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9083> [All/반상L/판타지/일상] 불멸자들의 노래 :: 01 :: 1001

◆JEf0WNMuVY

2022-06-30 00:09:00 - 2022-08-05 16:50:31

0 ◆JEf0WNMuVY (yhBCvVViI.)

2022-06-30 (거의 끝나감) 00:09:00

죽음, 이 얼마나 달콤한 울림인가?
가난한 자에게 돈이 달콤한 울림이고
병약한 자에게 건강이 달콤한 울림이듯
가질수 없는 것은 언제나 그런 울림을 가지고 있다.
허나 동시에 깊은 절망감을 가졌기에
오늘도 나는 단지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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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스레는 느긋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로운 스레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서사 쌓기, 전투, 개인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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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4:48:14

>>389 테이얀
까마귀랑 이야기하네-(그 존재는 문득 다른 곳의 대지에 내려 운동삼아 걷다가 당신을 발견한 모양이다)
그래서 네 나이가 얼마인데-?(그 존재는 궁금하다는듯 당신을 쳐다본다)

*원레 설정상 다른데까진 안 가지만 테이얀을 위해(?)

391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15:14:22

>>390 블랑슈

아 사람이 있는걸 눈치를 못챘구만. (날뛰던 까마귀도 블랑슈를 쳐다보고선 얌전히 어깨에 앉는다.) 그냥 늙은이가 노망 났다고 생각하면 된다네. 그니까 내 나이를 물었다는거지? (잠깐 고민하던 그는 이내 고개를 젓는다.) 나이를 세는건 그만둔지 오래라 잘 모르겠네만 ... 그래도 많이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는 있다네.

392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5:18:23

>>391 테이얀
편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은데-(그 존재는 당신을 쳐다보며 느긋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나이를 세는 것은 그만뒀다라- 똑같네-(그 존재는 아무렇지 않게 당신의 이야기에 대꾸했다)
그 쪽의 까마귀하고는 친구-?

393 이바 (d8.xJEDA1Y)

2022-07-10 (내일 월요일) 16:11:45

>>295 바벨
으음, 아니에요, 바벨씨. 차라리 마법은 어때요? (부드럽게 웃으며 얘기했다. 좋은 생각이 떠오른듯.) 마법으로 기억을 보존시켜 두는거죠. 그리고 그 마법이 다 되어갈 즈음에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 마법을 쓰는거에요. 그러면 잊어버리지도 않을거고, 루틴이 생기니 활력소도 조금은 되어주겠죠. (노트에 무언가를 적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다.) 금기라... 글쎄요.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으음... 그런데, 저는 이미 금기를 어겼기때문에 이런 죄를 받고있는게 아닐까요? (조금 고민하는 투였다.) 평범한 상인이라면 그렇겠죠. 하지만 바벨씨는 평범한 상인이 아니잖아요? (장난스레 웃으며.) 바벨씨, 고마워요. 아니면 지금, 같이 드래곤씨를 만나러 가보지 않을래요? 혼자 가기는 무서워서. (그리곤 당신의 대답을 기다렸다.)

>>298 파인 레이니
네에, 만나서 반가워요. (부드럽게 웃었다.) 그렇군요, 맛있는 물고기를 낚는걸 좋아하시는군요. 하긴, 낚시라는게 결국 물고기를 낚는게 재밌는거잖아요? 자그마한 아이가 잡히면 놓아줘야 하고, 독이 있는 아이가 와도 놓아줘야 하고. 그러니까, 결국 맛있는 물고기를 낚는게 제일 좋은거 아닐까요? (차분하게 얘기했다.) 파인 레이니씨군요. 파인씨라고 불러도 될까요? 아, 괜찮으시면 저도.. 낚시하는거, 도와드릴까요?

>>300 레인
(내가 다가가자 당신의 동공이 슬 움직이더니, 싱긋 웃어보인다.) 다행이네요, 무슨 일이 있으신건지 걱정됐거든요. 나른한 하루라.. 저랑 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계시네요. 으음, 혹시 예술가신가요? (당신이 안는듯, 턱을 괴고 있던 팻말을 가리키며 궁금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괜찮으시면 저랑 얘기나 나누실래요? 어쩌면 조금 기분이 나아져서, 뭘 해야하는지 떠오를지도 몰라요.

>>302 마논
(하늘을 바라보던 당신은 날 바라봤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생명을 하등시하는 그 태도가. 내 불멸이 축복이라 말하는 당신의 언어가. 신의 사자를 자처하며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그 사념이. 당신의 감정을 이끌어내고싶었다. 부딪히고 싶었다. 모순된 감정에 스스로도 놀란다.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그 생각 하나만으로 여태껏 다른 이들과의 접점을 피해왔던 내가. 그러면서도 생명을 사랑하는 내가, 저것을 자극해.. 많은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할 줄이야. 작게 실소가 흐른다.) 궁금하네. 네 목적말야. 네가 정말 신의 사자라면, 신계에서는 왜 내려온거지? 굳이 그럴 필요도 없잖아. 사라진 시대에 대해서는 너도 알텐데. (잠시 입을 다문다. 그리고 당신을 노려본다.)

>>334 리카
고마워요, 리카씨. 저도 이제 좋은 기억들을 채워가려고 노력해볼게요. (당신이 내 손을 잡는다. 따듯한 감정으로 마음이 차오른다. 이런 기분은 얼마만일까. 계속 상처받을줄 알았는데, 당신의 말이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았다. 당신은 내 팔을 덥썩 붙잡는다. 당신도 나를 닮았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마법소녀라는거, 저주군요. (담담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묻는다. 마법소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마법사와 무엇이 다를까. 그녀의 말로는 행복한 것이라고 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어 주는 사람이라고. 그러나, 그녀의 반응으로 짐작하건대, 그건 그녀에게 저주임이 틀림없었다. 헛다리를 짚고, 오지랖이 넓다고 비난해도 좋았다. 그러나, 그녀가 내게 큰 위안을 준 만큼, 나 또한 그녀의 문제를 모른척하는건 섭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허나, 또 상처받으면 어쩌지? 가슴속에서 불안이 꽃핀다. 그녀를 도와줄수 없을지도 몰라. 나는 그저, 죽지 않을뿐인 무능력한 인간인걸. 그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또 다시 사로잡힐지도 몰라. 두렵다. 절망적이다. 밤의 커튼이 가시돋힌 관처럼 머리에 내려앉는다. 당신은 어느새처럼, 평소대로 돌아왔고, 꽃밭 한가운데서 환하게 웃는다. 그런 당신을 바라보며, 역시 내버려둘수 없다고 생각했다.)

리카씨, 도와주세요. 제가 당신을 도와줄수 있도록. (작게 속삭이며, 당신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342 비비
어, 어떻게 아셨어요? (우는 시늉을 해보였지만, 여전히 헤실거리는 느낌이었다. ) 그래서, 당신이 제 친구가 되어주신다면 정말 기쁠텐데... 네에, 되도록 웃으려고 해요. 자꾸 울거나 슬퍼하면 계속 슬퍼지잖아요? 슬픔에게서 도망치는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계속 사로잡혀있는것도 좋은건 아니니까요. 적당한 거리감, 그게 중요하죠. (눈을 맞춰주는 당신이 고마운듯, 살짝 눈을 접어 웃어보았다.) 산 냄새라.. 음, 어쩌면 날지도 모르겠어요. 이거, 엘프씨가 준거거든요.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이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상냥한 냄새가 날거에요. (그리고는 여전히 당신에게 소맷자락을 내민채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경계하는 고양이를 기다리듯. 그리고 당신이 토하는 시늉을 하자, 조금 걱정스런 얼굴로 바라보다가, 당신과 눈을 맞춘다. 그리고 기쁜듯 웃었다.) 마음에 드시나요? (갈취하려고 하는 당신을 귀엽게 바라보며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전부 드릴게요. 또 갖고 싶은게 있나요?

>>344 레갈리스
(당신이 나긋하게 고개를 끄덕이는걸 바라본다.) 물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그래요. 와아, 저도 같이 즐겨도 되는건가요? 감사해요. (그리고는 당신이, 호수의 물을 한줌 떠올리자 신기한듯 바라보았다. 맑은 물, 그리고 새끼 송사리 한마리가 헤엄친다.) 정말 예쁘네요. ...레갈리스씨는 꼭 정령같아요. 그 이야기 아세요? 호수의 정령 이야기. 동화책이긴 하지만요. 거기에 꼭 레갈리스씨같은 분이 나오거든요.

>>371 빌리테
네, 과일차를 마시곤 해요. 포도, 배, 생강. 그리고 꿀을 조금 넣어서 마시면 맛있어요. 미용에도 좋고, 피로 회복에도 좋죠. (그리곤 당신이 다소곳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못 알아챘구나, 다행이야.) 그렇군요.. 저도 가끔 그랬어요. 뭐어, 천국에 갈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요. 드디어 죽은걸까? 싶었는데 그러지 않았었죠. 아쉬워라.. (차분하게 이야기하곤, 시선을 손목으로 돌린다. 그 뒤 당신과 눈을 맞추고, 기쁘게 웃었다.) 다행이네요. 네, 차는 좋아해요. 밥은 별로 먹지 않지만... 아, 달콤한 과자같은것도 좋아하시나요? 여기는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요. 차도 좋고, 과자도 좋고. (얼마 걷지 않아서 깨끗한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달콤한 냄새와, 은은한 차의 향기가 뒤섞여 좋은 냄새가 퍼졌다. 케이크, 몽블랑, 달콤한 쿠키부터, 홍차와 녹차, 커피까지... 다양한 종류의 차와 과일이 놓여져있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홍차가 좋더라구요. (손을 뻗어 찻잎을 한번 만져보았다. 손 끝에서부터 향이 퍼지는게 기분이 좋았다.)

>>376 모로우
어라, 사실 제가 불쌍해서 놀아주려고 하시는거 다 알고 있거든요~? (키득거린다. 즐거운 대화는 오랜만이었다.) 아, 그런거라면 좋네요. 음... 술도 엄청 좋아하시는군요? 그러면 이건 어때요? 홍차에 코냑을 넣어서 마셔봐요, 저희. 술을 좋아하시니까 분명 입맛에 맞으실거에요. (부드럽게 웃었다.) 저희 집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초대해도 될까요? (그리고 당신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비위를 맞추다뇨, 저는 그러고 있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그냥, 제가 느끼는걸 솔직하게 이야기 할 뿐이랍니다.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으음... 어라, 혹시 리카씨를 아시나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당신에게 물었다.)

>>383 세투스
으음... 그래도, 세투스씨는 쓰레기가 아닌걸요. (조금 신경쓰이는듯한 목소리로 얘기하며.) 그렇군요... 스타게이저라는 종족의 분이시군요. 와아, 엄청 오랜 시간을 살았지만, 이런 분은 또 처음뵙네요. (즐거운듯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렇군요. 네, 정말 예쁜 곳일것같아요. 세투스씨가 왜 우주를 좋아하시는지 알것같아요. ..저도 언젠가 가게 되겠죠? 그때 혹시 저희 만나면 꼭 인사해주세요. (조금 슬프면서도 장난스런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네, 좋죠. 좋아하기도 하고, 좋은거기도 하고. 제 성격이 그래서 그런걸까요, 저는.. 평화롭지 않은게 싫더라구요. (속삭이듯 얘기했다.) 와, 다행이에요. 입맛에 맞으실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어떤 맛을 제일 좋아하세요? 아니면, 좋아하는 과일같은게 있나요?

#스루된게 있으면 꼭 말해줘!!

394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16:11:56

>>392 블랑슈

초면인데 그럴 수는 없지. 그리고 말투가 입에 붙어서 그러니 개의치 마시게. (말투와는 다른 젊은 인상이라 괴리감이 느껴지지만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듯 하다.) 이쯤되면 나이는 그저 숫자놀음에 불과하니까 ... 똑같지 않은가? 그치 루이? (까마귀는 관심이 없는듯 날개를 부리로 다듬고 있다.) 본래는 내 사역마지만 지금은 친구지. 이름은 루이라네.

395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6:15:22

>>394 테이얀
루이라고 하는구나-(까마귀를 쳐다보다가 당신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그럼 너는-?(당신이 그 존재의 호기심을 산 것일까요 그 존재는 당신을 쳐다보며 자기 소개합니다)
나는- 블량슈 모비딕-이라고 해-

396 이바 (d8.xJEDA1Y)

2022-07-10 (내일 월요일) 16:16:17

으음, 이거... 어떡하지... (숲에서 길을 잃었다. 몸은 드물게도 상처투성이였고, 옷은 군데군데 찢어져있었다.) 잔 상처들도 한번에 나으면 편했을텐데. 옷도 같이. 죽는 상처가 아니면 천천히 낫는단말이지.. 불편해. (이리저리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숲 한가운데서 털썩 주저앉았다.) 모르겠다, 죽지는 않겠지. 그렇죠? ...신님, 언제쯤 저를 용서해주시나요? 자신의 죄조차 깨닫지 못한채로 살게 두진 말아주세요. (작게 중얼거린다. 달빛이 어른거린다.)

# 나랑 일상 못돌린 사람중에 놀고싶은 사람 있으면 여기 이어줘!!!! 아니면 내가 이어도 괜찮아~!!!

397 나하르 (R9dApbtjFg)

2022-07-10 (내일 월요일) 16:26:53

>>288 레인
글쎄,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녀석들에게는 언제나 미적감각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 그렇게 말하니 오히려 더 혼란되는군.(그녀는 슬 웃어보다가 당신의 손끝을 따라 공중에 그려지는 그림을 상상했다. 추상적인 도형들의 집합. 그녀가 이해하기에는 아직 머나먼 이야기일까.)
관점에 따라 다르다면, 역시 평가는 자기 스스로 해야지. 예술이라면 타인의 시선도 중요하니 너무 빠져도 안되겠지만.(아쉽게도 나는 마법사라서.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들고 있는 지팡이를 들어 보였다.)

>>290 나하르
그래서 신에게 자비를 구할텐가. 처참하게, 지금을 슬퍼하면서 텅 비어버린 채로 언젠가 신의 분노가 풀리고 너를 그 작은 손으로 구해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가.(그녀의 표정은 조금씩 일그러진다. 그것은 악이었다. 그래, 평범한 인간이라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확실하게.)
어차피 인간은 모두 미쳐 있어. 어떤 놈이고 모두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 여기는 감정을 그대로 믿고 파국에 이르는 순간까지 달려갈 수 밖에. 그러니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게.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나아가. 그것만으로 인간으로 살아갈 자격은 충분하다. 다시 일어나서, 무기를 들고, 저 높은 곳에 있는 신에게 말해주게나. 네놈의 생애에는 가치 따위는 없다고.(따지고 보면 생트집이었다. 자신이 가치로 여기는 무참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것이야말로 꿈 같은 이야기의 실현으로 이어질거라 믿었다.)

>>293 파인
나쁘지 않군. 그래, 낚시는 50%장비, 나머지는 운과 절박함이지.(그녀는 어느새 낡은 낚싯대를 꺼냈다. 군데군데에 이상한 문양이 은은하게 푸른빛을 내는 것을 보면 마술적 각인이 되어있기라도 한걸까.)…승부해보지 않겠나 소녀.

>>307 스텔라타
다시 지면, 다시 피워내면 그만이야. 우리에겐 그럴 시간도 있지.(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인형을 치워버리고는 당신의 말에 답한다.)모든 것이 확실한 세계. 모든 것이, 눈으로 보아도 명확한 차이가 나는 세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각자의 욕망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세계. 그게 나의 꿈이라네.

>>344 레갈리스
…그렇다만, 자네는 어떤가. 여행자라기에는 오랫동안 이리저리 다닌 듯 하고 이 근처에 산다기에는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는군.(그녀는 슬쩍 짐을 풀기 시작헀다. 오늘은 이곳에서 자려는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포수도 아니고, 신과 같은 악취는… 풍기지 않는군. 익숙한 냄새야.

>>376 모로우
모질지 못해서야 여인 혼자의 몸으로 오랜 세월 떠돌아 다닐 수도 없지.(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지팡이를 치웠다)…그렇지. 그렇겠지. 전설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닌가. 어디에서나 볼법한 이야기들이 모이고 섞여서 신이 태어나고 악마가 태어나지.(그녀는 텅 비어있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제 손으로. 그런가. 그런 식으로 전해질 수도 있는가. 부정하지는 않겠다만 하지 않은 일로 죄를 묻는 것은 기분이 나쁘군.(실소까지 곁들여 그녀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말하는 듯 했다.)
어느정도는 진실이라네. 막지 않았으니, 죽인 것과 차이는 없지.(기억에 잠긴다. 목적지는 그 이가 세상을 떠나던 그 시절. 신에 의해 조장된 인간의 분노로 인해 인간을 사랑한 용사는 삶을 포기하고 말았던 것이다.)
모로우, 이야기꾼인가. 제대로 알겠네.

>>383 세투스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네만.(당연하지만 그녀는 아직 우주로 나가본 적은 없었다. 원한다면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영생할 생각은 없었기에 그녀는 그저 당신을 따라 가볍게 웃었다.)

398 이바 (iEEpvggmKw)

2022-07-10 (내일 월요일) 16:35:01

>>397 나하르
글쎄요... 신께서 절 용서해주실지, 아닐지는 모르죠. 그런데, 아마 안 그러실거에요. 전 아주 오랜 시간을 살아왔어요. 나하르씨보다 오래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떠오르지도 않을 정도로 수많은 방법을 시도해봤죠. 죽고싶다는 열망 하나만으로. 그런데, 지금 여기에. 이렇게 살아있네요. ...죽을수 있을 때가 오면, 신이 아닌 인간의 기술 발전으로 죽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표정이 일그러지는 당신이 걱정되는듯 바라보았다.) ...그렇군요, 정말로. 진심으로 고마워요, 나하르씨. 제가 인간으로 살 자격이, 가치가 충분하다고 해주셔서.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투쟁하진 못할것같네요. 언젠가 죽을 수 있는 때가 다가오면, 만족스럽게 잠에 들겠죠. 드디어 죽었어, 하고. (부드럽게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전 넘어져서 기어가고 있어요. 무기를 들고, 최후에 신을 조롱하기보단... 그저 안도하고 싶네요. 만약 그가 더 화나서 다른 무고한 이를 저주하면 어떡하죠? 혹은, 죽게된 불멸자를 보고 제 생애를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포장하는거에요. 그 뒤에 축복이라는 이름으로 모두에게서 죽음을 앗아가는거죠. ...아아,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네요. (입술을 꽉 깨문다. 어느새 찢어진 입술에선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399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16:37:04

>>395 블량슈

아 내 이름은 테이얀 라스마칸. 그냥 평범한 의사일세. (웃으며 상대방의 자기소개에 자신도 응답한다. 옆에서는 그의 말에 맞춰서 까마귀가 까악거린다.) 모비딕 ... 모비딕이라.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기억이 안나는구만. 서고에 가면 있을지도 모르겠네. (상대방의 이름을 듣고서 잠시 고개를 갸웃해보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듯 하다.) 나이를 먹으니 자꾸 까먹네 그래.

>>396 이바

이런 ... 외딴 숲에는 어쩐 일로 들어온겐가. (숲을 산책하던 중에 상처투성이의 남자를 만난 그는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그렇게 위험한 숲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숲은 항상 조심해야하지. 상처를 좀 살펴봐도 괜찮겠는가? (가까이 다가온 그의 어깨에는 새까만 까마귀가 앉아서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다.)

400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6:38:36

>>399 테이얀
테이얀-인가-(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수컷으로 기록된 거짓된 그 책 이야기라면 본인이야-(그 존재는 느긋하게 인외 선언을 한다)
너도- 그런 느낌-인데-?(느긋한 말투로 그 존재는 당신을 쳐다본다. 고래의 직감이라는 것일까)

401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7:00:50

제목:어떤 고래의 뒹굴 일상

그 존재의 아침은 느리다. 깊은 바다 속 인간형 외형일때만 사용하는 침대에서 그 존재는 나오지 않는다.
물 속이라 다 젖어있지만 항상 젖어있는 상태니 그 것은 아무레도 그 존재에겐 상관없겠지.

"하지만 슬슬 숨쉴 시간인가-"

그 존재는 이불에서 나온다. 숨쉴 때는 굳이 해변가로 나갈 필요는 없다. 그냥 모래에서 뒹굴거리는 느낌이 좋아서 그럴뿐.
하지만 오늘은 그 것이 있으니 나가지는 못하겠지 그 존재는 그리 생각한다.

"그럼 먹어볼까.."

그 존재는 깊은 바다 속 자신의 인간형 거처(지상의 존재들은 '집'이라 부르던가?)를 빠져나와 적당한 거리로 멀어진다.
식사와 함께 숨을 쉴 생각인지 그 존재는 위에 지나가는 물고기 떼를 본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하던가?"

그 존재는 그리 말하고 그저 입을 한번 '열었다가 닫았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위에 있던 물고기 떼는 말끔히 사라져있고 그 존재의 몸에서 물이 세어나와 순간적으로 비어있던 공간을 다시 체운다. 사실 심해에 있는 물의 흐름이 이렇게 변한다-라고 하면 아무도 못 믿겠지
가볍게 우물우물하고 씹고는 필요한만큼 숨도 쉰 것인지 그 존재는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그러면- 뒹굴거리기는 충분히 했으니 산책이라도 할까-"

그 존재는 그리 말하며 인간형 외향을 유지한채 공중에 가볍게 뜨더니 자연스레 물 속에서 걷듯 헤엄쳐갔다.

#독백

402 이바 (d8.xJEDA1Y)

2022-07-10 (내일 월요일) 17:17:58

>>399 테이얀
(새하얀 사람이 다가오자 깜짝 놀라 당신을 바라본다. 그와 대조되는 까마귀 한마리. 방금의 혼잣말을 들었을까. 조심스레 당신을 살핀다.) 아아, 괜찮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런 상처는 내버려두면 금방 나으니까, 괜찮아요. 별로 아프지도 않구요. ..아,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이바라고 해요. 산책하다가 길을 잃어서 말이죠, 으.. 부끄럽네요. (자신을 바라보는 까마귀와 눈을 맞추며 빙긋 웃는다. 인사를 건네는것처럼.)

403 비비 (j9cjwoO1W.)

2022-07-10 (내일 월요일) 17:20:54

>>389 테이얀
(아이는 동물과 대화를 할 줄 알았다. 까마귀와 대화를 하는 것 같은 테이얀을 빤히 보다가, 머리를 쪼는 까마귀를 올려다본다.) 고생이 많네. (테이얀이 아니라, 까마귀를 바라보면서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까마귀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 이름이 뭐야? (이것도 까마귀를 향한 말이었다.)

>>393 이바
(막 내뱉은 말인데 정말 친구가 없다는 이바의 반응에 눈 끔뻑인다.) 싫어, 난 인간이랑도 어른이랑도 친구 안 해. (이바를 쳐다보는 눈이 넌 인간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냐고 물어보는 것 같다.) 바보같아. (아이는 웃지 않았다. 이바의 말에 옳고 그름을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저 듣지를 않았다. 듣고 싶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아이는 눈을 접어 웃는 이바를 보고서 눈을 그만 맞추기로 했다.) 엘프? (드래곤들에게서 들었던 것도 같았다. 아이는 이바의 소맷자락에 조심스레 코를 갖다댔다. 드래곤들의 산에서 맡는 것보다는 좀 더 상냥한 느낌이었다.) 응. 선물할래. (아이는 이바의 손에 있던 꽃을 쥐었다. 잠시 바라보다가 가방에 넣었다. 남에게서 갈취한 것을 선물한다니 조금 이상하지만... 아이는 그런 것 모른다.) 왜? 정말 다 줄 거야? (아이는 이바가 그렇다고 대답하면 못 줄만한 것을 요구할 생각이었다.)

404 마논 (6wtZRhDb1g)

2022-07-10 (내일 월요일) 17:53:14

>>376 모로우
캭캭캭! 성장? 순애? 뭐야 그게, 신종 코미디~? (얼굴을 본 척도 하지 않았는지 살랑거리는 움직임으로 선회하자 모로우의 손이 빗나간다.) 아아~ 이게 네가 지녀온 삶의 방식인 걸까? 마논, 조금 알 것 같아. 이런식으로 난폭하게 굴면 분명 지금까지는 네가 원하는 것들을 잔뜩 얻을 수 있었겠지? (키득키득.) 그렇다면 마논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질릴때까지 만신창이로 만들어 봐. 그게 아마 네가 이번 차원시간선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일테니 말이야. 캭캭캭캭!!
(날카롭게 그리고 절박하게 달려드는 듯한 모로우를 농락하듯 조소하는 그것.) 알려줄까? 하지만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설사 신의 사자인 마논이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도 네가 그것을 완벽하게 신용할 수 있을까? 얻어낸 방법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건데? 반면 너 자신은 어떨까? 정말로 '성장'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 성장이라는게 무슨 방법을 안다고 해서 되는 건 줄 알아?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면 진짜 한-심한 미물이네. 캭캭캭캭캭.
~조금, 놀아줄게. (손을 사뿐히 휘둘러 허공을 어루만졌다. 지면이 반응하듯이 온통 진동한다.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심해진다. 그것은 하늘에서 베싯 웃었다.) 참회해라. (주먹을 꽉 움켜쥐며 들어올린다. 그 즉시 모로우의 몸뚱이를 꿰기만을 위하여 역십자 비석들이 땅 밑바닥에서부터 파도치듯 솟아오른다.)


>>380 레인
...뭐? (인상이 험악하게 구겨진다.) 지금 마논을, 감히 그 더러운 입으로 재밌다고 말하는 거야? (날카롭게 찢어진 눈에서 지금까지와의 과장 된 태도가 아닌 진심이 끓어오른다.) 신의 사자가 너같은 바보들을 재밌게 해주려고 내려온 줄 아는 거니? 모욕도 정말 이런 모욕이 없네? 4000번쯤 죽여줘야 정신을 차리는 걸까? 아니, 오히려 너같은 멍청이는 버티지 못하고 고장나 버릴지도 모르겠네. 그래, 전 은하에 있는 모든 방법에서 겨우 6분의 2만을 사용해서 죽여줄게. 지금 이자리에서 말이야. 너같은 불멸자 쓰레기에게 있어서는 분명 꿈같은 시간이겠지? 물론 죽을 방법도 하나하나 선택 하게 해줄게. 마논은 자비로우니까 말이야, 너같은 미물들에게 모욕당한다 해도 배려해서 기꺼이... (그것의 갑작스레 기세가 사그러든다. 전에 없이 커다래진 동공이 레인을 바라보고 있다.) 잠깐, 지금... 신계라고...? (목소리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진다. 그리고 하나 둘, 그것은 자리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거리를 두고 떨어진 그것은 식은땀을 흘리며 굉장히 복잡한 시선을 레인에게로 보낸다. 경계, 긴장, 우려, 탐색, 긍정과 부정 모든게 한 데 섞여있다.)
...흐응, 하도 멍청하게 있길래 눈치채지 못했는데. (그러다 그것은 결정한 듯 입을 찬찬히 연다.) 당신, 신이구나? 느껴져. 몸을 지탱하는 그릇. 불멸을 초월하는 운명. 거기에 담긴 그 압도적인 우주가...
(굳어있던 그것은 다시 평소처럼 입꼬리를 올린다.) 하지만 마논이 아는 '신' 과는 달라. (키득키득.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는다.) 그도 그럴게, 지금의 당신은 신격이라는게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걸. 캭캭캭. 당신은 따지자면 부정이야. 하나로 정의되지 못하고 흩어지고 모이기를 반복하고 있어. 사람도 아니지만 온전한 신도 아닌 거야. 그러니까 마논은 무섭지 않아. 신도도, 신앙도, 신격도 없이 일찍이 잊혀진 존재따위. 꼴 사나워. 절대로 당신에게 굽실대지 않을 거야. 캭캭캭캭캭.


>>382 레갈리스
(말없이 언짢은 시선으로 레갈리스를 응시하고 있다. 분명 레갈리스의 대답이 거슬리는 것이다.) 미물 주제에 뭘 안다는 거야? 드래곤은 드래곤답게 하위 미물들이나 불사르고 다니면 되잖아. 신의 사자가 하는 말이 곧 신의 진리야. 근데, 대체 뭘 흉내내고 있는 거지? (다음 순간 그것은 시야에서 사라진다.)
(사라져서는, 눈 앞에서 나타나 레갈리스의 몸을 쓰러트리고 덮치려한다.) 이래도 사랑스러워? (그것의 손에 벼락이 들려있다.) 이래도 아직 연모라는 소리가 입에서 나올까?
그럼 마논은 어때~? (벼락은 파직거리며 쉴새없이 요동친다. 그것은 벼락을 레갈리스의 목에 스치운다. 당장이라도 깊게 찔러넣을 기세로.) 마논이 지금부터 널 죽이고, 네 주위에 있는 것들도 부수고, 거기에다 널 가둬놓을게. 아무것도 없이 무너지는 허수세계인 거야. 정말 즐겁겠지? 그래도 그 미소를 유지할 수 있을까? 마논, 정말 궁금하네~? 한 번 대답 해 봐.


>>383 세투스
(짐짓 놀란듯 동공을 확장시키더니, 웃는다.) 방사능이라는 말도 알고 있어? 너, 이 시간축의 존재가 아니구나~? 정확히는 한 지점에 고정되지 않고서 떠돌며 별을 관측하는... 뭐 대충 그런 녀석이겠지? 정말 우주 쓰레기라는 말이 딱이네~? 캭캭.
뭐야, 못 들었어? (살짝 기분이 안좋은듯 머리털을 손으로 넘기며.) 마논은 마논이야. 그딴 별가루보다 훨-씬 아름답고 찬란한, 너희들에게 진리를 계몽시키고 비웃기 위해 내려온 신의 사자야. 그런 마논을 우연히 괄목하게 되다니, 쓰레기치곤 운이 좋네? (키득키득.) 이 또한 신의 위업이겠지?


>>393 이바
흐응~ 글쎄~? 목적같은거, 꼭 있어야 하나? 없으면 어때~? 그냥 높으신 존재가 관광차 내려온 걸 수도 있잖아?
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키득키득.) 이렇게 아름답고 고귀한 마논이 왜~ 너같은 미물 따위에게 말해주어야 할까~? 어차피 말해준다 한들 작은 미물의 하찮은 사고 회로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거대한 진리이자 위업일게 뻔하잖아? 안 그래~? (그것은 숨김도 없이 이바를 깔보는 언사를 취한다. 달을 등진 여인의 몸이 과장스럽게 춤추듯 움직이고 있었다.)
...아, 그래. (그 움직임이 우뚝 멈춘다.) 이 세상을 전부 파괴해서, 또 다른 '사라진 시대' 를 불러 오는게 마논의 목적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의 입꼬리가 흉물스럽게 쭉 찢어져 웃음 지었다.) 과연 넌 믿을 수 있을까~? 캭캭캭캭.

405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18:02:18

>>400 블량슈

내가 말하는건 책이 아니네만 ... 그래도 그렇게 얘기하니까 대충 기억이 나는 것 같구만. (저장해둔 기억은 아예 잊혀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의식의 영역에서 꺼내져와 그가 고래에 관한 기억을 상기시킬 수 있게 되었다.) 뭐 이 정도 살았으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오래 사는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지만 말일세. 루이도 그렇게 생각하지? (까마귀는 그의 말에 관심이 없는듯 주변만 두리번거리고 있다.) 근데 여긴 고래가 올법한 장소는 아닌데 어찌하여?

>>402 이바

상처는 내버려두면 당연히 낫겠지만 빨리 아무는게 신체 컨디션에도 좋으니 잠시만 기다려보시게. (이바에게서 한발자국 멀어진 그는 손에서 작게 빛을 낸다.) 나는 의사니까 이 정도면 상처는 금방 아물걸세. (빛이 점점 커지더니 이바의 몸을 한번 투과한다. 효과가 있다면 상처는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아물 것이다.)

>>403 비비

허허 루이, 네게 말을 거는 것 같은데? (그는 처음 보는 아이의 말에 대답을 하려다, 시선이 향한 곳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서는 까마귀에게 말을 건다. 까마귀는 못들은척 고개만 한번 갸웃한다.) 이 까마귀의 이름은 루이일세. (까마귀가 대답할 생각이 없자 그가 대신 대답해준다.)

406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8:04:36

>>405 테이얀
배회하는 고래가 오래 사는 법-이라고 해둘까-?(별 다른 이유는 없는듯 그 존재는 농담을 던진다)
뭐어- 슬슬 돌아가긴 할거지만-(그 존재가 지상을 떠도는 시간은 길지않다. 중력이 귀찮기 때문이다)
까마귀는 모든 것에 흥미가- 없나보네-

407 비비 (j9cjwoO1W.)

2022-07-10 (내일 월요일) 18:27:45

>>405 테이얀
(까마귀가 못 들은 척 고개를 갸웃거리자 아이는 까마귀를 노려다본다. 입술 삐죽거리지만 그 정도로 끝났다. 인간이 아니라 까마귀니까.) 너한테 안 물어봤거든, 엉망진창 까마귀 둥지야. (화풀이를 엄한데 하고 있지만. 아이는 까마귀가 쪼은 테이얀의 머리를 바라보다 다시 까마귀를 바라본다.) 루이, 이거 가질래? (아이는 가방에서 반짝이는 조각을 꺼낸다. 까마귀는 반짝이는 거 좋아하니까.)

408 리카 (Q3kdeekRGI)

2022-07-10 (내일 월요일) 18:41:44

>>380 레인
마법에 발을 내딛은 학자들? 어디-? 어디-?♫ ( 이마에 손을 올리고 두리번두리번거리는 모습은 그게 본인을 의미한다는 것을 정말 모르는 것 같다. ) 은둔생활? 오래 혼자 있던 거야? ( 웃는 얼굴로 묻는 목소리는 걱정하는 것 같다. ) 아하핫- 그런가-? 나, 그림은 자신 없는데!....어라, 내가 그랬던가? ( 고개를 갸웃한다. 그림을 바라보는 레인을 웃는 얼굴로 얌전히 기다려준다. ) 맞아! 이건 눈이야. 눈. 눈. 수많은 눈. 눈. 눈. ( 계속 중얼중얼거리며 마법봉을 그어 바닥에 수많은 원과 타원들을 일정한 속도로 계속 그려낸다. 여전히 웃는 얼굴로, 눈에만 빛이 싸하게 죽어있다. 마법봉이 바닥을 긁는다. 듣기 싫은 소리가 났던가? 모르겠다. ) 이 눈들은 우리를 보고 있어-! ( 그려낸 수많은 눈들 한가운데서, 해맑게 웃는다. 헛소리일까? 헛소리일지도 모른다. ) 그리고, 너도, 나를 보고 있어? ( 레인과 눈이 마주쳤던가. 죽은 연보라색 눈은 웃지 않고, 웃는 입은 묻는다. ) 너는, 신이야? 인간이야? 그 무엇도 아니야?

>>382 레갈리스
그건 안돼. 마법소녀는 하나야. 나 하나여야만 해. 너도 마법소녀가 되어서는 안돼. 안돼. 그건 잊어버려. 도망쳐. 싫다고 해야 해. 안돼. ( 갑자기 레갈리스의 팔을 붙잡으려고 하며, 혼잣말처럼 중얼중얼하는 얼굴에 빛은 없었다. 입은 웃고 있어도, 눈은 그렇지 못했나. 두려움? 모르겠다. 하지만 눈을 깜빡이면, 착각이었던 것처럼 다시 원래대로의 해맑게 반짝이는 모습이다. ) 아하핫-♫ ( 인형의 손으로 레갈리스의 손을 잡고 함께 위아래로 흔들어 악수한다. 기뻐하는 눈치가 좋아, 함께 환하게 웃는다. ) 응- 좋아해. ( 사실이었을까 ) 그럼 레갈리스가 느끼는 바다와 호수의 매력은 각각 어떤데? ( 발장구치며 묻는다. 물소리가 평화롭다. )

>>383 세투스
그럴지도 몰라- 만약 네가 신이나 천사 같은 쪽이라면 신계, 마족이나 악마 같은 쪽이라면 하계지만- ( 마법봉을 위, 아래로 움직이며 설명한다. ) 너는 그 어느 쪽도 아닌 것 같네. ( 연보라색 눈이 빤히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말한다. 본질을 보는 것처럼 ) 예쁘면 예쁜거지, 왜 쓰레기까지 붙이는 거야? 세투스는 쓰레기 좋아해? ( 고개를 갸웃한다. 편견은 없다. 그러나 자기비하까지 좋지는 않았다. 손에 흩어지는 이 별가루들도 이렇게나 예쁜데 ) 비슷해-♫ 마법소녀는, 정의의 용사같은 거래! 다른 사람들의 꿈과 행복을 지켜주는 존재야! ( 마법봉을 치켜드는 모습이 눈부시게 반짝인다. ) 세투스는, 바라는 꿈이 있어?

>>385 블량슈
귀찮다면 안 죽을 수 있어-?! 너 정말 대단한 고래였구나! 안 죽고 계속 살아가는 그런 건, 종족이 뭐든 간에 상관 없었어.. ( 불멸을 말하는 것일까. 혼잣말을 하는 웃는 얼굴은 그대로지만, 눈만이 싸하게 죽어 있다. ) ....응? ( 눈을 깜빡인다. 쓰다듬으려 시도하는 블량슈를 보다가, 그 의미를 이해한 듯 환하게 웃는다. ) 이-렇게 하면 돼-?♫ ( 인형을 안은 채, 쪼그려 앉아서 높이를 한껏 낮춘다. 블량슈를 올려다 보는 얼굴은 한없이 맑다. )

>>388 비비
왜 그래? 괜찮아? ( 비비의 낯빛이 안 좋아지자 다시 쪼그려 앉아서 눈높이를 맞춰준다. ) 너도 무서웠니? 미안해. 내가 무서운 거 다 없애줄게! 내가 금방 없애줄테니까 걱정 말-.......어? ( 역시 비비에게도 이야기가 무서웠던 걸까? 달래주듯이 마법봉을 보여주며 걱정스럽게 웃던 얼굴이 정지한다. 천천히 시선을 내리면, 새끼손가락에 작은 온기가 전해진다. ) ..........어....? ( 우스울 정도로 멍청한 얼굴. 작디 작은 손가락. 익숙하다. 익숙한가? 모르겠다. 나는, 이것을, 지키기 위해- ) .....고마워. ( 하고 속삭이는 소리는 누구였을까. 눈을 한번 깜빡인 후, 진심이 느껴지는 따뜻한 미소를 짓고 그 작은 손을 다른 손으로 한번 꼭 잡았다 놓아주려고 한다. 계속 밀어내기만 하던 비비가 얼마나 용기 내어준 것인지 알 수 있었으니까. 그러니 마법소녀도, 너처럼 힘낼게. ) 응-! 정말 멋있었어!♫ 말 걸어보고 싶었는데 금방 사라져서 아쉬웠어- ( 고개를 끄덕이다가 ) 미안- 네가 너무 귀여워서- ( 원래는 빨간 얼굴 전체를 만져보고 싶었지만 이것보다 더 싫어할테니. 말랑말랑한 아기 볼은 훨씬 귀엽고 부드러웠다. 식식거리는 모습조차도 마냥 그 나잇대 아이 같아 예뻐보인다. ) 안 알려줄거야? 으-음, 그럼 나는 이상하고 상하고 썩은 버섯이었으니까, 너는 귀여운 사과 하자! 어때? ( 같이 애칭(?)을 지어주며 환하게 웃는다. 빨갛고 동글동글한 모습이 닮았기도 하니까. ) 자, 얼른 호박 사러 가자~ 귀여운 사과야~♫ ( 이름을 모르니 해맑게 애칭을 부르며 )

>>389 테이얀
어-라? 루루, 이게 무슨 소리지? ( 마법으로 옆에 떠있는 고양이 인형에게 말을 걸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길게 늘린 마법봉에 탄 채로 날아간다. ) 뭐야-?! 무슨 일이야? 괜찮아?! ( 까마귀에게 공격 당하는 테이얀을 보고 깜짝 놀라며 ) 까마귀야,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일단 진정해..! ( 공중에서 일단은 까마귀를 아프지 않게 손으로 잡아보려 하며 말을 건다. 만약 정 안 되겠으면 진정 마법을 사용하겠지만 )

>>393 이바
응-! 이바는 할 수 있어. 노력하다 도저히 되지 않을 것 같을 땐, 내가 도와줄게-♫ ( " 마법소녀는 그것을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 " 하고 잡은 손을 붕붕 흔들며 웃는 얼굴은 여전히 해맑다. ) ................. ( 웃는 입은 꾹 다문 채 대답하지 않는다. 빛이 죽어버린 연보라색 눈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옛날옛날, 아주 옛날에, ------가 살고 있었어요. .....어라, 그래? ------는, ------에게, 외쳤어요. ....정말이야? 모르겠어. 기억 안 나. ) ....아니야. 마법소녀는, 마법소녀야. ( 하고 이바의 팔을 놓아주며 웃는 모습은 진짜였을까. 이바가 걱정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평소대로의 모습이다. ) ( 펼쳐진 꽃밭 위, 꽃잎이 휘날린다. 바람을 타고, 이바에게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린다. 마찬가지로, 웃는 얼굴이 이바를 마주본다. 눈을 바라보면, 죽은 눈동자가 흔들린다. 아니, 안 흔들리던가? 모르겠다. ) .....네가 도와달라고 하는 건, ' 마법소녀 '에게가 맞아? ( 하고 묻는 소리는 누구였을까. 꽃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건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

409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8:45:14

>>408 리카
착하다- 착하다-(쓰담쓰담하고 리카를 쓰다듬는다)
무슨 일을 겪었는지 골는 모르-지만- 너는 착한 아이야-(그렇게 긍정적인 말을 한다)
바다는- 넓어서 모든 것을 삼켜주거든-(블량슈는 그리 이야기하며 당신을 쓰다듬었다)
그러니 마음것- 이야기 해-도 좋-아?(그 존재는 당신을 쓰다듬으며 그런 이야기를 했다)

410 레인 (yMXKRnXdow)

2022-07-10 (내일 월요일) 19:42:18

>>376 모로우
(한창 늘어져있는 그것에게 예술을 좋아하노라 대뜸 운을 띄운 구두 두짝...
이 아니라 생글생글 눈웃음짓는 인물,)
다행이네~ 여기 사람들은 자기 할일에 바빠서 이런 취미는 잘 안가지려 할거라 생각 했는데~
(어디까지나 버려진 목판에 흥미가 동해 주워든것 뿐이지만... 사실 그렇다고 주인잃은 이 커다랗고 자극적인 문구가 새겨진 목판을 내버려두고 떠날만큼 모진 마음이 그것에게 들어가있진 않았다.)
그나저나 산뜻한 신사네~
(아니나 다를까, 그에게선 미묘하게 깨끗한 물냄새가 나고 있었다.
정제된 물이 그의 옷에 끼얹어지면 이런 향내가 나는 걸까? 향수같은 향을 발산하기는 커녕 체취조차 없는 그것에겐 나름 신세계였다.)

>>377 바벨
물론 그렇지만... 움직이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보단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게 더 무섭거든,
적어도 나한텐 말야~
(설령 신이라 한들, 그것에게도 후회나 두려움 정도는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의 마음을 탐했다는 원천적인 죄악감은 그 '인간성'을 깨닫고나서야 비로소 몸에 와닿게 되기 때문에,)
그래도... 명분만 있다면 가겠지? 어디든~
(너무 오래 한자리에 있던만큼,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 것또한 사실이었다.
이런 시시콜콜한 부분 또한 그것이 인간을 답습하면서 생긴 안좋은 버릇이었다.)
흠흠...! 물론 예외는 어딜가나 있는 법이니까~ 상인의 길을 선택한 모험가라면 아무래도 마을에 상주해있는 경우가 더 많고?
(그의 답변에 본의 아니게 탈룰라를 실천해버렸던 그것에게서 목을 가다듬듯 헛기침이 흘러나왔다.)
그거야 뭐... 난 심연 그 자체인 존재니까 신성함이 없는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신은 아니지만 비슷한 거라던가, 무엇보다 숙녀를 그런 끔찍하다는 눈길로 바라보는 건 실례라구~¿
(말은 그렇게 해도 정말 기분이 상한건 아닌듯 키들거리는 그것의 미소가 좀더 완연하게 퍼져나갔다.)
물론... 신성력을 가진 다른 신계의 신들과 비교한다면 그들에게 있어 나는 우상에 지나지 않겠지.
가령 그쪽으로 유명한 바알이라던가~ 인간들한테 관심받는게 너무 좋아서 우상 그 자체가 되어버린 벨리알이라던가~
(그래도 일탈이라는 말에 어느정도 인식을 바꾸었는지 당황 반, 안심 반이라는 한숨을 내뱉는 그에게 한층 더 밝게 웃어보였다.)
지금 보고 느끼는 그대로~ 난 어느 누구도 해칠 생각이 없답니다~
편가르기 좋아하는 성직자들은 내 신도들이 하나같이 미쳐버렸다는 이유로 악신취급하거나 악마와 한패인 마신으로 취급하기도 하는데...
이쪽은 그저 '인간의 이치에서 벗어난 존재'일 뿐이라구?
애초에 그 신성함이란 것도 인간이 만들어낸 기준이잖아?
게다가 잘 생각해봐. 달달하게 꿀잠 자고 있던걸 깨워서 자기 멋대로 섬기길래 그래도 그 노력이 기특해서 뜻을 좀 나누어줬더니 멋대로 정신줄을 놓아버렸는데 내가 어쩔 도리가 있나~ 그저 기억을 지우고 다시 원상복구 시켜줘서 돌려보내는거 말곤 방도가 없다니까~
나 참... 인간이 호기심이 강한거야 옛날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약할줄은 몰랐으니까~
...라곤 해도, 딱히 놀라지 않는걸로 봐선 그쪽도 평범한 여행자는 아닌거 같은데~¿
(하늘하늘 펼쳐진 머리카락에 떠오른 입이 비죽이며 이를 드러내 웃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슉 사라졌다.)

>>382 레갈리스
(물론 이 무식하게 커다란 목판의 주인이 어딜 가버렸는지 물어본다 한들, 그것도 딱히 아는 바가 없었다.
'그저 이것만 놓고 사라졌노라' 진솔하게 말하자니 상대가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면 어딘가에 숨겼다거나 처리해버렸을 거라는 오해를 사기에도 충분할테니 괜한 말을 해서 긁어부스럼을 만들고 싶진 않았다.)
심적으론 열한바퀴를 넘어서 열댓바퀴는 돈거 같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지~
(마치 선생에게 자신의 나쁜 행동을 천연덕스럽게 발설하는 불량학생처럼, 그것에겐 나몰라라 하는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덧대어졌다.)
오~ 진담이든 농담이든 어울려준다는것 자체로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여린 웃음소리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는지, 그것은 확실하게 호의적인 분위기를 드러냈다.
만약 그것에게도 꼬리가 있다면 아마 붕붕 휘젓는 힘으로 날아오르진 않았을까?)
음... 물론 인수분해 할 슬픔이나 행복의 수를 겹칠만한 건 딱히 없지만¿
(그것은 지극히 무난한 감정선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 자신을 건드려도 그저 웃어넘길 뿐일까?)

>>383 세투스
어... 음... 일단 지금 내가 보고있는 누구씨처럼 평범하지 않은쪽에 속하긴 하지...?
('도적이 되고 싶은 자, 나에게로...' 같은 닌자마스터가 아닌 이상 대관절 거꾸로 매달린 채 등장하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최소한 물구나무 서는 거라면 어찌저찌 이해할진 몰라도 만약 평범한 사람의 앞에 뒤집어진 사람이 뜬금없이 불쑥 나타나면 비명을 지르고 봤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먹는게 아니기도 하고? 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물론 그것에겐 충분히 먹을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그 개념을 섭취했기에, 지금 또 먹는 것은 특별한 변수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혹시... 태생부터 중력을 거스르는 편?
(뜬금없는 농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남들과 차별화된 비범한 등장 아니던가,
어느 누구도 그것에게 말을 걸때 위 아래가 반대인 상태로 물어오지 않았다.)

>>385 블량슈
말도 마~ 이 세상은 너무 빠르게 흘러간단 말야~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인 척, 그게 무슨 의미인지 그것은 대략적인 감을 잡고 있었다. 바쁘게 지나가는 이들의 삶, 하지만 그것에게 남은 거라곤 시간뿐이기에 나름 이유있는 늦장이라고 할수 있었다.)
음~ 솔직히 이 세상이 한 종족 원툴로 나아가는 세계선이면 몰라도, 온갖 종족들이 살아가는걸?
신족이고, 요정이고, 마족이고 이래저래 살아가는데 인간으로 화한 고래 한개체쯤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잖아?
(평범한 인간이라면 도무지 제정신으로 말할 수 없는 발언을 그것은 아무렇지 않게 내놓았다.
당장 스스로를 예로 들어도 온갖 부정형의 결정체, 그저 인간으로 의태했을 뿐인 이계의 신인데... 이런 존재도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데 이 이상으로 무엇이 더 놀라울까?)

>>388 비비
매미허물은 인내의 상징이자 덧없음의 상징이라고도 하니까~
누군가는 그걸 좋은 일이 모이길 바라는 부적으로 삼기도 한다던데 글쎄...
(사실 딱히 중요하진 않은 정보였다. 그것에게도, 추상예술 따위 모른다고 했지만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는 아이에게도...
비록 송충이 위에 선 긋기를 반복해 까맣게 칠해버렸지만 그것은 그 까만 무언가가 매미허물이라는걸 금방 떠올려냈다.)
미안하다니깐~ 하지만 껍데기라고 하니까 정말 껍데기가 된걸 어쩌겠니~
(물론 지금 쓰고 있는 이 몸도 여러 의미로 껍데기라는 부분에선 맞는 말이었다.
표정을 찌푸리고, 눈썹까지 잔뜩 일그러지다가도 그 손에 시선을 돌리자 아이는 살짝 의문을 품다가도 이내 보란듯이 목판에 손바닥자국을 선명하게 남기기까지 했다.)
오... 직접 손도장까지 찍다니, 역시 명화가인걸?
(물론 그렇다고 손에 묻은 검댕이 지워지는건 아니지만...)
만지진 않을 거니까 걱정 마~
(닦아내려 하는데도 만지지 않겠다니, 그만큼 모순적인 말도 없지만 그것에겐 지극히 당연한 개념이었다.
아마 그것의 말이 좀 못미더울지언정 선심쓰듯 손을 내보여준다면 그것은 손이 아닌 머리카락이 먼저 뻗어져나왔을까?
그것은 작은 아기의 손같은 형상을 띄다가도 마법을 부리듯 검댕이묻은 손 위에서 파랄라 흔들자 검댕이가 조금씩 벗겨지며 그 안으로 스며들어갔고, 이내 꺄르륵거리는 아기의 웃음소리가 작게 울려퍼지면서 평범한 검은 머리카락으로 돌아와있었다.)
일단 손 대지 않았으니까 오케이?
(누가 봐도 수상한 일이 일어났건만, 아무렇지 않다는듯, 이것도 마법의 일종이라는듯 찡긋 윙크해보이는 것은 덤이었다.)
그나저나... 그림그릴때 불편하진 않을까? 아무래도 돌이다보니~
손에 상처가 안난다면 다행이긴 하지만...



#김레인주 멍청돋아서 배터리가 죽어가므로 이바답레부터는 집 도착하면 잇는거로... 엉엉...

411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9:45:15

>>410 레인
빠르긴-하지-(그 존재는 당신의 말에 긍정을 표했다)
뭐- 그런 관점을 가진 애들은 보통- 안 죽는 애들이더라-(당신을 향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는 그 존재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럼- 난 슬슬- 식사할 시간이라서 이만-이라는거네-

*막레를 요청하는 자세!

412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19:54:53

>>406 블량슈

그게 블량슈, 당신에 대한 기록물의 이름인가? (작게 흥미를 보이는 눈빛이지만 금방 평소의 텐션이 된다.) 하지만 이제와서 장서를 더 늘리는 것도 귀찮은 일이야 ... (이 말에 까마귀도 고개를 끄덕이는듯 하다.) 이 곳은 별로 재미가 없는 동네니까 말일세. 여행을 하다가 하루 정도 묵고 떠나면 딱 알맞은 곳이지.

>>407 비비

(까마귀 둥지라는 말에 그가 크게 웃는다. 아무래도 농담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루이, 내가 네 둥지라는데 어떻게 생각해? (그의 질문에 까마귀는 잠시 남자를 바라보았다가 고개를 젓는다.) 루이는 일반적인 까마귀와는 달라서 말이지. 반짝이는걸로 현혹될 나이는 이미 지났지. (여전히 까마귀는 모른척하며 자신의 날개깃을 다듬을 뿐이다.) 하지만 살짝이라면 만지게 해줄지도 모르지. 만져보겠나?

>>408 리카

아니네 아무것도 아닐세. (그녀가 다가오자 까마귀는 거짓말처럼 얌전해진다.) 평소에도 있는 일이니까 익숙한 일이네만 ... 이 근처 사람이 아니군? (그녀의 복장을 보고서 기억을 뒤지는듯 고개를 갸웃한다.) 다만 기억이 나지 않는군. 서고에 가면 있을지도 모르겠네만 ... 어쨌든 도와주러 와줘서 감사하네. (웃으며 고개를 숙인다.)

413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9:58:09

>>412 테이얀
그렇-구나- 그럼 난 돌아가려고 하는데- 너는-?(그 존재는 그리 말하며 그 존재가 왔던 길로 돌아가려는듯 발걸음을 왔던 길로 돌리려한다)
즐거웠으니까- 필요한게 있다면 바다에 와서 소리치면 들어줄지도-?(농담조로 이야기하며 그 존재는 시선의 방향을 돌렸다. 저기로 쭉가면 바다가 나온다던가?)

*막레를 주기를 바란당!

414 (zvF80sLqiA)

2022-07-10 (내일 월요일) 20:06:22

(허름한 차림새의 키 큰 남자가 빠른 속도로 골목을 돌아 날아온다. ...날아온다? 그래, 그는 날개도 뭣도 없이 날고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다급하게.) 으아, 비켜요 비켜! 나 지금 급해! (손짓으로 훠이 훠이, 길을 터 달라는 뜻을 표한다. 그러다 별안간 땅에 내려, 주위를 슬슬 둘러본다. 급하다며?) ...아니에요. 급한 거 없어졌어요. (좀 전과는 딴판의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올린다. 가까이서 본 그의 얼굴은 아직 소년 티를 벗지 못한 모습이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진짜라니까.

#헌뉴비 난입()

415 스텔라타 (vfuvIOLLGE)

2022-07-10 (내일 월요일) 21:35:44

>>322 바벨
그런가요? 왜일까요- (다들 각자 살아가기 바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런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건 죽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러니한 일이다.) 맞아요. (더 이상의 말은 덧붙이지 않은 채, 그저 네 말에 동의하듯 고갤 끄덕인다. 정말 슬프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지는 모르겠지만.) 네? 아- 손, 때문인가요? 죄송해요? (귀가 빨개지면서 당황하는 듯한 네 모습과, 마음을 대변하는 말소리에 뭐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온 건지 생각해 본 듯, 잡고 있는 손을 내려다보았다.) 끝나지 않는, 삶을 사는 게 불멸자라면, 맞아요. (고갤 갸웃거리는 널 따라 살짝 고갤 기울이면서.)

>>334 리카
네, 그럴게요. (행복하고 싶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건만, 네 말에 그저 고갤 끄덕이며 알겠다고 답할 뿐이다.) 그것도, 마법일까요? (마법이란 참 편리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저 신기하다는 듯 네 모습을 보고 있다.) 고마워요, 저도 반가워요, 리카. (이내 네가 마법봉을 돌리며 마법을 보여주겠다는 말을 하니, 잠시 생각하는 듯 눈을 깜빡이다가 입을 열었다.) 이 나무에, 꽃을 피워주세요. 아니라면, 나무를 완전히 없애주세요.

>>342 비비
그치만 감자라고... (네 반응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는지 말을 이어가려다, 쉿 하는 네 말에 입을 다문다. 자연스럽게 들리는 꽃들의 소리와 그 소리에 귀를 막고 고갤 젓는 네 모습에 뭔가 눈치를 챘는지 꽃들을 향해 고갤 돌리고 검지손가락을 입술 위에 대며.) 쉬잇. (그러자 조금씩 옹알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점차 소리는 잦아들었다.) 히히도, 그런가요? (네가 나무에서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리곤 표정을 찡그리자.) 왜 이상할까요? 저는, 아무렇지 않은데.

>>354 마논
귀엽...네? (네가 웃음소리를 내면서 끌어안으려 하는 걸 딱히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뒤에서 당겨져 네 품에 안기게 되자 눈을 조금 크게 떴다.) ?? (분명히 이유를 알 수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네가 신에 대해 하는 말을 듣는다.) 그런가요, 아쉽네요. (이어지는 믿음과 신앙에 대한 말에는,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은 듯, 커졌던 눈이 다시 원래대로 반쯤 풀려 버린다.) 마논. (이름을 기억하려는 듯, 이름을 한번 불러 보고는 네 손을 쳐다보다가 손을 내밀어 본다. 악수를 하려나.) 신님은, 왜 우리를, 짓밟으려고 하시나요?

>>397 나하르
그럴까요. 그러려면, 꽃이 져야겠죠. 꽃이 피어나야겠죠. (네 대답에 고갤 끄덕이면서, 네 꿈을 들으며 잠시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떴다.) 경계가 모호해져 버린, 존재에게는, 꿈과 같은, 세상이네요.

#거북이 달린다

416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21:46:19

>>413 블량슈

가야하는 곳이 있어서 말일세. 가던 길 따라서 쭉 가면 될 것 같다네. (상대방을 보고 웃어보인 그는 루이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얘기했다.) 그래 고래의 고향은 바다지 ... 바다에 갈 일이 얼마나 있겠나만은 가게 되면 내 꼭 외쳐봄세. 그럼 조심히 가시게. (그렇게 상대방에게 인사를 건네고선 지나쳐 걸어간다)

// 막레!

>>414 류

(길을 걷다가 하늘을 날고 있는 남자를 본다.) 하늘을 날아서 갈 정도라니 어지간히 급한가보구ㅁ.. (하지만 곧 땅으로 내려온 상대가 한 말에 눈을 두어번 깜빡인다.) 방금까지 바빴는데 갑자기 한가해지다니 ... 특이한 상황이구만 그래.

417 (zvF80sLqiA)

2022-07-10 (내일 월요일) 21:56:47

>>416 테이얀
그럼, 특이하죠. 특이하고 말고요. 근데 신경 쓸 거 없어요. (아무 일도 없었단 듯 폼을 잡는다.) 이제 더 이상 안 쫓아오는 것 같아서요. 휴우, 아슬아슬 도망치느라 혼났네. (흐트러졌던 제 옷매무새를 슥슥 가다듬는다. 그래 봤자 의복 자체의 초라함이 나아지진 않지만.) 근데 그쪽 학자예요? 안경도 그렇고, 아는 거 많아 보여서. (당신을 보며 눈을 깜박깜박.)

418 바벨 (IeKVSX9.LM)

2022-07-10 (내일 월요일) 22:48:47

>>387 블량슈
아는 애들? 사고사? (어떤 이야기를 하는 건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불멸이 아니라는 말에 어깨를 으쓱) 뭐... 그런 신들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죽이고 싶어하는 신은 불멸이야. 정확히는... 음... 그럴 수밖에 없는... 거라고 해야하나.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물리적으로 개념을 없애버릴 수 없는 것과 같다..?

>>388 비비
비비에게는 너무 어려운 단어였나? 조금 더 지나면 분명 알 수 있게 될 거야. (단어를 모르는 모습을 보니 귀엽다. 책이라도 사줄까 생각하며 애취급을 했다.) 비비의 볼은 나같은 것의 볼보다 훨씬 가치 있으니까... 드래곤들도 비비의 볼을 맨날 조물거리고 있을 것 같은데. (키득키득 웃으며 당신이 드래곤들과 함께 있을 광경을 추리해봤다. 분명 잔뜩 둘러싸여 볼이 만져지는 모습 아닐까.) 응? 맞아. 여기까지 심부름값. 나는 바벨, 잘 부탁해 비비~ (이름을 말 안 했다는 것을 상기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한번 손을 내민다.)

>>393 이바
마법이라... (고민한다. 마법, 마법도 나쁘지는 않나?) 그것도 꽤 괜찮아보이네. 네 방식이라던가... 그것도 아니면 굳이 매번 갈아줄 필요 없이 마력이 깃든 마력석 그 자체에다가 글을 새긴다거나... 응응. 재미있는 발상이야. (흥미로운지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금기...인가. 이바는 스스로 금기를 어겨서 그런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 (자신은 어째서 불멸인지 알지만 왜 불멸인지도 모르는 삶은 어떨까. 조금 궁금해졌다.) 나도 나름 평범한 상인인데... (평범 코스프레가 안 통하자 조금 투덜거리는 것은 덤이다.) 드래곤? 어디있는데? (흥미가 동했는지 눈이 살짝 빛났다.)

>>410 레인
신에게도 두려운게 있었다니 좀 놀랍네. 내가 아는 신이라고 함은, 두려운 것 하나 없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그 자체였는데. (그는 당신을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명분이 필요한 거라면 만들면 되잖아? (이어진 말에는 의아한지 고개를 가볍게 까딱였다.) ...그때는 그냥 전투 모험가였지만. (계속해서 의도치 않은 디스(?)를 당하고는 책상을 톡톡 치다가 당신이 탈룰라를 하자 결국 가볍게 웃음을 터트렸다.) 신이 인간의 눈치를 보고 탈룰라라니. 전혀 안 어울려. (그래도 꽤나 재미있는지 계속해서 키득거렸다.) 숙녀 어쩌구 해도 너희들 기준에서 숙녀는 수천마리의 괴물을 낳는 염소 같은 존재 뿐이라 조금 꺼려지는데... (아마도 슈브 니구라스를 말하는 것이리라. 그는 일전에 들은 전설 때문인지 당신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내게는 너나, 다른 신성한 신들이나 똑같은 우상처럼 보이지만 말이야. 애초에 그들이 신성하다는 것도 단순히 신성력이 있다는 표현이나 마찬가지고. (눈 앞의 당신은 신성력이 깃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신이라는 존재는 맞았으니까. 그렇기에 더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했던가.) 멋대로 깨우고, 멋대로 충격받고, 멋대로 이단 취급 당하고. 자꾸 그런 취급 받으니까 짜증나서 인간의 껍데기를 뒤집어 쓰게 된 거야? 아니, 껍데기라는 표현이 맞나... 형상 자체가 곧 네 본질이기도 하니... (의미모를 말을 중얼거리더니, 잠시 당신의 한쪽 볼을 당겨보려는 듯 손을 뻗었다. 당신이 원한다면 피할 수도 있을 정도였지만.) 나 역시 평범한 인간은 아니지. 너랑 비슷한 것을 수도 없이 보며 싸웠으니까. 너처럼 신에 가까운 존재들은 아니고 단순히 보기만 해도 미쳐버린다는 점에서 동일했지만. (그 때를 다시 상기하기에는 너무 끔찍한 기억이다. 그는 씁쓸하게 웃음을 뱉었다.) 네 본모습을 본다 하더라도 나라면 미치진 않을 거야.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그런 행동은 그만둬줄래. 라며 당신의 머리카락을 가리킨다. 머리카락에 달렸던 입술을 본 듯 했다. 아무리 정신력이 높다고는 해도 그런걸 자주 보면 정신력이 깎이기 마련이었으니.)

>>415 스텔라타
어려운 이야기니까. 사람들은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걸 좋아하지 않아. 시간낭비처럼 느껴지거든. (우리는 불멸자니까 신경쓰지 않는 거고. 라며 당연하게 답하고는) ...그래. 그 손 때문에... 아니, 정확한 이유는 내게 있기는 한데... (쯧. 지금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안 드는지 혀를 찬 그는 당신의 손에서 손을 빼내려고 했다.) 매번 이러니 한심한 모습이야. (이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신은 어때? 영원이란 슬픈 거라고 했지. 불멸자가 되어서 슬픈가? (고개를 기울인 채로,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는 당신의 답을 기다렸다.)

419 블량슈 (BlTfrwdkzw)

2022-07-10 (내일 월요일) 22:59:36

>>418 바벨
개념을 없애버리지 못한다면- 살아있는 것만 못하게 만들어버리면 되는거-아니야-?(그 존재는 아무렇지 않게 대담한 이야기를 한다)
불멸인 것을 사실상 죽이는 방법이 없는건-아니야- 용암 속에 처박아둬서 재생과 파괴를 반복시킨다던가-
숨을 쉴수없는 곳으로 보내버려 영원히 의사적인 죽음을 반복시키던가- 아니면 영원한 환상 속에 가둔다거나-(하나같이 잔혹한 방법을 그 존재는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존재의 표정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 네가 죽이고 싶은 신은 어떤 타입-?

420 바벨 (IeKVSX9.LM)

2022-07-10 (내일 월요일) 23:06:40

>>419 블랑슈
아- 그런 개념인가. 그런 아티팩트라면 나도 몇개 가지고 있긴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게 통하는 상대가 아니라서. (상대를 마비시키고 시간 배율을 1:10^21로 만들어버리는 암살장치라던가, 다양하게 가지고 있긴 했지만. 격 자체가 다르면 써먹을 수 없었다. 일종의 제약이다. 필멸자가 신을 죽이지 못하게 하는.) 개념 그 자체. 언어와 질서라는 개념. 한마디로 말하자면 나처럼 반쪽자리 불멸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의 불멸이지. (씁쓸한 듯 중얼거렸다.)

421 비비 (j9cjwoO1W.)

2022-07-10 (내일 월요일) 23:12:27

>>408 리카
(아이는 쭈그려서 눈높이를 맞춰준 리카를 보고 눈을 끔뻑거린다. 무서웠던 것은 아니니 영문 모를 이야기였다. 표정이 안 좋아지고 나서 리카가 눈을 맞춰 걱정을 하고 있으니까, 표정이 안 좋아진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 해결될 일이다. 하지만 안아주는 생각을 했다가 절대로 그런 짓을 못할 것 같아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기는 영 별로였다. 아이는 어쩌면 좋을까,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손가락을 쥐니 관심이 돌려진 것 같다.) 알아. 고마워해야지. (한 손은 리카의 새끼손가락을 쥐고, 다른 손은 드래곤 인형을 안고 있고 해서 손이 없어졌다. 가게에 가면 동전을 내밀 수가 없게 된 아이는 고민했다. 그런 고민을 한다는 건, 적어도 심부름이 끝날 때까지는 리카의 손가락을 쥐어줄 생각인걸까?) 으, 내가 만진 거 아니면 만지지마! (다른 손이 닿으니 인상을 바로 확 찌푸린다.) 원래 아무한테나 말 걸고 다녀? (이상한 사람이라는 시선을 보내다 말았다. 그야, 볼 찔렸으니까 노려봐야 했다.) 귀여운 사과 아니거든?!!! (별명도 이름도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입술을 내밀고 삐진듯하더니 호박과 사과를 사러 가던 발을 돌려 꽃집으로 간다. 호박 사러 가자고 해서 일부러 장미 사러 간다.)

>>410 레인
(인내의 상징이니 덧없음의 상징이라니 하는 이야기는 모른다. 인내는 오래 오래 기다리는 건가 싶은데, 덧없음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고개를 갸웃였다.) 부적? 이상해. 빈 껍데기가 왜 부적이야. (아무것도 없는 것을 부적으로 삼는다니 이상했다. 좋은 것을 가득 담아야 좋은 일이 모이는 부적이 되는 것 아닌가, 아이 생각은 그랬다. 부적이니 뭐니 관심은 없으니 뭐가 되든 상관없었지만.) 뭐. 멍청이 매미 껍데기야. (아이는 껍데기라는 호칭을 굳힐 모양인가보다. 손도장을 찍으려고 한 건 아니고, 검댕을 지우려고 한 거였지만 손도장 찍는 것처럼 됐으니 그런가 싶다. 뭐라고 적힌 목판에 낙서를 하고 도장을 찍은 건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뭐, 뭐야?!!! (징그러웠다. 등골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아이는 그런 표현을 몰라서 그냥 기분이 나빴다. 매우 기분이 나빠서 최대한 몸을 뒤로 뺐다. 다른 손으로 메고 있는 가방끈을 꼭 쥐었다.) 이상해. 기분 나빠. 더러워. (머리카락인지, 아기의 손인지, 웃음 소리는 또 무엇이고, 검댕이 사라진 건 안중에도 없고 손을 탈탈 턴다. 닿지도 않았는데 싫어한다.) 히히가 준건데. 뭐. (검댕 묻은 돌은 가방에 다시 들어갔다.)

>>412 테이얀
(반응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찌풀거리는 표정.) 웃으라고 한 말 아닌데. (아이가 까마귀에게 주려고 꺼낸 건 드래곤의 비늘 조각이었다. 큰 드래곤의 비늘이 쪼개진 작은 조각이었는데, 반짝이는 걸 안 좋아한다는 말에 다시 집어넣었다.) 싫어, 안 만져. 못된 까마귀. (까마귀한테 삐졌다.) 너보다 더 멋지고 대단한 히히 만질거야. (까마귀랑 기싸움한다...)

>>414 류
(아이는 반응이 느렸다. 류가 비키라고 하는 것에 제때 비키지 못하고, 서둘러 비키려다 콩 넘어졌다. 엉덩방아 찧었는데 다치진 않았지만 넘어져서 아프긴 하니까 성났다.) 뭐야, 멍청아!!! (식식거리면서 류에게 소리친다.) 썩은 토마토 같은게!!!

>>415 스텔라타
(아이는 스텔라타에게 조용히 하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스텔라타에게 한 말은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어째선지 스텔라타가 검지손가락을 입술 위에 대고서 쉬잇 한 번 하자 소리가 잦아든다. 아이가 조용히하라고 해도 옹알이던 꽃들인데.) 뭐야. 너도 쟤네랑 말해? (아이는 산이 심심해서 배운 것이었다. 스텔라타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조금 궁금했다.) 응, 히히도. (잠꾸러기 나무, 잠꾸러기 히히. 아이는 히히를 떠올리다, 왜 이상하냐고 물어오면 고민한다.) 몰라. 이상해. 이게 뭐야. 벌레 기어다니는 것 같아. 우-웩.

>>418 바벨
(무시당하는 기분이라 표정을 찌푸린다.) 몰라. 모를래. 안 알아. (글자부터 떼어야하니 단어를 모르는 것도 당연했다. 애초 산 속에만 있다 심부름 명목으로 산에서 나온 지도 얼마 안 됐다.) 뭐라는 거야, 징그러. (질색했다.) 드래곤들은 너랑 달라. (여전히 볼을 감싸고 있다가, 악수까지 심부름 값이라는 말에 표정을 구긴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부름 값 비싸. (아이는 바벨의 손을 빤히 노려보다가, 작은 손으로 쥐어본다. 악수하듯이 쥐려고 해도 손이 작아서 그건 안 됐다. 그냥 바벨의 손가락을 쥐는 모양새다.)

422 블량슈 (BlTfrwdkzw)

2022-07-10 (내일 월요일) 23:14:21

>>420 바벨
언어와 질서라-(그 존재는 잠시 생각하듯 조용해진다)
그럼 그 개념에 '반대되는 것'으로 치면 되는거 아닐까- 혼돈의 개념을 지닌 것으로 말이야-(그 존재는 그리 이야기하며 소매에서 자그마한 상자를 꺼낸다)
예를 들면 내가 들고있는 혼돈의- 상자처럼-?

423 (zvF80sLqiA)

2022-07-10 (내일 월요일) 23:21:57

>>421 비비
잉? (바닥에 사뿐 내려앉아선 당신을 비스듬히 내려다본다. 그러다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추려 한다.) 찹쌀떡인 줄 알았더니만 말을 하네. 내가 썩은 토마토면 넌 밀가루 반죽이야. 쬐끄만 밀가루 계란 반죽 덩어리. 몇 년 묵었냐? (일으키려는 손은 내밀지 않은 채 놀려먹고만 있다.)

424 비비 (j9cjwoO1W.)

2022-07-10 (내일 월요일) 23:27:34

>>423 류
(아이 먼저 팩팩거리면서 별 이상한 말을 다 갖다지어붙인 적은 많았다. 꼬마, 꼬맹이, 아가, 기타 등등 어린애를 칭하는 호칭도 많이 들어봤다. 찹쌀떡과 쬐끄만 밀가루 계란 반죽 덩어리는 처음 들어봤다. 생애 들어보지 못한 호칭에 눈 동그랗게 뜨고 있다가...) 찹쌀떡 아니거든?!!! 반죽 덩어리도 아냐!!! (식식거리면서 벌떡 일어난다. 1m 가까운, 1m 안 되는 키라 눈높이는 거기서 거기일 듯 하다.) 못생긴 썩은 토마토!!! 벌레 생길거야!!!

425 (zvF80sLqiA)

2022-07-10 (내일 월요일) 23:47:11

>>424 비비
하아, 아니라고? 나도 마침 깨달았거든? 그래서 이제 더 이상 너한테 떡이라고 안 할 거거든? (입 삐죽 내밀고 대꾸한다. 당신이 힘차게 일어서자 눈이 마주쳤으려나.) 근데 네가 계속 날 썩은 토마토 취급하니까 나도 너 떡이라고 부를 거야. (그런 말버릇 어디서 배웠냔 말은 꺼내지 않는다.) 에에, 정말? 벌레 생기면 너한테도 나눠 줄 생각인데~

426 비비 (j9cjwoO1W.)

2022-07-10 (내일 월요일) 23:59:03

>>425 류
하? 썩은 토마토가 아니면 뭔데? 썩은 토마토가 날아가다 터졌잖아? (아이는 눈싸움이라도 하듯이 류를 빤히 쳐다보았다. 류 때문에 넘어졌는데 사과도 안 하고, 오히려 떡이니 뭐니 놀리니까 식식거린다.) 나눠줘봤자 뭐. 얘기해서 너한테 다시 돌려보내면 되거든? (아이는 동식물과 대화할 줄 알았고, 벌레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눠줘봤자라는 듯이 기고만장하게 눈썹 까딱거렸다.)

427 (Dw17YIagUM)

2022-07-11 (모두 수고..) 00:11:49

>>426 비비
그럼 넌 썩은 토마토가 터진 걸 뒤집어쓴 셈이야? 어처구니가 없네. 남에게 썩은 토마토를 뒤집어쓰게 하다니... 내가 너무 심했다야. 미안. (이 남자는 왜 하필 이 지점에서 납득하고 사과하는 건가.) 진짜냐, 벌레랑 얘기한다고? 멋진걸. 난 상인이랑 얘기해서 물건 값을 깎을 수 있어. (그것도 대화는 대화인데... 애한테 이상한 걸 가르치지나 말았으면.)

428 리카 (0x5QHmK19M)

2022-07-11 (모두 수고..) 00:17:29

>>409 블량슈
아하핫-♫ ( 얌전히 쪼그려 앉아 블량슈의 쓰담쓰담을 받는다. 머리에 닿는 온기. 블량슈가 말해주는 긍정적인 말. 고양이 인형을 꼭 끌어안는다. ) .....고마워. ( 눈을 내리깔며 웃는 얼굴로 속삭인다. 그러나 이야기 하겠다고 대답하지는 않는다. 이야기 하기에는, 잊어버렸어. 약속은, 둘이다. ) 바다도, 삼켜? 바다에 빠지면 모든 것이 없어지는거야? ( 대신 다른 질문을 한다. 고개를 돌려 바다를 바라본다. 바다.... )

>>412 테이얀
그래? 공격 당하고 있던 것 같았는데- 이렇게 얌전하고 예쁜 까마귀가 왜 그랬을까-? ( 얌전한 까마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려고 하면서 고개를 갸웃한다. ) 이 근처 사람? 으-음..... 미안, 모르겠어. 그건 기억 안 나. 나는 마법소녀거든! ( 복장을 보는 시선에 맞춰 해맑게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다. ) 너도 기억 안 나? 서고? 서고면, 책들 같은 게 많이 꽂혀있는 곳-?♫ 거기에는 무언가가 있어? (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크게 관심을 보인다. ) 감사하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건, 마법소녀가 해야할 일인걸-♫ (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리며 방긋 웃다가 테이얀을 따라 고개를 숙인다. )

>>414 류
응-? 어? 어라? ( 골목을 걷다 다급하게 소리치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마법봉을 겨누며 뒤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이 날고 있는 류를 보고 놀란 것처럼 멍해진다. ) 으앗-! ( 마법봉을 거두고 황급히 비키다가 갑자기 달라지는 류의 모습을 보고 정지한다. 연보라색 눈을 깜빡깜빡이다가 ) 진짜 아무것도 아닌 거 맞아? 정말로? 급하게 날아왔잖아.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도움이 필요하다면 내가 도와줄게-! 나, 마법소녀거든! (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리며 )

# 앞으로 또 잘 부탁해~

>>415 스텔라타
좋-아-! 스텔라타라면 할 수 있을거야! 나도 열심히 도와줄게-♫ ( 그저 알겠다고 답하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해맑게 웃는 얼굴은 여전하다. ) 이것도 마법일거야- 난 마법소녀니까! ( 스텔라타의 말을 그대로 받으며 맑게 웃는다.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리던 동작은, 스텔라타의 부탁에 정지한다. 나무. 까맣게 타버린 나무를 돌아본다. ) 이건........ 내 역할이 아니야. ( 웃는 얼굴 그대로 혼잣말을 한다. 나무에게 다가가 손을 뻗어 나무를 조심스레 만져본다. ) 이건.... 너? 너와 닮았어. 너와 연결되어있어?( 물음이었을까, 혼잣말이었을까. 눈만 죽은 채로 나무를 쓸어내리듯이 만져주다, 다시 스텔라타를 돌아본다. ) ....스텔라타는 꽃을 피우는 것과 나무를 없애는 것 중, 무엇을 원해?

>>421 비비
아하핫- 응, 정말 고마워. ( 머리를 쓰다듬으면 또 싫어하려나. 비비의 빨간 머리에 손을 얹고 싶었지만, 마찬가지로 한 손엔 비비의 손이 새끼손가락을 쥐고 있고, 다른 손엔 고양이 인형과 연어를 안고 있어 손이 없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잡혀있는 새끼손가락을 내려다 본다. 손가락, 안 놓아주는 걸까. 예상을 하면, 빗나간다. 말을 걸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 대화를 해준다. 금방 손가락을 놓을 거라 생각하면, 손가락을 계속 잡아준다. 그래도 예상이 빗나가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기뻤다. ) 아하핫-♫ 알았어, 미안해- 기분 풀어줘, 응? ( 까칠한 아기 고양이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역시 귀엽다고 생각하다가 ) 그거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도와달라고 하지 않거든. 그래서 내가 먼저 다가가는거야. ( 노려봐도 방긋 웃는 얼굴로 누나/언니 마냥 상냥히 답해준다. ) 그치만 사과처럼 귀여운걸-? 아, 거긴 꽃집! 그러면, 장미 하나, 호박 셋, 사과 일곱, 바늘 하나- ( 줄줄 외우는 심부름은 정확하다. 함께 인형을 안고, 손가락을 잡고 꽃집으로 향한다. 익숙하다. 익숙한가? 모르겠다. 작은 온기는 따뜻했다. ) 계산을 할 때에는 손이 없으니, 내 손 놓아줘도 괜찮아. ( 하고 웃으며 속삭이는 말은, 비비의 고민을 정확히 꿰뚫었던가 )

429 비비 (VX7uactb6I)

2022-07-11 (모두 수고..) 00:17:52

>>427 류
썩은 토마토만 뒤집어 쓴 거 같아?!!! (넘어졌는데 그건 안중에도 없는 건가 싶어서 아이는 어이가 없어졌다. 분명 넘어진 것도 봤고, 넘어져 있기 때문에 무릎 굽혀 높이까지 맞춘 것 아닌가 생각하면 더 어이 없다.) 머리 어떻게 된 거 아냐? 안에 토마토만 들어있어? (답답함을 느끼는 중.) 난 원래 멋지고, 그딴 거 안 궁금해!!! 필요 없거든?!!! (드래곤들이 심부름 값은 넉넉히 챙겨줬다.)

430 블량슈 (2LtmTsxFmk)

2022-07-11 (모두 수고..) 00:25:34

>>428 리카
깊은 바다로 가라앉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니까-(당신을 쓰다듬으며 그 존재는 이야기합니다)
인간들 표현으로는- 바다는 만물의 어머니-라잖아-?(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당신을 쓰다듬는 그 존재의 손은 멈추지 않습니다. 마치 아이를 달래는 어른처럼)
뭐어- 힘든 일이 있으면 바다에 외치면 내가 짜잔 하고 나타날지도-?(그 존재는 당신에게 가벼운 농담을 던집니다)

431 (Dw17YIagUM)

2022-07-11 (모두 수고..) 00:33:05

>>428 리카
아~ 부딪칠 뻔~ (갑자기 진정한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급했던 건 맞지만, 이제 더 안 쫓아오니 괜찮아. 어찌나 화난 표정으로 추격하던지, 진짜 잡히는 줄 알았어. (키득키득 웃으며.) 마법소녀? 마법소녀는 악을 물리치는 그거 아냐? ...뭐, 무전취식한 사람보다는 그 사람을 두들겨패려고 쫓아오는 놈이 더 악에 가깝겠지. (중얼중얼.) 생활고 같은 것도 도와줘?

#고마어요 리카주는 천사

>>429 비비
어디 그뿐일까, 넘어졌잖아. 넘어뜨린 걸 사과하려고 했는데, 나보고 썩은 토마토라고 외치길래 아니라고 알려준 것뿐이야. (떡이라고 놀린 건 왜 쏙 빼고 말하는데.) 다칠 뻔하게 해서 정말로 미안. 그렇지만 이왕 토마토가 되는 거, 토맛 토마토가 되고 싶어. 그 편이 발음하기 더 재밌거든. (???) 언제까지고 앉아 있을 순 없으니까 슬슬 갈까. 밥은 먹었냐? 나는 네 말대로 머리에 토마토가 들어서 그거 먹었더니 배불러.

432 빌리테 (yolaWV3ako)

2022-07-11 (모두 수고..) 00:37:01

>>372 비비
당신께서는 당장 지렁이의 감정과 생각은 알면서, 앞으로의 계획은 알아내지 못하나보군요. (따지는 듯한 내용을 담은 말이지만 목소리가 지나치게 덤덤했다. 그냥 별 생각 없어보이는 것 같았다.) 심부름이라! (여자는 숨을 가득 마셔 폐부를 꽉 채운 후에, 이 낯선 단어를 천천히 음미했다. 그러나 여자는 본디 명령받기에 익숙해져 있는 몸이었다. 희미하게 웃으며 되묻는다.) 내용을 일러주세요. ( 그러기 감히 거절하지 못하지. 외려 이 상황을 반갑게 여기기까지 했다.)

>>373 마논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노예로 살면서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태어나지는 못했어도, 그렇게 살게 강제되었다. 생각할 줄 모르고, 고뇌할 줄 모르는 깡통이 여기 있다. 당신의 말에 경청하는듯 고개를 연신 끄덕이지만, 여자는 여전히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 신은 어디있지?) 그렇지만 그게 중요하지는 않아요. 이 세상에 현명한 자가 있다면 그를 따를 무지몽매한 자들이 있는게 이치잖아요. 다만 그 고결하고 순수하다는 유일신에 대해 조금 더 들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분은 얼마나 전지전능하고, 또 얼마나 자비로우실까요.
(당신의 제안에 빌리테는 순간 굳는다. 옻칠한 듯한 분위기가 거미줄처럼 내려앉는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리자, 어둠속에 잠겨있던 눈에 빛이 들면서 안광이 든다. 죽음처럼 고요히 올라간 입꼬리는 어째서인지 건조하고, 또 조금은 냉소적이다.) 그러나 저의 주인은 제가 아니에요. (여자가 더듬더듬 제 가슴께를 만진다. 새벽의 호수도 이만큼 고요하지 못할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살과 뼈를 발라내어 공동을 보여줄 수 있다는 듯 명치 부분을 훤히 보여준다.) 마논님께서 제 주인을 찾아내어, 그 분의 입을 찢어 내장을 토해내게 할 수 있으신지요? 그 부산물속에서 제 심장을 찾아낼수만 있다면야, 그렇다면 기꺼이 마논님의 참된 종이 될게요. (작금의 여자는, 제 심장으로 되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감히 당신이? 저 스스로 하지 못하는 일은 항상 저보다 대단한 자들에게 맡겼다. 버려진 지금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으니, 실로 기생충 같은 삶 아니겠는가.)

>>375 리카
루루. (어색해서인지 여자는 몇 번 더 작게 중얼거렸다. 루루, 루루, 루루...) 안녕하세요, 리카님. (그러면서도 당신에게는 또 존칭을 하고 있지 뭔가. 앵무새 같은 여자였다.) 마법소녀라함은, 그렇게 태어나셨다는 의미인지요. (처음 들어보는 종족이었다. 하기사 언행과 외양이 비범한지라 인간처럼 보이지는 않더라.) 저는 빌리테에요.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항상 거리낌 없이 답해준다.
(당신의 사과의 여자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올라간 입끝과 달리 눈은 싸늘하게만 느껴진다. 노예로 살아왔기에 무지할지언정 눈치마저 없지는 않다. 여자는 납작 업드리며 당신을 살살 달래내듯 말했다.) 그럴 수 있어요. 저 역시 제 태생이 기억나지 않고, 제가 해야할 일을 알지 못하는걸요. 그래도 리카님은 자신이 할 일을 정확히 알고 계신 것 같으니 훌륭한 삶을 살고 계신거지요.

>>377 바벨
(난생 처음 들어보는 신이다. 하기사 낮은 자들이 어찌 높은 곳을 훤히 알며, 허리 굽은 자가 어찌 윗자락을 훔쳐볼 수 있겠나. 제 신과는 연관이 없는 것이 분명하여서,) 이름만 들으면 그렇게 악취미적인 신님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요. 당신에게 무슨 짓을 했기에 그토록 치를 떠시나요? (악마라.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그 위상과 능력만큼은 범상치 않았으나 하는 행동은 악마를 닮아있었다.) 당신의 삶은 무척이나 긴데, 복수를 끝마친 후에는 계획이 있나요? (여자는 악의가 없고, 다만 무지했을 뿐이다.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건조했다. 그것은 스스로를 향한 시선이기도 했다.) 글쎄요. 당신처럼 증오에 타오른 적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그마저 기억이 희미하네요. 시작은 심장이었을지 몰라도, 후에는 더 중요한 것을 빼앗겼다는 생각이 사라지질 않아요. (여자는 불길한 예언처럼 말했다.) 다만 해야할 일들이 전부 사라져 버려서 어쩔 줄 모르고 허무한 것이 일상이네요. 저는 제 손으로 복수를 하지 못했고, 복수를 바라지 못했으나 감히 조언을 하자면... 복수후의 일을 꿈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433 비비 (VX7uactb6I)

2022-07-11 (모두 수고..) 00:38:47

>>428 리카
(기분 풀어달라고 해도, 만지지만 않으면 바락바락 성낼 생각은 없었다. 만지지만 않으면 틱틱거리고 못된 말만 하기는 해도 소리는 안 지른다. 아이는 리카를 바라보다가, 굳이 설명하지 않고 고개 돌렸다. 만지는게 왜 싫냐고 물어보면 설명해주기 싫었다.) 그러면 좋아? (아이는 이해할 수 없었다. 착한 건 멍청하고 손해보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싫어. (사과고 귀엽다는 말도 싫다고 쏘아버리고, 리카가 외우는 심부름 목록을 들었다. 일부러 꽃집으로 방향을 틀어도 심부름 목록 순서만 바꿔 외우는 리카를 흘끗였다. 아이는 계산할 때 손을 놓아줘도 괜찮다는 리카의 말에 시선을 거둔다. 지금 손을 놓았다. 계산하는 때가 아닌데 손을 놓은 이유는...) 내 맘대로 할 거야. (지금 가방에 인형을 넣고 인형을 안고 있던 손 하나를 자유롭게 만들었다. 아이는 다시 리카의 손가락을 쥐었다. 꽃집에 도착하면 빈 손으로 동전 한 닢을 건네고, 장미꽃 한 송이를 샀다. 가시가 깔끔하게 잘려 있어 아이 손에서도 안전했다.) 바늘 사러 갈래. (또 일부러 리카가 외고 있는 심부름 순서를 꼬았다.)

>>431 류
야, 떡이라고 한 건? 반죽 덩어리라고 한 건?!!! 몇 년 묵었냐고 한 건?!!! (으릉거릴 것만 같다. 짐승이 아니니 그런 소리는 못 내지만 으릉거릴 듯한 표정이다. 그래도 넘어지게 한 것에 대해 사과 받으면 으릉거리는 건 사라지고 그냥 다시 조금 식식거린다.) 웩. 이미 토나오거든, 너. (막말.) 그걸 왜 물어봐? 안 알려줘. (아이는 산 속에서 자라서 아무거나 먹었다. 불멸자니까 아무거나 먹어도 안 죽었다. 아프면 드래곤들이 치료해줬다. 아무거나 먹었다. 그래도...) 토맛 나는 걸 먹었어? 웩. (토는 안 먹는다.)

434 비비 (VX7uactb6I)

2022-07-11 (모두 수고..) 00:47:13

>>432 빌리테
내가 네 걸 왜 알아야 해. 할 일 없으면 심부름 해주든가. (지렁이가 울음을 그친 것 같다. 아이는 지렁이에게 손을 흔들어줬다. 그러고 있자니 빌리테가 정말 심부름을 해줄 성 내용을 일러달라고 한다. 아이는 눈을 깜빡거렸다.) 단추 아홉, 하얀 실타래 하나, 노란 실타래 둘, 빨간 포도 하나, 파란 포도 셋. (아이는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심부름을 외웠다. 다 외워고서 빌리테를 바라본다. 진짜 해주려나 싶다.)

435 (Dw17YIagUM)

2022-07-11 (모두 수고..) 00:49:21

>>433 비비
그것도 물론 미안-하지만, 왜 나만 사과해? 너도 나보고 멍청이라고 한 거 사과해. 안 해도 상관 없지만. (그럼 왜 사과하라고 한 건가.) ... (토 나온다는 말에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 혹시 이 말에 기분이...) ...왜 토 안 해? 기다리고 있잖냐. (...나빠질 리는 없는 것 같고.) 왜 물어봤냐면, 난 끝내주게 맛있는 걸 먹어서 자랑하려고 그랬지. 머리에 토마토가 들었을 리 있겠어? (저기요 방금 네가 네 입으로 그랬어요)

436 비비 (VX7uactb6I)

2022-07-11 (모두 수고..) 00:55:13

>>435 류
(사과받은 것 치고 기분이 찝찝했지만 사과 받았으니까 사과... 해야하는가 싶다.) 왜? 멍청이 맞잖아. 멍청이 토마토. (안 해도 상관없다고 하니 더 할 생각 없어졌다. 빤히 쳐다보니 사과 안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진짜 멍청이 토마토잖아!!! (그만큼 싫다는 걸로 이해해야할 말인데, 뭘 기다리는 건지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아이는 질색하며 뒤로 한 발자국 디뎠다.) 토마토가 안 들었으면 아무것도 안 들었겠지. (다 먹어서 없든, 원래 아무것도 안 들었든 둘 중 하나라는 거다. 머리에 아무것도 안 들었다고 막말한다.)

437 (Dw17YIagUM)

2022-07-11 (모두 수고..) 01:16:14

>>436 비비
네 네... 나는 벌레먹고 썩은 멍청이 토맛 토마토이며, 너는 원래 멋지고 대단하고 절대 떡이 아닙니다. (쓸데없이 성실한 요약본이다.) 머리에 아무것도 안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두통도 안 오고 빈 공간에 토마토도 넣을 수 있는데. 근데 너 이러고서야 앞으로 토마토 먹을 수는 있어? 잘 익은 빨강 토마토 볼 때마다 내 얼굴이 아른거릴걸. 멍청이 토마토~ 하고.

438 바벨 (WGYE1hHb4U)

2022-07-11 (모두 수고..) 01:19:48

>>421 비비
흐응. 그래도 아는게 좋을걸? 아는게 많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을테니까. (당신을 빤히 보다가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씨익 웃고는) 그렇지. 혹시 필요하면, 내가 책 몇권 나눠줄까? 글 익히기엔 편할텐데. (언어에 대한 가호를 걸어주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건 드래곤들이 싫어할테니. 혼자 생각하고는 혼자 납득했다.) 글쎄다. 드래곤도 결국 사람이랑 다를바 없지. 감정이 있고, 귀여움도 느끼고. (적어도 제가 아는 한 그러했다. 어깨를 으쓱이고는) 마법까지 썼으니 비싼게 당연하지 않겠어? (키득키득 웃고는 쥐여진 손가락을 흔들었다. 손도 작달만한게 귀여웠지.)

>>422 블랑슈
반대되는 것으로 친다...인가. (잠시 고민해본다. 시도해볼 만은 하겠지만...)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닌데... 그 혼돈의 상자라는 건 뭐야? (새로 보는 물건에 흥미가 생겼는지 그의 눈이 빛났다.)

>>432 빌리테
...얼마나 긴지 모를 시간동안 장난감 취급 당했지. 대부분의 일은 우리 신님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었어. 신님께서 만든 적들을 죽이고, 그러다 죽고, 다시 살아나서 개조당하고, 죽고, 죽이고, 개조당하고, 중간중간 마음이 부서질 때면 강제로 고쳐지고.. (그마저도 일부에 불과했다. 그는 끔찍하다는 듯 부들부들 떨었다.) ...없어. 그 이후의 계획은.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를 계획이니까, 그 이후는 생각하지도 않았지. (아마 그때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방법을 찾아다니지 않을까. 그 역시 무덤덤한 말투로 답했다.) 더 중요한 것... 마음이라도 빼앗겼어?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복수 이후의 일이라... 나쁘지 않은 조언이지만... (잠시 머뭇거리고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건조한 시선과 피로한 시선이 서로 교차한다.) 내가 감히 복수 이후의 일을 꿈꿔도 되는걸까. 복수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그 복수를 이룰 수 없을 수도 있고. 그리고 가장 두려운 건, (숨을 한번 들이키고는) 이후의 일을 꿈꾸면 나도, 당신처럼 복수를 포기하고 복수심에 불타고 남은 재만 끌어안고선 살아가지 않을까. 그게 가장 두려워. (네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라며 말끝을 흐리는 그의 모습은 어딘가 씁쓸했지.)

439 바벨 (WGYE1hHb4U)

2022-07-11 (모두 수고..) 01:26:05


머지않아 보급선이 찾아오리. 설탕과 차, 그리고 럼주를 싣고서. (어느 항구도시. 그는 주점에서 홀로 술을 홀짝이며, 창 밖의 바다를 보고있었다. 사람들이 많은 해변의 모습. 그리고 해변에서 조금 걷다보면 배들이 정박해있는 항구가 있겠지. 변하지 않은 도시의 풍경에 그는 괜히 미소를 지었다.) 언젠가 고래잡이가 끝나면, 우리는 작별을 고하고 끝나리. (언젠가 귀에 익숙했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는 싸구려 럼을 한모금 더 들이켰다.

#새로운 난입레스...!

440 (Dw17YIagUM)

2022-07-11 (모두 수고..) 01:30:58

>>439 바벨
아, 졸려... (아늑한 분위기의 주점 한구석에 처박혀 있는... 미성년자.) ...뭐? 고래잡이요? (문득 노래가사에 눈이 번쩍 뜨인다. 그 고래잡이가 아니잖아.)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실례했슴다~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언행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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