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0076>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98 :: 1001

◆gFlXRVWxzA

2022-06-19 17:24:53 - 2022-06-28 01:22:38

0 ◆gFlXRVWxzA (MK6baRdrHk)

2022-06-19 (내일 월요일) 17:24:53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390 야견주 (T3o4FUatv2)

2022-06-23 (거의 끝나감) 22:48:46

네! 오케이 해주셔서 고마워요! 곧 써오겠슴당!!

391 강건주 (Y7d8qMYC5.)

2022-06-23 (거의 끝나감) 22:52:48

>>389 ( 같이 구경

392 야견 (T3o4FUatv2)

2022-06-23 (거의 끝나감) 22:52:49

또 다시 제 방랑벽을 버리지 못하고 호남을 떠나온 야견. 별 다른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맘 가는데로 사방팔방 누비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곳은 초롱빛으로 가득한 축제의 밤거리였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내실이라곤 없는 시끌벅적한 웃음소리, 기분이 풀어진 이들을 대상으로 한몫 버려는 장사치들의 호객하는 소리, 여기저기서 풍겨오는 술내음과 간식거리 냄새. 한심하다 한심해 덧없는 중생들아. 저 먼 땅에서는 미친 이무기가 천지를 뒤집고 있는 혼세이거늘, 한때의 향락에 취하면 삶의 고통은 더 커질 뿐이거늘. 부처님, 이들의 어리석음을 보살펴주시옵고..축제의 장에 막 들어선 야견은 그리 독백하며 한숨을 쉴 뿐이었다.

“으이! 아저씨! 여기 고량주! 한 병 더!”

정확히 1각 뒤, 야견은 내려보던 중생들 사이에서 낀 채로 제대로 향락을 즐기고 있었다. 한손에는 가득차 출렁대는 고량주 병, 한 손에는 단내를 가득 풍겨대는 탕후루. 아아, 부처님, 이 어리석은 범부놈을 용서하시옵고. 그러던 와중, 즐거운 술판에 어울리지 않는 기분나쁜 웅성거림이 야견의 귀를 스친다. ‘왜 이렇게 질질 끌어! 공연은 안하고 자러 왔냐!’, ‘듣자 하니 단(旦) 역할 맡은 놈이 도망가버렸다는데’, ‘3년 만의 축제인데 김샜네.’ 등등. 대충 정리해보자면 무대에 오를 배우 한 놈이 도망가버린 모양이었다. 불평의 진원지로 다가가보니 축제의 중심이 되는 곳 들어선 무대에서는 이미 분장을 마친 경극 배우들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맘에 안 드는데.”

야견은 취기가 싹 가신 평온한 얼굴로 험한 말을 중얼거렸다. 아래의 부하들이 봤으면 형님이 기분이 안 좋다며 슬금슬금 피했으리라. 간단한 이야기였다. 야견은 극이라는 기예에 대해 좋은 감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라는 작자가 기울어져가는 가세를 감추려 집안에서 잔치를 벌일 때마다 그 마지막을 장식한 것이 초청 기예단의 극이었다. 과장된 몸짓과 목소리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구걸하는 모습이 얼마나 가증스럽던지.

그러나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러다 배우들에게 돌이 날아오는 것은 시간문제지 싶다. 이렇게 된 것, 창피를 당하기 전에 이쪽에서 먼저 망치는 자비나 베풀어줄까.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사파의 역할이니 말이다. 무대에 매다 꽂을 물건, 혹은 사람을 찾으며 손가락을 펴기 시작하는 야견. 그러나 그가 나서기도 전에 소란스럽던 주변이 갑작스레 조용해진다. 야견은 의아함에 고개를 들어 무대를 살핀다.

393 재하주 (i3WWyvDEqo)

2022-06-23 (거의 끝나감) 23:00:54

홍홍홍홍 귀여운 일상이군용?(장전)

394 야견주 (O4P37xks/c)

2022-06-23 (거의 끝나감) 23:08:01

>>389 >>391 어느새 모여들었다!?
>>393 히익...!!

395 재하주 (i3WWyvDEqo)

2022-06-23 (거의 끝나감) 23:10:34


오늘의 경극.. 가져온 거에용.. 사실 곤곡이지만 이것도 공연할 수 있으니까용!😇

396 야견주 (T3o4FUatv2)

2022-06-23 (거의 끝나감) 23:12:33

왜 축제가 나왔나 생각해보니 코로나 때문에 그런자리 못가던 한이 표출됐나 싶...

그러고보니 마교에서도 천마님탄신일 같은 날은 축제할까 싶네여..?

397 재하주 (i3WWyvDEqo)

2022-06-23 (거의 끝나감) 23:14:11

>>396 신강과 가까운 감숙에는 배고현가의 일원이 홍단표국으로 위장해있어용! 제법 풍요롭고, 그 당시 축제를 했으니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398 미사하란 (vLtDmJOsRA)

2022-06-23 (거의 끝나감) 23:14:20

..그럴싸한데용? 신강 명절은 언제일까용..

399 강건주 (Y7d8qMYC5.)

2022-06-23 (거의 끝나감) 23:15:59

매일 매일하는 기도가 그분을 기념하는 것이에용

400 야견주 (T3o4FUatv2)

2022-06-23 (거의 끝나감) 23:18:08

>>395 홍홍! 자기전에 듣고 답레쓸때 리플레이할것!

>>397 >>398 흠터레스팅...! 마교도들의 축제..!? (편견)

401 야견주 (T3o4FUatv2)

2022-06-23 (거의 끝나감) 23:19:24

>>399 천마님 현실에도 이런 신실한 교도가 있으니 이 세계에 강림하사 탄신일에 쉴 수 있는 은혜를 내려주세용..!

402 강건주 (Y7d8qMYC5.)

2022-06-23 (거의 끝나감) 23:21:27

매일 매일이 선물인데 어찌 탄신일에 쉬어야합니까 ! 오히려 그날은 평소보다 더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아갸 합니다 !

403 야견주 (T3o4FUatv2)

2022-06-23 (거의 끝나감) 23:54:31



모란정 내용을 살펴봤는데 광기인 것...그림만 보고 죽은 사람 영혼하고 결혼...거기다 마지막에는 황제가 공인해줘...이것이...대륙인가....

>>402 강건이 광신...아니 신실한 모먼트 발언 중 탑급...공휴일을 거절하는 사회인이라니...히이이익!!!

404 지원주 (SWv3xoA6X2)

2022-06-23 (거의 끝나감) 23:56:56

(팝콘

405 재하 - 야견 (K09xJ1tsB.)

2022-06-24 (불탄다..!) 00:03:21

남빛 하늘에 등색 불빛 가득하다. 불야성의 첫걸음이요 축제가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재하는 새하얀 멱리를 쓰고 축제의 유령이 되어 사람들을 스치고,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웅성대는 소음에 웃음과 고성이 교차한다. 축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렇게 나선 것은 변덕이었으며, 영 현실에 돌아오지 못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 현실에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를 대어보자면 유달리 재수 없던 꿈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마 마교로 귀의하게 된 이무기, 아니, 흑룡 때문에 꾸게 된 꿈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붉은 여인과 용에 대한 연결점을 제멋대로 낙인찍은 것은 크나큰 실례였고 재하의 성정으로는 도저히 꿀 수 없던 것이다.

그래서 뛰쳐나온 결과는 이것이다. 기분은 한결 나아졌으나 여전히 어딘가 찜찜했다. 산동은 시체와 부상당한 자가 가득하며 이무기가 날뛰었으며, 끝내 마교에 귀의하였는데 이곳은 누구도 죽지 않고 부상당하지도 아니하였으며 그런 소식 따위는 듣지도 못했다는 양 모든 사람이 풀어져있다. 이곳도 인세고 저곳도 인세이거늘 전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는 기분은 앞서 말했듯, 그리고 필히라는 수식어로 낙인찍어 회피하듯 꿈 때문일 것이다.

떨치기 위해 눈을 돌린 것은 잘 한 일인 것 같다. 재하의 귀는 예민했으며 지나칠 수 있는 소리를 정확하게 잡아챌 수 있었다. 단旦이 도망갔다는 소식이다. 제법 흔한 일이다. 재하의 교육자는 그러지 아니하였으나 대다수의 교육자는 체벌로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필히 이제 막 들어온 아이였으며 단을 맡아 실수라도 하면 매질이 두 배가 될 거라며 도망쳤을 테다. 그냥 지나칠까, 생각하다가도 어릴 적 받았던 가르침이 떠올라 발걸음이 멈춰버린다. 재하는 멱리 속에서 깊은 수심에 젖은 미소를 지었다. 이내 손쉽게 극장주를 찾아 미끄러지듯 걷는다.

"곤란한 모양이로군요."
"예에, 그렇습니다. 단이 도망을 쳐버렸으니.."
"하면.. 도움을 드릴까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좋은 기억만 가득하던 것인데, 이리 내가 발걸음을 옮겨 남에게 나쁜 기억이 되면 내 얼마 없는 추억은 대체 무엇이 되겠는가.

"혹 나 대인을 아십니까?"
"나 대인?"
"나 세자 갈자 되십니다."
"아!"

극단주의 얼굴이 밝아진다. 알량한 마음으로 베푸는 선행이었다.
"극은 무엇인지요."
"목단정입니다, 귀인."
"참으로 잘 되었습니다."

분장은 본디 얼굴에 흰 분칠을 하고 붉은 칠을 덧그리나 재하 본 얼굴이 새하얗고 성난 군중의 마음을 내려야 하니 눈가와 볼만 분칠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 멱리를 벗고 가발을 쓰시어야지요, 하던 자 재하 멱리를 벗자 입을 꾹 다무니 재하 익숙하다는 듯 고개를 내저으며 제 머리를 묶으면 된다 말하였다. 남이 도와주지 아니하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모습은 퍽 익숙했으며, 재하는 속으로 쓴웃음을 삼켰다. 마지막으로 분장을 했던 적이 언젠데, 몸이 알아서 기억하는 것이다. 아니, 주기적으로 해버렸으니 몸이 기억하는 것이다. 우스운 일이다.

연분홍빛 옷을 걸치고 장신구를 하며, 부채는 자신의 것을 들기로 하였다. 재하 그리 분장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나, 화려한 모습에도 미美는 주눅들지 아니한다. 이내 목을 가다듬으니, 곧 무대로 나가였다. 당연하게도 주변은 조용해지니 재하 성난 군중을 능란히 휘어잡아야 함을 알기에 조용해진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접은 부채를 입가로 가져다 대고 펼치며 눈웃음친다.

"오늘 이리도 많은 분들이 오시었으나 어쩜 이리도 소란스러울까요, 이리도 소란스럽다면 아무리 목청을 높여도 소리가 들리지 아니할 것이옵디다."

시선 하나하나를 살피다 한 사람에게 꽂힌다. 무림인인 당신이다. 당신의 손으로 눈동자가 데구르르 구르더니 이내 다시금 눈이 휘어진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겠지만 참아달라는 양.

"하니, 어서 착석하시지요. 시간이 늦어질수록 공연은 짧아질 수밖에 없답니다."

406 재하주 (K09xJ1tsB.)

2022-06-24 (불탄다..!) 00:06:17

적당히.. 적당히 줄여온 거에용...😇 편할 때 답레 주시고 공연은 유원 단락을 제하면 스킵될 수 있음을 알려드려용...

407 지원주 (AS4cD6LR4A)

2022-06-24 (불탄다..!) 00:24:51

비...짱많이와용....
몸이 다 젖어서 오자마자 샤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408 야견주 (Wijd/hTQ/U)

2022-06-24 (불탄다..!) 00:28:43

크아아악! 자기 전에 확인했습니다! 답레는 내일 퇴근 후 이을게요! 후후...이렇게 돈주고도 못 볼 공연 일열직관하게 된 것...!!

>>407 아이쿠...ㅜㅠ 몸 잘 닦고 주무세용...쪄죽을거 같은데 공부하시느라 수고하신것.

저는 자러 가보겠습니다! 다들 내일 뵈용!?

409 지원주 (AS4cD6LR4A)

2022-06-24 (불탄다..!) 00:36:01

홍홍 그래도 스카든 학교든 에어컨 빵빵해서 쾌적하니까용...

야견주 잘자용~~

410 미사하란 (omAqALO6Pg)

2022-06-24 (불탄다..!) 01:13:32

홍홍홍...

411 지원주 (AS4cD6LR4A)

2022-06-24 (불탄다..!) 01:25:46

홍홍홍?

412 강건주 (3V7QzpJ1Ho)

2022-06-24 (불탄다..!) 01:30:28

내일 또 일상이던 대련이던 구해보는 것

413 미사하란 (Kwf3xZDPzo)

2022-06-24 (불탄다..!) 01:32:55

414 강건주 (RiEYQfnfa2)

2022-06-24 (불탄다..!) 01:43:29

천마님을 향한 신앙에 ...

415 야견주 (rTBinuaToQ)

2022-06-24 (불탄다..!) 08:44:26

그걸로 치면 강건은 중독 레벨이 아니라 독닝겐인것!!!

금요일 다들 힘내세욧....!!

416 ◆gFlXRVWxzA (XyxOdlnN8U)

2022-06-24 (불탄다..!) 10:31:11

(성적확인중

417 강건주 (M//ybdYq5M)

2022-06-24 (불탄다..!) 10:35:38

두근두근

418 ◆gFlXRVWxzA (XyxOdlnN8U)

2022-06-24 (불탄다..!) 10:50:50

3.83으로 아쉽게 4.0을 못넘겼네용 끄악!

그래도 팀플은 전부 A+나온것

419 강건주 (zxSlFwkaIg)

2022-06-24 (불탄다..!) 11:22:34

ㅊㅋㅊㅋ !!! 맛난거 드세융

420 ◆gFlXRVWxzA (XyxOdlnN8U)

2022-06-24 (불탄다..!) 11:37:56

홍홍 고마어용!!

421 야견주 (rTBinuaToQ)

2022-06-24 (불탄다..!) 11:38:43

축하해용!!!

422 미사하란 (Kwf3xZDPzo)

2022-06-24 (불탄다..!) 12:19:29

423 경의주 (pk7kDU4EgM)

2022-06-24 (불탄다..!) 12:23:12

축하해용!! (물개박수)

424 ◆gFlXRVWxzA (XyxOdlnN8U)

2022-06-24 (불탄다..!) 14:18:04

오늘내일 중으로 이벤트 발표할것

425 강건주 (zxSlFwkaIg)

2022-06-24 (불탄다..!) 14:49:59

오늘 ! 오늘 !

426 ◆gFlXRVWxzA (XyxOdlnN8U)

2022-06-24 (불탄다..!) 15:01:31

그럼 내일!(?

427 미사하란 (A1c9rlNaO6)

2022-06-24 (불탄다..!) 15:07:47

까먹고있었다!!!!!
지금투표해도 되나용

428 고불주 (bcNZrjoVsY)

2022-06-24 (불탄다..!) 17:06:27

앗 저도 투표 못 했는데!

429 야견주 (rTBinuaToQ)

2022-06-24 (불탄다..!) 17:12:40

헉...! 저도 못했어용! >>1의 웹박에다 해두면 되나...?

430 강건주 (zxSlFwkaIg)

2022-06-24 (불탄다..!) 17:41:56

악 그러거보니 결과만 바랄뿐 투표 안한 것

431 ◆gFlXRVWxzA (mz28cRJjEk)

2022-06-24 (불탄다..!) 19:11:55

(약속잡혀서 밖에 있음

투표는 기명! 기한은 어...내일 오후 11시 59분 59초까지!

432 ◆gFlXRVWxzA (mz28cRJjEk)

2022-06-24 (불탄다..!) 19:12:26

>>418 21학점 듣고 어학자격증 공부하면서 이 정도면 선방...한건가...싶긴하네용!

433 지원주 (Ix9nvKszk6)

2022-06-24 (불탄다..!) 19:28:34

홍홍 수고하셨어용 캡!

434 고불주 (bcNZrjoVsY)

2022-06-24 (불탄다..!) 19:30:23

후다닥 투표하고 왔다!

충분히 선방이고도 남지요

435 류호주 (0Y2wdXCsec)

2022-06-24 (불탄다..!) 20:32:14

수고하셨어요 캡!

436 류호주 (0Y2wdXCsec)

2022-06-24 (불탄다..!) 21:27:35

스토리 기록 다했습니다! 만약 빠진 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용

437 미사하란 (omAqALO6Pg)

2022-06-24 (불탄다..!) 21:39:45

류호 본인이 없서용!

438 야견 - 재하 (Wijd/hTQ/U)

2022-06-24 (불탄다..!) 21:41:29

야견은 눈앞을 들어 고개를 살피자, 그곳에는 아름다운 사람이 서 있었다. 아름다운 사람. 밤새 소복히 쌓인 눈과 같은 새하얀 얼굴빛, 그 위에 떨어진 핏방울 같은 색의 붉은 칠. 접은 부채를 입가로 가져다 대고 눈웃음을 짓자 겨울철의 고드름이 햇살을 튕기듯 안구가 빛난다. 덥고 습한 여름날 밤, 기다리다 지쳐 화를 내기 시작한 군중이 일시에 찬물이라도 맞은 듯이 침묵하는 기묘한 모습이 단번에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물론 침묵을 지키는 군중 속에는 야견도 섞여 있었으나, 그가 입을 열지 않는 이유는 주변에 있는 다른 이들처럼 눈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이의 행색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야견은 넓디넓은 대륙을 돌아다니기를 즐겼고, 그 과정에서 용모가 아름다운 이들도 적잖이 만나 보았다. 호남에서는 정신을 놓은건지 고주망태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미모가 뚜렷이 보이던 붉은 머리의 규수를 보았고, 안휘에서는 호수에 앉은 물새처럼 단아한 하오문도를 마주쳤으며, 최근에는 달밤 아래에서 맹수와 같이 움직이는 아름다운 누군가와 맞닥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무대를 휘어잡은 단旦이 발하는 미美는 그들과는 무언가 달랐으며, 그것이 야견에게는 기이한 위화감으로 다가왔다. 용모의 우열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다. 무언가 근본적인 것이...

“거기, 어서 앉으시오. 공연이 시작할 모양이외다.”

그러나 야견의 생각은 어느새 자리에 앉은 관객들의 권유에 중단되었다. 군중들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폭도가 될것처럼 성을 내더니, 이제는 말 잘 듣는 아이로 둔갑해 눈을 빛내며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실소가 나올 정도로 유치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지만, 왜인지 그 치졸한 행각이 싫지는 않다. 이에 더해 야견은 무대 중심에서 시선 하나하나를 살피던 단旦과 눈이 마주친다. 그의 눈초리는 마치 성난 매처럼 뒤틀려있던 야견의 손가락으로 향하더니 가늘게 휘어진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나, 야견은 눈앞의 예인이 자신과 같은 무림인이라는 것을 짐작하였고, 동시에 잠시만 참아달라는 뜻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하겠수다. 어디가서 못 볼 무대인 것 같으니.”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하고 자리에 앉는다. 이제 성을 낼 이유도 없고, 그럴 기분도 아니었으니. 게다가 세상천지 어디서 무림인의 경극을 볼 수 있겠는가. 진귀하다면 진귀한 자리다. 무대에 걸린 여러 문구들을 보아하니 준비된 극은 목단정인 것 같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몇 번 본 기억은 있다. 사랑에 미치다 못해 죽어버린 명가의 여인 귀신과 그림 속의 연인을 쫒던 서생의 결혼 이야기였나? 어지간히 미친 이야기라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439 야견주 (Wijd/hTQ/U)

2022-06-24 (불탄다..!) 21:44:57

크아악 밀린 집안일 하다보니 늦어진 것! 그나저나 쓰면서 느낀건데 은근 스레 내에 녹의홍상과 옥골선풍 특성 비율이 높아....

>>431 >>432 투표했습니당!! 올 상반기 사실 대학원생급 스케줄이시던데 ㅠㅠ 성적 대단하신 것!!

>>436 고마워요!!! 그러고보니 스토리 기록마다 부제는 류호주가 써주시는 것 같은데 센스가 좋으세요!! 보면서 즐기고 있어용!

440 재하주 (y1IL9a.Fbk)

2022-06-24 (불탄다..!) 21:53:03

(은은하게 웃으며 목단정 지문을 찾고 있으나 바이두에서도 나오지 않아 머리 깨는 중)

안 되겠다 돈 주고 사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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