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알기나 할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걱정하는지 말야. 어릴적 의념 시대 이전의 신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 있어. 이카루스는 왜 저 날개를 가지고 저렇게 높은 곳까지 날아가려 한 걸까 하고 말야. 그런데 정작 내가 그 하늘을 날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추락하기 시작했을 때 꽤 충격적이더라고. 생각보다 하늘은 위험하지만 우리들이 얼마든지 도망칠 수 있다면 땅에서는 아무리 도망치고 싶어도 이 곳의 위라는 부담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해.
그래. 난 추락했고, 바닥에서 살아가고 있어. 그러니 제발 나보고 이보다 더 지하가 있다고 하지 말아줘. 지금 씹고 있는 더러운 흙의 맛이 끝일 거라고 말야.
현준혁 - 개인적으로 캐릭터를 판단할 때 중점을 두는 기준이 세 가지가 있다. 1. 이 캐릭터는 무력적인 발전을 통해 육성의 부분을 발휘한다. 2. 이 캐릭터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간관계 부분에서의 육성을 발휘한다. 3. 이 캐릭터는 정치적 감각을 통해 상승욕구 부분에서의 육성을 발휘한다.
보통이라면 3의 경우는 타인의 경우는 어려워서, 또는 하기 싫어서 내몰리게 된다면 짜증을 내는 편이다. 다만 이쪽의 경우는 스스로 하러 가서 짜증을 내는 희귀한 타입이다.
< 장점 > 가장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단기적인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뛰어난 편이라 할 수 있다. NPC와 만나거나 한 상황에서 자신의 손해를 보지 않는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보니, 캐릭터를 보는 여러 NPC들은 현준혁이란 캐릭터의 능력을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메인 특성 급 가문인 북해길드의 후계지망자 중 한 사람, 물론 자신보다 뛰어난 형이 있다곤 하지만 과거에는 열등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형이 마냥 뛰어난 초인은 아니었단 것을 알아낸 듯 하다. 현준혁이라는 캐릭터를 잘 살펴보면 '발전하는 지휘관'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이다. 초기 지휘에서 실수할 때면 NPC들의 탓을 할 때가 많았지만 천천히 자신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복기해보는 태도는 캡틴 개인적으로 가장 좋게 보는 요소라 할 수 있다.
< 단점 > 모든 참치가 공유하는 단점 중 하나가 존재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을 짜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싫어한다.' 능력이 부족해서 피하는 것인지, 아니면 하기 싫어서 피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자라면 그걸 보조해줄 수 있지만 하기 싫은 것이라면 어려워진다. 결국 영웅서가의 NPC들이던, 설정이던 단기적인 부분에서만 보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간단한 이야기를 하나 해보도록 하자. 타카하나다를 기억하는가? 보좌관을 바라는 준혁주에게 언급한 바 있었는데 그 이후로 바빠서 잊었는지, 아니면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이 NPC를 추천해준 인물이 누구인지 기억해보자.
원해서 추천을 받았는데 본인 스스로도 꽤 긴 기간동안 그를 찾지 않고 있다. 심지어 여유가 좀 생겼던 상황에서도 말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단기적으론 작용하지 않는다. 천천히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식으로 확대되거나 축소되어가며 문제점으로 발견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왜 말 안해주다가 지금 와서 꺼내느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캡틴 스스로도 놀랄 때가 많다. 왜냐면 이건 일종의 현실이라고 볼 수 있고, 현준혁은 거대 길드. 우리로 치자면 중견 기업에서 대기업의 말석 즈음에 있는 그룹의 후계자 중 한 사람이다. 이들이 하는 일이 매번 급작스러운가? 아니다. 하나하나, 되게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모여가며 사람을 갉아먹게 된다. 왜 캡틴이 '전투는 좀 막 해도 괜찮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했는지 생각해보자. 거기에 더해서, 왜 별의 아이가 그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가졌는지 생각해보자.
< 개인적인 주저리 > 솔직히 몇 번은 싸운 사이에서 조금 솔직히 말해본다. 내가 자신을 억까하고 까려고 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은 것 같은데 그거 볼 때마다 솔직히 짜증난다. 어장을 진행하면서는 누군가를 사랑하지도 않고, 그냥 같은 레스주 중 하나로 볼 뿐이다. 다만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에서인지. 아니면 과거 저격수의 로망을 부쉈기 때문인지 캡틴에게 날이 선 관계를 유지하는 듯 해서 솔직히 피곤할 때가 있다. 외에는 신입들과 자주 놀아줘서 고맙다는 말은 하고 싶다. 캡틴 스스로가 누구랑 친해지질 못 할 때가 많아서, 가끔 보면 혼신의 똥꼬쇼를 하고 있을 때가 많이 보인다. 그런데 개인 이벤트 한다고 보상 달라고 하는 거.. 미안하지만 원래는 보상을 잘 안 주는 편이다. 다만 무언가를 계획한 사람의 정성을 봐서 그거에 맞춰주려 할 뿐이지. 그런데 가끔 어떻게든 빌면 주겠지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사실 맞는 말이다. 빌면 준다. 그러니 잘 빌어보자. 우필도 가불해주는 인간인데 뭐..
< 추천하는 행동 > 일단 당장 길드쪽 스토리를 뚫고 싶다면 타카하나다쪽을 노려야만 한다. 좋게 말하면 현준혁이라는 캐릭터의 업적은 '영월 기습 작전'의 참여자라는 점 뿐이다. 왜 3개 길드를 데려간 능력은 인정받지 못하나? 이유는 간단하다. 이익을 얻었더라도 결국 헌터라는 직종의 생각은 '사냥의 역사'라는 키워드에서 보이듯 살아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어떻게 자신의 파벌을 키울 것인지 생각하자. 잊지 말자. 장로는 준혁의 편이라고 보기에는 아버지인 현중석을 따르고 있고, 자신의 형이 당장은 길드에 관심이 없더라도 어장 내에 특별한 계기를 통해 길드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때를 대비하여 생각을 다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매번 NPC들 틱틱거린대서 좀 바보같아도 똑똑한 보조형 NPC 붙여줬는데 한 번도 연락도 안 했다. 내심 서운했음.
< 이런 기술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 D랭크 이상의 협상, D랭크 이상의 정치 계통 기술. 물론 둘 다 평범하게는 얻을 수 없는 기술들이니 참고할 것.
그리고 기초 지휘는 A랭크가 보통 한계이다. 그 이상에선 다른 기술을 배우기 때문. 물론 S랭크의 벽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쪽은 뚫으려면.. ㅎ.. 왜 현대에서도 기초학문 논문 난이도가 개판인지 생각해보자. 삐끗하면 고대 전쟁사부터 훝어야 한다.
그런데 왜 S랭크 뚫기가 어려워? - 기초 지휘의 기반은 '누군가를 이끌고 따르게 하는 기본적인 수준의 지휘'를 말하고 이에 대해 간다면 인류의 역사 중 가장 먼 '부족사회'로 가야한다. 부족 사회 시대에 있었던 부족 간 전투 등에서 피해를 적게 승리하는 법.. 같은 것들이 발전하게 된 것이 기초 지휘의 골자이기 때문.
생각해보자. 벽 문제로 지휘란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대 한민족의 부족 사회는 기본적으로 산과 강을 중심으로 하는.. 이런 지문을 받는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S랭크 주기 싫어서 생 쇼를 하는구나 생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