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33 형....(아련) 지원이가 그랬어요(갑자기 일러바침)(?) >>34 내 그나마 네 약조한 것이 있어 믿었는데 결국 피로 보답하는구나. 이제 네가 말하는 모든 것이 피로 물들어 그 구순 벌릴 때마다 타인의 피를 쏟을지 내 어찌 알겠더냐? 벗아, 지원아, 남궁 세가를 등에 업어 세상을 보려 해도 눈꺼풀 하나 닫힌 아해야. 그래서 네 방식이 옳고도 재미있더니? 그렇다면 내가 감히 손 뻗어 짐승 데려가 키워도 괜찮겠더냐.
멘재하는 이제 돌아버렸기 때문에 오만하고 2P느낌이고 아무튼 이딴 말을 할 테니 각오하셔야 할 것...(대체)
>>74 짜릿...상상만해도 짜릿... 오만한 재하 보면서 지원이 고개 갸웃하고, 어째서 그렇게 화내십니까 공자? 저들은 제 친우가 아니잖습니까. 제 속을 긁으러 온 간악한 마두일 뿐. 제 친우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공자 하나뿐이었습니다. 하고 활짝 웃으면서 공자, 오늘은 뭘 하고 놀고 싶으싲니까? 하는... 살짝 맛이 간 모습 보이고 싶어용..
잠시 눈을 감는다. 그냥, 보고 싶지 않았다. 저 경외에 빠진 듯한 눈을, 존중의 의미를 가득 담은 눈을 보고싶지 않았다. 저 눈을 오래 보고 있으면 마치 자신의 잘못된 부분마저 누군가가 닮을까, 그런 것이 걱정이 되었다. 분명 그러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는데도 말이다.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웃음을 흘긴다. 수줍게 입술을 오물거리는 녀석을 보며 그가 생각했던 것은 어릴 적의 예원이였다. 아직 어려 제 무언가를 하지도 못하면서 힘껏 아장거리던 그 녀석을 닮은 듯 하여 더 볼 수가 없었다. 자신의 마음 속 무언가를 찌르는 듯 하여 말이다. 우습게도 봄을 닮은 무공에, 미적지근한 바람이 불어 마음이 흔들리는 모양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남은 왼 손과 의수를 맞대어, 얼굴을 가리고는 살을 매만진다. 주무르고 주무르며 감정을 그어낸다. 이런 감정을 드러낼 상대가 아니다. 언어로는 비록 형이라 부르고 있다 한들, 말로는 형이라 부른다 한들 저 자는 내 동생이 아니다. 내 친우가 아니다. 내 가족이 아니다.
그는 남이다. 그는 나와 모르는 이이다. 그는 내 혈겁을 모르는 자이다. 그러니.
그러니, 물러져서는 안된다. 시기나 두려움이 아닌 눈빛을 받았다 약해져서는 안된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보여서는 안된다. 나는 여전히 고요하고, 또한 조용해야 한다. 얼굴을 주무르는 손길이 거칠어짐에도 그 손길을 그대로 받아낸다. 얼굴에 나온 표정들을 긁어내어 지독한 무표정으로 빚어내고 다시 밝은 표정으로 빚어내어, 웃음을 만들어내고서야 중원은 드디어 눈을 떴다. 그리고 천천히 재하에게 다가가 그 등에 손을 쫙 뻗은 채, 가볍게 내치려 했다.
" 하하. 꿈도 작구나. 무릇 사내라면 절정의 경지에 뜻을 마칠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위의 경지를 노려야지 않겠느냐. "
절정도 적었다. 초절정도 적었다. 중원은 이따금 생각했다. 자신이 이 모용세가에서 뿌리를 내리고 버티기 위해서는 더, 더 높은 경지가 필요하다고. 그러나 아무리 똑똑한 머리로 생각한다 한들 그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경지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스스로의 경지를 벗어내어 화하는 경지. 화경, 그 경지에 도달하지 않고는 중원은 안심할 수 없다. 그러니 더더욱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내쳐 내달려야 한다. 그래서, 지금의 감정을 수치스럽게 생각했다. 장난스럽게 웃는다. 형이 그러하듯, 동생에게 말하듯. 살짝 굽혀질 동생의 어깨를 쭉 펴게 하고 당당히 걷게 하는 것이다. 모용배가 그렇듯, 조금 더 좋은 형을 연기하고 조금 더 멋진 형을 연기하려 하는 것이다.
" 봄이 오는구나. 봄.. 하하. "
그 말을 하는 중원은 얼핏 슬퍼보였을 것이다.
" 이번 패배가 단순한 패배라 생각하지 말거라. 굳어버린 감각을 되살리고, 조금 더 부드럽게 움직이거라. 네 무공은 단순히 펼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극 위에서 춤추듯 하는 것에 가까운 듯 하니. 진정으로 그것을 펼친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빠져든다 생각해보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