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리는 목도리가 젖어버릴 것 같다는 렌의 말에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심지어 렌은 이미 조금 젖어 물기가 남아있었는데, 또 눈을 맞자고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목도리는 감기 안 걸리잖아! 구경하고 싶다고만 말한 이유가 있었다. 안 그래도 요즘 수영 훈련이 바빠보이던데, 운동을 하는 렌에게 감기는 치명적일 것 같았다. 렌이 아프다는 것도 이미 충분히 속상해 상상만으로 마음이 욱씬거려 문제인데 훈련도 며칠 빠지게 되어 렌이 힘들어할 것까지 생각하면 속상함이 두 배, 그 제곱이 될 것 같았다.
"보기만 해도 좋으니까ー"
물론 눈밭에서 놀고 싶기야 했다! 아무도 안 밟은 새하얀 눈밭에 발자국을 꾹 남기는 것은 물론이고, 저보다 훨씬 키큰 눈사람도 만들어보고 싶고, 눈싸움도 해보고 싶었다. 머리색을 원래의 색으로 바꾸고서 눈 밭에 폭 수그리면 숨바꼭질에서 이길 수 있을 것도 같았다. 하지만 눈은 다음에도 올테니까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참을 수 있는 정도다. 그리고 꼭 첫 눈을 같이 맞아야 한다는 말은 없었다. 보는 것으로도 괜찮은 것 같으니까!
"나는 그냥…"
첫 눈이랑 같이 한 둘은 사랑에 빠진다는 말 생각나서. 렌을 보고서 말하지 못 하고 시선을 피해버렸다. 조그맣게 말하면서 한껏 부끄러워하고 있는게 티가 난다!
>>617 ㅋㅋㅋㅋㅋㅋㅋ 아키라가 그렇게 막 적극적으로 뭔가를 한 것은 아니다보니. (날로 먹은 학생회장)(시선회피) 일단 설정상으로도 딱히 막 인기가 있다거나 그런 애는 아니기 때문에 진짜 딱 친구들과 나누는 정도가 고작이 아닐까 싶네요. 그 와중에 눈덩이를 던지는 코로리라. 아키라의 눈이 뚱해져서는 전쟁을 하자는 의미죠? 이자요이 씨? 라는 말과 함께 빗자루 스탭으로 눈을 막 뿌려대는 아키라가 나올지도 모르니까 코로리는 어서 도망가야만 해요!! 아무튼 추위는 좀 덜 타는 편이라서 귀도리는 진짜 엄청 추울 때가 아니면 잘 안 하는 편이지만..그래도 겨울에 돌아다닐 때 한 두번은 끼고 다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618 쌍둥이들의 우당탕탕 빼빼로 만들기 일상을 돌릴 수 있었구나아악 。゚(゚´ω`゚)゚。 카페에서 받은 건 다 어디로 갔나요?! 요조라한테 들키면 어떻게 되려나 싶구?! 상대방이 덤벼오면.... 그 상대방 리리일 것 같구 ( ´∀`) 눈사람 만들자구 집 앞에 만들자구 할거 같지?1 사브작거리는 소리 듣기 좋지~! 쌍둥이 역시 날씨에서 반대였네! 코로리는 추위를 타는데 말이지 ( ´∀`) 세이한테도 목도리나 니트조끼 떠주려나 싶구?!
>>619 오호라. 적극적으로 한 것은 오로지 코로리의 수면시간방해 및 땡땡이 방지였다는 것이라고 오해하겠습니다 ( ◠‿◠ ) 빗자루로 눈 뿌리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비 끼고 있잖아!!!!! 아키라한테 덤빌때는 눈덩이 30개는 만들고 덤벼야겠다 좋았어 (도망갈 생각 없음) 추위..... 타도 괜찮지 않을까.....? 리본 귀도리 리본 매듭 한거 보고 싶어어어어
>>621 으앗!! 그렇게 나온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코로리에게만 그런 것은 아니니까 무죄가 아닐까요?! (시선회피) 눈덩이 30개를 빗자루로 모조리 막아버리는 묘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안됨) .dice 1 2. = 1 1.막기 성공 2.아키라는 눈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추위는 잘 안타는게 공식 설정이니까요! 그래도 엄청 칼바람이 불면 풀세트로 돌아다닐지도 모르겠네요. 혹은 온천에 들어가서 안 나오던가!
>>624 헉 왠지 댄디하고 깔끔한 느낌의 너음목도리일 것 같았는데 예상 실패했다!!!! 그정도 긴 목도리는 보통 150cm... 그 이상도 될 것 같으니까, 코로리는 길이가 거의 자기만한 목도리 떠서 세이 이것봐라~! 하구 다 떴을 때 자랑했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은 눈을 깜빡였다. 눈을 구경하자 = 눈을 맞자 = 눈싸움하자, 로 이어지는 생각은 아마 정답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눈을 구경하자는 정말로 눈이 내리는 것을 보자는 뜻이려나. 그래도 눈을 맞는다고 감기에 걸린 적은 없었기 때문에 왠지 코로리가 그렇게 놀라며 말하자 괜한 장난기에 반발심이 들어 무작정 손을 잡고 눈밭으로 뛰어들고 싶은 기분이었다.
코로리라면 그런 장난에도 웃으면서 어울려 줄 것 같았으나 자신은 괜찬다고 하더라도 코로리가 감기에 걸리면 고3 겨울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괜한 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꾹 참았다. 목도리가 젖는 게 싫은 것도 한 몫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어지는 코로리의 자그마한 말을 들으면서 괜히 쑥쓰러워져서 렌도 잠시 시선을 피했다. 펑펑 내리는 새하얀 눈을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코로리에게 몸을 숙여 남들은 듣지 못하게 코로리의 귓가에 소근소근 말한다.
“…이미 사랑에 빠졌으면 어떻게 되는데요?”
코로리가 다시금 렌을 바라보면 렌은 가까이 숙였던 몸을 피며 딴청을 부릴 것이었다. 그리고 괜히 코로리의 손을 찾아 잡으며 교실동으로 이어지는 차양막을 따라 걸으려고 할 것이었다.
>>627 ㅋㅋㅋㅋㅋ 아니. 귀를 여세요!! 퀴를 열란 말이에요! 막지 마시고!! 8ㅁ8 그리고 빗자루르 많이 다뤘으면..30개 정도는 반사신경으로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봐야 눈덩이기도 하고 말이에요! ㅋㅋㅋㅋㅋ 아닛?! 그런 거 없어요! 아키라는 칼바라밍 불면 온천에 들어가서 안 나올 거예요! 그대로 쏙 숨어버릴거라구요!
>>615 코로리 진단! 1. 친구들하고 같이 매점에서 빼빼로 사먹고 하지 않을까 싶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빼빼로 나눠줄 것 같고. 코로리한테도 빼빼로 주러 찾아가지 않을까~
2. 눈이 오면 왠지 들떠서 친구들하고 같이 눈싸움도 하고 눈장난도 치고 그럴 것 같은데~ 뭔가 렌 평범한 남고생 같지~ 점심시간에 눈싸움 2차전 하고 쫄딱 젖어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따뜻한 교실 안에서 몸 녹이기(+수업시간에 졸기)
3. 모자는 잘 안 쓸 것 같고 안에는 니트류나 가디건. 셔츠에 니트조끼도 좋아하고. 도톰한 맨투맨도 자주 입고. 목티는 별로 안 입을 것 같고. 안에 입는 상의는 흰색을 좋아하지만 아우터는 진한 색을 좋아하는 편. 짙은 남색이나 검정 같은 거. 코트도 있기는 하지만 활동하기 편한 패딩을 주로 입는 편! 하지만 패딩 항상 지퍼 열고 다닐 것 같고. 아주 추울 때만 꼭 잠그는 느낌이려나.
렌을 보지 못하고 시선을 피한 곳은 눈 내리는 풍경이었다. 이대로 계속 내리면 하교할 때는 더 많이 쌓여있을 것 같았다. 하교하고서라도 같이 놀 수 있으면 좋을텐데, 렌은 훈련을 갈테고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겠다. 아쉽다는 생각에 서운함이 들려는 찰나, 렌이 귓가로 다가와 소근거린다. 코로리는 간지러워서 흠칫 놀라버리고 말았다. 화악 붉힌 얼굴이 아까부터 계속 붉기만 한 것 같다. 코로리는 딴청 피우는 렌을 보고 있자니, 지금 안아줄 수 없다는 사실에 조금 앓는 소리가 났다.
"더 오래, 더 많이 빠지는 거 아닐까아."
렌과 손을 잡으면 손가락을 얽으려고 하는게 코로리였다. 이번에도 언제나 그랬듯이 깍지끼려고 꼼지락거려야 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렌 씨 손 차가워지면 어떡해. 코로리는 원래도 체온이 낮은 편이었고, 시려운 빨강이 어리고 있던 손 끝이 렌에게 차갑게 닿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멈칫 손을 가만히 두었다.
"나는 그럴 자신 있으니까ー"
급식실에서부터 교실동까지 이어지는 그늘이 눈을 막아준다. 그런데 왜 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다. 심장이 콩콩거리는게 렌도 그렇다고 말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렌 씨도 그러면 좋겠어. 라고 말해버릴 것만 같았다. 정말이지, 이럴 때마다 인간이었으면 하고 바라고 말아버린다. 이내 렌이 곤란하지는 않을까 싶어서 말을 끝맺어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아예 다른 말까지 덧붙였다.
>>630 안들린다아아아안들린다아아아아아아아 (귀틀어막음) 눈덩이........ 어쩔수없다 주먹만한 눈덩이가 아니라 머리만한 눈덩이를 만들어 던지는 수밖에 ( ◠‿◠ ) 안돼애애애 아키라 귀도리 。゚(゚´ω`゚)゚。 그럼.... 졸업식 때 해줘....... (?)
>>631 친구들이랑 빼빼로 사먹는구나 내가 빼빼로 공장 사다줄게 응응..... (?) 앗 코로리도 아마 세이랑 우당탕탕 서로 연인 주려고 빼빼로 만들었을 거 같으니까~! 그거 주지 않으려나?! 렌은 평범한 남고생같은 점이 무척 귀엽다구 생각해....... 귀여워 。゚(゚´ω`゚)゚。 。゚(゚´ω`゚)゚。 감기만 걸리지 말자 응응 렌 왠지 눈오리집게 그거 사주고 싶다 잘 갖구 놀거 같아 귀여워 。゚(゚´ω`゚)゚。 그리고 렌 겨울 패션 무슨 일이야...... 화보 찍는거야...?? 잡지 사야겠다 응응
렌은 코로리를 보면서 이번에는 제가 코로리의 손을 깍지 껴 잡았다. 매번 깍지껴서 잡다보니 그냥 잡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 탓이었다. 급식실에서 따뜻하게 있던 손이라 코로리의 손을 감싸니 차가움이 느껴졌다. ‘손 시렵겠다’ 생각하며 더욱 손을 감싼다.
렌은 코로리가 말하는 그럴 자신 있다는 말에 웃었지만 대답을 하지는 않았다. 차마 나도, 라고 말할 수가 없었던 탓이었다.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서 막막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계속 계속 코로리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는 건, 아무래도 제 아버지 탓일까. 제가 제 외모처럼 속마음까지 아버지를 닮았으면 어떡하나.
“눈 좋아해요. 보면 예쁘기도 하고 그냥 잔뜩 쌓이면 장난도 치고 싶고…. 눈이 내리는 게 싫어지면 어른이 되버린 거라는데…. 코로리 씨는 어때요?”
>>634 코로리가 직접 만든 수제 빼빼로라니…. 이거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까? 아마 집에 가져와서도 사진 찍어놓고 한참 보다가 겨우 먹을 것 같은데 ;ㅁ; 아니면 그 자리에서 나눠 먹어도 좋을 것 같구. 렌은 튼튼하니까 감기 걸일 일이 거의 없지. 응. 코로리도 신이니까 감기 걸일 일이 별로 없으려나? ㅋㅋㅋㅋㅋ 패딩보다는 코트가 더 화보스럽지 않아?
아앗….. 캡…. 다시 재고해달라…. 귀도리 한 아키라 너무 귀엽겠는데…. 스키장에서 아키라 귀도리 하고 있지 않을까?(아님)
토와 면접준비 하느라 바빴다니 뭔가 역시 3학년…! 이라는 느낌이고. 토와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만나면 역시 의사가 되어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