, 죄를 거듭하지 말라고 해봐야 의미가 없다. 나의 삶에는 그저 최악의 죽음에 이르는 것 하나. 그것만으로 만족스럽게 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라고 해서 완전한 악이 되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딴 것을 누군가 짊어질 수 있다면, 그자에게 넘기고 영면에 드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자신의 무능함은 알고 있다. 만사가 잘 되리라고 장담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오직 하나만은 약속할 수 있다. 당신을 위해, 당신이 하려던 것을 이루리라. 명부에서라도 좌절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나 정신이 멀쩡한 것이 얼마만일까.)
(여인은 평온한 표정으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잊혀져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동요가, 시체와 피로 가득한 폐허에 울리고 있었다.)

#뭔가 길어지기는 했지만 나하르의 새 난입레스...

935 루두스 (1jch9PV6GQ)

2022-07-29 (불탄다..!) 01:21:20

>>921 카무이
무엇이냐뇨! 글쎄요? 제 존재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심오한 질문이군요. 그러게요, 전 무엇일까요! 나는 누구인가! (뻔뻔하기 그지없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꼴 보니 다른 사람 부아 치밀게 하는 것에 도가 튼 것 분명하다.) 하하, 지나가던 길이었군요. 지나가던 길을 갑자기 막아세우니 짜증이 났을 겁니다. 관심도 받기 싫었을 텐데 몇 배로 더 그럴 거고요! 그렇지요? 이것 참 미안해서 어쩌나. (뒷짐을 진다. 돌멩이를 쥔 손이 등 뒤로 숨는다. 당신의 걸음을 따르듯 게걸음으로 느릿느릿 걷는다.) 그렇지만 아십니까? 하피라는 종족은 본디 신의 자녀요 사자라고들 하지요. (생글 웃는 낯. 흘끔 눈 굴린다. 놀려놓고 다시 신나게 놀러간 아이들 있을 곳이다.) 이런 돌처럼 어찌 인간이 그 깊은 뜻까지 알겠습니까? (뒷짐 진 손을 다시 펼쳐본다. 호두 비틀듯 반절로 쪼개진 돌 속이 반짝인다.) 네-에?

>>909 리카
(한차례 보답 소동은 일단락 된 것이 분명하다. 다음에 만난다면 '보답'을 할 상황이 분명 생기겠지.) 정말 도와줄 생각이냐고요? (잠시 고민. 진위보다 단어 고르기에 가깝다.) 굶는 사람이 있다면 설탕과 밀가루를 줄 것이고, 재료를 쓸 줄 모른다면 그 방법을 가르칠 장소를 만들 것이며, 장소에 도착하지 못하는 사람은 도착할 수 있게 해야지요. (명료한 답안이었다.)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 것이 아닐 테니까요. 그것만큼은 잘 압니다. 음-! 너무 길어지겠군요! 안도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빈다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다 그만 두기로 한다. 자신에게도 미심쩍은 점 있듯 이 소녀에게도 있을 테니.) 이, 일 년?! 맙소사! (짧은 탄성과 당황한 얼굴. 어서 이 실랑이를 끝내고자 한 것 같다.) 즐겨보지 못했다면 여기서 즐기면 되는 것이죠, 암! (다시금 여유로이 커피 한모금. 어쩔까? 이 작은 소녀의 마음 정도야 충분히 유도하며 캐물을 수 있지만 과연 이 평화를 깨도 괜찮을까? 내면의 고민은 깊지 않다.) 무슨 문제라도..? (예상 외의 행동이라 커피 잔을 내려놓는다. 심각한 문제에 지어버린 함박웃음.) 아! 어쩔 수 없지요. 그렇지만- 그 마카롱의 고민 소리도 들리지 않나요? (짧은 장난이었다. 킥킥 웃는 소리.) 왜 자신을 먹어주지 않는지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눈을 딱 감고, 드셔보시는 건?

>>931 아흐리만
사랑! 아름다운 단어로군요! (테이블이 무너지자 의자만 남았다. 루두스는 잠시 사라진 자리를 본다.) 오, 새 테이블이 필요하겠군요. (이내 허공에 다리를 올린다. 이 얼마나 코어와의 원만한 합의를 요구하는 행위인가...) 헌팅이라니! 흠, 제 인생 첫 헌팅이로군요. 범상치 않으신 분을 낚는다니, 저는 대단한 인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금 경박한 윙크. 묘하게 이어지는 듯 이어지지 않는 대화에 제3자만 복장 터질 것 같다.) 아, 이 마을이요? (여전히 코어와의 원만한 합의를 요구하는 허공에 테이블 위에 발뻗기 포즈를 하고있던 루두스였다. 여유로운 커피 한 모금.) 제가 이 카페를 통으로 빌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닌가? 뭐- 평소에는 북적거립니다만. 좋은 게 좋은 것 아닙니까! 조용한 마을이라니, 정서적 안정을 줄 테니까요! (커피 잔을 말씀히 비우며 뱉는 소리 하고는!) 아, 마실 것은 어떤 것으로? 보드카? 위스키?

936 바벨 (r/Q9gAH6Hg)

2022-07-29 (불탄다..!) 02:44:04

>>919 헤르베라
그렇다고 도망치기는 싫다. 여기서 도망쳐봐야 결국 뭐가 달라지지? 결국 변하는 것은 없지 않나. 그럴 바에야, 책임이든 뭐든 입에 올려 변화의 단초를 심는게 내가 원하는 바다. (당신의 얼굴을 난처하게 바라보다, 난처함이 곧 당황스러움으로 변한다. 당신이 흘린 피눈물 때문에. 무엇이 그리 억울한 것인지.) ...그런 거군. 날개를 꺾인 새, 불멸성을 잃은 불멸자, 권능을 잃은 신이라... (무언가를 떠올리듯 중얼거렸다. 당신의 모습은, 과거 제 주신 케트가 말했던 한 신과 닮아있었다. 관장하는 부분은 당신과 그 신이 다르지만, 처지는 비슷했다.) 온전한 너는 어디가고, 불완전한 너만이 남았나.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그래. 당신의 말대로 그는 호기심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단순히 지식을 채우려는 호기심만은 아니었지. 당신의 정보를 알아야만, 그 책임을 질 수 있었을테니.)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수 있냐고? (그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케트가 해주었던 신의 이야기. 빛과, 생명과, 질서의 신이었던 세 자매. 질서의 신은 모든 지식이 담긴 도서관을 만들었지만 그것을 다룰 방법이 없어 안타까워했다. 슬픈 그녀는 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을 발견하고, 그 책을 읽은 그녀는 언어의 신에게 다가가... 신을 흡수하였다. 최초의 사서가, 언어의 신도 겸하게 된 까닭이다.) 그대가 바라 마지 않는 것. 잃어버린 신성을 되찾게 도와주겠다. (당신이 어떤 방법으로 권능을 잃었는지 모르기에 온전한 것을 되찾아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그녀가 도서관에서 다른 신의 신성을 훔치는 방법을 배운 것처럼.) 아마... 일시적일지도, 혹은 열화된 권능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그것이나마 되찾도록 도와주겠다. (당신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 당신의 양 어깨를 붙잡으려 한다.) 다만 너도 날 도와주어야 한다. 불멸자이나 나는 신이 만들어낸 장난감일 뿐, 혼자서는 미약할 뿐이기에... (후우. 한숨쉬었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만. 당신이 원한다면 기꺼이 도와줄 의향이 있었다.) 지금의 너보다 약한, 미약한 신성을 가진 신을 데려와서 잡아먹는 것. (당신을 무덤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그 눈빛에는) 그렇게 하면 일시적으로, 혹은 열화된 채, 혹은 둘 다일지라도, 네 신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이유모를 열망이 들이차 있었다. 미약하지만 그래도 신을 죽인다는 것에 대한 열망.) 하지만 네가 내키지 않는다면 하지 않겠다. 대신 넌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지. 그걸 내가 도와줄 수는 있겠지만, 내가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은 안타깝게도 이것 뿐이야. (이야기가 끝나자 휙 당신의 어깨를 놓으며 뒤로 물러섰다. 선택하라는 듯 당신을 바라보며 그는 말을 끝냈다. 선택은 당신 몫이다.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든, 아니면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든.)

>>921 카무이 시온
까칠한 친구네. 어째 데자뷰 같은데... (당신과 같은 사람을 어디서 본 적 없는 것도 아니었다. 수인은 다들 까칠한가. 고민섞인 중얼거림을 한번 뱉어보기도 하고.) 할 말은 있는데? 홀로 남은 당신에게 말동무나 좀 되어줄까 해서. (빙글빙글 웃으며, 당신의 경계에도 서스럼없이 당신과 거리를 좁힌다. 성큼성큼 다가가는 발걸음.) 싫어도 어쩔 수 없지만. 이건 딱히 허락 맡으려는게 아니라서.

>>923 스텔라타
겪지 않은 것을 아는 건 현명한 자들의 특권이지. 어쩌면 지성체의 특권일지도 모르고. (동물들은 경험하지 않은 것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경험하지 않아도 세계의 반대편의 사정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이 지혜롭기 때문일까, 지성체이기 때문일까.) 나도 이해할 수 없다. 높으신 분들 생각을 어떻게 이해하겠어. (당신의 마음을 읽었다는 듯 어깨를 으쓱여 보이고는) ...그럴 생각이야. 나는 그 때가 되면, 더이상 삶의 목적을 잃을테니까. (먼 훗날을 생각하는 것처럼 허공을 올려다보더니) 목적을 잃은 삶을 연장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건 없으니까. (확신에 찬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937 헤르베라 (26kDBg3dy.)

2022-07-29 (불탄다..!) 06:18:40

>>936 바벨
(날개를 꺾인 새, 불멸성을 잃은 불멸자, 권능을 잃은 신. 그가 중얼거린 말은 과연 그녀를 지칭하기에 적합했을까. 아마도 아니다. 그녀는 날개를 잃은 것은 맞으나 불멸성을 잃지는 않았으며 권능 또한 온전히 갖고 있었다. 단지-) 뭐? 지금 뭐라 했느냐? 내가 바라마지 않는 것? 잃어버린 것을 되찾아 주겠다? 네가? 그대가? (그녀는 그의 말이 우스워 죽겠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반문했다. 그 덕분인지, 다시 쓴 베일 덕분인지, 그녀의 말투와 태도는 점점 처음 마주쳤을 때로 돌아가는 듯 보였다.) 나보다 약한 신을 잡아먹으면, 신성을 되찾을 거라고? 그게 네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인게냐? 정녕? (흐하! 하하하하하! 그녀는 뒤로 물러난 그를 두고 허공에서 배를 움켜쥐며 웃어제꼈다. 누가 간지럽히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지러지게 웃는 소리는 절규하던 사람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맑고 시원스러웠다. 그녀는 배가 아릴 정도로 웃고, 숨이 히익거릴 지경이 되어서야 웃음을 그친다. 이제는 너무 웃어서 몸을 부들거리며 숨을 고른 후에 말했다.) 무슨 소리를 할까 했더니만, 그렇게 폼을 잡고 한다는 소리가 겨우 그것인가? 나 참, 착각도 자유라 해야 할지, 주제를 모른다 해야 할지! (푸흐흡. 또 터지려는 웃음을 간신히 집어넣는다. 그래도 웃음기는 남은 목소리가 유쾌하게 떠든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가 가라앉았으니 그 김에 그대의 착각을 정정해주지. 하나, 나는 불완전하나 이것이 나의 완성된 모습일세. 물론 권능도 신성도 제대로 갖고 있다네. 둘, 내가 언제 내 입으로 완전해지고 싶다, 신성을 찾고 싶다 말하였나? 나는 바람이 없어. 이 모습이 되면서 그런 것은 전부 잃었으니. (그렇다면 어째서 그렇게 분노하였는가. 그녀는 그 부분은 제대로 말해주지 않은 채, 허공을 슥 가로질러 그의 코앞까지 다가간다. 단순히 얼굴만 가까워지는게 아니라 몸이 꾹 닿을 만치. 그녀와 그의 거리는 겨우 베일 한 장의 두께만큼 남겨두고 베일 너머에서 속삭인다.) 그대가 왜 그런 착각을 했는지 내 맞춰볼까? 내게 신을 먹여, 권능을 행사할 수 있을만큼의 신성을 되돌려, 그대의 소원을 이루고 싶은 게지. 아닌가? 증오해 마지않는 신을 제물로 삼아, 그대를 그 꼴로 만든 신에게 그 칼끝을 향하고 싶은 게야. 내 말이 틀렸는가? 오롯히, 진실하게,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그의 손등을 덮고 움켜쥐려 한다. 자잘한 웃음소리에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똑똑히 알려주랴? 나는 이대로도 신을 해할 권능은 행할 수 있다네. 그대가, 무엇보다 간절하고 절박한 소원을 가진 이가 내게 간청한다면- 단 한 번 정도는 가능하지. 어떤가? 소원할텐가? 바라게. 그럼 이루어질걸세. (새삼 다정한 속삭임은 꿀이라도 되는 듯 달콤했기에, 그 말 외의 모든 것을 덮어버릴 것만 같았다. 다른 건 재쳐두고 그저 그녀에게 소원하고 싶어지게 만들 듯.)

938 블량슈 (Lab7oRhXsQ)

2022-07-29 (불탄다..!) 15:49:42

>>934 나하르
안녕- 이런 흉흉한 곳에서 뭐해-?(그 존재가 그 곳에 나타난 것은 당신이 눈치 못 챘을 것이다 마치 환상이 나타나듯 어느새 그 곳에 서있었으니까)
살인 후의 징크스? 같은거야-?(징크스라는 말은 본인도 잘 모르는지 그리 이야기한다) (그 존재는 당신이 눈치가 빠르다면 피가 발에 닿아도 묻지 않는다는 것이 보이겠지)
아니면 과거 회상-?(호기심일까. 그 존재는 당신을 쳐다보고 있다)

939 바벨 (r/Q9gAH6Hg)

2022-07-29 (불탄다..!) 16:49:14

>>924 리카
가끔씩... 이라면야. 그정도는 괜찮아... (결국 당신의 해맑은 웃음에 져버렸다. 그는 한숨을 푹 쉬었을까. 일반적인 상대에게는 자신이 대화를 주도했지만, 당신이 상대면 어째 자신이 말려드는 느낌이었다.) ...내가 사랑하고, 증오했던 것이라면 넌...!! (으득. 그가 잠시 당신을 죽일 듯 노려보다가, 눈에서 힘이 풀린다. 당신이 원래대로 돌아온 탓이다.) 왜 나를 걱정하는 거야.. 자신부터 걱정하라고 이녀석아. (당신을 혼내듯 가볍게 투덜거리다가도) ...무엇을 선택했길래. (당신이 들을락 말락한 목소리로 방금 전 '누군가'의 말을 되뇌인다.) 오히려 자꾸 그러면 부끄러워서 도망치게 될 것 같은데..? 싫은 건 아니지만. 응. (칭찬이라니. 해주는 것은 익숙해도 받는 것은 익숙치 않다. 그것도 진심어린 칭찬이라니. 당신이 이상한 소리를 내는걸 보며 키득키득 웃다가 입술을 꾹 눌러버리면, 당신을 불만스럽게 바라보며 읍읍 입이 막힌 소리를 내었다.) 닮았구나... 그렇네. 우리 둘 다, 닮았을지도 모르겠어. 리카가 더 상냥하긴 하지만. (닮았다는 말은 인정하면서도, 당신에 대한 칭찬은 또 빼먹지 않았다.) 하늘은 싫지 않아. 누군가 강제로 끌고 올라가는게 싫지. (어딘가 해탈한 표정이다. 그렇다고 누군가 끌고갔다는 것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하면 당신이 걱정할 것 같았으니 그만두었다.) 무엇이든? 정말 무엇이든이라고 했다? (당신이 붕붕 팔을 흔드는 것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고 있다 문득 장난기가 생겼는지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이 나이를 먹고선 어리광 부리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나도 참 글러먹었네... (늘어지는 표정. 하지만 싫지는 않은지 당신의 말에 "그래도 리카도 고마워." 라고 속삭였다.) 안 무겁다? 리카 가벼워~ (끄응끄응하는 당신의 이마를 쓰다듬어주며 큭큭 웃었다. 실제로 리카는 무거운 체격은 아니었지.) 잠깐, 잠깐잠깐, 그렇게 말하니까 왠지 더 부끄러운 것 같잖아? 품에 폭 안겨있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뭔가 다르지만... 으아아. (빙글빙글. 도는 연보라색 눈을 쫓다가, 그의 눈까지 빙글빙글 돌아버렸다. 기쁜데, 부끄럽고, 즐거운데, 그래서 더 어지러운. 그런 기분.) 그건 아닌...데. 너무 가버렸잖아. (당신이 허둥지둥하자 이마를 꾹 누르며 진정시키고는) 그냥 이대로 있어. 이대로가 더 좋아. (어느정도 당황스러움을 가라앉혔는지, 희미하게 웃었다.) 어? 그게 그렇게 되나??? 너무 편견 없지 않아??? (뭔가 편견없는 리카의 의견?까지 더해져서 묘하게 이상해졌다. 그런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그 와중에 제 기질에 가깝게 다가간 것에 어쩐지 움찔해버렸고.)


>>926 루이스
(으득. 당신을 노려보았다. 당신의 말에 기가 찼다. 운명이라고? 내가 이 꼴이 된 것도, 운명이었나? 화가 치밀어올라 당신을 노려본다.) 신의 핏줄아, 신이 운명 그 자체라도 된다는 듯 말하는구나.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운명이니 수긍하라는 것처럼 들리는구나. 나는 그저, 그들이 만들어내는 운명이라는 파도 위에 휩쓸리는 존재라는 것처럼 말하는구나! (당신의 휘어진 눈을 들여다본다. 당신도, 그도, 무언가로 인해 이글거리는 눈을 가지고 있었나.) 나는 신들의 노예가 아니다! 나는! 너희가 만든 잘난 운명에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야! (히스테릭한 반응. 무언가 건드려진 것일까. 그는 당신의 손에 주먹이 붙잡히자 곧바로 땅을 발로 찬다. 벼락을 찢는 소리가 들리면 당신의 창은 이미 돌아와 있었고, 바로 찔러들었겠지만 그는 당신이 붙잡은 손을 지지대 삼아 공중에서 한 팔로 제 몸을 지탱했다. 마치 한 팔로 물구나무를 서듯이.) 미안하지만 너같은 것과 춤추기는 싫어서, 빨리 끝내겠다. (이윽고 허공에서 당신을 향해 붙잡히지 않은 손의 손바닥을 펼치면, 손바닥으로부터 닿는 즉시 소멸하는 마력의 광선이 터져나온다. 피하지 않으면 죽진 않겠지만, 좋은 꼴은 못 볼 듯 했다.)

#이 다음 답레는 이따 밤이나 새벽에...

940 블량슈 - 고레의 일기 ?????장 (.LCGs95PfM)

2022-07-29 (불탄다..!) 21:38:10

제국력 몰라! 10월 30일
날씨:적당히 시원하고 맑음!
오늘은 오랜만에 오베스를 만났다
공부한 것을 발표할 곳이 없다길레 마탑을 추천했더니 거긴 별로라는 것 같다
해변 마을에 강사로 불러야하는걸까?

오늘의 밥:와이번

941 블량슈 - 리카랑 친구가 된 날 후일담 (.LCGs95PfM)

2022-07-29 (불탄다..!) 21:42:56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며, 그 존재는 천장의 어둠에게 자랑했다.그 존재는 모든 생명체를 선한 존재로 보기에 그 존재에게 나쁜 존재는 존재하지 않겠지.
그리고 나쁜 존재는 그 존재에게 "잡아먹혔으니" 말이다. 그렇게 자랑하다가 그 존재는 이야기했다.

"그러니, 축복을 내려주려 했는데- 자기만을 위한 것은 싫다는 모양이야- 어쩌면 좋을까-"

그렇게 어둠에게 묻자, 어둠은 고요히 목걸이를 하나 내려줬다. 그 존재는 그 것을 보고 앗!하고 떠올린듯 이야기한다.

"그래! 친구를 위해 선물이라고 하면 리카도 받겠구나! 그러니 주려던 축복을 여기에다 걸고.."

흥문한듯 그 존재는 늘어지는 말투도 없이 목걸이에 가호를 넣는 것에 집중한다. 그리고 완성된 목걸이를 보며 땀을 닥는 흉내를 내며 뿌듯해한다.

"리카도 좋아하겠지-?"

그 존재가 그리 이야기하자 그럴 것이라며 어둠은 끄덕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존재는 어둠을 향해 이야기했다.

"고마워- 어머니-!"

# 독백

942 루이스 (5QEBRJDwfc)

2022-07-29 (불탄다..!) 22:16:40

>>929 리겔
(당신의 눈동자는 자신을 쫓아온다. 일순간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으려는 사냥개처럼. 당신의 주둥이가 순식간에 다물어지고, 새하얀 불꽃의 잔재가 흩어진다. 몸이 낮춰진다. 힘을 모으는건가! 그녀는 크게 웃었다. 당신의 주둥이가 하늘로 치켜올려지며 하얀 불꽃들이 유성우처럼 떨어져내리자, 그녀는 거칠게 기합을 뱉어낸다. 태산이 격동할것처럼, 그 소리는 신화속 거인의 발자취처럼. 땅울림은 몸부림치는 태초의 레비아탄처럼. 서로가 맞부딛치는 그 순간은 찰나에 불과했으나, 이는 분명히 역사에 남으리라.)

(시간이 흘렀다. 기침을 연신 뱉으며 지상에 가라앉은 먼지 사이에서 그녀가 몸을 드러낸다. 먼지는 자욱한 안개처럼 깔렸으나, 흘러오는 여진과도 같은 바람에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서는 푸른 피가 흘렀고, 몸은 만신창이였다. 느린 속도로, 더디게 회복되는 그녀의 상처들은 끔찍했다. 보통이라면 죽었어야 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움직이는건 불가능해 보일 정도의 상처였다. 허나 그녀는 움직였다.) ...내가, 이정도 상처를 입었다라. (그녀의 하얀 이빨이 뿌득 갈린다. 감히 내가 저따위것에게 이만한 상처를 입었다고. 몸을 움직여본다. 반동 탓에 몸이 잘 움직이지가 않았다. 다시금 기침하며 푸른 피를 뱉었다. 입가에 손을 뻗어 그것을 닦으며 당신을 찾았다. 움직이지 못할 때에 용암에 던져버릴테다. 허나 지금의 그녀는, 당신을 찾으러 갈 정도의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931 아흐리만
앞뒤가 꽉 막혔으면 자매가 풀어주면 되는 것 아니오! 그 강대한 힘으로 정신머리를 고쳐주면 되는게지. 그렇지 않은가. (그녀는 작게 웃었다.) 뭔가 걸리는것이라도 있으신가? 태도가 상당히 건조해지셨군 그래. 어째서 아니라고 생각하시오? (흥미로운 얼굴로 당신에게 묻는다. 그녀의 눈동자가 빛난다.) 그런가. 좋아, 그게 자매에게 어울리는 일이겠지. 여흥을 마음껏 즐기시오. 헌데, 자매여. 내 궁금해서 묻는것인데... 어찌 저들을 그렇게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가? 그것이 궁금하군. 영광스러운 아름다움이라고 했으나 자매의 말대로 미친 나는, 너무도 오만한 탓인지 도저히 그렇게 보이진 않으니 말일세. (그녀는 마법으로 당신과 자신 사이에 멋들어진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어냈다. 보석과 아름다운 조각들로 새겨진 화려한 것들이었다. 손가락을 튕겨 열어낸 차원문에서는 순식간에 준비된 뜨거운 음식들과 술이 한가득이었다. 각종 고기와 야채들은 어느것 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고, 술은 헤르베라에게서 받아온 것이었다.) 나는 거짓말을 즐기는 이지만, 이 연회가 중간계 최고라는것은 거짓말이 아닐세. 아니, 오히려 신계와 하계... 그 어느곳까지 살펴봐도 이 이상 최고의 연회일수가 없지. 왜인지 아는가? 이 술 때문일세, 자매여. (그녀는 만족스러운듯 술통을 두드렸다.) 숲에 사는 장인이 내게 헌상한것일세. 어디 한번 마셔보게, 설명보다 그것이 더 빠를테니.

>>932 리카
(당신의 몸이 떨린다. 그것을 눈치챈 그녀는 키득거렸다.) 두려운가! 신의 힘을 직접 목도하고서야 짐이 신임을 믿는가.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물결과도 같은 자여! 스스로 웅덩이를 팠으나 물을 저축지 못할 웅덩이를 판 어리석은 자여. 그래, 두려워하라. 짐은 거악이요 사바세계에서 화려하게 춤추는 자, 루이스 폰 오토니라. (공간은 깨진지 오래였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당신이 악을 쓰듯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귀를 날카롭게 후벼판다. 성난 매의 발톱처럼. 난도질당하는 손목에선 푸른 피가 터져나온다. 그것을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이 서서히 일그러진다. 그리고 그녀가 미친듯 웃기 시작했다. 당신의 얼굴은 처음으로 사색이 되었지. 그토록 무감정한 얼굴에 마침내 절망을 선사한것에 즐거웠다. 제 푸른 피와, 자신의 손목을 잘라내려는듯 처절한 발악에 그녀는 더더욱 웃어댔다. 아아 , 그래. 여흥이라는것이 뭔지 새삼 깨닫는다. 미칠듯이 즐겁고, 배덕적이며, 사랑스럽다. 어째서 아흐리만이 너희들을 사랑하는지 깨달을것같다. 이토록 즐거운 존재들이 또 있는가. 그래, 너희들은 그저 내게 즐거움을 주면 충분한게야. 그것만이 너희들이 살아있는 이유다. 세계라는 무대 위에서 자신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였고 너희들은 거적떼기를 뒤집어 쓴 거렁뱅이. 그녀의 눈이 광기로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허나-)

(네가 뭐라고 속삭였을까. 입술이 달싹인 뒤에는 우가 더이상 빛을 내지 않았다.) 어이, 우. 질렸느냐? 허나 떠날때는 말을 하고 떠나야... (그녀의 눈빛이 바뀐다.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녀석이 아무리 한량같은 녀석에, 기분파라고 하더라도 이따위로 무례하게 군 적은 없었다. 시선을 돌린다. 마주한 당신의 주변 공간이 일그러진다. 내 분명 마법을 금했거늘, 우의 힘이 끊긴 여파인가? 아니, 아니었다. 그녀와 눈이 맞는다. 당신은 웃고 있었고, 자신의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묻어나온다.) 혼돈. (그녀가 나지막히 그것의 이름을 내뱉는다. 그리고는 자신을 찢어발기려는 어떤 것으로부터 도망친다. 허나 그것에 왼쪽 허벅지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푸른 피가 솟구친다. 격통을 호소하는듯 거친 숨을 몰아쉰다. 아니, 저것은 혼돈이 아니었다. 그녀는 당신을 노려보았다.) 이름이 무엇이냐, 네년... (모든 색들이 섞인 검은색. 내가 알고있는 그것일리가 없었다. 저 수많은 눈. 허나 그것일리가 없었다. 혼돈신에 대한 두려움? 본질적인 심연에 대한 공포심? 그런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당신이 감히 신이라는것에. 자신이 우위여야만 하는 이 상황이 변질된것에 분노했다. 당신이 발을 내딛자 순식간에 사라진 그것들. 그리고 순식간에 치유된 당신. 짜증이 치밀어오른다. 눈빛에 살기가 담겼고, 낮게 가라앉는다.) 감히 헤일로를 다는가. 감히.. 감히 네까짓것이 신의 이름을 대는가!!!!!!!!!!!!!!! (그녀가 천천히 손을 들어올린다. 빛나는 고리와 날개로 둘러싸인 무언가. 동시에 수많은 마법진이 자신의 주위로 가득히 퍼져나간다. 이빨을 갈며 낮게 숨을 내뱉는다.) 감히 짐이 중간계에서 개방하게끔 만드는가. (그녀의 주위에서 신의 힘이 터져나온다. 폭발하는 활화산 처럼, 부서진 댐에서 강물이 터지듯. 허나 여전히 허벅지를 타고 푸른 피는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그만 죽어라. 짐이 네게서 불멸의 축복을 앗아가겠다. (그녀는 순식간에 당신에게로 달려가 주먹을 뻗었다. 빠른 속도의 스트레이트였다.)

>>939 바벨
그렇다면 누가 운명이더냐? 설마 너희들 자신이 운명이라고 말하고 싶은게냐? 운명이란 격동이요 태고의 의지니라. 네가 알수도 없을만큼 거대한 호숫가에 잔잔히 일어나는 파문이며 여신이 꾸는 찰나이며 영원의 꿈이니라. 운명을 바꿀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느냐? 그래, 몇가지의 사소한 것들은 바뀌기도 하겠지. 허나 시작도 끝도 한때의 안개처럼 쉽사리 스러지는것이 아니니라. (그녀는 키득이며 얘기했다.) 노예가 아니라면 어디 한번 저항해보거라. 짐을 즐겁게 해다오. 찰나의 여흥을 즐긴 뒤, 바뀌는것이 아무것도 없는 채인 너의 그 절망을 디저트로 맛보면 어울리겠구나. (당신이 땅을 발로 찬다. 그리고 제가 찌르려는 찰나에 공중에서 물구나무를 서듯, 자신의 창을 피했고.) 성격도 급한 녀석이로다. 그렇다면 왈츠로 갈까. (당신의 손바닥에서 마력의 광선이 터져나온다. 그녀는 주저없이 광선이 터져나오는 쪽으로 남은 손을 뻗었다. 살이 찢기고 타오른다. 푸른 피가 춤추듯 흩뿌려지고, 불쾌한 냄새가 치밀어오르나 그녀는 개의치 않고 웃었다. 그리고 당신을 당기려 했고, 당신이 땅에 발을 디딜 즈음 당신의 왼팔을 뒤로 꺾어 그대로 몸을 맞대고 당신의 허리춤에 팔을 감아 거세게 조이며 부러트리려했다. 그녀는 예쁘게 눈을 접어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짐의 춤사위를 따라오면 그래, 상으로 키스라도 해주지. 기대되느냐? (그녀는 장난스레 얘기하며 키득였고, 구둣발로 당신의 발을 빠르게 밟아 으깨려했다.)

943 카무이 시온 (I6kWilw63M)

2022-07-29 (불탄다..!) 22:28:08

>>932 리카
(당신이 뒤로 물러나도 소년은 여전히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은 채다. 당신에게서 시선을 피해 고개를 떨구고 있다.)
하지 마, 그러지 마—
(소년이 양 날개로 몸을 덮어가리며 눈을 꼭 감는다. 과거의 악몽에 사로잡힌 듯 같은 말을 반복하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힘이 없다.)
(그러다 들려온 말에,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려온다.)
—진짜로?
(그가 내게 손을 대면, 항상 아픈 일이 생겼다. 소년은 당신의 손길에서 그 우악스러운 손아귀를 떠올렸다. 뇌리에 깊이 새겨진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진, 진짜 믿어도 돼? 안 아프게 할 거야?
(소년의 말이 몹시 절박하다. 온 몸을 달달 떨면서도, 당신을 믿고 싶어한다.)

>>935 루두스
진짜 시끄럽네.
(얼굴을 한껏 찌푸린 소년이 제 깃털 귀를 팔랑인다. 듣기 싫다는 뜻의 제스처.)
그래, 잘 알고 있네. 알면 저리 좀 꺼지지 그래.
(날카롭게 쏘아붙인다. 그런다고 해서 정말 꺼질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짐작하고 있지만. 당신이 뒤를 따라오자 한숨까지 내쉰다.)
(이어진 당신의 말에 소년이 눈썹을 꿈틀댄다. 신의 사자라는 말에─ 옛 기억이 떠오른 탓이다.)
그게 무슨 소용이야. 이젠 모실 신도 없는데─
(여전히 뒤돌아보지 않은 채 퉁명스레 대꾸한다. 하지만 말을 마친 뒤 잠깐 멈칫하는 게, 괜한 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936 바벨
무슨 뜻이야, 그게.
(당신의 중얼거림에 눈을 게슴츠레 뜬다. 뒤이은 당신의 대답에 소년이 눈살을 확 찌푸린다.)
말동무 같은 거 필요 없거든. 멋대로 판단하지 마.
(다가오는 당신을 피해, 슬금 뒷걸음질친다. 소년의 눈빛에 짜증이 어린다.)
내가 그렇게 불쌍해 보여? 남의 관심 필요한 꼬맹이로 보이냐고.
(던지는 말 하나하나에 날이 잔뜩 서있다.)
난 너한테 해줄 말 없어. 어울려줄 생각도 없고.

944 리겔 (W9kkQWxt4w)

2022-07-29 (불탄다..!) 22:47:32

>>942 루이스

(그것의 존재는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 채 종결된 이야기의 남은 것이었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를 세월동안 빡빡하게 시야를 채우는 숲속에서 그저 숨만 쉬며 살아가던 그것은 당신과의 싸움으로 인해 종결된 이야기의 남아버린 흔적 같은 껍데기를 깨고 움직였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분노한 이유는 그 누구도 모를 터. 그것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했을까.)

(신의 대리인이라고 불리는 드래곤과 버금가는 크기를 자랑하던 그것의 모습은 시야를 완전히 가릴 정도로 자욱하게 깔린 먼지 속에서 잔불을 일으키며 서서히 크기를 줄여나갔고, 완전히 크기가 줄어들었을 때 여우가 그 자리에 서있었다. 유성과 닮은 것들을 쏟아내던 마지막 전력에도 숲을 보호했던 모양인지, 여우의 뒤편에 있는 숲은 멀쩡했다. 여기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여우는 땅을 딛자마자 그대로 당신을 향해 달려들었을 것이다.) 신력을 마력으로 받아치다니, 무식하기는. (자신을 찾는 게 분명한 당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여우가 당신의 멱살을 쥐어 쓰러트리려하며 이죽거렸다. 아무렇지도 않게 이죽거리고는 있지만 드러난 여우또한 당신 못지 않게 만신창이였을 것이다. 사그라들지 않은 불꽃이 느리지만 천천히 여우의 만신창이가 된 몸뚱이를 회복시키고 있었다.) 더 해볼까? (땅을 적시고 있는 피가 불꽃에 의해 끓어오르며 산화했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여우는 입꼬리를 치켜올려 웃어보였다.)

945 리카 (bwNJGDSnEQ)

2022-07-29 (불탄다..!) 23:43:23

>>933 블량슈
아하핫-♫ 블량슈, 나는 못 먹는구나! 하긴! 나도 블량슈는 못 먹어! ( 아마 친구라서 안 먹는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은 되었지만. 그래도 딱히 무서워 한다거나 거리를 둔다거나 하는 편견 없이, 해맑게 활짝 웃었을까. ) 차고 있으면 덜 먹어도 된다? 블량슈, 원래 엄청 많이 먹어? ( 아직 블량슈가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일까.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다. 블량슈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았다. 친구였으니까 ) 블량슈의 외양을 인간화 시켜? ( 블량슈의 말을 따라하는 얼굴이, 놀람으로 가득찬다. 역시 지금 이 모습은 블량슈의 진짜 모습이 아니었던 것일까. 고래.... 고래? 고래는 또 다른 모습이었던 걸까? ) ..블량슈는 인간화가 아닌 너의 외양을 기억해? ( 조금, 궁금해졌다. 너는 과연 기억하고 있으려나? ) 으앗-! ( 갑자기 보드게임들이 녹아내리듯 사라지자, 깜짝 놀라 뒤로 펄쩍 뛰었던가 ) 어? 나? ( 놀란 얼굴로 본인을 가리키며 눈을 깜빡이다가 ) 으-음, 으-음, 으-음..... 나도 기억이 잘..... 아, 숨바꼭질? 술래잡기? ( 무슨 이미지가 흐릿하게 보였을까. 아이들의 웃음소리? 웃고 있는 아이들? 뭐지? 모르겠어. 손가락으로 볼을 두드리며 고개를 갸웃하다가 ) 아하핫- 그런데 이런 심해 속에서는 아무래도 무리겠지? 바다는 엄청 넓으니까- 블량슈가 꼭꼭 숨어버리면, 난 절대 못 찾을 거야! ( 장난스레 웃었지만, 사실이었으려나 )

>>935 루두스
응! 루두스는 정말로 그렇게 굶는 사람들을 도와줄 생각이야? ( 다시 한번 루두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던가. 그리고 고민하는 루두스를 얌전히 기다려준다. 너는, 과연 어떤 답을 해주려나. 연보라색 눈이 루두스의 본질을 바라보듯, 빤히 응시하다가 ) ....아하핫-♫ 그거, 되게 멋진 대답이다! ( 루두스의 답이 마음에 들었을까. 다시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 맞아!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루두스도 역시 마음이 따뜻하구나! 좋-아! 그럼 나도 루두스를 응원할게!♫ ( 방긋 웃으며 또다시 루두스의 손을 덥썩 잡고 붕붕 흔들려 했을까. ) 아하핫-♫ 루두스 반응 귀여워! 일 년 정도야 금방 가는 걸- ( 일평생을 살게 된 불멸자에게 그 정도의 시간의 흐름은 눈 깜빡할 새일지도 몰랐으니. 그래도 루두스를 너무 곤란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는지, 그 정도로만 하고 방긋 웃으며 넘어갔을까 ) 아하핫- 응! 그러면 되겠다! 나도 즐겨보게 해줘서 고마워, 루두스! ( 평화롭다. 그러나 내면까지 평화로웠을까? 캐묻는다면, 정말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대답해줄까? 알 수 없다. 적어도 지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커피를 마셔보고 행복해하는, 해맑은 얼굴이다. ) .......응, 문제가 생겼어. ( 하는 목소리는, 진지하고 심각했을까 ) 마카롱의 고민 소리? ( 킥킥 웃는 루두스를 고개를 갸웃하며 마주본다. 그리고 끄응끄응, 고민하며 마카롱을 내려다 보다가 ) 하긴. 이 마카롱의 본질은 먹기 위한 것일테니까.... ( 하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을까. 루두스의 말을 따라, 눈을 딱 감는다. 그리고 마카롱을 조심스레 베어물어보면 ) 맛있어--!!♫ ( 다시 텐션이 더 올라서 더욱 반짝반짝해진 연보라색 눈이, 루두스를 마주보았을까 ) 달고 바삭하고 쫀득해! 아하핫- 나, 단 맛 좋아하나봐-! 마카롱, 엄청 맛있다-! 커피랑도 잘 어울려-♫ ( 새롭게 한 사실을 깨닫고는, 정말로 기쁜지 활짝 웃는다. ) 루두스도 얼른 먹어봐! 얼른! ( 이 맛있는 것을 혼자만 먹을 수는 없었다. )

>>939 바벨
정말-? 고마워, 바벨!♫ ( 바벨이 한숨을 푹 쉬어도 해맑기만 했을까. 활짝 웃으며, 허락 받았으니 한번 더 바벨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한다. ) ( 바벨이 노려보아도,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아니, 웃음소리는 들려왔을지도 모른다. 마법소녀의 밝은 웃음소리를 따라하는 것 같은, 그렇지만 숨길 수도 없이 무감정한, 그런 웃음소리가. ) 그치만 내가 바벨을 공격했을까봐.. 바벨, 안 들켰지? 안 잡혀갔지? 다행이다- ( 혼나도 본인은 안중에도 없는 듯, 바벨의 손을 붙잡으려 하며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안도한 것처럼 환하게 웃었을까. 선택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는다. 못 들은 것일까, 못 들은 척 하는 것일까 ) 아하핫-♫ 그치만 너는 너의 좋은 점들을 봐주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바벨 대신 말해줄게! 바벨이 부끄러워서 도망치기 직전까지만! ( 칭찬을 안 해준다는 선택지는 전혀 없는 것 같다. 입이 막힌 소리를 내는 바벨에게, " 칭찬해도 괜찮다고 해준다면, 손가락 떼줄게! " 하고 장난치듯 활짝 웃기도 했을까 ) 응! 그리고 바벨은 더 다정하지-♫ ( 자연스레 똑같이 칭찬을 되돌려 준다. ) 바벨을 강제로 하늘로 끌고 올라갔어? 누가? ( 해탈한 표정을 보고, 이미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는다. ) 응! 무엇이든! 왜? 바벨, 원하는 것이 있어? 뭔데? 뭔데? ( 바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호기심과 의지로 가득 찬 연보라색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 어리광은 나이 상관없이 힘들면 누구나 다 부릴 수 있는 걸-? 그러니까 바벨은 안 글러먹었어! 귀여워! ( 계속 바벨을 토닥여주며 방긋 웃는다. 고맙다는 속삭임엔, 기쁜 미소가 한 층 더 밝아졌을까. ) 진짜? 나, 가벼워?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 얌전히 이마를 쓰다듬어지면서 바벨을 마주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 안도의 이유도, 바벨이 힘들지 않다는 것이었겠지만. ) 사-사실이라는 건 하나 아니야?! 뭔가 달라?! 어, 어어, 그럼-! 품에 끌어안겨져 있다?! 품에 기대 있다?! ( 어째 그게 그거인 것 같지만. 똑같이 빙글빙글 도는 두 눈. 분명히, 지금 바벨과 똑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겠지. ) 으앗-! ( 그래도 바벨이 이마를 꾹 누르면, 동작을 일시정지하고 두 눈을 깜빡이며 바벨을 마주 보았을까 ) 이대로? 으-응, 바벨이 좋다면 나도 좋지만.. ( 진정한 듯 답하면서도, 아까처럼 완전히 기대지는 못한다. 대신, 바벨을 배려하려는 듯, 살짝 거리감을 띄워주었을까. 그러나 역시 어정쩡한 자세다. ) 앗- 그래? 그럼, 바벨은 여자들한테만 부끄럽구나..! ( 바벨이 움찔하자, 오히려 더 제대로 바벨의 기질을 파악해 버렸을까. ) 아..! 그래서 바벨이 아까 얼굴 빨간데도 술 안 취했다고....! ( 깨달았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바벨을 마주본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하며 ) 그럼 바벨은 여자들한테 아주 살짝 닿아있기만 해도 부끄러운 거야?

>>942 루이스
( 대답은 없었다. 루이스가 이름을 밝혀도, 그 무슨 말을 즐겁게 외쳐도, 벌어진 입에서 터져나오는 것은 오로지, 오로지, 비명 뿐이었다. 말을 할 줄 모르는 짐승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처럼, 루이스의 손을 할퀴고, 본인의 손목을 잘라내려 하면서 비명을 질렀을까. 푸른색? 붉은색? 누구의 피인지도 알 수 없게 주르륵 흘러내렸을까. 그 절망 어린 절규는 과연 누구를 향한 것이었는가? ) ( 그러나, 결국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였던가. ) ( 목이 찢어질 듯 외치던 절망적인 비명도, 무감정하던 얼굴도, 빛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죽어있던 연보라색 눈도, 전부 다 사라진다. 그리고, 마침내 고개를 들어 너를 마주본 마법소녀는, 웃고 있던가. 일그러짐. 모든 것이 일그러진다. 마법소녀의 주변 공간이 모두 다 어지러울 정도로 일렁인다. 혼돈. 네가 내뱉은 이름. 정말이었을까? 마법소녀는 대답하지 않는다. 이내 사라져버린 수많은 눈들은, 과연 누구를 보고 있었을까. ) ( 찢어진 우는, 결국 너의 왼쪽 허벅지에 깊은 상처를 내었을까. 마법소녀는 웃는다. 밝고 즐거운 목소리도, 무감정한 목소리도, 너는 절대 듣지 못했으리라. 마법소녀는 대답 없이, 환하게 웃는다. 이름이 무엇일까? 정말로, 모두가 알고 있는 ' 그 이름 '일까. 일렁이는 마법소녀의 눈동자는 더이상 어느 한 가지의 색으로 말할 수 없다. ) ( 마법소녀는 느릿하게 앞으로 한 걸음 걸어 나온다. 잘리기 직전과 같이 너덜너덜했던 피투성이 손목도, 네가 치명적으로 입혔던 허리와 다리의 상처도, 왜곡된 환각이었던 것 마냥 전부 다 사라져 깨끗해진 모습으로. ) ( 너는, 분노한다. 격앙한다. 절망했던 마법소녀처럼, 너 역시 감정이 터져나온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너에게서 신의 힘이 터져나왔던가. 그러나 마법소녀는 더이상 몸을 떨지 않았다. 다문 입가에는 맑은 미소를 띄운 채, 그 어떤 색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눈동자로, 너를 똑바로 응시한다. 너의 본질을 꿰뚫어볼 것만 같이. ) ( 네가 순식간에 달려온다. 너의 주먹이 마법소녀를 향한다. 그러나, 또 다시 마법소녀의 주변 공간이 일렁인다. 그리고 너의 주먹이 서서히 느릿해졌을까. 너의 주먹이 마법소녀에게 닿기 직전, 마법소녀는 너의 주먹을 부드럽게 양손으로 감싸 잡으려고 한다. 마찬가지로 느릿한 동작. 바람이 감싸안아주듯, 상냥하고 따뜻했을까. 마법소녀는 너를 향해 눈웃음을 짓듯이 눈을 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하고 행복하게 웃는다. 너는 처음 봤을지도 모르는 얼굴. 그러나, 가깝게 닿은 이 거리에서 마법소녀의 눈을 똑바로 마주보았으면, 너 역시 알 수 있었을테지. 순간, 마치 너의 눈동자를 가져온 것 같이 타오르는 붉은색이 된 그 눈동자에는, 그 어떤 감정도 없었음을. ) ( 동시에, 수많은 마법진이 순식간에 궤도를 틀어 너를 노린다. 아니, 정말로 ' 너 '를 노리는 것이 맞았을까? 마법소녀의 머리 뒤에 있는 찬란한 빛무리는, 정말로 헤일로였을까? 아니면 표적이었을까? 생각하기도 전, 마법진에서 수많은 화살들이 쏟아져 내리려고 한다. 마치 쏟아지는 찬란한 빛처럼, 아니면 네가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불처럼. 오직, 너와 나만을 위한 화형식이었을까. 그 가운데서, 마법소녀는 웃는다. )

>>943 카무이
( 웅크리고 앉아 날개로 몸을 덮은 카무이에게서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방어적인 모습에서, 소극적으로나마 자신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하는 그 모습에서, 카무이가 과거에 느꼈을 고통과 괴로움이 생생히 느껴져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아직 어려보이는 아이였는데도. ) ....응, 안 할게... 안 그럴게.... 미안해.... 미안해... ( 하고, 혼잣말을 하듯 대답하는 건, 과연 과거의 카무이와 현재의 카무이 중 어느 쪽을 향해서였을까. 인형을 끌어안은 손이 떨려온다. ) ..응, 진짜로. ( 고개를 든 카무이와 눈이 마주쳤을까. 카무이를 마주보는 연보라색 눈동자는 상냥하게 웃는다. ) 진짜 믿어도 돼. 절대로, 안 아프게 할 거야. 내 손은 너 같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거든. ( 안고 있던 인형을 천천히 마법으로 옆에 띄운다. 그리고 카무이를 향해 느릿하지만 부드럽게 두 손을 내밀며, 환하게 웃었을까. ) 자- 만져볼래? 나는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하고, 여기 가만히 있을테니까. 네가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 카무이가 직접 손을 만져볼 수 있도록. 절박하고, 두려워 하면서도, 믿고 싶어하는 너를 위해. 만약 카무이가 손을 만지거나 잡았다면, 장갑을 끼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부드럽고 따뜻한 손의 온기가 전해졌을까 )

946 소야 (bwNJGDSnEQ)

2022-07-29 (불탄다..!) 23:45:48

>>934 나하르
( 나하르가 노래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그 노래에 맞춰 박수 소리가 들려왔을까. 고개를 돌려보면,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검은색과 파란색의 한 남자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서 있다. 시체와 피로 가득한 폐허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안 어울리게 깨끗한 모습으로. ) 하하, 안녕- 듣기 좋은 노래였어. 무대도 이래서 그런가, 더욱 아름답게 들리던 걸? ( 묘하게 비꼬는 것 같으면서도 칭찬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오묘한 눈이 다정하게 휘어 웃다가 ) 이거, 다 네가 한 거야? 꽤나 즐겁게 놀았나봐? ( 파란 목도리를 끌어올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꽤나 흥미로운 광경이었다. 여기저기 가득한 피 냄새라. )

947 블량슈 (HcXhgC/TWo)

2022-07-30 (파란날) 00:22:05

>>945 리카
으음 원헤는 계속 먹어야했으니까-?(그 존재는 그리 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난 잘 안 잊어버리니 기억하긴 히는데- 너무 커서 나도 내 전체 모습은- 몰-라?(그렇게 말하며 당신을 쳐다본다)
숨바꼭질과 술레잡기-? 응 해본 적있어-(그리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할...아- 그런가-?(생각해보면 그런가-?하고 거개를 갸웃하며 그 존재는 조금 고민한다)
그러면 이걸로 할까-?(그리고 어둠 속에서 뭔가 튀어나온다. 소꿉놀이 세트라고 리카도 알아볼수 있는 언어로 적힌 것이 보인다)
아- 리카도, 이거 알아-?(그러며 그 존재는 당신에게 물어본다)

948 그레고리 - 고요한 밤이 내리리라 (HcXhgC/TWo)

2022-07-30 (파란날) 00:32:47

"그렇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녀는 그리 말하며 눈 앞의 신도를 치하했다. 시골 마을에 독극물을 풀고, 의심과 불신을 심어 스스로 파멸시킨 위대한 분들을 위한 연극을 성공적으로 맞추었다. 그분들도 기뻐하시겠지. 어라? 위대한 그분들이 이런 것을 좋아했던가..?

"무슨 일이십니까 성녀님"

그 말에 정신을 차리듯 그녀는 앞의 신도를 쳐다본다. 그 신도는 교단의 상징인 검은 로브를 쓰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아 의심하지 마라 계시가 내리듯 들리는 목소리에 그녀는 다시 웃는 표정으로 돌아온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시길. 위대한 분들을 위해 일하려면 휴식은 필수입니다."

그 말을 하자 교도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뒤로 물러서 사라진다. 아아 나는 무슨 불경하고도 실례되는 생각을 할려 한 것일까.
위대한 분들께서 별빛으로 속삭이셨다. 썩어빠진 이 대륙을 구원하라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죽음을 내려 자유를 주고
어린 아이들을 데려와 진리를 접하게 함으로서 자신의 의지를 퍼트리라는 위대한 말씀을 내리셨거늘

"아아 위대한 분들이시여 부족한 저를 용서하지마소서"

이 미약한 종은 오늘도 위대한 분들을 위해 이 한몸 바치겠나이다..

# 독백

949 블량슈 - 바벨과 만난 날 후일담 (HcXhgC/TWo)

2022-07-30 (파란날) 00:56:38

"불멸자를 죽이기 위한 도구가 뭐가 있을까-?"

그 존재가 창고방에 들어가서 마도구들을 뒤적거린다. 소금이 끝없이 나오는 맷돌, 짠 것을 많이 먹는다고 죽을 것 같지 읺다고 그 존재는 판단했다. 던지면 무조건 6이 나오는 주사위, ...이건 왜 있는걸까? 휘두르면 공간을 2초간 자르는 검, 이걸로는 죽진 않을 것 같은데?
이바 인형, 이런게 있었나??하고 그 존재는 갸웃한다.
모서리로 때리면 10초간 기절시키는 사전, 기절이라도 죽진 않을 것 같은데..
여우 꼬리 지팡이, 불을 뿜는다고 해서 죽을 것 같진읺고..

"음.. 모르겠네-"

그러며 마도구 하나를 집어들고 나간다. 혼돈의 상자라 불리는 마도구를 든채로..

#독백

950 바벨 (nDE6/hEvSw)

2022-07-30 (파란날) 03:34:22

>>937 헤르베라
(당신의 모습 가만히 지켜본다. 아까는 목이 찢어져라 원망하다 이제는 웃고있으니. 당신의 반응에 뭐가 문제냐는 듯 잠시 의아하다는 표정 지었다.) 그래? 그런 것 치고는 상당히 괴로워하던데. (바람이 없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방금 당신의 모습은 바람이 없는 사람의 그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 같은...) 그만. 그만 웃고, 그만 다가와라. 남이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와중에 비웃기나 하다니 무례한 녀석. 애초에 거리감이 너무 가깝단 말이다. (당신이 다가오면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친다. 당황하여 말을 지껄이는 것은 덤이다. 몸이 꾹 닿으면, 또 빌어먹을 쑥맥 기질이 발동되어 얼굴 빨개졌다. 그 사실을 당신이 알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그는 베일 너머의 속삭임을 듣자 부끄러움이 사라지고 머리가 차가워짐을 느꼈다. 달콤한 당신의 속삭임은 정말, 그가 바라 마지 않던 것이라, 혹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당신이 감싼 손은 당신의 손 안에서 꽈악 주먹을 쥐었고. 반대편 손은 들어올려지더니-) 헛소리 하지 마라. 네 제안은 달콤하다. 굳이 그런 식으로 유혹하지 않아도, 나는 백번도 넘게 네 힘을 빌릴 수 있다면 빌리고 싶을 정도다. (그 손으로 당신의 이마를 꾹 누르며 거절하려고 했다. 손이 떨리는 것이, 진심으로 당신의 제안에 당장이라도 고개를 끄덕이고 싶어하는 눈치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것은 그의 의지가 아니다.) 하지만 네 힘을 빌리면? 그녀석은 해하는 정도로는 사라지지 않는다. 넌 언어를 없앨 수 있나? 질서를 없앨 수 있나? 그것을 없애지 않는 이상 그녀석은 사라지지 않아. 네 힘을 빌려도 불가능할 것이야. 네가 그 모두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푹 한숨쉬고는 베일 너머에 있을 당신의 눈을 바라보려 한다.) 그래. 난 처음부터 네게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을 돕도록 시킬 생각은 전혀 없었다. 방금의 제안은 네 말처럼 신에게 칼 끝을 행하려던 것도 있지만... 그것은 미약한 신성에 대한 부차적인 이득일 뿐. 진심으로 널 도우려 했을 뿐이다. (필요 없어졌긴 하지만, 믿던가 말던가. 라며 그는 꽤나 무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니 네가 원하는 바를 말해라. 네게 상처입힌 책임은 다할 생각이니까. 지금이라도 내가 너와의 인과를 지우고 사라지길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달리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힘 닿는 데까지 도와주지. 이것이 내 진실된 의지다. 불만 있나? (한껏 말하고 싶은 것을 모두 말하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베일을 빤히 바라보았다.)

>>942 루이스
그래. 우리가 운명이다. 운명을 헤치고 나아가는 우리야말로 운명의 주인이야. 거대한 흐름조차 나비 하나의 날갯짓으로부터 시작되니 어찌 우리가 운명의 주인이 아니겠나! (사실 운명의 주인이라는 것은 너무 거창하긴 했지만, 당신과 같은 신들이 운명으로 군림한다면, 차라리 부정하고 인간이 운명의 주인이 되는게 나았던가.) 과연 싸움이 끝나고도 즐길 수 있을지 보겠다. 어리석고 잔혹한 반신의 왕이여, 비록 바뀌는게 있어도 난 절대 절망하지 않을 것이니. 기대는 접는게 좋을 것이다. (어떻게든 당신이 즐길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그게 쉬울까. 아니면 그가 절망하는 것이 더 쉬울까. 답은 이미 정해져있지 않은가.) 뭐, 피하지 않아-? (푸른 피가 흐뿌려지고 그는 당황에 몸이 굳었다. 그로 인해 약간의 틈이 생겼고 당신의 손이 끌어당기는 것을 피하지 못했다. 뒤로 꺾어진 팔, 맞닿은 몸, 허리춤에 감긴 손. 그래, 그것은 왈츠였다. 다만-) 크악...!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격한 왈츠였을 뿐. 우드득 하는 잔인한 소리가 난지 얼마 되지 않아 구둣발이 무참히 그의 발을 으깨자 피가 튀며 그가 다시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었다.) 아...악...아아아아아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 (우둑거리는 소리. 그의 신체가 제자리에서 비틀린다. 뼈와 살점이 알아서 제 자리를 맞춰간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발생하는 고통은, 오롯히 그의 몫.) 그래. 좋다. 왈츠를 원한다 이건가. 하지만 남의 발이나 밟는 서툰 왈츠를 추는 교양없는 왕의 키스따위, 사양하겠다. (죽을 수 없다. 여기서 죽을 수 없다. 라는 이상한 소리를 계속해서 되뇌이며 그는 당신의 허리께에 손을 얹은 후, 발을 걸어 당신의 몸을 공중에 띄우려 하고 입을 벌렸다.) YOL- (짧은 목소리와 함께, 당신을 향해 그의 입에서 화염의 브레스가 뿜어져나온다. 일단은 그가 당신의 허리와 손을 붙들고 있었으니 뿌리치지 않으면...)

>>943 카무이 시온
꽤나 까칠한 친구구만. 멋대로 판단한게 맞아서 별 말 못하겠네. (당신의 말에 어깨를 으쓱하던 그는 뒷걸음질친 당신을 향해 키득 웃어보였다.) 마치 모든 사람이 널 동정한다는 말투네. 전혀 그런 생각 없으니까, 섣불리 판단하는 건 그만두지 그래? (저벅저벅 다가가던 그는 당신의 말에 고민하듯 턱을 매만진다.) 음- 그럼 내가 멋대로 어울리지 뭐. 그건 되지? (꽤나 막무가내다. 하지만 그의 표정을 보면 딱히 막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945 리카
허락 떨어지자마자 쓰다듬다니 이런 귀여운 친구를 봤나. (한숨쉬면서도 당신의 손에는 성실하게 부빗거린다. 이게 그 반사인가 그거였을까.) 대체 뭐였지 그건... (기분 나쁜 놈이었어. 작게 중얼거렸다. 리카의 몸으로 리카와 닮은 웃음만을 남기고 떠나버렸으니 충분히 기분 나쁜 존재였을만도.) 안 들켜? 안 잡혀? 그게 무슨 소리야? (당신은 뭔가 알고있는 눈치였기에 그는 당신의 눈을 똑바로 보려했다.) 내가 설마 다치겠어. 걱정 말고 네 걱정이나 해. 이 말 안 듣는 친구야. (환하게 웃는 당신의 모습이 왠지 얄미웠다. 끝까지 당신 스스로는 챙기지 않고 그를 챙겼으니까. 얄미움에 당신의 볼을 꾹 눌러보기도 하고.) 칭찬하면 곧바로 도망칠 거야. 도망치기 직전도 안 돼. 칭찬이 들리면 바로 도망치겠어. 좋은 점 같은 거, 내게 없는 거야. (단호하게 말해보지만 곧 입술이 막히면 하는 수 없이 당신에게 고개를 끄덕여줄 수밖에 없었다. 그 웃음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 아무것도 아냐. 내 친구. 아니, 그쪽은 날 친구로 생각 안 하려나. (걱정하는 당신에게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걱정하지 말라는 듯 손을 휙휙 내저었다.) 그럼 나중에는 다른 옷도 입어보자. 이것저것. 항상 마법소녀 복장만 입는 건 좀 그렇잖아? (당신이 호기심과 의지로 눈을 빛내자 걸렸다는 듯 바로 원하는 것을 말했다. 그러고는 도망 못 치게 "했던 말은 지킬거지?" 라고 되묻는 것이다.) 이런 다 큰 성인 남성의 어리광따위 기분 나쁠 뿐이야. 귀여운 거 아니라니까. 귀여운 건 리카처럼 귀여운 친구가 어리광을 부릴 때고. (피식 웃으면서도 단정짓는 듯한 말투. 그러다 당신이 안도의 한숨 내쉬면) 그리고 무겁다고 해서 여기서 내려놓을 수도 없잖아? 친구가 물에 들어가면 얼어붙으니, 당연히 지탱해줘야지.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혼란스러워하자 덩달아 혼란스러워하던 그는) ...어쩌면 끌어져안긴 거, 그리고 기대는 거, 둘 다 사실일지도... 뭐가 더 부끄럽냐고 하면 전자가 압도적으로 부끄럽지만... (그래도 혼란을 어느정도 잠재운 상태인지 많이 침착해진 모습이었다.) 그래. 그정도가 좋아. (당신이 수긍하자 흐뭇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다 당신이 어정쩡한 자세인 것을 목격하고 그게 답답했는지) ...!!1 너 진짜- 나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당신이 불편할까, 괜히 오기가 생기기도 해서 당신의 뒷머리를 잡고 제 품 쪽으로 팍 끌어당겨 기대도록 만들려고 했다.) ...이럴 때만 더럽게 눈치 빨라요... (당신이 완전히 본질에 접근해버리자 그는 눈을 피하며 불만스레 투덜거린다.) 아주 살짝...도 부끄러워. 응.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한데 대부분은 부끄러워서 제대로 눈도 못 맞추겠고.. (기왕 들킨거 다 털어버리자는 심정으로 주절댔다.)

951 헤르베라 (qeboCzcnaI)

2022-07-30 (파란날) 05:35:50

>>950 바벨
이런 순진한 그대 같으니. 나의 괴로움은 원하는 걸 이루지 못 해 생긴 괴로움이 아니란 걸세. 완전히 아닌 건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의 내 안에 이루고자 하는 건 없네. (흐히. 그녀는 언젠가 내었던 경박스런 웃음을 흘렸다. 그녀의 행동에 그의 얼굴이 붉어지는 걸 코 앞에서 못 볼 리가 없었다. 그가 이마를 밀어내는 손을 버티며 떨어지긴 커녕 되려 말랑한 감촉만 선명해진다.) 오, 제법 예리하군? (그녀의 제안을 거절한 그가 하는 말들을 듣다가 툭 내뱉었다. 분명 그녀는 그 모든 개념까지 없애지는 못 한다. 그리고 모든 소원은 대가를 동반하는 법이다.) 위선, 위악, 그 무엇도 행하는 자신이 그것을 진심이라 여기면 그것이야말로 실로 진실된 바람일지니. (그녀는 두 팔을 가볍게 들어 재차 가볍게 그의 어깨에 걸친다. 얼마의 키 차이는 그녀의 눈높이를 살짝 높이면 맞춰진다. 검은 베일 너머로 붉은 입술은 미소짓고 있었다.) 그대는 정말 멋대로구나. 거기에 어리석다 하기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곧아. 솔직히 말하자면 그대의 행동 정도는 상처라 할 것도 아니되네. 나는 이미 잊었지만- 그 숱한 세월 중에 내 얼굴에 손을 대고 나를 그리 울부짖게 만든게 어디 그대 뿐이었을까. 게다가 그 중에서도 그대와 같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지. 기억에 남아있는 이가 없는 것이 그 증거이니. (참으로 잘 떠드는 그를 마주하고서 그녀가 베일 속에서 경망스럽게 웃는다. 보이는 입술과 들리는 소리 뿐인 웃음이었을까. 오롯하게 즐거운 웃음이었을까.) 내 바라는 건 없고, 도움도 필요 없으나, 그대와의 인과를 지우는 건 조금 나중이어도 괜찮겠다 생각했네. 그대가 진정으로 그 바람을 버린 것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내 다리에 매달릴 지도 모르지 않나. 그러니 그대만은 기억할 수 있는 표식을 남겨주겠네. 그대와 떨어져 있을 적엔 그대를 잊고 있겠지만, 마주하면 그대와의 지난날이 떠오르게끔 말이네. 그러니 언제든 마음이 바뀌면 말하게. (사근대는 베일은 진실을 감추고, 다만 한 순간의 짧고 선명한 감촉 만을 그에게 남긴다. 자갈 쏟아지듯 구르는 웃음소리가 뒤를 잇는다.) 꼭 그 소원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들어줄테니 그것도 잘 생각하고. 그래. 슬슬 여체에도 관심을 가져보는게 어떻겠나? 내 이 육신의 생김새 하나는 자랑할 만 한데 말일세. 궁금하지 않은가? 내 얼굴도 내보였는데 몸이라고 사양할까! 원한다면 그대 마음대로 좋다만? (단숨에 대화의 무게를 내던지는 그녀의 말에 분위기는 환기된다. 그가 쑥맥임을 제대로 놀려먹기로 한 건지, 짖궂은 말과 행동들이 그를 집중공격하기 시작한다.)

952 리카 (G2bFGttXJk)

2022-07-30 (파란날) 18:02:23

>>947 블량슈
계속 먹어? 으-음, 으-음.... 하긴!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는 게 필수이긴 하지- ( 그러나 그것이 불멸자에게도 동일하다고 할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블량슈의 말이니 그렇다고 믿는지 다시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 너무 커서 블량슈도 블량슈의 전체 모습을 몰라? 어..... ( 본인보다 작은 블량슈를 마주보면서 거대해진 블량슈를 상상해 보았을까. 궁금했다. 그러나 도저히 보여줄 수 있냐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왠지, 그런 직감이 들었다. 물. 쏟아넘치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물. 그것을 마주본다면, 나는 아마 이대로 존재할 수 없겠지. 그리고, 어쩌면 그런 나를 보게 될 너 역시. 인형을 끌어안는다. 몸이 떨렸을까? 알 수 없다. ) 블량슈도 해봤구나-!♫ 그럼 그걸로 놀....기에는 지금은 무리일까... 아하핫.. ( 멋쩍게 웃으며 블량슈를 따라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소꿉놀이 세트가 튀어나오자, 그 이름을 따라 읽어보고는 환하게 웃었을까 ) 응-! 알아! 알아!♫ 나, 이걸로 자주 놀았었던 것 같아! ( 정말일까? 알 수 없다. 그래도 신나게 주먹 쥔 양손을 붕붕 흔들다가, 인형을 조심스레 옆에 앉혀두고 소꿉놀이 세트를 열어본다. ) 우-와-! 귀여워-!♫ 블량슈는 어떤 역할 할래? 나는 아무거나 다 좋아! 아빠도 좋고, 엄마도 좋고, 아기도 좋고, 강아지도 좋고, 고양이도 좋고, 새도 좋고, 또-♫ ( 손가락을 열심히 접어가는 모습을 보면, 그냥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연보라색 눈동자가 기대감으로 물들어 더욱 반짝반짝인다. )

>>950 바벨
아하핫-♫ 바벨이 귀여운 친구라서 나도 모르게 그만! ( 바벨의 말을 따라하며 활짝 웃는다. " 귀여운 멍멍이 같아! " 하고, 행복하게 부빗거리는 바벨을 쓰다듬었을까 ) .....아하핫- (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알 수 없는 웃음을 짓다가 ) 바벨은 도망치고 있다고 했으니까. 절대로 잡히면 안 돼? 알았지? ( 눈을 똑바로 보면, 연보라색 눈에는 빛이 살아있다. 너를 걱정하기 때문이었다. ) 응, 다쳐. 바벨은 강하니까 안 다칠지도 모르겠지만, 불멸은 완전히 안 다친다는 뜻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나도 말 안 듣는 친구인 바벨을 걱정할래- ( 볼이 꾹 눌린다. 말과 발음이 바보처럼 새었던가. 그럼에도, 맑게 웃는다. 너에게는 더 얄미워 보였으려나 ) .....그렇게 말하지마, 바벨. 응? 네가 좋은 점이 없을리가 없잖아. 네가 너를 사랑해야 해. 나한테서 도망쳐도 괜찮아. 대신, 다시는 그렇게 말하지 말아줘. 응? 네가 너에게 상처를 주는 거.... 너무 슬퍼. 그러니까, 그러겠다고, 나랑 약속해줘. ( 손가락을 떼고, 양손으로 바벨의 볼을 감싸려 하면서 눈을 맞추었을까.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지만, 어쩐지 조금 슬픈 느낌이었을지도. ) 으-응, 그렇구나.. 응, 바벨은 알아서 잘 할테니까! 그래도 정말 싫으면, 솔직하게 말하면 들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친구니까! 그쪽도 바벨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야. 바벨은, 좋은 사람이니까. ( 너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 ..........으-응..? 어.. 어라..? ( 대답도 무엇도 아닌 말이 나온다. 도망도 못 치게 되자 고장나듯 얼음이 되었다가, 스리슬쩍 눈을 피했을까. " 바벨은 옷 좋아하는구나-? " 하고, 말을 돌리려고 하기도 하고. ) 아니야, 나는 기분 좋아! 그만큼 바벨이 마음을 편하게 놓아준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나도 다 큰 성인 여성이다, 뭐-♫ ( 애초에 본인은 어리광을 부리지도 않지만. 마법소녀에게 어리광은 허락되지 않았으니. 장난스레 웃다가 ) 으-응.... 미안해... 대신 바벨이 하늘에 가면, 그 땐 내가 지탱해줄게! ( 어색하지만, 처음으로 지탱 받겠다, 해보았던가. 그것도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보답이 걸렸지만. ) ( 한바탕 혼란이 지나가고 나서 둘 다 조금 진정했을까. 정신이 돌아와 바벨을 배려하여 어정쩡한 자세를 하고 있으니, 곧바로 뒷머리가 잡혀 바벨의 품에 팍 끌어당겨진다. " 으앗-! " 하고, 짧게 외치고 나면 ) 아야야.... 코 박았어.. ( 바벨의 품에서 코를 문질문질거렸을까. 그래도 바벨을 올려다 보다가 ) ..아하핫-♫ 그럼 나, 진짜 배려 안 한다? 바벨이 거리감이 필요하다고 해도 몰라? ( 일부러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듯, 장난스레 웃다가 " 에잇-!♫ " 하고 바벨의 품에 기대다 못해 아예 똑같이 끌어안으려고 한다. 짓궂은 장난이었다. ) 아하핫- 더러워서 미안해. ( 진심으로 미안한 얼굴로 웃는다. 하지만 본질을 바라보는 것은 거의 학습된 본능에 가까웠을까. ) 으-응, 그렇구나.... 그거 바벨이 엄청 불편하겠다. 여자들과 안 닿을 수도 없을텐데.. ( 도와주고 싶었지만, 본인이 도와줄 수도 없는 문제였겠지. 걱정스레 눈을 피하는 바벨을 바라보다가 ) ....나한테도 부끄러워?

953 블량슈 (2KrPD8VHCM)

2022-07-30 (파란날) 18:26:05

>>952 리카
그 때 내가 손을 뻗었을 뿐인데- 아틀란티스?라는 대륙이 물 속에 처박혀 버렸다는 것- 같아-?(자연재해, 그 자체인 것일까)
그럼 리카가 엄마고- 나는 리카가 추천하는걸로-? 할레-(그 존재는 그리 말하며 당신에게 선택권을 넘긴다)
리카가 자주 놀아봤다니- 리카가 추천하는 역할이 아마도- 재밌을거야-(당신에 관한 신뢰도가 한계 돌파인 것일까. 아니면 리카니까!라는 단순한 이유일까)
(그 존재는 기대하는 시선으로 당신을 쳐다본다. 자, 당신의 어깨가 무겁다...)

954 리카 (EQWcy0sHkY)

2022-07-30 (파란날) 23:23:35

>>953 블량슈
..........물 속에.. 처박혀.....? ( 블량슈의 말을 따라하자, 무언가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물. 물. 수많은, 물. 가라앉음. 자연재해. 홍수. 침수. 물. 사람들. 물. 집. 물. 물. 눈. 거짓말쟁이. 믿음. ) ...................... ( 웃는 입가는 여전했지만, 눈은 그렇지 못했나. 빛이 죽어버린 연보라색 눈은 과연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인형을 끌어안은 몸이 덜덜 떨린다. 인형을 올려 웃는 입가를 가린다. 처음 보는 반응이다. 괜찮아.. 괜찮아.. 천장의 어둠이 지켜보는 아래, 가까스로 다시 정신을 붙잡았을까. 시선. 눈. ) ..그렇다면... 블량슈도, 조심해야겠다. 그렇지? ( 하고, 여전히 웃는 얼굴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을까 ) 아하핫-♫ 블량슈가 이렇게 기대하니 나도 열심히 고민해볼게! ( 기대하는 블량슈의 시선. 귀여운 그 모습을 보면, 역시 떠오르는 역할은 하나였다. ) 그럼-! 블량슈는 아기 역할 하자! 내가 엄마니까! ( 활짝 웃으며 박수를 짝, 쳤을까. 신나게 소꿉놀이 장난감들을 뒤적이다가 ) 아기 턱받이-! 귀여워!♫ ( 분홍색의 천으로 된 아기 턱받이를 꺼내어 블량슈에게 해맑게 내민다. ) 블량슈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 내가 해줄까? 응? 응? ( 반짝반짝이는 연보라색 눈이 블량슈를 마주본다. )

955 블량슈 (HcXhgC/TWo)

2022-07-30 (파란날) 23:27:44

>>954 리카
(당신이 내민 턱받이를 받고 그 존재는 히히 웃는다) 응- 해줘-(당신의 연보라색 눈을 쳐다보는 그 존재의 붉은 눈을 보면 즐겁다는 것이 가득해 보인다)
그럼 잘 부탁해- 리카 엄마-(응아 나 애기 블량슈하면서 가볍게 농담을 던집니다.)
그러면 아기니까- 리카 품에 안길까-?(당신이 턱받이를 해주고 나서 그리 이야기하며 당신에게 다가갑니다.)
(당신이 잠깐 멈춘 것을 눈치챗었지만 그 존재는 그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을 믿으니까)

956 블량슈 - 주문하신 귀여운 블량슈입니다. (HcXhgC/TWo)

2022-07-30 (파란날) 23:33:54

그 존재의 아침은 매우 느리다. 10시쯤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딱히 안 해도 어디가 뭉친다거나 건강에 지장이 간다거나는 없지만, 그냥 습관이 든 것이다. 그러고는 바닥에 놓여있는 아기 상어 인형을 슥 들어 책상 위로 옮긴다. 딱히 의미는 없다. 애초에 저 아기 상어 인형도 마도구로 악몽이 나타나면 물어뜯는 효과가 있다는 모양이다-
그렇게 하고 11시쯤 되면 그 존재는 해변가로 나가서 뒹굴거린다. 섬 전역 어딘가의 해변에서 뒹굴거리며 어쩔 때는 숲 안, 어쩔 때는 마을 근처 등 다양하게 뒹굴거리는 것이다.
그리고 뒹굴거리다가 1시쯤 되면 조개 껍질을 팅겨 마을에서 먹을지 바다 속에서 먹을지 정한다. 탁하고 결과를 보니 오늘은 바다 속에서 먹는 모양이다. 물속으로 첨벙 들어가서 오늘도 죄없는 물고기떼를 먹는다. 이레보여도 개체수 조절을 해서 멸종되지는 않게 조절한다는 모양이다
그렇게 먹고난 후에는 바다 안에서 수영하며 마도구 혹시 떨어진게 잇나 두리번 거리면서 다닌다.
그러다 밤 10시가 되면 자신의 거처로 돌아와 드러눕고는 잠에 드는 것이다...

957 그레고리 - 희망의 여명 그리고 (HcXhgC/TWo)

2022-07-30 (파란날) 23:40:43

나하르가 사랑했던 용사의 사후에도 용사로 뽑히는 이는 있는 법이다. 신에게 인정받은 용사거나 아니면 스스로 용사라 사칭하거나 그 유형도 다양한 법이지.
그리고 용사들은 나름 업적을 세운 이들이 모여 있다. 빨간 머리의 검사가 휘파람을 불며 이야기한다.

"마침내, 해낼 수 있겠네. 뒷세계의 지배자를 이번에야 말로 끝장낼 수 있겠어"

검은 머리의 신관은 기도하는 모습 그대로 이야기한다.

"위대한 분들께서도 이야기하십니다. 이 계획은 완벽하다고 하십니다."

그 말이 이어지자 다른 이들도 한마디씩 던지나 신관은 그저 인자한 미소를 지은채로 이야기한다.

"그럼 지금입니다. 진입하시죠"

그 말을 하자 마법사가 거대한 화염구를 날려 통로를 뚫는다. 침입자다!라고 외치며 검은 로브를 입은 사교도들이 그들에게 맞서싸우러 나온다.
하지만 그들의 힘으로는 자칭 용사 일행들을 막을 수 없엇다. 다쳐도 고속으로 치유되는 육체, 와이번 슬레이어라고 불리는 검사의 검술, 마탑에서 좀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뛰쳐나온 대마도사, 그리고 그들의 계획을 신에게 들었다며 찾아온 신관 소녀까지.
사교도들로서는 그들을 막지 못했고 쭉쭉 밀려났다. 사천왕이라 불리는 이들도 그들의 협공에는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으며 금기의 악마라며 소환된 불길한 조각상은 신관과 마법사의 협공으로 형체도 없이 파괴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교주, 그들은 그리 확신하며 거대한 홀로 뛰어들어갔다.

#독백 1부

958 그레고리 - 여명인 것 같은 절망 (HcXhgC/TWo)

2022-07-30 (파란날) 23:46:49

그러나 거대한 홀로 들어가자 교주의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사교도도, 교주라 불려야할 이도, 심지어 사악한 것조차도.
보이는 것은 하나의 왕좌처럼 보이는 것과 인간과 엘프 그리고 오크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카페트만이 보일뿐
그들이 당황하고 있자 뒤에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그들이 뒤돌아보자-

"사실 여러분은 위대한 분들의 손바닥에서 놀아난 것이라고요"

키득키득하고 신관 소녀가 웃는다. 검은 머리에 초점이 없는 황금빛 눈을 가진 그 신관은 그대들을 쳐다보고 있다.
하얀 신관 복장은 어느새 검은 색 복장으로 바뀌었으며, 그대들은 몸이 마비되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어느새? 언제?
어째서 그녀가 배신을?

"아아, 머저리시군요. 특별히 알려드리죠.."

신관 소녀는 그리 이야기하며 앞으로 뚜벅 뚜벅 걸어나간다. 그대들의 시선은 그 소녀를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겠지.
신관은 그렇게 지팡이를 든채로 그대들 앞으로 나아가더니 그들을 돌아보며 이야기한다.

"제가 이 판데모니엄의 교주이자 성녀. 그레고리 슈바르츠입니다"

그 말을 하자 그대들은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 그 표정이 사랑스럽다는듯 그레고리는 그대들을 쳐다보며 황홀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악녀 녀석! 이 마비를 풀고 심판받아라! 등의 허황된 이야기를 당신들이 이야기하자 그녀의 미소는 더 커질뿐이다

"그럼 수고하셨습니다- 위대한 분들께서 여러분을 마음에 드셔하셨으니 특별히-"

정신은 남겨드리고 개조해드리죠. 아아, 안심하시길 미치진 않을겁니다 말도 할 수 있고요- 그저 위대한 분들을 위한 병기가 되어주시길

959 루이스 (1JedIiGSik)

2022-07-31 (내일 월요일) 02:00:29

>>944 리겔
(당신은 어느샌가 나타났다. 잔불을 일으키며 완전히 크기를 줄인 뒤에야. 만신창이가 된 줄 알았던 숲은 멀쩡했고, 당신은 내게로 달려든다.) 이 또한 여흥이 아니더냐. (그녀는 애써 웃었지만 프라이드에 상처가 난 상황이었다. 언제나 자신이 우위여야 했으나, 그저 짐승이라고 깎아내린 당신에게 큰 상처를 입었다. 오만한 그녀는 지금 당장에라도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으로, 저 숲에 불을 지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후회치 않았다. 짜증이 치밀어 오름에도 그녀에게 이 순간은 한때의 여흥이었으니. 당신이 자신의 멱살을 쥐고선 쓰러트린다. 바닥에 털썩 소리를 내며 쓰러진 그녀는 키득거리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당신을 올려다보고는, 그녀는 푸른 피를 마저 뱉는다.) 짐의 앞에서 거짓으로 점철된 그대의 모습을 드러낼 필요는 없느니라. 그대, 지금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잖느냐. 나처럼 말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이죽거리는 당신이었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신력을 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공격을 맞은 당신이 멀쩡할수 없었다. 불꽃은 당신의 몸에서 사그라들지 않았다. 회복이 다 되었으면 저 불꽃도 피어나지 않았겠지.) 짜증이 치밀어오르는군. 여흥은 여기서 끝이다. (그녀가 천천히 일어선다. 푸른 피를 몇번이고 토해내는 그녀였지만, 여전히 그녀의 눈동자는 타오르고 있었다. 귀신이 깃든것처럼. 한계를 넘었음에도 그녀에게선 기백이 느껴졌다. 이제서야 제 컨디션을 찾았다는듯. 혹은, 이제서야 즐거워 졌다는듯.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그녀는 단순히 상처투성이일 뿐일수도 있겠지.) 즐거웠느니라, 그대. 그래, 그러고보니 이름을 묻지 않았군. (그리고 그녀는 가만히 당신의 대답을 기다렸다.)

// 즐거웠어~~~~~~~~~~~ 슬슬 막레주면 고맙겠어!!!!!!!!!!!!

>>945 리카
(당신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주변 공간은 일렁이다 못해 일그러졌다. 더운 여름날의 어느 아지렁이처럼. 목 마른 자가 보았던 사막의 신기루처럼. 그녀는 당신을 가만히 노려보았다.) 정신이 완전히 나갔군. (저런 타입은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무릇 여흥이라 함은 검을 맞대고, 주먹을 맞대며 피를 태우는것. 허나 그녀의 눈엔, 한 마리의 괴물이 비춰졌다. 혼돈의 이름을 뱉은것도 그 탓이었다. 하계보다 아래. 세계의 가장 깊은 곳, 심연. 그곳에 존재하는 녀석들은 아름답지 않았다.) 우, 그만 들어가라. (그녀는 우를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우의 기척조차 느낄 수 없는 지금까지도 마법이 금해진건 아니었다. 그녀의 허벅지에 새겨진 깊은 상처를 따라 붉은 룬 문자가 떠오른다. 핏줄이 솟아오르고, 근육이 날뛰듯 커진다. 그것으로 지혈을 하려 한건지, 흐르는 피가 점점 옅어지기 시작했으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아직 회복하기까진 좀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으니. 환하게 웃는 당신을 노려보며 혀를 찬다. 어느 색으로도 묘사할수 없는 그 눈동자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주었다. 당신은 한 걸음 느릿하게 걸어나오고, 자신은 자세를 잡는다. 당신과 사선으로 서며 팔을 들어올린다. 오른팔은 배꼽쪽으로 낮추고, 어깨에 힘을 뺀다. 왼손은 본디 턱에 가까이 대어야 하나, 당신의 힘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방어는 수치라는듯 가슴께에 댄다. 왼손잡이 자세. 오른쪽 발은 언제라도 걷어찰수 있게끔 가벼이, 그러면서도 중심을 옮길 수 있는 단단한 지지대가 되게끔. 왼쪽 발에는 체중을 실어 지탱하고 있으나 허리를 돌려 걷어차는 거대한 낫이 될수 있게끔. 변칙적인것에는 변칙적으로 대응해야겠지. 그녀는 가벼이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며 대비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것은 무엇인가? 바로 자신이다. 이것 또한 여흥. 자, 나를 즐겁게 해보거라. 광기에 미쳐 날뛰어보자. 그녀의 입가가 당신을 따라 히죽 올라간다. 당신의 상처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자신은 선공을 가져갔다- 그렇게 생각했으나 또 다시 네 주변 공간이 일렁인다. 제 주먹은 서서히 느려지고, 이변이 생긴것을 알아챘으나. 제 주먹이 네 양손에 부드러이 감싸쥐어진다. 이게 무슨 짓이지? 의중을 알 수 없었다. 폭발인가? 혹은 마법인가? 그녀는 오감을 넓혀 주위를 읽었고- 감정이 없는 네 눈동자가 눈에 비친다. 동시에 수많은 마법진들이 자신을 노린다. 수많은 화살들. 찬란한 빛, 혹은 타오르는 불.) 재미없군. 계속해서 잔재주를 부려보거라. 짐이 전부 부숴주겠다. (그녀는 거칠게 기합을 뱉는다. 처절한 짐승의 울부짖음처럼 날카로운 그것은, 여파만으로 주변의 모든것들을 부수기 시작했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들로부터 그녀는 발을 차올려 제 몸을 지키려했다.)

>>950 바벨
너희가 운명이라고! (그녀는 당신의 말을 듣고선 미친듯이 웃어대기 시작했다. 정말 즐거운듯.) 그렇다면 헤쳐나아가보거라. 한마리 나비가 되어 자그마한 날갯짓으로 태풍을 헤쳐보라. 자, 어떻게 할테냐? 여흥을 즐기고 그대의 얼굴에 떠오르는 절망을 맛볼 짐의 운명을 산산히 부숴보거라. 내 기대하겠느니라. (그녀는 키득거리며 몸이 굳는 당신을 가까이서 바라본다. 이마를 맞대려는듯 얼굴을 가까이 했고, 당신의 거친 신음에 느릿하게 눈을 휘어 웃음지었다. 긴 속눈썹 사이로 격통하는 당신의 얼굴이 비치는 눈동자는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숙녀의 왈츠를 지적하다니, 교양이라곤 찾아볼수가 없을 정도로 무례하구만. 아아, 사랑스럽군. (여기서 죽을 수 없다라.) 두려우더냐. 짐이 그대의 축복을 앗아갈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는것같군. (그녀가 키득거렸으나, 당신이 제 허리께에 손을 얹은 뒤, 발을 걸으며 몸을 띄우자 거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무례하긴. 짐을 눕히고 어쩔 생각이지? 그대도 결국 한마리의 짐승이었느냐! (참을 수 없다는듯 즐겁게 웃던 그녀가, 당신의 입에서 브레스가 뿜어져나오는걸 바라보자 거칠게 몸을 비틀어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당신을 밀쳐내려하곤 땅을 딛어 그 자리에서 높이 뛰어올랐으나, 오른팔부터 허리를 타고 허벅지와 종아리, 발목 끝까지 전부 거칠게 타올랐다. 푸른 피가 하늘에서 빗방울이 내려오듯 쏟아지기 시작했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녀는 짜증이 치밀어올랐는지 왼손을 뻗었다.) 장미공주. (그녀의 손 끝에서 가시돋친 채찍이 나타났고, 그녀는 그것을 쥐자마자 마을쪽으로 내리쳤다.)

960 바벨 (N21gHCh4CY)

2022-07-31 (내일 월요일) 03:27:58

>>951 헤르베라
그렇다면 더더욱 모르겠다만. 빼앗긴 것도, 얻지 못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괴로워하게 되었다면 대체 네가 괴로워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그 술을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당신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는 붉어진 얼굴을 숨기려는 듯 말을 돌리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당신은 저번에 들었던 것과 같은 웃음을 흘리며 버텼고, 그는 그 반응에 말랑한 이마를 꾹꾹 누르다가 포기해버렸지. 당신이 그를 놀리려는 속셈을 알아차렸으니.) 나도 꽤 이것저것 겪었던 몸이다. 세상에 대가가 없는 것도, 전능한 것도 없다는 것이 내가 첫번째로 얻은 교훈이었지. (당신의 말에 한숨 뱉었다. 하물며 최고위 신조차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데려간 것이었으니.) 위선도, 위악도 아니다. 진심일 뿐이야. 그보다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만!! (손이 어깨에 닿자 그는 몸을 움찔거렸다. 그는 베일 너머에 있을 당신의 눈을 원망스레 쳐다보며 곤란하다는 듯 조금씩 뒷걸음질을 쳤다. 붉은 입술이 그리는 호선이, 이렇게 얄미운 것은 처음이다.) 내가 한 일에 책임을 지고 싶었을 뿐이다. 네가 진정 깊은 상처를 받았든, 그게 아니든 말이야. 그들과 내 차이는 그것이겠지. 물론 나도 누구에게나 이렇게 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면이 없는 사람과, 안면이 있는 사람. 그가 대하는 태도는 극명했으니. 즐거운 웃음을 들으면서도 딱히 웃을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보다는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 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한 안쓰러움만이 있었다.) 그럴 일은 없을 거다. 적어도 다리에 매달릴 일은 없겠지. 정중하게 부탁하러 올테니. 하지만 기억해주는 건... 그래. 솔직하게 말해서 기쁘군. 새로운 친구를 사귄 기분이야.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구만. (그는 꽤나 기쁜지 어린아이처럼 들뜬 표정을 짓다가, 제게 남은 감촉 하나에 얼굴을 다시 한번 화아악 붉혔다. 웃음소리가 들리자 그는 당했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놀리고 있다. 그것도 엄청 즐기면서.) 겨...겨, 경박하다! 파렴치하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나. 그는 당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껏 목소리를 높이며 소리쳤다. 얼굴이 둘도 없이 붉어진 채로 당신을 노려본다. 너무 당황했는지 눈가에 살짝 물기가 있기도.) 큭, 대체 네 기준은 어떻게 되먹은 거냐! 아까는 베일 하나 들췄다고 소녀처럼 반응했으면서, 지금은!!! 지금...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던 그는, 당신으로부터 고개를 홱 돌렸다.) 젠장. 대화의 주도권을 순식간에 뺏기다니... (작게 한탄했다. 당신의 말에는 조금 억울한 면도 있었다. 이성에게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면역이 없는 것 뿐인데. 그걸 알면서 이렇게 놀리다니. 훤히 알면서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놀리는 듯한 당신이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952 리카
귀여운 멍멍이라니... 나는 멍멍 같은 건 안 한다고? 그러는 리카야말로 때때로는 개냥이같은 느낌인걸. (쓰다듬는 당신을 불만스레 쳐다보다가 당신의 턱에 손을 갖다대려고 했다. 가볍게 턱 밑을 긁어주려고도 하고.) ...당연히 안 잡히지.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데. 잡히면 이곳의 인연도, 너랑의 관계도, 모두 끝이니까. (당신의 말에 가라앉은 분위기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 그는 엄청나게 신경을 쏟고 있었으니.) 다쳐도 별로 의미 없는 거 아니야? 불멸이라는 건. 그러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말하니, 노력 정도는 해볼게... (당신이 더 얄미워 볼을 꾹 누르는데 그치지 않고 속에서 떠올리는 리듬에 따라 몇번 꾹꾹 누른다.) 아이고. 날 사랑하라니. 어려운 부탁만 하네... (한숨을 푹 내쉬었다. 자신을 사랑하라고? 이 몸을?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큭 웃음을 뱉었다.) 미안하지만 그건 안 돼.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처음부터 안 하는 거야. (당신이 볼을 감싼 손을 떼어내어 꼭 쥐었다. 씁쓸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을까.) 리카는 항상 맞는 말만 한다니까.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 사이의 물품이니까. (고개를 끄덕이는 당신의 말에,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꼭 태클을 걸고 넘어가고는) 단순히 옷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리카가 다른 옷을 고르는 것도 보고 싶었거든. (말을 돌리는 당신을 향해 빙긋 웃으며 "꼭 부탁 들어줄 거지?" 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다) 성인 남성이랑 성인 여성이랑 같냐. 네가 어리광 부려도 징그러워하는 사람은 없을걸. 오히려 귀여워하는 사람은 많겠지만. (당신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준다. 어리광부리는 당신을 속으로 떠올려보니 귀여워서 웃음이 터질 뻔 한 것을 참느라 혼난 건 덤이다.) 그래. 꼭 지탱해줘. 그것도 믿고 있을게? (기대는 안 하는 편이지만 어쩌면 몰랐다. 당신의 그런게 언젠가 정말 실현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아이고 미안. 아프진 않아? (당신이 코를 박았다고 하자 걱정스레 보았다. 문질거리던 코를 다쳤나 찬찬히 살펴보다가) 배려하지 않아도 되니까. 사양하지 않아도 좋아. (아예 똑같이 글어안자 짓궂음에 그만 몸을 움찔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오기였을까.) ...그런 의미 아니야. 안 더러워.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마. (당신의 표정을 보고 슬픈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푹 쉬었다가, 이어진 말에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응. 역시 부끄러워. 리카도. (그러다가 눈을 돌리며 당신의 말에 작게 중얼거렸겠지만.) 이건... 어쩔 수 없어. 일종의 반응 같은 거라..

#루이스 답레는 내일...

961 카무이 시온 (hU8t21XGF2)

2022-07-31 (내일 월요일) 19:06:29

>>945 리카
(여전히 몸을 오들오들 떨고 있다. 겁먹은 강아지 같다.)
미, 믿을게─
(당신이 확언했음에도 소년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다.)
(당신이 손을 뻗자,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느리게 연달아 끄덕인다. 그리고 후들대는 다리를 붙들고 천천히 웅크린 몸을 편다. 소년이 날개를 완전히 펼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곧 마음을 다잡은 듯 날개를 당신에게 뻗는다.)
(날개 끄트머리의 거친 깃이 당신 손에 닿는다. 이윽고 소년은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거리가 슬슬 좁혀진다. 날개 윗부분이 완전히 당신의 손길에 자리잡는다.)
손, 따뜻, 해─
(중얼거림에 가까운 말이다. 하지만 소년의 낯은 아직도 창백히 굳어있다.)
괜찮은, 거야?
(왠지 불안해져서 재차 물어본다. 소년이 당신을 흘깃 바라본다.)

>>950 바벨
칫.
(계속해서 뒷걸음질치던 소년이 혀를 차며 아니꼬운 티를 낸다.)
안 돼. 안 된다고.
(당신이 말하기 무섭게 칼같이 말을 잘라먹는다. 퍽 사납다.)
싫다는데 왜 자꾸 들러붙는─
(완강한 거절의 뜻을 내비치다가 돌연 말을 멈춘다.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당신의 강한 의지를 알아차리기라도 한 건지.)
그래, 한 번 말해 봐. 뭐라고 나불대는지 들어나 보게.
(소년은 미간을 좁히며 당신을 노려본다.)

962 리카 (ujsASAUwv2)

2022-07-31 (내일 월요일) 21:07:22

>>955 블량슈
아하핫-♫ 좋아! 블량슈, 너무 귀여워-! (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말하며, 웃는 블량슈와 마주보고 따라 웃었을까. 블량슈의 붉은 눈 역시, 즐거움이 가득 보였다. 그것을 눈치 챈 활짝 웃는 얼굴에는, 행복하고 기쁜 마음이 더 크게 나타났을까. ) 알았어! 나만 믿어! 귀여운 애기 블량슈-♫ ( 해맑게 답하며, 블량슈에게 아기 턱받이를 조심스레 해준다. 다시 한번, " 귀여워! " 하고, 활짝 웃으며 외치는 얼굴은, 당장이라도 끌어안고 쓰다듬어버릴 것만 같다. ) 아하핫- 블량슈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 블량슈가 다가오자 무릎을 꿇고 앉은 채, 블량슈에게 두 팔을 벌리며 환하게 웃었을까 ) 자, 이리 오렴. 아가. 엄마가 안아줄게. ( 상냥한 목소리. 순식간에 조금 달라진 분위기와 말투. 평소의 그 붕방거림 하나 없이 부드럽게 휘어진 연보라색 눈동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한 사랑이 담겨있었을까. 정말로 엄마가 된 것만 같이. )

>>959 루이스
( 정신이 완전히 나갔다. 너의 말이 들려도, 마법소녀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와 같이, 너의 말을 따라하지도, 반박하지도 않는다. 마법소녀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고, 웃고 있을 뿐이다. 더이상 그 무슨 목소리조차 내지 않은 채로. 아니, 내지 못하는 것일까? 알 수 없다. 한 마리의 괴물. 너의 말대로, 정말 괴물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였을까? 그 어떤 것도 답하지 않고, 마법소녀는 모든 색들이 일렁이는 눈을 휘며 웃는다. ) ( 너는 상처를 회복하기 시작한다. 지혈되어가는 푸른 피를 내려다 보듯 응시하는 마법소녀의 눈동자는, 푸른색이 되었던가. 지켜보는 시선. 눈. 수많은 눈. 아니, 둘 뿐인 눈? 알 수 없다. 그러나 지켜봄은 여전했겠지. 그 대상은 누구였을까. ) ( 전투 자세를 잡은 너는, 그대로 뛰어오른다. 그리고 허공에 떠있는 마법소녀에게로 주먹을 내지른다.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있는 두 사람. 비슷한, 그러나 다른. 아니, 다르지만, 비슷한? 일그러지듯 일렁이는 공간. 너의 주먹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감싸잡고, 마법소녀는 행복하게 웃었던가. 마법소녀의 머리 뒤에 달린 빛무리가 찬란하게 빛난다. 동시에, 궤도를 틀은 마법진들에서 수없이 많은 화살들이 쏟아져 내린다. 너, 나, 할 것 같이 우리 모두를 꿰뚫어 버릴 듯이. 눈을 멀게 하는 빛처럼, 모든 것을 앗아갈 불처럼. ) ( 너는 거칠게 기합을 뱉으며, 발을 차올려 몸을 지키기 시작했던가. 온몸이 저릿할 정도의 날카로운 여파. 그리고 너의 정확하고 신속한 방어에, 너를 노리던 화살들이 부숴진다. 파편들은 떨어지지 않았다. 무언가가 깨지는 것 같은 소리는 나도, 그대로 빛 조각이 되어 바람처럼 흩어졌던가. 정말 네가 차올린 것은 화살이 맞았던 것일까? 모든 것이 왜곡되어 있다. 그러나 마법소녀의 얼굴에는 당황도, 초조함도 나타나지 않는다. 오로지 밝은 미소, 웃음 뿐. 일렁거리는 공간 속에서, 마법소녀는 느릿하게 한 손을 옆으로 뻗어 허공에 떠있던 마법봉 같은 무언가의 날개에서 빛나는 깃털 하나를 뜯어낸다. 그리고 쏟아지는 화살 사이로 네가 말했던 것처럼, 무대 위에서 춤 추듯 너에게 한 걸음 더 사뿐히 다가가려 했던가. 아름다운 깃털을 소중하게 손에 든 마법소녀는 너와 눈을 맞추려고 한다. 그리고 순간 너의 피로 물든 것처럼 푸른색의 눈동자로, 다시 환하게 웃어보였을까. 그리고, 그대로, 상냥하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마법소녀는 네가 깊은 상처를 입었던 허벅지에 깃털을 푹 찔러넣으려고 한다. )

>>960 바벨
바벨, 멍멍 안 해? 나도 개냥이 아닌 걸! 그래도 바벨이 원한다면, 나는 야옹 할 수 있어!♫ ( 아쉽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다가 해맑게 웃는다. 바벨이 턱 밑을 긁어주면, 정말로 고양이가 된 것처럼 눈을 감고 늘어지듯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기도 하고 ) 응, 바벨이 정말로 열심히, 힘들게 노력하고 있다는 거 알아. 그래서, 나는 너를 걱정하는 거야. ( 그래서, 나도 어떻게든 막은 거야. 네가 잡히지 않도록. 그것은 말하지 않고, 웃으며 바벨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려 했을까 ) 다치면 바벨이 아프잖아. 고통스럽잖아. 그러니까 안 괜찮아. ( 당연하게 답하다가 ) 그래도 노력해줘서 고마워! 근데 바벨- 나 볼.. 으앗! ( 리드미컬하게 볼이 꾹꾹 눌리자 더 바보같은 얼굴이 되었을까. 바둥거리다가 바벨의 손을 붙잡으려 하기도 하며 ) ..하지만 바벨은, 내가 주는 사랑도 받지 않잖아.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주는 사랑도, 전부. 언제나 너와 함께 있는 건 바로 너 자신이야, 바벨. 그러니 네가 너를 사랑해야 해. 아니, 최소한 네가 너를 좋아해야 해. 너는 모르더라도, 너에게는 정말로 좋은 점들이 많이 있는 걸. 하지만 바벨은 바벨을 싫어하는 것 같아보여. 그래서.. 슬퍼. ( 함께 바벨의 손을 꼭 쥐며 웃었을까. 그러나 마냥 밝지는 못한 웃음이다. ) 맞아! 나는 항상 맞는 말만 하니까, 바벨은 좋은 사람이야-♫ ( 똑같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해맑게 또 강조하고는 ) ....으-응, 알겠어. 바벨이 원한다면... ( 눈을 피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누구의 옷이라는 말은 없었으니, 바벨의 다른 옷을 골라주자! 하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 같아! 바벨이 어리광부려도 귀여워하는 사람 많다, 뭐-♫ 그리고 나는 어리광 안 부려! 마법소녀인걸? 마법소녀는 어리광을 받아주는 존재니까! ( 머리 쓰다듬을 받으면서도, 해맑게 웃는다. 따라서 바벨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려고 하기도 하고 ) 응! 믿어줘! 바벨이 필요할 때, 꼭 지탱해줄게! ( 연보라색 눈을 반짝반짝이며 두 손을 붕붕 흔든다. 지탱 받기만 할 수는 없었다. ) 괜찮아! 아프진 않아- 조금 놀라긴 했지만? 아하핫! 바벨, 힘 세구나- ( 아무렇지도 않은지 해맑게 답하다가 ) 바벨이 직접 그렇게 말한거다-? 아하핫-♫ 후회해도 난 몰라! ( 바벨이 움찔거리는 것을 느끼고, 짓궂게 웃었을까. 더 끌어안고서 바벨의 품에 부빗거리려고 하며 장난친다. 항상 루루처럼 작은 것들을 안아주다가 되려 안긴 것처럼 되니, 낯설면서도 즐거웠을까 ) 으-응-? 나, 웃었는데? 바벨이야말로 왜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짓는 거야? ( 본인보다도 되려 바벨의 표정이 더 걱정이었다. 왜 너는 내가 웃어도 슬퍼하는 걸까 ) 으-응, 그렇구나.... 그럼 어떡하지? 나, 자주 바벨을 부끄럽게 할 지도 모르는데.. ( 뒤늦게 무자각적인 손 잡기, 팔 잡기 등을 떠올리며 끄응끄응, 고민한다. 걱정스레 바벨을 보며 ) 바벨은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옷을 잡는 것까지는 괜찮아?

>>961 카무이
( 카무이는 계속 몸을 떨고 있었을까. 그런 카무이는 정말로 겁 먹고 길거리를 떠도는 다친 강아지를 보는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아팠다. 슬펐다. 어째서, 모두가 이렇게 괴로워하는 걸까. 아파하는 걸까. 왜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걸까. 나는, 마법소녀인데. ) 응, 믿어줘. 나도 너를 믿으니까. 약속할게. 나는, 절대로 너를 해치지 않아. ( 믿음은 하나다. 그러나, 약속은 둘이었다. 그러니, 나를 믿어줘. 나도, 너를 믿을테니. 용기를 내려는, 너를. 카무이는 천천히 웅크린 몸을 폈던가. 카무이가 완전히 날개를 다 펴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음에도, 정말로 미동 하나 없이 카무이를 기다려준다. 여전히 따뜻하게 웃고 있는 얼굴로. 빛이 다정히 살아있는 연보라색 눈이, 조심스럽게 내민 손 위에 닿는 카무이의 날개를 내려다 보았을까. ) 나는 살아있으니까. 너처럼. ( 하고, 카무이의 중얼거림에 똑같이 중얼거림처럼 답하였던가. 느릿하게 고개를 들어 창백히 굳어있는, 그러나 용기를 내어 다가와준 카무이의 눈을 마주본다. ) 응, 괜찮아. 네가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든지 말해줄게. 정말로 괜찮아. 네가 괜찮아질 때까지, 나는 변함 없이 말해줄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마. 나는 너를 절대로 해치지 않을 거야. ( 하고, 웃는 얼굴로 한번 더 말해주었을까. ) 있잖아. 내가 천천히, 조금씩 쓰다듬어봐도 괜찮을까? 아프지 않다는 걸 알려줄게. 네가 놀라지 않게, 무섭지 않게, 아주 천천히. ..그래도 괜찮을까? ( 상냥하게 카무이의 허락을 구하는 그 때까지도, 두 손은 조금의 미동도 없이 그대로였다. 카무이를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카무이에게 했던 말을 지키기 위해서였겠지. )

963 블량슈 (kTIepAlF2Y)

2022-07-31 (내일 월요일) 21:37:01

>>962 리카
리카도 귀여워-(그리 반격?하는 그 존재는 히히하고 웃습니다)
응애- 나 애기 블량슈, 엄마에게 안길거야-(그러며 가볍게 토도독하고 걸어가 리카에게 꼬옥 안긴다)
엄마 품- 따뜻해-(나름 연기하는걸까 늘어지는 말투는 변함이 없지만 편안함을 느끼는 표정이 그 존재에게서 나온다)
이대로 안고만 있는 것도- 좋을 것같아-

964 스텔라타 (eEVqpAURn2)

2022-07-31 (내일 월요일) 22:58:39

>>928 마논
네, 사실이에요. 마논의 이야기, 어려운 걸지도요. 아니면 제가, 어리석기 때문이겠죠? (네 눈에는 대부분의 존재가 어리석어 보이리라는 생각은 없고, 그저 자신이 어리석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지, 그렇게 이야기하며 작게 한숨을 내쉰다.) 그건, 제가 썩지 못해서일까요. 이 아이들처럼 끝나지도, 새롭게 시작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제 머리에 있는 꽃을 어루만지면서 그렇게 이야기하다가는, 귓가에서 속삭이는 네 목소리에 살짝 고갤 돌린다.) 어떨까요, 저는 썩지 못하는 드리아스인걸요. (그렇게 이야기하다가는 네가 일어서서 스커트를 털곤, 이제 떠나겠다는 듯 이야기하자 널 가만히 바라보았다.) 오늘은, 가는 건가요? 다시, 찾아와 줬으면, 좋겠네요. 꼭, 간직하고 있을게요. (제 머리의 화관을 손으로 가볍게 어루만지곤, 네게 고정한 시선을 잠시 감았다 뜨며, 네게 인사하듯 했다.)

#슬슬 마지막일까요! 너무 오래 걸렸는데 어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마논 너무 매력적이네요

>>936 바벨
그럼 제 앞의 당신은, 현명한 사람이군요. 저도, 그런 거겠죠? (네가 하는 말에 동의한다는 듯, 아니면 그저 맞장구를 쳐주는 것일 뿐일지는 모르겠지만. 어깨를 으쓱이는 네 모습을 가만히 보다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그 때. 삶을 끝내기 전에,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을까요? 그 때의 당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당신이 삶을 끝낼 수 있다면, 저 역시도 끝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담 당신의 얼굴이, 제 얼굴과 같을까요. 고통을 길게 하고 싶은 건 아니니, 오지 않아도 좋아요. 그래도 삶이 끝날 때, 바람에라도 이야기해 주세요. (네 확신에 찬 표정을 보며, 평소와 같은 반쯤 풀린 눈으로,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말을 입 밖으로 흘려보내듯 한다.)

965 루두스 (nHG/oBpK..)

2022-08-01 (모두 수고..) 16:09:29

>>943 카무이
아! 그 말씀, 저 같은 여린 인간에게는 큰 상처입니다? (시무룩한 얼굴, 오만상을 써도 이것보단 덜 얄미울 것이다.) 오, 제가 꺼져도 과연 괜찮을까요? (날카롭게 쏘아붙이자 한쪽 눈썹을 올린다. 한숨 쉬는 말에는.) 그러다 빨리 늙습니다, 귀한 손님. 나이를 안 먹을 것 같아도 사람이 먹더라고요. (능글맞게 굴던 루두스의 얼굴이 그나마 진지해진다. 멈칫하는 모습에 한 걸음 느려진다.) 모실 신이 없다고 해서 그 사실이 변하지는 않지요. (능글맞게 한 걸음.) 잔인한 사실이지만, 노예 상인에게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작은 하피 친구. (흘끔 눈을 굴린다.)

>>945 리카
마음이 따뜻하다니! 이것도 멋진 칭찬이군요! 저도 악당을 물리치는 리카 양을 응원합니다. (손을 맞잡고 같이 붕붕 흔든다. 새로운 칭찬을 또 획득했으니 루두스는 이제 석 달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일 년 정도는 금방 가지요, 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도 부끄러운 시간은 길게 느껴진다 했던가? 이 수줍은 얼굴로 일 년이나 지낸다면.. 맙소사! 제국 사람들이 내게 반하는 건 아닌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짧은 소강, 평화로운 한때. 루두스는 다시 커피 한 모금을 마신다. 평화를 깨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일방적인 전쟁은 재미가 없다. 고민거리에 집중하기로 한다.)
네, 설탕에 절인 꽃도 분명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테지요! 영상석이 있었더라면 모양을 남기고 두고두고 볼 수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없으니 고민은 하나죠! (먹어보라 종용하는 것이 이렇게 짓궂을 수 있나? 베어무는 모습에 다시 잔을 든다.) 마카롱이 자신의 소임을 훌륭히 해냈군요! (짧은 감탄. 반짝반짝한 눈에 호응하듯 고개를 열심히 끄덕인다.) 단 맛이 잘 맞는다니! 단 음식을 좋아한다는 새로운 추억이 생겼군요! (활짝 짓는 미소에 뿌듯해진 것 같다.) 이런, 제가 먹지 않으면 마카롱은 다른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겠군요. 하는 수 없죠! (손을 뻗어 접시에서 마카롱 하나를 집어 든다. 크림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재주 좋게 한 입 베어 문다.) 음! (루두스의 마음에도 들었던 건지 눈이 둥글게 뜨인다. 당신과 비슷하게 눈이 반짝인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 끄덕임이 한층 격렬해진다.) 대, 대, 대-단하군요! 이런 귀한 파티시에가 어디 있을까! 고용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966 파인 레이니 (EL5KkjPM6A)

2022-08-01 (모두 수고..) 19:19:34

파인 >>550 바벨
그렇네요~ 기초 준비! 중요하지요~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며 말했다) 그것 만으로...충분해 보여요... 좋게 보이는 임시 거처에요...(소녀는 천막을 바라보며 손뼉을 치는 시늉을 해 보이면서 말했다)


파인 >>560 나하르
그렇네요~ 큰 물고기는...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더 많을... 거에요! 남으면... 사람들에게도... 나눠 줄 수도... 있겠네요~(소녀는 상대의 제안에 수긍하듯이 말했다. 소녀에게는 맛좋은 물고기를 먹으며 같이 재미있게 놀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동방? 동쪽의 사람들? 신비로운 곳? (소녀는 갸웃하고는 그렇게 말했다)


파인 >>561 리카
그래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소녀는 마치 노래를 흥얼거리듯 말했다)마법 소녀! 마법을 능숙히... 부릴 수 있나요?...멋지네요~ 좋고, 맛좋은... 물고기를 낚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떠할까...하고 생각이 들어요...(소녀는 소개하듯 하는 말에 흥미로워하면서 상대의 물음에 그렇게 대답했다. 소녀가 이곳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이유였다)


파인 >>569 이바
사람들은... 파인에게... 그렇게 말하여...주는 것을....들었어요 (소녀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법? 마법으로 보아도 좋아요...헤헤, 아닐 수도 있고요. 이것은, 파인의 능력이에요! (소녀는 그 물음에 한번 웃고는 그렇게 말했다. 말 자체는 애매하게 표현했지만 그 태도에는 확신에 차있었다) 네~ 요정이랍니다~ (소녀는 자신의 날개를 살짝 움직여 보이고는 말했다)


파인 >>577 마논
그런가요? (소녀는 상대의 이름이 바보 같다는 표현에 고개를 갸웃하고는 의아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마리암 씨는 신앙심이... 깊다고 하셨어요! 좋으신 분이죠~ 마을 분들도 존경한다고 했어요~ 저번에는... 사탕도 받았어요!(소녀는 상대의 독실하다는 말에는 긍정하면서 그렇게 말했다)그럴만한 이유가 있나요...? 별로...그렇게 할만큼...재미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시간의 낭비라고... 생각되지는... 않으세요?(소녀는 상대의 말에 이번에도 고개를 갸웃하며 그렇게 말하고는 되물었다) 부수는 자 들과 만드는 자 들!... 역사에서 마치 여러 나라가 무너지고... 다시 새워지는 것만 같네요~ 많은 곳에 무언가가... 만들어지고 다시 부서지고... 그것의 반복이네요? (소녀는 그렇게 비유하듯이 말했다)


파인 >>581 모로우
그렇군요! 마족인가요. 마족인거네요. (소녀는 장난스럽게 작게 웃고는 거듭 말했다) 맛있는 물고기에요! (소녀는 물음에 그렇게 곧바로 답했다. 그건 품종이라고 할 만한 것은 그다지 아니 였지만) 그런가요... 소문에서 소문으로~ 맞닿아 이곳에... 요정을...좋아하시나요? (소녀는 상대에서 그렇게 물어보았다) 그래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파인 >>603 세투스
그런가요~ 어떻게... 위험하게... 되나요? 이상한... 사람이란 어떤가요?(소녀는 그 말에 태평하게 보일 수도 있을 법한 태도로 되물었다) 좋아요~ 함께하면... 더욱... 좋아지는 것이니까요 (소녀 상대의 물음과 제안에 흔쾌히 수긍하였다)

967 나하르/아흐리만 (kPXGx91SEU)

2022-08-01 (모두 수고..) 21:10:04

>>935 아흐리만 > 루두스
음, 사랑의 가치를 아는 자와 만나는 것 만큼이나 즐거운 것도 드물지!!!(소리를 높여 웃던 그녀는 곧 손 끝에서 작은 잔 하나를 꺼내 당신을 향해 던졌다.)그렇고 말고! 대단하지 않은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니 걱정은 말고. 그래, 마셔봐. 보드카나 위스키보다는 훨씬 나은 과실주니까.(다른 손에 쥔 잔을 들어보이며 그녀는 금새 잔을 비웠다. 그녀는 유쾌한 듯이 당신을 내려다볼 뿐이었다.)녀석 탐욕스럽기는. 구태여 전부를 빌리지 않아도 되지 않았냐?

>>942 아흐리만 > 루이스
아니, 내 말로는 풀리지 않았을 거 아니야. 내 자매라면 그 정도의 뚝심은 있어야지.(그녀는 의심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당신이 건내는 술을 받아 들었다.)누구의 허락을 받을 생각도 없으니 그렇게 할 거야. 그나저나 당연한 것을 물어보는 군. 이미 사랑하고 있는데 이 이상의 애정을 표현한다면 눈이 가려지게 될 거 아니냐? 날 따르는 녀석들에게 있어 그것보다 미안한 것은 없지.(그녀는 그렇기에 싫든 좋든 자신의 옳음을 언제나 입증해야만 했다. 자신의 신은 언제나 자신이며, 타인의 생각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 마의 정점이란 누구도 따르지 않고 조종당하지 않으니 그것이 바로 긍지이리라.)헌데 잔도 그렇고 이 술도 그렇고 취향 참 확실하구만. 맛 좋은 음식에 식기 하나하나까지 완벽하지 않은게 없어. 뭐 그것도 결국 이 술을 돋보이게 하는 조미료지만.(순식간에 잔을 비워낸 그녀는 팔을 천천히 올려 머리 위에서 잔을 거꾸로 뒤집었다.당연히 비어있는 잔에선 무언가가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만족스러운 것처럼 보였다.)그래, 사랑의 이유를 물었지? 루이스 너는 보기와는 다르게 바보 같은 말을 하는구만.(초월자의 감각은 예민하다.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 까지도 알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보다 강하다던가, 그러니 피해야 한다던가 하는 말도 안되는 마음속의 소리가 들려온 적도 있었다.물론 결과는 지금의 그녀가 증명한다. 모든 것을 뛰어넘었기에 마신, 그녀는 그리 말한다. 그러니 물음의 답은 뻔했다. 그녀 스스로가 인정하듯이 자신이 느끼는 것은 대체로 멀쩡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일그러지는 일도 얼마든지 있었으니 처음의 것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띄고 있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모든 인간은 스스로의 감정에 맞게 살아가지. 그 과정에서 누군가와 대립하기도 사랑에 빠지기도 해. 그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 자체로 아름답기 때문에.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워. 특히, 인간들이 느끼는 [사랑]이란 감정 자체가 내 마음을 좀먹는 벌레 같아서 좋아한다. 몇 번이고 무너지지 않았던 나의 감정을, 이렇게나 흔드는 존재… 투쟁심과 즐거움이 솟아나지. 이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 사랑일까?

>>938 나하르 > 블량슈
믿고 있다.
(그녀의 말은 그것 뿐이었다. 당신에게는 눈 조차 돌리지 않은 채로 노래를 멈춘 그녀는 시체의 산 위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저 믿고 있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런 것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어. 소녀도 아니고 살인 후에 감상에 젖어있는 것은 이미 졸업했어.
(그녀는 천천히 시체를 밟고 내려오고 있었다. 자신의 신념을 바치듯 흉흉한 갑주는 곧 그녀가 평소에 입고 다니던 로브로 변해갔다.)
과거를 돌아보기 보다는, 미래로 향하는 것이 더 건전하다고 생각한다만.

>>946 나하르 > 소야
(그녀는 당신이 바보같다는 듯 옅은 한숨을 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로 향하기 시작했다.)
놀고싶다면 다른 녀석들을 찾아봐라.

>>966 나하르 > 파인
동방을 가보지는 못했나 보군. 한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사람은 물론 식사도 전혀 다르니까. 견문이 넓어질거야.(입질이 오지 않는 듯 낚싯대를 가볍게 흔들더니 이내 슬 웃으며 가볍게 낚싯대를 들어올렸다. 줄의 끝에는 20cm정도의 피라미가 걸려 있었다.)
어디, 나쁘지는 않군. 노리는 어종이라도 있나?

968 마논 (IzakUYtiyo)

2022-08-01 (모두 수고..) 21:21:46

>>964 /스텔라타가 잘 받아줘서 그랬던 것 아닐까요!! 저도 돌리는 동안 답레 기다려질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막레로 받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969 블량슈 (Nvr0QOmBTA)

2022-08-01 (모두 수고..) 21:49:09

>>967 나하르
믿고 있어-?(그 존재는 의아하다는듯 당신에게 반문한다)
미래로 나아간다라- 네가 바라는 미래는 뭐야-?(그 존재는 궁금하다는듯 당신에게 물어볼뿐이다.)
오베스랑 헤어지고 가다가 이런 것을 보게될줄은 몰랐-네-(그 존재는 혼잣말하듯 당신에게 이야기한다)

970 리카 (YSjoH5ttzg)

2022-08-01 (모두 수고..) 22:00:49

>>963 블량슈
아니야- 블량슈가 더 귀여워! 블량슈는 지금 애기니까!♫ ( 옷이 변했다거나 하지 않아서인지, 부끄러워 고장나는 거 하나 없이 다시 해맑게 칭찬을 되돌려 주었던가. 그러나 히히 웃는 블량슈가 더 귀여운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심이었다. ) 응- 어서 오렴, 우리 아가. ( 토토독 걸어와 꼬옥 안기는 블량슈를 그대로 품에 끌어안아준다. 따뜻한 온기. 한 손으로는 블량슈의 뒷머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하면서 ) 엄마의 품은 언제나 너를 위해 있으니까. ( 상냥한 속삭임. 평소보다 차분하지만, 더 부드럽고 다정한 미소가 얼굴에 걸려있었을까. ) 이대로 안고만 있는 것도 좋지만, 아가는 예쁨 받아야지? ( 웃으며, 블량슈와 볼을 맞대고 부빗거리려 한다. ) 그리고 자장가를 불러주면서 코- 재워줘야지. 우리 귀여운 아기 블량슈를. ( 익숙하다. 익숙한가? 모르겠다. 그러나 너무나 자연스럽고, 능숙한 언행이다. 어디서 본 듯한, 어디서 경험한 듯한? 진짜 엄마의 손 같이, 사랑 가득한 따뜻한 손길이 블량슈의 등을 토닥여주려고 한다. )

>>965 루두스
아하핫-♫ 나는 이런 걸로는 절대 거짓말 안 하거든! 루두스가 응원해주니까, 나도 힘낼 수 있어! 고마워, 루두스! 나도 마음 따뜻한 루두스를 위해, 더 많은 악당들과 열심히 싸울게! ( 루두스가 같이 손을 맞잡고 붕붕 흔드는 것이 좋았는지, 안 그래도 웃고 있던 얼굴이 더 환해졌을까. 그 말의 내용은 그리 희망차지만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마법소녀는 희망차다. ) 아하핫- 물론 시간의 흐름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들 하지만 말이야. ( 그래도, 불멸자들에게는 어쩌면 비슷할지도 모를까. 하고 생각하며,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수줍은 얼굴을 한 루두스를 응시한다. 행복하고 귀여운 상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칭찬을 더 해줘야겠다, 고 생각하며, 방긋 웃는다. ) 으-음, 으-음, 으-음..... 영상석..... 만들라고 하면, 마법으로 만들어낼 수는 있겠지만.... ( 과연 그것이 이 마카롱이 바라는 것일까? 그것이 이 마카롱의 본질일까? 짓궂게 종용하는 루두스 덕분인지, 끄응끄응, 고민은 더 깊어간다. 그래도 굳게 결심하고 마카롱을 한 입 베어먹으면, 천국과도 같은 새로운 맛이 느껴졌던가 ) 응-! 나, 단 음식도 좋아했나봐! 아하핫- 진짜 맛있어!♫ 이 추억은 모두 루두스 덕분이야! 정말 고마워! ( 이상하다. 본인에 대한 이야기일텐데, 묘하게 타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활짝 웃는 얼굴과 루두스를 향한 감사 인사는 진짜였다. ) 응!♫ 응!♫ 루두스도 얼-른-! ( 루두스를 따라,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먹어보기를 종용했을까. 잠시간의 기다림 후에, 루두스의 눈 역시 반짝이면, 덩달아 더 환하게 웃는다. ) 그-치이-! 완전 대단하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다니, 진짜 엄청난 사람일 거야! 아하핫- 나도 배우고 싶어! 이 맛있는 걸 다른 친구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은데.... ( 아쉬운 듯, 웃는 얼굴로 마카롱을 내려다 보았을까 )

>>966 파인
맞아~!♫ 완전 재미있을 거야~!♫ ( 파인을 따라, 노래하듯 답하며 활짝 웃는다. ) 응! 마법을 능숙히 사용할 수 있어! 마법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신체를 이용한 전투도 할 수 있어! 마법소녀는 악당들이랑 싸우니까! (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즐겁게 마법소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을까. ) 좋고, 맛 좋은 물고기를 낚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 파인의 말을 따라하다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연보라색 눈을 반짝반짝인다. ) 좋-아-!♫ 그럼, 내가 좋고, 맛 좋은 물고기를 낚을 수 있게 도와줄게! ( 마법봉을 크게 휘두르면, 낚싯대에 더 크고 더 싱싱한(?) 지렁이가 생겨나 걸렸을까 ) 짠-! 더 좋은 미끼! 낚시는 미끼가 중요하다고 들었어! 이러면 물고기들도 더 잘 낚이지 않을까? ( 해맑게 웃으며, 파인이 있는 쪽에서 거리를 두고 멀리 날아갔을까 ) 내가 물고기 몰아갈게-!♫ ( 저 멀리서 활짝 웃으며, 두 팔을 번쩍 들어 크게 흔든다. 그리고 다시 마법봉을 휘두르면, 파문을 일으키며 사뿐히 강 위에 내려앉았을까. 빠지지 않게 조심하는 것처럼. 그리고 심호흡을 한번 하고 나서, 다다다, 파인이 있는 쪽으로 뛰어간다. 발이 물 위에 닿을 때마다, 가벼운 파문이 일어난다. 그렇게 달려가다 어느 정도에서 멈췄을까. 물고기가 과연 잡혔을까? 기대하는 연보라색 눈이, 반짝반짝이며 파인 쪽을 바라본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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