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는 검을 헬멧을 통해 쳐다보면서 순수한 감상을 말하였다. 그리고 쌍룡검을 통해 알수없는... 무언가 힘을 받은 느낌이 들자 '뭐꼬'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은 거기서 멈추었다. 토고는 이채준 스승님과 함께 자라면서 자신을 신 한국 인물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뭐가 됐든 좋으면 좋다! 여기서 더 오래 관찰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이곳의 보안이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은근 신경쓰인 토고였다.
"좋은 구경 했네. 하이고야... 내 이 나이 먹고 운동회고 공부고 다시 하려니 머리통 아파 죽겄네.."
쩝... 토고는 특수 보관실을 나오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공부를 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공부를 하는 게 좋을까. 토고는 본인 자신에 대해 알고 싶었다.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같은 거에 대해서 말이다. 이채준 스승님이 토고에게 한 말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래전부터 고민해온 문제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뭔가 냉기가 있고... 강해보이고.. 손님... 교관님 만나러 오신건가.. 하는 생각을 하고는 지한은 일단 말을 해보려 합니다.
"음... 혹시 교관님을 찾으러 오신거면 교관실로 모시겠습니다." "한지훈 총교관님이라던가.. 메리 교관님이라던가..를 찾으러 오신 거라면요" 그것도 아니면 어케한담...영성.. 헬프미..! 해석학 헬프미!(?) 바디랭귀지? 예스면 고개 한 번 끄덕. 노면 연속 두번끄덕 그런 거라도 말해야 하는건가.
토고는 교실이 이렇게 핫플레이스였던 적이 있었는가? 떠올려보았지만 교실에 온 적이 없어 머릿속에 아무런 정보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보다 오크는 처음 보는데... 토고는 관심이 조금 갔었지만, 왠지 귀찮은 일에 휘말릴것같아 조용히 교실에 앉았다. 그리고 수업을 듣기 위해 준비를 한다.
#인성학 수업을 들을래. 향상심과 관련된 수업이 있다면 그걸로! 없으면... 뭐라도 괜찮아! 망념 100을 들일게.
때때로 우연과도 같은 일들이 이 세계에서 일어난다지만 이만큼 확실한 우연은 처음 느끼는 일이었을겁니다. 문을 열고 나온 적들을 향해 첫 총을 들어올린 이들의 총탄이 가감 없이 적의 살갖을 꿰뚫었을 때. 괴물이 고통에 찬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던 순간. 우리는 그 날 처음으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 우리는 이들을 이길 수 있구나. 우리에겐 새로운 힘이 있구나.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 이전까지는 이것이 의념의 힘이라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몇몇 물건들은 적에게 공격이 통한다. 와 같은 알 수 없는 이유가 붙어 현재의 기준으로 보자면 '조잡한' 등급의 아이템이 시중에 풀리게 되었죠. 당시 최초의 군대는 이를 통해 각지를 수습하려 했습니다. 신 한국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죠?
(로카는 칠판을 향해 손을 뻗는다. 칠판 위에 오색의 빛들이 새겨진다. 그 글씨는 '청와대 탈환 작전'이라는 문장을 완성한다.)
물론 청와대 탈환 작전은.. 현대의 기준으로 보자면 무모하고, 또한 우연이 더해져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그 작전에 우연히 의념 각성자들이 있었고, 이들 일부가 의념의 힘에 대해 불확실하게나마 알아내었고, 우연이 겹처 다행이 청와대에 존재했던 게이트가 소형 게이트였다는 점. 이런 우연들이 겹쳐 겨우 성공할 수 있었죠.
또한 이로 인해 당시 대한민국에는 '의념 각성자'라는 존재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들이 바로.. 최초의 의념 각성자, 한국의 공로위훈인 7인입니다. 이 중 한 명이 바로 현 신 한국의 가디언 아카데미의 교장을 맡고 있는 무룡칠천창 배기운이랍니다.
>>729 " 150만. 그 정도면 어떻지? "
그는 손을 휘저어 작은 칩 하나를 꺼내듭니다. 칩에는 3000만 GP라는 말도 되지 않을 법한 수치가 적혀있습니다.
" 수락한다면 이 칩을 그대에게 넘기도록 하지. 잘 생각하도록 하게. 명예는 다른 방법으로도 챙길 수 있지만, 당장의 군자금은 쉽게 생기지 않는 법이거든. "
그럼...대운동회 전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공부를 해볼까. 너무 어려운 것 말고, 기초부터. 현재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철퇴 수단이다. 저격수란 포지션을 잡고 사격해야 하는 것. 로프 컨넥트를 이용한 이동은 그렇다쳐도, 현재 상대가 접근전을 걸어오면 대응법이 없다. 어설프게 근접전을 배우기엔 아직 그럴 요량이 아니다. 아군에게 언제까지나 나를 지켜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유효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공부해보도록 하자.
# 거리를 벌리기 위한 스킬 습득을 시도하기 위해 망념 200을 쌓아 전투학의 <거리의 개념과 전투에서의 사용.> 을 복습해볼게요!
>>732 " 아쉽게도 교육과 달리 대운동회는 학생들의 역할이니까요. 물론 그들이 사고를 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교관의 역할이겠지만 말입니다. "
엘터는 고개를 주억입니다.
" 걱정하실 필요는 없단 이야기이지요. "
>>734 상대는 뾰루퉁한 얼굴로 고갤 끄덕입니다.
아쉽게도 번역기는 의념의 힘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일반인 용이 아니라면 상대쪽이 고장이 나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곧, 그녀를 교관실로 데려가자 그녀는 교관실 한 켠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엘터 교관을 보곤 그대로 검을 뽑아듭니다.
의념 발화 - 검
너울거리는 의념의 색이 짙게 스며들고, 백조의 우아한 움직임처럼 휘둘린 부드러운 검은 그대로 교관을 노리고 날아듭니다. 자신에게 날아오는 의념을 향해 엘터는 가볍게 검집에 의념을 담아 허공에서 수 번 쳐내어 흘려냅니다.
" !$*&(&()#(!&@!@#$$$!!! " " 뤼네. 이곳은 교육 기관입니다. 이전처럼 아무에게나 검을 휘둘러서 되는 곳이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
이름을 들은 뒤에야 지한은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베니온 아카데미의 교감, 청공녀靑公女 뤼네 아이시아로군요. 그래서 번역기는 왜 꺼진 걸까요?
>>735 ★ 성장에 대한 마음가짐.
여러분이 특별반에 들어오게 된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UHN의 기관이니까, 그렇게 생각한 이들도 있었겠고 자신의 목표나 성장을 위해 들어온 이들도 분명 존재할겁니다. 그러나 우습게도 우리들은 타인보다 강합니다. 여러분을 놀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은 분명 뛰어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UHN은 여러분에게 투자하기로 하였고, 작금의 특별반 프로젝트가 시작되게 된 것이겠죠. 그러나 우리들은 살아가며 두 가지 길에 다다르게 될 겁니다. 내가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뛰어들게 될 '가능성'의 길과, 불가능하다 생각하며 뒤쳐질지 모를 '포기'의 길. 두 길 위에서 우리들은 꽤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가능성의 길을 내달리던 중, 낭떠러지와 같은 벽 앞에서 절망하게 될 수도 있겠고 포기 위의 길을 어설프게 달리다 큰 상처를 입고 넘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념 각성자의 성장에는 필연적으로 벽을 마주하게 됩니다. 3세대에 다다른 지금은 성장 한계나 재능 부족과 같은 말들을 더 많이 듣는 경우가 많았지만.. 의념 각성자, 그것만으로도 절대 다수의 일반인과는 다른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내달리는 것에 느리건 빠르건 속도는 존재하겠지요. 그러나 도착점을 제대로 정하지 않는다면 그 걸음걸음이 고통스러울겁니다. 속도에 상관 없이 말입니다. 그러니 여러분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무슨 길을 걷고 있던지 좋습니다. 그러나, 한계라 생각한 걸음보다 한 걸음을 더 내딛어 보십시오. 길은 끝이 아닌 이상 어디든 발 딛을 곳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 길에 들어설 수 있다면, 여러분은 아직 끝에 도달한 것이 아니니까요.
도전하는 이가 되십시오. 여러분의 한계는 지독히 멀리 남아있습니다. - 인성학, 엘터 더글리온
번역기가 그렇군요. 그리고는 엘터 교관님께 휘두르는 걸 보고 살짝 굳은 듯한 느낌이었지만 흘려내는 것은 대단해보입니다. 아니 의념 발화도 없는데 의념 발화 - 검을 흘려내는 건 대단한 게 아닐까. 그리고 뤼네라는 이름을 들어서 알 수 있었네요. 베니온 아카데미의 교감이라면. 대운동회 관련 업무로 온 것일 확률이.. 높으려나요.
"안녕하세요 엘터 교관님." "교실 근처에서 뤼네 교감님을 만났는데. 보시다시피 번역기가 꺼지거나 그런 것 같아서 교관실로 모시고 왔습니다. 아시는 분이라서 다행인 것 같네요..." 라는 상황설명을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