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9083> [All/반상L/판타지/일상] 불멸자들의 노래 :: 01 :: 1001

◆JEf0WNMuVY

2022-06-30 00:09:00 - 2022-08-05 16:50:31

0 ◆JEf0WNMuVY (yhBCvVViI.)

2022-06-30 (거의 끝나감) 00:09:00

죽음, 이 얼마나 달콤한 울림인가?
가난한 자에게 돈이 달콤한 울림이고
병약한 자에게 건강이 달콤한 울림이듯
가질수 없는 것은 언제나 그런 울림을 가지고 있다.
허나 동시에 깊은 절망감을 가졌기에
오늘도 나는 단지 소망한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49082/recent

● 본 스레는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본 스레는 느긋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로운 스레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서사 쌓기, 전투, 개인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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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바 (yhBCvVViI.)

2022-06-30 (거의 끝나감) 00:12:17

오늘도 평화로운 밤이네. (레몬을 넣은 과일차의 따듯함이 몸을 덥힌다. 낮의 더위가 무색할정도로, 선선한 밤에 기분좋게 바람이 불어온다. 향기를 맡으며 차를 한모금 마신다. 흔들의자에 기대어 앉아 별을 바라본다.) 나도 저런 별이 될 수 있을까? (가만히 별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인다.)

2 바벨 (2.IvMFL9/Q)

2022-07-01 (불탄다..!) 20:18:59

Zzzz... (노점상들이 죽 늘어져있는 어느 영지의 대로변. 그곳에서 흰머리의 남성이 돗자리를 깔고는 그 위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다.) ...zzzzZ (심지어 물건도 늘어놓지 않고 그저 돗자리 앞에 "무엇이든 팝니다!" 라는 팻말만 박아두고 있다. 당연히,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이녀석 물건을 팔 생각이 있긴 한걸까..?)

3 이바 (wRVgObl0us)

2022-07-02 (파란날) 08:28:52

#갱갱신!

4 도리 (gJxP0OKWkA)

2022-07-03 (내일 월요일) 00:21:36

>>1 이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포도차를 도리가 한 번 후, 불고 입에 댔다. 차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숨이라 괜히 혀만 다쳤다. “아 뜨.” 이바가 차를 마시는 모습을 흘낏거린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바는 별보다 달과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2 바벨
노점상에서 이것저것 산 뒤라 양손이 무거운 도리는 정체불명의 남자 앞에 쭈그려 앉아 팻말을 읽었다 남자를 깨우려는 의도가 어느 정도 있었다 “무엇이든 팝니다.” 신뢰할 수 있는 잡화점으로 들어가야 했나, 도리의 짧은 후회.

5 바벨 (jQghV5OGko)

2022-07-03 (내일 월요일) 00:50:57

>>5 도리
(가까이 다가온 도리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부스스 눈을 뜬 그는, 눈 앞의 도리를 발견하고는 늘어지게 기지개를 피며 일어선다. 배개로 배고 있던 배낭을 제 옆에 세워두고는) 흐암... 그래서, 왜? 필요한게 뭐야? (다짜고짜 눈을 비비며 묻는다. 정말 이 사람, 뭔가를 팔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일까. 상품 설명도 소개도 뭣도 없는 것을 보면 상인이기는 한건지 의심이 들 정도다.)

6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13:16:52

>>2 (자고 있는 그의 앞에 다가가, 궁금한듯 기웃거린다.) 정말로 무엇이든 팔고계신건가요? (가볍게 말을 붙여보며.)

>>4 (뜨거워하는 당신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웃는다.) 뜨겁지 않게 해서 내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자신도 한모금 차를 삼킨다.) 정말요? 달이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한데요?

7 바벨 (9cmPZYDorQ)

2022-07-03 (내일 월요일) 13:35:10

>>6 (가까이 다가와 기웃거리는 이바의 행동에 그가 살짝 눈을 뜨더니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뭐, 필요한 거라도 있어? 뭐든 말해. 정말 '무엇이든' 파니까. (옆으로 드러누운 자세를 하고는 이바의 눈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8 이름 없음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13:42:50

>>7 정말 무엇이든 말해도 되나요? (조금 머뭇거리면서, 당신과 눈을 맞춘다.) 그러면, 저는 죽음이 갖고싶어요. (여전히 머뭇거리지만, 조금은 기대하는 말투로.)

9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13:50:29

# >>8은 이바야! 이름을 까먹었네.. 미안!

10 바벨 (9cmPZYDorQ)

2022-07-03 (내일 월요일) 14:03:53

>>8 죽음? (그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내 눈꼬리를 접으며 히죽 웃는다.) 당연히 줄 수 있지. 어떤 죽음을 원해? 우리 불멸자 친구. (그대로 일어나더니 베고 있던 가방 속에서 이것저것 꺼내기 시작한다. 흑빛이 도는 물약, 고대유물로 추정되는 태엽장치, 한기가 도는 빙정 등등.) 골라봐. 어떤게 네 입맛에 맞는 죽음일까?

11 노아 (4uGWIrR2Ng)

2022-07-03 (내일 월요일) 14:07:12

>>1 음,그렇네요 평화로운 밤이에요(별을 보는 이바를 쳐다보다가 자신도 별을 쳐다보며)별이요?언젠가는 가능하지않을까요?

>>2 이야..여기서 주무시네...(돗자리를 깔고 졸고있는 바벨을 보고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며)무엇이든 팝니다라 신기한 곳이네.진짜 뭐든지 파는건가?(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기위해 졸고있는 바벨을 흔들어본다)저기요?지금 장사중이죠?

12 바벨 (9cmPZYDorQ)

2022-07-03 (내일 월요일) 14:16:57

>>11 5분만... 더... (몸이 흔들리자 꿈이라도 꾸는 건지 잠꼬대를 중얼거린다. 그러다 장사라는 말에 눈을 부스스 뜨더니) ...아. 그렇지. 지금 장사중인데, 왜? 뭔가 사고싶은 거라도 있어? (5초쯤 멍하니 있은 뒤에야 그는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이었다.)

13 노아 (4uGWIrR2Ng)

2022-07-03 (내일 월요일) 14:25:09

>>12 저기요?여기 대로변이에요 주무실거면 거처로 가서 주무세요(잠꼬대를 하는 모습을 쳐다보며 한번더 바벨을 흔든다)아,혹시 여기 생물같은것도 파나요?무엇이든 판다고하니 궁금해서(기대감에 부담스러울정도로 눈을 반짝이며 바벨을 쳐다본다)

14 바벨 (9cmPZYDorQ)

2022-07-03 (내일 월요일) 14:36:44

>>13 생물...?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살짝 끄덕였다.) 안 파는 건 아니지. 여긴 "무엇이든" 팔고 있으니까. 어떤 생물을 원하는데?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을 반짝이자 몸을 일으키더니 살짝 뒤로 물러난다. 어려워하는 것 같다..)

15 노아 (4uGWIrR2Ng)

2022-07-03 (내일 월요일) 14:40:57

>>14 네,생물이요.(기대감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어떤 생물까지 파는데요?(이번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나는 바벨에게 더욱 다가간다)

16 바벨 (9cmPZYDorQ)

2022-07-03 (내일 월요일) 14:56:24

>>15 으엑. (더욱 다가가자 노아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더니, 얼굴을 밀어내려고 시도한다.) 미안하지만 그렇게 달라붙으면 부담스럽다고. (가까이 다가온만큼, 더 뒤로 물러나고는) 어떤 생물까지 파는지는 내가 정하는게 아니라, 네가 정하는거라서. 어떤 생물을 원해? (의미모를 말을 뱉고는 싱긋 웃었다.)

17 노아 (4uGWIrR2Ng)

2022-07-03 (내일 월요일) 15:08:10

>>16 윽..(자신의 얼굴을 밀어내는 바벨에 자신이 너무 가까이 갔다는 것을 깨닫고 순순히 뒤로 물러난다)아..죄송해요.너무 신나서...(살짝 시무룩해한다)음,혹시 되게 오래사는 개나 개과 동물 없나요?(살짝 눈치를 보는 것같지만 눈에는 기대감이 서려있다)

18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15:48:49

>>10 (당신이 꺼내놓은 물건들을 바라보다,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미안해요, 제가 입맛을 따질 처지는 아니지만... 어쩐지 전부 해본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이것들은 전부 제가 바라지 않는 물건같아요. (잠깐 고민하다가) 그러면 이건 어때요? 좋은 찻잎은 살수 있을것같아요.

>>11 정말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당신을 향해 싱긋 웃어보인다.) 그래도, 아마 평생 이루지 못하겠죠. (시선을 자신의 손목으로 돌린다.)

19 노아 (4uGWIrR2Ng)

2022-07-03 (내일 월요일) 15:53:29

>>18 고맙긴요.(자신도 이바를 따라 웃는다)혹시 모르죠.저희들에게는 많은 시간이 있잖아요.그 많은 시간중에 이루어질 날이 있을수도 있죠.(다시 별을 쳐다보며)

20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15:59:00

>>19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슬픈듯이 미소를 띄운다.) 당신은 어때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21 노아 (4uGWIrR2Ng)

2022-07-03 (내일 월요일) 16:07:39

>>20 (슬픈듯한 미소를 애써 모르는 척하며)저요?이루고 싶은 꿈이라...그냥 계속 평화롭게 살고싶어요.잃어버린 기억도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이대로도 나쁘지않을 것 같기도하고(장난스럽게 웃으며 이바를 쳐다본다)

22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16:13:17

>>20 평화로운게 좋긴 하죠. 지금처럼요. 선선한 바람, 따듯한 차, 예쁜 별과, 말벗. 잠들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까지. 더이상 바랄게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것같아요. (장난스레 웃는 노아를 부드러운 미소로 바라본다.) 특히 도시의 다른 사람들은 더욱 그런것같아요. 유한한 삶은 축복이지만, 그렇기에 더 열정적으로 살아가죠. 그 과정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발버둥치게 되니까요. 저는 그래서 이 조용한 마을이 마음에 들어요. 저도 이곳이 숲으로 변할때까지는, 이 마을에서 살아가려고 하고 있어요. (차를 한모금 삼킨다.) 당신은 어디에 사나요? 요즘, 사람들이 또 전쟁을 준비한다는것 같던데요.

23 노아 (4uGWIrR2Ng)

2022-07-03 (내일 월요일) 16:29:07

>>22 다른 사람들이요?(무슨소리인지 못 알아들어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다)그렇긴 하죠. 유한하기때문에 더 열정적이더라고요.저도 마을이 마음에 들기는 해요.(차를 마시는 모습을 쳐다보며)저는 딱히 정해진 곳이 없어요.그냥 발 가는대로 떠돌아다니 편이에요.근데 전쟁이요?그거 큰일 아닌가요?

24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16:35:20

>>23 평범한 사람들이요. 매일 열심히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하잖아요? 권력을 위해 목숨을 희생시킨다던지, 그런게 안타까워서요. 인간이라면 백년뒤면 의미가 없을 일이고, 장수종이라고 해도 언젠간 의미없어질 일들이잖아요. (손목을 긁적거린다.) 마을이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에요. 자주 놀러오세요, 저도 하는 일이 별로 없어서. 매일 여기서 차만 마실 뿐인걸요? 마녀라고 소문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거에요. (농담을 던지며 장난스레 웃었다.) 그러게요, 큰일이죠. 이 마을까지는 영향이 없으면 좋을텐데.. (말을 거기서 멈춘 뒤, 차를 한모금 삼켰다.) 저는 이 마을을 지킬수 있는 힘도 없어서, 걱정이에요.

25 바벨 (XzeUXZvC1U)

2022-07-03 (내일 월요일) 18:26:37

>>17 ...왜 그러냐. 불쌍하게시리. (시무룩해진 모습을 보고는 좀 찔리는 구석이 있는지 한번 쓰다듬어주려고 하고는) 되게 오래사는 개? 흠... 그거라면.. (가방을 한번 뒤적거리더니 씨앗을 하나 꺼낸다. 초록색깔의, 아기의 주먹만한 씨앗.) 화분에 심어두고 물 주면 알아서 자랄거야. 네가 원하는 동물, 그러니까 개를 떠올리면서 물을 주면 돼. 중간에 원하는 동물을 바꾸면 키메라가 되어버리니까 조심하고. (씨앗을 노아에게 내밀었다.)

>>18 그래? 그렇다면야. (어깨를 으쓱거리며 다시 물건들을 집어넣고는 찻잎이라는 소리에) 물론 찻잎도 있지. 홍차도 있고, 녹차도 있고, 유자차나 민들레차나 고기차도 있는걸. 어떤 찻잎을 원해? (방긋 웃으며 이것저것 가방에서 꺼낸다. 정상적인 것도 있지만, 뭔가 비정상적인 것도 있다..)

26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18:32:31

>>25 (어깨를 으쓱거리는 당신을 바라본다. 정말로 바라는 물건이 없다는 사실에 아쉬운듯 보인다.) 차는 대부분 좋아하지만... 좀 평범해보이지 않는것도 있네요. 이런건 어떤것들이죠? (비정상적인걸 가리키며)

27 바벨 (XzeUXZvC1U)

2022-07-03 (내일 월요일) 18:39:46

>>26 한번씩 사용해보고 결정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저건 모두 일회용이라. 거절하면 어쩔 수 없지. (본인도 조금 아쉬운지 몇마디 더 늘어놓다가) 아, 그건 고기차야. 저 멀리 있는 금역이라는 숲에서 가져온건데, 물에 타면 일종의 선지국처럼 되더라고. (피가 떨어지는 육포같은 찻잎을 들었다가 다시 포장 안에 넣어두고는) 이건 결정차. 타서 마시면 입 안에서 물이 굳어서 보석같은게 오독오독 씹혀서 재미있어. (척 보기에도 반짝거리는 찻잎을 들어보인다.)

28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18:46:47

>>27 음... 그러면 혹시 모르니까 한번씩 사용해봐도 될까요? (흑색 물약을 가리킨다.) 으음... 금역이라는 이름부터 위험한 느낌이 물씬 나네요. 뭔가 죄를 짓는건 아니겠죠? (의아한 눈빛으로 당신과, 피가 떨어지는 육포같은 찻잎을 번갈아서 바라본다. 그러다 결정차라는 이름에 흥미를 보인다.) 그거, 정말로 재밌어보이네요. 으음.. 한 상자 정도만 살 수 있을까요?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금화를 꺼낸다.)

29 바벨 (XzeUXZvC1U)

2022-07-03 (내일 월요일) 19:06:17

>>28 원래는 사야하는 거지만, 괜찮아. 나도 궁금하거든. 넌 어떻게 될지? (흑색 물약을 가리키자 빙긋 웃고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네. 그건 몸을 가사 상태로 만들어주는 약이야. 그러니까, 일종의 수면제지. 다만 수면제의 효과가, 최소 수천년은 간다는게 특징이려나. (들뜬 듯 설명해주다가 죄를 짓는다는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리가.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지. (뻔뻔한 표정으로 이바를 바라보았다.) 좋아~! 한상자에 금화 스무개입니다 손님! (방긋 웃으며 상자를 내밀었다.)

30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19:48:26

>>29 아, 그런가요? 으음...(잠깐 생각에 잠긴다.) 예전에 해본적이 있는것같은 느낌이에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생각해보면... 언젠간 일어난다는거잖아요? 그 뒤엔 집도 없어져있을거고, 장소도 어딘지 전혀 모를거고, 언어도 새로 배워야 할수도 있을거고.. 아, 이 태엽장치랑, 빙정이었던가요? 이 물건들은 뭐에요? (물건들을 가리키며 궁금한 표정을 짓는다.) 당신, 그런 타입의 인간이셨군요? 뭐어.. 제가 어떻게 할 처지는 아니지만요. 사실 따져보면 제가 제일 죄인일테니. (잠시 시선을 손목으로 돌린다. 그 뒤, 가격을 듣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스무개면 싼 편이겠죠? 열개정도 더 얹어드릴게요. 저는 이런 재밌는 물건들이 좋아요. 기억을 잃어버린게 꼭 나쁜 부분만 있는건 아니네요. (상자를 받고는 당신에게 금화 서른장을 건넨다.)

31 바벨 (XzeUXZvC1U)

2022-07-03 (내일 월요일) 20:12:46

>>30 흐응흐응. 잠깐, 그럼 당신은 대체 몇살이야?! (짐짓 놀란 척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태엽장치랑 빙정이라는 말에 빙정을 들어올린다) 이쪽도 비슷해. 일종의 봉인석인데, 사용하면 대상을 영원한 얼음 속에 가두는 거지. 봉인을 해제하거나 스스로 깰 정도로 강대한 힘을 가진 이가 아니면 영원히 얼음 속에서 갇히는, 그런 거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지막으로 태엽장치를 보여준다.) 이건 우리같은 불멸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고대의 암살장치. 사용하면 먼저, 모든 감각이 차단되고. 마법을 이용해 대상의 사고를 가속시키지. 시간 배율은 1:10^19배. 10^19초가 지나야 겨우 현실에서 1초가 지나는 거야. 그동안 모든 감각은 차단되고,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오직 정신만 뚜렷한. 그 속에서 사람의 정신은... 말 안 해도 알지? (키득키득 웃음을 흘렸다.) 어쩌면 이건 당신이 원한 죽음은 아닐지도 모르겠네. (가장 죄인일 거라는 이야기에) 그 손목 봐도 되나? (흥미가 생겼는지 고개를 살짝 기울여 자세히 보려한다. 그러다 금화 서른장을 받자)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님~! 이야 한동안 생활비 걱정은 없겠네! 그런데 기억을 잃었어? 젊어보이는데 저런... (불쌍하다는 듯한 시선을 보내는게, 당신을 치매인걸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생각하고는.)

32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20:25:58

>>31 (몇살이냐는 말에 고민한다. 한참 아무 말이 없다가, 으음...하고 작게 소리낸다.) 전혀 모르겠네요. 뭐어, 저같은 불멸자들은 다 그러려나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언제 태어났고,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여태까진 어떻게 지내왔는지도요. (시선을 손목에 돌린다.) 그래도 잊지 않은건 몆개 있어요. 소중한걸 잊지 않으려고 여기에 새겼다는것. 그래도, 그게 너무 많아서... 전부 잊어버렸지만요. (조금 슬픈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빙정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전부 지금이랑 별로 다를 바가 없는거라서... 조금 망설여지, 아니, 잠깐만요. 당신도 불멸자였나요? (전혀 몰랐다는듯 당신을 바라본다.) 정말, 장난이 심하시네요. (조금 섭섭한듯 당신을 바라본다.) 당연히 괜찮죠, 그래도 별건 없겠지만요. (당신에게 손목을 보여준다.) 생활비가 걱정되면, 아무 와인이나 한병 사세요. 그리고 잠깐 잊어버렸다가 꺼내면 가격이 엄청 올라갈거에요. 저도 그렇게 해서 돈이 떨어질때쯤 마련하고 있어요. 엄청 좋은 방법인것같은데, 특별히 알려드리는거에요. (가볍게 웃는다.) 그러게요, 잊어버리면 안되는것도 있었던것같은데. (말끝을 흐리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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