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7112>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99 :: 1001

◆gFlXRVWxzA

2022-06-28 01:15:45 - 2022-07-03 23:30:35

0 ◆gFlXRVWxzA (9Ga83.nhLE)

2022-06-28 (FIRE!) 01:15:45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186 미사하란 (lppiwjGAmg)

2022-06-29 (水) 01:12:39

홍홍....홍홍...

187 재하 (0cgRX/z41o)

2022-06-29 (水) 02:00:03

극이 끝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무대를 올랐던 벅찬 감각도, 극의 역할에 취하고 하나가 되어 느꼈던 아찔한 여름병 같던 감정과 여운도, 위대한 사랑의 말로와 한 인간의 삶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예찬하는 순간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 여겼던 모든 것이 너무나도 쉽게 끊겨 바닥에 나뒹군다.

모두 한낱 부질없는 것이고 쉽게도 으스러진다. 주워 담으려 해도 더는 주울 수 없다. 한 움큼 쥐어보면 손끝에서 쉽게도 빠져나가 다시금 바닥에 퍼진다. 이미 주변은 부서진 가루가 널려있다. 어떻게든 손에 다시 담는다 해도 과거의 것과 혼재하여 완벽할 수 없다. 포기하지 않고 주워 담기를 반복하다 보면, 도사리던 공허가 기다렸다는 듯 속삭인다. 어리석게 굴지 말라고, 꿈에서 깨어나 추악한 현실을 마주할 시간이라고. 아무도 널 알아보지 않을 것이라고. 네 재능은 그저 남에게 팔리기 좋을 상품일 뿐이라고.

한때 재하는 공허함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극을 펼칠 때마다 끝없는 열락이 재하를 맞이했고, 세상은 아름다웠으며, 아찔한 여름병이 온몸을 훑었다. 그렇지만 다시금 그 순간은 잘리고 떨어지며 가루가 되었다. 사무치도록 차가운 공허가 다시금 손짓하면 극을 반복했다. 다시금 목청을 높였다. 그리고 마침내 주변이 다섯 척의 너비를 가진 사막이 되었을 때, 재하는 주워 담기를 포기했다.

재하는 그렇게 타버린 재가 되어 사막의 일부가 되었다.

─ “잠이라곤 안 오던 여름밤, 덕분에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꿈을 꾸었소. 고마웠소이다.”

한데 그런 말을, 단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던가? 재하는 방금 전 극단을 떠난 무림인을 떠올렸다. 극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제법 불량한 태도를 가졌던 사람이었다. 도망친 단을 데려오던 모습도 그랬고, 처분을 요구하는 모습도 정파와는 사뭇 달랐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의 인간 된 도리로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 기녀에게 정신이 팔려 속내가 비어있거나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허울 좋게 웃어 보이는 포장이 아니었다. 광대 보는 시선도 아니었으니, 재하는 낯선 감각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재하는 시선을 내린다. 발치에서 극단주가 한쪽 뺨을 부여잡고 무릎을 꿇고 있다. 재하의 손톱 끝은 피로 번들거린다. 내공이 담긴 손톱으로 극단주의 한쪽 입가를 길게 찢은 이유는 오늘 만난 귀인의 요구였기 때문이었으나, 재하는 그것이 귀인의 요구였지 자신의 요구는 아니었음을 익히 알고 있다. 통상, 재하의 발은 옷자락 밖으로 나오는 일이 없었다. 재하는 한 손으로 옷자락을 고이 잡아 올린다. 수줍고도 새하얀 신이 마중 나온다. 이내 다리를 올려 극단주의 머리 위에 발을 얹더니 그대로 바닥에 강하게 내리찍었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뺨에 엉성하게 올려둔 손가락이 짓눌리는 소리가 무대 뒤를 채웠다. 찢긴 살 틈으로 파고든 손가락 때문에 떨리는 몸이 사시나무와도 같다. 머리 위에 올린 발을 거두자 고통에 겨운 신음이 선명하다. 발치의 피는 어느덧 한 방울 두 방울 모이더니만 이내 고여 작은 원을 만들기 시작한다.

"대화를 시작하도록 하지요."

발끝을 밀어 넣고 세운다. 고개를 숙인 극단주의 턱이 힘없이 들어올려진다. 새하얀 신에 붉은 피가 묻고 발등을 적셨다. 재하는 처참한 몰골에도 미간 하나 찌푸리지 않았다. 자연에 존재하는 미물을 대하듯 덧없는 눈길로 극단주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 얼굴엔 음영이 져있다. 검고 붉은 눈동자는 자연의 포식자가 사냥한 사냥감을 보는 듯 어떠한 감정도 없다. 분노도, 경멸도, 하물며 즐거움도 없다. 그저 극단주가, 오늘 재수 없게 피식被食의 대상으로 걸렸을 뿐이라는 듯.

"완벽한 무대가 무엇에서 나온다 생각하십니까."
"끄윽, 아, 으.."
"대답."

재하는 나지막이 속삭이며 대답을 촉구했다. 더 대답하지 않으면 이번에는 반대쪽도 찢겠다는 듯 여전히 소맷단 사이로 보이는 손은 날카롭다. 침묵 사이로 고통에 겨운 신음이 몇 번 허공을 더듬는다. 혀를 움직여도 찢긴 입은 제대로 발음을 뱉지 못한다. 엉성한 문장은 더듬거리다 끊기길 반복했다. 고통에 겨운지 중간중간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떨렸다.

"여, 연흐읍.. 연스.. 베서..? 모, 르게, 쓰이다……."
"연습에서 나오면 왜 체벌이 필요합니까?"

재하는 시선을 조금 더 내린다. 처량하고 피로 범벅이 된 몰골이 아닌 자신의 신을 쳐다본다. 어느덧 발등은 축축하고 붉고, 신도 분명 순백의 색 가지고 있었거늘 이젠 마냥 붉기만 하다. 재하는 잠시 고민하듯 하다 안타까운 듯 눈꼬리를 내렸다.

"체벌로 완벽해질 수 있다면 당신도 그러하겠군요. 그렇지요?"
"주, 주글 죄를, 지어.. 주글 죄를.. 지어씁니다..! 잘못.. 잘못.."
"그럼 죽어야지."

지나치게 평온하고 담담한 어조였다. 당연한 것을 말한다는 양 재하의 표정은 눈썹 하나 바뀌지 않았다. 발끝을 타고 떨림이 느껴진다. 조금씩 떨리던 몸이 이내 눈에 떨림이 보일 정도로 크게 요동친다. 극단주가 죽고 싶지 않았는지 덥석 재하의 발목을 부여잡고 이마를 땅에 박았다. 높고 갈라지는 목소리가 살려달라 연신 빌기 시작했을 때, 재하는 고개를 돌렸다. 극단원들은 몇 발치 떨어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몸에 멍이 든 어린 단은 홀로 떨어져 그 광경을 보며 가느다랗게 떨고 있었다. 그 누구도 저 단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놀라웁게도 외로운 아이다. 재하는 천천히 입가를 틀어막은 단을 훑었다. 엉성하게 가려진 입가를 유심히 바라본 재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극단주가 있을 곳으로 향했다. 어깨는 심호흡을 하듯 느릿하게 들썩이고, 극단주의 살려달라는 곡소리는 귀를 따갑게 찌른다.

"무릇 악인은 자신보다 더 거대한 악에게 복종하며 죄는 더 큰 악에게 징치되니, 선한 이도 언제라도 악인이 될 수 있으며 선함은 악에서 기원한 것이요 악에게 복종하는 것이 옳은 삶이라.."

재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추악함을 드러낼 이유가 사라졌다. 여기에서 멈춰야 했다. 악즉선 선즉악이요 오늘 재하는 악을 행함으로써 다른 악을 단죄하였기 때문도 있으나, 어린 단이 보고 있기 때문도 있었다. 재하는 극단주가 부여잡은 발목을 떨쳐내며 극단원이 있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단을 제외하고 모두 짐을 챙겨 이곳을 떠나십시오."
"예?"
"반복으로 대화의 격을 떨어뜨릴 생각은 없는데."

재하의 중얼거림에 극단원 하나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다른 단원은 단을 향해 걷는 재하를 지나쳐 극단주에게 달려갔고, 재하는 그 광경을 쳐다보지도 않고 단의 앞에 서며 허리를 굽혔다.

"너 또한 나와 같은 얼굴을 하는구나."

가느다랗게 떨리는 손을 치우자 보인 것은 선명한 미소였다. 재하는 아이의 뺨을 쓸어보다 품에 안고는 등을 쓸었다.

"아해야, 그 무엇보다 잔인해지거라. 네가 믿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으니."

나직이 속삭인 상냥하고도 공허한 목소리를 뒤로 재하는 어린 단의 이마에 입을 맞추더니 이내 몸을 떼며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났다. 어린 단이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술을 벙긋거리려 했으나, 검은 요괴의 형체가 튀어나와 재하를 낚아채고는 저 멀리 사라져버리었다.

재하는 범무구의 어깨 위에서 달도 뜨지 않은 새카만 하늘을 공허히 쳐다보았다.

여전히 극이 끝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188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02:00:20

간만에 써올리는 거에용 홍홍... 너무 오래 걸렸죵..?

189 미사하란 (lppiwjGAmg)

2022-06-29 (水) 02:10:12

190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02:19:21

이제 캐썰주세용 무림비사 캐썰 하도 안먹은지 오래인지라 백골 됐어용;;

191 미사하란 (lppiwjGAmg)

2022-06-29 (水) 02:27:55

마교도 놀리는 하란이 보고싶어용

솔직히 내가 너보다 천마와 더 가깝지 않니? 내 승천때 천마가 구경하던거 아니?

하하하하 천마를 모독하다니 그 무슨 두려운 말을. 사람이 천마를 욕하면 너희들이 찾아가겠지만 내가 욕하면 최소 마선에 재수없으면 천마가 직접 오지 않겠니....

(오들오들)

192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02:30:19

재하: (파들파들!)(반박할 수 없음!)
재하: 힝잉잉..!!

하란이 귀여워용ㅋㅋㅋㅋㅋ 그렇죵.. 하란이가 욕하면...(흐려짐)

193 미사하란 (lppiwjGAmg)

2022-06-29 (水) 02:31:46

하란이가 욕하면 와! 드래곤이 1+1! (미침

194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02:42:06

용용이 1+1..? (흥미)(?)

195 미사하란 (lppiwjGAmg)

2022-06-29 (水) 02:47:22

어...(합죽

안대요! 시러요! 하지마세요!

196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02:48:18

마교로 귀의하면 안 잡아먹어용!!!!!(대체)

197 미사하란 (lppiwjGAmg)

2022-06-29 (水) 02:53:00

ㅇㅣ미 잡아먹어놓고 머선 소리를!!!!!

아이고 사악한 인간들이 패를 지어서 고작 35살 먹은 어린 용을 핍박하네!!!! 동네 신선님들 여기좀 보세요!!!!!

198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03:04:14

두 번은 안 먹는다 이거죵!!!!!!

아이고 용이 신선 불러서 뭘 하려고 그런대 천마님 여기 좀 보세요 신선들이 신민들을 위협하네!!

199 미사하란 (lppiwjGAmg)

2022-06-29 (水) 03:07:25

이것은 마치 싸우면서 엄마빠 찾는 초딩싸움...가슴이 웅장해지는거에용..(?)

저는 이만 자러가볼게용 존밤..

200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03:11:58

쫀밤 되세용~

201 야견 - 고불 (I6.Ds4IQW6)

2022-06-29 (水) 09:08:54

다짜고짜 기세를 몰아 쓴 십연격이었지만, 너무나도 뜻밖의 상황에 고불이 당황한 탓인지 일격 정도는 허용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이후 사방에서 날아온 그물의 포박에 나무 사이의 거미줄에 걸린 날벌레마냥 옴짝달싹 못하게 되어버린 야견. 그러나 입만은 살아 아직도 고래고래 이야기를 이어간다.

"젠장...! 뭐 이렇게 튼튼해 이거! 끊어 지지가 않잖아..! 이봐 산귀신! 도박판에서 그쪽이 준 신물(송곳니)만 믿고 전재산 다 밀어넣었다가 완전 쪽박 차버렸다고! 그쪽 혹시 신이 아니라 악귀 아냐!?"

이정도로 적반하장인 책임전가가 이어진다면 고불도 쉬이 눈치 챘으리라. 눈앞의 남자가 고불을 어떤 영물의 종류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고불이 호의로 준 늑대의 송곳니를 믿고 도박판에 들러 전재산을 탕진했다는 것, 그리고 그 책임을 뻔뻔하게도 고불에게 묻고 있다는 것까지. 솔직히 까고 말해 고불 입장에서 책임질 것은 아무것도 없는 일이다. 저 한심한 중생은 계속 그물에 걸어두고 갈길 가도 되지 않을까.

"...됐다..!"

그러나 야견이 묻지도 않은 자기사정을 줄줄히 늘어둔 것에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나보다. 어느새 두 손으로 튼튼한 그물의 일부를 끊어버리고 달려오는 야견. 아무래도 그냥 내버려두기는 어려울 것 같고, 사파다운 토론방식, 무력으로 정신차리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숲에서 녹림에서 시비를 건 자가 어떤 꼴이 되는지 알려줘도 좋겠지.

202 미호 - 야견 (k.vywjVtv6)

2022-06-29 (水) 09:09:43

"그렇지요오ㅡ 그렇지요오.... 이 밤에 잠들기가 여간 아쉽지 않은 법이지요오ㅡ"

네가 꺄르르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곤 저벅저벅 야견에게로 다가가다가 피를 닦아내지 않은 손으로 자신의 턱을 받치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어머나아ㅡ 공자님은 신중하시네요오ㅡ"

다른 사람이라면, 다른 말들이 나왔겠지만, 망나니인 너에게 다른 말들은 나올 수 없다. 너는 눈웃음을 지으며, 바닥에 쓰러진 행인을 발로 밀어내곤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 자는, 아주 큰 죄를 저질렀지요오ㅡ 그래서, 제가 친히 정중하게 행동했답니다아ㅡ"

'정중'의 의미가 달라지는 순간이었다. 넌 야견에게 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었다.

"이제 흥이 식은 참이랍니다아ㅡ 공자님 제가 곡주를 가져오라 한 아이가 곧?올텐데 같이 술이나 마시지 않겠습니까ㅡ?"

곡주 익은 냄새가 참 좋았더라지.

//(머리박)

203 미호주 (k.vywjVtv6)

2022-06-29 (水) 09:10:52

일상 돌린 사람들 고생했어!!! 그리고 재하야아악!!!!

204 야견주 (I6.Ds4IQW6)

2022-06-29 (水) 09:19:18

아침에 시간이 나서 좀 이어온것!! 귀신은 들렸지..도박이라는 귀신이...현실 야견주도 가챠라는 도박에..후..

>>171 뭐야 그거 좋아요! 줘요!!!!

>>187 악은 더 큰 악으로 벌한다...이것이 마교의 방식...마무리까지 연극처럼 재밌었어요!! 수고하셨던 것!!

205 야견주 (I6.Ds4IQW6)

2022-06-29 (水) 09:21:12

갸아아악! 미호주 고생하셨습니다!!! 역시 망나니..(꿀꺽 후우...이제 업무☆타임이므로 퇴근하고 이을게요!

206 경의주 (0SQOc2lbZw)

2022-06-29 (水) 09:24:21

다들 좋은 아침이에용!

207 고불-야견 (Wd184hOwEA)

2022-06-29 (水) 10:34:15

고불은 혼란스러웠던 머리가 정리 되고있음을 느꼈다.

도박..신물..책임..

그렇다. 저 야견이라는 자는 자신을 행운을 가져다주는 까치 정도로 여기고 도박판에 이용해 먹기 위해 감히 산채를 존경하는 척 고불을 기만했던 것이다. 순진하게 속아넘어간 자신의 잘못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치더라도 고불을 행운을 주는 기이한 동물 정도로 취급한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아니 역시 산채를 존경하는 척하며 대왕산채 전체를 능멸한 것을 그냥 그렇다고 칠 순 없다. 얼마나 우습게 봤기에 이런 짓을 한단 말인가. 무엇보다 이곳은 대왕산채의 영역. 결코 그냥 넘어갈 순 없다.

다시끔 달려오는 야견을 아까와 달리 싸늘하게 바라보며 고불은 쇠사슬을 돌렸다.

추풍쇄 3성 토벽. 돌리던 쇠사슬을 살며시 빠르게 좁혀지는 고불과 야견 사이의 땅에 가져다대자 흙과 먼지가 피어오르며 일순간 시야를 가린다.
.
.
목화심공 4성/5성 목화/임중검 흙먼지가 가라앉으며 시야가 트일 땐 고불은 이미 숲과, 나무와 동화되어 쉬이 발견하기 어려워진다.

이곳은 대왕산이고, 이것이 야견이 능멸한 대왕산채다.

208 야견주 (MmdYQ7vQlg)

2022-06-29 (水) 13:24:03

분노의...고불...! 보인다..참교육 당하는 미래가..!

답레는 저녁에 이을게요!

209 ◆gFlXRVWxzA (jQe9wwXKCo)

2022-06-29 (水) 16:43:39

홍홍홍...요즘 약속이 줄줄이 취소되는군용

210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16:45:21

오늘은 일찍 집갱하는 거에용... 컨디션 개떡치고 중간에 앉은채로 기절해버려서 링겔 맞고 집에 옴...(흐린 눈)

211 미호주 (k.vywjVtv6)

2022-06-29 (水) 17:07:26

낭보: 미호주 이번 주말에 쉼. 드디어 제대로 쉼.

212 미호주 (k.vywjVtv6)

2022-06-29 (水) 17:08:33

아이고 재하주8888.. 그리고 캡틴도...(뽀다다담)

>>205 천천히 이어줘:) 무엇보다 못 잇겠다! 미호 왜 이렇게 막나가요? 뭔 매너야? 하면 언제든 말해주고.....

213 경의주 (3m6blJw6eU)

2022-06-29 (水) 17:08:59

헉... 괜찮으세요?
일단 푹 쉬세요!

214 경의주 (3m6blJw6eU)

2022-06-29 (水) 17:09:27

>>211
축하해용!!! (물개박수)

215 지원주 (FhcajsILI.)

2022-06-29 (水) 17:14:44

홍홍... 재하주는 푹 쉬시는게 좋겠어용... 파이팅...

캡틴도 힘내시고.. 미호주는 축하드리는 것!!!!!

216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17:56:00

푹 쉬려고.. 하고 있어용.. 최근에 컨디션이 안 좋은건 둘째치고 개인적인 현생 사정으로 잠도 많이 자야 1~20분 자서 좀 쉬는게 좋지 않을까 본인도 생각하긴 했는데.. 결국 이재롱얼레벌레엘렐레가 된 것..🤦‍♀️ 며칠 쉴 기회가 있으니 이참에 푹 잠들 수 있길 바라야죵..🥺

217 강건주 (lqGYevqzc6)

2022-06-29 (水) 18:13:25

아주 푹 ~ 쉬세용 !

218 경의주 (3m6blJw6eU)

2022-06-29 (水) 18:22:49

1~2시간도 경악인데 10~20분.. 이용....?

219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18:35:34

>>217 영원히 쉬었다 부활한 것처럼 푹 쉬어보겠어용..(극단적)(?)
>>218 사람이 잠을 안 자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지 않았어용..🥲

220 지원주 (UMqS7ReyiM)

2022-06-29 (水) 18:42:09

(재하주 뽀담담...)

221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18:48:07

지원주도 무리하지 마시고 다들 행복한 나날 되시는 거에용..😇

222 지원주 (UMqS7ReyiM)

2022-06-29 (水) 18:55:09

홍홍 재하주도 너무 무리하지 마시기에용...

223 ◆gFlXRVWxzA (8ajcNW9qUc)

2022-06-29 (水) 19:38:30

미호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24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20:15:16

(주섬주섬 다이스 꺼내옴..)

.dice 1 10. = 2

225 야견주 (O3KmggUI6o)

2022-06-29 (水) 21:05:44

하이고.....재하주 푹 주무시길...저도 일이 있어서 잠이 안올때가 있었는데 그러면 그 다음날 컨디션이 최악이더라구요..부디 쾌면하길..

226 야견 - 고불 (O3KmggUI6o)

2022-06-29 (水) 21:06:34

“뭣!?”

어이없는 이유로 머리 끝까지 오른 분을 삭히지 못하고, 고불에게로 달려가는 야견. 그러나 고불이 쇠사슬을 가볍게 휙, 하고 돌리자 일순 벽으로 착각할법한 모래먼지와 돌이 튄다. 뒤늦게 팔을 교차해 이를 막아보는 야견. 쇠사슬을 돌리는 자연스러운 몸짓과 사슬 사이로 비치는 냉정한 눈빛을 떠올리며, 야견은 자신이 단단히 오해했음을 깨닫고 이를 갈며 말한다.

“너...산귀신 같은게 아니라 무림인이었나...!?”

생각해보면 처음 만났을 때도 저 남자는 행색만 특이할 뿐이지 사슬을 자연스럽게 다뤄 늑대를 타고, 목졸라 죽이는 기예를 부렸다. 산귀신이나 토지신이 그런 움직임을 할 리가 있나! 이를 갈며 자신의 바보짓을 곱씹는 야견. 그럼 처음 보는 무림인이 베푼 물건을 들고 도박으로 한 판 벌이고, 화풀이 출수로 대답한 자신은 당최 뭐가 되는가? 음...아무리 생각해도 재활용도 불가능한 쓰레기다. 암.

“...사라졌어?”

손을 내리고 눈동자를 굴려 주변을 빠르게 읽는 야견. 토지신, 아니 남자의 형체는 어디에도 없다. 눈은 물론이고 기도 읽어낼 수 없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복건에 들렀을 때, 이 산 주변에서 통행료를 철저히 받아낸다는 산채의 소문을 들어본 것 같은데. 어쩌면 녹림이 사용하는 무공인가? 전의 멍청함은 걷어내고 나름대로 냉정히 머리를 굴리는 야견. 어떻게 할까. 지금이라도 당장 엎드려 빌까? ...아니, 그 냉정한 눈은 사과한다고 어떻게 될 자의 것이 아니었다. 야견은 조용히 자세를 거두고 합장을 한다. 법화심법 4성 수양. 정신을 올곧게 하는 수법이었다. 제 아무리 산채의 무공이라도 공격을 해온다면 기를 발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엎드려 빌었으면....봐줬을까용...?

227 야견 - 재하 (O3KmggUI6o)

2022-06-29 (水) 21:06:49

그 옛날 시장바닥에 있었을 적, 야견은 고양이와 친하게 지냈었다. 평소에는 시장바닥 구석에서 태양이나 쬐며 주변 사람이 배를 긁어주면 ‘애옹...’이라 힘없이 답해주는 털이 풍성한 귀여운 녀석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놈이 벽 구석에서 갈색 털을 가진 꾀죄죄한 쥐를 구석으로 몰아놓고 1시진이 지나도록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걸 지켜보는 야견도 지칠 무렵, 고양이는 쥐를 남겨두고 휙하고 돌아가버렸다. 그랬다, 녀석은 쥐는 그저 재미로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갑작스래 별 상관없는 옛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자신의 그 고양이 앞의 쥐가 되어버린 듯한 기분 때문이었다.

“하, 하하, 그러시군요. 무례한 자에게는 응당 그에 맞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맞겠지요..”

야견은 등 뒤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것을 느낀다. ‘신중하다’고? 겁이 나 죽을 것 같은 것에 불과했다. 가볍게 손을 흔들었을 뿐인데도 으악! 하고 소리가 나오는 것을 참아야 했다. 그러던 와중 갑작스래 곡주를 권하는 여인. 마음과 같아서는 거절하고 돌아가 따스한 이불에 몸을 묻고 외출 자체를 없던 일로 하고 싶었으나, 현실은 잔혹했다.

“고, 곡주라 좋지요! 마침 목이 마르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시종이라도 대동하신건지..?”

그래 목이 말랐다. 무서워서 말라 죽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곡주를 가져온다는 아이가 있다는 말에 한결 맘이 놓인다. 아아, 뭔가 흉흉한 분위기를 풍겨도 이 사람도 사람과 어울릴 줄 아는 이였구나. 겉모습과 선입관만 가지고 판단하는 버릇을 고쳐야지.

/미호주 정말 오랜만의 주말 휴식 축하하드리고! 오히려 더 막나가주세요! (당당)

228 미호주 (X0VipkWpOY)

2022-06-29 (水) 22:09:17

무리하지 말고 꼭 푹 자는거야 재하주!!!!! 꼬옥!!!!! 무슨 일이 있어도 자는 거야!!!!!

일단은......... 답레는 아마... 이번주 중....?(자신없음)

229 고불-야견 (Wd184hOwEA)

2022-06-29 (水) 23:04:00

고불은 야견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기색을 보이자 아쉬움을 느꼈다. 여러모로 흥분해서 날뛰는 쪽이 상대하기 쉽기 때문이다. 방금의 일격에서 느꼈다시피 저자의 주먹은 몹시 맵다. 결코 가까이 붙어서는 안 된다. 접근을 허용하는 순간 고불도 상당한 각오를 할 수 밖에 없고 그럼 승패를 떠나 산채의 위엄을 세우는 일은 실패한 셈이 된다. 결국 고불이 할 수 있는 것은..후다닥 나무 위로 올라가 나무 위에서 쇠사슬을 날리는 정도일 것이다.

추풍쇄 2성 파쇄타 고불은 야견을 노려 쇠사슬을 날렸다 회수했다 날렸다를 반복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드는 제법 묵직한 일격들이지만 야견은 무언가를 느끼는 듯 쉽사리 정타를 내주진 않을 터, 고불이 계속 위치를 옮기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야견에게 포착되고 말 것이다. 고로 이 승부는 야견이 쓰러지는 것이 빠를지 그 전에 고불이 발각되는 것이 빠를지에 달린 셈이다.

/결국은 자존심의 문제이니 더 상하기 전에 물러서거나 충분히 채워져 만족하거나 하지 않을까요

230 재하주 (0cgRX/z41o)

2022-06-29 (水) 23:21:13

무슨 일이 있어도 잠들겠어용..(은은한 미소)

사실 이번 야견이 막레에서 재하는 과거의 자신과 현재 어린 단의 모습이 겹쳐보였다고 해용.. 루주가 난간에서 떨어져 죽었을 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루주를 향해 뛰었고, 자신은 그 광경을 보다가 가린 입 사이로 실소했거든용.. 그 모습이 현재랑 정확하게 들어맞아서 너는 자신처럼 사람을 믿고 망가지지 않을 삶을 살라고 충고한 것...(주절주절)

231 미사하란 (ftLp9ZSTCs)

2022-06-30 (거의 끝나감) 01:10:12

휴먼...휴먼 낫 체인지...

232 미사하란 (ftLp9ZSTCs)

2022-06-30 (거의 끝나감) 01:10:39

아 낫이 아니라 네버였던가(머리박

233 지원주 (XWJozYxLkw)

2022-06-30 (거의 끝나감) 01:14:25

X간 네버 체인지(?)

234 미사하란 (ftLp9ZSTCs)

2022-06-30 (거의 끝나감) 01:30:52

그러므로 나는 인간을 그만두겠다!!!

WRYYYYYYYYYY

235 야견 - 고불 (NSnx0kMz3Y)

2022-06-30 (거의 끝나감) 08:28:58

야견은 법화심법의 여러 무공 중 수양을 가장 선호했다. 평소에 온갖 잡생각에 번뇌를 달고 사는 야견이었지만, 이 무공을 쓸 때 만큼은 마음이 깨끗해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흩어지는 가운데에 야견은 무언가가 자신을 향해 날아옴을 느꼈다. 재빠리 몸을 날려 피하는 야견. 피한 자리에 있었던 돌부리는 채찍처럼 휘둘러진 쇠사슬에 가루가 되어 있었다. 저 자리에 자신이 남아 있었다면? 야견은 살짝 소름이 돋는다. 산채의 위명이 괜히 높은 것이 아니었나...!

“저기! 고불님...아니, 고불 대협! 피차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커헉!”

야견은 계속해서 독니를 박으러 머리를 뻗는 뱀처럼 날아오는 쇠사슬을 간발의 차로 피하며 뒤늦은 협상을 제의한다. 수양으로 인해 달아오른 머리가 꽤 냉정해진 결과였다. 야견의 목소리가 꽤 거리가 있는 숲을 뛰어다니는 고불에게 전해질리 만무하며, 야견의 수양의 수련이 얕아 장시간의 사용이 어려운 것 또한 문제였다. 계속되는 난무에 다시금 머리에 피가 오르고, 그 결과 관자놀이와 발목에 쇠사슬이 직격하고 둔탁한 타격음이 울려 퍼진다. 다만 그 덕에서 야견은 고불이 뛰어다니는 대강의 경로를 알 수 있었다. 젠장! 이렇게 된 것, 일단 이기고 보자! 대화는 그 다음이다! 야견은 고불이 안착할 다음 나무로 급히 달려간다. 다만 그 속도는 발목에 쇠사슬이 직격한 탓에 확연히 빈틈이 보였다. 제자리에서 쇠사슬을 잡아채는 등의 수도 있었을텐데, 냉정을 잃어버린 탓의 악수였다.

236 야견주 (NSnx0kMz3Y)

2022-06-30 (거의 끝나감) 08:33:39

>>230 재하야....
>>234 최고로 Haran!한 기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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